춘천을 다녀왔다.

오는길에  무심코 소양강처녀 동상을 지나치다가 아! 소양강 스카이워크~~

얼마전 뉴스에 나오던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생각이 났다.

 

춘천가면 이제 꼭 가봐야 될 관광 명소(명물) 이 또 하나 탄생되었다.

아직 기차시간은 좀 널널한지라 내려서 구경하기로 했다.

깨끗하게 환히 드려다 보이는 유리바닥 아래로 자세히보면 소양강이 보기보다는 제법 유속감있게 드세게 흐른다.

왜 자세히 보라고 ,,,,했냐면

그날은 밤새 비가 내리고 한낮의 날씨는 너무도 쾌청했다.

유리바닥은 소양강보다 파란하늘 뭉게구름이 되반사되는 바람에 마치 구름위를 둥둥 걷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예리공포증이 있는 반면 고소공포증이 대조적으로 없는 나는 이 높이도 시시하지만 아무튼 재미는 있다.

바닥은 12mm 두께의 강화유리란다.

스크레치가 마구잡이로 숱하게 생기면  바닥 아래로 강물 흐르는 게 잘 보이지 않게 된다. 필히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

 


 

소양강 스카이워크 이용안내

 

유료로 설정됐으나 이 번 추석까지는 무료개방을 한다고 한다.

이용객의 안전과 시설물 보호를 위해 눈, 비, 강풍에는 입장을 제한하고 애완동물, 인라인 스케이트, 자전거등의 출입을 제한하며 전동휠체어 고객은 관리사무실에 비치된 휠체어로 바꿔타야 입장할 수가 있다.

소양강스카이워크 맨 끝에는 쏘가리동상이 있다.

천연기념물, 담수어류 | 물이 맑으며 큰 자갈이나 바위가 많고, 물살이 빠른 큰강 중류에 살며 바위나 돌틈에 잘 숨는다.

육식성으로 물고기와 새우류를 섭식한다.

산란기는 5~7월로 밤에 여울의 자갈 위에 무리지어 알을 낳는다. 대형 댐호에서는 호 안의 돌무더기에 날을 낳는다. 황쏘가리의 경우 천연기념물 제190호이다.

몸 색깔은 황갈색 바탕에 둥근 갈색 반점(표범무늬)이 흩어져 있다.

 

가을바람에 친구나 가족 연인끼리

춘천행 기차나 전철을 타고 바람쐬러 나가보면 좋을 듯하다.

춘천의 명소로 태어난 소양강스카이워크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해본다.

 

 

 

 

 

 

 

 

 

 

 

 

 

 


<어라! 이 부근 소양강처녀는 어디갔지?>

하고 찾아본 결과 소양강처녀는 길게 뻗어나간 스카이워크에 밀려 무색해졌다.

소양강처녀가 명물인 당시 소양강처녀 노랫말의 모델을 싸고 돌던 숱한 소문들....외부인들이 듣기에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

 

<누가 모델이고 아니고 기고......그게 무에 그리 중요해싸서~~~ 뭣이 중헌디? >




 

 

 

 

 

 

하루 온종일 내 행동만 주시하고 있다.

담장이 낮은 집이라 가족들 거의 떠나고 나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난 부쩍 무섬증이 생겼는데

마당을 '몽'이 지켜주고 있으니 든든하다.

인기척이 나면 ....아직 어린데도 컹컹 짖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에혀 얼마나 더 클지~~~>

 

늘 가족이 북적대던 집안이었는데 어쩌면 갑자기 그렇게 정리가 되는지~~

시어머님 가시고, 천상 나는 붙박이 주부가 되었다.

그러자 딸 가고 두 아들이 거의 동시에 우리 곁을 떠나고 쉽사리 빈 둥지가 되었다.

 

마리는 눈이 멀어 신경질만 늘고 눈곱만 늘어 냄새가 났다.

1월10일 고양이 암컷 모므를 분양받고 마리는 건강도 부쩍 좋아지고....우선 눈곱도 끼지 않고 눈도 밝아지는 듯했다.

마리의 양녀로 들였건만 마치 나의 양녀라도 된양 애교를 많이 부려주었다.

 

모므는 엄마가 샴 믹스라 사람과의 친화성이 좋다.

뭐든 이래서 집안을 보나보다. 마리는 시골의 양봉치는 장로님이 다른 개들은 다 죽어나가도(산짐승) 마르티스 에미는 악바리로 잘 견뎌내고 있다고 했다.

하도 영악한 놈이라 종견을 붙이고 새끼를 받았다는데...

된쟝~ 영악하기는커녕 못된 승질만 부여받았나보다. 못돼먹기가 하늘을 찌른다.

 

1월31일쯤  태어난 몽이는 우리 집에 3월31일 왔다.

첨엔 기르다가 잘못된 골드레트리버 몽이 생각이 나서 이름도 몽이라 불렀다.

그런데 숫늠이라 힘이 엄청쎄다. 먹는 양도 조절이 안된다. 엄청 아구아구 먹어댄다.

그래도 신기한 건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는 절대 응아를 하지 않는다. 꼭 뒷마당 한켠을 이용한다.

밥먹고 나서 싼 떵을 집게로 집어 넣고 ....

목만 묶어두면 된다. 그리고 저녁먹을 때 목줄 풀어주고 또 그 장소에서 실례를 하고...

 

주는 분이 진돗개라 했지만....뭐 ,그러려니 하고 받았는데....요즘 보니 귀가 쫑긋 섰다.

한 쪽 귀는 아프다 피부병으로 늘 긁었다.

 

예리공포증이 있는 내겐......그 따위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요즘엔 몽이에게 주사도 막 찌르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주라는 주사는 나도 저도 못할 짓이라 15일 만에 맞는 주사를 2화차 어제 맞혔다.

가렵진 않은 모양인데 털이 빠졌고 그 쪽 귀는 발육이 더디 되는지 아직 쫑긋 서지 못한 짝짝이 귀가 되고 말았다.

 

밤에는 풀어줘서 제 집에 들어가서 자지만  낮에 묶어둘 수가 없다.  어찌나 우는지, 묘안을 낸게 현관이 보이는 앞 쪽에다 묶어두는 일이다.

그러저니 모므가 드나길기에 불편하다 왁살스럽게 잡아 깔고 뭉개어 놀자는바람에 이만저만 괴로운 게 아니다.

 

ㅋㅋ 샤워를 시키고 귀속을 닦아줄라치면 내가 놀란다.

마리는 귓속에 수건감은 손가락 집어넣기도 힘든데....거짓말 좀 보태 내 주먹이 다 들어가려한다.

<헉! 이 느낌은 뭐지?>

 

줄을 풀어주면 들어가는 나를 가볍게 문다.

놀아달라고....

나는 또 몽둥이를 든다.

아! 어떻게 교육시키지??

 

예전 몽이는 천성이 어질고 점잖했는데.....정말 힘이든다.

 

털이 빠진 한쪽 귀는 채 서질 못했다.

아픈거 낫고 원상회복되면 두 귀가 쫑긋한 '몽'이가 되겠다.

 

오늘은 후래이팬에 부스러기 좀 긁어주고

아차 하는 사이에 내 아끼는 요리스푼을 이렇게 아작내고 말았다.

어찌나 내게도 덤비는지....몽둥이를 꽂아두었다.

 

우리집에 온지 42일전 몽이 애기 모습

예전의 '몽'

몽이 이름을 따서 이 늠도 역시'몽'이라 부르는데...

모므 부를 때 쫌 헷갈려하는 것 같아서

"홍필"(紅筆)이라 다시 불러야겠는데 그 게 쉽지가 않네!

꼬리끝이 빨갛게 붓처럼 얌전하게 모아진 붓처럼 생겼다.

어찌나 벨란지 가만있는 꼬리 사진찍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구충제도 받아왔으나...

몽이 먹이는 건 쉽지만 예민한 모므와 입 짧은 마리는 어케 먹이나??

 

어제는 귀에 털이 빠지는 피부병에 주사를 놨더니.....

한참있다가 깨갱거리더니 숫제 땅바닥에 드러누워 버둥거린다.

마치 때깔쓰는 깡패늠을 보는 거 같아 나 혼자서 큭큭거렸다.

 

나, 바늘도 못잡는 예리공포증 환자 맞어??

 

모므와 마리 이야기는 다음글로 계속!

 

 

 

 

잘 하지는 않지만 조물조물 손장난을 좋아하는 나는 드디어 리본 만들기에 도전!!

옛날 한동안 뜨개질에 푹 빠져 있을 때는 모든 잡념이 사라졌던 기억이...

구정 뜨개질로 딸 옷도 짜 입히고 소파 탁자 씌우기에 열을 올렸다.

뭐든 한 번하면 너무 몰입하기에 남편은 뜨개질 하는 걸 몹시 못마땅해 했다.

하긴 아이들 셋을 키우려면 그 것만으로도 바쁠 테니...

 

요즘 들어 무척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지난 밤 꿈에도 남편이 아이들과 어디를 다녀오는데...댓살로 보이는 막내를 데리고 나갔다가 빈손으로 들어온다.

아이는? 하고 다급하게 물어보다가 울며 길거리로 찾아 헤맨다.

 

첫 딸아이를 시집보내는 날도 참으려야 참을 수 없는 눈물에 참 난감했었는데...

갑자기 나머지 아들을 한꺼번에 (보름상간으로)둘을 다 떠나 보내자니 헛헛한 맘을 종잡을 수가 없다.

 

30여년 넘도록 늘 끼고 살던 사랑스런? 아들 둘...

아마 남편도 그럴 것이다. 요즘 집에 있는 남편은 아이들 와이셔츠를 전담해서 다려주고 있다.

세탁소보다 낫다. 아마도 남편도 그런 맘이 들기는 매 마찬가지지 싶다.

 

 

평소엔 절대 라면을 주지 않는 난데 오늘 아침 댓바람부터 큰아들에게 라면을 끓여주었다.

저 좋아하는 거, 저 먹고 싶어 하는 거 얼마나 더 내 손으로 먹일 수 있다고 ㅠㅠ

<밥주까? 라면 주까? >물어보니 당연 라면이란다. 요즘 내가 이러고 산다.

 

 

 

그렇게 밤에는 잠도 안 오고 그러는데, 치과치료까지 하다가 덧씌우는 치료의 스트레스~

건강검진 때 내시경 스트레스~

참고로 MRI 조영제, 수술 마취 후 부작용(멈출 수 없는 심한 구토등세)이 심한 나는 수면내시경은아예 포기하고 그냥 했더니 좀 괴로웠다. 검사 중 스트레스까지 겹쳤을까?

 

 

하루는 아침에 잠을 자고 났더니 중심을 잘 잡지 못하겠다.

불면증으로 잠이 덜 깼거니 하고 좀 있다가 가슴이 갑갑하여 문을 다 열어젖혔다.

<엄마 추운데 왜 그래요?> <응 좀 갑갑해서~>

방에 들어가 눕기도 그랬다. 그러다가 눈도 뜰 수 없을 지경으로 어지럼증과 구토가 찾아왔고

남편 부축으로 집에서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이런 증상이 20년 전부터 4번째 동네 병원에서도 그냥 링거 꽂고 무슨 주산지  몇 대 더 첨가해서 맞고 나면 어지럼증도 구토도 그럭저럭 잦아들었던....

 

 

 

요즘 그 증상이 귀동냥으로 들었던 달팽이관(이석증) 잘못이란 건 어디서  알아 가지고는 이비인후과를 찾아 갔더니 큰 병원으로 가보라며 의뢰서를 써준다.

 

이비인후과에서는 신경과로 신경과에서 이비인후과로 패스하는 이상한 일이 생겼다.

먼저 귀, 기능검사부터 했으나 아무 이상이 없단다.

신경과로 다시가면 MRI를 찍어야 한단다.

신경과예약은 전화 예약하겠다며 집에 와서 지금 뭉그적거리고 있다.

뇌경색 전조증은 없었으니 아마도 스트레스성 심인성,,뭐 이따위 얘기만 들을 게 뻔 하기에~~

남편은 가자고 가자고 하다가 맘대로 하라며 삐졌다...

 

 

나는 스트레스를 풀 겸 리본배우기를 시작했다.

외손녀 리지(지원) 헤어밴드도 머리핀도 만들어주고 마이키(정원)나비넥타이도 만들어주고...

상상하면서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요즘도 견딜 만큼 어지럽긴 매 마찬가지다 며칠 더 있어보고 신경과예약을 해야겠다.

MRI조영제...옛날 십 수 년 전하고 좀 달라졌겠지? 그 땐 정말 죽을 뻔 했는데...

 

 

 

참, 얼마전  치과 진료를 다니면서 마취주사를 맞고 치료를 받고 할 때

예전에는 우리 세 아이들이 촛불 켠 케이크에 둘러앉아 노래를 부르던 모습을 상상하는 게

아픔을 견디기에 제일 좋았었는데...

 

 

 

이번에는 손자 손녀의 노는 모습을 상상하니 두려운 시간이 잘 흘러주었다.

이제 내 눈에 꽃은 손자 손녀로 옮겨갔으니 두 아들도 떠나 보내야 할 때가 되긴 했나보다.

그래야 더 많은 손자 손녀들이 태어나는 거 맞겠지? 그러니 즐거워 해야겠지?

나 진짜 늙어가는 거 맞나보다.

 

 

 

 

 





 

 

 

비즈공예도 배우고 싶지만.....눈도 어둡고 예리공포증도 있으니

그런데 리본도 심도있게 들어가면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바느질을 한단다.

우야노?

 

 

파란 나비(비즈공예)도 예쁘다.

 

 

연이어 올릴께요.

만드는 방법은 검색하면 다 나오더라구요.

전 그냥 중언부언 스트레스나 풀렵니다.

 

 

 

 

이 요조

 

신체를 혹사시키면 잠을 잘 잔다. 어제도 김장 끝내고 10시간 여를 자고 일어났다.

그래도 어질어질 하기는 매 마찬가지~~ 오늘은 오징어 다리 질겅이며 휴식중~~

 

 

윗 글 읽어보신?  형부가 멜로 웃음치료란 아래 글을 보내오셨군요. 고마워요! 형부.....전 괜찮아요!!

더보기


 
 
이 순구 화가님의 웃는얼굴의 그림은
보면 볼수록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상처받은 영혼을 다독이는 마음의 휴식으로 치료를 주는 그림과
웃음 명언을 담으며

 

늘 웃음과 함께하는 날이기를 바라는 맘이다.
 
 
유머는 ---머리에서 나오는것이 아니라--- 마음에서부터 나온다.
ㅡ르네뒤보ㅡ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당신이 웃을때 ---가장 아름답다.
-칼 조세프 쿠셀-
 
 
가장 부유한 사람은 --가장 값싸게--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다.
-헨리데이빗 소로-

 
명랑해지는 첫번째 비결은 ---명랑한 척 행동하는 것이다.
-윌리엄 제임스-
 
 
우리 몸에는--- 완벽한 ---약국이 있다.

 

우리는 어떤 병도 치유할 수있는 ---강력한 약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웃음이다.

 

-노먼커존스-

 
사람은 함께 웃을때 ---서로 가까워지는 것을 느낀다.
-윌리엄 제임스-
 
 
행복을---자신에게서 찾지 못한다면---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A.러플라이어-

 
명랑한 기분은-- 보약이다.

 
마음의 힘이란 ---참으로 위대한 것이다.
올바른 마음의 자세, 즉 용기,솔직함,
그리고 명랑한 웃음을 늘 지니고 있어야한다.
-앨버트 허바드-

 
사람의 행복이란 ---서로 그리워하는것

 

서로 마주 보는것 --그리고-- 서로 자신을 주는것이다.-

 
15초 웃으면 ---이틀 더 ---오래 산다.-

 
웃음은--- 고통과 싸워 이기게하는--- 놀라운 힘이 있다.
-WR인지-
 
 
가슴 깊은 곳의 순수한 소망은 --언제나 이루어진다.
-간디-
 
 
웃음은-- 가장 값싸고 --효과있는 ---만병통치약이다.
-러셀-
 
 
웃으며 보낸 시간은--- 신들과 함께 ---지낸 시간이다.
-일본속담-

 
一笑一少-- 一怒一老
한번 웃으면 한번 젊어지고 --한번 노하면 한번 늙는다.
 
 
笑門萬福來
웃는 사람에게는 많은 복이 온다.
 
 
웃음과 긍정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은--- 건강한 삶이다.
-노먼커존스-
 
 
인생은

 

누가
1등으로 들어오느냐로--- 성공을 따지는 --경기가 아니다.

 

얼마나 의미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느냐가 --인생의 성공 열쇠다.
-마틴 루터킹-
 
 
웃음은-- 유통기한이 없고-- 부작용없는 최고의 명약
마음의 즐거움의 양약~

 

만병통치약
~최고의 미용제~피로회복제입니다.^^
 
 
영원히 살것처럼 꿈을 꾸고--- 내일 죽을것처럼 --오늘을 살아라
-제임스딘-
 
 
 
이순구 화가님의"웃는 얼굴은"

 

웃는자에게 복이있나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고 한다.
 
복이 넝쿨채 들어올것만 같은 표정들은
그림만 보고 있어도 싱글벙글 기분 좋아지는 그림!
 
늘 행복한 웃음과 함께 예쁘고 아름답게 살자!!!

 

나는 누더기 이불이 좋다.

새이불보다 헌이불의 촉감에 연연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베게나 강보에 애착을 가지는 것처럼...

 

혹자는 블로그 글들이 모두 다 자기자랑이라고 그런다.

맞다. 나도 누더기 이불 자랑이려나?

실은 오래된 묵은 이불의 감촉을 가진 누더기보다 시방은 내 바느질 솜씨를 자랑하려는 것이다.

<엥? 뭐시라?>< %$#@*&@!!!>

왜 아닐까? 블로그마다 아주 상품가치 정도가 아니라...자자손손 가보로 물려줄만한 예술품 퀼트제품이 얼마나 쏟아져 나오는지 모른다.

(ㅠ,.ㅜ);

사실은

나는 예리공포증이 있다.

바늘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바느질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내가 새댁일 적에는 왜 요즘처럼 편하게 배게나 이불깃에 지퍼가 없고 일일이 손으로 꿰매야 했던지,

늘 다니러 오시는 친정어머님과 시어머님께서 번갈아 베게나 이불 홑청은 그 때마다 손질 해주고 가시는 걸로 해결했다.

어렸을 적에는 두레상에 둘러앉아 형제들끼리 밥을 먹으면(특히나 뜨거운 밥) 다른 이들의 젓가락 뒤 끝이 달려와 내 눈을 찌르는 것 같아 밥을 먹다가도 눈을 감싸쥔 채 바깥 시원한 곳으로 뛰쳐 나가서는 냉수를 한사발 벌컥거리며 진정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가사시간 수예 숙제는 언니나 이모가 도맡아 해주었으며 증상이 심한 날은 혼자서 더러 밥을 먹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언제부턴가(몇 년 되지 않았다) 바느질을 한다.  내고 여고생일 때 부산대 ,간호과를 다니던 언니가 의학책을 찾아 읽어 주었다. 크게는 공포증이 셋있는데.... 고소공포증과 폐쇄(밀폐)공포증과 예리공포증이 있단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약간씩의 그런 불안정한 구석이 있는데...아마도 내가 그 중 두드러진 한 예라고 했다.

그랬던 내가 이정도로 바느질을 즐겨하니 이 아니 자랑스러울까?

 

오래 전 라디오 방송중에 <손숙, 김승현>프로에서 손숙씨가 말하기를 김승현씨가 디저트로 과일이 나오면 이쑤시게를 얼른 죄 빼버린다는 것이다. (지금도 상상만으로도 눈이 감기고 손끝이 저릿거리긴 한다.)

그 때 그 말을 들으며 얼마나 반갑기도 하고 큰 위로가 되는지...행여나 증상이 나 같거나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요즘 모방송극에서 주말연속극<황금신부>에서 신랑되는 이가 심한 공황상태에 빠진 환자다. 건강한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KBS인간극장에서도 그런 부부를 다루는 것을 보았던 적이 있는데 그들만의 카페모임도 있다한다.

 

..

 

나 역시나 과일에 꽂힌 이쑤시게는 나를 위협해 오는 공포스런 존재였으며

나는 아직도 주방 칼질에 아이들처럼 매우 서툴다.

과일은 두껍게 깎고 ....무를 채썰거나 나박썰기에도 좀 힘들다.

 

특히나 손님으로 어느집에 초대되어 갔을 때,

쥔장이 자랑스레 앨범을 꺼내놓고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 놓을라치면

사진의 네 모서리가 눈을 찌를 것 같아  설명하는 말은 커녕

머리는 혼란스럽고 고문처럼 나는 고통스러웠다.

 

간호대를 다니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상상조차도 싫었다.

(그 예리한 바늘로 사람들의 엉덩이를 마구 찔러 댈..$%#@)

 

일전에 블로거들끼리 만났던 자리에서

자기는 폐소(쇄)공포증이 있다는 XX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많이 나아진 내 이야기를 한 번 올려 보아야겠다 싶었다. 

 

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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