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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호스트
우리가
정말 사랑하고 있을까.. ?
그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가?
생땍쥐페리는 말한다.
"그 사람이 죽으면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사람만 나는 사랑하리라."
사랑이 너무 흔한 세상~~
쵸코렛 상흔이 난무하는 것처럼
사랑이 거리를 마구 범람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사랑도 급하게 하려한다.
"잤어?" 아주 쉽게 물어보고 대답하는 말이다.
자고 난 뒤에
사랑을 만들려한다.
사랑이 없어도 잘 수는 있다.
돈주고 사랑 비슷한 것을 살 수는 있다.
우정~
우정은 급조 할 수가 없다.
돈으로 우정은 살 수가 없으므로...
우정위에 다져 온 사랑이라면 어떨까?
오랜 세월~
인내한 사랑,
그 사람을 알고
그 마음이 읽힐 즈음
사랑의 싹을 틔운다면
아마도 누구나 가슴에 그리던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한 멋지고도 귀한
진정한 사랑의 주인공이 될 수있지 않을까 하여....
글/이요조
사진/이요조
노래/유열,서영은-사랑의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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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만나지는 그리움
늘,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을 묻고 사는 사람은
흐르는 물처럼
그리워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
언제나 흘러내리는 물처럼
흥건한 그리움의 멀미로
한 번 쯤은 꿈 꾸어도 좋을 일탈의 가뭄,
물처럼 흐르고 흘러~
보내고... 또 흘려 보내도 ...
끊임없이 솟아나는
이 근원은 대체 어디메서 오는 것일까?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유월 등산길에 마주친 주홍색 하늘나리,
물 가를 맴맴 도는 까망 물잠자리,
단 물이 송송 배고 있을 청머루 알에서나
비개인 뒤 푸른 하늘 깊은 끝자락에서나
가을걷이 끝난 빈-들녘에서
자갈 해변을 차르륵~ 거리며 드나드는 파도소리,
또는 겨울 바닷가에 저 혼자 소스라쳐 뒹구는 돌멩이 하나,
여름날..종아리 시리도록 차가운 시냇물 속에서
바위에 부딪쳐 흩어지는 포말의 작은 물방울에서도
문득 문득 만나지는
내 안에 그리움,
이요조
photo/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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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자귀나무(야합수)꽃, 합환화~~
빼빼님은 수박냄새가 난다하고
나는 연지 분솔꽃이라 좋아하던,
빼빼님 부쳐준 그 꽃이 어디에 있을까?
내 책장 윗쪽 빼빼의 노란봉투!
그 속에 또 노란 종이로 정성스럽게 싼...
합환화~
마르고 말라 퇴색하였네
얼마나 엄살이 심했으면 삶아서 우려내어
한 잔의 차로도 마시고 싶었을까?
이젠 좀 괜찮아요
왜냐면 내 책장 윗 쪽에서 나를 지켜주니까
부부의 사랑~~
밤이 되면 서로 잎을 오무리는 자귀나무~
뜰에다 심으면 부부 금슬이 좋아진다는 합환화~
뜰 안에 심어두고
더 욕심내어 부부금술이
더 새로울 수가 없을까?
더 절절할 수가 없을까?
더 애틋할 수가 없을까?
부부연이 좋아진다는 야합수꽃
온 산에 혹은 가로수로 지천으로 피어나는데....
매일을 하루같이 무덤덤 살아가는
부부~~
별스럽지도 유난하지도 않게
그렇게 오랜 세월 함께 지내 온...
그 게 바로 낡음의 미학이 아닐까?
문득 생각하며
금이 가다 만 골동품 찬합 뚜껑에다
야합수를 얹어 두고 보니
그래 맞어~ 바로 이 느낌이야~~
이젠 편안한 웃음마저 묻어난다.
벌써 세 해전 일인 걸,
그 새 나는(서로는) 세 해 만큼의 철이 더 들었지.
이젠 부딪힐 일도 그리 없는 걸,
이젠
서로가 서로에게 포기를 한다는 부분 만큼 넉넉해진 것인가봐....
내 관념에도 어느듯 삶의 안락한 이끼가
꽃 보다도 더 멋지게 끼어가는 걸까?
편안하게 그자리에 오래전 부터 늘 있어왔던 것처럼....
그러고 보니..그러네
낡았으므로 영원 할 수도 있음을...미처 몰랐었네,
빼빼님,
우리 맘 속에는 다 피어 있는 꽃 이 아닐까?
제 가슴아래 있는 꽃은 잘 뵈질 않고
남들의 가슴 꽃이 더 아름다와 보이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불현듯...
이젠,
내 가슴에 피었을
합한화를 고개 숙여 내려다볼래
그리고 기도처럼
가슴에다 불 하나 밝힐래....
2003년 6월 29일 이 요조.
빼빼님,
컴퓨터 키지 말라니까...
허리 수술 잘 받고,
빼빼님네 집,
홈으로 가는 길을 잃었다가
이정표를 보고 따라 들어가서는
글로만 몇년을 알던 빼빼님을 만나보고
사진을 한참 멍하니 보며
'빼빼님~~ 안녕!"
"참 이렇게 보기도 석 삼년 만이네~~ 그치?"
그렇게 혼자서 중얼거려도 보다가...
아~~
허리도 아프게 생겨 먹었다.
본시 너른 집이란
주부들 골병꺼리지
거기다
객식구들...
꼬꼬 아줌마들... 멍멍이들... 온갖 허브식물들
그리고 늘 손질 해줘야 할 잔디...
어떡해 혀~~
당분간 앞으로...
내가 다 걱정이네
수술 잘 받구요.
그리고 컴 당분간 열지마요.
하기사
말로만 그러는 내 건강도 션찮으면서 바담풍하면 뭣해요.
정말 수술 잘 되기를.. 기도할께요.
행운의 상징 '네 잎 크로버를 되 돌리며"...
"반사!!"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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