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잘하다가 기어히~~


      -사장님 저예요
      -음 진혁이~~

      이넘은 언제나 날 보고 사장님이랜다
      언제 적 얘긴데... 아직까지 그렇게 부르냐 물으면
      저는 끝까지 그렇게 부를꺼란다.

      걔도 벌써 마흔이네.(지금 혼자서 띠로 환산하니)

      -왜 어디 편찮으세요? 목소리가
      -아니 자다가 일어나서... 할머니 목소리가 그렇지 뭐,
      -에잉, 그 할머니 소리 아직두예요 수?십년전 부터 써먹던
      할머니~~ 할머니~~ 그 소리 지겨워~~

      -사장님 홈페이지에 무서워서 못 들어 가겠던데요~

      '어라 내 홈페이지를 언제 진혁이에게..가르쳐주었나?
      맞어 그래서 방명록에도 한마디 썼었지'

      -아 그 것 땜에? ㅋㅋ
      -아이구..주인장이 그 딴 욕을 해 놓으니 무서워서 원~~
      -야!쓰벌 놈들 땜새? 푸하하하~
      -말 말어 포르노가 하루에만도 스므개가 넘어
      -그런줄 알았어요
      -뭘 좀 올리려구 들어갔다가 이크크 사장님 열받았구나 싶었지요
      -요즘은 뭐하니?
      -예, 핸드폰 대리점 냈어요
      -좀 되냐? 하도 많이 생겨서 갈라먹기지 원,
      -애기는 잘 커? 그래 뭘 올리려구?
      -제가 디카를 샀거든요 그래서 동현이 사진 좀 올려 볼라구요
      -음..동현이라~ 거 이름 이쁘네,

      오늘 홈페이지 들어가니 역시나 그야말로 난장판이다.
      포르노는 그런대로 조금 뜸해졌지만...

      에구야 진혁이가 사진 올려놓고 갔네
      제목은 고슴도치 근데 뭔 사진이 요렇게 작냐
      꽃도 찍었고... 아무튼 네 고슴도치 예쁘다야~~

      늦장가 들더니... 재미가 쏟아지나보다
      아무리 작은 사진이지만 애기 물색이 지네 아빠 쏘옥 닮아부렀다.

      에그 포르노가 기성을 부리는 바람에 방명록도 다 날려버렸다.
      (**님 청소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조만간 한 잔 하십시다)
      무슨 포르노를 방명록에다가 올리고 사라졌는데
      도저히 삭제를 할 수가 없다.

      바로 포르노 메인화면으로 들어가 버리기에..


      무려 하루 이틀만 소제를 않해도 내 글은 묻혀버리고 없다.
      7월 1일2일 양 이틀간 광고물이 무려 40여개니....

      요런 욕을 안할리 만무하지 이, 욕쟁이 할매가...


      [글 구석마다 사이 사이 끼워넣기까지... 너그들끼리만 들락거리지
      여그는 창고여,...이 멍청한 놈들!
      오늘은 그넘으 오이타령은 빠졌네... 맨날 포르노 일색이더니... 툇!!]


      인하대학 계정을 나눠(얻어) 써서 그런가? 왜 나만 유독...
      흐이그 홈페이진지 뭔지 다 엎어버리든가 해야지 원,

      궁시렁~ 궁시렁~

      애비 덩치답잖게 사진은 왜 욜케 작은거야....
      할미가 키워봐야지~

      중얼 중얼...



      ㅎㅎ 꽃은 누나네 꽃방에 가서 찍은 거네...암튼 고맙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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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토불이 감자*


    '감자'하면 김동인님의 '감자'의 주인공 복롄지..복녀인지..
    암튼 먹고 살기위해 왕서방에게 몸을 파는 슬픈 그녀가 떠 오르고...
    화학시간, 해도 해도 어려운 탄수화물 구조를 연상 시킨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감자를 대지의 사과라고 부른단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C.

    비타민C가 감기는 물론 고혈압이나 암을 예방해 주고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와 권태를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는데, 그러나 열에 약하고
    물에 녹기 쉬워 조리시 대부분 모양이 부서져버리는 단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감자에 들어 있는 비타민C는 열을 가해도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니...
    참 좋은 식품임에는 분명한가 보다....물론 감자는 변비에도 특효!

    야외로 가다 보면 갓길에 '감자 한 박스 오천냥' 이라고 되어 있던데
    제철이라 아마도 감자가 무지 싸나 보다.
    아님..말만 박스지 가까이 내려서 가보면 그 게 아니든지,

    아무튼 요즘들어 감자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옛날 화상을 입었을 때 어른들이 감자즙을 으깨어 바르면 열기를 바깥으로 앗아낸다고 했다.
    물론이다.
    요즘엔 여름 바캉스 후 마사지 팩으로 제일 좋은 게 감자팩이다.
    뜨거운(후끈후끈한) 피부도 진정시켜 주고 화이트닝(미백)효과도 뛰어 난다는데...

    화상 입을 일은 아마 없을테고 멋내기로는 둔재인지라 막연히 알고는 있었던 상식인데..

    한 한달 전 티브이에서 아침 건강 프로에 '허리디스크' 방영 중,
    다 끝나갈 무렵 디스크(추간판탈출증)에 제일 좋은 건강 식품은 유일한 감자란다.

    귀가 솔깃했다.
    '이런! 감자라니...!!'
    감자를 갈아서 즙을 내어 먹기가 뭣하면 우유를 섞어 소금만 약간 치고 먹으란다.

    까짓 못할 게 무어람...
    참고로 나는 년 전에 허리 수술을 받았고 지금은 목이 상당히 약해있다.
    목도 척추와 연결된 경추가 아니든가?

    바로 시장에 나가 그 당시만해도 아주 싼(박스 12,000원)자잘한 감자를 들여 놓고
    강판에 갈기 시작했다.
    며칠 그러다가 어깨 근육이 뭉치는 것 같아 관두었다.

    실은 감자란 꼭 강판에 갈아야만 감자전도 훨씬 맛이 나는 것을 주부라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작은 감자 한 개도 강판에 갈면 즙이 훨씬 많이 나오고 기계에 갈면 즙이 절반밖에 나오질 않았다.

    그러나..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울 수는 없는 일...
    어깨가 아파오면 목이 더 아프고...병 고치자는 것이 병을 더 얻게 생겼으니,
    다시 도깨비 방망이(손에 쥐는 믹서)로 갈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한약처럼 짜서 마셨다.
    이젠 습관이 되어선지 우유를 넣지 않아도 잘 마시게 되고 양파를 조금 섞어서 갈았다.
    양파가 좀이라도 많으면 공복중에 속이 쓰려왔다.

    그러자니...
    늘 생기는 감자 찌꺼기(dregs~)
    그 찌꺼기에 전분이나 밀가루는 전혀 넣지 않고 계란만 넣고 전을 부치거나
    된장을 끓이는데.. 그 찌꺼기를 넣으면 빡빡한 '강된장'이 되어
    상추쌈을 싸 먹을 때나 열무김치 넣고 보리밥을 비벼먹을 때...아주 아주 좋았다.

    감자를 갈아 진국은 저가 몰래 짜먹고 그 찌꺼기로 생색을 내는 악처.
    그 속내는 아무도 모르는,

    매일 부지런한 듯 전을 부치는 여자~
    남편앞에 술안주로 갖다 바치는여자~

    ..............

    혹시
    허리가 안 좋으세요?
    그렇다면 오늘부터라도 저처럼 감자 생즙을 드세요.

    감자를 생식 또는 생즙의 형태로 먹거나 감자 수프,
    감자죽 등의 형태로 자주 먹어 주면 굳이 밥이나 과일을 먹지 않고도
    탄수화물과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네요.
    찐 감자에는 비타민A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유를 같이 마셔 주는 게 좋대요.

    찌꺼긴 요리해서 드시구요.
    매일 하다보면..미처 못 드시게 되는 것은 맛사지도 하시구요.
    따라서 다이어트도 되구요.

    일석사~오조!!
    우리 땅에서 제 철에 난 것을 많이드세요.

    ♪신토불이~ 신토불이~♩신토불이야~~ ♬♪




    이요조


    * 감자 쥑이기...
    몇 해전, [DJ 죽이기]란 제하의 책이 출간된 적이 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져서 급히 읽어 내려가던 나는 그게 사랑의 paradox한 표현임을 금새 알아차렸다.
    나는 오늘도 [감자 쥑이기]에 여념이 없다.
    아마도 평생 내내~~ 그럴 것이다.

                  감자를 익히지 않고 즙을 내어 먹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공복에 감자즙을 1컵씩 마시면 칼륨과 비타민 C 섭취에 좋다.


                  (1) 감자는 싹이 나지 않은 것, 녹색이 아닌 것으로 골라 껍질을 말끔히 벗기고 강판에 간다.


                  (2) 강판에 간 감자를 베보로 감싸서 즙을 낸다.


                  (3) 주서에 감자를 썰어 넣고 즙을 내면 가장 손쉽게 섬유질을 제거한 즙을 낼 수 있다.


                  "고혈압에~"

                  감자의 칼륨 성분은 익히지 않고 즙을 내어 먹을 때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데, 생즙을 먹기 힘들다면 수프로 끓여서 먹는다. 칼륨은 조리했을 때 국물에 녹아 나오기 때문에 국이나 탕을 끓였을 때에는 국물을 함께 먹어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신장병으로 인한 부기에…

                  감자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 부기를 가라앉히는 기능이 있어서 신장병으로 인한 부기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만성신장염이 있는 사람은 칼륨을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감자가 좋지 않다.

                  감자전분으로

                  감자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어서 즙을 내어 수분을 증발시키면 쉽게 녹말가루를 얻을 수 있다. 감자를 직접 갈아 즙을 내고 말려서 얻은 100% 감자전분은 위궤양과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크다.




                  (1) 감자를 강판에 간 뒤 베보에 싸서 즙을 짠다.



                  (2) 감자즙을 그대로 두어 그릇 바닥에 녹말 성분이 가라앉으면 윗물을 따라낸다.

                  (3) 물을 따라내고 남은 녹말 성분을 접시에 얇게 펴서 말리면 감자전분을 얻을 수 있다.



                  위궤양에…

                  감자전분을 아침이나 저녁에 1일 1회 1작은술씩 물과 함께 먹는다. 감자의 사포닌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기 때문에 위·십이지궤양에 효과가 있다.

                  생인손을 앓을 때…

                  감자전분과 소금을 1:1로 섞어 물에 갠 뒤, 하루 한 번씩 염증 부위에 갈아 붙인다.

                  효과 만점 미용법 4가지

                  [감자팩으로...]

                  감자에는 신경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억제하는 아트로핀 성분이 들어 있어서, 햇볕에 탄 피부에 감자팩을 하면 피부를 진정시키고 미백효과가 있으며 부은 얼굴도 가라앉는다.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난 감자는 도리어 피부에 해로우므로 신선한 감자를 골라서 쓴다.




                  햇볕에 탄 피부 진정시키기

                  감자즙을 얼굴에 바르고, 말라서 흰 가루가 생기면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다.

                  미백효과

                  강판에 간 감자에 밀가루를 1:1로 섞는다. 레몬즙 2~3방울을 넣어 눈가를 제외한 얼굴에 바르고 10분 뒤에 미온수로 닦아낸다.







                  건조하고 거친 피부에

                  감자를 솔로 깨끗이 닦고 껍질째 간다. 즙을 낸 뒤 해초가루를 푼 물과 1:1로 섞는다. 눈가를 제외한 부위에 바르고 가제를 덮은 뒤 그 위에 다시 한 번 덧발라 15분 후에 떼어낸다.


                  얼굴 부기 가라앉히기

                  감자즙과 식염수를 1:1로 섞는다. 이것을 마른 가제에 충분히 적셔서 얼굴에 덮고 있다가, 가제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떼어낸다.






                ..........



                ..........






                배경음악:정선아리랑
                 
                 

                감자를 익히지 않고 즙을 내어 먹었을 때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공복에 감자즙을 1컵씩 마시면 칼륨과 비타민 C 섭취에 좋다.


                (1) 감자는 싹이 나지 않은 것, 녹색이 아닌 것으로 골라 껍질을 말끔히 벗기고 강판에 간다.


                (2) 강판에 간 감자를 베보로 감싸서 즙을 낸다.


                (3) 주서에 감자를 썰어 넣고 즙을 내면 가장 손쉽게 섬유질을 제거한 즙을 낼 수 있다.


                "고혈압에~"

                감자의 칼륨 성분은 익히지 않고 즙을 내어 먹을 때 가장 많이 섭취할 수 있는데, 생즙을 먹기 힘들다면 수프로 끓여서 먹는다. 칼륨은 조리했을 때 국물에 녹아 나오기 때문에 국이나 탕을 끓였을 때에는 국물을 함께 먹어야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신장병으로 인한 부기에…

                감자는 나트륨을 몸 밖으로 내보내 부기를 가라앉히는 기능이 있어서 신장병으로 인한 부기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나 만성신장염이 있는 사람은 칼륨을 제한해야 하기 때문에 감자가 좋지 않다.

                감자전분으로

                감자는 탄수화물이 주성분이어서 즙을 내어 수분을 증발시키면 쉽게 녹말가루를 얻을 수 있다. 감자를 직접 갈아 즙을 내고 말려서 얻은 100% 감자전분은 위궤양과 염증을 치료하는 효과가 크다.




                (1) 감자를 강판에 간 뒤 베보에 싸서 즙을 짠다.



                (2) 감자즙을 그대로 두어 그릇 바닥에 녹말 성분이 가라앉으면 윗물을 따라낸다.

                (3) 물을 따라내고 남은 녹말 성분을 접시에 얇게 펴서 말리면 감자전분을 얻을 수 있다.



                위궤양에…

                감자전분을 아침이나 저녁에 1일 1회 1작은술씩 물과 함께 먹는다. 감자의 사포닌 성분이 위벽을 보호하기 때문에 위·십이지궤양에 효과가 있다.

                생인손을 앓을 때…

                감자전분과 소금을 1:1로 섞어 물에 갠 뒤, 하루 한 번씩 염증 부위에 갈아 붙인다.

                효과 만점 미용법 4가지

                [감자팩으로...]

                감자에는 신경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억제하는 아트로핀 성분이 들어 있어서, 햇볕에 탄 피부에 감자팩을 하면 피부를 진정시키고 미백효과가 있으며 부은 얼굴도 가라앉는다. 녹색으로 변하거나 싹이 난 감자는 도리어 피부에 해로우므로 신선한 감자를 골라서 쓴다.




                햇볕에 탄 피부 진정시키기

                감자즙을 얼굴에 바르고, 말라서 흰 가루가 생기면 미지근한 물로 닦아낸다.

                미백효과

                강판에 간 감자에 밀가루를 1:1로 섞는다. 레몬즙 2~3방울을 넣어 눈가를 제외한 얼굴에 바르고 10분 뒤에 미온수로 닦아낸다.







                건조하고 거친 피부에

                감자를 솔로 깨끗이 닦고 껍질째 간다. 즙을 낸 뒤 해초가루를 푼 물과 1:1로 섞는다. 눈가를 제외한 부위에 바르고 가제를 덮은 뒤 그 위에 다시 한 번 덧발라 15분 후에 떼어낸다.


                얼굴 부기 가라앉히기

                감자즙과 식염수를 1:1로 섞는다. 이것을 마른 가제에 충분히 적셔서 얼굴에 덮고 있다가, 가제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떼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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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국*



                무더기로 핀 잉크빛 슬픔

                망울망울 꽃잎이 터지면

                장마는 시작되고

                비가 눈물로 내린다.

                눈물에 어룽어룽 번져나는

                잉크빛 설운 송이 꽃송이

                그리움에 온 몸을 옹송그리던

                달팽이 그제야 눈을 뜨고,



                온몸이 저리도록 눅눅하고

                굽굽한 장대비 속에서도

                자기를 기다려 온

                작은 친구 달팽이를 만나

                살아간다는 소중한 기쁨에

                소담스레 피운 분홍빛 행복

                발그레~ 얼굴 붉히며

                초하의 흐린 하늘 아래 서있다.



                이요조

                ..............................................

                아주 조그만 달팽이도
                배가 고픈지 밥을 먹네요

                먹으니..응가도 하네요.

                넣어 둔 상추를 구멍이 송송 뚫리도록
                제법 갉아 먹었어요

                오늘 처음 달팽이를 보신
                시엄니께서 그걸 뭣하러 키우냐고
                당장 갖다 버리라시더니...

                지금은 암말 없으시네요.

                어느 분이 그랬어요
                농작물을 얼마나 갉아 먹는지...해충이라구요

                그런데..전 여름 장마통에 화단에서 달팽이를 만나면
                한참..우산을 쓰고라도 쳐다 보았습니다.

                물론 어른이 다 되어서도 그 버릇은 멈추지 못했지요

                수국~
                '네이비블루' 칼라와 '인디안핑크'의 신비한 고운 빛깔의 꽃 무더기~~
                나중에사 토양의 산성PH 도에 따라 색이 나뉜다는 사실도 알았지만,

                수국을 유난히 좋아해서 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면 수국이 피는데..
                수국잎에는 언제나 달팽이가 즐겨 친구처럼 함께 살았지요.

                인터넷을 알고 그림을 맘껏 구경 다니면서
                수국만 전적으로 그린 화가의 그림을 만나 보았지요
                그런데.. 조금 실망했어요

                아마도 그 분은 수국을 실제로 키워보지도 않고
                사진으로만 찍어 그린 그림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수국을 좋아한다면
                한창 수국색이 짙어질 初夏~ 요즘,
                좋아하는 수국을 자주 자주 살펴 보느라면 수국 지키미인
                수국의 너른 잎에 생긴 반짝이는 달팽이 자국이라도 보았을텐데요

                수국의 잎은 깻잎만하게 생겼어도 어쎄어서 달팽이가 즐겨 먹진 않습니다.
                수국잎새 어디에도 달팽이가 뜯어 먹은 흔적은 없답니다.
                아마 장마철에 너르고 제법 빳빳한 잎새가 좋은 우산이 되어주는 게 아닐까요?

                아무려나 그 분의 그림 속, 수국~
                그 어디에도 달팽이의 흔적이 전혀없어 무척 서운하더군요.

                .................................

                한 20년 전

                江, 돌멩이를 무쟈게 많이 모아다 둔 며늘을
                '이건 뭣하러 줏어놨냐고?"
                맨날 퉁박만 주시더니...

                마침 이사가는 어느 날,
                전 그 돌 땜에 골치가 아파 그냥 다 버리고 떠나려했는데...

                우리 엄니가 다 옮기신 것 있지요?

                이층베란다에서 하나씩,, 아래 화단으로 던지시면서
                행여나 누가 줏어 갈까봐...
                망까지 보시면서..

                전 그 때 엄니의 사랑을 보았지요.

                말씀은 늘 그리하셔도 며늘아가 하는 짓은 다 챙겨주시는 울엄니~~

                그래서 탈없이 잘 살고 있지요 뭐~~

                엄니 사랑 덕분에요.

                에구 달팽이나 키우는 바보~~

                맑은 날, 달팽이처럼 얼른 숨어야지.


                이요조





                * 오늘 이미지는 네이버검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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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 홀씨


                초등학교 새싹달리기 운동회
                "준비!!"
                울렁이는 희망이
                비누방울로 나를 듯,

                상기된 얼굴들을 하고
                하르르~~ 앞다투어 떠날
                수런거리는 저 모습
                고사리 손에다 바통처럼 씨알을 쥐고

                시방이라도 기구를 타고
                창공으로 떠나려고
                나란히 줄 서서 기다리는
                호기심 송송히 베어 문 표정들,

                하늘로 훨-훨 날아
                강을 건느고
                산을 넘어
                동토를 찾아서...

                난생 처음
                기-인 여행의
                설렘이 입술처럼 다가와
                아찔하고도 짜릿한 멀미,

                흰 옷의 작은 천사들이
                하늘 밭에 그려논
                '아 카펠라' 음표로
                새 아침을 여는 싱그러움~






                평탄한 초원이면 좋겠지만 어쩌다 간혹 어쩌다가 벼랑의 철교 난간 끝,
                한 줌 흙먼지를 어쩔수없이 사랑하게 되어 발아를 하더라도 쎈 바람에,
                충분치 못한 습윤과 도저히 예기치 않은 자양분 없는 흙일지라도
                오히려 폭풍우가 네겐 물과 자양분이 될테니 그리 큰 걱정 말려므나
                또 사람이 많이 지나는 보도 블럭 틈새면 어떠랴 부지런히 뿌리를 내려라
                최선을 다해서 피려마 허물어져 가는 건물의 틈 새로 내다보는 세상,
                지저분한 곳, 냄새나는 하수구에 설령 내려 앉았을지라도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노라면.. 어느날 무명 작가가 네게로 다가 와서
                널 "삶"이라 명명하여 시를 짓거나 네 모습을 렌즈에다 담아 줄른지 혹시 아니?
                어느 곳 어디서든 꽃은 핀단다. 꽃이 피고 지면 홀씨가 되고 그 다음엔 또
                네가 원하는 곳으로 날아가 꿈을 펼치려마 열심히 핀 네 모습은 정말 화사하단다.
                어디든 어느 곳이든 네 할 나름인 것을...민들레 홀씨야 그러니 큰 꿈을 가지렴,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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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운 외할머니~~






                  어릴 적,
                  지가 뭘 안다고 모기 뜯는 시골이 좋아서
                  주로 여름방학이면 무작정 가기를 주저치 않던

                  나의 고향같은~
                  외갓집,

                  딸 여덟에(엄마 말고 이모가 일곱) 외삼촌 하나,
                  나는 그 외삼촌, 얼굴조차도 모른다.

                  좀 똑똑해서 외지로 공부를 시켜놨더니 그넘의 이념이 뭔지 북쪽으로 넘어가 버렸단다.
                  그 일이 있은 후 외할머니는 머리에 먹물이나 들지 않았다면
                  혹시나 이 불행을 모면할 수 있지 않았을까 늘 후회속에서 사셨고

                  월북한 아들때문에 전기고문도 당해보셨다는 외할부지는
                  늘 깡마르고 온몸이 시원찮아 농삿일이라곤 마흔이 넘은 바보 숫총각
                  머슴,문도령의 손을 빌지 않으면 스므댓마지기가 넘는 농사를 어림도 못내어 볼 일이였다.

                  그 때 이모들은 멀리서 순사가 온다 싶으면
                  네째이모는 등잔에 든 외기름(석유)을 홀랑 마시고는 이내 얼굴이 노오란해져서 네 방 구석을 뒹굴었다 한다.

                  그래야만 그 지긋지긋한 무서운 고문같은 질문에 모면할 수가 있으므로...
                  한 겨울에도 다 큰 처녀들을 마당에 세워놓고 찬물을 조금씩 천천히 내려부었다던 순사들..
                  온몸이 꽁꽁 얼어 붙어 들어가는 고문들...
                  "니네 오빠를 어디로 숨겼지?"
                  온방을 구둣발로 지근대며 벌집을 만들던 아픈 기억들을 이모들은 나눠 가졌다 한다.

                  갖은 고문을 다 겪은 그 후로
                  언제나 객담이 끓던 외할부지는 내가 유일한 말동무셨고 내게는 유일한 요즘의 티브이처럼 이야기 상자셨다.
                  숱한 전설같은 이야기들만 가슴에 심어주신 채 내가 중학생이 되자 곧 돌아가셨다.

                  외할머니보다 연하이신 외할부진 편찮으신 몸에 늘 오일장에 나가신 할머니를
                  무척이나 기다리시는 걸 어린 눈에도 숱하게 보았다.

                  "야야~~ 요조야 저어기... 혹 니 할매 아인가 봐라"
                  외할머니 장에 가신날은 이런 일로 부르시길 대여섯 차례~~

                  막상 할머니가 동네 어귀에 들어서면 날 내 쫓으신다.
                  "퍼뜩 나가보거래이 퍼뜩~~"

                  날래 달려나가서 할무이 짐을 받아들고 집으로 헥헥거리며 숨차 들어와서는
                  "할배~~ 할배요~~"
                  하고 아무리 불러도 아니계신다.
                  "어라 좀 전까지만 해도 늘 여기 삽짝에 서 계셨는데.."

                  여덟째, 막내 딸 이모에게
                  "참말로 이상시럽따.. 할배는 하루종일 할매만 기다려 놓고는.."

                  .............

                  한 두어달 전
                  그 막내 이모가 잠시 상경했다.
                  근 삼일 밤을 잠도 자지 않고 우리는 이야기를 했다.

                  "인자 그만 자자"
                  그래놓고는 또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막내 이모와 질녀(다섯살 차이)사이,
                  형제와는 또 다른 함께 자란 친구같기도 한..반가움에 했던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이모야 그 때 외할부지 와 그랬째 늘 그렇게나 할매 지다려 놓고는 막상 할매 들오시만
                  뒷마당에서 엉뚱한 일이나 붙들고 계시고...?"

                  '에그 바보야 니는 그것도 모리나.. 할배는 할매인테 늘 부끄러바하데~ 아마 연상이라 그래스까?
                  늘 그라데.. 눈도 바로 몬 치다보고..조아는 하믄서..."

                  "아 그랬꾸나...그래서..."

                  이제사 아는 바보, 그래 그 게 사랑인가보다.

                  또 이야기 끝에 이모가 하는 말이 어느날 나를 뭔일로 야단을 쳤더니 내가 달려 들더란다.
                  그래서 패 주렸더니 힘이 어찌나 쎈지 마주 달겨들어 덤비더란다.
                  해서

                  "이너무 가스나 인자 우리집에 오지 마라" 하니까
                  "가스나야 니나 우리집에 오지마라" 하는 이야기에 둘이 킥킥 대며 웃었다.
                  "ㅋㅋ 싸운 기억은 쪼메 나는데.. 내가 그라더나.. 참말로 못됐때이 콱 쌔리 패주지?"
                  "하이구..니를? 고집도 쎄고 힘도 쎄서.."

                  방학이 끝나고 추수하기 까지는 한가해지면 막내 이모는 이질녀(조카)를 데려다준다는 핑계로
                  부산 나들이를 즐겨하곤 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6,25,

                  예전 같으면 이런 이야기를 어디에다가 ...말 할 수 있으리~~
                  차마 필설로 옮길 수 없는 빨갱이로 몰아치던 시절,
                  동족상잔의 아픔을 깨닫고 햇볕정책을 펴고 있는 세상이 도래했으니 망정이지....

                  이산가족들은 거의 다 만나보는 좋은 세상인데.. 외할머니 94세로 돌아가신지 10여년~
                  92세 나시던 해 내가 보고 싶다시며
                  김해에서 경기도까지 날 찾아 다니러 오신 정정하신 외할머니~

                  오늘 외할무이가 그립따
                  하나 아들을 가슴에 묻고 그립다 말 한마디 못해보고 어금니로 앙다물고 사셨을...

                  어느 해, 여름 할머니에게서 냄시가 났다.
                  할머니 몸에다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온몸 탐색전을 벌이던 나,
                  드뎌 찾아내었다.

                  숱이 별로 없어 머리를 묶어 비네(비녀)를 찌르던 그 검둥 헝겊에서 나는 물내였다.
                  말릴 틈도 없이 축축한 채로 묶어 비틀어 쪽을 찌시니..
                  그 굽굽한 습기가 시큼한 물내로 변해서 났던 것이다.
                  그 물내가 할머니의 냄새로 내게 기억 되다니..

                  빈틈없이 깔끔하셨던 할머니~~
                  그래서 딸 여덟을 모질게 키우신 할머니,
                  나에게만은 언제나 자상하시던 우리 외할머니~
                  어느날 우연히도 이상시레 풍기던 그 시큼하던 물내라도 맡고싶다.

                  내 낳아주신 엄마 아버지의 비중 못잖게 보고싶은 나의 외할부지 외할머니,
                  아들하나 딸 여덟~
                  그 귀한 아들을 이념의 강너머 보내놓고 맘껏 울지도 못했던 잿빛 암울한 세대를 살다가신

                  그리운 내 외할머니~~




                  *6,25 오늘 아침, 제가 무슨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가슴 속에 담아두었던 말, 처음으로 입 열어 봅니다.
                  얼마나 혼이 났던지 외가에서 이모들은 아무도 이젠 오라비를 찾으러 들지 않는군요.
                  아무튼 세상 많이 좋아졌습니다. 우리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우리 오형제는 자주 소근거렸습니다.
                  "우리는 이담에 해외유학도 못 가~~ "
                  사실이지 그 당시만 해도 이데올르기의 골은 깊어서 외삼춘이 월북자여도
                  신원조회에 나타날 시절이었습니다.

                  문학가 이문열님의 아비가 월북자가 되어 아예 취업도 포기한 채 붓을 들었든 게
                  지금의 글쟁이 이문열을 만들었다는 웃지못할 비화가..
                  정말 이데올르기가 뭔지?
                  월북한 빨갱이라고 손가락질 당한 그 당시 먹물깨나 든 사람들은 공산당을 쫓은 게 아니라
                  이론적 칼막스의 사회주의를 숭배했던 것 뿐이라는데, 비슷한 그 둘의 진정한 차이를 몰랐던 게지요.

                  부르조아에 회의를 느껴 프롤레타리아 운동을 한다는 것이 아마도 사회주의에 입각하게 되는가 봅니다.
                  전쟁이 나고 빨갱이로 몰아 세워지고 무차별 총살을 가하니
                  살고자 할 수 없이 숨어 다니다가 쫓기듯 북쪽으로 울며 울며 떠난 저들인 것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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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땡!
                땡!
                자정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
                엄마 몰래 준비한 과도를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무서움증이 왜 없었으랴만..
                어린나이에 나는 앞일이 더 궁금해서 참을 수없는 가려움증처럼
                잠을 이룰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말일까?
                자정에 머리를 풀고 칼을 입에 물고
                뒷간에서 거울을 보면
                그 거울에 장래 신랑 될 모습이 나타난다고들 하니...

                못할 것 없지 내가 누군가?

                우리집은 적산가옥이라
                화장실을 가려면 긴-낭하를 지나 끝엣 문을 열면
                사람이 눕고도 남을 길이의 창도 없는 공간의 어두운 마루가
                또 있고 마지막 문을 열면 작은 창이 달린 화장실 나 있었다.

                화장실 마지막 문은 어떻게 용하게 지어졌는지
                아무런 장치가 없는데도
                제절로 두어도 문이 닫겨싸서 어린 우리들은 문을 활짝 열어제끼고
                그 자동문?은 어두운 곳에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놓여있던 됫병짜리
                목이 길다란 병으로 질러 두고는 볼일을 보았다.

                비가 오거나 밤이 되면 화장실 창문으로 감나무 잎새가 서걱이는 소리
                달밝은 밤이면 그 그림자에 더욱 놀라곤 했다.
                바로 내밑에 개구쟁이 남동생은 대낮이거나
                식구들이 거실겸인 다다미 방에 나와 식사중일 때라도
                항상 문을 그렇게 열어두고 볼일을 보았는데
                바로 위의 심술궂은 누나, 내가 가만 둘리가 없다.
                "파란종이 줄까? 빨간종이 줄까?"
                어떨 때는 내 목소리가 너무 괴기스러웠는지..
                남동생은 바지춤도 추스르지 못하고 울며 뛰어 나오던 때도 있었다.

                그 것도 좀 만성이 되어가자
                이젠 밥먹는 시간에 들어가서는 아예 거꾸로 통싯간에 앉은 지넘이
                "구둘이(구더기) 쌀밥에~~"
                그런 노래를 즐겨 부르면
                "헹~~ 더 맛있기만 하네...니야 암만 그래봐라~~"
                동생 약만 팍팍올리는 누나~ 심술부리던 지난 기억이 새롭다.

                참,
                그 화장실 안 쪽 문을 고이던 됫병은 늘 무엇에 잘 감싸여 있었는데
                우리는 단순히 화장실을 고이기 위해 들었다가 놓았다가 했을 뿐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조차도 하지 않았었는데

                어느날 난 그 걸 보고 말았다.
                사주(巳酒)였던 것이다.
                시골에서 작은 아버지가 오실 때마다 무언가 들고 오시더니
                그냥 우린 아버지 약이라고 들었고 설마 그 게 어두운 화장실 복도에 있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난, 그 됫병이 께름직했고 감나무 잎새 바람 소리가 무서웠다.
                부산이라 까딱하면 바람이 잦았는데...
                적산가옥은 유난히 자잘한 창이 많은 집이라 바람소리에 유리창마다 파르르 떠는듯이 소리를 질렀다.

                그 됫병이 무서웠지만..
                행여 비몽사몽간에 눈도 채 비비지도 못하고 들어 올 우리 식구중에 누가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괴이하게 머리를 풀고 칼을 물고 앉은 나를 바라보면 기함을 할 것 같아
                그 병은 못본 채 하고 속문까지 닫아 걸었다.

                이 때처럼 아부지가 고마운 적이 없었다.
                울 아부지가 세심하게 화장실까지 거울을 곱게 달아 주신 손길에 감사드렸다.
                화장실 한 켠에는 옛날 과일바구니(대나무를 곱게 쪼개어 짠)에
                신문지가 가위로 일정한 규격으로 잘라져 써도 써도 언제나 가득했다.

                그 거울은 일을 보면서 웃기도 울기도 했던..어린날.. 마치 나를 연기공부하는 배우처럼
                내 다양한 표정연출을 가르키던 도구이다.

                물론 나만 그러는 게 아니라 형제들 다섯이 다 그러고 앉았는 걸 우린 당연시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너무 우습다.

                아무튼 중딩의 짧게 깎은 머리를 앞으로 쏠리게 하고 칼을 입에 물었는데
                거울엔.. 흉칙스런 나만 보인다.

                '이럴리가.. 그럼 난 평생을 노처녀로 지내란 말인가? 아니 식칼이 아니라 과도를 물어서 그런 건가?'
                솔직히 식칼은 너무 버거웠다 열서너살의 기집애의 아귀로 물기엔..

                그렇게나 궁금해 했던 미래의 남편 감,
                무엇이 그리도 궁금했으면 잠많고 무섬많던 어린 기집애가 준비한 칼을 들고
                식구들 다 잠든 밤에...

                죽은 뱀이 도사린..어둔운 복도를 지나.. 감이파리 그림자도 무서운 창을 무시하고
                머리를 풀고 과도를 물고 거울을 보았을까?

                지금 내옆에는 한 중늙은이가 다 된 영감이 코를 골며 잠들어 있다.
                참으로 어렸을적 꿈꾸는 미래란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것이다.
                아니네,
                뒤집으면 늙었을 때 뒤 돌아다보는 추억도 그런대로 색깔 고운 무지개자리네. 훗~~




                이요조.





                이참에 적산가옥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전통가옥 자랑만 늘어 놓아서 바로 이웃 일본의
                전통가옥의 지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에는 페어그라스(통유리)라 하지만 한정된 공간의 일부분입니다.
                가로세로 25cm정도의 작은 유리로 온통 정면을 많은 유리문으로 대체하고
                한옥은 방이 이중으로 되지 않은 장방형이지만(중복된 방이 없음)
                외식은 정사각으로 된 설계에 방을 건너 또 방..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채광은 방문마다 난 창에 유리를 끼워넣어 해결을 한 셈이지요
                마루로 난,,그 많은 유리문에는 그 수 만큼 나무 덧문이 있었으며...
                나무 덧문이 들어가는 덧문수납고가 또 따로 있었지요.(그 문은 별 쓸모가 없어 나중에 떼 내었지만)

                다다미를 새로 깔 때 보면.. 그 방이 마루방이라는 것,
                그 아래는 아마 사람을 숨겨도 50명도 더 되게 숨길 것 같은 허방이라는 점..
                그래서 환기가 이뤄지고 다다미 방이 장마철에도 가슬할 수 있었던 집,
                집벽을 허물어 공사를 하려다 보니
                우리초가는 지푸라기를 썰어 흙벽돌로 지었다면
                대나무를 촘촘히 엮어 그 사이에 흙을 바르고 맨위에는 회로 마무리를
                한 게 적산가옥입니다. 또는 나무를 대어놓은 외벽에는 회칠대신 나무를 포개듯
                겹친게.. 오랜세월 회색빛으로 바래어도 나무가 썩거나 갈라지거나
                벌레가 먹거나 하질 않았습니다.

                아버지 말씀이 일본에는 지진이 빈번해서 대나무 밭이 많았으며
                지진이 날 때에 대나무 밭으로 들어가면 그 얽힌 뿌리가 든든해서
                지각변동에도 살아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선지 일본인들은 대나무를 좋아하다 못해 숭배할 정도로 대나무를 식기에서 부터
                생활용품화 한 것이. 대나무가 자기들을 재난에서 지켜줄 거라는
                일종의 징크스같은 거에서 비롯된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화장실...
                그 어두운 죽은 뱀이 도사리던 중간마루 밑도 허방이란 것을 어느날 똥푸는 아저씨를
                쫓아 구경하다가 발견한 사실입니다.
                왜 냄새가 나지 않았는지...
                구더기는 전혀 올라오지 않았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만

                참 그리고 또 하나 오시레(벽장) 같은 게 있어서 농을 넣고도 공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어
                우리들 숨박꼭질 방이 곧잘 되곤 했습니다.
                농짝문을 열고 그 걸 딛고 올라서면 농꼭대기와 오시레 벽장문 윗부분에다 다리를 걸고는
                장농문을 발로 슬쩍 밀어 닫으면...
                아무도 모른답니다. 물론 우린(형제) 너무나 잘 알지요.
                형제들 중의 누군가 친구를 데리고 오면.. 온 집안이 난장판이 되곤했습니다.

                그러다가 부모님이 ..갑자기 들어오시면.. 지저분한 것 몽땅 쓸어서 넣고 문만 제대로 닫으면
                얼마간은(도망칠 때까지)깜쪽같아지던.. 요술의 집이기도 했습니다.

                작은 유리창이 다닥다닥 붙은 유리문들 옆으로 난 긴 낭하의 추억때문일까요
                아직도 화장실 타일 바닥이 맘에 들지 않습니다.

                내가 집을 지으면 마루바닥으로 화장실을 꾸미고 싶습니다.
                참,
                제가 잘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화장실 청소만은 그런대로 잘 하는 편입니다.
                누가 이사를 가거나 하면 이사 일 도우러 가서는(요즘엔 그런 풍속도 사라졌지만요)
                언제나 난 기꺼이 화장실(욕실) 청소를 도맡아 해주었습니다.

                어차피 도우러 온이상..문 닫고 나 혼자 힘으로 온전하게 해 내는 것,
                화장실 청소이상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남의 집 화장실이라도 깔끔해지면 왜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지는건지..

                타일과 변기 욕조 거울 세면기만이라도 열심히 닦는다는 것
                제가 가장 기분좋아하는 일중에 하나입니다.

                달포전에 아픈 목으로 비누칠한 바닥에서 멋지게 한 판 슬라이딩하고는
                아직도 그 혹자리가 누르면 아픈...

                2003년 6월1일 이른 아침,



                ..

                이미지 쌔벼오기


                1/여자 화장실에서 바라 본 멋진 남자 화장실 입구
                2/공포의 변소깐 모습
                3/제주도 똥도야지 통시깐
                4/제주도 통시
                5/최신예, 공간의 미학 화장실(회사)
                6/대조적인 시골통시
                7/상상으로 그려 본 공포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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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leeheungro.com.ne.kr/board1/

                .....이흥로님(청산화백님) 게시판손님들...

                [ 2002. 10. 09 12:29:24 ]
                VIEW
                Name 미루
                Subject 에그~ 24k님 섭섭합니다.

                > 아~!! 24k님~
                : 정말 힘드신 모양이군요~
                : 다시 문 여셨기에 그저 반가워서 뛰어 갔더니만
                : 어느새 또 다시 홈페이지를 폐쇄 하셨네요
                :
                : 휴~ 답답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러게요
                저처럼... 개점휴업상태로 계시면 될텐데...

                하기사 워낙에 성업중이던 홈페이지라 그러신가요?
                전.. 아직..홈페이지를 아무에게도 안가르쳐 드렸지요
                (ㅎㅎ 창고수준이지만)

                처음 마련 주신분께서 카페회원(겨우100여명수준일 때)에게
                처음 알린 것 외에는요( 2000년 11월)

                그리고...그 후 2001년 새해
                글이 몽땅 하늘로 사라진 후...(전소되버리고)
                그냥..혼자서 묵묵히 창고로 쓴답니다.

                그래고 간혹..월담하시는 반가운 분도 계시지만..
                광고성 글을 주시는 분.. 괜히
                욕지꺼리를 하시는 분...
                요즘 조금 그러네요.

                그래도 워낙에 그러려니..하고 둡니다.

                24K님.. 건강하세요.

                저도 요즘..목 근육이 두어달째,.
                계속이어 집니다.
                눈도 이상이 오구요.

                늘..약을 먹고 있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기를..


                왜 마우스 눌르기도 힘드실까?
                혹...
                저처럼...
                컴증후군에라도?

                저도 요즘 좀 그러는데...
                아무튼 건강하세요.

                에그..청산님..그림은 좋아도 가져 갈 수가 없었는데...

                겨우..에게게? 소리가 나올만큼 조금이요?

                ㅎ~
                알아요.
                힘드신거...

                고맙습니다.
                제가 냅다 가져 갑니다.

                벌벌기는 어린아이 주제에
                컴..증후군이라니...

                참 클났습니다.

                24k.님...부디 건강하세요

                미루

                ..................................................
                24k님 답글
                ..................................................

                다 컴퓨터 병이지요 뭐.
                뒷목이 너무 심하게 굳어서 근육이 섬유질화 됐다던가...
                그나마 이건 자가진단이에요.^^
                10년 넘게 수시로 병원을 다녀도 병명 아는 의사 하나 없어요.

                제 증상은 두통,어깨와 목통증,등통,요통 그리고 목디스크,
                거기다가 굳은 목 근육으로 인해
                어금니들까지 옆으로 누워 버려서
                치아 부정교합으로 인한 안면통...
                살기 싫은 정도의 통증예요. ^^
                병의 시작이 컴퓨터인 걸 알았으면 미리 고쳤을텐데
                당시엔 컴퓨터 증후군에 대해 아는 의사가 없어서
                가는 병원마다
                "뭣땜에 어깨가 돌처럼 굳었어요?
                걱정이 있으세요? 맘을 편안히 가지세요.운동을 하세요." 이런 처방만 주더군요.
                한 술 더 떠서 치과에선 멀쩡한 치아들을 뽑고
                자르고 마우스피스를 만들어 주고...
                그래도 하나도 좋아지지 않았어요.

                이제 와 생각하면 나쁜 자세로 컴퓨터를 너무 오래 만진
                게 원인이에요.
                최근 몇달 전에는 그노무 뮤직비디오 검색하느라고
                마우스를 너무 눌러대는 바람에 손가락 관절과
                팔목도 망가져서 결국 왼손잡이 신세가 되었지만요.^^
                컴퓨터와 인터넷과,
                그리고 첨단 세상에서 비켜나면 안되겠다는
                강박관념이 웬수라면 웬수죠.^^

                저를 타산지석 삼아
                바른 자세로 컴 앞에 앉으시구요,
                팔 자세가 높으면 절대 안돼요.
                수시로 목과 어깨주변 근육 푸는 스트레칭을 해 주시구요,
                조금만 아파도 물리치료로 확실하게 풀어 주세요.
                여자들은 남자보다 근육 강도가 약해서 더 힘들 수 밖에 없어요.
                저처럼 심하게 굳어서 고래 힘줄같이 되면
                무슨 짓을 해도 안 풀리니 신경 많이 쓰시기 바래요.

                제가 인터넷을 멀리 하고픈 이유로는 이것이 가장 커요.
                미루님 걱정 고맙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처럼
                재주가 많으신 분들은 특히 몸관리 잘 하셔야 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다들 건강하십시오.


                ................또 다른 한 분.................................................

                피아야~ 팔목에 엘보우가 와서 조금 불편해..
                그래서 오이두 못깎구 있구..늘 고마워.

                (이 분은 오에가키(일본 그림판을 이름/통상 그림 그리다를 오이를 깎다 라는 표현으로도,)
                로 아는 분인데 요즘 그림이 안올라오더니
                이런 답글만 달랑..하기사 이 분 그림이 워낙 사실화쪽으로 기우니 당연할 밖에...
                빠른 쾌유를 빕니다..../미루)
                ..............................................................................

                2003년 6월 미루의 일기

                목이 아픈지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간다. 처음에는 운전을 전혀 못하다가 ..
                주차나 빽이 초보수준으로 강등하더니 이젠 그도 적응이 되었는지..
                빽밀러 사이드밀러만으로도 감지하는 적응력에 그럭저럭? 운전은 괜찮아졌는데
                확실히 몇 시간의 운전뒤에는 목이 더 아픈걸 깨달았고
                언제부턴지 손을 움직여야되는 집안일도(청소 요리 빨래 옷정리)네 능력의 한계를 느껴야했고
                세수나 머리감기가 불편해서 언제나 직립으로 샤워만 해야하고...
                고개를 숙이는 독서도 불가하게 되었다.
                김치를 담은 날도 밤에 잠자리에 누우려면 통증강도가 정확하게 알고 전달해왔다.

                밥을 잘 먹을 수가 없다.
                고개를 약간 숙이고 밥을 떠 넣게 되는데.. 입(턱)이 부드럽게 열리질 않는 것이다.
                해서 반듯하게 떠 넣어보니.. 도저히 흘려서 안되겠고.
                숙여서 밥을 넣자니 영 어색하고.. 밥을 떠 넣는 게 아니라 밀어넣는 비참함이란...
                상치쌈도 애기처럼 아주 작게 말아서 잘 넣어야 성공한 것이니
                어디 사람사는 게 이래서야 살 맛이 나는가 말이다.
                그러면서도 컴퓨터를 잡고 앉았으니...
                정말 사람은 빵만으론 살 수 없는 것인가보다. ㅎ~~

                목이 아프던 어느 날, 자다가 눈이 떠 지질 않는 것이다.
                그 것도 아픈목 쪽 왼쪽 눈만..
                무슨 큰변고가 생긴 줄 알고 별러 거울을 옆에 두고 자다가 내 얼굴을 비춰보니,
                이런.. 눈꺼풀과 눈동자가 마냥 움직일 생각을 않는 것이다.
                애꾸눈이였다.

                안과를 갔더니 안구건조증이라며 누안액만 주었다.
                좀 있더니 귀에 통증이 왔다..그것도 왼쪽 귀만,
                이비인후과를 갔더니 아무런 이상이 없단다.

                거기에다 심한 편두통.. 그 것 역시 왼쪽으로만...

                누안액때문에 안과에 가서 동안 병력을 상세히 말씀드렸더니
                그제사 "그러게 한쪽눈만 안구건조증이 오는 법은 없는데..."그러신다.

                급기야 2003년 신년 들어서자마자 난 한방병원에 입원을 하게 되고..
                침과 한약과 추나요법 병행/자세교정을 받아보았지만
                종내는 이 것도 아니다 싶어 퇴원을 했다.

                한 이십년 전 어금니 충치를 양 쪽 각각 하나씩 빼고는 잇몸이 드러나서 시큼한 것까지
                반짝이는 금니로 좌우 8개를 씌운지... 20년,
                치아(보철) 변천사를 다 알고 있을 지경이다.

                오른쪽으로 씹는 습관이 있는 나는, 사용을 거의 안한 왼쪽 것은 22년만에
                오른쪽 보철 치아는 거의 11년마다 한 번 꼴로 갈아준 셈이다.
                그러니까..11년전 오른쪽만 다시 했을 때는 혀가 닿는 안쪽(금속)과 눈에 보이는 바깥(제 치아같은) 쪽으로는
                치아와 유사한 그런 것을 사용했다.
                요즘엔.. 보이지 않는 속으로만..금속을 넣고 외관상으론 영낙없는 깜쪽같은 자연스런 치아다.


                작년 봄에 그 작업을 시행했다.
                예약시간에 잇대는 게 무척 구속인 나는 내 시간있는 날..
                칫과 문도 열기 전에 가는 것에 의사들도 그러려니 해 버렸다.

                이젠.. 도합 10개의 치아를 수선하면서 거의 일년이 걸렸다.

                치아를 해 넣는 과정에서 평생 오른쪽으로만 씹던 습관이 바뀌어져버린 것이다.
                평생을 늘 쉬고있던 왼쪽으로 씹어서 그런건가?

                급기야 나는 교합점이 더 맘에 들어 왼쪽으로 지우치는 아깝지만 너무 잘 되어서 의심스런? 치아 보형물을
                시간, 경제, 고통, 두려움, 다 무시하고 힘들게 다시 뜯어내어 폐기해 버리는...
                오른쪽보다 교합점을 낮추는 웃지못할 방법까지 모색해 보았지만, 역시나 허사였다.


                유명하다는 한의원, 병원등을 두루 섭렵..
                세월만 보내다가 부부 치과의사인 그들의 소개로 좀 먼 곳의 무통크리닉을 다니다가
                웬걸 알고보니 집에서 딱 걷기 좋은 곳에 명성높고 신뢰할만한 통증크리닉 병원이 있었다.

                일주일에 두어번 가기를..얼마나 주사가 아픈지...
                한 아주머니는 주사를 찌를 때마다
                "오~! 주여! 아버지! 살려주세요! "하며 처절한 고통을 내질렀다.

                한 번은 머리뒤나 목을 집중적으로 한 스므군데를 찌르고 또 한번은 온몸의 앞 뒤를 신경줄 따라가며 주사를 주는데.....
                젤 아픈 귀뒷 쪽에 주사를 찌를 때는 뼛속으로 우드드득 거리며 주사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얼마나 아픈지.. 중간에 쉬었다가 잠시 맞기를 베개에다 휴지를 대고는 엎디여 있으면
                마냥 눈물만 찔끔거려졌다.

                치료 중 어느날 집에서 욕실 바닥을 비눗물로 청소하다가 크게 슬라이딩해서 주먹만한 혹을 달고는
                목이 더 엉망이 되어버렸다.

                얼마나 불거진 혹이 아팠는지.. 온 머리밑이 다 부어서 거의 한달을 혹이 삭도록 선생님도
                머리밑에 주사 주는 것은 당분간 하지 않으셨다.

                그러다가 제 스스로 지쳐서
                "선생님.. 저 혹시 왼쪽에 붙은 갑상선 물혹 떼내고 오면 안될까요?"
                했더니 깜짝 놀라신다.

                본래 무통크리닉이..신경 마취과에서 갈라져 나온 課라선지..
                수술이 지금은 얼마나 득보다 해가 되는지 설명해 주셨다.
                이 상태로는 수술이 불가하단다.
                보통 다른 수술도 전신마취히면 목을 제끼고 인공호흠기를 끼우고 하는데..
                하물며, 목 수술이니.. 더 목을 제껴야하는 상황의 불상사를 우려하셨다.

                "그럼.. 혹시나 의심도 가지 않는바 아니니 검사도 할겸 그렇게해 보세요"

                해서 난 3년째.. 그냥 홀몬수치가 항진증도 저하증도 아닌 그냥 갑상선결절인
                물혹을 초음파 이용으로 물을 좀 빼러갔다가 물혹안에서 또 생긴 또 다른 종양을
                발견했다.

                그곳에서도 수술하잔다. 마냥 관두어서 좋을게 없다고...
                무통크리닉 선생님께서도 초음파 사진을 보시더니 당장 수술하는 게 더 낫겠다고 권장하셨고...

                서둘러 조카사위가 과장으로 있는 종합병원으로갔다.
                다시 검사... 검사한 여러 사진의 육안만으로 좋지 않음을 예시 얼른 수술하자고 서둘러 일정을 잡고
                내가 조직 검사 의뢰한 다른 병원과 서로 팩스, 전화등으로 상의 곧 바로 수술에 들어갔다.

                물론 뒷 목 아픈 것과 무관한 수술이지만.. 아픈 목이 행여나 더하지 않게끔
                다들 신경 써 주었다.

                에궁.. 타산지석으로 일러 말씀드린다는 게.. 지금 컴텨 앞에서 벌써...뒷 목 통증이 시작되었다.
                어제는 여름 옷 정리를 좀 하고는 자리에 누워서는 일어날 수가 없다.

                수술 후 아직 제 목소리도 돌아오지 않았건만..
                수술 통증은 아무것도 아니다.
                아픈 뒷 목에 비하면 그냥 가려울 정도의 자극 뿐이다.

                뒷목은 누가 칼로 뎅겅 반만 잘라 붙여 놓은 그런 통증 속에, 나날을 지내고 있으니
                목은 지금 수술 후 몸 좀 추스린 다음 본격적인 치료를 해 보자는데

                디스크 증세만 약간 보이고, 칼슘수치도 좋다는데.. 왜 못 고칠까?

                과연 난 VDT(컴퓨터 단말기)증후군이 맞을까?

                위에 예로 든 24K님, 아직도 그 분의 뛰어난 솜씨의 에플릿이 흘러다니는 걸 보면
                마퀴태그 정도로 머문 내가 잘 한 노릇이고
                팔목 엘브로 그림(사실화에 가까운)을 못그리고 있는 코엘프님을 보면
                타블렛(그림판씨디)을 연결안해주는 아이넘들을 나무랄일도 아니고
                아마도 타블렛 쓰기 전 윈도우 그림판에다 마우스로 그림을
                그려댔으니.. 그 때의 나쁜 자세가 누적이 되었을까?
                컴텨입문 만 삼년 마우스 그림 그리기 일년 타블렛 그리기 일년,
                어영부영 일년을 아프니...
                대체 내 편작은 어디에 있는지...
                나 역시 24K님처럼 홈페이지건 미룻골이건 그냥 확 엎어 버릴까부다.





                (허락도 받지 않고 님들의 닉을 그대로 사용해서 죄송합니다.
                기히 웹에 올랐기에 제 것과 보태서 여러분들께나마 타산지석이 될까하여..실례를 무릅썼습니다.
                그냥 막내려 쓴 글이라 혹 문장이 서툴더라도 이해를 바라며,)


                2003년 6월 4일 아침, 이요조.


                사진
                1/ 테이핑 요법도 알러지가 나서 붙일 수 없는 요즘
                컴퓨터 모니터에다 부적처럼 파스를...

                2/어지러진 우리집 봄뜨락~~
                내 어지러진 육신에도 건강이 봄날, 새싹처럼 돋아나려는지

                3/잦은 봄비속에 성하의 입구는 푸르름으로...
                부럽다! 역동감있는 건강한 젊음이... 푸르름이... 그 싱싱함이....아~ 차라리 커튼을 내리고 싶다.

                4/일러스트레이터 조카넘 그림(내가 알기로도 한 4~5년 전 입문 당시 그린 것)
                홈페이지 주소 http://myhome.netsgo.com/cipher0

                ★여러분들~~부디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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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28일의 일기

                입맛이 도통 없다.
                아무런 일도 할 수가 없다.

                누가 산을 가보란다.
                산행이아니라..
                가까운 숲길로 들어 가 오존욕 하듯 그저 쉬다 오란다.

                그냥...
                좋은 생각인데

                과연 갈 수가 있을까?
                아직은 다리가 후들거린다.
                그제는 심심해서 옷을 리폼해보려 하다가
                일순 어지럽더니...
                핑글 돌아 기어이 드러눕고 말았다.

                풋!
                그림을 그려 놓으니 무슨 레스토랑에 간 것 같으다.

                그냥
                밥을 조금 푸고 단식촛물에 담근 깻잎, 양배추 썰어내고
                손가락 끝으로 밥을 만지작거리며 먹어 보기로 했다.

                장난처럼 밥을 조물락거리며 말아 쌈장을 조금 넣고
                그러면 그 재미에 그 맛의 새콤함에 잠자는 내 미각을 깨울 수 있으려나..

                손끝으로 맛을 보려는지
                해찰을 하려는지
                진땀을 찍찍 흘리며..
                엉뚱한 짓을 해댄다.

                아직 무리겠지?
                아무래도 외출한다는 것이,

                오늘이 수술한지 딱 일주일만이네
                오늘부터 샤워해도 된다고 했는데

                아니네.. 내일 병원가는 날이네
                근데..왜 자꾸 무엇을 시도하고 싶지?

                못먹는 술을 어찌 받아 먹은 아해가 어지러워도
                어른들의 웃음에는 아랑곳않고 나름대로 쓰러져도
                오뚜기처럼 자꾸만 일어나려는 용씀이 영락없는 그 뽄새다. 내가...

                건강할 때는 마냥 빈둥대며 놀더니
                왜, 더러운 곳, 먼지만 눈에 띄이는 걸까?
                난, 역시 청개구린課ㄴ 가봐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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