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누구든이 아니라
    마음이 통하고
    눈길이 통하고
    언어가 통하는 사람과 같이
    잠시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습니다.


    살아감이 괴로울 때는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힘이 생깁니다.
    살아감이 지루할 때면
    보고픈 사람이 있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람은 많은데
    모두가 바라보면
    멋 적은 모습으로 떠나가고
    때론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외면합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친구라고 불러도 좋고
    사랑하는 이라고 불러도 좋을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용혜원님의중에서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자기억지를 묘하게 둘러대어
    합리화 시키는 영혼이 측은한
    사람을 보았습니다.
    핍박한 삶의 과정에서 얻은 것일까요?
    편안한 느긋함과 한 치의 여유도 없는 느낌!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모양새를 보며
    왠지 그 사람이 불쌍해 보였습니다.

    계산된... 삶을 살면서
    꿈을 이루었다 합니다.
    꿈 꾸는 자가 이루었다 합니다.
    꿈은 그렇게 꾸는 것인가요?
    꿈이 그런 것이던가요?

    그런 꿈을 위해 기도를 모으진 않습니다.
    그의 간교에 눈 멀고 귀먼.. 사람들에게
    차라리 안개가 걷히기를 기도해 봅니다.

    간 크게도 나무를 흔들기도 합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요.
    종내는 모두를 떨어뜨리고는
    자기 나무라고 우길...
    무서운, 승냥이 같은
    그런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의 과장된 몸짓에
    아직 그의 숨겨진 뒷부분까지
    채 보지 못하는 사람...
    가까이 있어 燈下不明일까요?
    먼데 있는 모든 사람들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데...

    오늘처럼 겨울비가 추적거리며
    내리는 날엔..
    교활한 합리주의자에 속이 메슥거리던 나는
    가슴팍이 양모처럼 희고 따뜻한
    진정 사람다운 사람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요조

    (다수(전체)를 모욕한 그가 하 황당해서 끄적인 글
    다시는 샘물을 마시지 않겠노라 그 샘물에다 침 뱉고 떠나더니
    담날 아침 밥하러 그 샘물을 길러 나오는군요/어느 모임에서)




승냥이[명사] 갯과의 짐승. 이리와 비슷하나 더 작고 꼬리는 긺.
온몸에 황갈색의 긴 털이 나 있으며,
무리를 지어 삶. 우리나라·중국·시베리아·중앙아시아에 분포함.

*승냥이 날고기 먹지 않는 종자 없다
다른 짐승들을 잡아먹고 사는 승냥이 가운데 날고기를 싫어하는 종자가 있을 수가 없다는 뜻으로,
나쁜 본성은 어떤 조건 아래서도 변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새끼는 반드시 그 어미가 가지고 있는 본성을 그대로 따르기 마련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 밑에서 빠진 건 다 날고기를 먹는다.

*승냥이 똥이라
어지럽고 지저분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 앞에 고기 덩이를 내맡기는 격
=승냥이에게 어린 양을 보아 달라고 내맡긴다.

*승냥이가 양으로 될 수 없다
승냥이가 아무리 변신을 하여도 양이 될 수 없다는 뜻으로,
나쁜 본성을 가진 사람은 본성을 바꿀 수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이리가 양으로 될 수 없다.

*승냥이는 꿈속에서도 양 무리를 생각한다
남을 해치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은 늘 그런 생각만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는 매로 다스려야 한다
남을 침략하는 자에게는 힘으로 맞서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를 쫓는다고 호랑이에게 문을 열어준다
승냥이를 내쫓는다고 문을 열었다가 더 무서운 호랑이를 들이게 된다는 뜻으로,
하나의 위험을 면하려고 하다가 더 큰 위험에 직면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에게 어린 양을 보아 달라고 내맡긴다
위험한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일을 행하는 어리석은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승냥이 앞에 고기덩이를 내맡기는 격.
src="http://stream.bugsmusic.co.kr/20020420128betatest/kor/06/kor06118523.asf"hidden="true"loop="1">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해인사  (0) 2003.01.01
한 해를 보내며  (0) 2002.12.31
미장원에서 얻은 개와 그 사위  (0) 2002.12.15
상실  (0) 2002.12.08
진눈깨비  (0) 2002.12.08


........

이 이야기도 한 10년도 더 전 이야긴데
어느 날.. 미장원에서 그 집 아이들이 떡 주무르듯 하다가
거의 죽음 직전의 강아지를 한 마리 얻어왔다.
강아지는 작은 삽살개 종류로 털이 까맸다.
암놈 이였는데.. 인순이라 이름을 짓고 그냥..
마당 개로 손색없이 영리하고 예쁘게 잘 자라 주었다.

맨 처음 새끼를 한 마리 낳고는 실패를 하고
두 번째도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실패했다.
그 나머지 한 마리를 얼마나 애지중지 기르든지..
눈물겨웠다.
인순이는 마치 자기 생이 새끼를 기르는 게 전업인양 열심을 내었고
우린 그 게 너무 보기 좋았고 인순이가 그리 사랑하는 새끼들을 마구 아무에게나 내어 줄 수가
도저히 없었다.

우리 인순이가 배란기가 되면...
온 동네 수캐들이 다 몰려들었고 인순이는 그 것을 은근히 즐기는 것 같았다.
거의 일주일을 대문 앞에 자면서 인순이의 눈길만 기다리는 놈도 잇었다.
너무 지저분한 방앗간집 개가 있었는데..
인순이는 그놈이 우리 집 주변을 배회하는 것조차도 용납하지 않았다.

그놈은 전봇대 뒤에 숨어서 마치 흠모하는 여인을 훔쳐보듯 하였는데...
간혹 바깥을 쓰윽 둘러보는 인순이가 대문을 나서면...
대문 앞에 죽은 듯 엎디어 있던 놈이 벌떡 일어서고 길에 있던 놈들은 인순이 눈치를 슬금슬금 살피는데..
인순이는 까짓 그런 것은 안중에도 없다.
전봇대 뒤에 숨어 있는 그 넘을 저 멀리 쫓아내는 일이 중요했다.

자기 미모에 자기위신에 자기 체면에 자존심에 금이 가는 거지 녀석을 멀리 내 쫓고서야
비로소 돌아오는 것이다.

대문 앞에 엎디어 있는 놈은 그대로 두면서...
어느 날... 무슨 소리가 나기에 마당에 나가보니...
뭔가 휙... 지나간다.
"어 이게 뭐야? 뒷마당으로 가보니... 세상에나 눈이 부시도록 희고 깨끗한 지보다는 덩치도 큰..
순종 스피츠가 아닌가.

"야~~" 고함을 지르며 막대길 하나 주워 들고는 쫓아내려는데...
하이고 우리 인순이 하는 꼴 좀 보소 아마도 엉덩이에 뿔 난 딸이 있으면 그럴까?
날 떠억 가리며 막아서는 게 아닌가? 기가 막힌 애절한 눈빛으로

"엄마~~ 제발 쫓아내지만 말아주세요~
엄마...내가 사랑한단 말이에요 제발~~"

그렇게 우리 인순이는 한 일주일을 걔랑 동거에 들어갔다.
어느 집 개인지 걱정도 되었지만 지네 둘이 좋아 죽고 못 산다는데 어쩌랴
자기 집에도 가지 않고 함께... 지내기를...

그 사랑의 징표들이 예쁘게 태어났다.
흰색 검은 색 알로꽁 달로꽁한...
바둑이무늬의 삽사리? 스피츠?

아가들을 키울 때... 어쩌다 보면..
애비가 문전에서 어른거리다 휙..사라지곤 하였다.
나만 보면 괜히 겁을 먹는다.
아니면 내가 마당으로 들여보내 개 사위 대접을 톡톡히 할텐데도 말이다.

그 새끼가 자라고 또 한 배를 낳고 또 한 배를 낳고 제일 많을 때는 무려 열댓 마리까지
마당이 완전 개판이었다.

어느 날... 차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에 찻길이 막힌다.
응? 사고가 났나 웬일이지? 막히는 곳이 아닌데... 이런?
차창을 열고 내다 본 나는 아연실색했다.
아마도 "저 개가 모두 내 개요" 했다가는 몰매 맞을 형국이다.

그 열댓 마리가 일렬로 길을 건너는데... 그 간격을 맞추어...
줄줄이 건너가는데... 묘한 광경에 차가 지나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한 마리 당... 1m가량의 간격을 두고 줄줄이 행진을 하는데....
계산을 해보자 15m가 느릿느릿...
바쁜 것 하나 없이 보무도 당당하게 강아지들은 엄마를 믿고
엄마는 제 새끼 많은 것을 위시라도 하는 양 고개를 꼿꼿이 쳐들고 대로변 퍼레이드를 하는 게 아닌가?

우리 집 개들은 동네 명물이 되어갔다.
집 부근 초등학교 아이들이 우리 집 강아지들을 보러와서 대문께 에다 늘... 과자를 디밀어 주곤 했다.

모두들...어디서 알았는지 "인순아~" 라고 이름을 불렀다.

인순이는 그래서 심심하거나 하면.. 학교 운동장으로 쳐들어갔고
엉겁결에 따라 붙은 인순이 아들딸들은 엄마의 그 스타덤에 자기네들도 덩달아 스타가 되었다.
언제나 그런 엄마를 존경해 마지않았다.

배란기만 되면... 늘 찾아오던 그 녀석
우리 인순이 보다,
때만 되면 내가 더 먼저 목을 빼고 멋진녀석을 기다리곤 했다.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해를 보내며  (0) 2002.12.31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0) 2002.12.16
상실  (0) 2002.12.08
진눈깨비  (0) 2002.12.08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0) 2002.12.06











무너지며


1.

봄날
언젠가 병원 정기진료후
바람 세찬
바닷가에 서 있었습니다
달려오고
달아나는
하얀 포말들에서
겨울의 슬픈 추억들을 보았습니다
차라리
밤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눈으로 들어오는 외물(外物)들을 물리치고
그저 소리로만 느끼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그때와 마찬가지로
겨울입니다
겨울

2.
겨울은
내 사고(思考)가 멈추어
백치가 되는 계절입니다

봄에는
지난 겨울과
다가올 여름과 가을과 겨울을 생각하고
여름엔
가을과 겨울을 생각하고
가을엔
지금의 가을과
머지 않아 다가올 겨울을 생각합니다
그런데
겨울엔 그렇지 않습니다
오로지 내겐 겨울만 있지
다른 계절은 전혀 나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겨울엔
가을과는 다른 성격의
문제아가 되고 맙니다


3.

시험감독 하면서
내내 내 마음의 시선은
산으로 나무로 향하고 있습니다
정작
내 눈길속에 있어야할
아이들은 없습니다
그것은
슬픔입니다

4.
어제밤
덤불짚단 허물어지듯
내 몸의 열에 의해
무너지며
가슴속에 떠오르던 이름과 얼굴
그것은 주님 당신이였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말과 함께


梁 純貞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0) 2002.12.16
미장원에서 얻은 개와 그 사위  (0) 2002.12.15
진눈깨비  (0) 2002.12.08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0) 2002.12.06
웃음이 난다  (0) 2002.12.01















진눈깨비

지난번에 첫눈이 시원찮게 한 번 내렸으므로
딱히 첫눈이라 할 수도 아니 할 수도 없는 눈이 내립니다.

차가 다니는 길에는 쌓이지 않으니
딱히 멋진 눈이라 할 수도 아니 할 수도 없는 눈이 내립니다.

눈이라면 그냥 맞겠는데 머리카락이나..옷이 젖겠고,
비라면 아예 우산을 쓸터인데 그러자니 모처럼 내리는 눈에게 미안하고,

판단이 잘 서지 않는 눈이 내립니다.
흠씬 젖은 아스팔트 위로 자동차 바퀴 구르는 소리만..
일요일 아침 저 혼자 괜히 부산한듯 정적을 가로지릅니다.

그래도 그 눈이라도 맞아 보려고 옥상엘 오르니
이젠 제법 우리 할머니의 지극 정성으로 비만이 다 되어 가는
우리 집'똘똘이'가 살찐 엉덩이를 마구 흔들며 신이 나서 죽겠답니다.

자기랑 잘 놀아주지 않던 엄마가 올라와서 좋은 것인지
눈이 내려 좋아하는 것인지 딱히 구분이 서질 않습니다.

지난밤에 만나서 즐거웠다가 우리를 화나게 하고 돌아간 그 친구가
나머지 친구들을 너무 좋아해서 그러는 것인지
정말 싫어해서 그러는지 딱히 분간이 안 서는 그런 날입니다.

정말 진눈깨비 같은 그런 기분입니다.

그래도 따뜻한 차를 한 잔 들고 내리는 눈을 망연히 바라보노라니
건너편 창문 쪽에서도 남자 분 둘이 차를 마시며 바깥을 바라다봅니다.

어른이 다 되어도 눈이 좋은가요?
내 마음 같아서는 또.... 마음에 병이 도져 눈이 오는 도봉산을
껍적대며 오르고 싶은데, 당연히 엄니와 남푠이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눈빛으로 날 쳐다 보겠지요.

이런날에도 정말이지 도봉산역에는 얼마나 많은 등산객들이 북적대는데...

50이 벌써 몇 해전에 지났는데...
아직도 나는, 뭣 하나 내 맘대로 못하는 나는....
아이인지 어른인지 스스로도 도저히 아리송한 우울한 아침입니다..


(괜히 스스로 심퉁이나서 슬리퍼를 소리나게 직-직
끌고 다니다가......이일을...어쩌나... 국이 소태네요)



이요조



music:가곡:눈(雪)/sung by :?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장원에서 얻은 개와 그 사위  (0) 2002.12.15
상실  (0) 2002.12.08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0) 2002.12.06
웃음이 난다  (0) 2002.12.01
비. 그리고 그리움과 낙엽  (0) 2002.11.28






..















선일꾼과 상일꾼


일본은
성폭행을 한 미군에게 즉각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저네들의 목소리를 한껏
당당하게도 살리는데...

우리의 가녀린 딸들~
두 여중생을 탱크의 캐터필러에 압사를 시키고도
우리는 왜? 이 일에 입에 재갈을 물린듯,
벙어리 냉가슴 앓듯,
할말 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저네들끼리 저네들에게 내린 처사,
"무죄"란 날조에 방관만 하는가?


이요조



******선일꾼은 소에 끌려가고
상일꾼이 소를 부리듯이,
미숙한 대중은 세상에 끌려가고
성숙한 민중은 세상을 바로 잡아 갈 수 있습니다*****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전우익지음/느낌표선정도서/발췌문


/마침 책을 읽다가 이 대목에 와서 뭔가 가슴에 쿵 하고
내려 앉더군요.
그래요 늘 찜찜하게 恨으로 새겨질려는 역사적 오명~
언제쯤이면 우린 쟁기질 능숙하게 소를 부릴 수 있게 될까요?
그런 날이 도래하기를 우리가 만들어야지요.
쟁기는 공중으로 자빠지고, 소에 끌려가다가, 보습을 부러뜨리고,
몸을 다치고 갈다가 뛰다가 건너뛰다가
숱한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겨우 소를 부릴 수 있게되고,
골을 잡아 갈 수가 있게 되겠지요.
그리 되겠지요.





music:임재범:너를 위해 ~mp3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실  (0) 2002.12.08
진눈깨비  (0) 2002.12.08
웃음이 난다  (0) 2002.12.01
비. 그리고 그리움과 낙엽  (0) 2002.11.28
아~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0) 2002.11.26




 





◎ 이름:이 요조

2002/12/1(일) 19:58 (MSIE5.0,Windows98;DigExt) 211.227.69.103 1024x768


웃음이 난다  











    웃음이 난다


    아가만 보면 웃음이 절로 난다
    천진한 아가의 웃음이 옮겨 왔나보다



    젊음을 보면 웃음이 새어난다
    풋풋한 젊음이 부러움에 스멀거리나보다



    예쁜 꽃만 보면 웃음이 피어난다
    아름다움이 꽃처럼 뺨 가에 피려나보다



    좋아하는 이는 생각만 하여도 웃음이 묻어난다
    아마도 내게, 사랑이라는 물이 드려 지려나보다





    이요조




    music:His Smile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눈깨비  (0) 2002.12.08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0) 2002.12.06
비. 그리고 그리움과 낙엽  (0) 2002.11.28
아~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0) 2002.11.26
시계  (0) 2002.11.22



music=그리움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0) 2002.12.06
웃음이 난다  (0) 2002.12.01
아~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0) 2002.11.26
시계  (0) 2002.11.22
  (0) 2002.11.21




 





◎ 이름:이요조

2002/11/26(화) 01:17 (MSIE5.0,Windows98;DigExt) 61.80.43.69 1024x768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안 남았대~
    내가 하이틴인가 뭐?

    아~ 올해도 마지막이군
    캘린더를 바라 보며 을씨년스럽게
    노친네처럼 중얼거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말해야 해,

    이제 크리스마스가 한 달밖에 안 남았어 라고,

    왜..
    내가 십대일 적에는 그렇게나 두근댔었는지
    그 때에는 체크 무늬 바지가 유행했었지

    도퍼(반 코트)를 입고
    바지와 똑 같은 베레모를 쓰고(어머님이 만들어 주셨지)
    불빛 휘황한 야시장 광복동과 남포동을 우쭐대며 기웃거렸었지

    내가 다니던 그 옛날의 부산여중은 그 때
    자주색 코르덴(코듀로이) 상의를 입었었지
    역시나 자주색 코르덴.. 베레모에

    어머님이 체크 모바지를 만들어 주셨어
    아주 따뜻한 양모 체크 바지를...

    그 원단으로 베레모도 만들어 주셨어
    그 걸 쓰고 예배당엘 갔지

    크리스마스 때만 되면..
    체크 무늬 모바지와 베레모가 생각 나~

    밤 새워 그림을 그렸어
    어린이들이 성극을 할
    말구유의 동물들을 그리느라
    난 온 밤을 지새우며 바빴었지...

    닭도 그리고
    말도 그리고 소도 양도 그렸었어

    목사님께서 아주 많이 칭찬해 주셨지

    아~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어!

    그랬어
    12월만 넘어서면
    마음은 늘 축제였어
    행복했었어....

    바로 그 날이 저만치서 웃으며 다가 와!



    11월 25일 밤을 보내며






크리스마스 캐롤송 모음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웃음이 난다  (0) 2002.12.01
비. 그리고 그리움과 낙엽  (0) 2002.11.28
시계  (0) 2002.11.22
  (0) 2002.11.21
진달래  (0) 2002.11.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