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맛, 그 궤변








      중년들의 화합의 장
      사이버 카페 '열린마당'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회원님들을 누가 강물에다 비교했다.
      깊이있게 잔잔히 흐르는 물..
      쎈 물결... 찰랑찰랑 흐르는 물결, 노도같은 홍수의 물결,
      맞는 말이다.

      나는 순간 오케스트라를 떠 올렸다.
      갖은 악기들이 모여 내는 아름다운 화음의 선율들을...

      그러다가 지레 잘 차려 낸 잔칫상에다 비교한다.

      밥이 있는가 하면 국이 있고 나물이 있고 생선,고기가 있고
      과일이 있고 온갖 산해진미.. 떡과 음료가 있고 중요한 술이 있고,

      김장김치를 먹다가 햇김치를 담았다.
      이제 아무도 김장김치를 먹으러 들지 않는다.
      겨우내 질릴법한 김장김치를 먹다가 일단 햇김치에 맛을 들이면 누구나 다 그렇다.

      해서 내가 지어낸 말...
      (특허내야 할 나으 속담)

      [봄에 먹는 햇 김치는 첩 맛이고 묵은 김치 본처 맛이다]

      몇년 전에 내가 만든 말인데..사람들은 무조건 고개를 주억거려 동조를 표시했다.

      군둥내에다... 늘 먹던 그 맛이 그 맛이니...어찌 아니 질릴텐가?

      시대에 발 맞춰 격세지감이 있는 말을 조금 바꾸면

      [햇김치는 애인맛이고 묵은 김치는 집사람 맛이다]

      한번 혀 끝에 바람이 들면.. 애인만 찾게 된다.
      그러다 어느날.. 묵은 김치 한 쪽에
      "그래 바로 이맛이였어" 의 감탄! 은.......(말 없음 표)

      양식으로 치자면 후식이 바로 애인이다.
      배 부른 뒤에 찾는 맛으로 먹는 감미로움이다.
      이미 배가 불렀으므로 맛 없는 것은 먹지 않으면 된다.

      디저트는 배가 고파서 먹는 게 아니라 맛이 좋기 때문에 먹는 음식이다.
      너무 유혹적이어서 거부할 수가 없다.

      케이크 푸딩 파이나 아이스크림..과일,

      나는 내숭이 너무 없어 탈인 사람이다.








      어느날..
      좀은 어려운 자리에서
      어려운 사람이랑 양식을 격식 차려 먹은 뒤
      드디어 후식을 주문할 차례다.

      상대방은 예상했던 대로 커피다.

      '이런.. 커피야 널린 게 커핀데...'

      나>" 아이스크림~"

      스스럼 없이 말하는 나를 상대방은 뜨악하게 건네 본다.

      '저러니..살이 찌지..쯔쯔...'하는 눈빛이다.

      " 나처럼 늙어보세요 달콤한 게 맛 있어지지...ㅎㅎ~
      맛있는 것을 신이 뭐 바보를 위해 만든 줄 아세요?"

      그 날 따라 아이스크림이 거창하게 갖은 색깔로 나왔다.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후식이 아니라 메인 메뉴에 있는 아이스크림처럼...
      물론 나는 시종일관 예의 점잖게 앉은 그에게도
      드디어 커피 스푼으로 나보다 더 맛있게
      아이스크림을 함께 탐닉하는 보통 사람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물론 그 다음..
      전개될 이야기는 아주 격식을 벗어버린 편안한 대화가 가능해진다.

      만약 비지네스로 만난 사람이라면 (물론 누울 자리 봐서)
      난 그 날, 대박이 터짐은 자명한 사실일진저~~

      연인 사이에는 쵸코렛이 좋다고 한다.
      단 맛!
      단 맛이 불안 초조를 달래고 사람을 행복하게 한단다.

      그래서 연인들이 쵸코렛을 나눠 먹으면
      '사랑의 묘약'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글/이요조







      짧은 유우머 하나



      기내에서 우아한 부인이 쵸코렛 푸딩을 앞에 놓고 후추 소금을 마구 치기 시작하는 것이아닌가?

      스튜어디스>부인.. 왜 그러시는지요?

      부인> 그 걸 몰라서 물어요? 못 먹게 만들려고 그러는 중이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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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요조

2003/3/5(수) 12:18 (MSIE5.5,Windows98) 211.195.197.133 1024x768


ROCK MUSIC  






아무튼 좋다. 신난다.





좋은 징조일까?

꿈은 잘 꾸는데.. 난 언제나 그 해몽이 늦다.

나중에사 알고 보면 꼭 예시가 있었다.



슬픔은 이제 그만!



그래서일까?

지난 밤 꿈에는 하늘이 펑 뚫렸다.

뚫린 구멍사이로 먹장구름이 일었다.

근데 그 뚫린 구멍으로 블랙홀처럼 검은 구름이 빨려 들어가는건지

아님 그 뚫린 구멍에서 검은 구름이 뭉청뭉청 쏟아져 내리는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구분이 안선다.

뭔지 모르지만 소름이 돋고 무섭다.



이제 나에겐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왔을 뿐,

아프던 딸아이도 거짓말처럼 정상으로 완쾌되었고 다 다 괜찮은데,

단지 나만 몇년 사이에 날 알던 사람들도 몰라보게 부풀었고 늙고 병들었다.

아마도 청승살에다가 서글픔의 노화같은 거겠지.

밤새 뒤척였다. 그 꿈 땜새.... 뒤숭숭한데.......



그런데 조금 전 벨이 띵똥 ... 등기물이 왔다.

오 이런... 열린마당 지니님한테서다

신나는 CD 준다길래 일착으로 저요!저요! 손들었더니....

cd 케이스엔 이렇게 씌여있다.



*음악을 들을 때 주의사항*

1/고개 끄덕 끄덕

2/어깨 우쭐 우쭐

3/몸 흔들흔들

4/발 까딱 까딱(운전은 스틱시 발 사용 불가, 오토는 왼발만 사용)

5/곡명은 무시, 아무거나 듣기

*요것만 지켜주시면 효과 99%*

*음악과 곡명이 상이할 수도 있고, 중복된 부분이 많습니다*

*많이 애청하시고 기분들 UP 시키십시오*



얼른 오디오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CD를 내장 시켰다.

아니쥐~~ 아이넘들 꺼하고 섞이면 안되니까?

내 싸인을 해 둬야쥐~~   이 엄마의 공황심리 극복 처방전인디...



아무렇게나 흔들어대는 할렘가의 검둥이들이 왜 떠오르는지..

본능을 억제하지 않고 사는 그들...체면 따윈 벗어버린 그들...

때로는 가끔씩, 나도 그러고 싶다.



아무튼 좋다. 신난다.



전혀 흔들지 못한다고 앙큼을 떠는 나도 가끔은 정말 가끔은 어두운 밤길 운전에

머리도 흔들고 손도 흔들었음을...

참.. 나는 혼자서 무반주로 구성진 창을 잘 한다.  그냥.. 시조창처럼 내 마음대로...

그러다 보면 어떨 땐 제 설움에 겨워 눈물도 찔끔난다.

눈물은 사람의 마음을 catharsis 시킨다 했던가?

그러던 내가 락을 듣다니..기껏해야 라디오나 즐겨 키던 내가 락을 듣다 헤드 빙빙 돌리다가

아픈 목 덧나믄? 아니지...나을꺼야 .. 그래 목운동으로 곧 나을꺼야



지금 컴있는 방이랑 달라서 볼륨높이 틀어놓고 문을 조금 열어두고 락에 빠졌는데...

울엄니.. "이 방에 누가 있냐?" 하신다.

ㅎㅎ~

지니님, 틀림없이.. 이제 봄부터는 밝게 시작하라는 신호탄!!

신나는 좋은 음악,

근데 난 뭘로 보답하지요??

꺽정 되네요.







이요조

어깨,,, 속으로만 우쭐거리는(시엄니땜새)
















Hide 사망 하루전 Pink Spider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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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요조

2003/3/5(수) 22:20 (MSIE5.5,Windows98) 211.222.168.99 1024x768


*노천탕/찬물에 사는 송어는,







    노천탕




    오늘 열린마당 카페 게시판에 여탕 이야기가 있었다.
    갑자기 목욕이 가고 싶어졌다.
    늘 가던 찜질방을 두고 평소완 달리 꺼리낌 하나 없이 낯 선 곳을 용감하게 선택했다.

    3월부터는 뭐든 전부 달라져야 한다.
    내 기분전환을 위해서도...
    이 봄엔 정녕 모든 것이 바꿔져야 한다.
    마치 흐르는 물 밑 진흙 뻘 구덩이 아래에 침잠해 있는 내, 묵은 관념에서,
    탈피하듯... 아니 도망친다는 표현이 더 낫겠다.

    그랬는데..그랬는데도 낯선 곳까지도 따라와서 더 달라붙는 망상들..
    떼 낼 수는 없는 것인가?
    괜스레 눈물이 찔끔난다. 갱년기 조울증인가?
    도망가려하면 할수록 맹렬히 달겨드는 무서운 승냥이처럼,
    아닌척 할 수록 어깨를 내리 누르는 별리의 우울,
    ..공황심리...

    자극을 싫어하는 나,

    목욕탕엘 가도 언제나 찬물은 거부했었다.
    너무 괴로울 것 같아서...

    전에는 사우나도 거부했었다.
    일없이 괴롭게 뜨거운게 싫어서...

    콜라나 사이다 같은 음료수도 제대로 못 마시는 나, ... 톡 쏘는 게 너무 싫다.

    오늘 노천탕...
    10충 꼭대기에 있는... 별 기대도 않고 올라 갔는데...의외로 괜찮다.

    구례 지리산 온천, 노천탕이나 안면도 해수풀장 노천탕이나 그 보다 깔끔하며 못잖다.
    10층 꼭대기라 하늘이 비단천으로 둘러 친 장막처럼 펼쳐졌다.

    오늘 적당히 흐린 하늘 빛이 고왔나? 좀 무거워 슬퍼 보이는 푸른 먹빛이였다.

    노천탕의 나무 정자.. ..히노끼탕처럼 만든 나무탕이 운취가 돋보인다.
    뜨거운 물이 철철넘치고 있다. 아마도 다시 순환 정화시켜 사용하나 보다.


    눈을 감았다. 시골 외가에 막내이모랑 친구 동네 처녀들이랑 함께 따라간 웅덩이 목욕같다.
    눈을 감으니 그 옛추억의 소쩍새 우는 소리가 정말 들린다.
    보이는 건 고즈넉한 하늘 뿐이다.

    하늘..그 빈 하늘에서 애써 새를 찾았다.
    있었다. 처음엔 새(매나 독수리)같았는데.. 일정한 속도로 너른 하늘을
    완전한 획을 곧게 긋는다.
    비행물체인가? 한동안 넋을 잃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직은 추운데... 으시시하지만 냉탕에 들어갔다.
    오소소 소름이 돋아난다. 좀 있으니 미지근한 물이였음을 비로소 안다.
    미지근한데도 처음엔 굉장한 찬물로 여겨졌다.

    갑자기 내 홈페이지 서문에 써 둔 글이 떠 올랐다

    "찬 물에 사는 송어는 물살이 세어도, 물이 차도
    송어는 거기가 은신처이며, 집이며, 먹이며,
    송어에겐 궁전이 되듯
    이 세상 사물 모든 것이 적당한 집이 된다는 것
    이것이 바로 세상입니다.

    이 세상은, 엄격한 세상, 합리적인 세상이 아니라
    한 편의 詩입니다.

    그렇듯 전, 살아 볼만한 세상(詩)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지금, 당신과 함께....."

    그랬다. 찬물인데도 몸을 담그고 있으면 살아 볼만한 세상(환경)이 되었다.

    뜨거운 물에 있다가 찬물에 들어가려면 추웠다. 덜덜 떨렸다.
    그러나 날 안아주는 또 다른 세상이라 믿고 인내하니 거짓말처럼 따뜻해지는 것이다.
    찬물이 따뜻해지는 느낌...

    차서 싫다고 느낀 물이 살만한 물이라고 여긴 바로 그 순간의 짜릿한 행복, 그 희열,
    뜨거운 물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그 무엇,

    난 바보처럼 오늘 알았다.
    물론 물밖에 나오면 몸은 얼 듯이 추워서 온탕으로 달음질..치고
    다시금 온탕에서 몸을 녹이다 보면...

    알싸한... 그대의 찬손같은
    톡톡 쏘다가 미지근하게 기분좋게 감싸 안아주는 물의 온도,
    그 유혹을 뿌리칠 수 없어 슬그머니 다시 들어가 안기기를....
    캄캄해서야 이제사 집에 돌아왔다. 장장 5시간을 혼자서 잘 지내다 왔다.
    마침 흐린 오늘 밤, 별빛은 종내 볼 수가 없었고...

    지름 6M 쯤되는 냉탕을 눈을 뜬채 물밑을 보며 천천히 유영하는데,
    아~ 까만 밤하늘 아래 전등불빛에 비치는 일렁이는 물빛...
    매혹적인 아쿠아마린(물빛水晶) 푸른 빛,
    정말 물빛이 곱다. Aqua~ ~~ 물의 神,
    오늘 그와 놀다가 온 나는 저으기 피곤하다.


    비 내리는 날 필경 다시 오고 말리라.
    아니 고맙게도 춘설이 내려준다면
    눈이 나부끼는 날 만사 제치고 그대를 만나보러 달려가리라.,





    글/이요조










Down
































개여울멋있는 곳에 혼자 다녀오신기분 솜털이겠네요 원효대사의 도까지 깨닫고 오셨다니 비가 오는날 찿아갈곳이 있어서 행복해 보입니다 건강하세요 삭제[2003/03/06]

바람과들꽃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날 꼭 다시 한 번 가 보세요...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얼굴을 간지럽히는 찬비를 꼭 한 번 맞아보세요...생각보다는 훨씬 더 기분이 좋아지실거에요...전 그랬습니다..건강하세요 삭제[2003/03/06]

黃眞伊개여울님... 바람과 들꽃님... 뜨거운 물 감동이 아니라 찬물이요. 겨울 노천에서 4~7도 쯤 되는 냉탕.... 그 냉탕이 따뜻해 오기까지.... 온탕은 지루해서 견디기 힘든데... 냉탕은.. 움직여야 되니까... 지루한 줄도 모르고 추운줄도 모르다가 종내는 따뜻해져서 안온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나가기도 싫구요....수정삭제[08:59]






























표정 선택














































이히히
우쒸~
두거써~
흑~ㅠ.ㅠ
헤헤~
허걱!
엇! -_-;
캬캬캬
메롱~
수호천사
미오미오(글썽글썽)
헤벌레~
띵~! @.@
조아조아~♡
읔~(쌍코피)
뜨아~!
몰라몰라~ >.<
-_-;


꼬  리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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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도 참 성급하시긴...










부도수표다.





눈 오면 달려 나가서 만나보고 올 [AQUA]... 내 님,


(노천탕 이야기에서)





좀 춥다.





어제 다녀 왔는데.. 참 하나님 아부지도..





아무리 내가 미쁘셔도 그렇지 그 담날로 당장 춘설이 난분분하게 만드시다니...





참말로 짖궂으시기는...





갑자기 한 수영으로 온 몸도 뻐근하고... 그리고 때도 겁나게 칼클케 다 밀고 왔는데여?





쫌만 있다 눈 내려 주시져? 예?











이런날.. 우리 엄니는 은근히 따끈한 국물이 드시고자파 하신다.





물론 초로에 접어든 나도 동감이지만,





멸치 국물을 올려놓고 요러고 앉았다.





뭐하냐구여?





수제비 만들거예염,





그럼 반죽 안하냐구여? 이그..그러네여 반죽이 오늘은 동이 났네여





좀 많이 했다가 두어뭉치 나눠서 넣어둔게...다행히?도 하나 없네여





그럼 우짜믄 되지유?





ㅎㅎ..만두 만들려고 사다 둔 만두피를 수제비 대신 넣을 꺼구만요





우리엄니 지난번 급조한 수제비 드시고는





"야야 참 손도 빠르기도 하데이~~ 근데 우예 이리 보들보들하노 내 묵기에 딱 좋타?"





시중에서 인스탄트 수제비도 있더라만.. 너무 쫄깃거려 미널이(며느리) 나도 싫은데





팔순엄니에겐 가당치도 않지만 맛도 신통찮타.





매끌 매끌한 당면도 좋아 하시니 몇 가닥 냉수에 불리는 중입니다. 그려~~





언제나..우리 엄니..





'참말로 요상테이~~ 운제 이거는 만들었노?"





언제든... 늘 하시는 말씀, 요 말씀을 칭찬으로 듣고 제가 편법 사기왕 다 됐습니다요.





멸치다시 국물, 썰~~썰 ~~ 끓네요.





출출하시면 드시러들 오세요.











편법왕/이요조









 









Down




























































스무살하나 배웠습니다. 만두피 뜯어 넣고 수제비 끓이기- 어떻게 그렇게 기발한 생각 하시게 됐는지. 암튼 그댁 엄니는 엄청 좋으시겠습니다. 삭제[2003/03/06]

김한들오늘 아침 춘설이 내리길래 황진이님 생각이 났답니다.^^ 지금은 비로 바뀌었지만... 만두피로 수제비 하는 방법 너무나 기발합니다. 김구이랑 수제비랑 쏠쏠히 선배님께 배워서 요긴하게 써 먹겠습니다. 점심 맛나게 드시고 항상 건강하시기를요. 삭제[2003/03/06]

黃眞伊ㅎ~ 칭찬에 그저 좋아서~~ 이거 대한만국에 하나 뿐인 지 아이디언데.. 멸치국물 끓이기 전 냉동실을 나온 만두피... 얼마나 쏠쏠~~ 재미나게 잘 뜯어지는지...(요재미) ㅎㅎ~ 맛?있는 냄새 진동합니다 그려~~수정삭제[2003/03/06]

사과꽃향기아 맛있겠다 감자 송송넣구 ~~~전구지부친개까지 하나 부쳐서 묵으면 주기겠다 음 ~~~냄새만 ~~ 점심묵고 돌아선지 얼마안되구먼 배고프네유 ~~ 삭제[2003/03/06]

판바우진눈개비도 오고 뱃속에서 트라블도 나니 (전구지)부친개 에다 막걸리나 한사발 하고 덜러덩 누워 육자베기나 읊어볼까 ㅎㅎㅎ 건강하세요 ^^ 삭제[2003/03/06]

파스텔헹님요...하이고...그래두 넘 했슴다.. 만두피로 수제비라뇨..^^ 수제비 가족들이 놀라 자빠진다요.. 그러지 마시구요..오이 수제비 ..당근수제비...반죽 맹글어서 냉동실에 넣어 보소.. 오이따로 당근 따로 갈아서 그 물로 반죽하믄..파랗고 빨갛고....알고 있으시다구요? 켁~! 나만 아는줄 알고..헤헤 삭제[00:32]

黃眞伊하이고 방가버라 파스텔님... 오데갔다 왔을꼬? ㅎㅎ 당근시금치 국시도 빼 묵을 줄 아는 사람인테 뭐라카노... 단디 보거래이 편법요린기라... 편법사기요리...흐흐 편법사기는 일반 道와 달라 그 담에 오는 고단순기라? 알겠느뇨? 험!수정삭제[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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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히히
우쒸~
두거써~
흑~ㅠ.ㅠ
헤헤~
허걱!
엇! -_-;
캬캬캬
메롱~
수호천사
미오미오(글썽글썽)
헤벌레~
띵~! @.@
조아조아~♡
읔~(쌍코피)
뜨아~!
몰라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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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픔은 이제 그만!





    이 봄에 살아있는 것들과 진정 함께 하고싶다.

    나에겐.. 얼마나 암울했던 지난 몇 년 이었던가?

    그래도 그 삭풍의 세월은 나를 이만큼 키워냈다.

    내가 쓰러져 수술을 한 것은 나에겐 먹구름이 몰려 올 전조에 불과했다.


    별 것도 아닌 병이.. 아가씨라 더 신경을 쓰다보니..(과단성을 내리지 못한 의료진)

    그 게 화근이 되어 수 차례의 수술로 입원 ...병원생활을 하는 첫 딸아이...

    나에겐, 병원생활이 전부가 되다시피한 지난 몇 년 이었다.

    짬짬이 사이버에 글을 올리는 것으로 난 나를 이완시킬 뿐,


    동안 많은 이들을 알았다.

    격리된 듯 세상 뒷켠에 존재하는 육신의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그들과 친구하며 얘기하며... 막상 죽음 목전에서도 일반인들과는

    하등 다름없는 아니지 몇 만배나 더 애틋한, 소중한 생명임을 알고 느꼈다.

    죽음이 칼로 썰듯 생명을 두 토막 내기 전까지는 모든 게 같았다.

    왜 누가? 나에게 이런 시련의 골짜기로 내 몰았는지?

    난, 미욱해서 아직도 그 답을 얻어내지 못했다. 아직도.....


    다른 병동이지만 친숙하게 지낸

    간암 말기로 죽어가던 전직 4대신문의 엘리트 기자... 그리고 그의 아내,

    마지막이 될 그의 생일에 내 손으로 직접 꽂아 만든

    꽃바구니를 안긴지 며칠 후 그는 영면의 눈을 감았다.

    그 후로도 간간이 전화 연락을 하는 그의 아내는(심리 상담사)

    우울만 강의하다보니 자기가 더 우울증에 빠져들더라는....

    그래서 잠시 두고 다시 시작한 공부(한양대학원)를 한다던 그의 미망인.. 여xx


    잠시도 침대에 있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다른 이들을 위로하던 골육종이 폐에까지 번진...
    아이스하키 선수였던 청년 동민이,

    만화 그리기를 좋아하는 ... 중학교도 못간 채..여고생 나이가 되버린 골육종의 미림이,

    자궁양피암? 이 뇌에까지 번진 쌍둥이같은 아들 둘을 둔 젊은 새댁 쭈루 엄마...
    그렇지만 젊은 부부의 환한 그 얼굴들... 그 남편의 어질디 어진 얼굴~~

    신앙심이? 그들의 온전한 사랑이?


    작은 키가 한이 되어 들어 온 정아 .... 아직 예후가 좋지 않아 집에서 괴로워하는...

    참하고 예쁜 아가씨~~

    이들이 내가 되잖게 긁적이는 칼럼 식구들 구성요원이다.

    (이 글을 읽는 미루나무 환우들의 쾌유를 간절히 빕니다.)

    잊을만하면 간혹 얼굴을 디밀고는 인사를한다.

    그 외에도 가까이 지내던 환우 할머니들, 한 번씩 안부 전화에 얼마나 반가워들 하시는지...

    내가 왜 이글의 서두를 시작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오늘 날씨가 그런가 봅니다. 왜 봄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잠시 뒷걸음치는 꽃샘 추위에 그런 헛 이야기가 한숨 새듯 하는.... )

    물리치료실에 가서도 성한 사람 마주 보기에 저들 먼저 민망해 하는 아이들이

    어쩐지 날 좋아라 한다. 아니지..내가 먼저 좋아하는 관심의 눈빛을 던졌을까?

    슬그머니... 먹을 것을 저들이 먼저 건넨다.

    눈물이 나려한다. 차마 눈을 마주 볼 수가 없다. 그 작은 정에도,,감동을 받는 나...

    저들의 비틀어진 사대육신 대신에 심성은 얼마나 올곧고 순수한지...

    내 심성의 사대육신은 저들보다 반듯한지 되돌아보게 한다.


    재작년에는 ... 시어른의 양녀인 독거노인이 다니던 시골 교회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 (우리집에서 셋째인 막내를 키워주시던..형님)

    중풍으로 쓰러 졌노라고....

    시골 병원으로 달려갔더니... 환자의 침대에는 지린내가 났다.

    병원에서도 데려 가란다.

    교회에서도 더 이상 손 봐줄 사람이 없단다.

    참으로 난감했다. 날 언듯 언듯 알아보는 그녀가 불쌍했다.

    "형님아 우리집에 가자 ..일단 가보자.."

    그랬더니.. 그말은 알아 듣는지 벌떡 일어나 침대 난간에 걸터 앉는다.

    차 뒷좌석에 뉘이고 고속도로를 달리며..기저귀를 두어번 갈아 채우기를 진땀이 다 났다.

    집에 데려다 놓았지만 일일이 안아 일으키기에도 벅찼고 내 허리로는 무리였다

    거기에다 용변을 못가리니... 앉히면 옆으로 픽 쓰러지고....

    옆에 팔걸이가 있는 의자에 앉혀 끈으로 묶어(미끄러질까)두 사람이 들고 욕실로 데려가

    샤워시키기에도 지쳐서 울며..기도하기를 보름만에 주님은 불쌍한 딸을 조용히 걷우어 주셨다.

    우리 막내는 영정앞에서 밤새 무릎꿇고 앉아 훌쩍거렸다.

    참. 기른 情이 무엇인지.....

    막내 보기에 도리를 다 한 것같아 조금은 떳떳한 마음도 들었다.
    (그 걸 빗대어 계산하는 치사한 나...)



    내가 왜 이글을 쓸까?

    더 이상... 불행은 이제 그만 보았으면 좋겠다.

    이 봄에 파르라니 돋는 새싹과 함께... 나도 기쁜일에 동참하고 싶다.

    가는 생명이 아니라

    기꺼이 오는 생명들을 만나고 싶다.

    새싹이 좋다.

    새 생명이 좋다.

    아가의 천진한 웃음소리가 좋다.

    그래서 오는 봄을 남다르게 기다리고저 하는 나...

    또 황사가 일겠지

    그러나 참고 기다리리라

    꽃봉오리 아프게 터지는 봄의 소리를...








    글/이요조
    .
    .
    .
    .
    .
    .
    .



    ("한 알의 밀알로 썩기엔 너무 늦은 나, 용서하소서~~")




    장사익/허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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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역 비둘기*




지하철
신도림역
2번 출구로 나가면
헌혈의 집 앞에
작은 쉼터,
느티나무아래
벤치 너 댓 개


그 곳에는
사람들과 늘 어우러져
비둘기 몇마리가
살고있다


그런데
그 중 한 마리
이상한 비둘기


발가락이 잘려져 나간
비둘기,
어쩡대며
오늘을 산다


누가 일부러
부러뜨린 게 분명한
양 가운데 발가락
두개씩이 분질러진.....


누구였을까
비둘기
발가락을
분질러 놓고 간
그 얼굴은....
어떻게 생겼을까


오늘도
비둘기들은
이 작은
쉼터를 찾아 올
많은 인파를
기다리며 산다.


발가락이
분질러진
그 비둘기도
뒤뚱대며
원망없이 그렇게
기다린다.


사람을...


오늘처럼
비 내리는 날이면
종일토록 굶고 앉은
그 비둘기들은


애오라지~~`
쨍쨍 쏟아질 햇님을 희망하며,


그래도
사람을 기다린다.
미워할 줄 모른채,








그림/글/이 요조

adagio - secret garden





님의 글, 갤러리로 옮겨가고 싶은데요.
님이 드래그 하셔서.....
비둘기에 꼬리글로 달아주세요.
글이 사장시키기엔 너무 아까와서......
님의 대답 기다립니다. 올릴 때 꼬리글이지만 Re는 지우시고 올려주시기를....
님, 그러고 보니....이 곳은 뒤집기 하면 옮겨가기가 어렵네요.
님이 허락만 하면 갤러리에 제가 먼저 올린 후 님이 다시 뒤집어.HTML로 글 올리기를 하면 어떨지요.
그런다음 내껀 지우고......그래야만 님의 이름으로 오르게 되는거지요.
답글 기다립니다.
*******************************************
























**가엾은 나의 비둘기**




잿빛 하늘에 그려진 신도림역의 비둘기.
가슴이 너무 아파서, 아리고 저려서,
불가항력인 존재에게 행하는 어처구니없는
인간의 악마적 쾌락이 절망적이어서,
벌써 읽고 돌아서 나가기를.........


신도림동은 내 성장기 기억의 실타래를
풀어 나가는 첨병의 역할을 한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거주한 동네와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이웃동네이다.


나는 도림동 철뚝길 몰랭이 개발도상국의
연민을 자아내게 하는 가난한 동네에서 살았다.
어느 날 전철이 생기면서 집 앞으로 다니던
숱한 통행인의 발길을 막아 버리고
우리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사람들은
어머니로 하여금 전업(輾業)을 하게 하였다.


전셋집 장독대너머 엄청난 도림교회는
나날이 그 교세를 확장했으며 바벨탑처럼
웅장한 교회 건물의 그림자가
우리집에 시원한 그늘을 선사하는
동시에 햇볕을 착취해 가버렸다.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볕을 쬐지 못하는 장독대의 기이한 운명
그 가난하고 비전없는 동네에서
우리가족은 이십 오년을 버텨냈다.


기차와 전동차의 파열음이 고막을 찢었고
철뚝길 옆에서 뛰놀던 아이들이 외쳐대는
소리는 기차나 전동차의 그것보다도 더 요란했다.
늘상 희부염한 하늘은
절망이 무엇인가를 가르치기에 충분했다.
신도림동과 이웃하고 구로동과 이웃하는
햇살만이 무상으로 쏟아지던 속이 말간 동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신도림동에 전철역이
생기더니 도림동을 저만치 밀쳐내고 급부상했다.
덩달아 더 초라해진 도림동의 우울한 모습은
한동안 우리를 버석거리는 한숨으로 몰아 갔다.


가장 어둡고 번잡한 도시의 한복판.
그곳에 둥지를 튼 발가락이 부러진
비둘기와 그의 친구들.
공포와 회유의 간극에서 길들여진
가엾은 나의 비둘기, 내 사랑의 비둘기.


지금 나는 이 글을 쓰면서 울고 있다.
내 뼈가 자라고 내 비둘기가 나머지
발가락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도시.


그의 유린당한 생명이, 공포에 떨던 기억이,
아직도 살아야 하는 신도림동이 애처로워서
심각한 불균형의 성장기 어느 쯤으로 퇴행한
자아는 고스란히 두 뺨으로 설움을 받는다.


내가 살았던 도림동은 내 기억의
가장 절실한 부분을 도배하고 있으며,
피와 살이 엉켜서 나를 키우고 살찌운 동네이다.


철길이 막히기 전 수많은 노동자들이
철길 위 육교를 줄타기하며 문래동으로,
양평동으로, 구로동으로 생계를 위해서
힘차게 또는 고달프게 발걸음을 내딛던
간이역과 같던 동네였다.


아침 저녁으로 그들의 부산하고
어수선한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나의 하루는 어둠을 걷어 내고
또 혼곤한 수마 속으로 빠져 갔다.


점심 때가 설핏 지나면
학교를 파한 새끼소녀가 허겁지겁 집에 들어선다.
그녀는 자잘한 찐고구마를 양은쟁반 위에 올려 놓고
바삐 지나치는 행인들의 발치에 주저앉아
희망의 눈빛을 저울질하며 궁색한 가계의
한 몫을 분담했다.


홍합을 보도블럭 위에 질펀하게 쏟아놓고
한 깡통에 백 원씩 호객하던 미경아빠의
걸죽한 음성이 오늘 다시 생생하게 살아난다.


지금도 나는 우리의 가슴팍을 훈훈하게 덥히던
그 겨울날의 애환어린 홍합국물을 잊지 못한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뿌연 국물이 우러나면
식구수대로 머리를 맞대고 '후루룩 쩝쩝'거리며
홍합껍질로 떠서 마시던 기찬 국물의 맛.


방림방적의 어린 여공들은 삼월 중순이면
벌써 맨다리에 반팔인 회색빛 유니폼을 입었다.
저당잡힌 젊음 위로 흐르던 고단한 찌꺼기들은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혹은 가문을 일으킬
오빠나 남동생의 학비를 책임진다는
명제를 안고 그렇게 시들어갔다.


그 시대의 공원들이 굳이 '전태일의 분신'이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 아니더라도
파리한 목숨줄을 이어가기에는
시대의 엄청난 불행으로 여겨졌다.
산업역군이란 미명아래 스러져간 그들의 피빛 청춘.


다림질이 되질않아 구겨질대로 구겨진
양복 바지를 입고 나선 곱슬머리 총각은
나를 보자 쑥스러운듯 멋적게 웃었다.


허옇게 바랜 그의 무기질 웃음은
내 심장에 노오란 현기증으로 촘촘히 박혀 왔다.
그 청년의 백지장같던 미소가 가여워서
저만치 내려가는 뒷모습을 한참이나
주시하던 기억이 난다.


'그가 선택받은 소수의 신분이었더라면
저렇게 초라한 모습은 아니었을텐데' 하는
그 때 비추어진 나의 편협한 사고
혹은 어찌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몰랭이 골목에 사는 남루한 사람들은
대부분 출세나 신분 상승은 외면한 듯,
언제나 그렇게 가난하게 초라하게 길들여진 비둘기처럼
내 마음의 상심으로 남아 있었다.


노모가 물려준 손바닥만한 집터에서
노가다로 실업자로 그날그날을 전전하던 무능한 가장
그 소갈딱지없는 아들은 낮술에 취해 날마다
아내와 싸움질을 하다가 널브러져 자는 게
유일한 취미였다.
어느 날 첫 단추의 오류를 깨우친 여자가
아내와 어머니와 며느리라는
삼중의 버거운 직분을 미련없이 걷어차 버렸다.


세탁소를 하던 집의 맏딸은
옆방의 호스테스를 따라 가출 이 년만에
머리털이 노오란 아기를 안고 들어왔다.


마음이 아파서 제 나이에 걸맞은 역할을 하지 못했던
닭집의 막내 아들은 끝내 동네 똘마니로 전락해 버렸으며,


교도소를 제 집처럼 들락거리던 주인 집 외아들은
소년기와 청년기의 대부분을 스스로가 거머쥔
주홍글씨의 수인으로 덧칠의 명수가 되어갔다.


나는 그를 볼 때마다 오금이 저려서
"짱구 오빠" 하면서 반색을 했다.
이미 그 시절 나는 삶의 횡포와 타협하는
친절한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지금 내가 키우는
강아지 이름이 짱구다.


나는 짱구오빠에게 무엇을 해 주고 싶었을까!
두렵고 답답한 그 때의 내 심정은
그에게 맘껏 달릴 수 있는 도주로를,
절대로 체포가 불가능한 자유의 길을 열어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사회가 정의하는 그의 범죄성의 해악과는 무관하게
그는 생포되어 서서히 죽어가는 짐승처럼 보였다.
살아서 쓸개에 끊임없이 빨대를 꽂혀야 하는
비운의 곰을 닮아 있었다.


내 눈에 비친 그는 박제된 삶을 연명했으며,
제도권 속의 우월한 인간들이 내세운
그릇된 율법사관의 희생양이 되어
처참한 전생을 되풀이 하는 듯 보였다.


세상이 뒤집어져도 변할 것 같지 않았던
내 인식의 궁핍한 도림동.
우리 가족은 그 동네를 버렸다.


사년 전 아버지가 페암으로 세상을 뜨신 뒤에,
죽어도 도림동을 떠나지 않겠다던 어머니를
반강제나 다름없는 회유로 등을 돌린 뒤
그 후로는 가보질 못했다.


나의 질긴 운명의 사슬이 묶여 있으며
우리 가족사의 생생한 기록이 보존되어 있는 곳.
어머니의 끈끈한 인정이 살아 있는 골목쟁이 사람들.


팔 할의 바람이 미당을 키웠다면
팔 할의 동경에 대한 굶주림이 나를 키웠다.


아무리 초라하게 쇠락하고 쓸쓸하여도,
내가 그리도 벗어나고 싶어 안달했던
애증의 동네라 하여도,
나는 도림동을 떠나서 존재할 수 없다.


내 성장기를 잿빛으로 찌들게 한 동네이며
희망이란 기차 대신 절망이란
기차만을 보아온 동네이지만
나는 그 시절이 없으면 부유하는
한 마리의 유충에 불과하다.


도림동에서의 윤택했던 기억의 회로를
지워버린다면 나는 없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신도림역에서 신음하는
발가락이 잘리운 비둘기이기 때문이다.


내 사랑 비둘기.
내 서러운 눈물의 비둘기
내 황량한 사막의 비둘기.


내 어찌 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
네 어찌 내 가슴을 쓰라리게 하지 않을 수 있으랴!




글/sappho(이현옥)

html/황진이





어디로 갈거나

-박노해-

어디로 갈거나
눈부시게 푸르른 오월
얼마만에 찾아 먹는 휴일인데
정순이는 오늘도 특근이란다


어디로 갈거나
프로야구 중계도 끝난
테레비도 싱거워
전자오락실에서 동전 몇 닢 ?? 날리고
이 거리 저 거리 돌아다니기도 지쳐
시원한 생맥주 한 잔 하고
영화라도 한 편 보고
디스코장에라도 가고 싶은데
벌써 가불이 오만 원째다


무엇을 할거나
얼마만의 휴일인데
자꾸만 초조해
편지도 못 쓰겠고 책도 안 잡히고
에라 장기판 두드리다
짤짤이나 하다가 그도 시진하여
쥐포에 소주잔을 돌리면서도
무언가 해야 하는데.
어디론가 가야 하는데,


등산친목회도 축구동우회도
한자공부도 독서모임도
잔업에 밀려 휴일특근에 깨져
아무것도 계획할 수 없어.
이러다간 삼 주째 못 본
사랑스런 정순이마저
날아가 버릴지 몰라


사장님은 교양 때마다
놀면 돈만 쓰니 젊을 때 열심히
잔업에다 휴일특근 시키는 대로
다 여러분 위해서 가족처럼 말씀하시고
제미랄 좆도!


안 쓰고 안 먹고
조출철야 휴일특근 몸부림쳐도
가불액만 늘어가고,
계획은 조각나 버려
아 그렇게도 기다리던 휴일날,
어디로 갈거나
갈 곳이 없다
무엇을 할거나
할 돈이 없구나
대책을 세울 수 없어
이 눈부신 신록의 오월에
우리는 빈속 소주잔에 비틀거리며
슬픔을 마신다
분노를 마신다
쓰디쓴 노동자의 비애를 마신다



님의 꼬리글을 읽다가.....
나도 눈에 이슬방울을 매단 채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이렇게 들고 나오도록 허락한 님에게 감사드리며......



갤러리 도우미/이 요조



























    유화 / "SPRING"/ 畵 이요조


     

    [봄]




    *우야꼬! 또 꽃이 피것네!


    온몸이 근질거려 자다가 깨어보니
    퍼석한 묵정밭에 시나브로 내린 봄비
    어쩔까 파란 새-움이 살갗 뚫고 돋았네



    귀밑머리 서릿발에 요로코롬 흔들릴까
    봄이면 피는 꽃에 가을이면 낙엽따라
    이몸이 죽고 죽어서 썩어지믄 괴않것제



    넘들은 지 맴을 잘도 건사 하더니만
    워치케된 영문인지 내맘하나 못잡겄네
    님이여~ 마침표 하나 사정없이 찍으소.




    詩調/이요조
    삼월 첫 날에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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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이요조

    2003/2/27(목) 01:57 (MSIE5.5,Windows98) 61.80.43.87 1024x768





     










    ◎ 마우스그림/이요조◎ 2002/7/11(목) 13:42 (MSIE5.0,Windows98;DigExt) 211.195.197.116 1024x768
    누드  






           
                     ★ 나부 1 ★



         

















      

       
               
                                    ★꽃과 나부 ★



         

















      

       
               
                                    ★나부 2 ★



         







     











      "국가브랜드 훼손사범"인 음란성 스팸메일






      오늘은

      오전 일찌감치 병원에 갈일이 있어 외출했다가

      다른 일 보고 이제사 들어왔습니다.



      사이버 습성이 배어선지 평소에는 좀체 밖에 나돌아 다니질 않다가

      할 수 없을 지경이면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짓을 언제부턴가 하고 있었습니다.



      들어와서 궁금했던 컴을 키고 메일함을 열어보니

      에그머니나...그새 16통이나 쌓였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언제부터인지 눈에 거슬리는 메일 몇 개,

      제목이 그런데..누가 열어보기나 하는지?

      바로 삭제깜인데.. 그 삭제도 내맘대로 시원스레 잘 되지 않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저만 그런가요?

      핑크 동서양 미녀들의 완벽한 보X쇼,섹x쇼, ?액 나눠먹기

      몇번을 지우려 애를 써도 맘대로 사라져 주질 않습니다.



      언제부턴가 아무리 스팸신고를 해도 들어오는 음란성 메일,

      스팸신고나 삭제도 단번에 잘 먹혀들지 않는 고질 메일...

      물구신처럼 끈질깁니다.



      홈페이지를 열어서 하루에도 몇번씩,, 삭제를 해야 합니다.

      지난 페이지 갈피마다 구석 구석 용하게도 끼워두어서 이 잡듯이 뒤져

      털어내기도 지쳤습니다.

      짜증에 이제 자료실로 쓰는 홈페이지도 엎어버리겠다고

      마음먹기를 하루에도 몇 차례....



      언젠가 신문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재미교포가 한국에서 날아오는 음란성 스팸메일 덕분에?

      이상스레 쳐다보는 미국인 동료들의 시선을 견디다 못해 다투다가 종내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다는...



      이제 음란성 메일은 국내문제가 아니라 국제망신수준에 이르고 있나봅니다.

      한국교포들을 비하하다 못해 무슨 짐승 보듯 한답니다.



      메일이 하루 통상 20여건에 60%가 음란성 메일이랍니다.

      해외 교민들이 말하는 현지상황 입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내에서도 그런데.. 그 게 물이라고 안 건너고 산이라고 못 넘겠습니까?



      그것 만으로 그치면 괜찮지요 무차별 발송으로

      나이어린 우리 아이들에게도 간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지금 우리카페에도 아르바이트로 음란성 광고물을 올리는 아이들이 갓 스물을 넘긴

      바로 우리의 미래를 짊어질 내 아이들입니다.



      이런 것 뿌리 좀 뽑으면 안될까요?

      누가 그 원인제공을 하는지? 색출해낼 수 없을까요?



      포르노광고는 한 번 얼떨결에 클릭을 하고 나면 얼마나 지독한지

      지워도 지워지지 않고 털어도 털어지지가 않으며

      아예 즐겨찾기에 저 홀로 터억하니 자리를 잡아 버티고 앉기도 하며

      고맙게도? 바이러스까지도 옮겨준다니

      제목이 이상한 것은 아예 버려야하는데 버리기조차도 너무 어렵다면??

      설사 성공적으로 다 지워냈다 하더라도

      컴퓨터는 제 스스로 화상을 본 모든 것을 기억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어

      거슬러 올라가 근간에 본 모든 화상이 고스란히 떠 오르게 되어 있는 것을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애먹이는 컴퓨터땜에 서비스맨이 와서는

      "이크 포르노를 보셨군요?" 얼마나 황당했던지...

      "실은요 카페 도우미를 하는데.. 광고를 지워내다가.."

      "그래요 아예 열지 마세요~"

      "예~~에~~ ............." 이런 창피가 ...

      이젠 그것을 다행히 역이용해서 아이들을 시각권한까지도 에미로써 감시 체재가

      제 손바닥 안에까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DAUM은 이런 스팸메일을 아예 보내지 않는 운동을 펴는 게 어떨까요?



      네티즌의 단합을 보여주는 촛불시위를 지지하면서도

      해외까지도 발을 뻗치는 국제 망신 격인

      "국가브랜드 훼손사범"인 음란성 스팸메일, 가만 두고 보자는 것인가요?



      멜함에는 버젓이 스팸메일 신고 걸러내기...

      아무리 신고를해도 여전히 똑 같은 것을 보내주는 그 저의는 무엇인가요?



      한국은 그런 법적제재를 조치 강구할 능력이 없는 나라인가요?



      국가는 이런 민망하고 국제 망신격인 이 일을 방치하지만 말고 엄중한 법적제재를 가할 것과



      우리 네티즌 모두도

      독버섯과 같은 음란성 메일, 확산을 위해 혹여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스스로들 자성자숙 하였으면 하고



      하~ 답답해서 이 야심한 밤에 넋두리 삼아 쭝얼대가며 자판을 두둘깁니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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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찔레  (0) 2003.02.25





    ◎ 이름:이요조

    2003/2/10(월) 12:14 (MSIE5.0,Windows98;DigExt) 211.195.197.9 1024x768


    나의 캔디 '손-폰' 공주병에 드뎌 헛소리~  




    -베개위의 핸드 폰-






      핸드폰




      "지금 상대방 전화기에 전원이 꺼져 있습니다"

      내가 당신 전화를 받지 않고 꺼 둠은

      "지금 제 전화기는 불타는 그리움을 OFF로 식히고 있는 중입니다"


      "미안해요
      전화 못 켜서... "

      "미안해요
      전화 못 받아서... "

      생각만으로, 침묵의
      그리움만으로, 견딜려구요.

      자주하는 전화는
      아련한 그리움을 삼켜 버리거든요.

      해쌓던...거들먹거림의
      쓰디 쓴, 뽄새없던 허영...


        ...................................................

          **머리를 감고는
          잘 말리고 외출하라는
          그의 당부를 생각하며
          헤어드라이기를 작동하다
          끄기를 여러번...

          헤어드라이기의
          웅~~~~~~~~~
          소음속에 분명히 들려오는
          내 전화기의 멜로디...
          그가 날 부르는 환청! ***

        ....................................................



      다시 한 번 더~ 한 번만 더!
      요런 가상의 사치스런 말이라도 해보고 싶은데...

      "용서하세요~
      전화 꺼 논거요..."

      너무 자라는 그리움을 잠 재우려다
      덧 난... 전화기.

      그 전화기는 지금
      입원 가료 중입니다.

      "열도나고 추워요"

      "당신? 들리세요?"



      씨는 잔뜩 찌푸려져있고
      마음은 유난히 스산합니다.
      따뜻한 가슴이 그립습니다.
      난로처럼 두 뺨 붉히는 그런
      사랑의 궤적따라
      상상의 기쁨도 on 으로 뜨겁게 달굽니다.

      이상하게도 가슴에 와 울리는
      저, 전화 벨 소리를 듣고는 그냥 긁적거려 보았습니다.
      이 나이에, 전화 벨이 아무리 울려싸도
      '자식넘 꺼겠지...' "너, 전화 받어 봐~ " 하던
      저 소리, 저 벨 소리가 오늘은
      불현듯 잠든 내안의 여자를 깨웁니다.

      아! 나도 벨이 울리면 긴-낭하를
      콩콩콩 발소리를 내며
      얼른 달려가 받아 볼
      전화라도 올데가 있었으면...
      전화 벨 소리 하나에도 가슴이 마구 쿵쾅거려 봤으면,
      그런 사랑이 내게도 새 움을 피운다면.....,

      아~ 분명 봄이
      제 마음 언저리 가까운데서
      저 먼저 기웃대며 오고 있나 봅니다.
      꽁꽁 언 가슴이 서걱이며 녹아져
      살얼음 밑으로 졸졸 흐르는 물소리처럼
      제가 궁싯거리는 것을 보니...




      사진:글/이요조



    버들개지 사진/펌





        ***
        "나야~~ 나 왔어~뭐라구? 아프다구? 에그~~~
        자 약먹고 언능 기운차려~~ 친구야!"
        ***




        ***
        "야~ 솔직히 말해봐~ 니가 금딱지냐? 우리 좀 더 솔직해지자구..
        이크~~ 어 취한다. 너도 취하지?
        얌마~ 너! 아무리 열나고 추워도 이불 벗겨봐~ 너 싸구려지~~ 그치? 그치?
        야~ 사랑이 밥먹여주디?? 주젤 알아야디,
        야~ 우리같은 서민은 말야, 쐬주에 꽁치면..캡이지 안그려?~~
        바보자슥~~~ 퍼떡 몬인나나? 임마! 아프긴...짜샤~~"
        ***





    불쌍한 My 핸-폰 위로제(慰勞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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