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작은 마당에도 내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게

많다. 해마다 여름이면 우화하는 매미들 ㅡ

올해도 어김없이 한 보름전인가 점심을 먹고있는데 첫 매미 울음소리를 들었다.

직감으로도 매미의 첫 울음 터지는 소리임을 알겠다.

매끄랍지 못하고 뭔가 툭 터지는 듯한 껄끄러운 울음

"아~~우리집 매미다"

그 담날 쯤 매미허물을 찾아 줏어왔다.

ㅡ 아 매미허물 모으는 중 매미허물도 아주 좋은 약재라니 ㅡ

빗물받는 그릇에 미처 우화하지 못하고 빠져 죽은 늠!

무슨 이유인지 미처 탈피를 못하고 나무에 붙은 그대로

죽은늠 ㅡ

 

 

 

 

요즘 전나무 위에서 애기새가 찌익 찍 ㅡ 울어댄다.

"또 둥지를 틀었나보다" 하며 아무리 두리번 거려도 속안까지는 잘 보이질 않는다.

어제 높으당한 쓰레기 받침대 (은솔이가 쓰레기봉투를 제 장난감인즐 아니까) 위에 새끼쥐 같은 게 있다.

첨엔 화들짝 놀랐으나 자세히보니 새부리가 있다.

정오쯤 쓰레기 분리작업을 끝내고 싹 비워두었는데

몇 시간도 채 안되어 파리가 끓고있다.

직박구리 에미 애비가 울고 난리다. 검은 비닐봉투에 넣어 바깥에 둔 쓰레기봉투에 버렸다.

마당에 묻어주려니 강쥐들이 흙을 파고 헤집어 놓을 거 같았다.

나를 향해 원망의 울음을 우는 직박구리에게

"내가 안 그랬어" 하는 어설픈 변명만 ......

아마 이소하다 떨어진 곳이 그늘도 없는 쇠로 만든 쓰레기 받침대에서 ㅡ가녀린 몸을 그만 어쩌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재작년인가 이소하다 떨어진 듯한 애기새를 고양이가 뜯었는지 약간의 피와 달랑 다리 두 개만 남아있는 걸 보았는데 ㅡ

한 해를 거르는가싶더니 또 둥지를 틀었다.

마당 아래른 악발이 마리와 천빙지축 은솔이가 늘 어슬렁대는 썩 좋지만은 않은 곳인데 ㅡ

입에 물고있는 먹이는 분명 동그란 개밥이었다.

'짜슥이 지 새키들 개사료로 멕이남 ..설마 간식이겄찌?'했는테 ...

어제의 그런 비극이 지나고 오늘 (8월5일)미장원에 가야겠다고 집을 나서는데 또 애기새들이 요란하게 운다.

머리위를 보니 이런 이런 그렇게 어느 가지일까하고 두리번 거리며 찾던 둥지가 바로 맨 아랫가지에 있을줄이야 ~~

그 둥지를 한 뼘쯤 떠난 옆 가지에 애기새 두 마리가 있다.가방에서 핸푼을 꺼내 사진을 찍으려는데 에미새의 비상경보가 울렸다."찌익 ㅡ찍 ㅡ"

단발마의 위급을 알리는 소리에 애기새들은 소리는 커녕 미동도 않고 있다.

"아냐 아냐 걱정마 ㅡ 나 그냥 갈께 "

하며 황망히 집을 나섰다.

"쳇 글고보니 누구집인지 모르겠네 ㅡ"(헐)

미장원에서 머리 볶다가 잠시 숙성을 기다리는 시간 짬을 내어서 ㅡ

.

.

.집에 가면 직박구리 이전 글들을 찾아봐야겠다.

사진도 여러장인데 업로드 시간도 걸리고 집에가서

다시 올려야겠다.

안경도 없이 흐린 눈으로 작은 핸폰 쩌맨한 자판ㄱ로

또각 또각 ㅡ 오타 있으면 알려주셔여.

개당 오배건!ㅡㅋㅋ


 

2015년 4월29일 오전

강아지가 입양되었다. (이 사진은 5월1일 오전) 가늠한 생일은 3월10일쯤~

솔직히 2번째 몽이처럼 얼떨결에 받은 거나 진배없다.

 

몽이가 너무 힘이 좋아 내 힘에도 부친다고 몽이를 정리하고

사고로 죽은 똘돌이 같은 몰몰한 그저그런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렸더니

그 얘기를 들은 누군가가 얻어다 준다.

 

참고로 몽이는 지난해 1월말경에 태어난 숫늠 믹스견인데 힘이 얼마나 좋은지

집은 물론 나라도 거뜬히 지킬 판국이다.

아마도 군대 수색견쯤 되어도 잘 해낼 것 같은.....몽이!

내가 몽이를 피하다가 큰 사고를 당한 후~

몽이는 내게 너무 부담감이 큰 존재로 부각되었다.

 

 

 

얼결에 받아

<어~ 어~ 나 아직 입양할 준비도 안됐는데....>

<거 말로만 큰 개 정리한다 말고, 이래놔야 빨랑 정리를 하쥐~>

맞긴 맞는 말이다.

 

일단 강아지를 받아 내 침을 손구락에 묻혀 강쥐 콧등에 먼저 발라주는 의식을....

그래야 이제 새 엄마인 내 냄새를 완전 각인시키는 거다.

 

 

오자마자 몽이의 짖는 소리에 놀라....구석을 찾았다.

안되겠다싶어 바깥마루에 기거하는 눈이-먼 마리와 함께 두었다.

몽이에게 놀랐는지 끽소리도 없이 하룻밤을 잘 잤는데...

다음날 해가지려는 어스름이 되자 엄마와 형제를 찾아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번씩은 마당에 내려놓는데...

아차! 입양사진이 없네~~

그라고는 이내 카메라를 챙겨나왔다.

 

 

주택이라 볕살 잘드는 베란다나 따뜻한 다용도실이 없으니 지난해부터 길러보겠다던

다육이가 긴-겨울 내내 많이 망그라졌다.

얼어죽기도 하고 그냥 망그러지기도 하고....

화분대를 두 군데 나눠서 좁은 마당에 두었더니 역시 강아지라 해찰이 심할 듯하다.

 

 

구석을 자꾸만 파고든다.

알고보니 무서운 형아 몽이 냄새를 맡으려나보다.

 

 

목하 냄새맡기로 상견례중!

저~ 형님...실례 좀 하겄습니다요!

 

 

구석구석 여기저기를 냄새 맡고 다닌다.

어이 없으랴~

고양이 모므에 짱아 냄새까지 배었을텐데~~

 

 

아! 이제야 겨우 정면!!

포즈취해주시넹!!

여태 강아지를 받으면 어릴적 부터 평생 키워왔던

강아지 이름들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바리 →또 바리→ 마리→ 소리(솔)

몽 → 또 몽 →모므

 

다 커서 이름이 지어져 오는 짱아 말고는 똘똘이 또는 느낌으로 인순이 등이 있었는데

이 강아지는 뇌리에서 자꾸만 은솔이라 부르라 한다.

 

털이 하야면서도 마리(마르티스)털은 힘없이 보드랍지만

은솔이 털은 희면서 부러쉬처럼 세다.

가슬가슬한 기분좋은 느낌이다.

해서 지어진이름이

은솔

 

 

 

보무도 당당한 아가 수컷이다.

젖은 충분히 다 먹고왔나 보다. 또릿또릿 잘 논다.

내려놓으니 마른 사료를 와사삭 깨먹더니 무른똥을 내내 싼다.

어제는 마트에서 좀 비싼...은솔용 먹이를 따로 사왔다.

 

 

어제 저녁모임이 있어 나갔다가

모임이 그만 깨어져 버렸다.

난 고향이 아닌 이 곳에 와서 교회가족들 아니면 말도 트고 지내지 않는

그런 거만? 냉냉스타일인데...

어쩌다 모임에 들게 되어 겨우 정을 붙일만하니 해체된단다.

정을 준 냔 뭐람?

세상사 믿을 건 하나도 없다.

 

 

그냥 하던대로 살껄~

개에게 정이나 주면서~ 개는 절대 변심이 없는데...

잉간들은 종잡을 수가 없다.

에이~ 개앤히 정주려고 이제 시작했지만 억울한 느낌!!

찝찝한 이 느낌은 뭘까??

 

 

이웃간에 교류도 잘 없는 까칠한 성격이지만

한 번 정주면 불변인데....

어제부로 회비 각통장으로 넣어준대고 해산!!

인간이니까~~

다행이다. 난 옵서버형태여서 그정도지

중심에 있는 이들은 상처가 더 크겠지?

 

 

은솔이는 애교가 많다.

벌써 나를 즈음마로 안다.

마루에서 만나면 내발구락을 물고 빨고 간지럽힌다.

 

 

그러다가 내가 들어가면

마치 엄마를 부르는 애기처럼 울어제끼다가 어제는

엉덩이 두어차례 맞았다.

 

 

예방주사도 맞히고

구충제도 먹여야겠다.

 

지금 마당엔 꽃이 만발이다.

영산홍,철쭉 그리고 등꽃도...

 

 

겨울을 채 못지내고 겨우 생명만 부지하는 아이들~

겨우 겨우 존배만 남아있지만...난 너희들을 믿어!

이내 회복될꺼야!

 

 

 

등나무는 집안에 두면 해롭다들 하도 해쌌기에

나도 모르게 구박이 갔는지 거의 초죽음이다.

아마도 이 사진이 마지막일듯~

 

 

참 우리집 장님 까칠 할매는 텃세 부리다가

은솔이가 당하다가 어제 오후엔 제법 대항을 한다.

숫늠이라고~

언제 둘이 또 사이좋게 놀게 될 날이 오면 사진찍어 업로드!!

아직은 한 샷에 불가능!

 

 

아! 그리고 보니 은솔이가 정이 팍팍 드는 게 누굴 닮았다.

사진을 비교해보니 시베리안허스키는 아예 어릴 때부터 귀가 쫑긋...

눈이 파랗고~

하여튼 크기과 털이 꼭 닮았다.

 

 

2006년 글 /시베리안 허스키의 추억  http://blog.daum.net/yojo-lady/6073141


 


 

 

 

 

 

 

 

아무래도 울 삼식씨 구박은커녕 이젠 제가 쫓겨날 판입니다.

누가 우리 집에 오더니 글쎄...왜 길냥이를 키우냐는 겁니다.

뭐 어때 했더니 자기가 좋은 고양이를 갖다 주겠답니다.

샴고양이를요!! 

무조건 삼식님 화난 얼굴도 무시하고 너무 좋아서 콜! 했더랬지요.

작년 봄에 입양 받았다니 일 년 반쯤 된 성묘입니다. 암컷! 이름 짱아!

 

그런데 모므가 외출한 때라서 마루에 올려놓으니 마리가 먼저 덤비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짱아 성질이 보통 아닙니다.

바깥에 나갔던 모므가 돌아왔습니다.

배변 때문에....모래도 냄새나고 돈 들고 해서 그냥 현관문을 열어줬더니 마당에 흙을 파고 배변을 잘 하더니

외출 영역을 넓혀 급기야는 바람이 나고 말았지만요!!

모므가 들어오더니 짱아랑 인사를 시키려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어찌나 죽일 듯이 물어뜯고 싸우든지......손 쓸 여가 없이 제가 잠시 멍했습니다.

 

짱아가 피신해서 계단아래...다용도실 창고 방으로 쏙 들어가더니 일주일채 흔적도 없습니다.

처음엔 그냥 도망간 줄 알았지요. 제 집으로 돌아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하고 가져다 놓은 밥그릇에 흔적이 남고 제일 중요한 단서가 되는 건,

고양이 배변 때문에 제 몸은 숨겼지만 냄새는 어찌할 수 없었나봅니다.

또 하룻밤에 와다닥 짧게 싸우는 소리가 나고 영영 숨어버렸지요.

 

아무리 찾아도 안보입니다. 제가 지하실 가면 올리오고 제가 올라오면 지하실로 내려가고 했나봅니다.

작은 창문을 통해서~~

 

모므는 그 일주일 동안...새끼들을 품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지극 정성인지~~

모므일가의 다정한 모습은 외부의 위협을 받으니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망을 보고..새끼들을 돌보느라 배변외출도 않고 숫제 집안에서

마리의 배변 신문지에 볼일을 보고 신문지를 제 딴에는 돌돌 개켜놓았습니다.  정말 .....신기하고도 애처로울 정도입니다.

신문지에 배변하고 그 흔적을 지우려 꾸깃꾸깃 말아놓다니....

 

도저히 이렇게는 살수 없다싶었는데....샴을 가져다 준 이가 모므를 시골농가에 쥐가 많은 집에 보낼데가 있답니다.

새끼들까지 몸땅 다 가져다 준다네요~~

섭섭하고도 서운하지만~~어제 모므 일가족과 이별했습니다.

더 자유로운 너른 곳으로 간다니 ...믿고 보내야했습니다.

제겐 냥이와의 첫사랑인 모므와 이별하니 마음이 아프긴 합니다.

 

..........................................

 

짱아가 울음소리로 제 존재를 알리던 날 밤...

제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걸 아는지 일주일 넘게 숨소리조차 죽이고 숨어 지내던 놈이 글쎄 대성통곡을 합니다.

무척 슬프겠지요!!

아마도 우리 모므도 그랬을 겁니다. 그래도 새끼들과 함께 있으니 좀 덜할란가 모르겠지만....

 

짱아를 목욕시키니 우리집 마리보다 순합니다.

모므 목욕 때와는 좀 다릅니다. 속털까지 물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오래 오래 정성들였더니 이젠 속털까지 젖어 드라이로도 잘 말라주질 않는군요!!

그래도 발톱 한 번 세우지 않고 거부하는 몸짓조차 없는 착한 짱아군요!!

 

밤만 되면 사람과 부비부비 하고 싶어 웁니다.

나는 사람하고도 부비부비가 별로인데....싫어~~~

삼식씨에게도 다리에 가서 제법 빡신 힘으로 온 몸을 부비부비합니다.

실은 삼식씨도 동물은 무착 좋아합니다.

그러나 허리아픈 마눌이 힘들고 냄새나면 치워야하고...허리는 더 아플 테고.. 뭐 그런 뜻에서 반대하는 거 압니다.

그러나 짱아는 예쁘긴 예쁘네!! 그럽니다.

역시 애완묘라 애교도 남다릅니다.

애교 없는 강아지 마리보다 몇 배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주로 들어오지 못하게 야단친 내겐 부비부비를 안해줄 것 같더니 마지못해 해주긴 합니다.

사진 찍으려고 문을 열어주고 들어오라고 해도 선뜻 들어서진 못합니다.

 

사진이 엉망입니다만....차차 나아지겠지요?

 

 

문에다가 부비부비 제 냄새를 묻힙니다.

 

 

탁자 아래에 둔 마리 배변장소

 

 

신문지를 깔아두고 하루에 한 번 치워준다.

간혹 마당에도 내려놓으면 볼일을 보지만  주인이 외출시엔 꼭 여기다가 배변습관이...

 

 

모므가 경계태세로 집을 비우지 않고

마리 배변소에다가 볼 일을 보고  신문지를 돌돌 말아놓은 모습~~

 

 

 

늘 긴장태세를 늦추지 않는 모므

 

 

 

어두워지면 모습을 드러내는 짱아!

 

짱아! 우리 이제 좀 친해보자~

 

 

 

<엄머머,,,얘, 네 발바닥이 왜 빨갛니?>

 

두 늠은 형제 냥이 발바닥이 투명하게 빠알간 게 이상한가봅니다.

가을햇살이 좋은 날 그림자놀이도 하고 이젠 부쩍 움직임이 부산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직 배변을 핧아주며 키웁니다.

<ㅎ 엄마 시원해요~~>

 

 

 

 

 

 

어흥! 나 무섭지?

호랑이 포스다.

 

하고는 익숙해져서 경계심은 없습니다.

마치 제 2의 어미처럼 대합니다.

새끼 한 마리가 사진 찍고있는 제게로 와서 발등을 핧아줍니다.

참고 있으려니 간지러워 전 발구락이 오그라 들었고요.

이게 바로 애정의 표현이겠지요?

 

 

 

 

"+"+"+"+"+"+"+"+"+"+"+"+"+"+"+"+"+"+"+"+"+"+"+"+"+"+"+"+"+"+"+"+"+"+"+"+"+"+"+"+"+"+"+"+"+"+"+"+"+"+"+"+

 

 

가을볕의 마리와 몽

 

 

 

늙어서 만사가 귀찮은 마리...눈도 어둡고 몸도 어둔한 할머니!

냥이들 모두 낮잠자는 틈을 타서 선탠을 즐기는지...

따뜻함을 즐기는지~

 

 

 

기운이 너무 넘쳐나는 몽~

이제 7개월 20일차인 힘만 뻗치는 삼돌이~

 한 번 날뛰면 줄을 쥔 내 아픈 관절이 문제가 아니라

집 무너질 정도로 길길이 뛰는...

말리는 청춘이다.

모습과는 달리 사람들과 매우 친화적이다.

특히 우체부 아저씨오면 지가 먼저 반긴다.

낯을 익혔다고....ㅋ

 

 

 

마리와 몽이와 모므일기

 

8월 2일. 몽이 집주변. 아이비가 무성히 자라는 곳을 . 몽이로부터 보호하려고 의자를 두고 그 의자 위에 대형 흙화분을 올려 두었다.

그래도 그 의자 밑으로 들어가서는 줄이 꼬여 낑낑대길래. 그 사이로 못들어가게. 의자 아래엔 큰 돌덩이를 갖다 놨으나 별 효과가 없나보다.

어제는 하도 조용하기에 나가봤더니 줄이 꼬여서 옴싹달싹도 못할 지경이지만 제 잘못을 아는지.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게. 너무 웃긴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풀어주자. 동안 마려웠던 쉬를 제가 지정한 화장실에다 대고는 한참을 볼일을 보는데 그 걸 바라보는 나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바로 이 재미로. 동물을 키우는가 보다.

 

모므 26일

동생네 볼일이 있어. 1박2일 외출이다.

새끼와 산모를 두고 가자니 영 찜찜하지만

막난 것을 많이 주고간다.

무슨 해산에미가 국물은 안먹고 디포리와 건새우만 즐긴다.

주고 돌아서니 거의 다 먹고 없다.

 

마리는 요즘 신경이 무척 예민해졌다.

안그래도 그악스럽게 짖는 마리는 아쥬. 귀청이 떨어져 나갈 지경이다.

마리에게 미안하다.

새끼 한 번 배태하게 못해줘서 .

모므가. 잠깐 자리만 비우면 모므 새끼를 데려다가 제 집에서 품고있다.

빼앗아서 모므에게 돌려주기를 여러번 숫제

나 보고도 으르렁댄다.

모므는 마리 언니네 고개를 디밀고 애원하는 모드다. "언니 내애기 돌려줘요"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 잘 먹지도 않고 앙살만 부리기에 어제눈 먼지털개로 좀. 겁을 주었더니

그 걸 물어뜯는다.

그러더니 오늘은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직직대며 물

설사릂 한다. 배변기에 보니 지난 밤부터 죽 계속이다 . 배변기 청소를 하는데. 자꾸만 오길래 야단을 쳤더니 얼마나 급했으면 마루구석에서 그만 실례를 한다. ㅋㅋ 무척 마려웠나보다.

뒤 마려운 강아지라더니. .

마리에게 미안하고도 우습다.

 

이 글은 지금 친정 남동생네. 볼일이 있어 마산으로 내려가는 ktx 에서 썼습니다.

언제나 세 놈을 생각하면 지루한 것도

짜증나는 일도. 우울한 생각도 말끔히 사라집니다.

 

어두운 눈으로 작은 스마트폰에다 뭉툭한 손가락으로

잔뜩 찌푸리고도 시간 가는줄 모르는 이 기분!

바로 이게 동물 키우는 재미~ ~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모를테고...ㅎ

 

 

모므 배가 부쩍 불러졌다.

외출냥이인 모므,  밤외출로 나가고 나면 모기때문에 닫아버리는 현관문! 혹시 바깥에서 출산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동거하는 마리 때문인지...자꾸만 어둑한 곳을 찾아드는 모므에게 급조한 집을 만들어 주었더니 거기서 해산을 한 것이다.

8월13일 오전 11시 30분쯤 마리가 낑낑되어 나가보니 바깥마루에 오줌을 싼 듯....양수가 터져있고 ,,,일순 모므가 해산을 하나 봤더니 벌써 한 마리를 낳고는 두 마리째 힘을 주고 있다.

비명을 지르더니 애기 머리가 나온다.

......난 또 에미 마음에 도와주려 얼른 타올 가지러 간 사이에 둘째는 나와 있다.

첫째도 좀 닦이고 둘째도 닦아주고... 예전에 강아지는 첫 새끼를 도움이 없으니 실패하는 걸 보았기에 도와주려는데...

침착하게도 너무너무 잘 해내고 있다.

깔아주었던 담요와  휴지 등이 피범벅 되어 걷어내었다.

중간 중간 너무 힌드는지 다리를 파르르르 떨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새끼를 핥아주는 건 잊지 않는다.

모성은 위대하다. 두 마리까지 낳는걸 보고 외출하려는데....한 마리가 더 태어난다.

잘 할수 있으려니 하고 여의도 나갔다가 밤늦게야 돌아와 보니 총 4마리다!

그새 털이 보숭숭하다.

얼마나 핥고 또 핥았으면... 한 마리를 떼어 내려니 젖을 물었다 빠지는 쪽- 소리가 난다.

<그 늠 얼마나 에미젖을 단단히 물었으면...>

딸만 넷이다.

이제 모므에게 중성수술도 해줘야겠고....즈이 엄마 쏙 빼 닮은 네 딸들도 분양해야겠고....

 

 

 

끼약~~ 힘주는 소리에 아가는 밀려나오고 ~~

 

 

죽은듯이 떨어져나온 둘째~~

 

 

힘들여보여 내가 닦아주려고 하자...

 

 

아직은 탯줄과 연결되어 있다.

 

 

에미가 핧아주는 이유는

혈액순환을 도와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거란다.

 

 

지극정성으로 핧아준다.

 

 

 

 

 

 

 

 

 

 

실은 이랬던 내 그림방이었다.

바깥 마루방은.....

지금은 창고처럼 잡다한 물건이 놓이고

집안에서 길러지던 마리는 이곳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마리가 있으니 사료가 늘 있고

주택이니 겨울이면 쥐가 들어왔다.

쥐를 못 오게 할 심산도 있지만

그런 마리가 외로울까봐 모므가 오게

된 것이고 모므는 마리와 잘 놀아주었다.

 

모므 자리는 창문을 열면 바깥이 환히

내다보이는 장소였는데 모므는 차가 지나가고 행인들이 지나가는 풍경을 즐겼다.

 

 

외출 냥이인 모므는 마당에 나가면 힘 쎄고 왁살스런 몽이는 왁살스럽게 임신한 모므의 목을 물고 동댕이치듯 심하게 굴어서 그때마다  내가 고함을 치곤했지만...다행히도 애기들은 무사하게 잘 태어났다.

 

안에는 마리가 있고 마당에는 모므가 놀아달라고 어디 다른데로 가지 말라고 괴롭히고 그 걸 다 받아주는 착한 모므다.

 

 

 

해산한 모므는 마리를 약간 견제하는 눈치여서 담요로 덮어 안정감을 주고 그 앞에는 방어벽으로 바둑판을 두었다. 

모므가 새끼를 낳을 동안 마리는 제가 더 안절부절못하고...밥도 먹지 않고 흥분했다.

마리는 절대 해코지할 성질은 아니지만....내가 요즘 모므를 더 챙겨주자 아주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내게 대놓고 으르렁댄다. 모땐 지지배....아니 모땐 할매!!

 

 

 




 

 

 

5월12일

이때만 해도 아가씨겠지요?

울 모므는? 모므 성장일기 블로그에 올리지도 못했는데...

엊그제 ,,,,아줌마 됐어요!!(8월13일해산 딸만 넷)

 

 

 

11월 22일 출생 (암놈)

엄마는 샴,믹스,   아빠는 모름 (길냥이)

형제중에 제일 작은 문열이었다. 태어나서 죽었다가 살아나기를 두 번이나 했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형제보다 10일쯤 늦게 엄마 젖 더 먹이고 분양!!

우리집 입양은 1월 10일,

현재(2월2일) 제일 힘든 갓난쟁이 시절은 지났음 (이름은 모므라 명명)

사람으로 치자면 돌을 넘긴듯 뛰고 구르고 잘먹고 잘 싸고 ㅡ

 

집에 온 첫 날은 손톱을 세우고 마리 뺨을 치려했다.

놀라 기겁을 한 마리!

나는 안그래도 눈 -먼  눈동자를 다칠까봐(마리는 12살 백내장) 모므의 바늘 끝같은 발톱을 깎였다.

 

담날부터 역전, 모므를 괴롭히기 시작!

모므집에 있는 담요를 빼서 물고 흔들지를 않나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무서운 모므는 집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밤새 울어서 다음날 확인을 해보니 ....글쎄 고양이 체면에 집안에서 담요위에다가

실례를....밤새 잔자리가 얼마나 찼을까? 암모니아 범벅이니~~~

 

 

18일 하루 종일 집을 비우고 늦게 오니 모므의 흔적이 없다.

겁이 덜컥 났다.

마리가 물어 죽인 건 아닐까?

모므 집을 살펴도 없다. 불러도 대답도 없고 ㅡ

혹시나 마리집을 살펴보니 .....있다.

찍ㅡ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볼모로 잡혀있다.

ㅎㅎㅎ 너무 사랑해서..모성애 발동,  자기가 품고 싶었나보다.....(2월3일 글)

 

http://blog.daum.net/yojo-lady/13746684

 

 

5월25일 사진

슬슬 밤마실이 늘어나자

낮에는 이렇게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잔다.

 

 

이때부터 모므의

첫사랑

 연애시작!

 

 

자다가도 카메라 셔터소리에는 민감!!

 

 

도대체 밤엔 뭣하고 다니기에~~

몸 절반은 바깥으로 떨어지게 생겼다.

ㅋㅋ

 

코가 비뚤어지도록 퍼질러 잔다.

저녁이 되면 밥 좀 먹고 슬슬

밤마실 나갈 준비를 또 하고...

 

 

성정이 착하고 얌전하고 붙임성 있고

개 두 마리에게 놀아줄 줄 아는 배려심이 뛰어나고

엄마가 내려 본 행동발달상황 조견표이다.

그 증거 동영상!

13살된 백내장으로 눈 먼...마리는 자주 몸이 아프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6724

4월3일 글

 

 

 

낮에는 마리와 놀아주고....마당에 나가면 몽이와 놀아주고  무뚝뚝하고 냉정한 엄마대신 무척 살가운 성격을 지녔다.



 

 

 

 

 


11월 22일 출생 한 모므가 2개월의 임신뒤 출산을 했다면

6개월 즉 5월말부터 盛猫(성묘)가 된 셈이다.

 

남편왈.....우예 키울껀데?

내겐 한 개비의 담배요. 한 잔의 술이니 ....냅두쏘!

캐쌌던 패기는 어디로 사라지고

나도 고민된다. 음....

수술 시켜야하나?

.

.

몽땅 여식인 새끼 네마리는 또 어쩌누?.

.

 

모므의 리얼한 해산일기는 다음 글~

 

 

 

 

 

 

하루 온종일 내 행동만 주시하고 있다.

담장이 낮은 집이라 가족들 거의 떠나고 나홀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난 부쩍 무섬증이 생겼는데

마당을 '몽'이 지켜주고 있으니 든든하다.

인기척이 나면 ....아직 어린데도 컹컹 짖는 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에혀 얼마나 더 클지~~~>

 

늘 가족이 북적대던 집안이었는데 어쩌면 갑자기 그렇게 정리가 되는지~~

시어머님 가시고, 천상 나는 붙박이 주부가 되었다.

그러자 딸 가고 두 아들이 거의 동시에 우리 곁을 떠나고 쉽사리 빈 둥지가 되었다.

 

마리는 눈이 멀어 신경질만 늘고 눈곱만 늘어 냄새가 났다.

1월10일 고양이 암컷 모므를 분양받고 마리는 건강도 부쩍 좋아지고....우선 눈곱도 끼지 않고 눈도 밝아지는 듯했다.

마리의 양녀로 들였건만 마치 나의 양녀라도 된양 애교를 많이 부려주었다.

 

모므는 엄마가 샴 믹스라 사람과의 친화성이 좋다.

뭐든 이래서 집안을 보나보다. 마리는 시골의 양봉치는 장로님이 다른 개들은 다 죽어나가도(산짐승) 마르티스 에미는 악바리로 잘 견뎌내고 있다고 했다.

하도 영악한 놈이라 종견을 붙이고 새끼를 받았다는데...

된쟝~ 영악하기는커녕 못된 승질만 부여받았나보다. 못돼먹기가 하늘을 찌른다.

 

1월31일쯤  태어난 몽이는 우리 집에 3월31일 왔다.

첨엔 기르다가 잘못된 골드레트리버 몽이 생각이 나서 이름도 몽이라 불렀다.

그런데 숫늠이라 힘이 엄청쎄다. 먹는 양도 조절이 안된다. 엄청 아구아구 먹어댄다.

그래도 신기한 건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에는 절대 응아를 하지 않는다. 꼭 뒷마당 한켠을 이용한다.

밥먹고 나서 싼 떵을 집게로 집어 넣고 ....

목만 묶어두면 된다. 그리고 저녁먹을 때 목줄 풀어주고 또 그 장소에서 실례를 하고...

 

주는 분이 진돗개라 했지만....뭐 ,그러려니 하고 받았는데....요즘 보니 귀가 쫑긋 섰다.

한 쪽 귀는 아프다 피부병으로 늘 긁었다.

 

예리공포증이 있는 내겐......그 따위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요즘엔 몽이에게 주사도 막 찌르고 한다.

아침저녁으로 주라는 주사는 나도 저도 못할 짓이라 15일 만에 맞는 주사를 2화차 어제 맞혔다.

가렵진 않은 모양인데 털이 빠졌고 그 쪽 귀는 발육이 더디 되는지 아직 쫑긋 서지 못한 짝짝이 귀가 되고 말았다.

 

밤에는 풀어줘서 제 집에 들어가서 자지만  낮에 묶어둘 수가 없다.  어찌나 우는지, 묘안을 낸게 현관이 보이는 앞 쪽에다 묶어두는 일이다.

그러저니 모므가 드나길기에 불편하다 왁살스럽게 잡아 깔고 뭉개어 놀자는바람에 이만저만 괴로운 게 아니다.

 

ㅋㅋ 샤워를 시키고 귀속을 닦아줄라치면 내가 놀란다.

마리는 귓속에 수건감은 손가락 집어넣기도 힘든데....거짓말 좀 보태 내 주먹이 다 들어가려한다.

<헉! 이 느낌은 뭐지?>

 

줄을 풀어주면 들어가는 나를 가볍게 문다.

놀아달라고....

나는 또 몽둥이를 든다.

아! 어떻게 교육시키지??

 

예전 몽이는 천성이 어질고 점잖했는데.....정말 힘이든다.

 

털이 빠진 한쪽 귀는 채 서질 못했다.

아픈거 낫고 원상회복되면 두 귀가 쫑긋한 '몽'이가 되겠다.

 

오늘은 후래이팬에 부스러기 좀 긁어주고

아차 하는 사이에 내 아끼는 요리스푼을 이렇게 아작내고 말았다.

어찌나 내게도 덤비는지....몽둥이를 꽂아두었다.

 

우리집에 온지 42일전 몽이 애기 모습

예전의 '몽'

몽이 이름을 따서 이 늠도 역시'몽'이라 부르는데...

모므 부를 때 쫌 헷갈려하는 것 같아서

"홍필"(紅筆)이라 다시 불러야겠는데 그 게 쉽지가 않네!

꼬리끝이 빨갛게 붓처럼 얌전하게 모아진 붓처럼 생겼다.

어찌나 벨란지 가만있는 꼬리 사진찍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구충제도 받아왔으나...

몽이 먹이는 건 쉽지만 예민한 모므와 입 짧은 마리는 어케 먹이나??

 

어제는 귀에 털이 빠지는 피부병에 주사를 놨더니.....

한참있다가 깨갱거리더니 숫제 땅바닥에 드러누워 버둥거린다.

마치 때깔쓰는 깡패늠을 보는 거 같아 나 혼자서 큭큭거렸다.

 

나, 바늘도 못잡는 예리공포증 환자 맞어??

 

모므와 마리 이야기는 다음글로 계속!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