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선님



      요즘 낚시꾼이라 하는 낚시에선 내노라하는 낚시꾼들이
      낚시하는 행태를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민물낚시는
      (正道 낚시=바른 낚시=후세에 물려 주어야할 낚시)
      정통 바닥 민물 낚시라 할 수 있습니다.
      그 고향 저수지나 수로 가에 앉아 낚싯대 하나 들고 자연과 동화되어
      그림을 낚는 그런 모습이 우리낚시의 고유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서적인 면에서도 정적이며 고요하고 자연에 그냥 흡수된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조화를 이루는 낚시...
      이것이 우리고유의 낚시모습이며 낚시의 道를 생각하며
      자연을 파괴하지 말며 자연을 그대로 내가 자연이 되는 그런 모습....
      물가에서 다음의 세상살이를 위해 건전한 마음으로 빈 마음을 충족하여
      마음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바른 낚시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럼 바르지 않은 낚시 모습은 어떠한가?

      1)양어장에서의 낚시모습은 바른 낚시가 아닙니다.
      나도 물론 양어장엘 다니지만 그건 바른 낚시라 할 수 없습니다.

      2)낚시터에서 술 먹고 떠들고 좌판벌이고 고스톱 치고
      나중에 노래부르기 등등 이런 모습도 아닙니다.

      3)낚싯대 여러 대 펴들고 고기 잡으려고 어부인지 낚시꾼인지
      눈알 벌겋게 뜨고 낚시하는 모습 결코 바른 낚시모습 아닙니다.

      4)고기 좀 잘 잡는 사람 옆에 와서 양해도 없이 괴기 좀 같이
      잡자고 바짝 붙어 방해하는 낚시모습 결코 바른 낚시 아닙니다.

      5)양어장이나 저수지나 고기 모은다고 밑밥(병아리 사료 같은 것)을
      왕창 뿌려 대며 아름다운 저수지 오염시키는 행위 결코 자식에게
      물려줄 바른 모습 아닙니다.

      6)요즘 신기술의 낚시 배운다고 하는 중층낚시와 낚시를 하며 다량의
      떡밥투여 하는 낚시(소위 풍덩 낚시)의 모습도 바른 낚시모습이 아닙니다.
      이 이외에도 여러 가지 바르지 않은 낚시모습을 우리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낚시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통낚시를 하는 사람은 돈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낚싯대 달랑 하나둘 들고 떡밥 한봉지 가지고 몇 번 낚시가구...
      무슨 돈이 되겠어요.


      그래서 연합합니다.
      한 놈 스타 만들자 매스컴에 띄우고 명인이라 칭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러러 보게 하여 그 개판 낚시를 낚시의 한 장르인양 만들어 보자....
      (사실 다른 낚시는 우리정통낚시에서 따온 것으로 약간의 변화만 준 것임)


      게와 가재는 같은 편이니 낚싯대 만드는 회사.. 떡밥회사..신문사...
      낚시방...양어장 주인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의 낚시 사이트 주인들까지
      합세하여 전체적인 시국이 이러니 이런 개판낚시도 낚시의 한 장르다.
      우리 이제는 인정을 하자 합니다. 웃기는 소리입니다.
      그것도 낚시라고 그런 사이비 낚시꾼들 때문에 낚싯대를 잡은 손이
      부끄러울 때도 있습니다.


      저에게 낚시를 가르치신 낚시 스승님이 아시면 얼마나 개탄을 할까.
      (지금은 80여세 고령으로 중풍에 걸리시어 거동을 못하심)
      나 역시 바른 낚시를 뒤늦게 나의 자식 나의 후배에게 알려 보고자
      낚시 사이트도 만들고 나의 낚시 방법을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른 낚시를 하는 사람에겐 양어장의 달인이던 중층의 명인이던
      제 꼬리 제가 내리고 저 멀리 내뺍니다 ........ㅎㅎㅎ.
      지네들이 아무리 괴기를 많이 잡아도 바른 방법으로 괴기를 잡은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마리 붕어를 잡아도 바르고 올바른 낚시방법으로
      잡아야 낚시의 道를 아는 겝니다.


      벌써 30년이 넘었습니다
      그저 주말마다 물가에 앉아 하늘 처다 본 게 다인데...
      인생 또한 그렇게, 그렇게 흘러 가나봅니다.







    사진/신선님
    "http://sunent.yeungnam-c.ac.kr/~y9905091/music/Kevin-kern/album1/07.asf"hidden=true loop=-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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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선님



        님은 사랑이 되어 오월로 오십니다

        -이민영-


        사랑이 바람이 됩니다.

        바람이 붑니다.
        하늘 사이로
        봄바람이 붑니다.
        바람에는 내 누님의 얼굴이 비춥니다.
        타고 오는 얼굴 마다 오시는.것은 내 누님
        내 누님과 같은.연이,순이
        바람과 같이 사뿐하게 내리는 그리움에는
        미소가 가득한 바람입니다.


        봄소식이 엊그제인데
        이제 누님은 거처에 오시고는
        봄이 되시는가 봅니다.
        봄이 익으시나 봅니다.
        들에는 벌나비.뻐꾸기.종달새.둥굴배기.
        여름과 봄을 여는
        씨갈이 농부.나물 캐는 아짐네.제비.
        한 아름의 진달래 뒷산에 춤추고
        붉은 불 연기를 먼 산둥에 피우고
        꿈 속에라도 달려갔을
        여인되시어 오십니다.


        달려 가고 달려 오고 님이 자리한 곳에는
        오색동(五色童)이 춤을 추고
        이야기가 춤을 추고
        그리운 님의 얼굴도 춤을 춥니다.
        연하여 년년의 시간들이 흐릅니다.


        산 비탈로 내려 오는
        하늘의 나들이 구름까지
        두둥실 내리고는
        이어서 그리움 만큼이나
        한 날에 백년의 세월이 갑니다.
        그대 님 마주하기에 설레입니다.
        기다림에 그립고 마음 졸입니다.


        나의 봄 날 오월은
        내내 들에도 있다가.
        님에게 있다가 산에도 있다가
        하늘에도 이르다가
        이제는 님에게로 가는데
        바람도 자면서 님에게로 가는데...


        봄은 이내 봄 꽃으로
        산을 이루고는 사랑이 되어 밀려 옵니다.
        이 봄을 지피려고
        겨울 내내 속타 오시던 내 님은
        나의 사랑이 되어 오월로 오십니다.



        이민영.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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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하촌(寺下村)을 지나며 ..




              .. 魚來山



              4월의 환한 햇살
              먼 산빛이 연두색으로 곱다.

              한반도 정강이까지
              치고 올라온 꽃바람이
              이제..

              허리까지 올라와
              가는 곳마다
              꽃몽오리 터지는 소리로 환하다.

              눈가는데가 모두
              꽃물결이고 꽃천지다.

              매화와 산수유가 피고난 뒤
              벚꽃과 진달래의 몽오리가 한껏
              부풀어 터졌다.

              유채,벚꽃,진달래..

              꽃길을 걷던 봄처녀가
              봉곳한 가슴을 치며 불쑥,
              한마디 한다.

              에그,
              저놈의 꽃불 땜에
              내 맘 다 퍼주고 말았네..


              봄이 오면.. 왠지,

              끝간 데 모를 깊은 생각에
              먼 길을 떠나고 싶을 때가 있다.

              먼 듯이 아늑한
              슬픔의 봄이 오고 있다.

              이제 곧,
              황사바람이 불어오리라..

              천지에 햇살이 가득하여
              세상이 투명하리 만큼 환하게 빛날수록

              이 지상에 홀로 내던져진 듯한
              적막감을 느낀다.

              당신은 아직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그대를 향한
              나의 열망은 끝이 없다.


              목련..
              하얀 색깔의 매우 정갈한 꽃

              이 봄,

              외진 곳에 홀로 피어
              말없이 하루 해를 보내고 있는
              목련을 보았을 때,

              그것을..
              무엇과 같다고 생각하는가.

              소복한 미망인이 홀로
              고개 숙여 기도하는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마, 그 기도의 내용은
              연인의 죽음으로 인해 엇갈려버린
              사랑의 인연을..

              저 세상에서라도 잇고자 하는
              바람인지도 모른다.

              그 사랑이 어디
              백년만의 사랑이겠는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았던가..

              사하촌(寺下村)을 지나는데
              스님이 조용한 목소리로 "먼산"을 부른다.

              그 구성지고 담백한 소리 안에는
              저녁 황혼에서 묻어나는 아릿한 삶이 실려나와
              구비구비 10리 길을 울린다.

              그대에게 나는 지금 먼 산이요
              꽃피고 잎 피는 그런 산이 아니라

              산국 피고 단풍 물든
              그런 산이 아니라

              그냥 먼 산이요
              꽃이 피는지 단풍 지는지

              당신은 잘 모르는
              그냥 나는
              그대를 향한 그리운 먼 산이요..


              일주문을 나설 때
              고운 눈빛으로 돌아서던

              소복한 여인의
              그 애틋한 뒷모습이 눈에 선하다.

              절간 마당에 홀로 피었던
              목련꽃이 바람에 출렁거렸다.

              깊은 밤 달 아래
              춤추는 목련을 본다.

              바람에 향기까지
              하얗게 하얗게 나부끼는
              저 사양(斜陽)의 외로운 몸짓..

              아,

              꽃잎에 내리는
              달빛이 아프다.

              환한 눈맞춤
              여인의 눈에 꽃잎이 물결친다.
              꽃바람이 분다.

              꽃잎은 떨어져서
              어디로 가는가

              밤마다 하늘에 올라
              별이 되는가..

              스님은 노래끝에 말했다.

              "참 예쁘지요?
              그런데,그만큼 허망한 거여, 인생처럼.."

              산 위에 열나흘 달이 희다.

              ..








기껏 먹어봐야 소주 한 병이면 족하지만
요즘 이 술이 제법 늘었다.
걸핏하면 술을 찾는다.
남들은 집에서는 거의 술을 하지 않는다는데
난 집에서 더 자주 술을 찾는다.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가면 나 때문에 계산서 금액이 마구 는다.
천세주 한 세트(6병)에 소주 몇 병씩은 꼭 보태니...
기분 내키면 맥주도 몇 병 얹고...


밥상에 꽁치 한 마리만 올라와도 한 잔.
무슨, 무슨 부침개만 있어도 한 잔.
국에 고기 건더기만 있어도 한 잔.
기분 나면 농촌통자닭 날개로만 시켜서 또 한 잔.
우리 엄니하고 집에만 있는 동안 제법 술이 늘었다.


처음엔 별로 간섭도 하지 않던 아내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술을 잦게 찾으니 이젠 견제를 한다.
어제도 딸이 오뎅(표준말은 '어묵'이고만요)이 먹고 싶다고 해서
아내가 오뎅국물을 해서 먹는데 술이 딱 한 잔하고 싶었다.
그러나 요즘 지나치다 는 아내의 간섭에 그냥 꾹 참고 말았다.


오늘은 아내가 모임이 있어 외출을 하고
먹다 남은 식은 밥이 먹기 싫다는 핑계로 딸과 함께 외식을 하러 갔다.
뭔가 걸쭉한 걸 먹으려다가 딸이 갑자기 설렁탕이 먹고 싶다 기에
새로 생긴 큼직한 설렁탕 집 거실 한 가운데 앉아
한일전 축구를 보며 기분 좋게 소주 한 잔 했다.


남들이 보기에 애인 사이는 아닌 것 같고,
아비와 딸 사이인 것 같기는 한데, 설렁탕 한 그릇 시켜놓고는
"짠"하고는 쭈욱 마시고, "짠"하고는 쭈욱 마시고 하니
옆의 사람들이 곁눈으로 자꾸만 쳐다본다.


설렁탕 반찬으로 나온 김치와 깍두기를 안주 삼아 맛있게 먹었다.
그놈의 축구까지 이겼더라면 금상첨화였을 텐데
다 끝나고서는 한 골 먹어 좀 기분이 그랬다.


제 아비 소주 실력은 기껏해야 소주 한 병인데
우리 딸아이는 기분 내키면 소주 세 병을 먹고도
제 친구들 다 집에 데려다 준다나 어쨌다나.
자주 먹는 것 아니니 크게 걱정할 건 없지만 딸을
이렇게 키워도 될는지 모르겠다.



대학을 다 마쳐갈 때까지 이제껏 별로 신경 써준 것도 없어
고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미안하기도 했는데
3학년을 마치고 어학연수를 가고 싶다고 해서 기꺼이 허락을 했다.
내일 모레면 호주로 한 1년 정도 떠난다는데
다 큰 딸아이 혼자 보내려니 그래도 조금은 마음이 불안하다.
무사히 잘 갔다오기만 빈다.


그나저나 딸애가 없으면 이제 누구하고 술을 같이 하지?
아내는 한 잔도 못 마시는데...
술 마실 때마다 딸아이 생각하면서 울지나 않을는지...







이숙자 畵





      온 봄 강 가 섬 요 리 무 네 숨 새 자 연
      갖 이 한 슴 이 란 듬 상 겨 로 연 습
      의 된 한 을 의 안 진 운 의 이
      나 떨 의 에
      무 어 지 환 외 變 타 파 나 알 흉 필
      와 져 력 히 목 奏 며 도 존 는 을 흉 요
      으 장 曲 를 재 함 한
      꽃 버 로 마 수 은 하 품 을
      들 리 저 는 넘 던 기 자
      에 면 버 황 나 위 벗 유
      게 티 무 뒤 급 들 해 는 새
      서 던 너 도 히 기 였 ∧
      져 다. 兪
      아 바 廷
      내 니 쁠 ∨
      린 때
      다. 돌 에
      아 .
      보 .








..

























    "나"





    누구나 나를 찾기 위해서 분주히 뛰어다닙니다.

    그리이스의 철학자 디오게네스는 나를 갖춘 인물을 찾기 위해서

    대낮에도 등불을 들고

    "사람을 찾습니다"

    라고 중얼거리며 거리를 헤매고 다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쉽사리 내가 찾아지는 것이 아니어서

    우리는 한평생을 살면서도 정작

    나는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그것도 모른채로 그냥 그렇게 무의미한 시간만 허송하다가

    가고 만다는 것이지요

    주민등록증에 있는... 이런 이름 말고,

    정말로 나는 누구입니까?




    나를 찾기 위한 작업은 고통입니다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습니다.

    나 혼자서, 철저히 나 혼자서 나를 찾아야만 합니다.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나를 찾는 작업을 오늘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

    그 작업이 너무나 힘이 듭니다.

    정답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보편적인 길인가 하면

    어떤 사람은 파란만장한 서사시를 쓰고도 남을만한 일들이 주어집니다.

    그렇게 다르기에 남에게 나를 가르쳐 줄수도 없습니다.

    나를 찾는 작업은 철저하게 나 혼자만의 몫입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42.195km를 끊임 없이 달려야하는 고독한 작업이 마라톤입니다.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마라톤 우승을 한 황영조는

    "마라톤이 인간의 행위 중 가장 포악한 경기다"

    라고 말했습니다.

    마라톤은 운동기구가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팬티 하나, 런닝 한 장, 신발 한 켤레면 됩니다.

    그것을 걸치고 단조롭게 계속 뛰어야 합니다.

    저도 마라톤을 뛰어 보았습니다만,

    한참 뛰다가 보면

    이게 정말 계속 뛰어야 하는건지..

    나는 정말 맞게 뛰고는 있는 것인지를 모르겠는 겁니다.

    어떤 때는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뛰어야 하는지

    막 신경질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데 목표지점에 가까와 올수록 점점 더 신이 납니다.

    나중에는 터질듯한 쾌감이 옵니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할 즈음이면

    그동안 내가 무슨 고생을 했는지를 잊을만큼,

    극도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을 런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합니다.

    '베타 엔돌핀'이라는 우리 몸 안에 있는 물질이

    달리는 동안 몸 안에서 농도가 상승합니다.

    이게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우리는 마치 중독현상과 비슷한

    쾌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우리가 마라톤과 같이 힘든 인생을 살지라도

    이런 희망의 메시지가 고독한 길에 발견되어집니다.

    그것은 눈물 속에 들어 있는 카타르시스처럼

    우리를 계속 달려가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고통 속에서도 이런 것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통은 그냥 고통으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그 고통을 달려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고통을 적응할 수 있어지고

    나중에는 나도 모르게 오히려 그 고통을 즐기지요

    저는 이게 베타엔돌핀이라는 화학물질이라기 보다는

    내 안에서 반응하는 힘이라고 봅니다.

    보이지 않는, 그러나 확실한..

    과학으로도 감지되지 않는 신비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 신비를 내 것으로 갖기 위해서 오늘도 우린 고통과 싸웁니다.

    많이 힘에 부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런너스 하이처럼

    달리다가, 달리다가 보면

    우리에게도 고통을 승화시키는 일들이 분명 있습니다.

    어쩌면 이미 우리는 쾌감을 찾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 고통을 즐깁시다.

    그래서 그 고통을 온통 기쁨으로!

    런너스 하이로 만들어 갑시다!!

    그러기 위해서, 나를 찾기 위해서

    기꺼이 고통받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사진/신선님



봄산!


지나가는 산마다 볼그레한 모습이
딱 한 잔 걸친 얼굴이구먼.
내도 그 옆에 누우면
마주 한 흰구름이 껄껄 웃을랑가 모르겄다.


산,
그대는 어찌하여 마셨는가?
나,
오늘 그리운 사람 생각나 마셨다네.


술잔 부딪칠 친구있어 한 잔
꽃향기 황홀해 한 잔
안주있어 한 잔
술병이 외로워 한 잔


세상이 너무 심심해 한 잔
그리움이 파고들어 한 잔
마음이 아파와 한 잔
바람소리 찾아와 한 잔


술이 있어
또 하루를 보냈네.
술이 있어
또 내일이 기다려 진다네.







사진/네이버













비누향기처럼 상큼한 향기로운 봄날입니다.

이럴 때는 꽃들이 노래하는 들판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어제 여행 길에 마주치는 길목에서 보니

조팝나무가 눈이 부셨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통의 전화를 겁니다.

음...오늘 시간이 어때요?

오후에 중국 대표적인 사자춤 공연 티켓이 있는데 보러 가요.

서로 자주 만남은 없어도 함께 하고픈 사람이 있습니다.

스치는 눈빛에서 믿음과 신뢰를 가지는...

그래서 마음이 푸근해지는...

공연을 보고 시간이 남으면

어쩌면 워커힐 뒷산 꽃 그늘 아래서

폴폴 싱그런 웃음을 날리고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월은 가져보지 못한 것에 대한 그리움을...

이중섭은 잃어버린 것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지요.

향 좋은 차 한잔 앞에 두고

훌쩍 떠나버리고 있는 봄의 그리움을 나누면

시인도 화가도 내사 부럽지 않겠습니다.

그럼 다녀 옵니다.

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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