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톳나물 두부무침*

 

4인분
톳 150g
두부 100g
파 15g
마늘 15g
맛소금 1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톳나물 두부무침이다.
지난 번, 엄마가 부산갔을 때  먹은 중에서 제일 맛있었던 것은 큰이모가 해주던 톳나물

두부 무침이다.

얼마나 맛있던지...나는 밥처럼 그냥 먹었다.

뭐랄까?
고향을 떠나왔던 향수?
어머니 손맛이 늘 그리웠던 그런...헛헛함이 톳나물 무침 하나로 완전히 날려버렸다.

그리고 올라와서는 재래시장을 헤매었건만,  이 곳에는 좀체 보이지 않더니 어제서야

한 귀퉁이에서 천시를 받듯 숨어있는 톳을 찾아낼 수가 있었다.


 넌 요즘들어 몸이 좋지 않다고 그런다.
별 거 아닐게다. 엄마는 짐작컨대 춘곤증이라 본다.
따뜻한 봄이 되면 온 몸이 물먹은 솜 마냥 무겁고 나른하고 이유없이 피곤하며 졸음이 
자주 오는 춘곤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람이 많다. 
춘곤증은 겨우내 움츠렸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철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증세로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흔히 ‘봄을 탄다’고 표현되는 춘곤증은 의학계에서 공인된 병명이 아니며 엄격한 
의미에서 질병은 아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2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흔히 
나타나는 일종의 계절병에 속한다. 
즉 엄마식으로 풀어 이야기 하자면 봄이오면 얼었던 땅이 해토하고 그 땅에 새싹이 돋아나지~~
사람의 몸도 이런 자연의 이치와 같아서 겨우내 움추렸던 언 몸(흙으로 빗어진?)이 해토하고 
다시 새로운 봄을 맞아 새싹을 돋게 하려면 옴 몸이 근질거리듯, 아픈 듯, 몸살이 나지 않고 
어디 배기겠느냐? 춘곤증을 이기려면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을 충분히, 
고루 섭취한다. 
특히 톳나물 해조류의 일종인 톳은 무기질 중에서도 특히 칼슘과 철분의 함량이 매우 높은 
무기질원이다. 
따라서 상식(常食)하면 혈액을 알카리성으로 전환시키고 세포조직을 강화시킴으로써,   
노화를 방지하고 모든 장기의 기능을 활발하게 해준다. 
칼슘의 대사가 순조로운 식품으로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줄 뿐 아니라..장의 운동을 도와 장내 노페물을 배설시키므로 
변비에도 좋단다.....( ㅎㅎ~이 부분은 검색글에서 부분 발췌,  시방 읊는 중이다.)

1/톳을 삶아둔 것도 팔지만 이렇게 그대로인 삶지 않은 게 좋다.
두었다가 날자가 좀 지나면 삶아서 새파랗게 내어놓기도 하더구나!  바닷가가 아닌 이곳에서 
그나마 싱싱한 것을 사려면 삶지 않은 것을 되도록 사야한다.
2/해초류라 시커매서 그렇지 매우 지저분하다.
물에다가 치대어 빨아보면 알터이다. 하여튼 여러번 박박 문질러 씻어야한다.
3/끓는 물에 새파랗게 데쳐낸다.
너무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되어서 나물로서 먹음직 스럽지 못하다.
4/끓는 물에 데치면 해감이 떠오르니 다시 깨끗하게 헹궈낸다.
긴-줄에 연결된 해초이므로 먹기 좋을 만큼 끊어준다.
5/두부를 마련한다. 적어도 되고 많아도 되지만 내입에는 두부가 많은 게 더 고소하더라!
손두부도 좋지만 기계두부나 연두부가 나는 브드러워서 한결 좋은 것 같더라!
두부라고 다 같은 게 아니다. 찌게처럼 끓여먹는 두부가 아니므로 냉장고에 오래된 두부는 
피하고, 갓만든 맛있는 두부를 필히 골라서 쓰거라!

6/다진 파, 마늘 약간, 소금, 참기름 깨
간은 그리 많이 필요치 않으니...나는 맛소금으로 무친 게 좋더라.
아주 슴슴하게 만들어야한다.
두부에도 어느정도 간끼가 있고 해초류에도 원래 품고 있는 간이 있으니....
간은 아주 약간만 하면된다.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 고소함을 더한다. 통깨도 듬뿍 넣어준다. 

두부톳나물은 두부의 단백질과 칼슘 그리고 톳나물속에 있는 요오드의 영양이 풍부하고 
이른 봄에 입맛을 돋우는 바닷나물이라고 할수 있다. 
두부의 고소한 맛과 어울려 톳나물이 씹으면 톡톡 터지는 아작한 맛이 특이하다. 
톳나물은 초고장에 무쳐도 되고 조갯살이나 새우 다져서 같이 무쳐도 물론 맛있다. 
아랫녘 바닷가 톳나물 조리법은 무우생채도 함께 무치기도 하고 맑은 액젓에 고추가루를 

넣어 매운 양념으로 무쳐도 맛있다.
바로 요런 게 참다운 참먹거리, 웰빙 음식 아니겠니?
엄마.

 

*양념 꽃게장*

 

양념꽃게장 만들기

 

마침 물 좋은 게 한 마리, 사다둔 게 있길래 입맛 떨어진 너를 위해 무쳐본 것인데..

너는 무척 잘 먹더구나,

춘곤증은 괜한 스트레스도 불러 일으킨다.

1/양념게장무침은 싱싱한 게를 잘 씻어서 먹지 않는 부위(배딱지,게발끝등)를 잘 잘라내고

다듬은 다음 양념에 버무려 바로 먹어도 되는 것인데.

2/다대기(아주 곱게 빻은) 고춧가루를 사용한다. 물엿과 마늘, 생강, 다진 파를 넣고 비벼낸다.

 (고춧가루가 덜맵다든지..더 매운 것을 원하면 청량고추를 다져서 넣어도 좋다)

 엄마는 게를 물에 잘 씻고는 소주를 연하게 탄 물에 잠시 두면(5분 쯤 담궜다가 꺼내었다) 게 특유의 비린내가 가셔서 좋더라! 그런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양념을 바르면 된다.

3/양념 간이 배이도록 2~30분 후에 상에 낸다.

아주 매우면서도 물엿이 들어서 감칠맛 내는 양념게장, 입안이 매워서 핫핫해지도록 먹고나면 봄철! 뭔지 모를 춘곤증의 우울은 저만큼 달아나 있다.

춘곤증에 시달릴 봄에는 입맛이 돌도록 신경써서 잘 먹을 일이다.

밥상이 상약(上藥)이고
보약은 하약(下藥)이랬잖냐?

우야든동 잘 먹고 이겨내야지!!

 

 

엄마가

2006.03.19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콩새싹 콩나물  (0) 2006.03.21
풋마늘 오징어무침/풋마늘김치  (0) 2006.03.20
봄나물 반찬  (0) 2006.02.18
씨래기 반찬  (0) 2006.01.21
무시래기 국, 나물  (0) 2005.11.25

봄,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서...

 



    봄,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서...
    햇김치
                          어머니! ~

                          오늘은 시장에 나가서 봄을 사 왔습니다.
                          장 바구니 넘치도록 싱그러운 푸른 빛 담아 왔습니다.
                          봄을 빗듯 정성껏 다듬고 씻어서
                          식탁 가득히 봄을 펼칩니다.
                          어머니! ~ 이전에 해 주시던 그대로 흉내 내 봅니다.
                          봄 야채는 별 양념 없어도 좋다던 말씀대로
                          살캉 데친 씀바귀, 원추리, 고추장에 넉넉히 무쳐놓고
                          여린 햇 쑥은 항아리 속 된장 퍼와 잘 걸러서
                          톡톡하니 들깨 갈아넣고 썰썰 끓여 두었습니다.
                          입에 물면 향내 상큼 번지는 오이..
                          얼음깡 깨고 자라오른 봄 미나리..
                          썹싸름한 머위잎, 야들한 취나물 함께 쌈 싸 먹으렵니다.
                          어머니 깊은 손 맛이 어우러진 그때 봄 나물 맛이
                          제 손 끝에 날 리도 없겠지만
                          그래도 제물에 겨워 그렁저렁 향그럽습니다.
                          어머니! ~보이세요?
                          묵은 신 김치나 올려 놓았던 시큰둥한 그릇들이
                          일제히 눈빛을 반짝대며 한 옥타브 높여 
                          맑은 종 소리로 탱~탱~ 부딪치며 웃고있어요.
                          어머니!~~~들리세요? 

                          이요조
                                 
                                  절기로 어느새 우수다.
                                  입춘도 지났고 내일이면 날씨도 풀릴텐데 봄이라고 그래도 누가 뭐라 않겠지?
                                  나는 봄나물이 실컷 먹고싶어서 아니, 봄을 실컷 느껴보고 싶었던 게다.그냥 손에
                                  집히는 대로 남새를 장만했다.
                                  봄나물은 각종 '미네랄'과 활성 '비타민'의 보고라는데 재래시장으로 나가 봄직하게
                                  날씨도 많이 풀렸다.
                                  가까운 곳에 지역 5일장이 선다면 더 더구나 좋을테고, 나가서 봄 야채를 실컷
                                  마련해보자.겨우내 앓었던 입맛도 되찾고....

                                   

                                  사람의 입맛이 참으로 간사하다.

                                  입춘을 넘기고 나니...요즘엔 김치 냉장고가 좋아

                                  김장김치도 그닥 시지 않건마는 이토록 봄동 겉절이가 입에 쩍쩍 달라붙도록 맛나니...

                                   

                                  묵은김치는 본처 맛이고 햇김치는 첩 맛이다는,

                                  봄동 겉절이도 삼사일만 먹으면 맛이 그 또한 별로가 되고,

                                  묵은 김치는 변함없이 깊은 맛, 그대로이다. 하시던 울 어머님 말씀대로

                                   

                                  나는 오늘 잠시 곰삭은 사랑을 두고 풋사랑에 빠져서 허우적거렸다. (음~맛나다!)


                                   

                                  부추와 오이와 오이를 그냥 썰어 담근 짜게김치를 담아 보았다.

                                   

                                   

                                  냉이국도 끓이고...

                                  달래장도 만들고


                                   
                                  준비한 재료로는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원추리, 쑥, 달래, 머위잎,
                                  취나물, 돈나물, 근대, 양배추, 오이, 여린 머위줄기만 따로 떼 두었다.
                                  아래 사진은 더덕, 양념 준비는 기본 양념
                                  파, 마늘, 깨, 참기름(들기름), 고춧가루, 고추장(된장) 소금(간장) 식초
                                  만 준비한다.
                                   
                                  그런데..조금 특이할만한 준비는봄나물은 참기름보다 들기름이,
                                  참깨보다는 들깨가루가 고추장보다는 된장이 더 맛있다는 것이다.

                                  머위쌈
                                  온상에서 자랐겠지만 여린 머위잎은 쌉사름해서 임맛을 돋운다.

                                  그 외 다듬어 씻어 논 나물들은 데치는데...
                                  소금을 넣은 물에
                                  파랗게 데쳐내어 찬물에 헹구어 물을 너무 꼭 짜지는 말고 준비해 둔다.
                                   
                                  나물 무치는 양념도 지방마다 다 달라서
                                  양념이 조금씩 틀리지만...
                                  그런데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식초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나물은
                                  금새 그 산에 의해서 색이 누렇게 변색되기에 재빨리 먹어야만 한단다.
                                  두고 조금씩 먹으려면 식초는 넣지 않는 게 좋다.
                                   
                                  냉이와 돈나물은 집간장이나 액젖에 절이다가 고춧가루를 사용하는데..
                                  돈나물은 오이 절임에 함께 넣어도 좋다.
                                  일단 오이는 절인다음 돈나물은(★데치지 않고) 씻은 그대로 함께 버무려
                                  양념을 하면 된다.
                                   
                                  짠, 집간장 대신 양조간장을 사용해도 겉절이 무침에는 무난하다.
                                   
                                  양배추는 삶고
                                  머위잎새 중에서 큰 것만 골라내어 가지런히 펴서
                                  양배추가 반쯤 무른 위에다 얹어 쪄낸다.
                                   
                                  쌈이 두 종류가 되었다.
                                  쌈장을 맛있게 기호에 맞게끔 만들어 놓으면 되고,
                                   
                                  자잘한 머위 잎은 데친 후 물기를 짜고 들깨가루...된장을 넣고 무친다.
                                  쌉싸름한 나물 맛이 봄날 지친 입맛을 돌게 만든다.
                                   
                                  취나물도 된장 들깨가루...들기름을 넣고 무쳐낸다.
                                  늦봄쯤 되면 큰 취잎은 날로 쌈 싸 먹어도 좋다.
                                   
                                  머위줄기는 삶아서 볶다가 들깨를 많이 넣어 완성한다.
                                   
                                  봄, 쑥국이나 냉이국은 굴이나 조갯살을 넣고 끓여도 좋다.

                                   
                                  더덕은 찧어서 양념하면 더 좋겠지만
                                  아주 얇게 썰어서 고추장 듬뿍 넣고 버무린다.
                                  이 생더덕 고추장을 좀 전에 준비한 머위 잎, 양배추 쌈장으로 사용해도 좋다.

                                         

                                            취나물과 고추장 더덕무침

                                          오이무침, 돈나물, 달래에는 참깨가 더 나으므로 참깨를 꺼내어 볶았다.
                                          들깨가루는 사다가 사용하는 게 더 용이하고 (쉬 상하므로)자주 쓰지 않으므로
                                          반드시 냉동 보관하여야 한다.(과산화지질)

                                                     

                                                다 볶은 깨는 가능하면 블렌더에 돌리지 말고 절구에다 콩콩 빻아서 쓰면 그 향이
                                                더 오래가고 고소하다.

                                               

                                                     

                                                  

                                                      재래시장도 좋고 지역 5일장도 좋다. 날씨는 풀리고...나들이 삼아 봄나물을 만나러가는 길목엔

                                                      벌써  생각만으로도 봄기운이 감돌아 감돌아,  묻...어...나...는...데....

                                           

                                           

                                                      사진:글/이요조
                                           

                                                    
                                                    

                                                                music:비발디의 四季中 제 1악장 '봄'     

                                                       

                                                       

                                                             

                                                       

                                                                         봄내음이 물씬나는 봄이 오고 있었요!

                                                                         주말 쉽게 집을 떠나 찾아 갈 수 있는 장터를 소개합니다!

                                                                         기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

                                                                         한강 수변도로를 시원스레 질주하며 주변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장터를 다녀오세요!

                                                                          

                                                       
                                                         

                                                      “서울 근교에도 ‘추억의 장터’ 많아요”  (펌글)
                                                      가볼만한 수도권 5일장
                                                      지방으로 멀리 발품을 팔 필요없이 서울 근교에서도 잘만 찾으면 푸근한 고향의 정을 맛볼 수 있는 장터들을 발견할 수 있다. 경기도 김포와 강화, 양평 등지에는 상설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5일마다 장이 선다. 예전의 토속적인 맛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장이 서는 날이면 약초나 산나물 등 해당지역의 특산물이 좌판에 널려 방문객을 반긴다. 봄나물을 들고나온 주름살이 쪼글쪼글한 할머니와 철철 넘치는 정을 주체못하듯 뚝배기에 꾹꾹 눌러 담아주는 따뜻한 국밥, 그리고 나른한 춘곤증을 일거에 날려보내는 요란한 튀밥튀기는 소리들도 여전하다. 서울 근교의 가볼 만한 장터들을 소개한다.

                                                      ▨ 김포장(2, 7일)

                                                      약 1500평 규모의 김포장은 매달 2, 7일로 끝나는 날 장이 선다. 특산물은 임금 수라상에 올랐다는 김포쌀. 도심보다 2∼3% 싸다. 쌀눈 1㎏에서 140g 나오는 쌀눈기름은 칼슘, 철,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첨가물도 없어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고있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과 잘 어울리는 올방개묵도 특색있는 먹을거리다. 논에 기생하는 구근류 잡초로 만든 이 묵은 워낙 양이 적어 시판되지는 않고 고촌 일대 일부 부녀회원들을 통해서나 맛볼 수 있다.

                                                      ▲가는길〓김포공항 방향 88올림픽도로에서 48번 국도를 따라 강화쪽으로 오다보면 김포터미널로 들어서는 진입로변 주차장 옆에 시장이 있다.



                                                      ▨ 강화장(2, 7일)

                                                      매월 2일과 7일 강화읍 버스터미널 부근에서 열린다. 아치형 입간판을 내건 2동의 건물과 그 사이 공터의 할머니들 장터로부터 공터 옆의 포장마차촌, 풍물시장 건너편 상가거리와 인근의 강화인삼센터, 강화토산품 판매장까지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된다.

                                                      장은 건물안에 대부분 형성돼 있다. 밴댕이와 전어, 숭어에 가무락조개와 주꾸미, 그리고 마린 생선과 젓갈류를 판매하며 즉석 횟감도 썰어주는 어물전과 조 보리 콩 잡곡을 파는 곡물전, 갓 캐낸 시금치와 강화에서만 볼 수 있는 순무, 고수풀 등을 좌판에 내놓은 채소전, 천궁 당귀 엄나무 작약 구기자 오미자 등을 파는 약초전 등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다.

                                                      또 시장통 한가운데는 수수전병에 먹음직스러운 아바이 순대와 돼지 머릿고기, 인삼막걸리와 국수를 파는 먹을거리 장터가 들어서 입맛을 자극한다.

                                                      ▲가는 길〓신촌 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5호선 송정역에서 내려 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 안성장(2, 7일)

                                                      조선시대 전주, 대구와 함께 ‘3대 장’으로 명성을 떨쳤다. 매달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 선다. 물건이 많고 싸기로 유명해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연지로터리에서 도기동 구시장 다리까지 1.5㎞ 구간에 걸쳐 장터가 형성된다.

                                                      안성지역에서 출하된 안성포도와 배 햅쌀 한우 고추 등이 유명하다. 안성맞춤의 유래가 된 안성유기(놋그릇)도 1, 2개 상점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입맛을 당기는 먹을거리들도 많다. 족히 30개는 돼 보이는 닭 모래집이 이채롭다. 조기살로 만든 즉석어묵, 고등어, 동태도 싼 가격에 골라 살 수 있다. 한편 안성유기장의 생산공방에서는 유기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가는길〓경부고속도로 안성IC에서 빠져 안성방면 38번 도로를 탄다. 안성 버스터미널 옆 무료 공용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 용인장(5, 10일)

                                                      매달 5, 0으로 끝나는 날 용인경찰서 맞은편에 있는 상설시장과 금학천변에서 열린다. 400여명의 상인이 모이는 용인장은 경안천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어 냇물을 따라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색다르다.

                                                      곡물전과 생선전, 의류전, 그릇전, 침구전이 형성되며 그외에도 이쑤시개, 참빗, 어린아이 머리띠 등 온갖 잡동사니가 시장에 나온다. 인절미며 증편 따위의 고유 떡과 파전, 도토리묵, 식혜, 빈대떡 등 한국 고유의 갖가지 음식도 판다. 특히 시골농민들이 직접 들고 나온 각종 신선한 채소와 도토리묵, 고추장, 밑반찬 등이 유명해 인근 분당은 물론 서울에서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가는 길〓용인사거리에서 용인 IC 방향으로 가다보면 다리가 하나 있는데, 왼쪽으로 개천을 거슬러 올라가며 장이 보인다.



                                                      ▨ 양평장(3, 8일)

                                                      끝자리수 3, 8일마다 장이 열린다. 머루, 다래, 으름, 보리수열매 등 품질 좋은 산나물과 양평장의 특산물인 더덕을 저렴한 값에 구할 수 있다. 장이 들어서는 곳은 양평역 근처의 철길아래 공터와 안쪽의 도로변.

                                                      350여 명의 상인들이 옷전, 어물전, 채소전, 잡화전 등을 차려놓고 있다. 공터 가장자리에는 국수와 비지, 각종 묵을 파는 먹을거리집이 자리잡고 있다.

                                                      ▲가는길〓올림픽도로를 타고가다 홍천, 강릉 방향으로 6번 국도를 이용한다.


                                                       

                                                       

                                                       

                                                                      http://www.minsokjang.com/ 한국정기시장중앙회/민속오일장터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풋마늘 오징어무침/풋마늘김치  (0) 2006.03.20
                                                      톳나물과 춘곤증  (0) 2006.03.19
                                                      씨래기 반찬  (0) 2006.01.21
                                                      무시래기 국, 나물  (0) 2005.11.25
                                                      박속요리  (0) 2005.09.22

                                                      >

                                                      일은 못하면서 겨우살이 준비는 누구 못잖게 야무지다(푸헐~)

                                                       

                                                      깨끗하게 무척 잘 말렸다.

                                                       

                                                      .

                                                      우거지를 삶아 말렸다. 그가 씨래기 넣은 붕어찜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아직 못해줬다. 붕어를 살 수 있어야 말이지...노량진 수산시장 뒷골목에 가믄 민물고기도 판다는데..(에혀~)

                                                       

                                                       

                                                      멋지게 말렸다.
                                                       

                                                       

                                                      잘 말라가고 있었다.

                                                       

                                                      다시 삶고 깨끗이 씻고 잘 자르고 국과 나물을...그런데,

                                                       

                                                      맛이, 그저 그랬다. 입이 관청이겠거니 했었는데. 그랬는데...

                                                       

                                                       

                                                      이렇게 급도 읍씨 많은 량을 불리는 거슨...즉슨,

                                                       

                                                       

                                                      칼질도 읍시 그냥 미련시리 볶았따...갈롱도 읍애고..그래떠이 역시나 하이고야~ 마시따. 위엣 나물하고 미테 나물하고 뭐시 다른데?

                                                      위엣꺼는 가위로 자르고 내 딴에는 고급?으로 무쳤꼬..../자세히 알라꼬 하지마라 다친다!

                                                      바로 이 나물은 된장 뚝 떼서 넣고 미련씨리 걍 주물럭대다가 기름에 볶다가 뭉근한 불에 오래 익혔다. 벨 차이는 읍따...아무케나 버럭버럭 주물린 거 외는,

                                                       

                                                       

                                                       

                                                      이 번 태백 갔을 때 반찬 한가지씩을 가져오는데...크흐....젤로 마시서따.

                                                      해서...맛에 관한한 질 수가 읍따...도저히, 재도전해봤따.

                                                      그 때, 내 장아찌는 설움을 받는 듯 하다가 막판에 게눈 감추듯..사라졌다.

                                                      명품을 안게야! 다들~ 그냥 장아찌가 아니고 해를 넘기며 숙성시킨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오는 맛인게야... 물론 씨래기 역시,

                                                      한국적인 깊은 맛은 뭐든 짠! 하고 금방 만들어 지는 게 읍는 벱이거든...오랜 기다림의 깊고도 절절한 맛이 밴거야.

                                                       

                                                       

                                                      텅국짱 한 숟깔 너코 보글보글 지지기도...음냐 마시따.

                                                       

                                                      붕어 사러 가야지....붕어찜 하게. 옛날 연탄불 위에 밤새 뭉근하게 지지던 그 붕어찜 맛이 그립다고 자꾸 보채는 남편을 위하여~

                                                       

                                                       

                                                      글/사진:이요조.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톳나물과 춘곤증  (0) 2006.03.19
                                                      봄나물 반찬  (0) 2006.02.18
                                                      무시래기 국, 나물  (0) 2005.11.25
                                                      박속요리  (0) 2005.09.22
                                                      봄나물 무침  (0) 2005.03.21

                                                       

                                                       

                                                      무청 시래기를 삶았다.

                                                      무시래기 깔고 붕어찜 할 붕어는 아직도 구하지 못하고..

                                                       

                                                      예전에는 설핏 데쳐서 말린 것은 압력솥에 돌리고도 질겼는데, 해서 두 번을 돌리다가 미지근한 물에

                                                      울궈내다가  껍질을 까다가 그랬는데....

                                                      냄비에 그저 잠깐 삶았는데도 너무 무른 듯 싶을 지경이다. 

                                                      (건조방법/무청을 푹 삶아 건조시킨 시래기)

                                                       

                                                      기침 감기로 몸살이 난듯하여 기름진 것보다 칼칼한고 시원한 것이 먹고 싶었다.

                                                      멸치 국물에 무청을 썰어서 된장에 조물거리다가 국을 끓였다.

                                                       

                                                      냉동실에 넣어둔 청량고추도 넣고 국간장 떠 둔게 없어서 소금간을 했다.

                                                       

                                                      목감기로 매캐한 목이 꽤나,

                                                       

                                                      .

                                                      .

                                                      .

                                                      다.

                                                      .

                                                       

                                                      얼. 큰. 하. 고

                                                       

                                                      나머지 우거지는 국거리 무청을 조물거렸던 볼에다  닦아내듯  무쳐 두었다가 기름을 약간만 두르고

                                                      볶았다. 역시 파, 마늘, 고추를 넣고 진간장으로 간을 맞추었다. 뭉근하게 뜸을 좀 들이다가

                                                      마지막엔 들기름으로 마무리..../실은 들깨를 넣으면 더 좋을 텐데, 깜빡 잊고는 깨도 넣지 못했다.

                                                      국에도 역시 들깨가 좋으련만 오늘만은 텁텁하게 먹고싶지 않았다.

                                                       

                                                      뜨거운 무시래기 국 한그릇,

                                                      부드러운 식이 섬유소 무시래기 나물 한 접시만 두고 밥, 한 공기 다 비웠다.

                                                      한여름에도 땀을 흘리지 않는 이마에 땀이 촉촉하게  맺혀왔다.

                                                       

                                                      얍! 감기야 떨어져라~~~

                                                       

                                                       

                                                       

                                                       

                                                       

                                                      http://inha.net/yojo

                                                       

                                                      윗 주소는 내 오래된 홈페이지 주소다.

                                                      만 6년? 7년? 만에 오늘 조용히 문을 닫았다.

                                                      그 홈페이지에  구석 한켠에 걸려 있었던 글이다.

                                                      그냥 꾸미지도 않았고, 오시는 님들께 진정으로 대하고 싶었던 글이다.

                                                      그냥 내건 채로 동안  한 줄도 고쳐쓰지 않았던....방문객 인삿글,

                                                      마지막으로 바싹 마른 씨래기같은 글을 긁어왔다.

                                                       

                                                       

                                                       

                                                      여기는~~  

                                                      고향집
                                                      눈에 잘 띄지 않는 한 쪽 처마밑
                                                      지난 김장 때 엮어 둔
                                                      누렇게 빛 바랜 시래기
                                                      시든듯 마른듯
                                                      엮이어져 비, 바람, 눈 다 맞으며
                                                      한 겨울을 견뎌 냅니다.
                                                      미지근한 물에 울궈내어
                                                      된장 두어 숟갈에다 뜨물 한 바가지면
                                                      온 식구가 둘러 앉아도 넉넉할
                                                      시락국이나 우거지 반찬으로........

                                                      여긴 그런 공간입니다.
                                                      전, 벽에 걸린 시래기로 있겠습니다.
                                                      얼마든지 가져다가 끓이세요
                                                      여러분의 추운 겨울
                                                      훈훈한 식탁의 찬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기꺼이~~

                                                      그러나 누렇게 뜨고 시들어도
                                                      야채임이 분명함을 밝힙니다.
                                                      설령 이전 모습으로
                                                      풋풋한 맛으로 돌릴순 없을지라도
                                                      푹~~삶으면
                                                      더욱 더 감칠 맛 나는 우거지로
                                                      다시 사는 삶의 진국으로 울궈내고 싶습니다.

                                                      예전의 삶과, 거듭 사는 삶
                                                      그 삶 속에는 두가지 다 녹아 있습니다.
                                                      다 수용해 보려
                                                      못난 제가 용껏 노력해 볼랍니다.

                                                       

                                                       

                                                      11월 24일,

                                                      나에겐 특별한 날이다. 내 홈페이지여!   Adieu~~

                                                       

                                                       

                                                       

                                                       

                                                      글:사진/ 이요조

                                                       

                                                       

                                                       

                                                       

                                                       

                                                       

                                                       

                                                      :+:+:+:+:+:+:+:+:+:+:+:+:+:+:+:+:+:+:+:+:+:+:+:+:+검색:+:+:+:+:+:+:+:+:+:+:+:+:+:+:+:+:+:+:+:+:+:+:+:+:+

                                                       

                                                       

                                                      [무와 무청의 영양분석]

                                                       

                                                      1. 무청에는 비타민 A, C, B1, B2, 칼슘 등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2. 비타민 C가 10-30mg 가량 들어 있는데, 특히 무속보다 껍질에 2.5배 더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깍아 버리지 말고 씻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무의 단맛은 포도당과 설탕이 주성분이고, 매운맛은 유화 화합물이 원인인데, 생무를 먹고나서 트림을 하면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무의 매운맛 성분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4. 무에는 전분분해효소, 단백질 분해 효소, 지방 분해 효소 등 여러가지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흡수를 촉진합니다. 즉, 무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맺힌 것을 시원하게 풀어주어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5. 민간요법에서 무는 기침을 멎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무는 식이성 섬유에 의해 장내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대장암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무청, 간암·빈혈·동맥경화증 막는 '만능식품'
                                                      식품연 김영진 박사팀 동물실험 통해 입증

                                                       

                                                       
                                                       
                                                      무청(사진)’이 간암, 빈혈뿐만 아니라 콜레스테롤 축적을 막아 동맥경화증도 예방할 수 있는 ‘만능식품’이라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무청은 무 뿌리를 수확하고 남은 녹색 잎과 줄기로 보통 음식에 넣는 시래기와 동물 사료로만 사용됐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최근 김영진 박사팀이 동물 실험을 통해 무청이 배추와 무처럼 초기 간암발생을 억제할 수 있고 식이섬유와 철 함유량이 많아 죽상동맥경화증 및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3일 발표했다.

                                                      연구소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암이 발생되는 실험쥐에 무청을 먹이고 사육한 결과, 무청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적게 나타났다.

                                                      또, 배추, 무, 무청에 함유된 모든 철의 함량을 조사한 결과 배추, 무보다 무청에는 철이 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청에 있는 철은 흡수하기 곤란한 조직에 결합된 철(bound iron)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흡수되기 쉬운 유리(free) 상태로 철을 전환시키는 방법도 개발해 실험쥐에 먹인 결과 빈혈이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무청의 식이섬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청에는 식이섬유가 상당히 풍부하며 배추나 무보다도 더 많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식품에 내포된 식이섬유가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 비춰 콜레스테롤 축적으로 발생하는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울러 연구팀이 무청의 질병 예방효과를 연구하면서 무청을 이용한 농축물 제조기술 뿐만 아니라 생체에 흡수되기 쉬운 철로 전환되는 무청가공 기술까지 개발하는 성과도 거뒀다고 연구소측은 전했다.

                                                      한편, 연구소측은 이와 관련 “무청 농축물과 가공무청을 제조하는 방법은 현재 발명특허로 출원 돼있다”고 설명하고 “과거 저급 식품소재로 인식됐던 무청이 이제는 간암억제소재, 식이섬유와 칼슘, 그리고 철을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자연건강식품소재로 크게 이용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피력했다.
                                                       
                                                      메디팜스투데이(www.pharmstoday.com) 정현용 기자
                                                       
                                                       
                                                      식품연구원 김영진 박사팀 “콜레스테롤 감소효과”
                                                       
                                                       
                                                      무뿌리를 수확하고 남은 잎과 줄기, 즉 무청이 간암을 억제하는 효과이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강수기) 김영진 박사팀은 무청에는 간암억제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칼슘(Ca), 철(Fe)을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식품소재라고 밝혔다.
                                                      또 무청에 있는 철은 조직에 결합된 상태에서는 쉽게 흡수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무청가공방법도 개발했다고 김 박사팀은 말했다.
                                                      식품연구원 실험에 따르면 간암이 발생되는 실험쥐에 무청을 먹이고 사육한 결과, 무청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적었다.
                                                      죽상동맥경화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혈액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야 하는데, 식품에 내포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무청의 식이섬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청에는 식이섬유가 상당히 풍부하며 배추나 무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무보다 칼슘을 약 3배 더 함유하고 있으며, 무청은 배추보다 칼슘이 2배나 많았다.
                                                      식품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무청 농축물과 가공무청을 제조하는 방법을 발명특허로 출원했다.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나물 반찬  (0) 2006.02.18
                                                      씨래기 반찬  (0) 2006.01.21
                                                      박속요리  (0) 2005.09.22
                                                      봄나물 무침  (0) 2005.03.21
                                                      고사리찜  (0) 2004.05.08

                                                       
                                                      박꽃/검색이미지

                                                       


                                                      *박요리/박속낙지, 박나물, 탕국* 

                                                       

                                                      얘야, 날씨가 꽤나 쌀쌀하쟈?

                                                      버러 가실 날씨가 이러믄 어디 쓰겠냐마는 평상 기온으로 곧 회복될 것이다.

                                                      동안이라도 몸 따뜻하게 건사하고~ 차를 많이 마셔라!  부디 감기 조심하고~

                                                       

                                                      고향에 가서 박을 두 덩이나 얻어왔다.

                                                      너는 아마 박이 열린 것도 아직 구경하지 못했을 것이다.

                                                      호박꽃은 알아도 박꽃도 모를 터이다.

                                                      박꽃은 호박꽃보다 희고 자태도 곱다. 그리고 석양이 지는 저녁 무렵에야 다소곳 피어난다.

                                                      초가지붕 위에서 달빛에 흰꽃을 피우는 박꽃!  생각만해도 멋스럽지 않느냐?

                                                       

                                                      해지는 어스름께

                                                      '박꽃핀다 저녁밥 지어야지 물길러 가자'
                                                      라는 詩가 있듯이 하루 낮 내내 오물었던 박꽃이 저녁이면 다시 피기 시작하지~
                                                      달빛의 정기를 먹고사는 박꽃을 시인들은 여인에다 곧잘 비유했지...
                                                      아침이면 토라진 여인 같이 입을 꼭 다문 박꽃!


                                                       

                                                       

                                                      엄마를 보고 사람들은 요리를 꽤 하는 줄 아니까...우습다.

                                                      엄마는 잘한다기보다 무척 즐겨 노력하는 편인데,

                                                       

                                                      언제나 엄마는 이런 말에 위안을 받는다고나 할까?

                                                      "어떤 일을 잘 하는 사람보다 그 일을 좋아하는 사람이 더 낫다'는....

                                                       

                                                      엄만 그저 좋아서 즐겨 할 뿐이다.

                                                      봐라 엄마 요리엔 레시피가 없잖니?

                                                      뭐 얼마에 뭐 얼마 넣고..뭐 얼마 들어가고..?

                                                      세상에나 그 게 뭔 요리니?  손맛은 어쩌라고? (ㅍㅎㅎ 엄만 이런 사람이다.)

                                                      보는 사람 창의성을 무시해도 그렇지....왜 라면을 하나 끓여도

                                                      국물이 넉넉해야 좋은 사람, 또는 면발이 쫄깃거려야 맛나는 사람...푹 퍼져 부드러운 게 더 좋은 사람,

                                                      사람마다 모습이 다르듯이...입맛도 제 각각이고...지방마다 맛도 조리법도 다르나니~

                                                      이제 살림살이...어언 30여년에 엄만 눈 감고도 척척 맞추는 달인이 되었구나.

                                                       

                                                      좀 짜다 싶으면 물을 조금 더 넣고 그래도 짜다 싶으면 짠 성분을 흡수할 감자 따위를 넣고,

                                                      국물이 많다 싶으면 더 졸이면 되는 것을....

                                                      레시피가 잘 적힌 요리책은 도처에 널려있다.

                                                      그러나 그 흐름을 전수시킬 책은 아무데도 없더구나...

                                                       

                                                      그냥 부담 갖지 말고 읽거라...

                                                      읽다보면 콩나물 크듯...물이 주루룩 흘러내려도 콩나물은 그 키가 쑥쑥- 몰라보게 자라날 터이니~~

                                                       

                                                      왜 흥부전에 제비가 물어다 준 박을 타며 박속이나 끓여 먹으려고 큰 박을 톱으로 썰던 그 박 말이다.

                                                      사진에서도 상처가 보이잖니?  손톱이 들어 갈 정도가 되어야 한다. 상처가 바로 덜 영근 박이라는 징표다. 늦게 맺힌 박이 나물로는 제격이다.

                                                      일찍 맺힌 올 박은 단단히 익으면 속을 파서 삶아내면 바가지로 썼느니라

                                                      아직은 추석 전...덜 영글은 박(늦게 맺힌 박)속을 파내면 여러가지 담백한 야채요리로 변신 거듭난단다.

                                                       

                                                      이 엄마도 실상은...50이 넘어서야 처음으로 박을 따개어 나물을 장만해 본다.

                                                      전에 두어번 그냥 썰어논 박나무새를 사다 볶아 먹은 적은 있었지만...


                                                       

                                                       
                                                      참,
                                                      흙토란도 처음으로 까보긴 했다.
                                                      알러지가 있을 줄 알았으면 약한 소금물에 삶아낸 후 깔 껄...후회가 된다.
                                                      어차피 독성이나 점질성을 빼려면 깐 후에도 삶아주는 게 좋다.
                                                      박을 갈라 속씨와 껍질을 벗겨내고
                                                      나물거리와 탕국꺼리(깎뚝설기)로 나뉘었다.
                                                      토란은 맛있긴 하다.
                                                      나이 들어가면서...젊었을 때는 입맛에 별로였던
                                                      이런 야채류가...부쩍 좋아지니....희한한 일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란다.
                                                      나물이 좋아지면 어느정도 맛을 아는 연륜이 쌓인게야.
                                                       

                                                       
                                                      올해는 추석이 좀 이른 무더운 날씨 탓에
                                                      뭐든 량을 줄여보자는 심산으로 남새도 푸른 색은 빠졌다.
                                                      나중에사 엉뚱하게 미나리 나물이 초록으로 동참하긴 했다만
                                                      박나물은 매끈매끈...상큼한 것이
                                                      참으로 느낌이 맛깔스런 나물맛이다.
                                                      .
                                                       
                                                      탕국도 끓였다.
                                                      제사가 없지만 너희들에게 때 맞추어 그 음식을 
                                                      알게하고 먹게하기 위함이다.
                                                       
                                                       
                                                      큰 박은 아껴두었다.
                                                      고기만 먹는 니글거리는 입맛에 해물로 입가심 시키려고,
                                                      왜 일전에 엄마랑 아빠가 영흥도엘 가서
                                                      "박속낙지"란 식당 간판이 궁금해서 들어 갔다고 했지?
                                                      이런 상상을 했었다.
                                                      박속에 정말 낙지가 들어 앉아있는 상상을...
                                                      근데,,아니었다.
                                                      가스불 위에 전골냄비가 올려지고 그 국물이 끓을 때야
                                                      넣어주던 낙지!
                                                      그 황당스런 실망감...배신감!! 
                                                       

                                                       그런데...
                                                      맛은 그럭저럭 좋았다.
                                                      내 상상대로 추이해서 올 추석 가족특선요리로 만들어 내기로 했다.
                                                      박을 적당하게 잘라 속을 파 내었다.
                                                      덜 영글어도 박은 박이니...들통에다 넣고 푹 고우기로 했다.
                                                      박 속에는 물을 붓고...
                                                      30분 넘게 끓이다가 드디어 낙지를 투하했다.
                                                       

                                                      궁금해서 또 열어보고...
                                                      또 열어보고....
                                                      그거이 참,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았다.
                                                       
                                                      '음...그랬구나! 이래서 상상속의 박속낙지는 존재하지 않는군'
                                                       
                                                      나중에는 기다리다 지쳐 그냥 내처 다른 일을 시작했다.
                                                      1시간이 어언 지나고...
                                                      낙지는 시간초과로 벌겋게 달아 있었다.
                                                       
                                                      먹긴 다 먹었는데...
                                                      분위기만 잡았지.....맛은 그냥 그저그랬다.
                                                       
                                                      네가 그랬지?
                                                      "엄마, 언제 제가 제대로 된 낙지요리 사드려요?"
                                                      .....
                                                       
                                                      땡!
                                                       
                                                      이로써 오늘 박속낙지 요리는 헛 공만 들이고
                                                      낙제점이로구나~~ 
                                                      에혀,
                                                       
                                                      푸욱~~
                                                      (한숨 새는 소리)


                                                       그래도 머..소원풀이는 해봤다.
                                                      박속낙지를 억지로라도 만들어 봤응게~ 
                                                      봄에 만들어 먹었던 연포탕, 낙지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씨래기 반찬  (0) 2006.01.21
                                                      무시래기 국, 나물  (0) 2005.11.25
                                                      봄나물 무침  (0) 2005.03.21
                                                      고사리찜  (0) 2004.05.08
                                                      땅두릅 나물  (0) 2004.04.13
                                                       
                                                       
                                                                춘분이다.
                                                                완연한 봄이라고 그래도 누가 뭐라 않겠지?
                                                                 
                                                                딸아 이 봄날에 엄마는 봄나물이 실컷 먹고싶어서
                                                                그냥 손에 집히는 대로 남새를 장만했구나
                                                                봄나물은 각종 '미네랄'과 활성 '비타민'의 보고라는 구나
                                                                준비한 재료로
                                                                가장 중요한 냉이가 빠졌다만
                                                                냉이는...
                                                                자주 국으로 끓여 먹었기에
                                                                이번 주말엔 근대국과 쑥국으로  대체하려고 사오지 않았다.
                                                                물론 손질도 많이 가야하는 이유도 있지만,

                                                                   

                                                                   

                                                                   


                                                                   
                                                                  준비한 재료로는
                                                                  왼쪽에서 시계방향으로
                                                                  원추리, 쑥, 달래, 머위잎,
                                                                  취나물, 돈나물, 근대, 양배추, 오이는 잘 알 테고...
                                                                  여린 머위줄기만 따로 떼 두었다. 아래 사진은 더덕이고,
                                                                  양념 준비는 기본 양념
                                                                  파, 마늘, 깨, 참기름(들기름), 고춧가루, 고추장(된장) 소금(간장) 식초
                                                                  만 준비되었음 된다.
                                                                   
                                                                  그런데..조금 특이할만한 준비는
                                                                  봄나물은 참기름보다 들기름이, 참깨보다는 들깨가루가
                                                                  고추장보다는 된장이 더 맛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한다.
                                                                                먼저 국거리로는 근대와 쑥이 있는데...
                                                                                멸치된장국물도 좋지만 큰 대합조개나..아니면 굴과 함께 끓인 쑥은
                                                                                그 음식 궁합이 예로부터 아주 뛰어나다고 외할머니께서 말씀하셨단다.
                                                                                조개나 굴, 멸치를 넣고 끓인 국물에 된장을 풀고 곧 씻어서 썰어 논 (근대)
                                                                                쑥이나 근대를 넣어 한소끔 끓여주면 된다.
                                                                                그리고 한가지...중요한 것은 국에도 들깨를 듬뿍 넣는다는 것이다.
                                                                                물론 없으면 안 넣어도 되고...
                                                                                 
                                                                                그 외 다듬어 씻어 논 나물들은 데치는데...
                                                                                소금을 넣은 물에
                                                                                파랗게 데쳐내어 찬물에 헹구어 물을 너무 꼭 짜지는 말고 준비해 둔다.
                                                                                 
                                                                                나물 무치는 양념도 지방마다 다 달라서
                                                                                양념이 조금씩 틀리지만...엄마는 원추리는 고추장..식초...를 넣어 무쳤다.
                                                                                그런데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식초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나물은
                                                                                금새 그 산에 의해서 색이 누렇게 변색되기에 재빨리 먹어야만 한단다.
                                                                                두고 조금씩 먹으려면 식초는 넣지 않는 게 좋다.
                                                                                 
                                                                                냉이와 돈나물은 간장에 절이다가 고춧가루를 사용하는데..
                                                                                돈나물은 오이 절임에 함께 넣어도 좋다.
                                                                                일단 오이는 절인다음 돈나물은(★데치지 않고) 씻은 그대로 함께 버무려
                                                                                양념을 하면 된다.
                                                                                 
                                                                                짠 집 간장 보다 엄마는 양조간장을 쓰는데...
                                                                                진간장은 졸임 같은 종류에...
                                                                                양조간장은 소스같아서 무침에는 좋더구나
                                                                                 
                                                                                양배추는 삶고
                                                                                머위잎새 중에서 큰 것만 골라내어 가지런히 펴서
                                                                                양배추가 반쯤 무른 위에다 얹어 쪄낸다.
                                                                                 
                                                                                쌈이 두 종류가 되었다.
                                                                                쌈장을 맛있게 기호에 맞게끔 만들어 놓으면 되고,
                                                                                 
                                                                                자잘한 머위 잎은 데친 후 물기를 짜고 들깨가루...된장을 넣고 무친다.
                                                                                쌉싸름한 나물 맛이 봄날 지친 입맛을 돌게 만든다.
                                                                                 
                                                                                취나물도 된장 들깨가루...들기름을 넣고 무쳐낸다.
                                                                                늦봄쯤 되면 큰 취잎은 날로 쌈 싸 먹어도 좋다.
                                                                                 
                                                                                머위줄기는 삶아서 볶다가
                                                                                들깨를 많이 넣어 완성한다.
                                                                                 
                                                                                조갯살을 넣고 들깨 물을 걸쭉하게 넣어
                                                                                찜국 처럼 끓이기도 한다.
                                                                                머윗대가 좀 더 자라서 굵어지면....
                                                                                 
                                                                                더덕은 찧어서 양념하면 더 좋겠지만
                                                                                아주 얇게 썰어서 고추장 듬뿍 넣고 버무린다.
                                                                                 
                                                                                이 생더덕 고추장을 좀 전에 준비한 머위 잎, 양배추 쌈장으로 사용해도 좋다.
                                                                                          오이무침, 돈나물, 달래에는 참깨가 더 나으므로 참깨를 꺼내어 볶았다.
                                                                                          들깨가루는 사다가 사용하는 게 더 용이하고 자주 쓰지 않으므로
                                                                                          반드시 냉동 보관하여야 한다.(과산화지질)

                                                                                           

                                                                                           

                                                                                           

                                                                                          깨를 볶는다.
                                                                                          네가 묻는다.
                                                                                          "엄마..지금 깨 볶으세요?"
                                                                                          "응..왜?"
                                                                                          "힛...신혼부부들...깨 볶고 산다더니...별 냄새 안 나네..머..."
                                                                                          "응 그러고 보니..그러네...빻을 때 냄새나지..."

                                                                                           

                                                                                                        깨소금이라 그랬다. 깨를 볶아 빻을 때 소금을 꼭 쳤으므로...
                                                                                                        얄미운 사람이 드뎌 실수를 하면
                                                                                                        "깨소금 맛이다" 그랬다.
                                                                                                         
                                                                                                         
                                                                                                        그러니까...
                                                                                                        "깨소금냄새라 그래야 맞는 말이구나 정말 그러네~"
                                                                                                         
                                                                                                        그러나 얘야~~
                                                                                                        깨를 볶을 때 이 소리는 분명 들리지?
                                                                                                         
                                                                                                        "도도독 톡톡,,,도도독..... 토톡~"
                                                                                                         
                                                                                                        사랑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팬 위에서
                                                                                                        어쩌면 사랑다툼을 하는 것도 같고
                                                                                                        아니면 까르륵 깔깔....
                                                                                                        재깔거리는 것도 같고....
                                                                                                        그러다가 다 볶아져서 콩콩 빻으면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이지...
                                                                                                         
                                                                                                        소금도 조금 넣었으니...
                                                                                                        간도 짭짜름하고 꼬소하고...
                                                                                                         
                                                                                                        알았지? 알았음, 잔말말고
                                                                                                        빨랑 시집가거라~~~

                                                                                                         
                                                                                                                  다 볶은 깨는 가능하면 블렌더에 돌리지 말고 절구에다 콩콩 빻아서 쓰도록 해라~~ 그래야만 더 고소하느니....
                                                                                                                          
                                                                                                                          
                                                                                                                                      music:비발디의 四季中 제 1악장 '봄'
                                                                                                                              
                                                                                                                              
                                                                                                                                  글의 나머지 부분을 쓰시면 됩니다.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시래기 국, 나물  (0) 2005.11.25
                                                                                                                                  박속요리  (0) 2005.09.22
                                                                                                                                  고사리찜  (0) 2004.05.08
                                                                                                                                  땅두릅 나물  (0) 2004.04.13
                                                                                                                                  대보름 묵은나물이 남으면  (0) 2004.02.11

                                                                                                                                  찜재료




                                                                                                                                              사랑하는 얘야 보아라
                                                                                                                                              네가 이젠 건강해져서 다행이다 만...
                                                                                                                                              정말 우리가 얼마나 고생을 했더냐?
                                                                                                                                              고통을 느낀 만큼 행복의 느낌이 강하다는 구나
                                                                                                                                              쓴맛을 아는 자, 단맛도 더 느낀다 했으니...
                                                                                                                                              육식을 좋아하고 단 것을 즐기는 너,
                                                                                                                                              미국생활을 마치고 돌아오니.. 그 육식성은 더 강해지고
                                                                                                                                              김치나 된장 냄새도 맡기 싫어하더니 그예 병이 났잖냐?
                                                                                                                                              이젠 식 습관도 바꾸려고 애써 노력하는 마음 씀씀이가 에미에겐 그저 고마울 뿐!
                                                                                                                                             
                                                                                                                                            앞집 아주머니가 건네준 고사리..
                                                                                                                                            이 것을 하나 하나 꺾으려면 얼마나 힘들었을까?
                                                                                                                                            제법 많이 주셨다.
                                                                                                                                            얘야 그런데..너 그거 아니?
                                                                                                                                            새파란 나물 고사리는 약간의 독성이 있어서 삶아 물에다 잠깐 울궈 내야한단다.

                                                                                                                                             

                                                                                                                                            난, 마침 북한에서 사온 금강산 고사리를 많이 불려서 절반은 먹고
                                                                                                                                            또 한 번 먹을 분량이 냉동실에 들었기에..

                                                                                                                                            이, 엄마도 외할머니께서 해주신 것만 먹었지

                                                                                                                                            잘은 모르지만 맛의 기억을 들춰내어 찜(찜국)을 해보기로 했다.
                                                                                                                                            마트에 가서 대합 한 개 2,000원 미더덕 한 봉지에 3,000원
                                                                                                                                            (미더덕 국산은 붉고 수입은 하얗느니라)

                                                                                                                                             

                                                                                                                                            찹쌀가루가 집에 있는 줄 알고 그냥 왔더니.. 찹쌀가루가 부재중이시라
                                                                                                                                            전분으로 하기로 했다.

                                                                                                                                             

                                                                                                                                            냉동실에 넣어둔 산초를 꺼내 프라이팬에서 살짝 덖듯이 건조시킨 후
                                                                                                                                            블렌더에 갈았다.

                                                                                                                                            아주 먼지처럼 미세하게 갈아야한다. 아니면 모래처럼 씹히게 된단다.

                                                                                                                                            제피(초피)잎을 많이 넣어야는데.. 아니면 방아 잎이라도...
                                                                                                                                            이 곳 사람들은 즐겨하지 않으니..파는 곳도 알 길이 없고,
                                                                                                                                            그냥 산초나 넣어야겠다.

                                                                                                                                             


                                                                                                                                            고사리는 삶아 깨끗이 씻어주셨으니 손 댈 것은 하나도 없고
                                                                                                                                            대합을 껍질 밑으로 칼을 돌려서 조갯살을 분리해야한다.

                                                                                                                                             

                                                                                                                                            그제 사다 싱싱고에 둔 것인데도 랩봉지 안에서도 살아 움직인다.
                                                                                                                                            칼을 대기엔 이 엄마도 차마 그렇지만...

                                                                                                                                             

                                                                                                                                            부산사람으로 조개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 나지만 대합만은 아주 좋아한단다.
                                                                                                                                            우선 달고 맛있고... 아무튼 조개를 싫어하는 내 입에도 아주 먹을 만하구나.

                                                                                                                                             ..
                                                                                                                                            1/조개를 참기름에 먼저 볶아두고 미더덕은 불 끌 즈음해서 살짝만 아주 살짝
                                                                                                                                            열에다 소독하는 기분으로 볶아 낸다.

                                                                                                                                             

                                                                                                                                            2/다른 팬에 역시 참기름을 두르고 고사리를 볶는다.
                                                                                                                                            고사리가 어느 정도 볶아졌으면 물을 두르고 뚜껑을 덮고 잠깐 끓인다.

                                                                                                                                             

                                                                                                                                            3/ 그 사이 찹쌀가루나 전분을 물에다 잘 풀어둔다.
                                                                                                                                                끓고 있는 [2]에다가 [3]을 넣으면서 잘 저어주면 되직해진다.

                                                                                                                                             

                                                                                                                                            (엄마는 찹쌀가루가 없어 전분으로 하였는데.. 전분도  물에 비해 분량이 모자라는지,
                                                                                                                                            아예 물텀벙이 되어 버렸구나)

                                                                                                                                             

                                                                                                                                            4/볶아둔 조갯살과 미더덕을 넣는다.

                                                                                                                                             

                                                                                                                                            5/ 허브, 향신료(들깨가루, 방아 잎이나 제피잎, 산초등)를 넣어서 한소끔

                                                                                                                                            더 끓여서 낸다.

                                                                                                                                             

                                                                                                                                             

                                                                                                                                            중국음식 탕수육에 전분 소스가 들어가듯이 걸쭉한 찹쌀가루가 들어간 것을
                                                                                                                                            찜국이라고도 하는데.. 음식을 다 먹도록 식지 않게 하는 역할도 한다.

                                                                                                                                            봄부터 여름까지.. 아주 먹기 좋은 음식이다.
                                                                                                                                            야채와 조갯살 그리고 향채까지...
                                                                                                                                            그 맛은..그 향기는 입안을 맴돈 지.. 몇 십 년이 되어도 잊혀지질 않더구나.

                                                                                                                                             

                                                                                                                                            참 제피(초피)와 산초에 대해서 엄마가 자주 가는 야생화 사이트에서
                                                                                                                                            (우정호님)사진을 가져다 놓았다.

                                                                                                                                             

                                                                                                                                            엄만 이제 제피잎은 따서 굳이 먹지 않아도 알지만...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추어탕에도 아래 향신료 등이 들어가야 제 맛이 난단다.

                                                                                                                                            추어탕은 말 그대로 가을 음식이거든..
                                                                                                                                            지난 가을서부터 초겨울까진 참 지겹도록 추어탕 많이 해 먹었는데,

                                                                                                                                             

                                                                                                                                            그 것도 어느 날..싸게 미꾸라지를 구입해서 압력솥에다 푹 고우고 뼈 채

                                                                                                                                            블랜더에 갈아 분쇄한 후 시커메진 원액을 일 회분씩 봉지  봉지 나눠 담아서

                                                                                                                                            냉동실에 차곡차곡 얼려두었더니 배추 우거지 파 부추 붉은 고추 몇 개면

                                                                                                                                            금방 만들어지던 추어탕,

                                                                                                                                            손이 많이 가야하는 추어탕을 두고두고 자주 먹을 수가 있더구나.

                                                                                                                                            살림살이 30년 만에 득도한 꾀! 그 것 밖에 남는 게 없구나.

                                                                                                                                            아무튼..  점심시간 매식을 하더라도 몸에 좋은 것을 선별해서 먹거리를 택해라

                                                                                                                                            웰빙~ 웰빙~ 하던 말보다 더 좋은 우리말로는 '상생'이라는 구나

                                                                                                                                            내 몸에는 어떤 음식이 맞으며...나에게 유익할른지 잘 알아야한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혜롭게 보존해야지, 부디 건강하거라

                                                                                                                                            사랑한다.  얘아~~

                                                                                                                                             

                                                                                                                                            2004년 5월 7일 엄마가.

                                                                                                                                             

                                                                                                                                             

                                                                                                                                            찜요리

                                                                                                                                             

                                                                                                                                            ◀초피나무와 산초나무▶

                                                                                                                                             초피나무는 가시가 마주나구요
                                                                                                                                            잎에 물결모양이 있습니다.
                                                                                                                                            다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냄새가 산초보다 훨씬 강하다고 하네요

                                                                                                                                             

                                                                                                                                            ,



                                                                                                                                            .



                                                                                                                                            ▼산초나무는 가시가 어긋납니다.
                                                                                                                                            잎에 물결무늬가 없습니다.
                                                                                                                                            냄새는 풀냄새 정도라고 하네요

                                                                                                                                             

                                                                                                                                             

                                                                                                                                            .


                                                                                                                                             

                                                                                                                                            .


                                                                                                                                            .


                                                                                                                                            .

                                                                                                                                            .


                                                                                                                                            .


                                                                                                                                            제가 보았을때 산에는 산초나무가 자주 보였습니다.
                                                                                                                                            집에 심은 것은 보통 초피나무가 많았습니다.
                                                                                                                                            초피는 흔히 제피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추어탕의 재료로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상 도이였습니다.
                                                                                                                                            틀린점이 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이요조예, 경상도 지방에선 이 것 둘 없으면 추어탕을 못 끓일 정도지요. 제피라고 주로 부르는데... 잎새를 따서 장아찌로 만들어 두면..두고 두고 그 향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실은 먹기만했지..전 잘 모르구요. 제피 잎 정도는 먹어봐서 따지요.2004/04/21x 
                                                                                                                                             김xx산초는 약간 덜여문것으로 장아찌를 담아먹으면 입안이 개운하죠.넘 여문것으로 담그면 모래 씹는 느낌....2004/04/22  
                                                                                                                                             최xx이거 뽑아서 울엄마 줘야지. 이걸 찾으셨거든요. 감사함다.2004/04/22  
                                                                                                                                             소xx제 고향은 전라도 고흥인데, 초피를 잼피나무라고 하고, 뿌리나 줄기의 껍질을 벗기면 사람피부에서 피가 나듯 빨갛게 된답니다. 맛도 산초보다 훨씬 강하지요.2004/04/22  
                                                                                                                                             김xx집앞마당에 산초를 아끼며 추어탕에 넣어 먹었는데,초피였다니...창원은주2004/04/22  
                                                                                                                                             김xx재미 있습니다. 저희집이 식당인데 추어탕도 한답니다. 제가 잼피라고 불리는 잎을 말려서 믹서기에 갈아서 분말로 만듭니다. 초피나무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런데 우정호님의 노고 덕분에 초피나무에 대해서 알게 되어 기분 짱입니다. 여기는 남원옆동네 전남 곡성입니다. 이곳은 전남과 전북의 경계랍니다. 저 지금 행복합니다.2004/04/27  
                                                                                                                                             박xx늘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휼륭한 제자를 둔 스승님도 기쁘시겠어요, 혹 초피와 산초 묘목 판매하는 곳 있으면 알려주세요...2004/05/01  
                                                                                                                                             방xx소중한 자료를 이제야 봤네요. 감사합니다. ^^ 제가 알고 있고 먹어왔던 제피라는 열매가 초피란 이름과 동일하단거 확실히 알았습니다. 어떤 친구가 제피의 원래 이름이 산초라고 해서 헷갈렸었는데.. 따지러 가야겠네요. ^^2004/05/03  
                                                                                                                                             이요조우정호님...또 이미지 가져다 써도 될까요? 요리공부에 쓰려구요 사진임자는 당연히 밝히겠습니다.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시래기 국, 나물  (0) 2005.11.25
                                                                                                                                            박속요리  (0) 2005.09.22
                                                                                                                                            봄나물 무침  (0) 2005.03.21
                                                                                                                                            땅두릅 나물  (0) 2004.04.13
                                                                                                                                            대보름 묵은나물이 남으면  (0) 2004.02.11

                                                                                                                                            땅두릅 나물
                                                                                                                                            html이 죄 틀어져서 대충 고쳤는데 글 행간이 너무 엉망이군요.
                                                                                                                                                                
                                                                                                                                            땅두릅 
                                                                                                                                             

                                                                                                                                            *글씨를 그림판 파일로 만들었더니..보기 불편해서 다시 옮깁니다.
                                                                                                                                            냉장고 보약해다 노왓으니 낸비다 뜻뜻하게 뒤먹어라 형준아

                                                                                                                                            너며살리야 이십세가 넘어지면 철도 다러가는데 굼구 잠이나 자고

                                                                                                                                            집안 엉망이고 더러우워 볼수가 업구나 어머니는 올때마닥 실망이 되는구나

                                                                                                                                            멋시든 생활력도 강하고 악기야한다말리지 썩키 버리고 그리서 업는 살림이

                                                                                                                                            엇덧케 살럴가 어머니가 하나님게 가슴조리면서도 기도하지만 어머니는 심장이

                                                                                                                                            상하여 울울짐나서 견델수가 업서 제발 어머니 말좀 드러라 '저녁의 무늬'중에서/박형준

                                                                                                                                              어머니 마음이 다 그럴 것이다.좀이라도 더 먹이고좀이라도 더 
                                                                                                                                              낫게 자식을 키우는 일,지난 겨울 '개소주'를 내려  장남을 먹이며...좋다니까 무조건 해왔지만 
                                                                                                                                               
                                                                                                                                              말갛게 물 같은 게 뭐 그리 좋을까?하며 먹였더니... 빨리 먹일 욕심에 양을 조금이라도 늘이면 
                                                                                                                                              설사를 한다."이크, 뭐가 있긴 있구나" 하며 정말 소주잔 1잔을 먹이라는데..고봉으로 멕인 나,/
                                                                                                                                              빨리 약발 받으라고 급한 성질에그러고 매일 물어봤다."야야~ 어떠냐? 약효가 좀 나냐?"늘 시큰둥한 
                                                                                                                                              대답뿐이더니.. 이 봄에 막 살이 찌기 시작한다.그러더니 요즘 매일 아침..늦었다고 밥 먹기를 교묘히 
                                                                                                                                              피해 다니더니(사나이 짜슥이 무슨 다이어트는?) 감기로 끙끙댄다...............................
                                                                                                                                              어느 날한 십 년도 더 된 이른 봄날 리어카에서 이상한 나물을 발견하고 한 상자에돈 만원 남짓 주고 사서는 
                                                                                                                                              그 향에 푸욱- 빠지게 된다.땅두릅에 대해서 알았다.한약재로 주로 사용한다는...요즘엔 그나마 많이 
                                                                                                                                              알려졌다.
                                                                                                                                              그냥 두릅이 한 근에 만원 안짝이면(10,000원~7,8,000)야채는 400g, 한 근땅두릅은 한 근에 5~4,000원이니 
                                                                                                                                              두릅의 딱 절반 가격이라 보면 된다.그냥 두릅은 물론 좋겠지만...자극성 강한 것은 뭐든 회피하는 내가(어려서부터 
                                                                                                                                              콜라 사이다 환타...어른이 되어서는 술)먹는 음식만은 꽤 자극성 있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밝힘증인 것을 안다.
                                                                                                                                              향이..독특한 향이 날 사로잡는 일명 독활나물!내가 즐겨 대접을 할라치면 대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으며또한 이 게 
                                                                                                                                              뭐냐며 향이 너무 좋다며..한 마디씩!!그런데.. 아이 넘들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아마도 에미가 또 이상한 풀을 먹이시려나 보다... 
                                                                                                                                              절대 안 먹어야지그런 의지가 보인다.봄에 나는 나물은 모두가 약초이거늘....호강에 겨워 에미 맘도 모르는 녀석들! 
                                                                                                                                              그래도 젤로 고마운 것은  남편이다.너무 맛있단다.먹어보더니... 막걸리 안주로 딱이라네.. 2kg 한 상자 (대략 20,000원꼴) 
                                                                                                                                              끼고 앉아서 하루 온종일나물 먹고 물 마시고 ..... 오수나 즐기면갑자기 심홀짜리 허균의 '누실명'이  와? 생각날꼬!
                                                                                                                                              "심홀쯤 되는 방에 남으로 지게 문 둘을 내니~~~~한낮볕 밝고도 다사롭네 짐이라야 벽뿐이지만 책은 고루 갖추었네 
                                                                                                                                              쇠코잠방이 입은 이 몸 탁문군의 짝이라네 반 사발 차 마시고 향 하나 사르며 천지고금을 생각하노라 사람들은 좁은 방이라 
                                                                                                                                              누추해서 어찌 사노라지만 내가 보기에는 신선의 경지구나 마음과 몸이 편하거늘 그 뉘라서 누추하다 하리중략~ 
                                                                                                                                              이 요조*심홀(스므자 가웃)
                                                                                                                                              땃두릅·땅두릅이라고도 한다. 산에서 자란다. 
                                                                                                                                              높이는 1.5m이고 꽃을 제외한 전체에 털이 약간 있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50∼100cm, 나비 3∼20cm이며 
                                                                                                                                              홀수2회깃꼴겹잎으로서 어릴 때에는 연한 갈색 털이 있다. 
                                                                                                                                              작은잎은 달걀 모양 또는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표면은 녹색이고 뒷면은 흰빛이 돌며 잎자루 밑부분 양쪽에 
                                                                                                                                              작은 떡잎이 있다. 꽃은 7∼8월에 크고 연한 녹색으로 피고 
                                                                                                                                              원추꽃차례가 자라며 총상(總狀)으로 갈라진 가지 끝에 
                                                                                                                                              산형꽃차례로 달린 양성화이다. 열매는 장과로서 9∼10월에 검게 
                                                                                                                                              익는다.바람에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으로 독활이라고 부른다. 
                                                                                                                                              이른봄 어린 순은 식용하며, 가을에 잎이 죽은 다음 흙을 덮어서 
                                                                                                                                              어린 순이 길게 자랄 수 있도록 한다. 뿌리는 약용하는데, 근육통·
                                                                                                                                              하반신마비·두통·중풍의 반신불수 등에 많이 쓰인다. 
                                                                                                                                              아시아 지역의 산지에 분포한다.
                                                                                                                                               

                                                                                                                                            땅두릅

                                                                                                                                              
                                                                                                                                              1.두릅목말채·모두채라고도 한다.
                                                                                                                                              독특한 향이 있어서 산나물로 먹으며, 땅두릅과 나무두릅이 있다.
                                                                                                                                              땅두릅은 4∼5월에 돋아나는 새순을 땅을 파서 잘라낸 것이고,
                                                                                                                                              나무두릅은 나무에 달리는 새순을 말한다.
                                                                                                                                              자연산 나무두릅의 채취량이 적어 가지를 잘라다가 하우스 온상에
                                                                                                                                              꽂아 재배하기도한다. 나무두릅은 강원도, 땅두릅은 강원도와 충청북도
                                                                                                                                              지방에서 많이 재배한다. 단백질이 많고 지방·당질·섬유질·인·칼슘·
                                                                                                                                              철분·비타민(B1·B2·C)과 사포닌등이 들어 있어 혈당을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주므로 당뇨병·신장병·위장병에 좋다.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무치거나 찍어 먹는다. 데친 나물을 쇠고기와 함께 꿰어
                                                                                                                                              두릅적을 만들거나 김치·튀김·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 소금에 절이거나 얼리기도 한다.
                                                                                                                                             
                                                                                                                                              두릅
                                                                                                                                               
                                                                                                                                              '두릅'
                                                                                                                                               
                                                                                                                                              땅두릅
                                                                                                                                                
                                                                                                                                              땅두릅
                                                                                                                                              *땅두릅*
                                                                                                                                               
                                                                                                                                              참두릅
                                                                                                                                              *참두릅*

                                                                                                                                                '요리편지 > 나물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시래기 국, 나물  (0) 2005.11.25
                                                                                                                                                박속요리  (0) 2005.09.22
                                                                                                                                                봄나물 무침  (0) 2005.03.21
                                                                                                                                                고사리찜  (0) 2004.05.08
                                                                                                                                                대보름 묵은나물이 남으면  (0) 2004.02.1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