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내리는 날, 실내로 들여 온 고추화분

 

      나물 이야기   

 

끝물고춧잎

 

들판에 가을걷이가 끝났다.
휑한 들판~ 어떤 이들은 농작물을 거둔 가을들판도 설거지하듯 깨끗이 치워 두었다.
엄마도 늦었지만 뜨락을 청소했다.
화단 빈 곳,  볕 바른 곳에 심어볼 요량으로  고추모종 열 개를 사와서는 빈 화분에 건성 하나 꽂아둔 고추모종이 땅이 아닌 작은 화분에서  질긴 목숨만 구차하게 부지하다가 웬걸 찬바람이 불고나서야 고추답게 자라나기 시작했다.

 

 


화단 빈자리 여기저기에 눈치보듯 심어두었던 고춧대는 다 뽑았는데, 지난여름  물도 잘 주지 않던 잘못에 차마 뽑지를 못하고 현관 계단에 들여 놓았다. 고추는 꽃만 피면 달린다던데 정말이지 세어보니 스무나므 개가 조로롱 달렸다. 아직도 꽃이 더 필 것 같구나!
배배꼬여서 시들어 죽으려다가 물 한 모금 얻어먹고 겨우 허리를 피고,  목말라 죽을라치면 야속한 쥔장대신에 하늘에서 내린 단비로 다행히도 지탱해온 잡초같은 고추였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꿋꿋이 자라던, 아니 살아있던 늦둥이인 셈이다.

어디, 화초만 예쁠쏘냐?
초겨울 고추모를 들여 놓고 이리도 사랑스러움이 충만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뽑아낸 고추대에서  훑은 고춧잎이 이렇게나 많이 나왔다.

 

 
기껏 요늠들을 훑어 수확해 놓고는 미장원에 머리 손질하러 갔다가 엄마 또래의 아줌마들에게 물었다.

<고춧잎은 어디다 무쳐야 제 맛이 나나요?>
1,<간장이지요!>
2,<나는, 고추장!>
3,<고추장은 아니죠, 액젓에 무치는 게 제일 나아요.>

시험 칠 때 아리송한 문제의 객관식 답은 제일 긴 걸로 찍으라고 했냐?
끝물 고춧잎은 삭혀서 김치도 담는다. 무말랭이랑 함께 무쳐두어도 별미김치가 되지~
주부경력이 꽤나 됨직한 중년 아주머니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액젓으로 무치기를 마음 굳혔다.
양이 적으니까 삭힐 것은 안 되고 소금 약간 넣은 팔팔 끓는 물에 데쳤다가 맑은 액젓으로 마늘, 다진 파, 고추 썰어넣고 무쳤더니 반은 나물이요, 절반은 고춧잎김치 같은 맛이다. 저장성도 좋아서 다른 나물처럼 곧 쉬지도 않고 고대로 있구나! 한 스무날 정도 맛을 잃지 않으니 밑반찬으로 너끈하더구나! 짭짤하니 입맛이 제대로 돈다.

 

 

 

  여행지 나물  

 

울릉도,명이와 삼나물(볶음과 초무침)

 

 

정선 곤드레나물

 

.

 

 

강원도 정선장에 가면 나물을 사오너라!
곤드레 나물은 엉겅퀴 과에 속하는 구황식물이었다 한다.
엄마는 지천으로 널린 나물구경에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하고 장터에서 맛난 고장의 별미 군것질도 해보고 곤드레밥도 사먹었다.
곤드레밥과 곤드레 된장국은 너무 맛있었는데, 왜 곤드레 나물만 사 오질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아마 배부르게, 맛나게 먹은 후라, 만푸장해져서는 사갖고 올 마음이 사라졌나보다.
좀체 만나기 어려운, 여행지에서 만난 지방색 있는 나물은 사가지고 오는 게 정석이었거늘...산더미 같은 푸른 푸성귀의 곤드레를 보고는 이내 먹지 않으면 시들어 버릴 것만 두려워했었다. 풋나물이 아니라면 말린 나물로라도 사가지고 올 걸 그랬구나!
언제 또 정선 여행을 다시 하랴?

만약에 가게 된다면 말린 곤드레를 필히 사와서  곤드레 밥을 지어서 지인들과 나눠 먹으면 참 좋겠구나!

 

 

 

울릉도 명이나물

 

한 묶음에 천원(명이)

 

울릉도에서는 정선에서 못다 사온 나물 한 풀이를 했나보다. 여태껏 그 나물들의 잔재가 있는 걸 보니,
울릉도 명이나물, 산마늘 종류인 명이는 봄에 나서는 5월 말이면 끝물인데 그 향이 아주 독특하다. 명이나물 역시 구황식물이다.
명이나물은 제철이 아니더라도 피클처럼 약간은 새콤하게 절인 명이지로 사오면 두고두고 먹을 수가 있단다.
명이지 그대로도 새콤하면서 마늘향이 나는 게 육류를 구워 먹을 때  쌈으로 싸먹으면 그 맛이 아주 일품이다. 집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간혹 내어 놓던 그 나물이다.
시중엔 왜 없냐고?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것이기에 그리 양이 풍족치 못하단다.
그 명이지를 씻어서 꼭 짜내고 고추장 참기름에 조물거리다가 냈더니 이 또한 별미더구나!

 

 

삼나물

 
울릉도 삼나물 역시나 처음 먹어보았다.
식당에서 나물로 먹어보니, 고사리도 아닌 것이, 쇠고기도 아닌 것이 무척 색다르고 맛났다.
말린 나물을 사갖고 와서 탕에는 아까워 넣질 못하고 조금씩 나물로 아껴서 먹는데,
불려 놓으면  쇠고기 장조림의 결 찢어 논 건 아닌지 다시금 확인해 보는 고기를  닮은 아주 맛나는 나물이다.

 

여행지에서는 산지의 특색 있고 귀한 나물을 구입하는 것도 신토불이 중에 신토불이가 아닌가 싶구나!
山野에는 아직도 우리가 모르는 나물들이 쌔고 쌨다.
이 작은 우리 땅에서도 곳곳에 따라서 자라나는 나물들이 다 다르고 향도 다르단다.
진정한 여행객이라면 그 지방에 가서 어찌 맛을 보지 않고 그냥 지나쳐 갈까!

그 고장을 확실히 알려거든 그 고장의 맛을 먼저 음미해 보거라!
그 곳의 맛을 알게 되면 그 고장에 대한 애정과 정감이 새록새록 솟아날 것이니~~


여행의 맛을 전하고 싶은 엄마,

 

 

 

...

 명이나물과 명이지

 

삼나물초무침

양파,마늘, 고추장, 설탕혹은 물엿,식초등,각종 양념과 함께 무친다.

..,

 삼나물볶음

양파,마늘, 팬에 참기름을 두르고 반 정도 익을때까지 보다가 마늘.간장으로 간을 맞춘 뒤 완전히 익도록 볶은 후 깨소금을 뿌려낸다.

   

삼나물조리법

*끓는 물에 20분정도 삶아 미지근한 물에 담궈 우려낸 후 물기를 꼭짠다.

*쇠고기국, 탕류 / 나물을 찢어 밑간(참기름 간장)을 한 후, 국물이 끓으면 넣어서 한소끔 끓인다.

기타 비빔밥,제수용나물 김밥 잡채,꼬지, 산적,등 각종요리에 다양하게 쓸 수 있다.

 

 끝물 고추나물과 삼나물초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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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주부들에게 두렵던) 추석이 지났구나!
지나고 보면 그냥저냥 아무 일도 아니다만
주부들에게 힘겨운 멍에를 지우는 명절도 굳이 말하자면 일 년 365일에 딱 이틀이지만 명절증후군이라는
병명도 생겨났다. 엄마도 왜 아니 모를까? 명절이 다가오면 걱정에 시름시름 앓다가 막상 코앞에 닥치면
어쩔 수 없는지 그 병은 툴툴 털고 일어나 내 몸 밖을 빠져 나가곤 했었지!


이 번 명절에 남새를 다듬으면서 여태 어린아이 같은 네게 엄마는 밥부터 먹이려 들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았다.
제일 기본이면서 어쩌면 아주 어려운 나물,
그 나물을 제대로 쓱쓱 무쳐내야만 주부다운 주부가 된 증거인데 말이다.

본래 요리솜씨란 나물무치기와 김치 담그기에 판가름이 나는 법이란다.
신선하고도 좋은 재료와 요령 있는 손맛과 맛깔나게 준비된 양념에 있는 법이란다.

손님들이 오셨을 때, 먼저 김치를 맛보고 나물을 맛본다.
나물은 아주 단순할 것 같지만 그 맛의 격차는 아주 심하다.
요즘 들어 재료가 토종이 아니라 외래종이 범람하고 양념마저도 그러하다.

나물에 필요한 양념은 대개가 기본양념인데 5가지가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간장(청장), 소금, 참기름, 깨소금, 다진 파, 마늘인데,
마늘은 갓 빻아 두고, 깨소금 참기름도 갓 짜온 것이 더 고소한 맛이 있다.
나물을 많이 할 일이 생기는 명절에는 새로 장만하는 게 맛도 좋고 향내도 진하므로 꼭 그리하여라~
깨는 얼른 물에서 씻어서 돌이나 모래가 있으니 조심하고 팬에서 중불로 볶아내서 통깨로 쓸 것은 따로 덜어내고 깨소금은 블렌더에 소금 약간을 넣게 함께 슬쩍 갈아서 쓰면 된다.


먼저 나물을 크게 세 가지로 들라치면

    시금치    와 도라지 고사리가 있는데, 시금치를 고르는 방법은  단으로 묶여 가지런한 연두빛 보드라운 시금치보다는 뿌리 쪽은 붉고 잎은 진초록으로 건강하게 보이는 듯 한 시금치가 맛난 단다.
시금치는 삶을 때, 자칫 시간이 경과하면 물크러지기 쉬우니 어센듯한 것이 맛이 더 낫다.
겨울이면 뿌리가 굵고 붉은 빛이 도는 시금치가 많지만 추석인 요즘 시금치는 거의 여린 것이 대부분이다.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서 소금(1ts)을 넣은 끓는 물에 데치듯 건져내어 살짝 헹궈서 물기를 짠다.

엄마는 새댁 때 나물류를 꼭꼭 짠 적이 있는데..맛이 하나도 없었단다.
나물류는 촉촉하게 무쳐내어야 제대로 된 법이니 소쿠리에 받쳐두었다가 누르듯 가만 짜주기만 하면 된다.

시금치나물은 들깨가루와 찹쌀가루를 1:1로 풀어 들깨죽으로 끓였다가 양념할 때 한데 버무리면 더욱 구수한맛이 돈다.

 

   도라지   는 수입산이 많은데 중국산은 전부 까서 진공 팩으로 들여온다는구나
한국산은 흙이 묻은 도라지를 사면되는데, 까기가 힘이 든다.
그러니 흙도라지 깐 것을 확인하고  재래시장에서 구입하면 믿을 수 있다.

도라지는 역시 소금을 집어넣은 소금물에 슬쩍 삶아내어 볶으면 아린 맛이 빠진다.
도라지생채를 쓸 경우에는 굵은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문질러 씻어서 써야한다.

도라지나물은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갖은 양념을 해내면 되고
도라지생채 나물은 소금으로 숨을 죽여서 향기는 고스란히 남은 도라지를 북어포나 소금에 절인 오이들을 함께
고추장, 혹은 고춧가루 양념에 새콤 달콤 무쳐내면 좋다.

 

   고사리   나물은 이 지구상에 고사리를 먹는 민족은 우리나라뿐이다.
고사리는 독성이 있지만 열에 매우 약하므로 삶아내면 없어진단다.   삶고 말리고 하는 과정에서 아주 좋은 식품으로 거듭나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먹지 않으므로 국외산 고사리는 낫같은 것으로 잘라낸 흔적으로 줄기 끝이 아주 깨끗하다.

국산은 하나하나 일일이 손으로 끊은 자리가 난다. 줄기가 어쎈 것은 잘라내버린다.

마른고사리는 삶아서 물을 우려내고 젖은 고사리는 잘 씻어서 팬에다가 기름을 두르고 볶으면 된다.
양념을 하고 물을 약간 두른 뒤 팬 뚜껑을 덮어 약불로 은근히 물이 졸아들면서 부드럽게되고 골고루 간이 잘 배어든다.


    콩나물   은  물이 팔팔끓으면 소금을 약간 넣고 씻어둔 콩나물을 넣어 고루 뒤적여준다.
찬물에서부터 삶느라고, 뚜껑이 열리면 비린내가 난다는 그런 관념은 버려라!
끓는 물에 삶아내면 비린내도 없고 영양파괴도 적고 시간도 훨씬 줄일 수가 있다.
뒤적이다가 콩나물을 꺼내서 씹어보면 익은 것을 알 수가 있다.
(비린내 날까봐 뚜껑을 닫고 삶는 것은 자칫 무르기가 쉽다) 미리 찬물을 받아두었다가 뜨거운 콩나물을 건져내어  찬물에 두어 번 헹구면 더 아삭거려진다. 숙주나물 역시나 마찬가지다.

콩나물을 건져 물기를 없애고 청장과 소금을 섞어 그 외 양념으로 조물조물 무쳐낸다.

콩나물을 건질 때 냄비에 콩나물을 조금 남겨두고 건져내고 파 마늘을 넣고 홍고추, 청양고추나 다져 넣고 간을 맞추면 시원하고 얼큰한콩나물국이 된다.
일손이 바쁠 때 콩나물국이 절로 만들어 지는 셈이다. 시금치, 도라지, 고사리, 콩나물, 숙주나물까지 만들었다.

 

   무나물   이 빠졌지만 무나물은 한겨울이 제 맛이다.  김장철 즈음의 무나물은 밥 비벼 먹기에도 맛이 그만이다.
무를 채 썰어 양이 적다면 생채를 그대로 볶고 양이 좀 많다면 살짝 절였다가 볶아내면 일이 수월하다.
어르신이 계시면 좀 익히는 게 낫고 젊은 사람들은 결을 살려 살짝만 볶아내면 꼬들거려 좋다.
아니면 바로 냄비에 무를 넣고 소금 조금과 물을 약간만 부은 뒤 약한 불로 한 김 올린 뒤 양념을 해도 깔끔한 맛이 난다.
무는 결이 있어서 그냥 누인 채로 둥글게 썰어서 채를 썰면 잘 물러 물크러진다.
무를 동강내어 세워놓고 잘라서 채를 썰면 결대로 아주 좋다.
김장 속을 만들 때도 물론 결을 살리면 배추속이 훨씬 덜 무르므로 김치가 군등내가 더디나고 싱싱하다.

 

 

    연근과 우엉은    주로 조림용이지만 사진에 들었다.  방법은 일전에도 이야기 했다만 다시 이야기하마~

   가지와 호박은     이 곳에 적어놨다.  http://blog.daum.net/yojo-lady/10807374 복사


 기본 나물은 이제 대충 이야기 했다.
그러나 아직은 엄마도 모르는 산나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여행을 다니면서 지방 특산물인 강원도 곤드레 나물, 울릉도 명이나물, 삼나물 등,
듣도 보도 못한 나물들이 부지기수였고 만들어 먹는 방법도 다양하였다.

음식 하나만해도 평생을 따라 잡으려도 다 못하는 건, 지방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이다.
세상은 참으로 좁고도 넓다. 맛 또한 그렇듯이 그 요리법에 정석이란 딱히 없는 법이더라!

 

 

 

나물을 무치며, 엄마가~


흙도라지를 사와서 까서 쓰면 좋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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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 무치기 전, 무치고 난 후↗

.

 

.

 

 

나물은 각각의 그릇에 담으면 그릇수만 많아지므로 한 접시에 담아내었다.

나물은 3색나물을 기본으로 5가지 7가지 9가지 홀수로 무쳐낸다.

먹을만큼 담아낼 때는 다 같은 나물이니 한 그릇에 담아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가능한 따로 보관하는 게 더 낫지 싶다.

물에다 헹구어서 무친 나물 팬에서 볶아낸 나물이 있기때문이다.

나물은 별 다른 양념없이 무치는 게 가장 자연과 가까운 맛이라고 생각한다. 수수하게 무치는 게 좋단다.

볶는 나물에 파는 좋지만  씻어서 헹군 나물에는 파를 넣지 않거나 적게 넣어라!

그 게 다소 장시간 맛을 유지할 수있는 방법이다.

 

 ,

우엉, 연근조림, 당근,비트조림 

 

 

우엉조림

간장, 조림물엿에 은근히 졸여낸다.

김밥 소로도 사용 (우엉은 구태여 삶지 않아도 된다)

*

연근조림

연근은 연한 식촛물에 담궜다가 물을 헹구고는 한 번 끓여 낸 뒤

우엉처럼 졸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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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가 쉬 물러지고 부러진다.             무가 결대로 썰어져 익어도 쉬 부러지지 않는다.↗ 

①삶은 무나물,                          ②들깨무나물                        ③볶은무나물 

 ▲

*여기서 들깨무나물은  거피를 앗은 들깨로 하면 뽀얀게 맛있다.

마침 없어서 겁찔 채 빻은 들깨를 썼더니....시커멓다.

마트에 가면 거피앗은 들깨를 판다.

 .

                                      *가지꽃                                                                                *호박꽃

 

 얘야,  덥쟈? 

날씨가 한여름 정수리에 올라앉았구나!!  

직장생활에 무지 힘들고 고되쟈?

그러나 조금만 참으려마, 정수리에 올라 탄 지가 아니 내려가고 배기겄냐?

 

요즘엔 시장에 나가도 채소 값도 무쟈게 올랐다.

날씨가 무더우면  무른 채소는 서금서금 물러지는 법이지....그러니 채소 값은 한여름 장마에 비 피해를 보지 않더라도 다락같이 올라간단다.  무 한 개가 2~3.000원 하더구나! 배추는 아예 알아보지도 못했다.

그러나 여름이라도 잘 썩는다거나 비싸지 않은 제철 나물이 또 건재하지 않겠느냐

가지와 호박이다. 우리 곁에 너무 가까이 있어 익숙해버린  음식이어서 등하불명인지

나 같은 늙은 헌댁도  여름 반찬으로 무슨 채소를 먹어야 할지  망설여지는 때가 바로 요즘이다.

그러나 그 흔한 호박나물,가지나물을 만들려니 단순하다고 치부했던 것에 대한 막막함에 네가 당황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도 새댁 때는 그랬으니...그래서 네게 글로 전하려 정리를 해본단다.

 

시집을 갔다면 아마도 아주 어렵고 중요한 것은 검색 레시피를 통해 만들 것이다만 누가 네 곁에 함께 있어 가지와 호박나물의 레시피말고 이런 이야기를 해주것냐? 마트에서 지나치는 새댁들은 요즘 찬거리를 뭐로 만드느냐고 저들끼리 한숨짓는 소리를 엿들었다.

왜 이런 좋은 채소들을 두고도 선뜻 살 생각을 않는지...참으로 애달프다. 요즘 호박, 가지가 세일이더구나  물론 이 엄마도 욕심을 내어 사왔더란다. 그리고는 신문지에 돌돌 말아서 (수분증발을 막는다)넣어둔 것 까지는 좋은데, 그만 눈에 보이지 않으니....싱싱하게 잘 있겠지 하는 맘에 차일피일 제법 날자가 지났나보다.  어제, 자려다 말고 생각난 김에 냉장고를 열어 신문지를 풀어보니 글쎄, 가지는 탱탱하게 까만 윤기가 흐르던 것이 쭈글렁해졌고, 호박은 막상 보이는 것은 아무런 변화가 없어보여도 속은 씨로 가득 차버렸구나!

이일을 어쩌나?  ㅎ` 이 엄마도  요리에 젬병인 젊은 새댁들이나 별반 다를 바 없구나! 

그래서 야밤중에 터덜거리며 음식을 만든다.

하룻밤 새...어쩌면 영영 못 먹을지도 모르겠기에, 속을 모르는 네 아빠는 늦게까지 부엌에 있는 엄마를 보시고는 내일 누구 생일이냐고 물어 오신다. ㅎ~

 

요즘 블랙푸드 가 한창 떠오르고 있다. 젊은 사람들은 물렁해서 싫어하던 가지가 몸에 무척 좋다는구나!

가지나 호박나물은 옛날엔 그저 삶은 나물로만 먹었다.  아궁이 가마솥에  밥위에 얹어 쪄서는 그냥 무쳐내어 먹은 것이지

맛이야 그 게 진짜 맛인데 말이야!

가지나 호박은 살짝 볶아도 맛난다. 요리법은 가지나 호박 둘 다 비슷하고 양념재료도 같다.

오늘은 아주 간단한 기본나물 두 가지를 한 번 해보자. 데치기도 볶아보기도 하면서 말이다.

 

 

.

가지 2개 양파 1/2개 

칼집을 낸 가지를 쪄낸 것이다. 파보다 양파가 좋다기에 부러 많이 넣으려 애를 쓴다.

가지가 거의 다 쪄져서 뜸이 들 때 썰어논 양파를 넣으면 된다.

전자렌지를 사용할 경우에는 5분간만 돌려준다.

날양파는 물렁한 가지와는 너무 상충되므로 살짝 숨만 죽인것인데

그래도 식감은 살아서 아삭거린다.

 

청장(집간장)과 마늘, 소금, 참기름, 깨로만 조물조물 무쳐낸 것이다.

양파에서 물이 좀 나오는구나

아주 싱겁게 무쳐서 식탁에 먼저 올리고

식사 전 에피타이저로 먹듯

아주 싱겁게 무쳐낸다.

 

 

 

 

 다음은 가지 볶음나물 이다. (가지 3개 양파 1/2개 청, 홍 고추)

 가지를 얄팍하게 썰어서 소금에 절인다. (이 때 물은 붓지 않아도 된다)

.

 두어번 뒤적이면 이내 절여지고 물이 난다.  5분 쯤 절이다가 주물거린 다음 헹궈서 물기를 주먹쥐어 꼭 짠다.

.

 

볶음채에 들어 갈 고명 야채를 있는대로 준비한다. 엄마는 별 맵지않은 청홍고추와 역시 양파를 넣었다.

 

.

 

먼저 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지를 볶다가 마지막에 고명야채를 넣어 더 볶아준다.

쎈불에서 얼른 볶는 게 더 맛도 낫고 영양손실도 적다. 소금에 절여졌으므로...간은 먹어보고 약하게 맞춘다.

진간장을 넣으면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달착하고 색깔이 가므스름해지고 그냥 소금으로 약간만 마무리 해도 색깔이 산뜻해서 좋다.

 

 

다음은 호박나물

.

 *왼쪽호박은 갓 사온 싱싱한 호박이다.                                      *오른쪽 호박은 사온지 제법 여러 날 지난 호박인데 씨가 생겼다.

 

애호박은 특히나 재료가 신선해서 속이(씨) 생기지 않아야 한다.

요리를 해도 속이 물크러져서 보기도 흉할 뿐더러 맛도 덜하다.  그래서 애호박은 구입할 때 크기를 보지 않는다.

작은 애호박이 속살이 더 단단하고 맛있다. 크면 시일이 좀 지났고, 속은 필시 씨앗이 많이 자리집았기 때문이다. 호박은 작아도 싱싱하고 야무진 것으로 사야한다.

요즘은 아예 키울 때 부터 캡에 씌어져 천평일률적인 사이즈로 수확을 하더라만....엄마는 그 것 마저도 냉장고에서 늙혔구나!!

 

.

 

호박 볶음요리는 가지처럼  절이지 않고  바로 팬에다가 살짝 볶아내면 된다. 반면에 양이 좀 된다면 살짝만 절여도 일이 수월하다.

양념은 위에 적힌 가지 볶음처럼 하면 된다.

호박데친 나물인데... 모양은 네 마음대로 썰어도 된다.

물이 팔팔 끓으면 소금을 엄지와 검지로 한꼬집 집어 넣은 다음 호박을 넣었다가 속살이 투명해 보이면 건져낸다.

고명 야채는 아주 살짝만 익혀낸다.

사진에서는 따로 했지만...원재료 넣고 건지기 직전에 함께 넣었다 건져내면 된다.

 

 

양념은 청장(집간장) 아니면 소금도 좋다.

마늘,깨, 참기름으로 마무리 한다.

 tip   여기서 잠깐!!

 

*

호박은 이상하게도 해산물과 아주 잘 어울린단다.

갈치찌개도 좋고 조개를 넣어 볶아도 좋고 호박나물 간은

간장보다 새우젓국도 아주 맛난다.

 

*

엄마 나물에 양파를 고집하는 이유는 나도 어렸을 적에는 가지나물과 호박나물을 싫어했다.

그 이유는 물컹허고 미끈덩거렸기 때문인 것 같다.

양파가 날로 들어가면 생뚱맞지만 살캉 데쳐서 함께 버무리면

씹을 때,

아삭아삭 귀에 울리는 소리가 입맛을 일깨운다.

 

호박이 씨가 안생겼다면

깔끔한 요리가 될텐데...

이런 못난 사진도 타산지석으로 삼으려마~

 

사랑한다.

딸아~

 

2007년 8월 여름날 아침에 엄마가,

 

 

싱싱한 호박으로 재도전

 

끓는 물에 살짝 삶아내어 담백하게~ 

 볶음요리로도~

 

가지나물은 여러종류로 나뉘어 다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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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오다가 말다가 하더니 이제야  그 끝이 보이려나 보다.


오늘이 중복이라는 구나!  한여름의 절정이다. 아니 이제부터  여름과의 전쟁이다.

무더운 한여름 갈증 나는 더위에 어디 수박만한 과일이 있더냐? 

수박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당분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과일로는 아주 좋다.

헌데 문제가 있다. 먹은 것 보다 더 많이 나오는 껍질 말이다.


수박껍질은 옛날부터 먹어 온 것이다.

요즘은 수박을 속만 파내어서 육면체로 잘라 포크로 콕콕 찍어 먹기를 좋아한다.

예전에는 둥그렇게 잘라놔서 정말 수박한 번 먹으려면 수박물이 벌겋게 묻은 입가장자리가 웃기지도 않았단다.

(왜 모든 생각들이 짧았던지...수박잔치끝에 늘 옷을 다 버리곤 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나마 추억이 돼버렸지만)


가족들을 위해서 수박 속살만을 골라 잘라서 밀폐된 통에다 넣어 냉장고에 두고 나머지 껍질은 앉아서 쉬엄쉬엄 겉껍질을 까두었다가 나박나박 썰어서 소금에다 절였다가 고추장 식초 갖은 양념으로 조물거리면 칼로리 낮은 여름철  좋은 별미반찬이 된단다.  수박껍질에는 단백질과 철분이 풍부하다.
수박껍질을 양배추와 함께 깍두기를 담아도 좋고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다.
양상치 도마도와 함께 샐러드로 만들어 샌드위치에 이용해도 좋다.

엄마는 이번에는 볶아 보았다.

양념은 먹다 남은 볶음멸치 양념이 많이 있기에 재활용해서 사용했다.

깨끗하게 생채 무침으로 만들어낼 때는 붉은 속살이 붙어있으면 좀 거슬리겠지만  볶음나물에는 굳이 붉은 속살 붙었다고 애쓸 필요는 없다. 간장이 들어가면 빛깔도 가무스름해질 테지만 당근, 홍고추 양파 부추 등을 함께 넣으면 감쪽같다.

 

수박을 빠른 시간안에 차게해서 먹으려면 수박 윗 부분 잘라내고 알미늄 호일을 전체에 덮어 씌우듯 해두면 냉기가 빨리 전달되어 시원한 수박을 먹을 수 있다. 수박은 밑이 둥글고 물도 떨어지므로 안정된 그릇을 받쳐서 넣어두면 좋다.
수박은 제일 맛있는 적정온도는 2도C 이다.

 

수박껍질에는 비타민C가 많아 맛사지 팩재료로 사용한다. 밀가루와 3:1로 배합하여 15분간 팩하고난 뒤
미지근한 물로 말끔히 세안해주면 자외선에 지친 피부에 수렴작용과 미백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옛날 할머니에게서 배운 건데 수박껍질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붓고 은근히 달여서 냉장고에 두고 음용하면

여름날 땀을 유난히 많이 흘리는 사람들, 다한증이 가시고 기력도 덜 지치게 된단다.

수박씨도 깨끗이 씻어 말린 후 볶아서 차로 끓여 마시면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렌산이 있어서
고혈압, 동맥경화에 좋은 음료가 된다.

 

씨나 껍질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수박을 먹고 난 후 많이 나오는 껍질에 골머리 앓지 말고 수박껍질 나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둬 보려무나.  수박으로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보자!

 

중복날에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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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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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박 겉껍질을 벗겨낸다.

 

2/수박을 나물 길이로 썰어서 소금에 약간 절인 다음 물기를 꼭 짠다.

 

3/생채나물일 경우에는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파, 깨·식초, 설탕, 마늘, 참기름 등을 넣어 새콤달콤하게 무친다.

 

4/볶음나물일 경우에는 식용유를 두르고 볶다가 준비된 진간장약간(절였으므로)  그 외에 빛깔 나는 야채(청, 홍고추, 양파 부추)등을 더 넣어서 참기름으로 마무리하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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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춘곤증의 묘약, 봄나물로 졸린 입맛 깨우자!

 

딸에게
 
오랜만에 네게 편질 써 보는구나.
엄마는 모처럼...실로 오랜만에 아프구나.
ㅎㅎ 여독에, 감기 몸살인가 보다.  지난 주말은 내내 비도 오고 바람도 무척 불었다.
그런 날에 바닷가에 가 있었으니~
 
통영, 산양도

비가 엄청 오는데도 비를 맞아가며 낚시를 했으니~~
감기가 오지 않고 배기겠냐?
비 맞고 낚은 고기를 비오는 바닷가에서 먹었으니....지금 배도 아프고 기침도 나고...
몸에 좋다는 봄, 도다리 쑥국도 내처 먹었는데 말이다.
(봄도다리 쑥국 이야기는 다음에 올리마) 


요즘은 비가 왔다하면 여름 장마비 같구나 비 오는 어제도 병원에 다녀오면서 취나물을 500g에 2,000원어치를 사왔다.
엄마도 도시한복판에서 자라나서 아직 나물 구분도 제대로 못해 낸다만...

 

봄나물은 여러 가지 섞어서 무쳐야 제 맛이라고 할머니께 들었다.

 

그리고 봄나물은 된장에 버무려야 순수한 그 맛을 다치지 않아 제 격이라고 하셨다.
 
원추리를 살까 하다가 우리 집 널따란 옹기 화분에 무수히 자라 오르는 비비추를 떠 올렸다.
비비추도 돋아나는 어린순은 맛있다기에  집에 와서 우산을 받치고 구부려서 비비추를 땄더니 250g쯤 된다.
 
딱 취나물의 절반이다.
취는 별로 싱싱하게 보이지 않고 질겨 보여서 먼저 끓는 물에 데치다가 부드럽기 이를 데 없는 비비추를 넣었다.
 
취나물은 꺼매지고 비비추는 연녹색이 되었다.
거르지도 않은 된장을 넣고 조물거리다가 고추장도 좀 넣었다.
 
저녁 때, 아빠가 혹 질기다 뭐라 하실까봐 지레..."반쯤 남았는데..나머지는 낼  된장국을 끓일까요?"
했더니...왜? 그러시며 이대로 좋다시는구나,
 
엄마도 나물은 잘 몰라서 마트에 가면 요즘 들어 부쩍 쎄일을 자주하는 시금치만 곧장 사왔는데...
(시금치는 가을,겨울)시금치는 무르고 요즘 제 맛이 좀 덜 하더구나~
역시 제 철에 나는 산나물이 맛있더구나!
 

이번 여행에 아줌마가 맛나게 무쳐내던 머위나물도 올리마....
통영에서도 아줌마가 무쳐낸 머위나물 된장무침이 무척 맛있더구나~
 
그런데 깜빡하고 그 여리디 여리게 올라오는 비비추의 모습을 미처 찍어두지 못했다.
힘들게 흙을 뚫고 올라온 늠들인데...
 
이러다가 올 해는 비비추가 채 자라지도 못하고 올라오는 족족 수난을 겪게 생겼구나.
신토불이?
물론 그 말이 맞다마는 제 땅에 나는 제철 음식이 제격이란 말이다.
알긋제?

이렇게 읽다보면 엄마 나이쯤 되면 넌 나보다 더 나은 주부가 될 터이니~~

 

엄마가,

 

 


 

  

 

 

취,비비추 된장(고추장)무침  

 

레시피가 없다는 쩜님 말씀 받들어 레시피를 만들어 보마.

쑥을 함께 넣어도 좋냐는 말씀에 그냥 ㅋㅋㅋ~~

 쑥은 국이나 찌개에 넣는 걸로 알고 있지만...

(여태껏 나도 쑥나물은 못 먹어 보았다.) 

 

 생채로 먹기에 더 좋은 달래, 참나물, 돌미나리 돈나물 종류는  제외하고

봄나물은 주로  원추리 취, 혹은 냉이, 쫑대가 올라온 늙은 시금치,

 홑나물, 비름나물등을 삶아서 섞어 무쳐내면 여러가지 향이 어울려서

좋다.

 

왜 양념 레시피가 없냐면 기본양념(간장,/소금이나 혹은 된장 고추장 파, 마늘, 깨, 참기름(들기름)

있으면 된다.  이 양념도 산나물에는 각자 기호대로 무쳐내면 된다.

고추장이 좋으면 고추장 양을 늘이면 될 것이고 된장이 좋다면 전체를 다 된장으로 해도 될 것이고

소금 간이 좋다면 그렇게 해도 좋고 취가 아주 늙어 질기다면 삶아 양념을 한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으면 된다.

(말린 나물을 볶을 때는 양념을 한 나물을 다시 약한 불에 물을 약간 붓고는 뚜껑을 덮어 천천히 익혀 볶은나물을  만들어도 별미로 좋다. 푸른 봄나물은 그렇게 오래하면 뭉클어진다.)

 

 

 

1/나물을 삶을 때, 끓는 물에 레몬 한조각이나(아삭한 맛을 낸다) 없으면 소금이라도 조금 넣고

줄기가 단단해 보이는 것부터 삶다가 연한 것은 조금 뒤에 넣는다.

 

2/ 찬물에 휑궈낸다음 물을 꼭 짠다.

 

3/ 준비한 양념을 넣고 손으로 조물거려 손 맛을 낸다.

(mam,tip/맛있으라고 참기름(들기름)을 너무 넣지 말거라 나물향이 기름향에 빠져 익사하느니~)

 

 

 

 

머위나물 된장무침

 

 

 

 

 

 내 문서에 뒤져보니...아직 올리지 않은 된장무침 나물들이 있어 다 불러 모아본다.

마침 머위나물 무침도 있더구나(하도 오랜 세월을 긁적이다 보니...요술보따리 마냥 별 게 다 쏟아진다)

 

 

쌈으로도 싸먹으면 쌉쌀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회복시켜 준다.

 

다음은 냉이,

 

 

 

 

냉이무침,

 

된장을 사용하는데..그냥 막된장 맛도 훌륭하다.

그런데...사진에는 돼지고기 살코기를 다져서 볶아둔 된장을 엄마는 잘 이용하고 있다.

많아보여도 고기가 들어서 막상 짜지는 않다.

어차피 볶아둔 게 있어서 사용하였지~

가능하다면 집에서 담근 수수한 생된장맛이 더 구수하게 어울리지 싶다.

엄마는 고추장을 언제든 조금 넣는다.

 

 

 

여린파를 데쳐서 나물로 만들면 얼마나 들큰한지 아니?

쪽파라도 물론 상관없지~ 요즘 파가 무척 싸구나~

파나물은 초고추장에 무쳐도 제 맛이지!

그런데 식초가 들어가면 금방 먹는 건...새파랗게 좋아도 시간만 지나면

산화되어 누렇게 된단다.

파나물은 고추장맛이 강세다. 단지 고추장만으로도 좋다.

엄마는 역부러 된장도 함께 버무려 보았지만 것도 좋구나,

 

 

봄 반찬이 뭐 별거냐?

제 철에 나는 채소로 소박하게

멋내지 말고 제 맛을 그대로 살려 내는 거란다.

 

 

정성들인 식탁이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단다.

딸아~

 

 

 생것으로 먹어야  더 좋은 남새는 된장소스로

 

 

이 돈나물 무침은 여행중 식당에서 먹어 본 것인데, 돈나물 된장소스 무침이다.

된장소스를 얼마나 깔끔하게 만들었던지....엄마도 도전해 볼참이다.

아니지......걍, 시골할매처럼 우직하게 강된장에다가 무치기엔 돈나물이 너무 여려서 자칫 풋내가 나기 쉬우니까 생각해 낸 소스인가보다. 자고로 여자란 이렇게 궁리를 하며 음식을 만들어야 정말 여자지~

가에 흰 것은 두부를 사각내어 바싹 튀겨서 내었더구나...영양가가 균형있는 찬이로구나..../돈나물무침은 부산 송정, 바우덕이에서

 

 

아! 왜 그 걸 몰랐을까?

엄마도 시방 글쓰면서 하나 배웠다.  사진은 돌미나리 무침인데,

날 것으로 먹어도 좋은 남새는 된장으로 조물락 조물락 주무르기엔 너무 우직스러워(자칫 풋내가 나므로) 

그 여림이 상할가봐 못해온 조리법을...그렇게 하면 아주 좋겠다.

돌미나리를 위엣 돈나물처럼 된장소스를 만들어 무쳐 보아야겠다.  생 것으로 먹어도 좋은 남새는 된장소스를....(흐..엄만 아직 된장소스 만드는 법은 터득하지 못했다. 조만간 연구해서 올리마~)

 

 봄, 늪지에 거저 돋는 돌미나리, 꽃보다 더 예뻐 보이쟈?

 

 

 

이상, 사진 요리재료/취나물, 비비추, 냉이, 머위, 파나물 돌미나리....그리고 돈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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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부침개
나의 평가
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별로네요
난이도
시간
20분
분량
4인 기준 한 끼 반찬
재료

정월대보름날 먹다남은 나물 200g 정도, 계란 두 개, 파 조금,

 

나만의 요리방법

1/나물을 잘게 썰어준다. 파가 있으면 함께 썰어서 조금 사용

2/밀가루 1/2컵, 물 1/2컵에 ① 을 넣어 잘 섞는다.

3/계란 두 개를 황백으로 나눈다.

4/팬에 기름을 두르고 ②를 부어 익힌다.

5/익은 면을 뒤집어 계란 노른자를 골고루 바르고 

6/나머지 한 면이 충분히 익었다 싶을 때 뒤집고 

나머지 흰자를 발라 다시 뒤집어 준다. (이 때 재빨리 해야 노른자가 타지 않는다.)

7/흰자를 바른 면도 역시 잠깐 익힌다.

 

나만의 팁

나물 부침개의 색깔이 좀 거므튀튀해서 나름, 계란 황백으로  분 바르기를...

다른 부침개와는 달리 계란옷을 완전히 입혀야 하므로 부침개를 익힌 다음에 펴서발라  잠시만 익힌다.

* 이마저도 먹다가 남을 경우 된장찌게에 넣으면 구수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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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은 못하면서 겨우살이 준비는 누구 못잖게 야무지다(푸헐~)

 

 

가을볕에 잘 말린 무청시래기는 추운 한겨울을 버텨날 양식이었다.

우리 조상들은 봄에는 들에서 나는 쑥에서 氣를 얻었고

얼음이 꽁꽁얼어 채소라고는 눈 씻어 볼래야 볼 수 없었던 겨울에는 가을에 말려 두었던 무청 시래기에서 氣를 얻었다. 

여기서는 좋은말로 氣라고 칭하였지만 겨우내 주린 배를 든든하게 견뎌내게 하는 참으로 멋진 영양의 보고인 구황식품이었다.

농가에서는 긴 겨울을 나며 절량농가(絶糧農家)의 구황식품으로 이용되어 곡식과 혼용하기도 하고, 이것은 채소가 귀한 겨울에 죽, 국, 나물등으로 식량에 대용하였다.

그저 옛 입맛을 못잊어하는 중년들이나 즐겨먹지 신세대 아이들은 이 맛을 잘 모른다.

요즘에는 지방특산물로 무청시래기를 대량생산 농가소득을 올리는 마을도 많다고 하니 아마도 웰빙식품임을 다 감지했나보다.

그러나  한 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낸 얼마나 과학적인 영양식품인지...

아래 사진과 글들은 여러번에 걸친 기록을  간추려 시래기 이야기를 한데 엮어 보았습니다.

 

2007, 1,10일 이요조 글:사진

 

시래기 / 도종환

저것은 맨 처음 어둔 땅을 뚫고 나온 잎들이다
아직 씨앗인 몸을 푸른 싹으로 바꾼 것도 저들이고
가장 바깥에 서서 흙먼지 폭우를 견디며
몸을 열 배 스무 배로 키운 것도 저들이다
더 깨끗하고 고운 잎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가장 오래 세찬 바람맞으며 하루하루 낡아간 것도
저들이고 마침내 사람들이 고갱이만을 택하고 난 뒤
제일 먼저 버림받은 것도 저들이다
그나마 오래오래 푸르른 날들을 지켜온 저들을
기억하는 손에 의해 거두어져 겨울을 나다가
사람들의 입맛도 바닥나고 취향도 곤궁해졌을 때
잠시 옛날을 기억하게 할 짧은 허기를 메꾸기 위해
서리에 맞고 눈 맞아가며 견디고 있는 마지막 저 헌신

 

 

 

 무청은 김장철에 재래시장 나가면 시래기용으로  깨끗하게 따로 잘라논 것을 단으로 묶어 팝니다.

.

  

 

여행을 갔을 때 각자 반찬 한가지씩을 가져갔는데...그 중에 시래기나물이 제일 인기가 많았다.

크흐흐~~~~....고기반찬 무안시럽게도 그날, 젤로 마시서따.

해서...맛에 관한한 질 수가 읍따...도저히, 재도전해봤따.

그 때, 내 장아찌는 설움을 받는 듯 하다가 막판에 게눈 감추듯..사라졌다.

명품을 안게야! 다들~ 그냥 장아찌가 아니고 해를 넘기며 숙성시킨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오는 맛인게야... 물론 씨래기 역시,

한국적인 깊은 맛은 뭐든 짠! 하고 금방 만들어 지는 게 읍는 벱이거든...슬로푸드(slowfood)!

요즘 전세계적인 운동은 우리가 이미 아득한 옛날부터 해오지 않았겠냐?

오랜 기다림의 깊고도 절절한 맛이 배어서 그런걸꺼야.

 


 

 

 

 삶아서 말린 시래기는 부서지지 않을만큼만 물에 살짝 불린 후, 조금만 삶아줘도 무르다.

 

 

무청 시래기를 말린다.

푸욱 무르게 삶아내도 어쩐지 내 솜씨는 해마다 질겼다.

작년 봄, 어느 매운탕 집에서 입에 살살 녹는 무시래기를 만났다.

부끄럼 무릅쓰고 물어 보았다.

 

"전...이렇게 안 되던데요...어케하믄..??"

"예, 푹 무르도록 삶아서 말리세요."

"아!...그랬었구나, 난 그냥 데쳐내기만 했는데...."

 

펄펄 끓는 물에 소금 조금 넣고 8분~10분만에 녹색이 한풀 꺾이면 꺼낸다.

식으면서 좀 누렇게 되어도 걱정할 것 없다.

 

맛있는 붕어찜...

매운탕...

물고기보다 더 맛 있을테니....

기다려라, 내(시래기)가 간다!!!

 

기다린 만큼 그 맛은 거룩하다.

 

예전에는 설핏 데쳐서 말린 것은 압력솥에 돌리고도 질겼는데, 해서 두 번을 돌리다가 미지근한 물에

울궈내다가  껍질을 까다가 그랬는데....

냄비에 그저 잠깐 삶았는데도 너무 무른 듯 싶을 지경이다. 

(건조방법/무청을 푹 삶아 건조시킨 시래기)

 

기침 감기로 몸살이 난듯하여 기름진 것보다 칼칼한고 시원한 것이 먹고 싶었다.

멸치 국물에 무청을 썰어서 된장에 조물거리다가 국을 끓였다.

 

냉동실에 넣어둔 청량고추도 넣고 국간장 떠 둔게 없어서 소금으로 마지막 간을 맞췄다.

 

목감기로 매캐한 목이 꽤나,

 

.

.

.

다.

.

 

얼. 큰. 하. 고

 

나머지 우거지는 국거리 무청을 조물거렸던 볼에다  닦아내듯  무쳐 두었다가 기름을 약간만 두르고

볶았다. 역시 파, 마늘, 고추를 넣고 진간장으로 간을 맞추었다. 뭉근하게 뜸을 좀 들이다가

마지막엔 들기름으로 마무리..../실은 들깨를 넣으면 더 좋을 텐데, 깜빡 잊고는 깨도 넣지 못했다.

국에도 역시 들깨가 좋으련만 오늘만은 텁텁하게 먹고싶지 않았다.

 

뜨거운 무시래기 국 한그릇,

부드러운 식이 섬유소 무시래기 나물 한 접시만 두고 밥, 한 공기 다 비웠다.

한여름에도 땀을 흘리지 않는 이마에 땀이 촉촉하게  맺혀왔다.

 

얍! 감기야 떨어져라~~~

 

 

 

 

 

 

 

 

어디선가 보니까...스님들이 무청시래기 밥으로 공양하시는 걸 보았다. 맛있을 거 같았다.

흉내 내 보았다. 무밥, 곤드레밥도 있다더니만... 이 나이 되도록 아직 먹어보진 못했다.

 

나는 아주 매운 고춧가루가 든 액젓간장을 넣어 비벼 먹었다.   맛은 깊고 구수했다.

...ㅎㅎ 조금 짰다.

조심해야쥐~~

청양고추(땡고추)넣은 강된장을 스윽 쓱- 비벼먹는 게 젤 나을 것 같다.

그 것을 비빈 것을 또 상추쌈으로 싸먹어도 좋겠다.

그런데...아무래도 빛깔이 너무 그지같애~

 

아휴,,저 파 좀 썰어논 꼬라지 하고는 ㅉㅉㅉ!!

(흉보는 소리 들려도 어쩔 수 없씸돠!  예리공포증이 있어 칼질은 정말 무서워 잘못함돠!!)

 

밥 앞에 이런 이야긴 뭐하지만...무청은 셀룰로이드 많은 야채...식이섬유라놔서

변비걱정은 안 해도 됨다, 정말임돠!!

 

 

 

 

 

 고등어와 시래기를 함께 지져도 그 맛이 끝내줌돠!

 

 사진에는 그저 욜케 비쳐도 그 맛은 깊고 ...좋씀돠...두 말하믄 잔소리 맞씀돠!

 

이 아래 사진은 대가족들이 경남 창원 어디메쯤서 대구전문식당에 들어갔다가 대구탕, 대구뽈찜, 그리고 시래기찜을 각각 시켰는데...그중에 시래기찜이 제 입맛에는 유독  맛있었슴돠.

대구탕, 대구뽈찜은 3만원이었는데... 씨래기찜만 3만 오천원하더니...오천원어치 비싼 만큼 더 맛났습니다. 그 사진 올립니다.

 

참붕어가 있으면 시래기깔고 붕어 얹고 고추장 양념에...푹 반나절이상 끓이면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참말로 모릅네다.

겨울, 무청 시래기들  많이 잡숫고 氣들 팍팍 실어서 건강하시기를...

 

글:사진/이요조

 

 

 

 

 (대구)시래기찜

 

 *참조검색글*

 

[무와 무청의 영양분석]

 

1. 무청에는 비타민 A, C, B1, B2, 칼슘 등 풍부한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2. 비타민 C가 10-30mg 가량 들어 있는데, 특히 무속보다 껍질에 2.5배 더 들어 있으므로 껍질을 깍아 버리지 말고 씻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무의 단맛은 포도당과 설탕이 주성분이고, 매운맛은 유화 화합물이 원인인데, 생무를 먹고나서 트림을 하면 특유의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무의 매운맛 성분에 항암효과가 있다는 최근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4. 무에는 전분분해효소, 단백질 분해 효소, 지방 분해 효소 등 여러가지 소화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소화흡수를 촉진합니다. 즉, 무는 음식이 소화되지 않고 맺힌 것을 시원하게 풀어주어 가슴을 탁 트이게 합니다.
5. 민간요법에서 무는 기침을 멎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 무청의 식이성 섬유에 의해 장내의 노폐물을 제거하여 대장암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식품연구원 김영진 박사팀 “콜레스테롤 감소효과”
 
 
무뿌리를 수확하고 남은 잎과 줄기, 즉 무청이 간암을 억제하는 효과이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강수기) 김영진 박사팀은 무청에는 간암억제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와 칼슘(Ca), 철(Fe)을 공급할 수 있는 우수한 식품소재라고 밝혔다.
또 무청에 있는 철은 조직에 결합된 상태에서는 쉽게 흡수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흡수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무청가공방법도 개발했다고 김 박사팀은 말했다.
식품연구원 실험에 따르면 간암이 발생되는 실험쥐에 무청을 먹이고 사육한 결과, 무청을 섭취한 쥐는 그렇지 않은 쥐보다 간암 발생률이 현저히 적었다.
죽상동맥경화증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혈액내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야 하는데, 식품에 내포된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 저하작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무청의 식이섬유함량을 조사한 결과, 무청에는 식이섬유가 상당히 풍부하며 배추나 무보다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추는 무보다 칼슘을 약 3배 더 함유하고 있으며, 무청은 배추보다 칼슘이 2배나 많았다.
식품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무청 농축물과 가공무청을 제조하는 방법을 발명특허로 출원했다.
 
 
2833 탐방 몸에 좋은 무청시래기 [0] NEW 이요조 전국 2007-01-10

이 글은 Daum 지역정보 시티N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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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15일 보길도, 완도를 거쳐 청산도에 갔을 때, 서편제를 촬영했던 집(보존되어 있음) 부엌에서 찍어 온 머위사진,

 

 

머위는 번식력이 놀라워 아무 곳이나 잘 자라며 다년생이다.

해마다 번져나므로 늘 그 자리에 자라난다.

 

 

머위꽃도 좋은 약이되고 먹을 수 있다. 내용은 아래에

 

 

보통 머위나물을 즐겨 먹는다.

 

쌈으로도 싸먹으면 쌉쌀한 맛이 잃었던 입맛을 회복시켜 준다.

 

 

 



"엄마의 머위요리법은 이래"
머윗대 삶은 것은 냉장보관이 절대로 안된다.물처럼 녹아내린다.

내가 실수를 한 번 해 보았느니~~

 

머위는 그저 약간만 쪄서 간장 쌈장만으로도 아주 잃었던 입맛을 돌아오게 하는 좋은 식품이다.

몸안에 나쁜 것을 없애고 새로운 기운을 돋우는 음식이란다.

 

머윗대를 삶아서 물에다가 담궈둔다는 방법을 곧장 쓰더라만 ....나는 그 게 아니라고 본다.

머위는 약간의 쌉살하고도 쓴맛이 매력이고 약인데..그 걸 물에다 울궈내다니..너는 절대 그러지 말아라!

 

눈 속에서도 꽃이 피어나는 머위,

봄이오면 가장먼저 새싹을 내미는 머위는 그만큼 생명력이 강한 나물이다.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우리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건강비법이기도 했다한다.

절간에서는 봄이오면 머위가 상에 세 번이상 오르지 않으면 큰 스님이 호통을 치셨다는 음식이란다.

굵은 입자루를 먹는 머위는 비타민 A, 칼슘을 함유한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유럽에서는 항암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통증 완화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또한 한방 예방요법으로

머위는 뇌졸중 예방 효과도 알려져있다.

 

머위는 가을에 퉁퉁한 줄기만 파는 것을 사와서 삶아 가을 볕에 말렸다가 볶음 나물로 사용하면

그 쫄깃거리는 맛과 흔하지 않는 맛에 사람들이 다 무슨 나물이냐고 물어왔다.

그 말린 줄기를 불렸다가 볶아 (굵으면 좀 가늘게 쪼개어서) 잡채에 이용해도 참 맛있다.


[머위졸임]

머위를 삶아서 밑간을한 다음 들깨를 갈아 함께 넣고 잘박하게 졸여서 낸다.

 

 

[머위찜]

조개등을 넣어 볶다가 머위도 함께 볶아서 쌀가루, 들깨가루를 함께 넣어 걸죽한 찜으로 만들어 낸다. 마지막에 참기름으로 향을 돋군다.

 

[머위잡채]

머위를 약간 꼬득하게 말려서 삶아놓  굵으면 갈라놓고  당면과 함께 기름에 볶아낸다.

그런데 당면색깔이나 말린 머위색깔이나 좀 그렇다. 칼라를 생각하자면

푸른색은 중국부추를 쓰면 좋다. 일반 재료의 당면이 아니므로 당근은 좀 피해주고, 홍고추나 파프리카가 좋다.

 

나는 뭐든 꽃으로 요리를 한다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머위꽃은 천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머위꽃 된장찌개]

머위는 꽃도 식용으로 먹는다(꽃그림上/참조)

꽃을 된장찌개에 넣어 먹으면 몸안의 독소를 없애준다고 하고.

 

[머위꽃숙회]

브루쿨리처럼 삶아서 먹어도 좋고,

 

[머위꽃튀김]

머위꽃, 튀김으로도 좋다.

 

 

[머위꽃장아찌]

머위꽃으로 장아찌를 담는다.

가지런히 꽃 한 켜, 된장 한 켜를 두고 외올베로 덮고 또 그런 순서대로 층층이 했다는데...

요즘엔 짜서 다들 싫어 할 것 같다.

된장 쏘스를 만들어 담그면 아주 좋을 것 같다.

된장쏘스란 된장과 물, 물엿을 갈아 묽고 걸죽하게 만들어 꽃을 담그는 일이다.

엄마는 깻잎도 늘 그런 식으로 담그고 있다.

 

 

 

이상/ 이요조

 




항암 치료제 머위
유럽에서는 가장 탁월한 항암 치료약으로 인정되고 있는 머위는 암화자들의 통증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굵은 잎자루를 나물로 먹는 산나물. 머위 잎에는 비타민A를 비롯해 비타민이 골고루 함유돼 있으며 칼슘 성분이 많은 알카리성 식품이다. 머위는 잎을 따 버리고 잎자루를 삶아서 물에 담궈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 껍질을 벗겨내고 조리한다. 머위 나물은 볶음, 조림, 짱아찌 등으로 조리하며 머위잎은 삶아서 쓰고 아릿한 맛을 우려낸 후 쌈도 싸먹을 수 있다.

 

 

 

아래는 검색글

 

<어혈과 부종을 풀어주는 머위>

계절이 만들어 내는 제철 음식은 사람의 심리적 육체적 기능 정상화나 건강 유지와 관계가 깊습니다. 얼음이 채 녹지 않은 이른 봄에 새 순이 나서 (2월 하순경) 초여름까지 풍성함을 자랑하는 머위는 겨울동안 축적된 노폐물 제거에 효과가 좋습니다. 또한 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활동이 늘어나면서 입을 수 있는 타박상의 어혈을 풀어주는 힘도 뛰어납니다.
요즘사람들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스트레스로 어혈이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경우에도 머위의 도움을 크게 받으실 수 있습니다. 민간요법으로는 장다리(꽃, 줄기)를 그늘에서 말려 기침이 날 때 마다 씹어 먹는 진해제로서의 효용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나물요리를 할 때 넣는 파, 마늘은 아주 곱게 다져야 하지만 향미가 강한 나물이나 버섯을 무칠 때에는 되도록이면 파, 마늘을 적게 넣어 재료 자체의 향과 맛을 살리는 것이 좋습니다. 생채로 내 놓을 때는 먹기 직전에 무쳐서 내 놓도록 하고 숙채를 조리할 때에는 재료의 특성을 잘 살펴서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도록 데치거나 볶아주십시오. 엽채류는 대개 냉성이 있으므로 불의 기운으로 희석 시킬 수 있도록 생채와 숙채를 조화 있게 섭취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머위 무침

 

어린 머위대는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서 껍질을 벗기고 손가락 길이(약 5cm)로 자른다. 된장에 고추장 약간, 파, 마늘 약간과 참기름, 조청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머위에 양념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투박한 장맛이 머위의 쌉쌀한 맛을 잘 살려 준다.

 

☞ 머위대 볶음

 

머위를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벗기고 손가락 길이로 썰어서 마늘 약간을 넣어 들기름에 볶는다. 볶은 소금으로 간을 하면서 물을 조금 부어 은은한 불에서 오래 익힌 다음 들기름을 넣어 마무리한다.

 

☞ 머위대 장아찌

 

머위대가 굵고 쇠진 것은 껍질을 벗기고 시들시들하게 말려 고추장에 박는다. 양념(파, 마늘, 참기름, 통깨)을 넣어 무쳐내면 쫄깃쫄깃 하고 쌉싸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 머위 잎 쌈

 

머위 잎의 떫은맛을 우려내고 싶으면 소금물에 담근 다음 한 시간 쯤 후에 건져 끓는 물에 데쳐서 섬유질(겉껍질)을 벗겨낸다. 강된장(된장을 양념하여 물을 조금 붓고 바짝 졸인 것)을 넣어 쌈을 싸 먹으면 정말 별미다.

 

☞ 머위대 전

 

머위대는 끓는 물에 데쳐 곱게 다지거나 간다. 두부 짠 것과 함께 밀가루를 섞어 되직하게 반죽하고 마늘 약간을 넣은 다음 볶음 소금으로 간한다. 들기름을 두르고 한 수저씩 떠 넣어 노릇노릇하게 한쪽 면을 부쳐 낸 다음 붉은 고추를 링 모양으로 썰어 나머지 한쪽 면에 얹고 마저 부쳐낸다.


 

 


 

 

 

 

○ 머위 김치
① 재료 : 머위대, 머위잎, 찹쌀풀, 들깨풀, 붉은고추, 고춧가루, 물엿, 소금, 생강
② 만드는 법
가) 머위대의 껍질을 벗기고 소금에 절여 숨을 죽인다. 껍질을 벗길 때는 밑둥부터 해야 수월하다.
나) 찹쌀풀, 들깨즙에 붉은고추를 갈아넣고 고춧가루와 물, 엿,.소금,생강을 넣어 잘 섞는다.
다) 잎과 대를 따로 떼어 양념을 넣고 통째로 무쳐, 먹을 때 먹기 좋게 썰어먹는다.

 

 

 

 

 

 

○ 머위대 들깨탕
① 재료: 머위대, 들깨가루, 다시마, 들기름, 소금
② 만드는 법
가) 머위줄기를 삶은 후 껍질을 벗겨 찬물에 담궈 아린 맛을 우려낸 다음 4~5㎝길이로 썬다.
나) 다시마 물에 들깨가루를 섞어 놓는다.
다) 오목한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머위 줄기와 고추를 볶다가 중불에서 들깨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다음 잠깐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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