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돼지갈비를 오븐에 구웠다.
엄마는 고기를 좋아라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쉬운 대로 삼겹살이나 너희들이 직접 구워 먹게끔 준비하는 것뿐이었는데, 오늘은 정성을 조금 들여 보았다. 가족끼리 크리스마스 때나 또는 친지들 모임에도 좋을 것 같은 음식이다. 엄마라고 왜 고기를 싫어하겠니? 엄마 어렸을 때 외할머니는 고기 요리를 잘 안 해 주셨다. 특히나 돼지고기 닭고기를.... 
그 이유를 이제야 안다. 외할머니를 닮아선지 언제부턴가 나이가 들면서 아토피증상이 시작한 것이다. 지난밤에도 폭립을 조금 먹고는 자다가 가려워서 일어나 약을 찾아 먹었다. 새벽 3시였다.  잠이 완전히 깬 김에 컴텨 작업을 좀 하고 있으려니 가족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이런 판국이니,  엄마도  너희들에게 고기요리를 자주 만들어 줘지지가 않더구나!  하다보면 채식이고 하다보면 그저 국에 든 고기정도이니~

그렇지만 앞으로 노력해보마! 엄마의 비만이 단백질이 모자라서도 온다고 하니 가능하면 양질의 단백질을 꼭 챙겨 먹도록 해야겠구나.  매일 탁구공만한 크기의 고기 정도는 꾸준히 먹어줘야 한다는구나,
 중년이 되어서 머리 위 정수리가 훤한 탈모증상도 단백질 부족에서 온다는구나!  요즘은 수입산 가격이 좋다니 다행이다. 부지런히 먹어봐야겠구나!

(ㅎㅎㅎ 너더러 돈 보태 달라는 말 절대 아니다. 절대로~ 안 보내도 암시랑도 않다!! 절대로!! )
그나저나 언제쯤 비싼 한우의 거품이 걷힐지 모르겠다. 요즘 조금 싼 듯 하더구나! 그런데 그 게 정녕 국산 한우인지 모르겠다. 미국산 좋은 등급 초이스는 국산과 흡사하다던데, 돼지고기 폭립을 앞에다 두고 웬 쇠고기 타령?
 <아항~· 아, 글쎄 얘 때문에 지난 밤 날밤 지새웠다구~>

취업 전 빕스에 잠깐 아르바이트 했던 막내 종열이는 빕스 폭립보다 엄마께 더 맛있다고 왕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흐...누가 모를 줄 알고 진정 자주 해내라는 말이렸다?)
ㅎ·ㅎ·ㅎ· 아마도 알짜 소스를 사용해서 그런 모양이다.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 가면 요즘 베이비립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말 그대로 어린 돼지의 갈비를 뜻한다. 등갈비 뼈도 자그마하고 살도 부드럽다. 집에  전자레인지에서나 웍에다가도 익힐 수도 있다.
엄마는 그저 돼지등갈비를 사왔다. 그냥 뼈를 길이로 잘라달라고 했다. 1kg, 아주 조금만 사왔다. 요즘 음식이 자꾸만 남아도는 것 같아서 이젠 나도 두렵다. 정육점에 가면 베이비립도 살 수가 있고 바베큐 폭찹용 큰 갈비도 구 할 수가 있다. 오븐을 사용하려면 엄마처럼 큰 갈비가 외려 깊은 맛이 있다. 잘라달라고 요구하면 원하는 대로 잘라준단다.
참, 또 쇠고기 이야기를 하마 쇠고기도 LA갈비로 잘라주세요, 하면 가로로 잘라주는 것이란다. LA갈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란다. LA 교포들이 쇠고기를 이렇게 잘라서 먹다보니 편리해져서 일컬어진 이름일 뿐, 가로로 잘라놓은 쇠갈비가 팬에서도 아주 굽기에 용이하고 예전처럼 손으로 들고 뼈를 발라 먹기도 전에  젓가락으로도 떨어져 버리니 먹기에도 아주 편하다는 장점이 있단다.
예전 궁중에서 사용하는 갈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지만 편리해서 엄마도 그렇게 부탁해서 잘라오기를 좋아한단다. 야외 가져나가 구워 먹기에도 좋고 잘 익고, 먹기에도 아주 수월하지~
베이비립도 정육점에 가면 구할 수 있고, 애기돼지 등뼈가 없다면 그냥 등갈비로 사와도 더 구수하다고 했지? 대신 길이로 잘라오면 그냥 돼지갈비찜 분위기와는 달라지겠지? 오, 이런! 돼지갈비를 LA갈비처럼 잘라달라고 부탁해도 되겠구나!
양념에 재워두고는 조금씩 꺼내어서 팬에 구워도 너끈하겠구나!!
나도 다음에는 그렇게 주문해서 잘라달라고 해야겠다.
아마 귀찮아서 안 해줄지도 모르니 단골로 다니는 집이나 아니면 좀 많이 사야 해주는 불친절한 가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바비큐 폭립, 그럼 소스 만드는 법이나 한 번 배워볼까?
다른 건 별로 없어 소스를 조금 좋은 거로 사용하고, 사과를 한 개 갈아서 사용했다는 것 밖에, 꿀도 한 스픈 들어갔고, 꿀이야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대신하면 되겠지만
바비큐소스와 사과 맛인 거 같아!
못 먹는 줄 알면서 먹고도 괴로워하는 엄마 보면 그 맛을 짐작하겠지?

 

 

잠이 모자라 비몽사몽중인 엄마,

 

 

 재료

돼지갈비 1000g,

소스만들기 바베큐소스 1컵, 케첩 2큰술, 청주 3큰술, 진간장 1 큰술, 꿀 한 큰술, 사과 1개, 다진 마늘 한 큰술, 생강 반 큰술, 소금 후추 약간,을 섞어둔다.

 

만드는 방법

1/립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2/다시마를 넣은 물에 립을 잠깐 삶는다.

3/만들어 둔 소스에 재워둔다. (반나절 이상/참고로 하룻밤을 냉장고에 두었다.)

4/240도 오븐, 컨백션기능으로 30분,  상단그릴로 5분

 

tip/굽는 중간에 양념을 발라구워주면 더 맛있다.

 

오븐이 없을시에는 소스 그대로 하여서 물 반컵을 더 넣고 속 깊은 팬(웍)에서 오래 졸여 주면 된다.(중불 45~50분가량)

압력솥 사용은 추가돌고 약불로 17~8분이면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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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핏물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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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다시마를 넣은 물에 립을 잠깐 삶는다.

3/만들어 둔 소스에 재워둔다. (반나절 이상/참고로 하룻밤을 냉장고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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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만들기

바베큐소스 1컵, 케첩 2큰술, 청주 3큰술, 진간장 1 큰술, 꿀 한 큰술, 사과 1개,

다진 마늘 한 큰술, 생강 반 큰술, 소금 후추 약간,을 섞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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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들어 둔 소스에 재워둔다. (반나절 이상/참고로 하룻밤을 냉장고에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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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0도 오븐, 컨백션기능으로 30분,  상단그릴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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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꽃을 깎아서 가니쉬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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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큐립, 만들기 수월하지 않니?

손님접대 요리로 또는 가족들간의 크리스마스나 신정 때 요리로 내면좋겠다.

좀 어렵지만 만들고 나면  맛으로 보상받는 즐거움이 기다린단다.

 

 

당근꽃~`만들어보기/한식 데코레이션 2005-03-28

그림대로 오리는 방법을 익히시면 아주 쉽습니다. 심심해서요 그냥 냉장고를 뒤적이다 동강난 당근을 집었어요 . 을 만들어 보려고요. 어제 가 본, '분당 탄천'에는 개나리가 아주 작은 노랑주머니로...

 

 

 

내겐 너무 두려운 공포의 대상이다.

옻닭은,

모두들 잘 먹었다.

토종닭 세 마리에 옻을 넣고 고은 옻백숙!

 

나중에 불기운 사그라들고 김마저 소진될 때에 마치

적군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살금살금 다가가는 맘 약한 병사처럼

총(카메라)을 들고 가까이 다가갔다.

총이 좋긴 좋다.

줌-인으로 당길 수 있으니.......

 

 

칭구들 부부동반 모임이다.

문중 제실이 아니고 개인 제실이다.

그저 개인이 지었으니 말이 제실이지 별장인 셈이다.

유교에 꽉 찌든 사람들은 별장도 별장이라 하지 않는다.

건성 제실이라 칭한다.

조상부터 챙기는....

 

문중 장손도 아니고 뫼실 조상이래야 단지 직계 부모님 뿐인데 말이다.

부모님 살림차리시고 혈육들이 태어난 안태자리에다가

 고인이신 부모님을 기리기 위해 집을 지은거다.

우리 모임장소로 그 집은  무시로 제공된다.

ㅎ`

 

옻 이야기 하려다가....어디로? 

 

 

이 게 백숙 세 마리를 삶고 들어 낸 옻이다.

나는 높은 축담에 올라 줌인으로 두렵게 찍어본다.

몇년 째 몇 번을 끓여도 .....처음인 도전이다.

열여명이 모두들 먹는데...나만 왕따다.

쳇~ 

 

아예 전용 솥을 걸어두었다.

요즘엔 약도 있다더라만......난, 아서라, 말아라 이다.

 

어렸을 적 초등학교 4~5학년 쯤 되었나?

학교를 파하고 집에 오니 배는 고픈데 불러도 엄마는 보이지 않고

부엌에서는 구수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솥뚜껑을 당연히 열어 본 나는 닭이 넉넉히 들었기에

아예 국자로 떠서는 소금까지 갖추고 여유부려가며 잘 먹었다.

<크억~>

트림을 하는데....

<에그머니나> 엄마가 내  작태를 짐작하시곤 자물시며 들어오신다.

 

<이 일을 우야꼬~>

나는 당연히 사단이 났다.

처음엔 얼굴이 슬슬 가렵더니 온 몸에 번져나고 몸 전체가 화끈거렸다.

아마 한 일주일 넘게 학교를 못갔지 싶다.

아니면 6년 개근일텐데...(쩝)

 

괴로웠다.

(요즘 같았으면 입원했어야 될 심각한 상황인데....)

나중에는 그노메 똥꼬가 무지 가려웠다.

아부지가 껄껄 웃으셨다.

<이자는 옻이 속을 한 바퀴 돌고 밖으로 빠져 나오라카능 갑다.>

<우리 요조 위장하나는 튼튼하겠다>

 

에혀..그래서 내가 뭐든 잘먹고 잘 삭혀내어 요리도 건강하단 말쌈??

옻이란 늠은 미치게 가렵던

최종적으로는 내 발바닥까지 빨간 발진이 솟은 다음에야 누그러졌다.

 

나의 옻에 대한 소동은 제발 이 게 끝이었으면....

 

시골이 좋아서 방학만 되면 어린나이에 혼자서라도

꾸벅대며 차에서 내려서도 몇시간은 좋이 먼-길을 걸어 찾아가던 외갓집~

 

선머슴아들이랑 소꼴멕이러 가는 것도 재미났지만...

모기뜯는 시골이, 매미우는 시골이 그저 좋았다.

거랑(도랑물)에 물 돌돌돌 소리내며 흘러가는 거랑

대나무 숲사이로 일렁이는 바람소리~

어린나이에 뭘 안다고 자연을 흠뻑 사랑했나보다.

 

그런데 소꼴만 멕이려 아이들과 어울려 따라갔다 온 다음날이면

으례히 얼굴이고 팔뚝에 옻이 우툴두툴 오르는 것이다.

외할머니는 생쌀을 입으로 꼭꼭 씹다가 침채로 내 얼굴에 발라주셨다.

침에 묻은 쌀가루가 허옇게 마르던 내 몰골이라니~

또 이모는 날 데리고 아침 무논에 나가서

벼잎에 묻은 이슬을 손으로 �어내어 세수를 시켜주었다.

 그런 증상은

어른이 되어서도 산행을 하고나면 옻나무는 구경도 하지 않았는데...옻이 오르곤 했다.

그랬던 내가 우예 옻닭을 그 무서븐 옻닭을  덥섭 먹으리~~

꺼이꺼이~ 지네들 끼리만 묵고...(ㅠ,.ㅠ)

 

 

 

 

참말로 먹능거 가꼬 치사하다.

밥상머리까지 징그랍고 무서븐 옻 닭을 올린다.

<누구 죽는 꼴 정녕 보고자파서 그라나 어이??>

오만상을 찌푸리다 말고 절이 싫으마 중이 떠나야지 어카노?

사랑방 마루끝에 물러 앉아서

나는 대문 너머 하늘만 바라보다 말고 ... 애먼 총 한 방 날린다.(찰칵~)

 

 

비워두는 집이라...고양이들 천국이다.

고양이들이 무슨 옻닭을...<야! 니들은 옻도 모르냐?>

오늘 보이는 고양이들은 아마 한 가족일 것이다.

언제나 우리들이 모여 냄새를 피우면 다른 들고양이들이 침입을 하면

아예 초전박살이다.

누가 주인인지....저네들이 아예 이 집 주인이다.

밥을 주면 당연한 듯 먹는다.

이집을 20년이 넘게 들락였지만...들 고양이 가계도 꾸준히 지속된다.

일년에 고작 한두 번 사람이 올까 말까 한 집인데도...

 

 

살금 살금 다가가며 사진을 찍는다.

나는...

 

이미 불 꺼지고

전쟁터는 침묵뿐인데도 나는 혹시나 적병이 숨었을 지 몰라 좌우를 살핀다.  두렵다.

 

 

 <뚜껑 좀 열어주셈...난 저 위에 올라가 찍을 테니~ 학실히 김 안나제??>

 

 

 <아! 그 무서운 적병의 실체가 이랬던가? 나를 일주일씩이나 학교를 못 가게 발목을 잡던 늠이?>

 

 

<흉물스럽게도 생겼다. 나같은 사람은 잘못 먹으면 간에 치명적 손상도 가져올 수가 있다는데....>

 

<그 때는 어렸으니 회복도 빨랐것째!! >

 

 고기만 밝힌다고 <고기보태기>란 별명을 들었던 내가...옻 닭에 놀랐나?

고기는 이젠 별로인걸...ㅎ`ㅎ`ㅎ`

<어디 옻 닭 즐겨 먹은 잉간들아 누가 더 오래 사는지 참말로 내기 해볼텨??>

<자고나도 다들 암시랑도 않네!  모진늠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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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저녁 상차림중에,

 

 

    오늘은 이야기를 어디서 어떻게 꺼내볼까, 고심 중이다.  요리이야기가 주가 아니거든~ 

    그래 그냥 의식하지 않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해볼게,  서두가 뒤엉켰어도 뭐, 잘만 알아들음 되지~

     

    오늘은 요리 이야기보다 그릇 이야기를 먼저 해보자꾸나!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세팅이겠지? 엄마가 꾸민 것은 볼품없고 초라하고 엉성하지만 그래도 엄마가 의도하는 이야기는 들어주길 바란다.

    음식은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그 분위기가 달라지는 법이지!

    음식하면 아주 간결하고 깔끔하게 담아내는 일본을 알아주는데 그들은 음식 담아내는 그릇에 무척이나 신경을 쓴단다.

    일본에서는 담아내는 양을 아주 적게 담아낸다.
    일본의 작은 가게가 식당이라면 그 식당만한 그릇 창고가 있을 정도란다.
    해서 계절마다 음식마다 그릇을 바꿔가며 사용한단다.
    일본은 검의 나라라서 일반적으로 냉정하고 차다.
    한국은 정의 나라다. 푸짐하고 따뜻하다. 그래서 상다리가 휘어진다.
    수북하게 담아야 예의고 먹고 남길 정도가 되어야만 대접한 주빈측에서 저으기 안심을 한다.
    딱 맞게 식사를 끝내면 걱정이 된다. <음식이 적진 않았을까?>

     

    일본나라 가정에서는 아주 옛날부터 밥도 각자 알아서 떠먹도록 한다는데 나는 요 근래 너희들이 다이어트다 뭐다 하면서 공기 밥만 떠주면 반만 덜어내 달라는 말에 밥솥에서 나온 밥 도로 넣기도 께름칙해서 (그 냉정함이 어쩌면 더 위생적인지도 모른다) 빈 그릇 하나  주면서 <여따다가 덜어라> 하고는 늘 엄마가 먹지만...
    엄마는 너희들에게 한 숟가락이라도 더 먹이고자픈 마음에서 그렇게 떠지는 모양이다.

     

     

    이야기가 오데로 갔냐?
    엄마도 음식사진을 찍으면서 그릇의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모양 예쁜 그릇들을 구입할까 싶었지만 아서라! 이 나이에 이제는 뭐든 슬슬 정리할 단계가 아니더냐.

    내게는 아주 오래된 그릇들이 많아 100여년 가량 된 유기그릇 사기그릇들이 꽤나 있다.
    엄마의 음식 만들어 올리기 취미가 언제 끝날지 모르겠지만 언제 시간이 나면 녹슨 유기그릇은 닦고 옛 그릇 들을 꺼내어 시도해봐야겠구나!

    젊은 사람들은 신세대요리에 마치 맞는 멋진 신형 그릇들을...
    구세대인 나는 이제 낡은 그릇들로 잊혀져가는 음식이나 만들어 봐야 할까보다.

    오늘 그릇은 호박이다.
    호박에다가 음식을 담아 봐야겠다.
    요즘 시중에 많이 나오는 단 호박 말이다.
    처음에는 3000가까이 하더니 요즘엔 1000원정도 주면 살 수가 있다.
    비타민도 풍부하고 실온에 두어도 몇 달간은 변하지 않으니 많이 사다가 바구니에다 담아두고는
    음식을 해보려마!

    단 호박은 단단하여 뚜껑을 따내기도 어렵다. 자칫 손 다칠라~
    전자레인지에 3분간만 돌리면 칼로 수월하게 따낼 수가 있단다.

    별모양, 하트모양, 그냥 뚜껑 등으로...
    그 속에다가 음식을 만들어 넣어보는 거야~ 재밌지 않니?

    호박을 싫어하는 애어른 들이 함께 재밌어하며 별식을 즐길 것 같아 올려본다.
    추석날 음식을 여러 가지 만들면 다음날은 식어버린다.
    추석 다음날 손님이 찾아오시면 만들어 두었던 갈비찜을 상에다 데워 내려니 빛깔도 그렇고
    데우니 더욱 갈비가 너덜거려서 좀 무안할 때, 그럴 때 이런 음식을 호박에다가 담아내보면 어떨까?

    그런데 이 호박이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얼마나 단단한지 잘 무르지가 않는단다.
    호박찰밥 먹어봤겠지?

    호박이 얼마나 안 익으면 아예 찰밥을 해서 넣고는 호박을 찌겠니?
    호박이 가운데 내용물을 이불처럼 보호하고 있어서 참으로 익질 않는단다.

    말해 뭣하겠니? 삼계탕(토종임에도 불구)안에 찹쌀도 8시간쯤 불린 찹쌀을 넣어도 요즘 닭은 여려서
    그 찹쌀이 다 익도록 닭은 흐물흐물해져서 녹아내릴 꺼다.

    그런데, 엄마가 그 걸 깜빡 잊고는 어느 날  불린 찹쌀을 호박 안에다 바로 넣었는데,
    호박은 비록 물크러졌지만 얼마나 그 밥맛이 꿀맛이던지~ 참으로 맛있더구나!!

     

     여태 다 된 찰밥을 넣어서 했다면 충분히(8시간이상) 불린 쌀로 호박밥을 지어보라고 권하고 싶군요.

     

    갈비란 바로 해서 먹어야 제 맛인데 핏물빼고 간했다가 조리하고 하면 반나절이 지나간다.
    주로 명절이나 어르신 생신 상에 내려면 다른 음식도 마련하므로 아무래도 미리 해뒀다가 데워서 내어지는 요리다.
    단 호박을 예쁘게 뚜껑을 따내고 그 속에다 담는 요리를 해보자!

    다 먹고 나면 그 속에다가 밥을 넣고 김치도 넣고 렌지에 돌려내면 볶음밥이 될 것이다.

    호박그릇인 셈이다.
    엄마의 이야기엔 언제나 응용편이 가득하다.
    삼겹살을 좋아한다면 삼겹살을 마늘과 함께 고추장 양념으로 두루치기해서 넣어 익히면 맛있을 테다.
    돼지고기를 덩이째 넣고 묵은 김치도 포기 채 넣어서 푹 익히면 김치 호박찜이 될 것이고,

    먹고 난 다음에는 밥을 넣어 간단히 비벼 먹을 수도 있을게다.
    호박요리!
    호박을 자르고 앉았노라면 마치 할로윈데이 장식 호박을 만든다는 기분이 들어 재미있다.
    호박을 용기로 이용 멋진 요리를 만들어 보려마~

    요즘 젊은이들은 아주 영악해서 어른들이 <하나!> 하면 <백!> 하더라.
    손님초대요리에 호박을 두세 개로 어림잡아 요리를 해도 좋겠다.
    하나는 김치찜, 하나는 갈비찜 먼저 나오고  내어가서 밥을 볶아 나오고, 이내 김치찜이 연달아 나오면 완전 호박파티인 셈이지~

    호박이 우리말로는  못났다는 단순한 말도 있지만
    <호박이 넝쿨 채 굴러 들어왔다> 복에다 비유한 말이 있으니~
    호박은 가히 기분 나쁜 말은 아니다.
    그러니 호박그릇은 복 그릇인 셈이고 호박요리는 복을 부르는 요리인 셈이지~ ㅎㅎ
    안그냐??

    우리도 <호박 날>을 정해서 늦가을 쯤 호박요리를 먹는 날로 정하면 좋겠구나!
    늦가을에 호박을 먹어두면 감기예방에도 아주 좋단다.
    겨울 건강을 대비하는 셈인게지~
    건강한 게 복인게야! 

     


    엄마가.

     

    갈비찜요리 레서피는 (아래에) 올리마 

     

 

.

국물없이 갈비찜만 들어서 호박안에 넣는다. 

.

.

전자렌지에 3분 돌린 후 호박에 금을 그어놓고 도려낸다.  

.

압력솥에 넣고 호박크기에 따라 15~20분간 찐다. (15분 쪘음)

.

그릇에 담아내고 칼로 자른다. 

 .

 

 

국물있는 갈비찜

.

호박을 전자레인지에 3분 가열 후 잘라낸다.

밑을 너무 박박 긁지 않는다.(엄마는 밑이 얇아 국물이 샜음 ) 

.

일단 끓인 갈비를 넣고 고명도 얹어준다.

15분~20분간 전자레인지 가동  

 호박은 2/3가 물렀음

갈비찜을 먼저 먹은 후,

.

 속에다 밥3공기, 김치 150g 파 썰어 한 줌

사진에는 빠졌지만 갈비국물 한 국자 넣었음

.

 5분 가열 후,

호박이 완숙 물러 터졌음(사진 右上)

.

 호박을 자(가)른다.

들기름 한술, 깨소금 을 넣는다. 

김가루도 넣고 비벼준다.

 

.

냠냠  (기가 막히게)맛있다. 

 

 

 

갈비찜레서피 


      1. 5㎝ 크기로 썰어진 갈비에 기름기를 떼어낸다. 
      2. 갈비살에 칼집을 낸 다음 찬물에 30분 쯤 담가 핏물을 빼준다. 
      3. 반드시 펄펄 끓는 물에 핏물을 뺀 갈비와 양파를 넣고 삶는다.
       (고기를 찔러보아 핏물이 나오는지 확인한다. 핏물이 나오면 고기가 덜 익은 것)
      4. 고기가 익으면 건져내어 체에 받친다. (떨어진 국물을 육수로 사용)건더기도 걷어낸다.

      5. 육수에 간장, 설탕, 후추 등 양념장 재료를 섞는다.

      6. 삶아낸 갈비살에 양념장을 반만 넣어 끓인다. 
      7. ⑥에 마늘, 파, 양파를 넣고 조리다가 건져낸다. 
      8. 조림국물이 반쯤으로 줄면 반 정도만 익힌 당근, 밤과 대추, 은행, 나머지 양념간장을 넣고 조린다.

      9. 준비된 지단과 고명을 얹어낸다.

       

      tip/갈비는 기름과 힘줄을 떼내고 고기에 잔 칼집을 넣어야 연하고 양념 맛도 잘 밴다.
      또 양념에 잴 때는 처음부터 간장양념을 바로 하지 말고, 배 즙, 설탕, 술 등에 먼저 재었다가
      간을 하면 고기도 연하고 누린내도 덜한다. 갈비는  간을 싱겁게 해서 익혀야 잘 익으며,
      익힌 다음에 훗간 조미를 해야 갈비에 윤기가 흐른단다.

       

      10. 호박은 전자레인지에 3분 가열 후 뚜껑을 도려내고 호박속에 갈비찜을 넣고

      찜통은 30분, 압력솥 15분, 전자렌지는 17~20분 가량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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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나를 가르치려드네~

 

 

    한 해를 또 보내는 이별연습을 하는 것일까?

    가을이 시작되면 꼭 가을앓이를 한 번은 치러야만 되니...
    아직 그 터널을 덜 벗어났는지 가을 나무같은 지난 글들 사이로 휘청대며  걷노라니,
    묵은 일기의 지나간 순간들이 가을날 애잔히 떨어지는 낙엽처럼 가슴에 내려앉아 쌓인다.


바쁘게 돌아다니더니 이제야 내 본연의 자리로 몸만 우선 돌아왔다.
장기 출국한 남편의 오피스텔 이삿짐도 옮겨와야 하고 아직 할 일은 태산인데,
그 동안 별 소득도 없는 바쁜 일에 정신이 쏙 빠졌었다.
여기 저기 주부의 빈자리가 난다.
지금은 간장 고추장 담을 시기,
나는 오늘 간장을 담그고 오늘밤에나 직접 삭혀서 고운 엿물로 고추장을 담을 것이다.
누가 들으면 아주 득도한 주부의 이야기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해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지

그리 매끄럽게 가사에 통달한 주부가 아님을 인정한다.

이 나이되도록 세련된 칼질도 채 못하면서,  일을 하면서도 가끔 혼자서 피식 웃는 게
번잡하게 또는 굼뜨던 내 행동이 돌연 조리 있게 잽싸게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는 마치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돌아가신 어머니가 도와주시는 것 같은 손길을 느낀다.
어머니의 가사 일을 등 너머로 본 기억은  남아있어서
한참 신이 나서 퍼질러 놓고 일을 할 때는 내가 울 어머니의 모습을 영락없이 닮아있다.
그대로 흉내 내며 늙어가는 나를 본다.


내 딸도 나중에 나처럼 그리할런가?

못하는 솜씨라도 낑낑대며 최선을 다하며 살런가?


엄마의 자리에 서서 바라보는 딸은 항상 미진하다.


내 아이는 뭘 못하겠지? 바빠서, 아님 몸이 약해서? 시집가면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제대로 붙잡고 앉아 가르칠 기회도 놓쳤고 이젠 남은 시간마저 촉박하다.
노는 입에 염불한다 했던가? 그래서 나는 아이에게 요리편지를 쓰기 시작했고 그 끝은 아득한 줄로만 알았는데,
맹탕이던 아이는 어느새 차츰 음식 만들기에 재미를 들여가긴 하는데,
나는 간장, 된장, 고추장을 기본으로 청국장을 먹이려들고 가능하면 제철 야채와 시래기나물 등속을 먹이려드는 반면 

딸아이는 육식위주의 서양요리를 선호한다. 
해서 어쩌다 만드는 것도 느끼한 육식의 양식이 대체로 주가 된다.
아이는 육식을 워낙 좋아해서 고기가 고프면 어쩔 줄 몰라 맴을 도는 그런 아이다.
어미의 본뜻과는 달리 요즘 서양요리에 심취했다. 물론 설거진 내 몫인 거고,  에혀~
이 어미는 고기를 먹지 않아도 고기가 전혀 그립지 않은 채식주의잔데 과연 내 속으로 낳은
아이가 맞을까?
ㅎ~ 곰곰 생각해 보니 성장기엔 나 역시 다름없었네!
시집와서 시어른들의 끝도 없는 육식선호에 아마 어깃장 놓다가 영영 변해버린 입맛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백줴 이유 없이 그럴 수가 없다, 아무래도 그랬지 싶다.

나에게도 그렇게 철없던 시절이 있었구나~

그랬던 내가 벌써 딸아이를 가르치려들다니~

 

딸아이는 요즘 내 요리 사진, 찍은 것만 보면 늘 타박이다.
"엄마!  사진이 흔들렸잖아요. 보세요! 엄니 카메라 보다 화소가 훨씬 낮은 내 카메라(사진)도 이리 멋진데.."
내게 우리음식을 배우랬더니 되레 내게 사진을 가르치려 든다.
딸은......

    .

    .

    .

    .

     

    고맙다!
    네가 사다준 요리책과 사진 잘 찍는 책은 건성 읽긴 했었다.
    사진 테크닉 책은 부록으로 끼어온 CD도 아직 그대로 붙었구나!
    나는 너를 가르치고,
    너는 나를 가르치고,

     

     

    엄마.     

 

 

 

엄마의 요리편지 에세이

 

    닭북채매운찜

     

    구구데이....치킨먹는 날이라고 했더냐?

    엄마는 99는 귀의 날로 알고 있었는데....구구구!! 닭에게 모이를 줄 때 부르는 소리니 것도  어울리도록 맞지만,

    귀를 닮았대서 99는 귀의 날, 것도 아주 좋은 발상이다.

    요즘 젊은 아이들 mp3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듣느라...난청이 된단다.

    그러니까 요즘 세대가 제 부모세대보다  보청기를 더 일찍 끼어야 한다는구나!

    엄마도 컴텨를 배우고 요즘에야 HTML이 쉬워졌지만...글을 쓰고 폰드, 픽셀숫자까지 칼라까지 선택해서 사용 작업을 해서 

    이미지에 詩를 띄워 올리면서 그에 어울릴만한 이미지를 고르고 bgm (back ground music)을 깔고 고르느라....

    헤드셋을 끼고 음악에 빠지기를 1년여.... 컴퓨터 영상으로 만드는 시화전인 셈이었지.

     그러던 어느 날,  니가 엄마더러 그랬지? <엄마 귀가 좀 어두운가 봐요~><헤드셋을 사용해서 그런 것 같으니 사용하지 마세요>

    정말 귀가 좀 어두웠었나 보다. 나도 느꼈으니....그 후로  다행히 그런 작업은 하지 않았다.

    (물론 모든 방법이 바뀌었다. 올리는 html방법은 수월해졌고, 음악도 돈을 주어야 하니..)

    헤드셋을 멀리하니 회복은 되었다. 너희들도 음악 듣기를 볼륨은 좀 줄이고 가능하면 이어폰 사용은 자제하려므나.

    꼭 당부한다.

    음식 앞에 두고 침 튀겠다.

    엄마는 언제나 너희들 앞에만 서면 잔소리 같은 당부뿐이다.

     

    구구데이, 닭 먹는 이야기로 돌아가자!

    9월9일을 '모두 불러 모아 닭고기와 계란을 먹는 날'로 하자는 의미로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되었다.

    구구는 닭을 불러 모으는 소리니...구구구 모두 불러 모아 닭고기와 계란을 먹자는 닭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농림부가 지정한 날이라는구나!

    북채를 하나 샀다. 정확한 가격대는 가물거리지만 토종 닭값하고 얼추 비슷한 8000원 가량이었을 거다.

    북채(닭날개)만 12개들이 1KG

    닭고기는 양질의 단백질로 소화 흡수도 높을 뿐더러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물론 사시사철 좋은 영양을 보충해주는 보양식이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듯 하다가도 낮에는 따끈따끈한 날씨라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 자칫 감기로 건강을 덧칠까봐 걱정스럽다.

    마침 주말이라 너희들에게  입맛에도 맞고 영양도 풍부한 북채로 매운찜을 해서 간식꺼리로 마련해주마!

    매운 떡볶이 보다야 한결 낫고말고....ㅎ`

     

    생각보다 요리시간도 짧고... 팬에 북채를 올려두고 감자 깎기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도 충분하다. 

    요리에 초보라 해도 그다지 시간에 쫓기지도 않을 뿐더러 만들기에 수월하고 뽄새도 그럭저럭 나서 입맛을 돌게 한다.

    엄마가 느낀 맛/  전분을 사용했으므로 맵고도 달콤한 탕슉 닭찜맛이 나더라~

    아빠는 칼칼하고도  감칠맛 나는  매운 술안주로도 그만이시라는 구나!! 

     

    엄마가

 

 

준비할 재료

북채 1봉지(12개들이 1KG) 감자 큰 것이면 3_4개가량,  나는 자잘한 것으로 7개쯤 사용했다.

물 반 컵에 전분 1 큰 술, 고춧가루 2 큰 술, 청량고추 2~3개, 양파 1/2개, 홍고추, 마늘 2 큰 술, 생강 조금, 부추 한 줌, 맛술 반 컵,

간장 반 컵, 설탕 1 큰 술, 물엿 1큰 술,  참기름, 후추조금, 식용유 1 큰 술

 

만들기

1/북채는 식용유 1큰술을 팬에다 두르고 약불로 김이 빠질 뚜껑을 약간 열어둔 채로  노릇노릇 앞 뒤로 지져낸다.

2/ 뒤집을 때 감자를 넣어준다.

3/ 양파 반 개, 청량고추 홍고추 1개등을 넣고 블렌더에 갈아둔다. 고춧가루 2큰술과 마늘을 넣고 설탕 1큰술과 요리당1큰술도 넣는다.

4/ 반쯤 익혀진 북채에 준비된 ③의 양념을 넣고  잠깐 끓인다.

5/다 익었다 싶으면 부추를 넣고 맛술에 녹인 전분을 넣고 뒤적였다 참기름으로 풍미를 보태고 상에 낸다.

 

TIP * 향과 색을 내기위해 파 대신 부추를 넣었고 전분은 팬에 익힌 북채와 감자가 식지 않도록 도와주며 윤기로 맛 깔을 더한다.

너른 접시에 북채를 돌려놓고 감자를 계란처럼 가운데 올려 보았다.

 

 

after / 접시에 상추나 깻잎을 돌려 깔았더면 더 좋았을 뻔 했구나!!

          사과를 양파와 함께 갈아 넣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맛술(청주) 반컵에 전분  한 술을 풀어놓고, 

 

 

 

 

 

 

맛에 비하면

너무 간단한 작업과 양념이라...사진이 별로 없네요.

중복된 사진으로 체면치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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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을 벗어나도 좋을  복달임 음식, '불닭발'

 

 

 

부추닭백숙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엄마의 요리편지 2007.08.09 18:16

...... 부추닭백숙 8월하고도 말복이 다가오는구나!이 때 쯤 이면 휴가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다.정말 여행꾼들은 복잡 대는 휴가철을 피한다지만...관광지에서 사람구경하는 것도 재미는 재미다. 막바지여름이라지만 아마도 올 여름은 대체로 시원했던 편이어서 늦여름에 다들 지칠 게 뻔하다.집안에 있던 화초가 땡볕에 나가면 시들듯이 ...장마 그늘에 있다가 늦...

앞글, 부추닭백숙은 야외에서도 좋지만 취사준비가 된 곳이어야  가능!

 

 

사람의 입맛은 각자 다르기도 ㅎㅏ지만  개인의 입맛도 기분에 따라 좌우되기도 ㅎㅏㄴ다.

어느 때는 매운 것을,  어느 때는 담백ㅎㅏㄴ 맛을 ?ㅏ기도 ㅎㅏ면서 말이다.


오늘은 닭무침이다.

닭이란 요리가 살이 물러서 요리를 ㅎㅐ도 자칫 두어 번의 젓가락질에도 물크러지기가 쉽다. 그 모양새가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는다.  물놀이나 피크닉 음식으로  찜닭은 들고 나가면 식고 부서진 닭요리는 우선 눈으로만 보아도 맛을 잃는다.

즉석에서 버무려 내어놓는 요리는 어떨까 싶다. 이 요리는 붉은 닭무침인데 줄여서 불닭이라고 ㅎㅐ봤다.  술 안주 요리로도  좋다. 

 

tip압력솥은 딱 13분 정도로 추가 돌고 난 ㅎㅜ, 불을 끄고 15분 뜸을 들이든지, 아니면 15분 추가 돌고 뜸은 2~3분에 김을 빼든지 ㅎㅏㄴ다.  아무튼 뼈 부근에 핏기만 사라지도록 삶는 게 관건이다.


 

++++++

만들기

++++++


크게 토막낸 닭을 삶아서 건져내어 찬물에 씻어 내린다.

기름기도 빠지고 육질이 토종닭처럼 쫀득거려진다.

얼른 기름기만  ㅎㅡ르는 물에 씻어  얼음물에  잠깐 담갔다가  물기를 뺀다.


*토종닭 1마리 양념소스

진간장 2TS, 고추장 2TS, 참기름 1TS, 깨소금 1TS, 설탕 1TS, 요리당 1TS, 다진마늘 2TS, 생강 조금, 갖은 채소 5~600g 정도 야채를 날거로 먹을 수 있는 야채면 뭐든 좋다. (당근, 부추, 양파, 피망, 고추 등등)

 

*채소는 먹기 좋게 잘라서 닭고기와 버무려서 낸다. 양파는 둥글게 썰어서 빨간 요리위에 얹어도 좋겠다.


*집에서 (매운 음식) 먹을 때는 뜨거운 국물이 좋다. 닭 삶아낸 맑은국물을 곁들여낸다.

(닭고기를 삶아낸 국물을 큰 그릇에 많이 걷어내어 냉장고에 두면 기름기를 잘 걷을 수가 있다.)

 

 

& 어린아이에게는 살코기를 발라줘도 좋겠다.

 

 글:사진/이요조

 

 

 

  

 

 

 

 

 

 

 어린아이는 살코기를 발라줘도 좋겠다.

 

담백 퍽퍽, 닭가슴살은 여기서도 빠졌슴~ 먹다 남은 닭국물이용 초계탕으로 변신(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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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추닭백숙

 

8월하고도 말복이 다가오는구나!
이 때 쯤 이면 휴가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다.
정말 여행꾼들은 복잡 대는 휴가철을 피한다지만...관광지에서 사람구경하는 것도 재미는 재미다.

막바지여름이라지만 아마도 올 여름은 대체로 시원했던 편이어서 늦여름에 다들 지칠 게 뻔하다.
집안에 있던 화초가 땡볕에 나가면 시들듯이 ...장마 그늘에 있다가 늦더위에 비실거리면 어쩌느냐?
체력을 다져 두어라.
예로부터 기력을 회복하는 데는 닭만큼 빠른 게 없다고 했다.
그만큼 소화가 잘되는 단백질로는 으뜸인 게야~

그 닭을 백숙으로 푹 익혔으니 ... 소화도 잘 되고 무더위에 지친 기력도 되찾고 여름 보양식으론 이만한 게 없는 셈이지!

TV에서 연일 아침마다 계곡으로 바다로 먹거리를 찾아다니며 소개를 하더구나.
요즘은 계곡 어디서든 앉아서 전화만하면 벼라별 먹거리가 코앞에 진상되더구나.

특히나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고 앉아 방금 배달된 뜨끈한 백숙 닭다리를 쭉 찢어 먹는 걸 본 순간...엄마도 그만 먹고 싶어졌구나~

 

뭐니 뭐니 해도 여름 닭이지만, 사먹는 삼계탕은 너무 작아 그 맛은 비리고..제대로 된 닭 맛은 토종닭을 고아서 뜯어먹는 맛인 것이다.

그리고 보니..엄마가 닭백숙에 약한가보다.

<취화선> 영화를 볼 때....임권택 감독의 한국의 정서가 물씬 풍겨나던...수려한  정경들보다  최민식이 훔쳐서 뜯어먹던 닭 한 마리!
그의 리얼한 연기가 얼마나 기억 속에 잔상으로 남았던지.....아직이다.

 

오늘은 부추백숙을 한 번 올려보마!
옛날이야기에 첫 부추는 사위에게만 준다는 말이 있다.
부추를 듬뿍 넣어서 조금 색다르게 맛을 내어 보았다.

 

레시피야 뭐 이미지 보는대로지

토종닭 한 마리/7500원

황기 /1,000원

부추 4~500g 정도

대추 조금, 마늘,

소스는 아삭이 고추피클 간장을 사용했다.

 

닭은 30분~ 한 시간 쯤  물에 담권둔다.

 솔직히 까논 게 없어서 냉동마늘로~

물론 압력솥을 이용한 요리다.

추가 돌면 약불로 낮추고  정확하게 17분 후에 불을 끈다.

뜸이 들고 잔김이 나가는 10~15분 후 뚜껑을 연다.

 

 씻어서 3등분으로 잘라 준비해 둔 부추를 1/2을 넣는다.

 

뜨거운 육수에 잠깐만 뒤적이다가 꺼낸다. (30초~1분) 

접시 아래에 깔아준다. 

닭을 살그머니 건져 앉히고 

나머지 1/2 부추를 다시 국물에 넣는다(불은 꺼진 상태)  1~2분 정도 (온도가 내려갔으므로)

데쳐낸 부추를 백숙 닭위에 얹어낸다. 

대추를 군데 군데 올린다. 

 

부추와 함께 곁드려 먹는데.... 

 

소스가 준비되어 있으면 좋다.

닭백숙은 매운 맛보다 대체로 깔끔한 소스가 잘 어울린다.

기호에 따라 매운 맛 소스를 만들어도 좋다.

 

 아삭이 고추피클과 그 간장이다

달착하고 새콤하고 고추의 아삭한 맛도 함께한다.

 

소스를 만드려면

진간장:물:식초를 1;1;1로 만들어도 좋다.

고추냉이를 섞어 넣으면 금상첨화!!

 

 

바닥에 퍼지르고 앉아서 

아빠, 엄마 넉넉히 뜯고 닭가슴살만 남았다. 

다 필요해서 남긴거다. 

백숙 국물 기름기 걷어내고 열무 김칫국물 한데 섞어서 냉면 국물 만들어

닭고기는 잘 찢어서 꾸미로 올린  초계탕을 또 만들어 올려보마!

 

엄마가

글:사진/이요조

 

아삭이 고추피클만들기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엄마의 요리편지 2007.08.06 09:00

*아삭이고추 한 이 태전 첨보는 이 고추를 내가 다니던 안과 병원 앞 채 난전에서 신기해서 사서 먹어보곤 그만 홀딱 반해 버렸다. 처음 만난 그 고추는 하나도 맵지 않고 순해서 내 입맛에 얼마나 기막히게 딱 들어 맞는지 ..... 이젠 고추 즐겨먹기의 경지가 붉은 고추까지 이르렀다. 붉은 고추는 생각과는 달리 맵지는 않은데 과육이 조금 질긴 게 흠이다. ...

몸에 활성산소량을 증가하게 만드는 몇 가지 원인들이 있는데,
첫 번째, 환경오염! 오염되고 탁한 공기 중 오존, 이산화질소가 활성산소를 발생하게 한다.
두 번째, 스트레스! 사람이 긴장하거나 화를 낼 때,
세 번째, 과식! 소모되고 남은 칼로리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격렬한 운동! 물론 적당한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과도한 운동은 활성산소 발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부추에 든 베타-카로틴은 활성산소가 세포를 산화시키는 것을 강력하게 막아주는 항산화작용을 하는데,  이미 우리 몸에 생긴 활성산소를 꼭 붙잡아 활동을 못하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활성산소 발생 자체를 억제하는 뛰어난 물질이다.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막아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부추에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은 호박 중 늙은 호박의 4배 이상, 애호박의 19배 이상, 그리고 배추의 무려 83배 이상! 많다. 부추는 맵고 따뜻한 성질이 있어 몸이 차고 순환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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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장조림

 

엄마는 6.25 사변둥이다. 아마 부산 충무동 5가 였었지 ...지금은 수산센터가 들어선 매립지에 피난민 판자촌이 밀집해 있었다.

초등학교 다닐 때 그 곳으로 피난 온 아이들과 함께 공부 했었는데 그 아이들은 변변한 집이 없어도 쇠고기 장졸임이나 돼지고기 장졸임, 계란 또는 가자미식혜 이런 것을  도시락 반찬으로 곧잘 싸왔다.

이야기를 가만 들어보면 거의가 북한에서 금송아지를 기르던 부잣집 후손들이었다.

지금에야 안다. 이북사람들은 아이들 월사금(학비) 낼 돈이 없어도 돼지고기를 덩어리 채 사와서는 늘 고기반찬으로 먹는다는 것을,

모든 먹거리는 기후환경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말이다. 

그 게 기후에 따라 변하는 요리방법이었다. 부산같은 날씨에 이북식 김치는 금방 무르고 시어터지기 마련이다.

그들의 김치는 싱겁고 물이 많았으며 우리김치는 짜고 물없이 뽀드라시 양념만 발라논 것 같은 김치였다.

그러나 입맛의 습관은 어쩔수 없는지 자꾸만 시어터지는 김치만을 고집하며 담그더구나~~

 

도시락 반찬을 네 외할머니는 계란은 커녕 비린내 나는 생선만 자주 넣어주셨다.

그 게 뭐냐면  지금은 백화점 가서는 엄두도 못 낼 가격대의  큼직한 굴비였다.

예전에는 굴비가 흔해서 쌌는지 손바닥만한 굴비의 가운데 토막 알이 밴 굴비를 도시락 찬으로 넣어주셨는데 남 그 게 창피스러웠다.

반찬 바꿔 달라고 떼를 쓰면 장아찌류나 기껏 고기는 건성 들어간 버섯 잡채볶음 또는 수루메덴뿌라(오징어튀김)정도면  그나마 최상의 멋진 반찬이었다.

 

네 외할머니는 고기요리보다 해산물요리를 잘 하셨다. 생일날 미역국에도 도다리나 광어를 넣으셨으니~

참말로 어쩌다 만들어 내는 장조림은 말 그대로 장졸임이라.... 먼저 고기를 삶다가 물이 줄어들면 간장을 부어 말 그대로 장졸임을 만들어 나중에야 고기를 찢어내는데....고기는 딱딱하고 결이 살아있어서 마치 칡등걸 같았다. 지금 생각하면 냉장고가 없을 때니  보간이 용이치 않아 그렇게 만든 것이었구나!

나도 은연중에 보고 배운대로 새댁때는 그렇게 만들다가 그만 흐지부지 해버렸다. 구태여 장졸임으로 짜게 먹을 이유가 없었단다.

불고기나 갈비등 맛있는 고기요리법이 널렸는데 말이다.

 

예날에 한 자린고비가 살았는데 밥상위에 매달아 논 굴비 한 번 쳐다보고 밥 한 숟가락 떠 넣곤 하다가

두 번 쳐다 본 아들에게 호통을 치더란다. <굴비를 두 번이나 쳐다보다니~ 짜게스리!>하며....

..... 

엄마는 그런저런 연유로 식성이 육식성인 줄 알고만 있었는데....어느날 채식주의자로 바껴있더구나.

음...완전 채식주의자는 물론 아니지~ 그런데도 살은 자꾸만 찌는데 갱년기라 그런지 시름시름 이유없이 앓길래 작년 한의원에 갔더니

본래 육식판데....채식만 먹으니 그렇다고 단백질 섭취를 많이 하라는구나~

 

아무튼  약을 좀 먹은 후 몸을 추스리고 중국에 들어가서 두 달을 머물면서 기름진 중국요리를 가리지 않고 먹었더니....

몸은 다이어트가 아니고 다이너마이트 폭발 일보직전이었다.

 

얼마전 보건소에 비만프로그램에 동참했다. 첫째 운동부족과 단백질 부족이란다.

일주일치 식단을 적어 오라더니...단백질을 보충하면서 운동을 하잔다.

해서 단백질 보충하느라...부지런히 고기만 먹고 시키는 운동은 생략했더니... 정말로 순수한 <비만프로그램>이다.

틈만나면 우유도 많이 마시고.....ㅎㅎ 정말이지 황제다이어트, 아니 황제비만 프로젝트다.

 

 

이야기가 어디로 흘렀냐?

아무튼 그 때의 잘졸임은 아주 짰지만 요즘 장졸임은 시대에 맞춰 싱거워야 잖겠냐?

냉장고에서 꺼내면 이렇게 젤라틴 성분으로 응고되어 있어서 국물도 수저로 떠 먹어야 되니....정말 싱거워야 한다.

 

 

만든지 좀 되어서 재료를 기억하기에 가물거리는구나!

장졸임용고기를 샀다.  호주산이다. 두 근 가까이 되는 량이다. 

물에 담궈서 핏물을 빼다가  여름에는 30분만해도 된다, 겨울에는 1시간 쯤 요즘 실내온도는 겨울 여름이 따로 없으니~

 

 

펄펄 끓는물에 담궜다가 거품이 부그르르 올라오면(10분가량) 따뤄내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끓여준다.

다 끓였으면 윗물을 넉넉하게 걷어내어 식힌다음 냉장고에 두면 기름을 완벽하게 걷어 낼 수가 있다.

 

 고기가 찢어질 정도로 무르면 꺼내어서 식힌 다음 손으로 뜯어둔다.

 

 

그 사이 메추리알을 삶아서 찬물에 담근 후에  건져내어

빈 냄비에 넣고 뚜껑을 닫아 아래위로 흔든 다음 껍질을 가면 아주 잘 까진단다.

 

 

순식간에 깔 수가 있다.

메추리알 2판, 꽈리고추 4~500g

 

 

삶아낸 물이  적으면 물을 더 붓고 ....고기 두 근 양에 간장 1.5컵을 넣은 것 같다.

메추리알을 넣고   손질한 꽈리고추도 넣고 찢어놓은 고기도 넣고 생강도 두 쪽을 넣어 은근하게 끓여준다.

 

 약간 매운 맛이 감돌아도 개운터라!

 식힌 다음에 통에 넣어 냉장보관한다.

 응고가 좀 풀린 모양이다.  완전 얼음처럼 사각이었는데...

시원한 단백질 젤리를 떠먹는다 생각하면

아주 아주 싱겁게....

명심해 두거라!!

 

 

ㅎ` 보영아줌마 보라고 급히 만든 글이라  나도 내맘에 들지 않는다만

새겨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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