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돼지갈비를 오븐에 구웠다.
엄마는 고기를 좋아라하지 않기 때문에 그저 쉬운 대로 삼겹살이나 너희들이 직접 구워 먹게끔 준비하는 것뿐이었는데, 오늘은 정성을 조금 들여 보았다. 가족끼리 크리스마스 때나 또는 친지들 모임에도 좋을 것 같은 음식이다. 엄마라고 왜 고기를 싫어하겠니? 엄마 어렸을 때 외할머니는 고기 요리를 잘 안 해 주셨다. 특히나 돼지고기 닭고기를....
그 이유를 이제야 안다. 외할머니를 닮아선지 언제부턴가 나이가 들면서 아토피증상이 시작한 것이다. 지난밤에도 폭립을 조금 먹고는 자다가 가려워서 일어나 약을 찾아 먹었다. 새벽 3시였다. 잠이 완전히 깬 김에 컴텨 작업을 좀 하고 있으려니 가족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이런 판국이니, 엄마도 너희들에게 고기요리를 자주 만들어 줘지지가 않더구나! 하다보면 채식이고 하다보면 그저 국에 든 고기정도이니~
그렇지만 앞으로 노력해보마! 엄마의 비만이 단백질이 모자라서도 온다고 하니 가능하면 양질의 단백질을 꼭 챙겨 먹도록 해야겠구나. 매일 탁구공만한 크기의 고기 정도는 꾸준히 먹어줘야 한다는구나,
중년이 되어서 머리 위 정수리가 훤한 탈모증상도 단백질 부족에서 온다는구나! 요즘은 수입산 가격이 좋다니 다행이다. 부지런히 먹어봐야겠구나!
(ㅎㅎㅎ 너더러 돈 보태 달라는 말 절대 아니다. 절대로~ 안 보내도 암시랑도 않다!! 절대로!! )
그나저나 언제쯤 비싼 한우의 거품이 걷힐지 모르겠다. 요즘 조금 싼 듯 하더구나! 그런데 그 게 정녕 국산 한우인지 모르겠다. 미국산 좋은 등급 초이스는 국산과 흡사하다던데, 돼지고기 폭립을 앞에다 두고 웬 쇠고기 타령?
<아항~· 아, 글쎄 얘 때문에 지난 밤 날밤 지새웠다구~>
취업 전 빕스에 잠깐 아르바이트 했던 막내 종열이는 빕스 폭립보다 엄마께 더 맛있다고 왕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흐...누가 모를 줄 알고 진정 자주 해내라는 말이렸다?)
ㅎ·ㅎ·ㅎ· 아마도 알짜 소스를 사용해서 그런 모양이다.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 가면 요즘 베이비립 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는데, 말 그대로 어린 돼지의 갈비를 뜻한다. 등갈비 뼈도 자그마하고 살도 부드럽다. 집에 전자레인지에서나 웍에다가도 익힐 수도 있다.
엄마는 그저 돼지등갈비를 사왔다. 그냥 뼈를 길이로 잘라달라고 했다. 1kg, 아주 조금만 사왔다. 요즘 음식이 자꾸만 남아도는 것 같아서 이젠 나도 두렵다. 정육점에 가면 베이비립도 살 수가 있고 바베큐 폭찹용 큰 갈비도 구 할 수가 있다. 오븐을 사용하려면 엄마처럼 큰 갈비가 외려 깊은 맛이 있다. 잘라달라고 요구하면 원하는 대로 잘라준단다.
참, 또 쇠고기 이야기를 하마 쇠고기도 LA갈비로 잘라주세요, 하면 가로로 잘라주는 것이란다. LA갈비가 따로 있는 게 아니란다. LA 교포들이 쇠고기를 이렇게 잘라서 먹다보니 편리해져서 일컬어진 이름일 뿐, 가로로 잘라놓은 쇠갈비가 팬에서도 아주 굽기에 용이하고 예전처럼 손으로 들고 뼈를 발라 먹기도 전에 젓가락으로도 떨어져 버리니 먹기에도 아주 편하다는 장점이 있단다.
예전 궁중에서 사용하는 갈비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지만 편리해서 엄마도 그렇게 부탁해서 잘라오기를 좋아한단다. 야외 가져나가 구워 먹기에도 좋고 잘 익고, 먹기에도 아주 수월하지~
베이비립도 정육점에 가면 구할 수 있고, 애기돼지 등뼈가 없다면 그냥 등갈비로 사와도 더 구수하다고 했지? 대신 길이로 잘라오면 그냥 돼지갈비찜 분위기와는 달라지겠지? 오, 이런! 돼지갈비를 LA갈비처럼 잘라달라고 부탁해도 되겠구나!
양념에 재워두고는 조금씩 꺼내어서 팬에 구워도 너끈하겠구나!!
나도 다음에는 그렇게 주문해서 잘라달라고 해야겠다.
아마 귀찮아서 안 해줄지도 모르니 단골로 다니는 집이나 아니면 좀 많이 사야 해주는 불친절한 가게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만.....
바비큐 폭립, 그럼 소스 만드는 법이나 한 번 배워볼까?
다른 건 별로 없어 소스를 조금 좋은 거로 사용하고, 사과를 한 개 갈아서 사용했다는 것 밖에, 꿀도 한 스픈 들어갔고, 꿀이야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대신하면 되겠지만
바비큐소스와 사과 맛인 거 같아!
못 먹는 줄 알면서 먹고도 괴로워하는 엄마 보면 그 맛을 짐작하겠지?
잠이 모자라 비몽사몽중인 엄마,
재료
돼지갈비 1000g,
소스만들기 바베큐소스 1컵, 케첩 2큰술, 청주 3큰술, 진간장 1 큰술, 꿀 한 큰술, 사과 1개, 다진 마늘 한 큰술, 생강 반 큰술, 소금 후추 약간,을 섞어둔다.
만드는 방법
1/립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
2/다시마를 넣은 물에 립을 잠깐 삶는다.
3/만들어 둔 소스에 재워둔다. (반나절 이상/참고로 하룻밤을 냉장고에 두었다.)
4/240도 오븐, 컨백션기능으로 30분, 상단그릴로 5분
tip/굽는 중간에 양념을 발라구워주면 더 맛있다.
오븐이 없을시에는 소스 그대로 하여서 물 반컵을 더 넣고 속 깊은 팬(웍)에서 오래 졸여 주면 된다.(중불 45~50분가량)
압력솥 사용은 추가돌고 약불로 17~8분이면 불을 끄고 뜸을 들인다.
1/ 핏물빼기
2/다시마를 넣은 물에 립을 잠깐 삶는다.
3/만들어 둔 소스에 재워둔다. (반나절 이상/참고로 하룻밤을 냉장고에 두었다.
소스만들기
바베큐소스 1컵, 케첩 2큰술, 청주 3큰술, 진간장 1 큰술, 꿀 한 큰술, 사과 1개,
다진 마늘 한 큰술, 생강 반 큰술, 소금 후추 약간,을 섞어둔다.
3/만들어 둔 소스에 재워둔다. (반나절 이상/참고로 하룻밤을 냉장고에 두었다.)
4/240도 오븐, 컨백션기능으로 30분, 상단그릴로 10분
당근꽃을 깎아서 가니쉬로 이용,
바비큐립, 만들기 수월하지 않니?
손님접대 요리로 또는 가족들간의 크리스마스나 신정 때 요리로 내면좋겠다.
좀 어렵지만 만들고 나면 맛으로 보상받는 즐거움이 기다린단다.
당근꽃~`만들어보기/한식 데코레이션 2005-03-28
그림대로 오리는 방법을 익히시면 아주 쉽습니다. 심심해서요 그냥 냉장고를 뒤적이다 동강난 당근을 집었어요 . 꽃을 만들어 보려고요. 어제 가 본, '분당 탄천'에는 개나리가 아주 작은 노랑주머니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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