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마토

 

 

방울토마토가 부아가 났다.
예쁜 저를 보러오지 않는다고
심술이 터져버렸다.

 

비오자 하루 깜빡 잊었는데
저는 빗속에서도 몸을 익히면서
진종일 내 생각만 하였나보다.

 

 

쯧쯧!!

 

 

글/사진/이요조  2008.07.22 11:30

미안시런 맘에 위안畵를 올리다.

 

 

 

 

  

낙관이 없어 선물을 못한 단오선

 

 

나는 완두콩죽을~ 딸아! 넌 완두콩스프를 끓여라. http://blog.daum.net/yojo-lady/13128232   앞 글에서 마지막 부분

딸아!! 언능 시집가서 얼라만 낳아다오!! 내가  잘 먹여서 밤벌레처럼 오동통 키워줄테니까~

 댓글/청랑님 (*밤벌레 아니고 밥벌레가 맞지유~~~?)하고 물어 오셨다.

목사님! 밤벌레 맞습니다. 중년에 드신 목사님도 이런 말씀을 모르시니 쌍둥이에게도 있다는 세대차이 내지는 격세지감맞습니다

맞고요.

 

 

옛날엔 귀한 아들을 낳으면 혹여 잘못될세라 예전에는 홍역, 전염병등으로 어린아이들이 잘 죽었다.
그래서 아명을 따로 하나 지어서 아주  천것인양 불렀다. 개똥이, 쇠똥이, 쇠돌이, 차돌이, 바우, 심지어는 똥개라 불렀을까?

그래야만 개똥밭에 뒹굴어도 건강하게 무탈하게 장수한다고 믿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 연유로  젖먹이 어린아이를 업거나 안고 나가면 아기에게 주는 덕담은 가능한  직접적인 서술은 삼가하였다.
옛날에는 귀한 집 아들에게 직접적인 칭찬을 하면 마치 아이에게 해꼬지할 유괴범 보듯이 흘겨보며  그 자리를 황망히 피해갔다한다.

외국인들은 알지못할 우리네의 정서다.

 

 

아기가 참 예쁘네요. 귀엽다. 튼튼하다라는  말을 하면 역신들이 질투를 내어 아이를 해꼬지한다 믿었다.
그래서 아이를 예쁘다고 칭찬하는 최상의 말들은 우회하여 표현하게 되었다.
그 몇 가지 예로,  아기의 얼굴이 뽀얗고 예쁘고 깨끗하게 생겼으면 <허~ 그늠 차암!  개가 �아논 죽사발 같이 생겼네~>

<그늠 참말로 금세 까논 밤같이 생겼네~> 하며 그 허여멀금함을 칭찬하였고,

아이가 오동통 건강하게 생겼으면 <밤벌레같이 생겼네~>그랬다.
밤벌레는 좀 징그럽긴 하지만  오동통하고  굼실거리는 하얀 유충이다.
아이가 볼살이 오동통하고 얼굴이 하야면 그렇게 불렀을까?  그런 말은 아마도 머리가 단순한 역신이 헤아려 듣지 못한다고 믿었기 때문 아닐까?

 

 

그래서 예전사람들은 아명이 있고, 본명이 있고 어른이 되면 택호가 있고,  본 이름이나 자(字) 외에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지은 호가 따로 있었다.

이왕지사 호(號)이야기가 나왔으니 추사김정희 선생님의 호는 알려진 것만해도 500여개가 된다한다.
詩`書`畵에 두루 능하였던 예술인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는데, 당(堂) ·암(巖) ·실(室) 등으로 끝나는 호가 많았다.
내용별로는 자신이 거주했던 곳이나 인연이 있었던 곳을 따서 지은 경우와, 인생관이나 수양목표를 한 경우, 완호물(玩好物)을 대상으로 한 경우가 많았다. (ㅎ` 주역에 의하지 않는다면 나는 늘푸르고 꿋꿋한 소나무가 좋으니 松山이라 짓고 싶었다. 한글로는 솔뫼)
호를 통하여 당시 인물들의 세계관과 인생관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언젠가 호에도 유행어가 있다는 이야기를 신문 기사에서 보았다.

고려말 식자들 사이에 은(隱/숨을 은)자를 붙이는 게 유행이었다 한다. 이색의 호는 목은(牧隱)이었으며(목동을 꿈꾸었는지)
정몽주의 호는 포은(圃隱)이었다(채소밭이나 가꾸며 살자는) 연산군시절에는 사화가 이어지면서 조선에도 은둔 바람이 불기 시작했는데 사림들 사이에 은둔의식이 퍼지면서 집재(齋)로 끝나는 호가 유행을 하게 되었다 한다.

은이나 재로 끝나는 호들은 대부분 신중하고 조심하며 살자는 뜻이었을 게다.
얼마나 실상과 부합했는지는 세세히 알 길이 없지만 호로써 다짐해두자는 뜻일게다.

 

 

 

내게도 예비새댁 때 약혼자의 절대적인 후원으로 문인화를 그리러 다니면서 호를 받았는데 얼마나 주역에 맞춰 세세히 쓰셨는지 무슨 서간문 마냥 세필로 쓴 한문으로 빼곡했다. 결혼 후에도 보관했었는데...이사를 여러번 다니느라 분실 했나보다. 두 개를 지어주셨는데 하나는 <사경> 뜻글도 잊었다.

그냥 死境을 헤멘다는 말이 떠올라 고사하고 불교적인 냄새가 나지만  蓮宇를 택했었다.

그리고는 기독교집안으로 시집와서 아이 셋을 키우느라 사용할 겨를도 없었다.
요즘들어 망중한삼아 그림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선생님께(女) 호를 받았는데 예전에 받아 둔 내 호는 유행이 지난 號란다.  (ㅠ,.ㅜ);;

한 밤중에 전화로 지으신 이름을 말씀하시는데, 지담이 어떠냐시는데  친정조카 이름과 맞물려서 좀 꺼려지고....
한 참 뒤에 의진과 여진이 어떠냐신다.
여진은 얼핏 여진족,   ㅎ`ㅎ`  누루하치라면 또 몰러~
막무가내로 달달 외던건 요것뿐이지만 말갈족 나아가서는 만주족의 조상같아서 단연코 실코

우리말로 부를 때도 의진이 더 의젓하고 의로운 것 같아  의진으로 받았다. 그런데 의가 나와는 거리가 먼 아름다울 의(懿)란다.
진은 참眞이니...참으로 아름다운 진리이고저~~ (아흐 다롱디리~)

 

 

 

어제 낙관을 주시면서 선생님은 호를 받으면 떡을 해와야 한다시며  나의 사주 주역을 빼보니 오천복이 들었단다.
<에이..선생님두 참..오천복이 들었으면 이러고 있어유?>
<아냐 맞어~  늙어서 孤 가 좀 있어서 그렇지!!>
<아~ 고거이 고럼 우리집 영감님을 먼저 보내능거이.....햐! 오천복 맞네여~ 맞어>
<에헤라디야~~~ 앗싸!!!>
어제 저녁부로 화실 한 모퉁이는 꺼져버렸다.

 

 

 

이야기는 구르고 굴러서 콩고물이 점점 묻어설라무네~
퇴직금까지 다 갖다주고 남편이 죽으면 엎드려 곡하면서 웃는다나 뭐래나!
돈 벌어다 줄 때는 더러버도 꾹 참고 살았지만..퇴직하고 별 볼일 없는 잔소리쟁이, 좁쌀영감으로 남으면 '누레오찌바(ぬれ落ち葉ㆍ젖은낙엽)'란다.
.
.
.
<녕감...내 진짜맴은 알고 있쪄?>
<아릿따운 내 진심을....>

.

.

.

.

가납사니 懿眞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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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놀이

 

찬물에 발넣고 오래 견디기....아직은 일러~ 왜냐고?  발이 너무 시려~~

아냐 물이 아직은 얼음물이야~~

막내는 얼음물에 발 담궜다고 연신 숨넘아가는 소리를 내~(짜아식이...엄쌀은)

누가 오랫동안 발을 담구고 있나  내기했지 <만원빵~>

잘만 견디면 넷이니까  4만원이네!! (크흐흐~)

나는 발을 조물락조물락 마사지해주며 열을 올려주었다. (이겨라! 내 발!!)

 

 

자 발 담그기 시작이다.

어디까지 담그냐면 복숭아뼈까지~~

 

 자~ 하나둘~ 셋!!! 하면 동시에 담구는 거야~

 막내의 엄살이 아직은 물에 발 담그는 사람이 없는 계곡을 울린다.

<너...더 담궈야 해!!>

 아빠도 담그고....

 넙데구리....엄마발도 담그고...

 

그러고보니 표정을 찍었어야는데...ㅋ`

자기가 발 담근 곳 물이 제일 차다고.....엄살에다 우기기까지~~

 

가만!! 뜨거운 물에 족욕을 하는 것도 아니고....이러다 감기들면 들면??  나만 손해잖아!!

엄마 기권!!

아빠도 기권!!

누나도 기권!!

막내....4만원 내 놓으란다.

그러고 보니..물도 제일 찬 곳이다. 아니나 다를까 발을 담궈보니 물이 세게 흐르는 곳이라 제일 차긴 하다.

적어도 2~3도는 더 차이가 나겠다.

 

<짜아슥~ 그래 오며가며 니가 운전했으니...옛따 했으마 좋겠는데...

ㅋㅎㅎ` 불경기 가계부 운운 떼먹었다. 대신 밥 쌌잖어~/오마니왈>

 

 

모두들.....<에고 발 시려 혼났네~> 모두들 한 오분 제우 견뎠나~~

 

 

다음은  발도장찍기

 

우연히 찍힌 막내의 물발자국에서 반짝!!

우리도 찍자. 가족발도장........

 

 

액자가 너무 자연친화적이고 멋스럽고....발자국은 지워지지만....사진은 영원히 남으리~~

 

 아빠, 엄마, 딸,아들~

 더 큰 돌에다 찍자!!   (아들,딸, 엄마, 아빠~)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가족대항 물수제비뜨기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이요조 photo 일기 2008.06.03 13:57

가족끼리 강으로 소풍을 나갔다. 학기가 끝나 모처럼 집에온 방학맞은 딸아이와 막내, 그렇게 .... 장남은 사정상 함께하지 못했다. <엄마 블로그에 강변이 좋던데요. 거기가 어디예요?> <응, 한탄강~> 아이들을 차에서 내려놓자. 엄마 아버지가 ......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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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강으로 소풍을 나갔다.

학기가 끝나 모처럼 집에온 방학맞은 딸아이와 막내, 그렇게 .... 장남은 사정상 함께하지 못했다.

<엄마 블로그에 강변이 좋던데요. 거기가 어디예요?>

<응, 한탄강~>

아이들을 차에서 내려놓자.

엄마 아버지가 좋아하는 곳이라 그런지...연어가 모천을 회귀하는 것처럼 주저없이 앞서 걸어갔다.

엄마가 사진을 즐겨 찍었던 그 곳에 다다르자 알아서들 강가로 스적스적 내려가는 두 아이들...(신기하다)

 

놀잇감을 스스로 찾아내어 잘들 노는 게 아닌가...

나는 옆에서  사진을 찍으며 언젠가는 흑백 추억으로 묻히고 말  오늘 나들이를 사진을 죄다 긁어서 블로그에 걸어두기로 했다.

이 나이에 모처럼 다 큰 내 아이들이 노는 사진을 찍어보는 늙은 엄마 마음이 새삼 스럽다.

 

적당한 수제빗돌이 어딨지?

 

시범을 보이는 아빠

날아가는 돌이 보인다. 물수제비는 20도가 마법의 각도란다.

거의 수면과 평행이 되도록 던져야 물위를 퐁퐁 건너뛸 수가 있단다.

고수의 강의에 의하면...

 

여전히 날아가는 돌......

크게 확대

돌은 여전히 날아가고....(표시가 잘못 되었다. 맨 좌측 돌인가보다)

또 퐁당!

아빠의 물수제비 시구는 6번이 나왔다.  세계신기록은 77m에 55번이라나 뭐라나~~

동서양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물수제비뜨기는 다들 즐기고 있나보다.

 

몇 해 전 노인성치매 심리영화 <아이리스>를 비디오로  명절휴일에 가족들과 함께 보았지요.

아직도 뇌리에서 떠나질 않는 그녀(에밀리엔)는  영화의 줄거리 보다도 납작한 물수제비 돌이 더 기억의 잔상으로  남아있습니다.

물수제비 뜨기를 즐겨서 그녀의 주머니엔 항상 납작한 돌들이 몇 개 들어있었는데...

어언 지적이고 멋진 그녀도 늙어 알츠하이머에걸리자 조약돌이 무수한 강변에서 요양을 가기도... 그러던

그녀의 마지막은 손에서 떨어지는 작은 조약돌....이 크게 오버랩....슬로우모션으로 낙하하면서.....끝이나는 영화!!

추억의 속치마에 얼굴을 묻고 오열하는 남편의 등 뒤 침대에서 바닥으로 천천히 떨어지던 납작 돌멩이를 보며 저 역시나 함께 울었던

잊지못할 영화~

 

영화 줄거리(아직도 못보신 분들이 있다면  강추!! 다운을 받아서라도 필히 감상하시기를)

http://search.daum.net/search?t__nil_searchbox=sugtop&w=tot&sType=tot&q=%BF%B5%C8%AD+%BE%C6%C0%CC%B8%AE%BD%BA

 지금 클릭해보니 한국드라마가 나오는군요, 외화 아이리스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막내늠은 바지는 왜 각설이처럼 한 쪽만 걷었을까??

 스윙~ 폼 좋고~~

 아들은 아버지를 따라잡으려 던지고 또 던졌다.

 

 

 

 

 

성공이다 5~6번 까지 나간다.

 누나의 도전~

이 사진을 보고 막내는 누나에게 영구폼이라며 깔깔거리며 놀려댄다.

<띠리 띠리릿~> 뻘쭘한 포즈~

 단번에 바로 물에 떨어지는 돌!!

조교의 가르침

<이런 포즈니까...그렇지 날 봐바~>

 <이렇게 해봐바~ 이렇게~>

 <힛,,과연 제대로 할까??>

<어~ 나가네...>

 <어쭈구리~>

 누나는 즐거움에 웃고....동생은 놀라고...

겨우 세 번(?) 튕긴 물수제비에 팔짝 팔짝!!

 <폼이 역시 좋아야 되나부다>

 

 <고수의 시범>

 재도전~

 어! 역쉬~~

 잘 날아가고 있다.

 강변 모래밭에 핀 꽃처럼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까르르르 붉게 피어난다.

 

다 기억하고픈 매 순간들.... 

 

 5월 마지막날 강가에서 부녀간의 情도 돈독하게 푸르러지고....

 

 

 

 

 

 

 

물놀이 발도장찍기  | 이요조 photo 일기 2008.06.03 20:27

물놀이 찬물에 발넣고 오래 견디기....아직은 일러~ 왜냐고? 발이 너무 시려~~ 아냐 물이 아직은 얼음물이야~~ 막내는 얼음물에 발 담궜다고 연신 숨넘아가는 소리를 내~(짜아식이...엄쌀은) 누가 오랫동안 발을 담구고 있나 내기했지 <만원빵~> 잘만 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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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만나지는 그리움  | 이요조 戀詩 모음집 2005.07.23 00:30

문득 만나지는 그리움 늘,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을 묻고 사는 사람은흐르는 물처럼 그리워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 언제나 흘러내리는 물처럼흥건한 그리움, 굽굽한 멀미로 한 번쯤은 꿈 꾸어도 좋을 일탈의 가뭄자리, 물처럼 흐르고 흘러~ 보내고... 또 흘려 보내도 .........

 

      *내가 쓰고도 내가 좋아하는 시중에 하나~

      오래되었다. 블로그 정리를 하다가 그냥 두면 잃어버릴까봐.....이제서야 블로그에 올려본다.

      만화가 <강길수>씨가 그려준 그림이다. 묻어두었는데...아마도 그림 그린이가 서운했으리라~

      이제 그도 제법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이 그림 받은지가(2004) 벌써 여러해 되었으니~~(강길수님 고마워요!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시기를....) 2008,4,15 이요조

       

       

       

      문득 만나지는 그리움


       

      늘, 
      가슴 한 켠에
      그리움을 묻고 사는 사람은
      흐르는 물처럼
      그리워하는 것에 길들여져 있다.


      언제나 흘러내리는 물처럼
      흥건한 그리움의 멀미로 
      한 번쯤은 꿈 꾸어도 좋을 일탈의 가뭄자리,


      물처럼 흐르고 흘러~
      보내고... 또 흘려 보내도 ...


      끊임없이 솟아나는
      이 근원은 대체 어드메서 오는 것일까?
      어디서 시작된 것일까?


      유월 등산길에 마주친 주홍색  하늘나리,
      물 가를 맴맴 도는 까망 물잠자리,
      단 물이 송송 배고 있을 청머루 알에서나
       

      비개인 뒤 푸른 하늘 깊은 끝자락에서나
      가을걷이 끝난 빈-들녘에서


      자갈 해변을 차르륵~ 거리며 드나드는 파도소리,
      또는 겨울 바닷가에 저 혼자 소스라쳐 뒹구는 돌멩이 하나,


      여름날..종아리 시리도록 차가운 시냇물 속에서
      바위에 부딪혀 흩어지는 포말의 작은 물방울에서도


      문득 문득 만나지는
      내 안에 그리움,

       

       

       

      이요조  (2003년에 초하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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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을 기다리며 - 

       

      어금버금하던

      내가 꽃이었을 때

      그때는 몰랐었다.

      꽃이 얼마나 예쁜지를..

       

      나이에 나이를 자꾸 보태면서

      예전에는 미처 몰랐던....

      꽃이 새록새록 좋다.

      아프게도 어여쁘다.

       

      내가 낡을수록

      황량한 가슴을

      붉게 물들이며 몽글몽글

      열꽃처럼 번져나는 소망

       

      기다리느니 봄이고

      보고싶느니 꽃이다.

      도타운 햇살에 나와 앉아

      볕바라기로 봄을 맞는다.

       

      행여 꽃샘추위에 더디필라~

      담장 아래 웅크린 봄이 대답한다.

      하모 하모!!

      나도 그런 걸!!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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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가 전이면 아직은 내아들이지만

시쳇말로 장가들고 나면 내 아들이 아니라는구나!

아들의 생일상을 차린다.

아직은 내 아들이므로.....이태만 더 엄마 아들 하자는 네 말!

(공부를 고집하는 누나를 의식함이냐?)

cc로 만난 네 걸후렌드에게 무조건 잘 해주어라!

웨딩마치를 올리고도 등 돌리는 신부가 있거늘....지금 한 8년 가까이 되었니?

나는 무조건 네 여자친구를 지지한다.

말이 없는 너!

그러면서도 승질은 있어가꼬~  네 그 승질 다 받아주는 아이가 아니냐?

어떨 땐 이 에미인 나도 깨빡치고 시픈데....네 여자친구 업어줘라~

화이트데이 사탕 고맙다.

애껴두었다가 네 생일 케이크에 데코레이션으로 자알 썼다만....

 네 걸후렌드 꺼 사면서 엄마 것도 샀다는 사탕!

그리고...네 친구가  챙겨준 사탕상자~~(고맙다)

 잘 먹었다고 전해라!!

 니들...

 그냥 대충 엄마곁을 떠나면 안되겠니?

  있으면 있을수록 네 부모님, 등골만 쇠진해진다.

 아직은 내 아들인 아들아!!

 

 

아들이기를 포기해도 좋은 엄마가

......(난 또 하나 더 있거등~`) 약 오르면 빨리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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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에 <나비야 청산가자> 블로그 포스팅 내용이 소개되었다.

2월달인가....??

멜함에 그저 놓아두면 영영 사라질가봐서...블로그의 히스토리에 굴비 엮어두듯 저장해 둘 글이다.

어떤이들은 TV에 나온다며 봐달라고 블로그에 광고하더니만....(쩝)

 난 두 번을 나왔지만...둘 다 전혀 내색을 못했다가 아니라 안했다.

우리집엔 개가 세마리 있는데...한마리만 (레트리버)점잖고 두마리는 낯선이에겐 거의 센서급이다.

전에도 그랬지만 이번 역시 언니형부가 오시고 무려 한시간 동안이나 우리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고음의 소음에다....듣는 사람들마저 안절부절케 만드는 작은 강아지의 절규!!

나화 함께 협조해서 형부가 햄을 들고 먹이를 조금씩 떼어주자 수그러들었다.

그런 강아지가 있으니...우리집에서 녹화는 거의 불가라고 보면 좋다.

그 때는 딸아이의 오피스텔에서 치뤄졌다.

방송이 끝나자....바로 집으로 걸려오는 친인척들의 (잘보았다는)안부 전화들....

두 번째 방영 후에는 밖에나가면 인사를 듣느라 바쁘고...(내겐 아무런 영양가도 없는 일일 뿐...)

심지어 40년 전 학생시절에 본 형부 친구들이 언니네로 전화를 다 해 오더란다.

거참....모야? 나 아직 늙지 않았다는건가? (ㅎ`ㅎ`)

아니면 천연그대로라서 그런가? (어디를 좀 고치고 할껄! 아무도 모르라고....)

여러 사람 앞에 드러내는 건 내겐 혼돈이다.

나이들면서 아집보다 더 단단해져가는 나만의 껍질!!

오늘도 자꾸만 꼭꼭 숨으려 든다.

나 왜 이러지?

돌아가신 울 엄마가 내재해 계신 모양이다.

언니도 나도...여동생도 열심히 따라오는중, 일손 그만둔지 얼마안된 올케도 요즘은 입문한 모양이다.

언니딸도 즈엄마를 닮아 천하에 내어놓아도 손색이 없을 주부로 성장해 가건만

내딸은 <그런 노동은 돈으로 사면 되어요!>

하며 여성노동해방운동권을 주장하더니!!

엄마의 시집가라는 소리에 역행하듯... 캠퍼스로 다시 묻혀버렸다.

내 동생의 딸도 잘나가는 학원강사하다 말고 유학길에 오르더니....현지에서 또 강사를 한단다.

<독안에 넣어둬도 팔자는 못 속인다더니..>

 

내 어머니 그저 밥이나 빨래나 하시고 짬나면 미싱으로 뭘 만드시고...

비오는 날...

(게으른 사람 낮잠자기 좋은 날이고 부지런한 사람에겐 볕이 없어 좋은 날!!)

이라시며 하늘에서 공짜로 물뿌려주는데...하시며,

이층 바깥으로 난 계단을 머리에 두건을 두르고 솔하나 챙겨들고 닦으러 올라가시던 내 어머니!!

나 지금은 비록 엄마의 발뒤꿈치도 못따라가지만.....자꾸만 닮아가는 성정을 본다.

(고장난 미싱도 고쳐야는데....)

 

며칠동안 종합병원에 검사하느라 들락거렸다.

전철 버스를 환승해가며, 모처럼 혼자 사람들 사이에 섞여 버벅거리는 나 자신!!

내릴때에도 카드를 대란다.

700원자리 마을버스두고 1600짜리 좌석버스를 탄 나(다음 날 깨닫고 보니)

높으당한 버스좌석에서 바라보니 벼라별 게 다 보인다.

물가가 올라서 김밥 한 줄에 1,500원 이라더니....그러다 장사가 안되어 도로 1,000원내렸다더니...

신기하다.

버스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생경하다.

거리에는 벌써 봄이 와있었다.

 

 

이요조

오늘은 조금 수상쩍은(한부분이 궤사되려는) 누런 호박이나 한 덩어리 잡는 씨름이나 하며 지내야겠다.

 

 

매생이떡국과 매생이굴전 등....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엄마의 요리편지 2008.01.21 14:53

*매생이떡국* 요즘, 매생이에 맛 들였다. 실크파래라고도 불리우는 부드러운 매생이의 맛! 10월 중순경에 출현하기 시작하여 성장기간에는 계속 번식하다가 4월경에 쇠퇴하는 매생이!지형이 완만해서 조류가 잘 드나드는 청정한 곳에 잘 자란다는 매생이!11월에 시작하여 이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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