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hiladelphia
_Neil Young




오륙도와 동백



*내 고향 부산*

물이 들면 여섯이었다가
물이 나면 다섯이 되는
다섯인가 싶으면 여섯이 되고
여섯인가 싶으면 다섯이 되는

꺾어도 꺾어도
갖지못한 꽃이 있어
푸른 울음으로 울던
목이 쉰 파도가 꿈을 꾼다.

잠이 들면 문득 봉오리로 피었다가
잠이 나면 문득 낙화하는 동백꽃

바다 한 가운데
문득 다섯이었다가
문득 여섯으로 피어나는 꽃섬,

피빛 동백 꽃이파리로
둥-둥- 떠 다니고 싶은,


이요조


詩作노트/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와 市花인 동백을.....함께....
병원에서 집으로 갈 날은 다가 오는데....
왜 내 집이 떠 오르질 않고...내 고향 부산 앞 바다가 떠오르는지....

동백




 






◎ 이름:이 요조

2001/12/12(수) 15:04 (MSIE5.0,Windows98;DigExt) 211.195.197.69 1024x768


문신,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문신, 나도 하고싶다 그러나....."




도대체 누굴까?

내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런 그림을 익명으로 장난스레 던져놓고 간 사람이??

이왕지사 느낌이나 써 봐야겠다.


나는 문신을 좋아한다.

영원한 것 말고..... 지워질 수 있다면 옷 보다 더 좋아할 것이다.

으흐...... 삼청대에 무조건 끌려가지 않을라믄......

헌데... 이 그림은 아마.....홍콩이나..... 대만...뭐 이런데서 온 것같다.

초서를 이렇듯...유연하게 쓰는 문화권인 것을 짐작해서,

이 그림에선 남성다운 파워가 솔직히 조금은 느껴진다.

문신은 고대 원시적 부터,,,,

다른 침입자들에게 위엄과 공포, 위협의 경각심을 주고자 그린 것이라고 한다.

사용하고 보니......그런대로 권위와 위엄도 있어 보이자

권위에도 사용을 하기 시작했다 한다.(우두머리만 사용하는 특별한 문양으로)

그 것이 흘러들어 지금은 여자들의 화장으로,

문신은 그래도 끈질기게 계승되어서,외국에서는 예술의 경지에 까지 오른다고 한다.

원시적인 문화에서 이어져 내려온 보디아트의 한 부분인

문신이 한국에서는 왜 문화나 예술로까지 승화되지 못했을까.

그것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몸을 소중히 하거나

신체의 외적인 변이를 꺼려하는 유교문화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주로 남에게..자신의 강?함을....

막되먹음을 표현하는 문신으로만 인식되어져 왔기 때문이다.

문신은 더 이상 기묘한 행위로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인간의 문화 속에 살아 있던 것이다.

벌거벗은 인간이 나약한 모습을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낸

작위적인 요소였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한때 인간보다 강한 동물이나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맞서기 위한

절실한 생존방법의 하나였을 수도 있다.

......................................


등산을 하다가

어느 백인 여자를 만났다.

땀을 흘리며 하산하는 그녀와 오르는 난 맞닥뜨렸다.

흰 속살(노 슬리브)이 눈 부셨다.

그런데....어깨 가까운 팔뚝에 그려진 작은 장미꽃 하나~!! 아마 판박이였으리라

만약에, 만약에,

내가 젊고......날씬하다면 나도 꼭 그렇게 해 보고싶을 것이다.

...........

어느 날 목욕탕엘 갔다.

내 또래 쯤 되는 어떤 아주머니가.....어색하게 자꾸만 대야로 엉덩이 부분을 가린다
(일어 설 때만)
단연코 호기심 많은 난 발동이 걸렸다. 난 호시탐탐 절호의 기회를 노렸다.

"풋!"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다.

웃음을 참느라 애꿎게 뜨거운 물만 자꾸 자꾸 뒤집어 엎어 써야했다.

에그머니나, 큰 장미 한 송이가..... 은밀한 엉덩이 계곡에서 피어나다니.....

그 날 내 목욕은 당연히 헛탕이었음은 두 말할 필요가.....없다.

헌데 어쩌나, 난, 그 흔한 귓볼도 못 뚫었으니...... (핑계를 댈라치면 아파서~~~)

어느날 또 목욕을 끝내고 나온 어떤 아주머닐 보았다. 화장이 고대로 살아있다.

"저런~~
입술 가엔 붉은 문신... 눈가엔 아이라인.....눈썹은 두 말 할 필요도...없이.....

난 그 때 갑자기 이상한 상상을 했다.

그녀의 임종시......손자손녀들이 지켜보는가운데......

할머니의 엄숙한 죽음 앞에 빨갛고... 퍼렇고 시커먼 얼굴의 문신 자국들.....

과연, 그 할머니의 .....임종 순간 소중해야 할 그 느낌은 어떻게 될까? 하고.....

요즘에 남자들도 눈썹 문신을 한단다.

눈썹이 적어 고민인 분들..... 예전 처럼 푸르딩딩한 문신이 아니라....

스케치하듯 자연스러워서 깜쪽 같다는데 물론 저렴하고......

하다가 요즘엔 아예 식모술로도 바꼈지만.....

혹,

마이클 잭슨처럼...흑인 얼굴을 전체적으로 다 희게 문신을 하고

그처럼 집단(흑인)사회에서 냉소를 받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야.....

누군들..... 우월의 집단인 백인을 흉내내고 싶지 않으랴(흑인들)

아이 수술 자국때문에(켈로이드를 잠재우는 테잎 구입차)

들린 병원에서는 조폭같은 이들이 떼거지로 와 있었다.

으례히 상상이 가는"행님~~~" 소리만 없다 뿐이지.....가히 대화에서 짐작이 갔다.

그들은 집단으로 문신제거하러들 왔을까?

아무튼 재밌는세상이다.

미국에는(언젠가 본 잡지) 명화를 (시계보는확대경 사용)

우표딱지 만하게 문신을 해주는데.....거의 1000달러를 호가하는 인기 직업이란다.

아무튼 참, 요지경 같은 세상 속이다.




이요조



지난 해 12월달에 써 둔 글을 대신합니다.

'문신'이라는 글이 좀 흉물 스러워(대체적인 인식내지는 관념)

빼 버리고 제목 올렸습니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 하여도 2년을 방치한 집이 있습니다.

봄에는 다시 청소도 좀하고 매기가 반짝한다 할 때..서둘러 정리를 하려합니다.

아무래도 칼럼이 소홀해지는 것 같군요.

빠진 것 있으면 채워넣고 그러렵니다.

독자란에 가시면 칼럼 replay '된장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무글이나 쓰려면...금새라도 쓸 수 있지만.....

쓰고 싶을 때...

쓰지 않으면 숨 막힐 것 같을 때만 쓰겠습니다.


고운님들...환절기에 건강들 하세요.

특히나 알러지 있으신 분들...괴로우신 계절입니다.

건강관리에 유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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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못하면 숨 막힐 것 같아 하는 짓꺼리 *


월간 미술을 정기구독하고.....예술적으로 편집된 것같은...'네이버'란 잡지를
포켓사이즈로 인터넷 주문하고.....(가격이 현저히 싸므로)
EBS 화요일 오후 9시 20분 '이주헌의 미술기행"을 시청한답니다

내가 그림을 알고자하는 知慾에 대해 용을 쓰는 한계에 머문 방편들이지요.


아이들 셋중에 둘은 그림을 아주 잘 그렸습니다.
하나는 전혀 아니지만.....

둘은 글짓기와 그리기에 조금 남 다른 재능을 보였지요.
하나는 그리기 쪽으로 조금 더 낫고
또 하나는 글짓기 쪽으로...그러면서도 두가지를 잘 해냈지만,
에미는...그만...또 다른 각오를 해야했습니다.

그런데......
난, 글짓기를 더 잘하는 아이의 재능을 가위로 싹뚝 잘라 내버렸고
그리기를 아니..놀라운 색채감이 있던 아이의 재능은 지우개로 빡빡 문질러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
아직 그 상흔은 남아있는지 모르겠지만....

자르고 지우고 .....자르고 지우고.....愚를 범했던?
그 이유는 다음에 써야겠습니다.



누구에게나 본능은 잠재해 있습니다.
그 것을 어떻게 끄집어(개발) 내느냐의 차이일 뿐.....


신석기 시대
동굴벽화에서 우리는 종종 그 시대의 사냥감인 짐승들을 봅니다.
바로 그 그림이 일종의 주술적인 목적으로 그린 것이랍니다.

벽에다 사냥감을 그려놓고
활을 던져.....어떤.주술과도 같이 용맹을 줄거라 믿어 담력을 길러내고
활을 맞는 그림의 짐승은 힘이 빠질 것 같은.....그런 뜻으로...
(왜, 우리가 궁중,여인네들의 야화에서...늘 보아 온...)그려진 것이라네요.

중세기 그림에서
신화를 그대로 인용한 그림을 많이 보게됩니다.
신화를 알고 난 후 그림을 보면,,,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최초의 회화를 표현한 그림...
누구의 그림인지...이름을 잊었습니다.

그 그림은 얼핏보면
남자가 그냥 앉아있고
젊은 아가씨가 붓을 들고 있습니다.

뜻을 모르면 그저 그런 그림입니다.

그런데...
그 속깊은 그림의 사정은
사랑하는 연인의 젊은 청년이 죽었답니다.

처녀는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앞으로 그를 그리워할...무서운 아픔을 먼저 생각해 내고
그를 그렸답니다.

벽으로 끌고 가서
그림자가 벽에 잘 나타나도록 등잔을 갖다 놓고
그의 옆 얼굴이 선명한 그림자의 선을 따라
그의 옆 얼굴 선을 그리는 것이랍니다.

그 그림이 최초의 회화를 표현한 그림이라는군요.

그리고
그림 이해를 돕는 해프닝 이야기 하나...
개발도상국에서 있었던 일이랍니다.

사람고기를 판다고
그곳 주민들이 데몬스트레이션을 벌이더랍니다.

알고 본즉

돼지 그림이 그려져있으면 돼지고기가,
소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쇠고기가....

그런데
아기이유식에 웃는 아기가 그려져 있었으니
그 물건은 사람고기라는 것이였답니다.

우리는 간단한 사람 표정을 그릴 때

웃는 사람은 입이 올라가게 그리고
화 난 사람은 눈이 올라가게 그립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또 약간의 상이점이 작용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볼 때는 '졸라멘' 같다고 여깁니다.

그렇습니다.

그림을 보았을 때,,,,,
사람에 따라서 느낌은 같지 않습니다.
다 다를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런 뜻이라면...주눅드실 필요는 하나도 없습니다.

매끈하고 유연하게그린 수려한 그림보다...
다소 거칠고 어눌해도 마음에 와닿는 살아 있는 그림들을 우리는 만납니다.

어떤 그림은 따스한 기운으로
어떤 그림은 무섭도록 섬칫한 기분으로
어떤 그림은...또 다른..언어로..

그럴 때...
마음에 집히는대로 먼저 느낌을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표현해 보는 것입니다.

그후에라도 작가의 프로필을 자세히 보고
그 그린 모든 상황을, 그려진 메세지를 읽어 느낌을
보탠다면 더 이상의 금상첨화가 있을 수 없겠지요.

물론 우리는 전문 평론가가 아닙니다.
그저 보고 나름대로 느끼면 그만인 것입니다.

고흐의 누런 황금 보리밭을 보고
내 마음에도 바람에 일렁이는 보리밭과 작열하는 프로방스의 태양이 느껴졌다면...
이미 당신은 아주 훌륭합니다.

다른 영감이 떠 올랐어도 당신은 바라던 바 그림과 아주 가까와진 것입니다.

역시 그의 그림에서
날아가고있는 까마귀를 보고 그 울음소리를 들리는 듯하다면
그 울음이...전하는..바로 고흐의 심경으로 들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까마귀가_있는_보리밭* /上그림

쌩 레미에서의 생활에 싫증을 낸 고흐는 동생의 추천으로 오베르에 오게 된다.
하지만 오베르에 오게 된 이후부터 그의 외로움은 더 커졌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이 시기는 가장 많은 작품을 낸 시기 중의 하나이다.
결과적인 해석일지는 모르나 이 시기의 그림은 그의 불행한 종말을 암시라도 하는 듯
짙은 어둠의 이미지가 강하다. 오베르의 교회에 나타나는 무거운 하늘의 이미지가 그렇고
까마귀가 나는 밀밭의 하늘이 또한 그러하다.
특히 까마귀가 나는 밀밭은 그 역동적인 이미지만큼이나 불길한 이미지도 크게 느껴진다.
바람에 쓰러질 듯 흔들리는 밀밭과 파도 치듯 구부러진 길은
도저히 감내할 수 없는 그의 심리상태를 보는 듯하며,
금방 폭풍우가 몰아칠 듯 무겁게 내려앉은 하늘에서 불길함이 다가온다.
그 속을 날고 있는 까마귀의 존재가 이러한 느낌을 더욱 증대 시키고 있다.

그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이 작품을 남기고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만다.



우리의 그림...우리작가를, 먼저 알자는 큰 뜻이 요즘 화두로 부상됩니다만..
저, 역시나...요즘들어 겨우 '최북'/칠칠이 를 책에서 알았지요...
그 보다도 빈센트 반 고흐를 더 먼저 알기에....부끄럽지만
그에다가 우선 비유해 드렸습니다.
언제...동양화 읽기라도 함께 공부해 보기로 하십시다.
쉽게는 김정희의 세한도 정도라도 가려 볼 줄은 알아야겠기에.....
東洋畵는 주로 線으로 구성된 담채화로 정신세계를 나타내고 있으며,
서양화는 面의 구성된 유채화로 입체감이 뛰어난 극사실에 가깝다는 것만
전하고 다음으로 약속드립니다.


첨글/이흥로 화백님도 계신데...심히 부끄럽습니다.
미루에서는 요만큼입니다.
넓은 아량으로 보아주시기를....




아래 글은 제가 2001년 봄 쯤에...모 신문에 난 기사를 옮겨 놓은 것입니다.
마침..생각이 나길래 찾아왔습니다.



*추상 미술도 재밌네[펌]*



◆사진설명 : 몬드리안 作‘적 ·황 ·청 ’/下그림




웬만한 교양을 갖춘 사람들에게도 추상미술은 ‘컴플렉스’의 대상이다.

한국 보통 사람들의 그림에 대한 이해는 대체로 인상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에 온 드니즈 르네의 컬렉션 ‘20세기 추상미술의 빛과 움직임'전은
실물 명작을 감상함으로써

'추상미술 컴플렉스’를 극복할 좋은 기회.
조선일보는 평론가 이주헌씨의 안내로 ‘20세기 추상미술…’

전에 나온 명작들의 감상포인트를 살펴보는 ‘추상미술도 재밌네’를 연재한다. ( 편집자 )



20세기의 전설적인 화상 드니즈 르네가 다뤄온 작품은 주로

‘차가운 추상’이라 불리는 기하학적 추상이다.

내면의 감정을 분출하는 서정적 추상에 비해 한층 이지적으로 보이는 이 미술은
그만큼 더 어렵게 느껴진다.

현대 미술에 대한 깊은 지식이 있어야 비로소 감상이 가능할 듯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감상은 무엇보다 나 자신의 느낌을 얻기 위한 행위이다.

바로 이런 자신감을 갖고 현대 추상 미술을 한 번 헤집고 다녀 보자.
그 첫 대상은 추상미술의 시조 가운데 한 사람인 몬드리안이다.




몬드리안의 그림은 대체로 하얀 평면 위에 수직, 수평의 검은 선과 적, 황, 청, 흑의 색면으로
구성돼 있다. 너무나도 단순하다. 어슷비슷한 이 그림들에서 우리는 무얼 봐야 하는 걸까?
아니, 보고 있는 걸까?



흰색은 그 티 없는 순결함으로 모든 것의 시초, 근원이 되어준다.

거기 수평선이 그어져 있다. 그것은 대지, 대양, 바탕 따위를 연상시킨다.

수평선에서 서 있는 나무를 떠올릴 사람이 없듯이 수직선에서 누운 대지를
떠올릴 사람 또한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수직선은 서 있는 모든 것을 대표한다.

사람, 나무, 건물 등. 우리는 뜻도 세운다. 뜻이 서야 실천이 있다.

그런 까닭에 수직선에서는 어떤 의지, 생명 같은 것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근본적 환경으로서의 수평선과 실천적 의지로서의 수직선이 만나면
그것이 곧 우리가 사는 세상이다.

그렇다면 색면은 그 세상이 빚어낸 역사적, 개인사적, 진화사적 사건들일 것이다.





복잡하고 제각각 달라 보여도 세상살이란 다 똑같다.

모든 것의 근원은 같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라는 말은 세상의 다름을 이야기하는 화두가 아니라,
세상의 같음을 이야기하는 화두이다.

단지 세상의 표정만이 시시때때로 변할 뿐이다.

몬드리안은 구성의 간단한 조정을 통해 그 복잡해 보이는 변화를 손쉽게 ‘정식화’했다.

그 정리를 통해 몬드리안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세상 살아보니 어떻습디까?

커서 결혼하고 애 낳고 늙고 죽고, 별 다를 것 없지요?

우리 쉽고 단순하게 삽시다.





( 미술평론가 아트스페이스서울 관장 )








이 글을 다 쓰고 난 지금 4시30분입니다.
글 쓰는 중간에 일어나서 밖을 보았더니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내다보니.....진눈깨비에서....이젠 멈추고
차도만 번지르르하군요.
땅에 닿자 곧 녹아내리는 모양입니다.
내일은 아니 오늘은 좀 추울 모양입니다.
못다한 일 하려면.....전 오늘 좀 바빠야겠습니다.
편히 주무시겠지요? 고운님들? 안녕히 주무세요

이요조/2002년 3월 6일 春雪내린 새벽.

흐르는 음악은 'OVER & OVER'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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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랑쿠시/-KISS~



*궤적*


고운 님 품안에 처음 안기던 날

이를 어쩌랴, 가슴은 마구 둥당거리고,

나는야 열 예닐곱의 계집애가 되었음을.........


꽃 물 입술을 부끄러이 허락한

비밀을 간직한 한 가시내였음을.........

희디 흰 아카시아꽃 눈 부시지 않았어도,


어쩌랴, 미풍에 분통같은 향내가

스치고 지나갈 제......감았던 눈시울 위

파르르~ 꽃이파리로 떨어지던 이슬, 이슬.......



詩調/이 요조





초기 모더니즘 조각가들 가운데 신석기 시대의
영적인 힘을 작품 속에서 성공적으로 구현한 대표적인 작가로서
누구보다도 콘스탄틴 브랑쿠시를 꼽을 수 있다.

브랑쿠시/(1876-1957)는
20세기초 프랑스에서 가장 위대한 조각가중 한사람으로
루마니아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1904년 파리 국립 미술 학교에서
조각가 /메르시메/ 밑에서 공부한 후
국립미술협회전과 가을 미술전에 작품을 출품하여 주목을 받았다.

브랑쿠시의 조각은 어떤면에서는 고립되어있고
어떤면에서는 보편적이었으며
실제로 형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은채
몇가지 테마로 작업된 것들 이다.
브랑쿠시는 <잠자는 뮤즈>의 테마에 대해 20여년 동안 여려 변형물을 제작하게 된다.
이후의 <잠자는 뮤즈>의 변형물에서 머리는 달걀모양으로 변모하고
민첩하면서도 섬세하게 깍아낸 형상이 인상적이다.
미세한 조절이 가해져 각기 독특한 작품이 된다.


Sleeping Muse, 1909-10, marble

이리하여 그는 추상과 단순화에 철저했던 전위조각가로 불리우고 있다.


* Sleeping *

콘스탄틴 브랑쿠시의 아트 홀*url
http://federation.hihome.com/hall-brancusi.htm



*브랑쿠시의 무덤*




아래에 생뚱스럽게 따라 붙은 정한모님의 글은
브랑쿠시의 '키쓰"를 보고는 언뜻 떠 올렸던 글이다.
브랑크시에 대해 좀 더 첨글을 하고 나니 더 이상해져 버렸으나,
그리고 님의 글과 브랑쿠시의 조각과 함께...
나의 시조도 떠 올랐던 것이다.

서운한 일은 부랑쿠시의 '키쓰'의 비교적 섬세한..
내 감흥을 자아내던 image를 잃어버렸다는 점이다.
대충 작은 이미지를 가져와 확대해 보았으나......
제대로...느낌이 나지 않는군요.


이요조.







아름다운 부끄러움은,,,



부끄러움을 감추기 위해서는
너는 네 눈을 감고
나는 내 눈을 감으면 된다.

아름다운 부끄러움은
차라리 목숨과도 같은 것

구름의 생리로 부푸는 젖가슴과
허벅다리의 야무진 힘과
뜨겁게 젖어 물결 치는 입술과

토실하게 잘 익은
이 과실의 변두리를
어둠이 핥는다

나눌 수 없는 하나의 여백 속에 묻혀서
나눌 수 없는 미각의 샘을 한 입 하여 마시면서
너의 맹목은 오히려 슬기롭고
나의 굴욕조차도 흐뭇한 종일뿐

산의 무게 아래 실눈을 감고
바다의 움직임에 흔들리는 배가 되고
아름다운 기슭의 굴곡을 더듬으며
둘이서 찾아내는 마음의 섬

어둠이 씻어주는 이 순수한 공간에 누워
손끝이나 장심(掌心)에서
뜨겁게 살아나는 생명의 줄기에는
꽃이 열리고
너는 내 팔을
나는 네 가슴을 갖는다

비슷비슷한 모든 나로부터
나를 찾아
비슷비슷한 모든 너로부터
너를 찾아내어
우리는 이제
이슬진 알 알 소담히 열린
우리의 석류송이를
하나로 차지한다

장미나 라일락의 꽃 내음 속을
긴 돌담을 끼고 혼자서 돌아가며
어서 어른이 되고 싶었던
욕망의 날에서부터

버들가지 물올라 맴도는
봄을 지나
꽃씨 하늘로 터지는
가을과
즐겁고 괴로웠던
젊은 날의 모든 꽃잎을 지나서

이제
더 호화로울 수 없는 사치와
또한 적막과
완전한 망각의 심연에
꽂히는
이 전율의 화살

이것은
부끄러움일 수 없다

아름다운 부끄러움은
어둠 속에 열리는 까만 눈동자 같은 것

나도 믿을 수 없는 억센 힘과
너조차 헤아릴 수 없는 너의
사랑스러움으로 환히 열리는
까만 동자 안에
우리의 밤을 빨아들이기 위하여
너는 네 눈을
나는 내 눈을 감자꾸나.

---정 한 모----

정한모(鄭漢模) /일모(一茅)

1923년 충청남도 부여 출생
1955년 서울대학교 국문과 및 동 대학원 졸업
1945년 『백맥』에 <귀향시편>을 발표하여 등단
1972년 제4회 한국시인협회상 수상
1973년 『현대시론』 발간
1983년 시선집 『나비의 여행』 발간
서울대 교수와 문예진흥원 원장, 문화공보부장관 역임
1991년 사망

그의 작품세계는 다소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휴머니즘의 옹호와 생명의 탐구라는 일관된
사상적 지향을 보여주었다. 그의 휴머니즘은 주로 '아가'의 이미지를 통해서 형상화된다.
그의 시에서 '아가'는 항상 '밤'과 '전쟁'의 이미지로 형상화되는 비인간적 상황 속에 던져져 있다.
'아가’는 약육강식의 동물적 생존만이 지배하는 비인간적인 현실 속에서도
생명의 원초적 순수성을 지닌 존재이자, 인간의 삶을 구원할 수 있는 경이로운 존재이다.
그러니까 정한모에게 있어서 ‘아가’는 부조리한 현실에 대응하는 작가의 방식이자
윤리라고 할 수 있다.

※불의와 모순이 지배하는 현실을 고통스럽고 참담하게
보면서 휴머니즘을 옹호했고 약육강식의 동물적 생존에
내던져진 인간생명에 대한 예찬을 절절한 어조로 토해내 주신
'정 한 모'님의 시가 '브랑쿠시'와 마주쳐서 저에겐 더 없이 아름다운
시상을 자극하는군요...표현에 한계를 느껴 절통하지만......
브랑쿠시와 정한모님을 만나본 후(웹).....나름대로 적어 봤습니다.


옮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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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ologue*


*아는 것 뿐인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미치지 못한다.
좋아하는 사람도 그것을 즐기고 있는 사람에 이르지 못한다/공자*


피곤합니다.
지난 밤을 하얗게 새웠습니다.
(벡진스키와의 만남으로)
온몸이 녹진하도록
작두를 탔기 때문입니다.

아침 7시경 자리에 누웠어도
잠이 올리가 만무하였습니다.

오늘 한 아이는 입학이고
한 아이는 개강입니다.

아이들을 보내놓고는
지난 밤 저려둔 배추 큰 것 3포기
참쌀풀 쑤어 백김치를 담았습니다.
양이 엄청납니다.

그리고...피곤이 엄습하는듯하여
누웠어도
지난밤...흥분으로
정신은 외려 더 맑아집니다.


사람들은 종종 날 더러 묻습니다.
혹 화가냐고......

아주 시건방지게 그 영역을.....
댓글로 처리하는 제가...
미욱해 보이는지 한마디씩 던지는 말입니다.


난,
모릅니다.
미술에 대해서,
문외한임을 자인합니다.

그러나...
좋아하는 것에는
마치
神 내린 선무당처럼,
작두를 탑니다.

나에게 있어,
느낌이 감전돼오면,
온몸으로 전율의 엑스터시를 느낍니다.


내가 들어가는 모 카페에서는
어떤이가 있어.....
받침 글도 틀린...엉터리 문장을 쓰지만..
난, 꼭 그의 글을 즐겨 클릭합니다.

그의 글은 순수가 묻어나서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적당히 가려지고. 위선의 코티분내 폴-폴나는
그저 그런 매끄러운 문장보다 사람의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의 글에서는 별다른 메세지도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편안합니다.
그냥 저처럼 시시껍적하니
풀어낸 사설입니다.
그래도 클릭수가 많은 것은...
다, 나 같은 생각이 아닐까요?

아니면.. 그 글을 보면서...
자기 자만심내지는 우월감의 충족에 빠지려드는 걸까요?
자기 만족을 확인하기 위하여?
그러신가요?


제 칼럼에는 화가도 시인도 있습니다.
제 글이 하,웃읍겠지요.
위에서 말한 그의 글처럼..
그래서 재미나겠지요.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저 좋아 충분한 엑스터시를 느끼는데...
누가 뭐랍니까?

언젠가
묘한 사람을 만났더랬습니다.
사이버에 들어 온지 얼마되지 않아
그 사람 글을 읽노라면...
속으로 화 같은 게 뭉싯거리며 욱-차 올라와....

이상하게도 내 오감을 사로 잡곤했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은
마치 앙숙인냥
그렇게 반목하면서...느끼는 .....그 무엇,
잠깐이였지만
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의 엑스터신가가 내 안테나를 감지케 했습니다.

아마 밥코드가 같았었나 봅니다.
그러니
용호상박일수 밖에요.
상호간의 교류도 존재할 수가 없었지요.
서로는 서로를 견제하기에 바빠...
호시탐탐, 늘 맴을 돕니다.

언제.....
어디서 안광을 푸르게 밝히고 쳐다 보고 있을지,
혹은
목덜미를 채일지 몰라 긴장감을 늦출 수 없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나는 온 몸으로 늘 느낍니다.
목덜미 털깃을 세운.....
승냥이처럼...

피부가 푸석푸석해도 좋습니다.
몸집은...아닌데...
신경은 바늘처럼 거꾸로 치솟아..
난 경계를 게을리하지않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이런 것들에서,

잠은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잠은 되도록 아끼고...
난, 오늘도
나의 황홀경을 위하여
온 밤을 하얀 시트자락으로 펴 둡니다.

그리고
그 밤을 아무에게도
간섭받고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저 그 것 뿐입니다.

이렇게 속엣말을 과감히
내뱉을 수 있는 것도
나를 지키려는
일종의 보호본능의 방편임을...

난,
이름난 시인이 아닙니다
화가는 더 더구나 아닙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이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오늘밤도 눈 홉 뜬 채...
난 내 것을 지킬 따름입니다.

최후의 보루를 지키는
외로운
병사처럼,



글/ 이요조

제가 유난히 좋아하는 김정호의 노랩니다.













..




♬노래 전곡 연속 듣기♪




01 작은 새


02 이름 모를 소녀


03 하얀 나비


04 사랑의 진실


05 빗속을 둘이서


06 잊으리라


07 날이 갈수록


08 저별과 달을


09 꿈을찾아


10 그사람 무정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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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낙화 (冬柏 落花)




해풍에도



불꽃 가슴을 안고



추락하는 절망입니다.



문득 피었다가



목줄기채 물어 끊기어 낙화한



암자의 노 스님,



나무 밑둥에다 정성스레 모아둡니다.



눈시울 붉히며 떨군 눈물입니다.



검붉은 버림입니다.



고동빛 망각입니다.



기도하는 노스님의 佛心으로 다시 피어납니다.



호르르-- 한자락 바람이 돌다 가는데



빗방울이 후드득 듯듭니다.












벌써 봄비련가



안쓰러워 허리 굽힌 스님 머리위로



떨어진 동백꽃은



그제 떨어진 건 이젠 아련히 잊혀진



어제 떨어진 건 가슴에 피멍 맺힌



오늘 떨어진 건..이별에



쓸어내기엔 아직은 너무도 고와서



처연한 동백꽃을



문득 떨어지고 마는



누구의 시샘입니까



잔설(雪)위로 툭-- 소리내어



불 타는 가슴 어쩌지 못해



이요조 詩



















*정월 대보름 달 맞이*


시조


온누리에 너울 너울 달빛 가득 차 오르면

달집에 불이야~ 초가집에 불이야~

아해들 목청 돋우워 달을 불러 놀자한다.


달빛이 출렁이네~ 별빛이 출렁이네~

달빛에 지핀 신명으로 활짝 핀 꽃등, 꽃등,

새해에 바라는 소망 불질러도 좋아라


오늘 밤 보름달은 더 나직이 내려와

숯 검댕이 설핏한 개구쟁이 얼굴로

빙그레~ 웃음 흘리며 천연스레 떠 있다.



이요조




"여러분들~ 대보름 명절 잘 지내세요."



click ♪

흐르는 음악은 모짜르트의'장난감교향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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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들의 행진◈





**막 새 생명으로 탄생되는 귀여운 아기 돼지들 모습과 흡사하지요? 것도 7마리~ㅎㅎ!!**






즐거운 설날,
미루나무 님들~~
오랜만에 마주앉은 가족친지들 함께 무척 즐거우셨지요?
저는요, 손님들 다 가신 한가한 저녁식사 후
후후~ 우리 고운 미루님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
모, 취미 작가 싸이트에 들어가서 사진을 훔쳤습니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돼지를 吉하다고 여겨 왔습니다.
아마도
돼지 豚字가 우리가 말하는 돈(money)과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다산형인 돼지가 새끼를 주렁주렁 낳아서 누워 있는 그림을
우리 민족은 선호해 왔습니다.

多福多男을 비는 우리 선조들 뜻을 닮았다고나 할까요.
해서 돼지 그림은 개업집이나.....
이발소 같은 데 단골로 늘 걸리는 민화가 되버렸답니다.

오늘, 설, 명절을 맞아...
미루나무 고운님들에게 드릴 복맞이 돼지 사진만 긁어 모아보았습니다.

사진 아래 멘트는 제가 그냥 넣어보았어요.
전돈협(전국 돼지 협회) 에서 항의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미루님들께 福 드릴라믄 까짓꺼.... 돌 좀 맞지요 뭐~~~~

ㅎㅎㅎㅎ

돼지 많이 보시고 돈(豚)꿈 꾸시구요~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부우자 되세요! 꼭이요~



글:미루/이요조.











미스 복돈이! Miss 豚 이구먼유....




ㅎㅎ 제 이름은 돈소라 , 내 몸매 어때요. 스트레칭...따라해 보세요




난 돼지아냐, 강아지야~




머드 마사지중...




성은 분명 돈氏였는데...... 양아치래요




우린 열애중....우리라고 뭐~~ 사랑을 못하나요?




우린 몰르지유~~ 고조 할머니가 다람쥐였는지는.....




나란히 나란히..나란히 콧구멍이 나란히......ㅎㅎ




4번 돼지 2번돼지를 바짝 따르고 있습니다. 코너링 아주 유연하군요.




나는야 외로운 방랑자




음냐음냐 ..ㅋ....ㅋ... 잠이 최고 보약~~




봄향기에 취할줄도 안다구요 뭐~~




잠꾸러기 母子.




킁킁~ 땅 속에 칡이 들었나벼~~




수색대원들/지뢰탐지반




나 말(馬)이지유? 돼지 아녀유~~




행님...우리들 깍뚜기 돼지맞제?




출출한데 뭐 묵을 꺼 업슬까?




돈순씨는 방뎅이도 참 섹쉬해여~~




집마련은 했는데...어디 색시깜 없수?




외로운 노병




노병은 살아있다.흐흐흐~~




정말 이 많은 걸 다 낳다니....



키취 (Kitsh)예술로 분류되는 "이발소 그림"



여러분~~ 새해에는 모두 부우자 되세요! 꼭이요~














제목: Garbage - Untouchable

if (navigator.appName == 'Netscape' &&
(e.which == 3 || e.which == 2))
return false;
else if (navigator.appName == 'Microsoft Internet Explorer' &&
(event.button == 2 || event.button == 3)) {
alert("행복하세요~^^");
return false;
}
return true;
}
function keypressed() {
alert("행복하세여~^^");
}
document.onmousedown=right;
document.onkeydown=keypress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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