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무척 사랑하는 연인들이 있었습니다.
서로는 서로를 아주 많이 사랑했습니다
남자는 여자에게 잘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혹시 잘 못해서 상처를 줄 때마다
자기 방 벽에 못을 하나씩 박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몇 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의 방 바람벽에는 수 많은 못이 박혀 있었습니다...
그는 그 것을 보고
그녀에게 내가 많은 상처를 줬구나하고
반성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그녀에게
기쁨을 줄 때마다
벽에 있는 못을 하나씩 빼기로 했습니다...
그리구 그 못을 다 빼는날
그녀에게 청혼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정말로
최선을 다해서 그녀를 기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간 세월이 지나서 벽에 있는 못을 다 뺐습니다...
그는
아~ 이젠 청혼을 해야지 하고는
청혼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의 청혼을 거절했습니다.
그는 상심에 잠겼습니다.
"왜.나를 떠났지???그렇게 잘해줬는데??"
그는 슬픔에 잠겨 못이 박혔던 벽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는 그제사 그 이유를 알고 놀랐습니다..
그는 벽을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못은 다 뺏지만 그 벽에는
못이 박혔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녀의 가슴 깊숙한 곳엔
자신도 모르는 상처가
남아 있었던 것입니다..
서로에게 상처보다는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길 진정으로 바래요.
패러디: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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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화백님이 올려 주신 사이버 영상물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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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요조
2002. 2. 19. 18:04
2002. 2. 19. 18:04
오늘 급한 볼일이 있어 비오는 날 밖을 나갔다.
집에서 얼마 안 가도 되는 곳이지만 처음 가는 곳이라 풍경이 생경스럽다
물 먹은 푸른 녹음이 너무 좋다. 약속한 사람과는 뭔가 어긋나고 난 차 속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장마전선 탓으로 엄청난 폭우가 쏟아내렸다. 금새 차 안이 내 하나의 온기로 뿌얘졌다 성에가 끼여 바깥 풍경이 필터처리 된 것 같으다.
미루나무가 휘어질 듯... 비바람에 흔들렸다. 개망초가 하이얗게 흔들리고......
아무리 찾아도 펜이 없다.
급하게 나오느라....... 정작에 지갑만 달랑 들고 나왔으니.......
글로버 박스를 다 뒤집어 놓고..... 허겁스레 뒤로 넘어가서...... 시트 주머니랑 다 뒤져 봤지만......철저하게 없다.
젠장... 그 얄량한 그림이 그리고 싶어 죽겠는데 말이다.
콩알 튀기듯 떨어지는 빗소리....... 주차해논 바로 옆에 큰 쓰레기통이 하나 있다
"아마 저 쓰레기통안에는 쓸만한 볼펜이 한자루 쯤은 있을 텐데....."
집에서 늦은 밤 마우스(그 것도 무딘)로 잡으니..... 낮에 그 이미지가 나올 턱이 없다 그냥 피바다 범벅으로도 만들고 싶고..... 그냥 황칠로도 끝내고 싶고.....
그려진 그림은 오히려 유순하다
며칠 전 쓴 글, 다시 읽어보고 대부분 삭제 할 것은 빼 버렸다. 내가 왜 화가 나 있었을까?
분명 사람은 아닐테고 그럼 세상이란 말인가? 세상을 향해 공격하고 싶은 욕구?
내가 봐도 쑥쓰러운... 시니컬한 웃음과... 궁시렁거리는 헛소린 삭제해 버렸다 매조키즘적 쾌감을 동경했을까? 그 게 내 잠재심리의 발로였을까?
아무튼 나의 리비도적인 심리가 다 내어비친 비오는 날의 초상이였음을 부인하진 않으련다.
adagio - secret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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