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수와 돌사자

당신의 눈빛이 나를 끌어 안으면
그 열정 걸 곳 없는 어눌한 나의 시선
온 몸을 부끄럽게도 내어 맡길 수 밖에,

정 끝으로 조심스레 돌비늘 뜯어내고
수 천년 오랜 잠을 화석인듯 깨는 날엔
천년이 두렵잖으리 또 다시 돌이 된들,

생명을 빚어내는 무던한 손놀림은
핏줄 돌려 놓은 자리 살이되고 마디되고
시간은 공간을 만나 정 끝에서 멈출 때

머리에서 꼬리까지 앞 뒷발 발톱까지
갈기를 휘날리며 입을 쩍- 벌린 사자
포효를 입에 물고서 알몸으로 일어선다.





시조/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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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을 아십니까?
미루네... 식구중
마딘가님이라고 계신답니다.




그 분의 영식이 이번 오페라에서 라울역으로 분할 정세훈 입니다.
제가 내용은 언급하겠습니다.
여기를 클릭하시면 더 상세히 잘 아실 수 있기때문입니다.
자.....음악을 들으면서.....
우리 오페라의 유령 속으로..... 함께 빠져 들어 보실까요?

http://search.daum.net/cgi-bin/search?u=host&qt=&q=%BF%C0%C6%E4%B6%F3%C0%C7+%C0%AF%B7%C9


이 두 주소들을 주소록 창에다가 붙여보세요.
오페라의 유령 DAUM 찾기와...오페라의 유령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http://www.thephantom.co.kr




독자의 난에다 제가 다시 음악과 싸이트를 옮기겠습니다.
아직 음악도.....
사이버에 흘러다는 게 아니므로.... 불법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제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직접

힘 들게 복사해왔습니다.

귀한 것이니.....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독자의 난에 편하시게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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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직녀  





















직녀


베틀(컴)앞에 앉아서

시조


오색의 물레 잣아 날마다 베를 짠다.
올 고운 느낌의 새론색깔 새문양
날줄에 영혼을 걸고 씨줄엔 열정 엮어

사사조 베틀가로 한밤을 보채다가
허상의 둥지에다 무정란을 품고있다.
날 새자 얼굴도 없이 떠나보낼 佳人들,

익숙한 이별은 차라리 덤덤해서
밝은 날 다시 본 그저 그런 피륙을
연민에 둘둘 말아 베고 깊은 잠에 빠진다.

이 잠을 깨고나면 또 떠날 채비하자.
배낭엔 백지 하나 그 위에 詩도 챙겨넣자.
침 묻혀 꾹꾹 눌러 쓸 풀기 빠진 허무도.


이요조











덕흥리고분(견우직녀圖)

평안남도 남포시 태안군 덕흥리에 위치한 이 고분은 1976년 8월에
북한에서 발굴되었고 남한에는 1977년 12월에 소개되었다.
벽화의 표현은 고졸하나 한국 고대문화사의 대표적인 유물로 평가 받고 있는데
이는 벽화와 함께 적혀있는 6백여자나 되는 문자기록과 14행 1백54자의
묘지(墓誌) 때문이다.

안악3호분과 마찬가지로 앞칸과 안칸으로 구성되었으며,
앞칸엔 13군의 태수들에게 보고를 받는 장면,
행렬도 등 공적인 삶이,
안칸엔 말타기 시합, 사냥, 색동치마를 입은 여인들과 우차 같은
사적인 삶의 내용이 그려져 있다.

한편 높은 천장에도 화려한 그림을 그려 넣었는데,
앞칸 천장에는 천상의 별자리와 해와 달, 그리고 온갖 희귀한 날짐승,
상상의 동물들, 견우직녀 등을,
안칸의 천장에는 연꽃.불꽃.구름무늬를 장식무늬로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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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유난히도

목욕을 좋아합니다.

목욕을 즐겨하는 이유가.......

일전에 글(아비뇽의 아가씨들/피카소)을 명화에다 덧붙여

가마(한증막)이야기를 했더랬습니다.


여름서 부터..

아픈 아이와 함께하느라

그렇게나 즐기던 온천 한 번

마음 놓고 갈 겨를이 없었더랬습니다.


오늘은 동네 목욕탕을 가서.....

뜨거운 탕에 몸을 잠그고선, 그제서야

아~~오랜만에 일상으로 돌아 온 저를 느꼈습니다.

따뜻한 탕 속은 언제나 어머니의 자궁속에 들어 온 행복감이 있습니다.

따뜻한 물에 둥둥 부유하는 태아적......

그리고 또 하나,

아름다운 裸身을 실컷 감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여자라도 아름답습니다.

꼭 젊은 여자라서 아름답다기 보다

삶을 살아 온 연륜의 나이 수대로 낡은 육체라도 훌륭한,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삶의 궤적으로 보여집니다.

그저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봅니다.



오늘 두 모녀가 도란 도란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나 되었을까요?

가슴이 봉긋해지나 봅니다.

몸을 닦아주던 어머니가 묻습니다.

"이 게 뭐지?"

"ㅎㅎ 사알!(살)"

아~~

나는 그 모녀의 대화에 끼어들진 차마 못하고 속으로 되뇌입니다

"이쁜 살이야"



그렇습니다.

소녀를 꽃 봉오리에 비유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가슴이 마치 돋아나는 봉오립니다.

좀 더 큰 소녀는 꽃물이 든 봉오립니다.

아가씨의 가슴은 막 피기 시작하는 꽃봉오립니다.

수줍은 꽃 봉오리......,

아이 젖을 물리는 젊은 어머니의 젖무덤이 바로 만개한 꽃입니다.

손주들이 만지고 잠들던 할머니의 젖가슴은

말라서 더 아름다운 꽃(dry frower)이 됩니다.




욕탕을 나와서 옷을입는데......

그 소녀랑 제 바지가 (천, 색깔)우연히도 꼭 같습니다.

"우리 바지가 똑 같으네~~"

"ㅎㅎ 예-에"

고개를 약간 뒤로 젖히고 깔깔 웃습니다.

막 욕탕에서 나온 복숭아빛

발그레한 얼굴,

"아~~

예쁜.......,"








(퇴원후 써 두었던 글)
.
.
.
.
.
.
.
.
독자란에 가시면"르느와르"의 그림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속을 보노라면 아마 요즘 우리 아이들은 놀랄 것입니다.
조금만 먹고 다이어트하노라 애쓰는 시선에는 말이지요
중세기에는 미의 기준이 풍만한 데 있었습니다. 하나같이 다들 풍만한 것을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마 美의 기준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 그림 올린 후 저는 한 이틀 잠적합니다. 언제나 집안일이 끼었지만
마산 방면으로 출장?여행 떠납니다.
안녕히~~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Renoir, The Bathers, detail, 1887

















Renoir, The Bather, oil on canvas, 1888

















Renoir, After the Bath, 1888

















Renoir, Bather Arranging her Hair, oil on canvas, 1893

















Renoir, Blond bather, oil on canvas, 1881

















Renoir, Seated Bather, oil on canvas, 1883-1884

















Renoir, The bathers, oil on canvas, 1887
















색의 마술사라고 불리던 르느와르는 고흐와는 사뭇 대조적인


삶의 풍요를 누리며 살았고, 그래선지 그가 즐겨 그리던 소재는


이렇게 건강하고 풍만한 나부나 표정이 밝은 어린 아이,


혹은 활짝 핀 장미꽃 등이 유난히 많다고 하네요.





하지만 ≪목욕하는 여인≫ 을 그린 뒤 몇 해 지나지 않아서 르느와르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불규칙하다!


미란 그 유형이 무엇이나 간에 다양성에 속해 있으며,


자연은 공허 만큼이나 규칙성을 싫어한다고....





- 회화의 이해 중에서, 리오넬로 벤투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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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미싱을 꺼내 놓고 앉아....*

이글을 쓰며...

아직은 얼마나 많은 추고를 거쳐야 할른지
내 속내대로
마구 써 내려 가기로 합니다
실로 얼마만에 꺼내 보는 미싱인지.....

늘 컴 앞에만 앉았다가
미싱에 정말 실 꿰는 순서도 잊었습니다.

딸아이에게
가을 분위기 물씬나는
갸더치마를 하나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아랫단을 감치면서 생각했지요.
요즘 천평일률적으로 기계로만 마무리까지 다 되어지는 옷들.....

길 가다보면
단이 튿어진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한 줄로 이어져서
한 쪽 끝이 잘못되어 풀어지기라도 하면
거침없이 줄줄 다 풀리고 마는.....
어찌 손 써 볼 수도 없을 만큼 난감하게.....

그래서 아랫단을 감치면서...
부분적으로 튿기더래도
단이 처져서 내려 오는 불상사가 없게끔
중간마다 마디를 주어가며 감침질을 했습니다.

아마 우리 인생도 그럴 것 같습니다.
너무 편히 살아온 삶이라면
어떤 고난앞에 쉽게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생의 고난같은 모티브가 있으므로 해서
절대 허물어지지 않을 강인함이 생길거라는.....
마디가 있는 대나무가 강하듯.....

아이의 치마단을 감치며
엉뚱스런 생각을 해 보는
오후였습니다.



詩/畵/李 窈窕









  


* 오랜만에 미싱을 꺼내 놓고 앉아....*



이글을 쓰며...

아직은 얼마나 많은 추고를 거쳐야 할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속내대로
마구 써 내려 가기로 합니다.

실로 얼마만에 꺼내 보는 미싱인지.....
늘 컴 앞에만 앉았다가
미싱에 정말 실 꿰는 순서도 잊었습니다.

딸아이에게
가을 분위기 물씬나는
갸더치마를 하나 만들어 입히고 싶었습니다.

아랫단을 감치면서 생각했지요.
요즘 천평일률적으로 기계로만 마무리까지 다 되어지는 옷들.....

길 가다보면
단이 튿어진 모습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한 줄로 이어져서
한 쪽 끝이 잘못되어 풀어지기라도 하면
거침없이 줄줄 다 풀리고 마는.....
어찌 손 써 볼 수도 없을 만큼 난감하게.....

그래서 아랫단을 감치면서...
부분적으로 튿기더래도
단이 처져서 내려 오는 불상사가 없게끔
중간마다 마디를 주어가며 감침질을 했습니다.

아마 우리 인생도 그럴 것 같습니다.
너무 편히 살아온 삶이라면
어떤 고난앞에 쉽게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생의 고난같은 모티브가 있으므로 해서
절대 허물어지지 않을 강인함이 생길거라는.....
마디가 있는 대나무처럼.....

아이의 치마단을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꽁꽁 감치며
괜스레 엉뚱스런
생각을 해보는 오후였습니다.





詩/畵/李 窈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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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고동


당신에게
나를 보낸 뒤
터엉-빈
껍질로 산다.

당신이
나를 떠난 뒤
슬픈
바다 소리로 운다.

나는,


이 요조

x-text/html; charset=euc-kr">






















  

 


염색
노트


 
 



메인>염색
노트
>소라 고동의 자주색


 








 



 


 





 



로마시대 때 타이리안 자주(Tyrian purple),황제 자주(Imperial purple)라고 하여 오직 황제와


그 가족 만이 입을 수 있는 색이 있었습니다.


이 색은 지중해,인도양,남아메리카 태평양 연안에 서식하는 murex 와 purpura 종의 소라고동


으로 염색하는 것으로 화학적으로는 쪽 과 같이 건염 염료의 일종입니다.


이 염색은BC 2,000년 전 그리스의 크레테 섬에서 했을 정도로 역사가 오래 되었습니다.


 


로마의 박물학자 플리니(PLINY)가 기록한 염색 방법을 다음과 같습니다.


"소라를 채집한 다음 농도가 진한 소금물에 여러날 담가둔다. 매염하지 않은 천이나 실을


이용액에 한 번에 수 시간 씩 여러번 담그기를 반복한 다음 햇 볕에 쪼이면 자주색으로 염색


된다."


 


아주 호기심 많은 독일의 화학자 "파울 프리뢴더"가 1906년 부터 1909년까지 직접 재현하여


보았는 데 소라 고동 12,000개에서 1.4그람의 염료를 얻을 수 있었답니다.


이 토록 무척 귀한 염색이었기에 황제만이 입을 수 있었고 "고귀하게 태어나다"라는 영어


숙어인 "born to the purple" 여기서 유래한 것입니다.


 


이 소라 고동 자주색은 고대 포니키아 연안의 도시인 타이리(TYRE) 와 시돈(SIDON)이 가장


유명했으며 이 도시들은 지금의 시리아 와 레바논입니다.


이 후 이 염색 방법은 비잔티움 시대 까지 전해 내려 왔으나 오스만 터키가 1453년 콘스탄티노플을


함락시킨 후 실전되었습니다.


오늘날 멕시코 연안 일부에서 이 소라를 천에 문질르고 햇볕에 쪼여서 발색시키는 염색이


아직도 행하여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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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이 요조

2002/1/27(일) 01:29 (MSIE5.0,Windows98;DigExt) 211.198.117.206 1024x768


50, 그 이후의 餘命  





문상(問喪)

다녀 오는 길에,

몸과 마음이 무척 무겁고 고단했다.

친정길도 접어들고 싶지 않아서 귀경을 서둘렀다.

밤, 어두운 차창 밖을 보며...상념에 젖었다.

어쩌면 ..어쩌면

우리는 반 백년을 살고 나면....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논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여태는 사느라 바빠서...스스로를 돌아 볼 겨를조차도 없었다.

나머지...여생!

하나님께 부여받은 生命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으나...

아~

한 짝 신발을 잃어버린 기분이 든다.

50 이전은 신발을 다 챙겨 신고는

앞만 보고 달리는 데에만 정신이 팔렸다.

나머지는?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마치 운동회날....달리기 시합 전에 선생님의 딱총 소리에

간이 조마조마하고 겁이 나듯이...

아~ 언제 쯤 그 딱총은 "탕" 하고 요란한 소리로

내 귀와 심장을 멎게 할 것인가?

얼마나 더 머무르다 떠나 가야 할 것인지...

그 때가 언제일른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 누구도 모르지만, 이왕지사 갈길이라면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서서히

새옷으로 갈아 입고 옷깃을 여며야겠다.

나 죽고 난 후,

누가 누가 찾아와 슬피 울어주는 것 보다,

내 마지막 골인 지점을

웃으면서 멋스럽게 마무리 하고저,

떠나 갈 나의 마지막 길에 ....

혹여, 한 쪽 맨발에 채일 돌뿌리라도 치우면서,

깨끗이 쓸어가며 기도하듯 살으리라.

나, 그리하리라

그리 살리라.


이 요조.
























◈50, 그 이후의 餘命




문상(問喪)

다녀 오는 길에,

몸과 마음이 무척 무겁고 고단했다.

친정길도 접어들고 싶지 않아서 귀경을 서둘렀다.

밤, 어두운 차창 밖을 보며...상념에 젖었다.

어쩌면 ..어쩌면

우리는 반 백년을 살고 나면....

나머지 신발 한 짝을 벗어 논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여태는 사느라 바빠서...스스로를 돌아 볼 겨를조차도 없었다.

나머지...여생!

하나님께 부여받은 生命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지 모르겠으나...

아~

한 짝 신발을 잃어버린 기분이 든다.

50 이전은 신발을 다 챙겨 신고는

앞만 보고 달리는 데에만 정신이 팔렸다.

나머지는?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

마치 운동회날....달리기 시합 전에 선생님의 딱총 소리에

간이 조마조마하고 겁이 나듯이...

아~ 언제 쯤 그 딱총은 "탕" 하고 요란한 소리로

내 귀와 심장을 멎게 할 것인가?

얼마나 더 머무르다 떠나 가야 할 것인지...

그 때가 언제일른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 누구도 모르지만, 이왕지사 갈길이라면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서서히

새옷으로 갈아 입고 옷깃을 여며야겠다.

나 죽고 난 후,

누가 누가 찾아와 슬피 울어주는 것 보다,

내 마지막 골인 지점을

웃으면서 멋스럽게 마무리 하고저,

떠나 갈 나의 마지막 길에 ....

혹여, 한 쪽 맨발에 채일 돌뿌리라도 치우면서,

깨끗이 쓸어가며 기도하듯 살으리라.

나, 그리하리라

그리 살리라.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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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춤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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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춤사위 *

시조


새카만 참빗 머리 올올이 배인 한(恨)을

갸웃했다 불타 오른 한 판의 추임새로

버선코 상큼 쳐 올리니 붉게 피는 동백(冬佰)꽃



청자빛 하늘 이고 비상하는 목이 긴 학

바람되어 가비야운 영매(靈媒)같은 나비...나비...

노방주(紬) 청령(잠자리)날갠듯 하늘아래 고와라.





이요조






**거의 10년 전, 종묘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전국시조 백일장에 참가해서 일반부 차상을 받은 글입니다.

이 작은 계기로 해서 시조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요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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