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아침 차례 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려면 주부들은 누구나 고민이 되듯 이 나이에 저 역시나 다를바 없지요.
자잘한 전복이 생겼습니다.

이 전복으로 무얼 만드나?  그냥 간편하게 조림으로 만들어야 차례 상에 올리기 제일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전복은  날 것으로 먹기에도 바빠서 조림은 처음입니다.
아주 자잘했지만 추운날씨에 며칠을 내버려 두어도 살았더니 싱싱한 탓에 맛은 아주 좋았지요!
요리 이야기는 이따 쓸게요!! 수다부터 좀 떨구요!!

 

 

이번 명절은 그다지 할 것도 없지만 쉬엄쉬엄 혼자서 놀이삼아 명절 맞을 준비를 했습니다.
적은 양의 음식이지만 미리 준비하고 즐거운 명절을 맞았던 것 같습니다.
갑자기 치솟은 물가영향도 별로로 받지 않았고요!
명절증후군 같은 스트레스는 물론 없구요!  실은 시부모님들 모시고 살 때는 명절만 다가오면 괜스레 몸이 시름시름 아팠거든요,
명절이면 독자집안인데도 어른께 인사드리러 오는 친인척바람에 명절에는  친정에도 제대로 갈 시간적 여유가 없었더랬지요!


 

제가 지금 따악 좋을 여성시대 황금기랍니다. 봐줄 손자도 하나 없고(있긴하지만 미국에 있으니)
어려운 시어른들 이미 고인이 되셨고 아직 아들 둘은 미혼인지라(곧 날을 받아두었지만) 저 혼자 제 주관대로 할 수 있는(휘두를 수 있어? ㅎ) 음식을 간단하게 장만해도 되고...

내 생애에  노른자위 같은(룰루랄라~♬)멋지고 귀한 시기랍니다.


 

저희는 기독교 집안이라 차례 상은 그저 차려놓고 가족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니 법도에 맞게 구색 맞춰 차려놀 필요도 없고 흉 볼 사람도 없어 마음이 무지 편해졌습니다.

이제 올 가을이면 며느리가 둘이나 됩니다.
아마도 ,,그때는 마음이 조금 복잡할 듯합니다. 아무래도 조금 신경 써서 마련해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러다 보면 이내 고물거리는 손자들 생겨서 며느리들은 애기들 땜에 절절매고...

전 또 이리저리 동분서주 할 게 불 보듯 뻔합니다.

 

 

이번 설에는 아주 적은 양이지만 뭘 만들었냐면, 강정을 직접 만들었고 인절미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말해놓고 보니  제가 아주 남다르게 대단한 명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만
막상 차례 상에 올린 음식으론 간단하게 떡국과 전유어 조금 삼색나물 조기 몇 마리, 갈비, 해물조림 전복초와

정성껏 준비한 과일들을 올렸습니다.

 

아 참!!

훗! 자랑할 게 따로 있어요!!

과외로는 예쁜 세뱃돈 봉투도 그리고 제 손녀는 아직 유아지만 언니 손녀딸들을 주려고 배씨 댕기도 직접 만들었답니다. (자화자찬)

제가 맘 편히 만들었던 저희집 설날 음식들,,,눈으로라도 맛 좀 봐주실래요?

 

 

전복초 레서피
초라는 말은 조림을 뜻한다고 하네요!

 

전복(씨알이작지만)1kg

살아있어요!

깨끗히 씻은 전복을 껍질에서 분리시키려다

너무 작아서 그대로 썼어요.

전복이빨만 빼면 되지만....아직은 어려서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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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을 내고 ...

어떤 전복은 비린내도 나요!!

맛술이나 생강즙 조금으로 절이듯....

 

 

먼저 윅에 기름을 두르고 전복을 살짝익혀도 내지만...

그 건 껍질 없는 전복살 만 할 때는 그런 방법이고

참기름 1큰술 간장.3큰술..와인 5큰술

그 외...은행 밤 대추와 함께 잠깐 졸려줘요!!

 

 

 너무 오래 익히면 질겨져요.

 

 

먹을 때 꼬막처럼 잘 떨어져 나와요!

 

잣가루 & 은행등으로 고명을 얹고...

쇠고기보다 더 맛이 나아요!!

 

 

이번 설에 마련한 검소한 음식!!

수정과 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433
명절 차례상에 올릴 (장미)인절미  http://blog.daum.net/yojo-lady/13746432

세뱃돈 봉투 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431

설, 차례상 준비 '강정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425

한복에 어울리는 '배씨댕기''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428

 

 

전도 얼렁뚱땅 조금 부쳐놓고~ 

수정과와 인절미 떡도 만들어 봤어요!!

강정은 튀밥 튀겨와서 조금씩 만들어 먹다가

설날에는 원형으로 4단 강정도 만들어 봤어요!

 

 


전복초

 

배씨댕기

언니네 외손녀들에게

제가 요즘 리본공예 배우러 다녀요.  


해산물조림등...삼색나물이 빠졌군요!

 

 세뱃돈 봉투

명절 찾아뵌 집안 어르신과 또는 손아랫사람에게

뽀인트벽지 자투리를 이용 세뱃돈 봉투 만들기

 

물론 돈주고 사면 이렇게 예쁜 세뱃돈 봉투도 많이 있지요!

올해 세뱃돈 많이 나가셨나요?

 

여성가족부 여러분 모두 모두

복많이 받으시고 부자되세요!!

부자되세요

 

 

 

이 글은 여성가족부에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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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 추석에는....튀김 전 종류 이야기>

  

딸에게

 

추석이야~

에혀....그렇게 걱정하더니 이젠 그 하루가 가고 지금 곧 추석 다음 날이 되려고 하네~

명절 앞두고 끼니꺼리도 떨어졌을 때 백결선생이 방아타령으로 부인을 위로했다던가?

엄마도 기름냄새를 조금 풍겨보는 척 하려고....(렌지후드로 통해)....온 동네로 마구 퍼져나가겠지?

그러나

큰 제사가 있는 종갓집도 아니고 마파람에 게눈 감출 일이니....냄새도 잠시잠깐!

엄마아버진 엉터리지만 기독교집안으로 네 조부모님께서는

 차례든 제사든 없애는 걸로 다짐하셨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께서야 큰댁에서 고조부모님을 잘 모시니까 문제될 것 없지만' 명절만 되면 마치

조상도 없는 후레배 후손같은 이 기분을 아실란가? 그리고 너희들 앞에 머쓱하고...

명절을 맹숭맹숭 지낼 수는 없지럴!

그래도 음식은 대충 흉내를 내고 가족들모여서 명절 예빼를 드리능기라...

 

그러자니 부침개를 생략할 수도 음꼬,.....쪼메 명절다운 냄새를 풍겨보능거지~~ 

왜...초대받은 집에 현관을 들어서면서 음식냄새가 전혀 안나는 것보다는  많이 풍기는 게 난 더 좋더라~

 

그란데...명절만 다가오믄  괜시리 여기 저기 쑤시고 결려서

정말이지 준비는 어느정도 해두고 1/4밖에 못한 것 같으니....나 늙어가는 거 맞지?

고추전도 하려고 오이고추(아삭이고추)도 5,000원어치 사 놓은 거...그대로 있고,

반죽해논 것도 2/3는 남겨서 냉동실로 직행~~

오늘 생각해보니 얼마나 잘 했다 싶은지 몰러~

 음식이 상할까봐 전전긍긍하는 것 보다야 백배 낫지.....몸 힘들게 노동하고.....음식버리고...

요즘 녹색환경, 저탄소 어쩌구 저쩌구에 분명 호응하는 차칸 행동 맞는거지?

 

 

인삼도 준비됐건만 생략~~

쇠고기같으면 인삼과 궁합이 맞을 텐데 이번엔

화양적을 쇠고기가 아니라...돼지(갈비살)고기로 해보기도 첨이야~

넙적한 갈비 덩어리를 통채 먼저 익혔다가 칼로 잘라냈어! 

엄만 화양산적을 반듯하게 만들줄도 알지만....그건 너무 비잉간적 같애...ㅎㅎ 맛이 덜해보여~

약간은 삐뚤빼뚤도 괜찮아~~

그리고 그 화양산적을 계란옷을 살짝 아주 살짝만 입히면 더 먹음직 스러워지지~~

 

한식은 뭐든지 홀 수로 나가는 게 보기에 좋아...

잣을 띄워도 3개아니면 5개 그렇게 말이다.  그리고 색깔도 가능하면 오방색에 맞추어  푸르고 빨갛고 노랗고...희고....

 

 

고기는 익으면 줄어들어....특히나 이번에는 돼지갈비살로 했으니 완전 익힌 후에

잘라서 그 키를 맞추었어!

 

 

 녹색은 부침가루에 부추와 청양고추를 갈아서 넣었어.

지난 번엔 오징어도 넣었는데....야채만 든 게 더 담백한 맛이기도 해!

당근을 갈고 이번에는 반건오징어를 한 마리 잘라서 역시 매운고추 당근이랑 함께 갈아서 준비했어

당근이 조금 적었나봐 빛깔이 그리 선연하진 않지?

올 추석은 모두해야 딱 요만큼인데 먹을 사람도 없구나!

이러다가 종내는 명절 잡탕찌개로 출동해야는 거 아닌가 몰러~

 남은 계란물에 부추랑 고추랑 짜투리 당근 다진거랑 ▲

 

위에 반죽한 거 일전에도 만들었는데...

맛이 너무 좋아!!

그 과정을 지난 번 사진과 아랫글을 보고 ...참조하렴 ▼

 

 

오징어부추전, 오징어당근전,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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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로 다양한 산적만들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55

인삼쇠고기산적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05

 

오징어 산적순대(두릅,우엉,쇠고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5261

 

 

쇠고기 인삼산적 

 잣을 키친티슈를 아래위로 깔고 방망이로 밀면 기름끼는 묻어나고

가루가 된다. 음식위에 뿌리면 깨보다 맛나고 보기에도 좋고 !!

화양적, 화양누름적 

 

오징어산적

그리고 뭐든 꽂이에 꿰거나

통 채로 졸여내면 .... 산적이 된다.

화양꼬치적을 할 때

녹색은 그 때 그 때봐서 쪽파, 두릅, 고추....뭐든 좋다.

버섯도 좋고....

그 건 요리하는 사람의 몫(아이디어)이겠지?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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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기 손질하기*

 

 

 

 

 

잔칫상이나

명절음식으로 빠지지 않는 중요한 메뉴 중 하나!

산적을 빼놓을 수 없다.

고기는 어떤 음식이건 함께 해주면 맛을 낸다.

명절 이틀전에 고기를 핏물을 빼고

잘 손질해서 재워두었다.

 

생고기를 꼬치에 꿰어 조리를 할라치면

고기는 많이 줄어들어 난감해진다.

 고기를 자근자근 칼등으로 다져주고

막이 있다면 가위로 잘라내고

적당한 길이로 썰어 놓는다.

조금 넙적해도 상관없다.

졸인 후, 다시 손을 볼 것이므로...

 

 

 

 

 

 

육제를 갈아서

고기를 재워둘 소스를 만든다.

(양파,배,키위,인삼 대파 사과 마늘등 그 중 몇 개만 )

 산적 불고기 밑간을 할 소스 양념을 만든다.

 

 

 

 

 

 

 

쇠고기 양지머리 1kg,

진간장 반컵에 참기름 1큰술

물엿 2큰술 맛술 반컵,

갈아논 연육제를

함께 섞어준다.

손질한 고기를 넣고 재운다.  

 

tip 여기서 쇠고기를 여러가지 산적을 하기위해

익혀서 꼬치에 끼우는 쉬운 방법을 택하면 

고기가 줄어지는 것을 신결 쓸 필요가 없다.

넉넉하게 만들어 가위로 잘라내면 된다. 

 

 

 

 

*화양산적*

 

 

 

알록달록하게 오방색에 가깝게 꼬치산적을 만든다. 

재료는 너무 틀에 얽매이지 않아도 무방함

 

 

 

 

 

 

 

 

 

 

 

1/절여진 고기를 일단 팬에서 양념소스와 함께 익힌다.

2/익힌 고기를 5cm기준으로 자른다.

3/함께 쓰일 야채를 데치거나 살짝익혀서 밑간을 한다.

4/차례로 끼운 후 다시 한 번 더 가지런하게 커팅을 해주고

5/달걀 푼 물에 살짝만 담궜다가 익혀낸다.  

 

 

 

 

 

 

 

 

 *인삼산적*

 

 

 

 

 

인삼을 곁드리면 영양도 좋고

소화도 도울 수 있는 메뉴가 된다. 

 

 

 

 

 

1/수삼도 역시 5cm크기로 자른다. 

2/고기와 번갈아 꼬치에 꿴 후

3/양념소스를  두 스푼 끼얹어

약불에 은근히 졸이듯

한 김을 올려낸다. 

 

 

 

 

 

 

 

 

 

 

 

 

*쇠고기산적* 

 

 

 

 

잣가루를 낸다.

한식에는 잣가루 고명을 많이 사용한다. 

 

 

 

 

   

 

 

 

1/잣을 키친타올위에 놓고

2/ 방망이로 눌러주면 기름기는 빠지고

3/뽀송한 가루로 남는다. 

 

 

 

 

 

 

 

 

 

 

 

고기를 양념소스 3큰술과 함게 

약불에서 자작하게 졸여낸다.

쇠고기만 놓을 것이므로

굳이 꼬치에 꿰지 않아도 괜찮다.

가지런히 담고 잣가루를

눈처럼 솔솔 뿌려낸다.

 

 

 

 

 

 

 

 

   *떡산적*

  

 

 

 

 

긴-가래떡을 길이로 잘라 만든

궁중음식이었지만

그냥 썰어논 떡국 떡으로 

만들어도 무방  

 

 

 

 

 

 고기를 졸여서 필요한 크기를 자르고

오렸으므로 그 짜투리를 이용

떡국을 넣어서 만들어봤는데

<궁중 떡볶이> 에 더 가까운 듯~~

 

표고버섯과 고기재운 양념소스

산적에 쓴 고기 일부분을  볶아 완성

 고명으로는 호두를 얹었다.

 

 

 

 

 

 

 제 블로그 포스트된 명절음식을 뽑아봤더니 빠진 게 많더군요.

그래서 이참에는 빠진 음식을 보충해서 나름 정성껏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직도 주부들은 나머지 음식들 정리 뒷손보느라...바쁠 것입니다.

만든다고 수고, 없애려 수고...이래저래 별 표시도 나지않는 수고로운 손길 뿐입니다.

한국의 주부들이여~~ 아자아자!!!.................글:사진/이요조

 

 

 

 

 

 

 

 
 녹두 빈대떡 만들기

 

녹두는 돼지고기와 궁합이 맞은 음식이라는구나!

이북이 고향인 한 어르신은 녹두전에 돼지고기만 들어가지 나물은 넣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나물이 들든 들지 않았든 녹두전은 아주 고소하고 영양많은 명절이나 좋은 날에 등장하는 중요 음식중에 하나다.

 

지난 여름 휴가를 떠나며  먹거리 준비를 할 때, 녹두 빈대떡이 생각나서  때가 때인지라  인스턴트 녹두가루를 구입했었다.
휴가지에서 부쳐 먹은 맛은 물론 부재료가 부추나 기타 야채여서 그런지 몰라도 여타 부침개와 별 다를 바 없었다.

녹두맛은 커녕, 차라리 부침가루보다 더 못한 것 같았다.

요리란 모름지기 힘이 좀 들더라도 정해진 과정대로 행하는 게 참다운 요리란 것을 알았다.
사람들이 그리워하는 맛이란...어릴 적 아련한 추억속의 맛이므로 옛날 그대로 살리는 게 필요하다.

 

추석명절이 다가오자 제대로된 녹두빈대떡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잠깐, 아무래도 이름이 좀 거시기한 빈대떡의 어원부터 짚고 넘어가 보자꾸나!

 

빈대떡의 어원/빈대떡이라는 말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빈대처럼 납작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단순한 주장에서부터 옛날 서울에서 잘 사는 사람이 떡을 해서 하인으로 하여금 수레에다 싣고 다니며 거리에서 가난한 사람들, 즉 빈자(貧者)들에게 나누어 주었다는데서 나왔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가장 널리 안정되고 있는 것은 조선시대에 최세진이 풀이한 [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에서 설명하고 있는 병저의 중국식 발음인 '빙져'에서 왔다는 설이 있다.


먼저 거피앗은 녹두 2컵을 미지근한 물에 2시간 불렸다가 갈았다.  녹두를 간 반죽에 쌀가루 한 컵을 넣어서 반죽했다.

빈대떡에는 쌀가루가 들어가야  부드러워지기 때문이지~ 녹두만 부치면 뻣뻣해서 부서지기도 한단다.

<녹두 빈대떡을 부치던 중, 뒤집다가 자꾸 깨어져요> 하는 것은 이는 녹두만으로는 점성이 떨어지므로 빈대떡을 부치기엔 무리다.

한 면은 잘 구웠을지 몰라도 뒤집을 때 부서지는 것이 그런 이유때문이란다.

대신 찹쌀가루를 쓰면 너무 처지게 될 수 있으니  맵쌀가루를 넣어야 한다.

녹두빈대떡은 명절 음식이므로 명절 방앗간에서 쌀가루를 쉽게 마련할 수가 있을테다. 엄마는 추석 전이라 송편 빚기 전 쌀가루를 사용했다.
 명절에 나물 무치는 것에서 빈대떡거리로 조금씩만 남겨두렴 그 걸 엄마는 손쉽게 반죽에다 넣어 버렸다.

나는 적은 양으로 만드니까 속을 반죽에다 넣고 부쳤지만 양이 많을 때 그렇게 섞어놓고 빨리 부치지 않으면 색도 안좋고 물이 생기며

반죽이 빨리 삭는다.

 

명절 뒤끝에 냉동보관시에도 녹두전은 물이 생기기싶다. 해서 녹두전은 다른 전도 흐물어지게 만드므로 따로 보관했다가 찌개를 끓일 때

넣어주면 음식 맛을 보태준단다.


돼지고기 200g도 갈아서 밑간을 해두었다가  팬에 살짝만 볶아서 반죽에 섞었다.

고명으로 쓸 쑥갓, 홍고추를 잘라서 준비해 두고는 고명을 곱게 색깔 맞춰서 올리고 뒤집어 익혀 내었다.

빈대떡에 김치를 생략했다. 김치가 없다면 대용으로 배추를 절여 꼭짜서 나물 무치듯해서 넣어도 좋은데, 너무 야채가 많이 들어가면

녹두전 본연의 고소한 맛을 감할까 싶어서 녹두맛을 즐기려고 김치나 배추는 생략하기로 했다.

그러니까 엄마는 녹두, 쌀가루, 돼지고기, 고사리,숙주나물 이렇게만  사용해서 빈대떡을 부쳤다.

빈대떡을 구울 때 중불에서 약한불로 서서히 노릇하게 굽는다.

너무 꼭꼭 누르지 말고 살짝만 눌러 부쳐야 부드러운 녹두전이 된단다.

녹두전에 초록색 쑥갓, 홍고추로 예쁘게 꾸며봐도 좋겠다.


진달래꽃이 필 때 꼬까피 축제에 동네 처녀들이 모여서 진달래 화전을 만드는 것처럼 예쁘게 꾸며 봐도 좋겠구나!

녹두빈대떡은 다시 데워도 맛나지만,  찌개에 넣어 끓여도 맛을 내어준단다...........엄마

 

 

참고

녹두란 예로부터 건강식으로 애용되었다.

열감기에  걸려 입맛이 떨어지고 고열에 시달리면 녹두죽을 쑤어서 먹였다.  열이 나는 환자에게 맛이 좋아 식욕을 �구고 흡수성이 좋은 영양의 공급원으로 훌륭한 역할을 한다. 녹두는 콩과류에 속하는 한해살이 풀로써, 씨에는 비타민류, 단백질, 탄수화물, 필수유로 구성되어 있다. 녹두 추출물은 에로부터 한방약으로 사용되어 왔고 오늘날은 피부염 치료에 효과가 있어 의약품 및 화장품에서 화장독이나 여드름 예방제로 보급되고 있단다.

  

인스탄트 녹두가루로 만든 전

.

..

.

 

 만드는 방법

 

1.녹두 2컵을 물에 불린다.

2.갈은 녹두에 쌀가루 1컵을 섞는다.

3. 나물 무치기에서 양념된 숙주와 고사리를 잘라서 준비해둔다. 각각 100g씩  신 김치도 썰어서 넣으면 좋다.

(여기서는 생략/빛깔이 예쁘게 나오지 않으므로)

4. 돼지고기(쇠고기) 200g을 다져서 밑간을 했다가 팬에 살짝 익힌다.

5.모든 것을 한데 모아 반죽을 하고 간을 맞춘다.

6. 양파(中) 도 잘게 썰어 섞는다. (파대신)

7.쑥갓과 홍고추를 고명으로 준비해둔다.

8.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한 국자씩 세 군데에 붓는다.

9. 고명을 얹고 뒷면이 꽤나 익었다 (7/10익히기) 싶을 때 뒤집어 놓고 

10. 나머지  (3/10 익히기) 살짝  익혀서 낸다.(너무 익히면 고명이 탄다)

 

tip/불 조절을 잘 하면서 구워야 한다.

  

 

 

 

 

 

* 꼬까삐 : '진달래 철의 남도 산촌 처녀 총각들의 꽃나들이'를 일컫는 말. 시집 장가 못가고 죽은 처녀 총각이나 머슴 또는 객사한 소금장수 등의 돌볼 이 없는 무덤에 진달래를 바침으로써 이들 혼령의 해코지를 막고자 하는 풍습이다.
말하자면 꽃으로 그 한을 갚는다 하여 '꽃갚이'가 '꼬까삐'가 된 것이라 한다.

 

 

 

 

 

동태전

이 정도는 네가 잘 하리라 믿는다만...

잘 알아두어라.

시집가면 명절에 전유어 정도는 꼭 새댁에게 잘 맡기는 법이니...

물론 형님이나 윗분들이 다 준비해서 마련해 줄테지만 그래도 뭐든 잘 알고 있으면 더 낫다.

요는 일머리가 수월하다는 말이다.

 

1/요즘 포장되어 나오는 동태전은 얼어있다.

냉동식품이다. 실온에서 어느정도 녹인 후, 떨어질 정도가 되면 흰 후추와 맛소금으로 약한 간을 한다. 동태전은 아이들이 그냥도 먹고 어른들의 술 안주로도 좋으니 너무 짜면 안된다.

 

2/간을 해 두었으면 계란을 풀고 황백으로 나눈다. 그냥해도 좋지만 조금만 수고를 하면 색깔이 예쁘니.. 수고롭더라도 예쁘게 만들려 노력해야한다.

 

3/당근과 파를 곱게 다진다. (피망이나 파프리카, 쑥갓, 파슬리, 홍고추도 다 좋다)

어느 곳에 어느 색깔의 야채를 넣을지 그건 만드는 사람 마음이고....

계란에는 절대 간을 하지 않는다.

 

왜냐면 계란은 아주 잘 타므로 속에 생선까지 익히려면 아무 것도(소금등) 들지 않은 것이 덜 탄단다. 꼭 잊지 말거라!

 

 

사진이 하나 빠졌구나,

4/간이 배인 동태전을 마른 밀가루를 솔솔~ 뿌려서 골고루 옷을 입도록 꼭 꼭 눌러가며 묻혀두어라.

 

 

색이 있는 야채면 뭐든 좋다. 없으면 없는대로 그냥 노른자 흰자만으로도 깔끔하다. 걱정을 말고~~

 

5/엄마는 계란은 미니 세이커로 늘 푼다만...거품기나...아니면 발고운 체에다가 계란을 내려서 쓰면 좋다.

 

 

참으로 한국음식 중에 전이란 것이 가장 손이나, 시간이 많이 가는 것이다.

한 개 굽히는 데 시간이 얼마 정해져 있으므로...시집에서도 이 일을 도맡으면 발이 저리고 온통

몸쌀이 날 지경일게다.

에지간한 인내심이 없다면, 힘들테니..  차라리 뭐든 적극적으로 나서보는 건 어떻겠니?

 

주방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명절때나 한시간 반이나 전을 굽다보면...기름냄새에도 쩔게되고...

핫플레이트나..부루스타나  아예 그런 건 다 필요 없느니라~

주방에 메인 가스가 놀(빌) 때.. 한시간 반짜리 요리라면 다해서 2~30분만 사용하면 된다.

아무래도 가스불이 훨씬 빠르다. 또 서서 일하게 되므로 능률도 올라서 ...일이 재게된다.

후라이팬 두 개를 불에다 동시에 올려라!

엄마같으면 세 개도 가능하겠다.

 

그리고 계란이 묻은 요리는 기름이 많거나 불이 쎄면 안된다는 것 쯤은 너도 잘 알테고...(정말 잘 알고 있니?)

 

두 군데를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다. 미처 두 군데 다 손이 못 미칠 것 같으면 가스불을 한 쪽은 잠시 껐다가 다시 켰다가 그런 식으로 조절하면 된다.

그러니까...네 실력정도라면 불을 얼마나 약하게 하고 시작해야겠니?

하다보면 일에 탄력이 붙게되고 네 능력에 맞춰 불 조절을 하면서 일하면 된단다.

(아! 물론 첨엔,,후라이팬 달구는 것도 잊지말고..혹시 밥을 볶았다던가 했던 팬은 다시 길을 내자면 한참 낑낑대야 한다.)

불을 낮추더라도 껐다 켰다는 기본이다. 손 쓸 틈이 없을 때는 잠시 꺼 두는 게 젤로 생책이거든~

 

다 익기를 기다렸다가 뒤집는다든가...덜 익은 것을 괜시리 뒤적거릴 일이 없다.

한시간 반짜리 일거리를 1/3로 줄인다면 얼마나 득이겠니...

 

서서 일하니 다리도 저려오지 않고,

.....

 

ㅎㅎㅎ

 

제대로 알아채렸능가 모르겄따.

마지막 계란 푼 것이 남았다면 (김 한 장 넣고 돌돌말든지)계란말이로 만들면 된다.

실제로 이정도 양의 생선전이라면 계란 세개쯤만 든다. 그러나 일도 쉽고 모양도 반듯하게 나오게 하려면...

계란은 넉넉하게 풀어서 사용하거라~

 

 

*후라이팬 길들이기.

물론 길이 잘 든 후라이팬 같으면 문제될 것 없다만...

쓰기 전에 앞서 볶음밥을 했다든지,,,,아니면 뭘 볶다가 졸임반찬을 만들었다든지 하면

팬은 전유어의 계란옷을 곱게 만들어 내지 못한단다. 지단은 두 말하면 잔소리고,

엄마는 엉망이 된 후라이팬을 언제든 그런 일 끝나면 물을 부어서 팔팔 끓인단다.

지저분하면 따라 내고 다시 또 끓이고 하기를 반복하면 나중에는 여느 그릇처럼 세척을 해도

기름끼 때가 잘 빠진다.

 

시간이 없다면 그대로 두고 시간이 있다면 다시 길을 들인다.

그런 다음  마른 후라이팬을...불위에다 놓고 달군다.

그 달군 후라이팬에 불을 끄고(너무 뜨거우면 손도 데이고 기름도 튀니까) 기름을 아주 적게 한두방울 떨어 트린 후 약불로 골고루 바르듯....기름을 먹인다.

 따뜻할 때 키친티슈로 닦아 마무리 간수하면 다음 일 할 때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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