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눈도 더 어둡지
아니 아예 가물가물인데도 안경 안 끼고 ....마구 내달려본다.
오타 있걸랑 빼서 벌레잡듯 잡아 죽이렴~ㅋㅋ
아님 맛난 캔디 먹듯....호로록!!
오이지를 못담아 요 근래 늘 전전긍긍했지
오이지 라고 말하고 보니...
전통오이지는 넘 짜~~
그래서 전통오이지 2/3에 피클맛 1/3을
접목시킨 퓨전 오이지(피클형오이지)를 담아봤다.
밀린 여행기도 올려야 하는데....
네가 궁금해 하기에 부랴부랴 올린다.
초복 뒷날인
14일 집들이모임이 있어 갔더니
반찬에 오이지가 나온다.
그 걸 본 엄마가
오이지 걱정을 했더니
그 중 하나가 차가 진흙탕에 빠지는 걸 감수하고도
노지오이 사라고 밭까지 데려다 준다.
너무 큰 것도 말고 중간치 쯤이 엄마가 원하는 크기다.
오이지를 왜 빨리 못 담궜냐고 물어본다면
동네 마트에 갔더니 전부 오이가 너무 크거나 비닐하우스 오이더란말이다.
그런건 쉬 물러서 못 쓴다.
노지 오이란 건...
비닐하우스에서 키웠더래도 더운 날씨에 비닐하우스 치마단을 훌러덩 걷어 올려버려서
바람과 햇살이 자연 그대로 술렁술렁 드나들지...
대신 위에는(천정) 비닐이 있으니 비가림이 되어 싱겁지 않지...
그런 걸 오이지로 담으면 씨도 많지 않고 살이 야물어
그나저나 미국처럼 오이가 맛없는 곳이 또 어디에 있을까?
소포료 10만원 넘더래도 좀 보내줘봐바?
네가 묻길래 일단 지난 밤
통화로 대충 이야긴 했지만
대화도중에도 네가 이젠 맹탕은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단다.
내가 말하는대로 쑤욱쑥,,,,잘 스며드는 걸 보니
너도 이젠 천상 주부가 다 됐더구나!!
오이를 최고 좋은 건 한 접(100개)당 17.000원
난 중간걸로 2만오천원어치 사니까 250개 정도는 된다.
몇 개는 이웃과도 좀 나눠먹고
14일 저녁에 일을 시작했다.
마당에서 물일을 하자니 모기가 와서 나를 세 방이나 물어놓고 간다.
나쁜시키~
1/오이 두 접을 물로 잘 씻고는 소금으로 주물러 두었다.
두 접에 든 (소금 1kg 남짓)
14일 오후 5시경
2/ 15일 오전 7시 30분경
절여짐
사잔에는 솥의 물이 끓는 게 감지가 안되는구나~
뜨거운 물에 들어가야만 오이가 가운데 구멍이 숭숭.....그리고 살은 아삭하게 된단다.
소금은 물의 1/10 만 넣어 끓여줌(소금물 10%)
이 때 감미료를 큰 술 하나로 넣어서 함께 끓임
절여진 오이를 넣어서 30초 ~1분 정도 있다 꺼낸다.
사진보니 거의 2시간 반의 작업이다.
250개 가량의 오이니 한 개 당 1분의 소요되었다.
어제 씻고 소금에 굴리는 작업말고도....
절여진 오이는 누르끄레한데 끓는 물에 들어갔던 오이(오른쪽)는
상기된 듯,,,다시 새파래졌다.
뜨거운 물에 잠수시켰다 꺼낸 오이는 항아리에 차곡차곡
그 위에 오이 절이고 나온 물과 오이 데쳐낸 물을 다시 팔팔 끓인 후 바로 부어주었다.
솥으로 하나 반이 들어갔다.
대략 눈대중으로 한들통이니....20리터? 20 kg쯤...에 한 번하고도 반이니
오이 두접중 2/3에 간수가 30kg쯤 들어갔다.
큰 독에 큰 오이 140 여개
작은 독에 자잘한 오이 60여개작은 독에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간수가 20 가량
15일 밤 8시가 되도록 (12시간 경과)
작은 독은 미지근했지만 큰 독은 따끈따끈하다.
▲ 이랬던 어제 오전 10시 모습이
▼ 요런 빛깔로 벌써 익었다.
오늘 오후나 되면(24~30시간 경과 후) 김치통으로 옮겨 김치 냉장고에 보관할 참이다.
오이지를 꺼낸 물은 끓여 두었다가 며칠내로 다시 오이지를 더 담굴 수가 있다.
16일 오전 5시 30분에 꺼냄....겉만 씻은 후 (우려내지않고) 바로 먹을 수 있슴
양념없이 그대로 먹는 게 엄마 입맛에는 더 깔끔!!
며느리들아 큰 김치통 가져와서
오이지 퍼가렴~
이제 밥 먹기 시작하는
수현이도 곧 잘 먹게끔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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