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묻어둔 사랑 이야기
언제부터인가 나는 하늘을 자주 보게 되었다.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제일먼저 하늘을 본다
베란다 쪽 창문을 열면,
하늘이 내 아파트 아래에서 곧 바로 보인다.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하늘을 보면서,
두 팔을 벌려 그 하늘을 가슴에 안아본다.
그리고 넓은 하늘을 가슴에 끌어 안고 긴 호흡으로 들이 마신다.
살아온 동안 노쇠한 내장이 새것으로 바뀌는 느낌이다.
하늘을 바라보는 때에는
세상에 모든것을 다 잊어버린다.
해와 달과 별과 그리고 구름만 보이는 하늘인데도
아득히 먼 그곳을 보노라면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 생각, 이유 없이 하늘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훓어본다.
검은 비구름이 잔뜩 차있는 변덕스러운 여름날의 하늘,
깊은 땅속의 향기를 맡고 있는 생명을 주는 봄 하늘,
그 하늘에서 딩굴고 싶은 마음을 주는
진주알 같은 맑고 깨끗한 가을하늘,.
가을날 드높은 하늘에 하얗게 두선을 남기며
날아가는 호죽기도(군 비행기) 보면 심심하지가 않다.
온세상이 쉼으로 안주하는 곳에 엄숙하게 잠을 재우는 겨울하늘,
볼거리 생각거리가 많은 사계절의 하늘은 볼수록 신비하다.
생각 할 수록 신비스러운 하늘의 수수께끼는 많다.
이 지구상에는 내놓으란 유명한 과학자들이 많다.
과학자들은 지구 상에서의 수많은 문제들은 잘 해결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천문학자들은
하늘에 숨겨진 신비의 비밀은 아직도 시원히 풀지를
못하고 있다.
문제를 풀어 보려고 무던히도 노력하고 애쓰지만
저 먼 하늘의 수수께끼는 영원히 풀지 못할 것 같다.
아마 그것은 기독교에서만 말하는 절대자의
영역이리라 생각이 든다.
그렇게 인정 하는것이 편하다,
끝이 어딜까?
저 안 보이는 곳에는 무엇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 끝이 궁금 하기만 하다,
아니! 세상의 이치는 시작과 끝이 있다고 하는데,
과연 하늘엔 끝이 있을까?참으로 알 수 없는 수수께끼다.
그 궁금증이 더 하늘을 보게 된 것 같다.
낮에보는 하늘보다 밤하늘은 더 좋다
별이 졸고 있는 밤하늘은 밤새도록 보고 싶다
마구 지껄여도 하늘은 내 가장 편한 친구가 된다.
여름날 잔디밭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즐거움이란
영원히 싫지 않은 나의 무언의 연인이 됐다.
세상의 연인과는 비길 수 없다는 표현이 솔직한 고백이다.
오늘도 하루를 마감할때,.나는 그 하늘을 본 후에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하늘을 잠시 잊은 채 잠을 잔다.
새날이 되어 날이 새면 하늘을 또 만나게 된다.
하늘 문을 열면 아름답고 활기찬 새날이 온다.
맑고 환하고 용기를 주는 신나는 하늘을 다시 또 본다.
하늘을 보며 소망을 갖는다.
역시 삶은 아름답다고 생각하면서
내일도 하늘을 본다는 소망이 있어서
그 신비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하늘을,
나는 그 하늘을 사랑한다. 즐겁게..
섬강.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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