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방문인 부석사에 '문화해설사'가 빠진다는 것은 참으로 낭패가 아닐 수 없다.

여행기를 즐겨쓰는 내게 있어

'영주부석사'는 그만큼  힘에 부칠 정도의  태산준령같은 미션이기 때문이다.

 

영주여행길에 오르면서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다시 한 번 더 뒤적여 볼까 생각다가 관 두었다.

일전에도 어느 글에 그런 내용을 적은 적이 있다.

여행준비를 혹자는 미리 세세히 뒤져서 공부를 하고 정보를 익히고 떠나는 일이다.

내 생각은 좀 다르다.

그냥 떠나는 것이다. 오래전에 읽었던 책은 책으로 두고 그냥 아무것도 머리에 담지말고 천진한 어린 아이처럼 그냥 느끼는 것이다.

그래야만 비로소  여행길 나만의 글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연히.....아주 우연히....오래전에 읽었던 글들이 소화되어  살이되고 피가 되어 흐르던 것이 따악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는

기쁨을 맞볼 수 있게 된다.

- 아! 내 청맹과니 눈에도 그랬어...그 것이 보였어!!- 바로 그런 기쁨인 것이다.

이번 여행길에도 부석사 구석구석 산재해 있는 건축미학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나는 룰루랄라~ 어린아이들 마냥 즐겁게 여행길에 올랐던 것이다.

여행은 여행이다.  공부가 되어서는 안된다.

먼저 눈으로 마음으로 충분히....느낀 다음 해설사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이다.

처음부터 해설사의 도움을 받노라면 자기가 발견한 소중한 느낌 따위는 점점 퇴색되기 때문이다.

 

길가다가 동행이 셋만있어도 그중에 스승이 있다고 했거늘...

적어도 부석사는 네 번을 와야지만 제대로 알수 있다는 데... 몇 번 왔다는 강경원님이 급조한 해설사가 되어주기로 했다.

무량수전을 지나 조사당까지 다다라 흠씬 느낌을 받고 내려오는 길에 늦게 당도한 해설사님이 아까부터 설명하고 계신단다.

 

-이런~ 이런~

저 아래  종무소 앞마당에 우르르 모여있다.

막 들어오기 시작한 관광객들과 뒤섞여서 ...해설사님이 누구신지 얼굴도 못뵈었다.

그 때  일행 한 분이 앞뒤 설명 제하고 무조건 나를 끌어당겨  저기 부처님 그림을 보란다.

-어디에 어디?

-뭐가 보여요?

-안양루에 부처님들이 가부좌하고 앉아 계시잖아요!-

눈이 나쁜 내게는 희미하기만 하다. 얼른 카메라를 꺼내어 줌으로 당기니....<아! 보여요!!>

딱 이자리에서만 서서봐야 보인단다. <뭔 그런 그림이 있어?>

여섯분이 다 보여야 한단다. 난 속으로 그랬다. (무슨 매직아이 하는 것도 아니고...원 참!!!)

 

무지한의 소치

 

그랬다. 내 눈에는 다섯분만 보였다.

한 분은 으례히 나무기둥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거라고...단정짓곤  대수롭잖게 생각하고 부석사를 떠나왔었다.

집에 와서 사진을 불러 모니터로 보고서야.....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때 내 눈에는 흰 옷에 붉은 가사를 어슷하게 걸친 부처님들로 보였다.

길게 늘어뜨린 흰 수염과 흰 옷과 붉은 가사는 분명 형광색으로 찬란하게 보이기 조차했다.

 

그 그림의 실체를 더 크게 확인한 순간....그 것은 부처님의 모습이 아니라..안양루의 공포의 공간으로  보이는 저절로 생겨난 그림이었다.  안양루 공포는 유난히 화려한 구조였다.

붉은 가사는 무량수전의 처마 바로 아래의 채색이었던 것이다.

그 공포의 각도에 따라 가부좌 자세는 같아도 다른 형상으로 각각의 여섯부처 형상이 드러난 것이다.

어쩌면 시야의 각도가 그리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는지...우연이라 치기엔 너무 아름답다.

 

과연 우연일까?

  

무량수전/고려 공민왕 친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건물이라 불리우는 무량수전은 완벽한 조화와 비례 그리고 기능과 구조의 아름다움이

있다는데,

 글 하나 더 보태어서 최순우1(미술사학자)님의 저서로 인해 배흘림기둥의 미학은 더욱 유명해졌다.

 작은 이미지는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배흘림기둥'을 감히 설명하기엔 능력밖의 일이지만 배흘림기둥은 마치 항아리 모양 가운데 부분을 불룩한 모양을 한 기둥으로 멀리서 보면 가운데 기둥이 가늘어 보이는 시각적 착시를 현상을 막아주는 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란다.

그러면 벌써 건축을 짓기전부터...착시와 시각의 안정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얼마든지 한 군데 쯤 멋진 착시의 그림 하나 쯤 숨겨 놓고도 남음이 있지 않을까?

나의 깨달음은 건축물 구조를 그렇게 시각적인데 까지 속속들이 배려해서  

 (무량수전의 기둥의 안쏠림이란 건물 모퉁이 기둥의 윗부분을 수직선보다 약간 안쪽으로 기울여 세우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지붕하중에 의해 건물의 양끝이 벌어져 보이는 것 같은)

보는 사람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주는 건축양식이라는데...참으로 아득한 옛날 선인들의 지혜에 차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기법들이 적용되었기에  무거운 지붕을 머리에 이고 있지만 안정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자! 그럼 우리 함께

숨은 부처님, 현현불을 찾아볼까요? 

나무가 가렸지만 안양루의 공포 사이로 보이시지요?

멀리서 바라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부러 그림을 작게 만들었습니다.

 

 

다섯분이 보입니다.

왼쪽 기둥에 한 분이 가려졌습니다. 

 

 

한 분의 가사자락만 약간 보입니다. 

 

 

안양루의 공포는 매우 화려하게 조각되었군요.

바로 이 공포2(栱包/貢包)의 공간 사이로

무량수전의 채색벽과 맞닿아 (멀리서 바라보면)

불현불이 보이는 것입니다. 

 

 

욕심많게 자리를 제일 앞으로 당겨 섰습니다.

그중 제일 잘 보입니다.

여섯 불현불의 형체가... 

 

'부석사' 현판은 故 이승만 대통령의 친필

사진을 잘라내기 했더니

우측에서 두 번째 기둥에 가려져 보이는군요,

이제 여섯분의 불현불을 저와 함께

다 보신 것입니다.

 

 

또 하나 부석사를 둘러보다가 급조한 강해설사(블로거), 석축과 담쟁이 넝쿨을 보라더군요.

그 말인즉슨  사진도 찍어 두라는 말도 내포되었지요.

 

그 말에 생각없이...댓바람에 <그깟 담쟁이를 뭐라고...>했더니 묵묵히 통과~~

 

여행 후,

돌아와서 자료수집 정보검색에...<아차!> 했습니다.

석축과 돌계단 역시나 그저 만든 게 하나도 없는 의미깊은 것이었음을..

어찌나 부끄럽던지...늦게서야 스스로 깨달아 후회하면서  다른 이미지에서 급하게 잘라 오려 붙입니다.

안양루 아래로 보이는 무량수전의 석축입니다.

 

 

부석사에 한번쯤 다녀온 사람들은

누구나 석축과 돌 계단을 특별히 기억한다.

이 석축은 부석사를 창건할 당시 비탈을 깎고

평지를 고르면서 만든 것이다.

물론 석축의 목적은 사찰을 짓기 위한 땅 다짐에 있지만,

석축 돌계단 그 자체에도 상징하는 바가 있다.

부석사 계단은 모두 9개 석단 108개로 이루어졌다.

이는 극락세계에 이르는

단계로 속세, 수행,극락을 표현한 것이라 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반듯하게 다듬은 규격화된 돌들로 석축을 쌓지 않고,

돌의 자연 생김새를 그대로 이용해 잘 짜 맞추어 쌓았다는 것이다.

 

둥글든 모났든 크든 작든 돌들의 본래 모양새와

개성을 버리지 않고도 조화롭고 짜임새 있으며

견고한 석축이 완성되었다는 사실은

현대의 우리들에게 커다란 가르침을 준다.

 

 

 

 


 

 

 

 현현불 이야기/이요조 2008, 9월

 

 

 

 

 

  1. 최순우 (한국 미술사학자) [崔淳雨] 브리태니커 1916 경기 개성~1984 서울.미술사학자·미술평론가.최순우 /최순우본명은 희순(熙淳). 호는 혜곡(兮谷). 개성 송도고등학교를 나와 개성박물관에 근무했으며 당시의 관장 고유섭(高裕燮)의 감화로 한국미술사를 연.... [본문으로]
  2. 공포/[명사] [건설]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기 위하여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연관단어 : 포작 [본문으로]

 

 

금 가고 버림 받은 것들 끌어안기
                                   

아침 햇살에 물든 은행잎!!
은행나무의 배경은

동쪽에서 해가 비껴 떠오른 오전 9시경이었다.

한 달만 더 기다리면, 내가 그렇게나 보고싶어 했던 부석사 황금빛 은행나무길을  걸을 수 있을텐데...


 

9월 하순이라지만 늦더위가 한여름 무더위 못지않다. 
그래선지 은행잎들은 아직도 여름처럼 싱그럽도록 푸르다.

아침 식사 후 바로 들린 부석사엔 지난 밤 많이 내린 비로 인해 아직 먼저 오른 사람은 거의 없어 보였다. 

천년 고찰의 신비를 안은 부석사를 답사하기에 더 없이 고즈넉한 시간이다.

 

 

은행나무길은 우거진 숲그늘로 어두운 듯.. 비쳐보이다가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받은 곳은 연신 눈부신 연둣빛으로 환해보이다가...

혼자서 길을 오르노라면 ...제절로 깊은 생각에  마냥  잠겨서 걷고 또 걸어도 지루하지 않을 명상의 길이다.

신경숙의 소설이야기를 빌자면 상처받은 자들끼리 부석사를 찾아 떠났지만 끝내 도달하지 못했던 곳이다.

설마 소설탓이겠냐마는 영주부석사엔 상처받은 사람들이 오면 치유를 받는다는 잔잔한 설이 생겨났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상처 한 두 번 받지 않은 사람 어디 없을까마는

상처 받은 사람들이 부석사에 다다르면 치유가 되는 그런 절집이란다.

상처받아 딱지가 채 굳지 않아 가끔씩 딱지 아래서 선혈이 흘러 내리는 아픈 사람들에게 영주 부석사는

세상에서 지치고 다친 사람들의 꿈의 이상향이 되어버렸다.

 

 

삿갓 김병연이 부석사를 찾아들어 세상 사느라 백발이 희끗해진 년후, 늦게사 부석사를
찾아들었다는  싯귀처럼 나 역시나 백발이 희끗해서야 부석사에 첫 발을 내 딛었다.

이 나이에  아직까지 무슨 아픈 상처가 짜다라 남아있겠냐마는...
나도 남에게서 받은 흉터 한 두개 쯤은 지지않을 흔적으로 남아있어
살아오면서 내가 누구에게 몹쓸 상처를 주며 살지 않았는지, 뒤집어 생각해 볼 일이다.

 

 

 

안양루를 오르는 길은 좁은데다가 올라가면서 점차 좁혀지는 느낌이다.
무지한인 내 소견에도 짐작컨데  좁은 문은 생명을 뜻하지 않나 싶다.
좁은 문이란 힘든 길,  기피하는 길, 하지만 생명으로 향한 길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형태적으로 본다면 혼자 들어가야 하는 길이고  많은 것을 가지고 가지 못하는 길이기도 하다.

 

 

 

어머니의 탯속에서 어둡고 좁은 길을 통과해서 중심에서 약간 좌측으로 비껴선 듯한 석등을 피해

오른쪽으로 오르면 고고성을 내며 태어나는 신생아처럼 부지불식간에 무량수전 불당위에 솟아 오르게 된다.

이 어찌 새로 태어나듯 하는 생명길이 아니고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목조건물중 가장 오래되고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무량수전의 날아갈듯한  팔작지붕의 선과 

무뚝뚝한 듯 무량수전을 말없이 떠받치고 있는 배흘림기둥과 하이얀 창호의 문틀과 문살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 곳에  있다.
눈에 가슴에 늘 익혀져 온 것 같은 천년의 세월이 살아 숨쉬는 배흘림기둥의 불룩한 나무결을 쓰다듬노라니 아!
손바닥으로 해서 온 몸에 전달되는 촉감은 세밀하면서도 따뜻하다.

 


  
세상의 물결에 이리저리 부대낀 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다스리려 한다면  명상로를 시작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보라!
주말이라면 사람들이 한창 붐비는 한 낮을 피하고...
아침 일찌감치 올라 태백 산봉오리를 부드럽게 감싸 안은 운해를 바라보거나
관광객들이 내려오는 오후 느즈막히 올라 부석사의 석양을 바라만봐도 좋으리라~


 

소백산 자락을 딛고서서 태백산맥의 등허리가 물결로 출렁이듯 바라보이는 곳에 허리를 쭉 피고 바로서서
침묵으로 구순하게 엎딘 태백을 보노라면  .... 세상사 아무것도 아닌 듯,  별일 아닌 듯,
저 아래 세상일이 하찮은 것인 양  갑자기 큰 해탈의 도량이 밀려들 것이다.


눈물이 나면 와락 쏟아내도 좋을터,  이내 서럽던 마음이 차분하게 씻겨나가리라~~

 

 

비바람 치는 날에나,
은행나무 앙상한 겨울,
발이 푹푹 빠지는 눈내리는 날에도...


 

영주부석사를 찾은 느낌을 옮기다.  사진:글/이요조 2008,9,21

 

 

 

은행나무 명상길

 

 

 

 

 

 postscript

거의 인적이 안 보이는

은행나무길을 찍은 것은

함께 간 팀원들이

포토라인의 규율을 지켰기 때문이다.

 

은행열매가 떨어진 길바닥

우리는 정지선을 정하고 일제히 샷!!!

또 걷다가...정지하고,

 

 

제일 어눌한 줌마 포즈 의 나,

 

 

 

 

나름 여행을 한다고 다녔지만 내게 있어 경북 영주는 언제나 인연이 닿지않는 먼-별나라였다.

 

 

신경숙의 부석사를 읽고 언젠가는 꼭 가리라 마음먹었던 곳이긴 하지만 매번 결정적인 순간에
다른 곳으로  여행지가 바뀌곤 하였다.

너른 바다를 바라보고 성장하다가 바다를 볼 수 없는 중부 내륙지방에 사노라니 늘 바다가 고팠기 때문인가보다.
그랬는데...정말이지 모처럼 영주를 찾았는데, 너무 늦게 찾아 온  내게  영주는 그  서운했던 마음을...
그 속내를 숨길수 없었음일까?  

흐린날씨에 기어히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피곤한 몸을 누이자 빗줄기는 장대같은 폭우로 변해버렸다.


 

 

내일 찾아가는 부석사에서 바라보이는 태백산맥을 정원으로 품고있는 멋진 경관도 저으기 못볼 것 같아서 잠이 오지 않았다.

밤새 천둥 번개가 치면서 불면에 뒤척이게 만들더니 새벽녘에 깜빡 잠이 들었나보다.
행여 아침이 찾아와도 일어나지 못할까봐 커튼을 조금 열어두었더니 어느덧

그 틈새로 새벽의 푸르스름한 미명이 고개를 디밀어 창을 기웃대고 있었다.

 


 

날씨가 걱정이 되어서 창가로 다가갔더니  파르라니 날 선 푸른 새벽이다.

눈 뜨자 처음 바라보이는 영주의 신선한 새벽이다.

과연 소백산의 정기어린  선비의 고장다운 모습이다.

 

 

 

지난 밤, 저녁 식사후  캄캄해져서야 버스로 이동을 했기에 아침에 눈을 뜨고 바라보이는 생경한 경북 영주의 풍경이다.

어둠속에서도 오똑하게 서있는 예배당이 신새벽, 웬지 가슴을 찌르르르하게 한다. 
영주사과골 아니랄까봐 눈 앞에 바라보이는 아파트 마당에는 사과작업을 마친 트럭들이 주차된 진기한 풍경이다.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려 바라보니 사과 공판장같아 보이기도 하다.

산비알에는 으레 사과밭, 그리고  풍기인삼밭이 오순도순 공존하는 영주땅이다.

 

 

 

새벽 물안개가 스멀스멀 산을 기듯 오르는 걸 보니 오늘,  비는 오지않을 모양이다.
나는 커튼을 제끼고 방충망까지 비껴두고는 푸르스름한 미명을 렌즈에 담았다.
아주 소중한 듯 새벽을 깨우지 않으려고...조용하게,

밤새 마을을 지키려 밝히고 있는...아직은 꺼지지 않은 불빛이 정겹다.

 

.............

 

 

오늘 일정 투어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거리로 내려서니 아름다운 코스모스 꽃길이다.
밤새 깨끗이 청소가 된 신작로가 여행자들을 반긴다.

 

 

아침을 먹고  여행 스케줄대로  이동하는데
밤새 폭우에 말끔히 씻겨진 말그란 얼굴의 하늘!!
영락없이 드높고 맑은 가을하늘이다.

물에 빠진 파아란 하늘과 흰 뭉게구름에 눈이 시리다.

 

 

그랬다!
내가 늘 좋아해서 즐겨 찾아다니는 푸른 바다가

영주! 그 곳에서도 날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2008년 9월21일

이요조


 

 

 

 

 

여행지 (영주)추천업소

 

 

* 참고로 제가 묵었던 숙박지는 부석사와 위치가 아주 가까운 유일한 숙박업소인 코리아나호텔(054-633-4445, 1박에 3만 원)

영화 ‘너는 내 운명’이 촬영된 장소니 ‘영화촬영지 답사광’이라면 한번 들러보시기를....새벽 미명의 사진(上)은 코리아나 5층에서 찍은 사진임,

방 넓고 욕실넓고 침구 깨끗하고  가격 착하고, 아침에 일어나 호텔옆에 붙은 <영주 코리아니식당> 음식 좋고 친절하고....

단체로 입모아 영주에서 제일 맛있었다는 격찬까지!!! 호텔에서 주무시기 전 에약을 하면 융숭한 아침을 드실수가....

 

 

 '승전의 노저어 일백리'

 

통영에서 한산도 제승당으로 가는 카페리호에서 바다경치를 하느라 여념이 없다가  갑자기 바다위를 수 놓는 싱싱한 젊은이들~

참으로 젊음이 바다위에서 빛난다. 눈부신 젊음이 파도처럼 일렁이는 바다!!

풋풋한 청춘!!!

 

 

통영 여객터미널에서 한산도가는 배에 올랐다.

2008년 8월23일 서호시장 부근에서 간단한 통영의 맛자랑인 시락국밥을 먹고 오후 1시 배에 올랐다.

배라면 섬을 찾아 가는 여행길에 자주 타본터라 익숙하지만...그래도 늘 배에 오를 때마다 셀렌다.

또 어떤 모습의 섬을 만나게 될지....

그 섬을 감도는 바다는 또 어떻게 생겼는지....그 섬에는 어떤 꽃들이 피고 어떤 식물들이 자라는지...

그런데...이번 여행길 바다위에서 ....젊음의 꽃봉오리들을 보았다.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일본의 토야호1와 흡사하다.

ㅎ` 미루다가 아직 포스팅도 못했다.  다복솔2 거북등같은 둥근 섬들이 얼마나 많이 떠 있는지....

 

 한산대첩이 있었던 바로 그 역사의 현장!! 아름다운 섬들이 올망졸망하다.

부지런히 렌즈에 담고 있는데....어라~ 이상한 예감이~ 바닷물의 일렁거림이 다르게 느껴지는

고무보트를 탄 한 떼의 은빛나는 싱싱한 젊음들이.... 쏜살같이 달려오는 게 아닌가!!

 의외의 행군을 보았다. 물위를 가르는 젊음의 행진....

 바다위에 꽃이되어 수를 놓는 듯....

바다....그 속에 물고기만 퍼득이는 게 아니다. 바다 그 위에 젊음이 퍼득인다.

검색을 했더니 마침 기사가 있었다.

 

한국해양소년단 경남 남부연맹은 통영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승전의 노저어 일백리’ 해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달 18일부터 20일까지 한산도 앞바다에서 열리며 중고생 65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야영을 하면서 해상전적지를 노를 저어 찾아보고 해양환경보전활동을 벌인다. 코스는 통영 도남만~한산도 제승당~추봉도~비진도~도남만이다. 055-646-8082

 

날짜가 조금 틀린 것은  여행을 떠나오는 8월 22일까지 연이어 며필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리라~

아마  우중이라 행사가 연기되었던가 보다.

 

 흰 깃발에 거꾸로 된 글씨가 머시라?  백의종군!!  이순신장군의 결단을 본받아....투지력을 길려.. 바다로 향해~ 세상을 향해~ 전진!!

 

 

작년 여름,

거제도 핀수영대회를 포스팅을 보고 자기가 몇 번이었노라...댓글 다는 걸 볼 때,

참으로 놀라웠다. 여행을 다니면서 포스팅해서 올리노라면  자기가 나왔다는 사람들을 종종 만나는 걸 보면 참으로 세상은 좀다는 것을 느끼기도 한다.

해양소년단원들 얼굴을 보니 한결같이 앳되고 아름답다.

풋풋한 젊음이 있는데.,.어찌 눈 부시게 아름답지 않으랴!!

 

이제 내 아이들은 다 자랐지만....진작에 저런 훈련이 있었다면 꼭 보냈으리라~

아래에 또 다른 기사가 있어서 옮겨다 놓으며...

자녀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내년 여름을 기약해 보시라고....통영 바다에만 국한된 게 아니고...한강도 있고...다양한 것 같아서요!!

 

 

통영 앞바다서 '승전의 노저어 일백리'
[연합뉴스 2008.07.29 06:00:42]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국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은 임진왜란당시 한산대첩의 현장이었던 통영 앞바다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승전의 노저어 일백리' 해양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8월18일부터 20일까지 한산도 앞바다에서 열리며 중.고등학생 등 65명이 선착순으로 참가한다.

텐트를 치며 야영을 하게 되는 참가자들은 이기간 해상전적지를 직접 노를 저어 순례하고 야영훈련과 해양환경보전활동, 낚시체험활동에 나서게 된다.

특히, 참가자들이 직접 보트에 나눠타고 노를 저어 통영 도남만에서 한산도 제승당~추봉도~비진도~도남만을 항해하며 역사속 승전의 현장을 직접 둘러보게 된다.

참가문의는 해양소년단 경남남부연맹 사무국(☎ 055-646-8082)로 하면 된다.

 

 하나같이 해맑은 건강한 미소를....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여~~ 바다처럼 드넓은 꿈을 가지고... 앞으로 전진!!

 유리창문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그림자가....ㅎ`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인가보다. 노를 젓지않고 가는 걸 보면...

 젊음이 바다를 만났으니...어찌 푸르지 않으리~

 푸른 잉크물이 뚝뚝 듣는 듯한 청춘들...

 몸과 정신이 건강한 청소년으로  이순신장군의 넋을 본받아 나라의 든든한 추춧돌로 자라다오!!

 아마도 올 때와는 또 다른 무엇을  지니고 갈 것이다.

 아직은 푸른 젊음이 야물어지는데 자양분이 될...아주 좋은 체험의 기억을 가져가겠지~

 한산도가 다가오고...

 거북등대를 스쳐 지나며

 한산도에 도착했다. 먼저 제승당에 참배를 드려야지~

 선착장  언덕배기에 있는 펜션의 풍경이 방금 스쳐간 청소년들처럼 싱그럽게 풋풋하다.

 

 

글/사진:이요조

  1. 홋카이도 남서부에 위치하고 도야 칼데라 안에서 생긴 호수로, 면적은 일본에서 9번째(70.7 km²), 칼데라 호로는 굿샤로 호, 시코쓰 호에 이어 3번째로 크다. 총 둘레 50㎞, 최대 수심 180.0m. 평균 수심 117.0m, 저수량 8.19㎦, 수면 표고 84m, 빈영양호인 담수호이고, 투명도는 10.0m이다. 동서 약 11㎞, 남북 약 9㎞의 원형에 가까운 호수로 중앙에 떠 있는 나카지마(면적 4.85㎢)의 최고점(표고 455m)을 중심으로 동북동-남동-남남서에 걸친 영역이 소베쓰 정, 그 외에는 도야코 정으로 나뉜다. [본문으로]
  2. 가지가 탐스럽고 소복하게 많이 퍼진 어린 소나무. [본문으로]

 

 

 

 

 

 

 

 

 

 

 

 

 

 

남해바다와 어머니

 

                                     이 요조

 

 

 

 

내장이 투명하도록
속내가 다 들여다 보이는
바다!


 

 

퍼득이는 은빛비늘  

눈 부시게  부서지는
바다!


 

 

생명의 푸른 비린내 잣아올리는

바다!

 

 

 

어린날,

치기어린 잘못도 이리저리 덮어주시던
포근하고 넉넉하던 여덟폭 치마의 

어머니!

 

 

 

가져가라~

다 가져라~  내어주고도

가없이 잔잔하신  어머니... 어머니...

내 어머니 닮은

남해바다! 

 

 

 

 

  

2008년 여름,추봉도에서

 

 경남 통영군 한산면 한산섬에서 연도교를 건너 추봉도에서

 

 

 

 

 

 

 

 

 

 

 

<전어회 이야기>

 

통영, 한산도에서 연도교로 건넌 추봉도에서 낚시를 하니 감쌩이(감성돔)만  입질하고..따악 우리식구 먹을 만큼만 잡혀주고

고등어, 메가리(정갱이새끼) 올라와도 그 흔한 전어새끼  한 마리 안 잡혔어~

지난 봄에 통영 미륵도에서 도다리가 얼마나 잘 잡혔게~~ 그래서 회도 뜨고 쑥국도 끓여 먹고 그랬는데...

 

8월 하순 찬바람이 소슬하니 불라고 하는데...다들 어찌  전어맛을 모르겠냐고....당연 그립지!

울 아부지 고향 본적이 김해 명진데...명지 바로 여블태기 용원포구에서 잡힌 전어맛은 기가 막히지~

민물과 갱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라야  전어가 제 맛을 내지...

명지사람들 전어철이면 큰소리 친다고들해~

<전어는 우리가 맛을 알제....당연 우리가 맨 첨 무거본 사람들이제...니들이 전어맛을 알어?>하고...

 

서울 경기도에서 만나지는 전어는 잘못 만나면...입맛베려~ 전어살이 붉으죽죽해!

오염된 곳에서 잡혀온 게 태반이라는구먼~

그런 전어는 살이 불그죽죽해~   청정지역에서 잡힌 전어는 싱싱하면 상아빛이 돌아...그 게 참 전어다운 전어지!! 밑줄 쫘악~

남해바다의 전어는 살이 것따다가 비하면 하얗체!  전어는 그래야만 해!!

 

전어는 몸은 칼처럼 까칠하게 생겼어도 ..흐~ 속살은 기름져서 오지게 꼬습어~

그래서 전어대가리에 깨가 서말 들었다고들 하지~

 

지방이 많은데도 건강에 좋은 이유는 등푸른 생선의 일종인 전어의 지방은 대부분 혈관 건강에 유익한

DHA·EPA 등 불포화 지방이기 때문이다.

고등어·꽁치·참치·정어리 등에도 많은 DHA·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피떡)을 제거해

동맥경화·심장병·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며 기억력·학습능력을 높여준다.

 

아차차...내가 야그중에 오디로...흘러?

 

통영항에 내리자 마자 다들 전어가 실컷 먹고시펐찌...해서 토영 강구항 앞에 있는 중앙시장을 헤메었지

그 때가 아직은 추석장 보기는 좀 이른 때라...(한 스므날 남짓 남았으니) 생선들은 아주 쌌어!

 

남자들은 먹을 횟감 찾아 고르느라 시장을 누비는 동안  난, 문어와 말린 납세미(가자미)와 전어를 잽싸게 쌌지.

바로 부산으로 튈라고(ㅎ~) 친정이거든~

어차피 남쪽으로 내려온 김에 친정식구들은 보고 올라갈라구...

활전어 1k에 얼마줬더라?? 18,000원? 15,000? 벌써 까먹었네~

포장해 갈꺼라니깐.....전어 멱살을 죄다 비틀어 따버리데?

하이고메...횟감인데?  했더니 그래야 가는 동안에 핏물이 빠져서 더 맛있다나 머래나!!

또 문어는 어쩌고 문어 머리를 까 뒤집더니....먹통을 획 따내버리는 거야...(여튼 사람이 증말 잔인혀)

그건 또 왜 그려요?

< 안그라마요. 차로 가는 중간에 문어가 스트레스무거요. 지가 먹물을 다 쏴 버려서 집에 가서보마...

문어가 멍물이 들어가꼬 새카맣타 아이요. 시커먼기 지지도 안코... 눈으로봐도 글치 뭔 맛이 날꺼요?> 한다. 하긴...

 

시장 한 켠에 있는 포장집으로 갔더니 잽싸게 얼음 채워서 아이스박스에 테이프 꽁꽁 둘러서 3,000원 내노란다.

이 자리서 택배도 된단다.

나는 인자  이 걸 들고 부산 친정 형제들을 만나보러 가믄 된다.

 

 

통영 강구한 앞

즐비한 상가 바로 이 곳에 충무할매김밥집도 많고...

횟집도 많고 이 뒤로 물좋은  해산물이 지천인  중앙시장이 있다.

 

남해바다의 싱싱한 해산물이 총출동 된 듯한.. 

 다들 살아서 퍼득인다.

 

특별히 말린 생선 말고는...다들 살아서 펄떡거린다.

 다금바리도 보이고

 

 물건을 흥정하고 사고 하는 도중에도 사진을 찍어대는...나!!

시장에서 요즘은 사지 않는 물건에 사진 찍으면 대놓고 화를 낸다.

특히나 갱상도 기질은 무섭다.

 

 

 말린생선,

오늘저녁 형제들과 모여앉아 바로 구워먹으면 삼삼하니 꼬습겠다.

 

전어와 참돔회

 

 회를 사가서 떠 달라는 집인데...

써빙해주는 아줌마왈  <뱃짠대기 살>까지 가꼬 오라는 사람 첨봤따!! 하며 꿍씨꿍씨~~

실은 자기집에서 회를 안시켰다고 대놓고 불만이다.

갱상도들은 막상 대놓고 따불따불 거려싸도 그래도 속은 없다.

ㅋ`ㅋ`ㅋ`ㅋ` 이내 웃으며 <맛은 지대로 알아가꼬...> 그런다.

모든 회는 뱃살맛이다.

그런데 전어 뱃살은 대충 버린다. 횟감 다듬는 사람 맴이다. 뱃속 시커먼 것도 긁어서 떼내어야 하고...

전어는 가시가 많다. 하지만 그것 역시 단점이 아니다. 뼈째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걸 가시를 잘 피해서 썰기에 물컹한 지방살을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전어는 잔가시 맛이다. 그래서 지방이 많은 살이 물컹대지 않는다. 꼬들꼬들 아작아작 씹히는 맛이난다.

전어의 칼슘은 우유를 능가한단다.

 

유독...뱃살인데...잔가시가 많으니....꺼먼 내장막을 긁어내기도 귀찮고 버려버린다.

그런데....<아지매! 전어 배짠대기(뱃살) 버리지 말고 주쏘!!>

실은 친구중에.....예전 부산 수영,  민락동에서  아주 크은<민락횟집>을 하던 아들이 있기 때문이다.

회에는 박사고...횟감 뜨는데는 일류다.

참, 일전에 소개된 밀양 골짜기 장독 많은 집 그 친구다.

제주도 갈 때도 갈치회를 뜨겠다고 칼을 따로 가져간 친구다.

 

그가 비장한 횟칼의 날에 손을 한 번 대어봤더니...찌르르....전기가 온다.

그 예리함에 놀라서일까? 무서울 정도로 파르라니 날이 섰다.

(에헤이..이야기 또 샐라칸다)

 

 

뱃짠대기살을  먹어봤더니 참으로 꼬습따!!

아항, 이래서 수암씨가 <뱃짠대기살>을 버리지 말고 달라고 했구나!!

치아가 든든하면 젤로 맛있을 부위다.

뭐든 뱃살이 젤로 맛나는데... 왜 하필 전어는 뱃살에 잔가시가 많을까?

살이 워낙 부드럽고 무르니... 내장을 보호할라꼬? 흐....말된다.

전어는 잔가시가 많아 물론 칼슘섭취에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지방이 많아 부드럽고 꼬슨 맛은 바로 이 숨은 잔가시들의 맛이다.

그러니 대가리에 깨가 서말이지!!!

 

 

 부른 배를 꾹 꾹 두드려가며 전어를 먹었다.

내가 안샀으니...얼마너친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8명이 양념값(1인당 3,000원) 합해서 13만원어치 됐다는...

그러니 정작에 횟값은 10만원 정도!!

 

 돔매운탕이 나왔다.

맛을보고는 추봉도에서 엉터리로 끓여낸 내 손맛에..쥐구멍을 찾고 싶었다.

<그래...바로 이 맛이야~>

 

 바다와 이별한지 오래되었다고 해산물 매운탕 맛도 잊었던게야~

재료가 이리 신선해야 단 맛을 내지....

걍 뼈다귀 자체만으로도 들큰한 단맛!!

매운탕이 입에 쩍쩍 붙으며 달다!!

 

 주:여기서 단 맛은 설탕맛 절대 아님

 

서울이나 갱기도 사는 양반님네들....

진짜 전어가 잡숫고 싶으시마...전화 한통화 하믄 된다네요.

명지에선 1인당 1만원 안팎이면 포식!

전어의 원산지 명지로 말하자면 부산공항이 바로 옆이니께...뱅기로 와서 김포공항에서 택배로

안방까지 금방 날라온다네요.

명지시장 상인회. 051-271-2234. 
개인홍보가 아닙니다. 최상의 전어맛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경남 통영군 한산면, 한산섬 추봉도 봉암리 앞바다

 

 봉평 메밀축제장에서 장터거리로 향하며...

 

 

 

한가위 명절 잘 쇠시고 안전운행하세요~  블로그 벗님네들!

 

 

 

 

 

 

 

 

 

 

 

  봉평에서...

<아저씨 사진 좀 찍어도 돼요?> <이왕이면 예쁘게 찍어주시고 보내주세요!!>

곁에서 지켜보던 7살 쯤 되어 보이는 아들 왈<아빠? 아빠는 아빠가 좀 생겼다고 생각하세요?>

주변사람들 모두 자지러져버렸다. <에혀~ 요즘 아이들이라니......> <데끼늠!! 이만하면 니네 부친 탈렌트 찜져 잡숫겠다>

 

 

 

             아랫글이 우울해서 추석인사로 덮씌웠습니다.

주부라 그런지....집 떠나서도 고추만 눈에 보이던 걸요.

전라도 태양초 고추를 지인을 통해 6근만 준비하고...(한 달 전 쯤 /근에 10,000원)

지금은 고추값이 좀 올라서 태양초가 15,000 이라네요.

나머지 고추는 지인이 사지 말라고...말라고...간절히 부탁을 하기에 들어주기로 했습니다. (흐~)

올해 고추는 해결되었습니다.

고향이 시골이고 부모님 생전에 계신 님들은 행복하시겠습니다. 좋으시겠습니다.

그리운 혈육들 만나보고 트렁크 무겁게 채워오실 수 있으니까요!!   고명아들 외며느리인 전 부럽기만합니다.

힘들다시는 주부님들이 부러운 한 사람이랍니다. 외로워서요!! 

즐겁게 잘 다녀 오세요!!!

 

 

이요조

 

 

 

 

 

모처럼 가족 여행길에

하루를 묵기로 한  평창 해발 700m에 위치한  SAINTHIYANHOTEL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해뜨는 아침과 오후 풍경이지만...

9월 6일 오후 풍경과 9월7일 아침 풍경인 셈이다.

해발 700고지라 그런지....코끝에 닿는 공기가 써늘하고 상쾌하다.

회색빛 도회를 벗어난 곳에서 바라보는

렌즈에 담긴 경치또한 그런 것 같다.

 

 

정작 일출은 놓치고 해는 솟아올랐다.

2008,9,7, 6,42분 

 

 

평창 휘닉스파크가 바라보이고... 

 

 

아침 해는 잠자는 대지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다. 

 

 

 골짝기마다 곤히 잠들어 있던

산안개들도 눈을 비비며 일어났다.

 

 

 조용하던 검은 골프장도 햇살 받아 

다시금 초록으로 물들기시작하고...

 

 

구석진 산골짜기 깊은 곳에도 빠짐없이 아침은 밝아왔다.

 

 

구석구석 비추는 햇살 

 

 

햇살은 대지에 완연히 퍼졌다. 

 

눈부신 9월7일 아침이 밝았다. 

가던 길이니  다시 바랑을 들러메고  걸음을 재촉해야지~

 

 

 

 


 

 

 

그러니까....전날,

9월6일 개장한 효석문학축제를 구경하고 오후에 숙소에 들다.

 

오른쪽 산끄트머리 너머 어디메쯤....

메밀꽃이 일어 장관인데.... 

 

 

지친 다리에 누워서 하늘, 구름을 렌즈에 담았다.

 

 

 떠나올 때는 하늘이 우중충 흐렸는데....거짓말같이 푸른 가을하늘!! 

 

 

해발 700고지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었다.

그냥 평지에서 느끼던 아침과 저녁풍경과는 좀 다르다.

 

 

비끼는 저녁해...

 

 

어둠은 이내 깔리고 

 

 

휘닉스파크의 야경이 눈에 들어온다. 

 

 

 평창 동계 올림픽만 무산되지 않았다면

평창은 지금쯤 웅비의 도약을 할텐데....

동계올림픽 2018년에는 어떻게라도 유치해야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동계올림픽 유치의 불을 다시 지펴야 한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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