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씨없는 청도 감을 파먹다보니 넘 예뻐서 ㅡ

 

 

■■청도반시와 햇살 그리고 동시 한 줄~~■■

 

청도 사는 지인에게서 감이왔다.

열어보고 익어 터진 걸 꺼내다보니 숙성시키는 약이 들었다.

빼내려고 한알 한알 차근차근 꺼내놓고는 몸살감기로 인해 지쳐 드러누었다가 오후에 나가보니 해살이 오롯이 감 위에 비친다.

햐 넘 예쁘다.

아프지만 사진을 찍고는 게중에 성질 급해서 익은 늠 하나에 쪽슫가락으로 속살을 파먹는다.

 

청도감은 씨가 없단다.

그런 감나무를 다른 땅에다 심으면 씨가 있는 감이 된단다.

 

익은 홍시감을 쪽숟갈로 먹다보니 예전에 써 둔 글,그림이 생각난다. 어디 있더라?그림이나 살아있으려나?

아!있다.다행이다.

 

************************************

 

 

※※감씨 속에는 ※※

 

감씨를 깨물어 두 쪽으로 내면

그 안에 고이 숨겨진 작고 하얀 숟가락 하나!

 

말랑말랑 푹 익으면 떠 먹으라고

고이 간직한 쪽숟가락 하나!

 

할머니, 어머니가 달디단 홍시감을 떠서

먹여주시던 바로 그 숟가락 하나!

 

동시/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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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해가 뜬다는 작자 미상이란다.

웃픈 글씨가 취해서 비틀거리는 것 같다.

 

이 노래를 한 번 쯤 흥얼거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테다.

삶이 힘들고 버거울 때 은근히 힘을 주고 희망을 떠올리게 하는 가요다.

 

선생님 체본없이 그냥 끄적거려 보았다. <완전연습>

그저 낙관 찍는 연습도 ...

근데 모든 게 비뚤어졌다.

다시 잘 써서 작품으로 승화 시켜봐야지!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뜰테니까 ㅡ

 

 

※※※※※※※※※※※※※※※※※※※※※※※※

 

조지훈 낙화는 전문을 써서 회원전에 냈다.부끄부끄!

사진을 찍어두지 못해서 부분만 쓴 연습글을 올려보며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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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혜 엿기름에 발효도는 시간 기다리며 식탁위에서 먹물 장난질

ㅡ더 잘 쓸 수도 있는데 ㅋ ㅋ

ㅡ멋진 추석연휴 되세요 ㅡ

 

딸도 없는 외며느리 편하겠다 싶어도 나름 시어르신의 유난한 시집살이?에 명절증후군을 전후 열흘간 아프던 나 !

 

ㅡ얘들아!낼 올 때 애들 씽씽이 챙겨가꼬 오너라 ㅡ

ㅡ잠자리채하고 채집망도 ㅡ

 

 

■■《추석 음식 요약》■■

※명절에 요만큼만 ㅡ음식메모 ㅡ

 

전날 맞췄던 송편 ㅡ한 말 /나눠갔지만 좀 많았슴 ㅡ 그리고 과일을 챙겨서 소풍나갔다.

수현이는 바지에 오줌 지리는 줄도 모르게 사촌이랑 잘놀았고

좀전에 외가로 떠나면서 입이 댓발이나 나와있었다.

누나만 있는 외가보다 친가가 훨 재밌나 보다.

방아까비나 나비.잠자리도 추의에 죽었는지 메뚜기 여러마리에 잠자리 여러마리 부전나비 한 마리 ㅡ

나중에 다 날려보냈지만 ...

이 할미가 더 신났다.

 

미쿡 딸은 마이키 리지에게 한복 입혀서 세배?를 시킨다.

ㅎ한복있으면 무조건 세배?

그리고 보니 친손자들 사진을 빼먹었다.

 

ㅡ어머니 ㅡ전은 언제 부쳐요?

응 낼 아침에 ㅡ

 

갈비탕에 토란넣고 갈비찜 만들고 후추가 부재중이라 계피가루를 넣었더니 흑갈비가 되었지만 맛만 좋다.

토란넣은 갈비탕은 얼마나 맛있게?

애들도 다 맜있었단다.

<며늘아 올 때 토란 쬐끔만 사와라 >했더니 껍질까서 울궈진 토란말고 알토란 큰 거 여섯알을 사왔다.

철사 수세미로 빡빡 문질러 씻고 칼로 나붓나붓 썰어 일단 소금물에 데쳐내니 진득한 풀물 범벅이다.체에걸러 버리고 여러번 헹구니 물이 좀 말가졌다.

그리고 바깥에 나가 놀다왔으니 댓시간 ㅡ우려진 셈이다.

갈비탕은 일차 그냥 먹고 2차로 굵은 당면 조금과 토란을 넣었다.시원하고 맛있다.

토란을 기피한다는 며느리와 막내도 시원하고 맛있다며 잘 먹는다.

야들아 토란은 추석날 혹시 모를 식중독 예방과 소화를 돕는단다.

설날은 겨울이고 동치미가 있단다.하며 어설픈 피력을 ㅡ

 

나물 6가지 ㅡ 갈비 5 -6키로 한우 2근 보리굴비, 과일 ,약간의 전으로 간소 간략하게 그렇게 명절 잘 쇴다.<참고기록>

이제 쭉 요렇게 할 계획이다.

보리굴비 4마리는 낼 가져가서 형제들 하고 한끼 먹을 참이다.

참 술은 안동 팸투어 때 만든 내가 빚은 가양주로 대신했다.

 

 

두 아들네 음식 다 싸서 처가로 떠나고 나도 내일 부산간다.

형제들 만나보러 ㅡ추석날보다 전날이 더 소중하다.

내 손자들 추억만들기엔 ㅡ

전날밤은 추석 음식이 아닌 한우구이로 파티를,

지인이 보내준 송이버섯을 가족 다 모이면 먹으려 냉동실에 아끼다가 한우와 함께 구웠다. 그도 아주 좋았다.

 

추석 아침은 가족예배로 차례를 ㅡ이제 네살 세살 두살 손자들도 곧장 눈감고 기도를 한다.

기독교를 모르는 며느리들도 찬송을 곧잘 따라부른다.

 

막내네 들째 ㅡ 성별검사를 하러갔더니 ㅡ 다리를 오므려서 초음파로는 알 수가 없단다.그순간 양가랑이를 쫙 벌려주는데 가운데 선명한 미사일이 ㅡ ㅋㅋ

그날부로 태명은 당연지사 (쩍)벌남이가 되었다.

즈어미는 막내아가가 아니라 ㅡ벌남이 모친 ㅡ이 되부렀다.

미쿡딸의 리지 아니었으면 머스마 사태날 뻔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더도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ㅡ

블친님들께서도 추석 잘 지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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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하자 바로 전시회 준비로 바쁘다.

지난 여름 너무 더워서 ㅡ방학때 그림 "그"짜도 못떠올렸다.

이제 날씨도 써늘하겠다.핑계 댈 이유도 없으니 열공해야지.

요즘은 저작권문제로 그림도 모방이 불가하다.

가능하면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그려야한다.

 

충북 ㅡ영동의 월류봉ㅡ을 그리고자 했다.

진달래 만개한 봄날 등산하다가 소나무 등걸과 진달래의

절묘한 아름다움에 사진을 찍어와서 핸드폰으로 설정 10분에다 두고 스케치중에 전화가 걸려왔다.

핸드폰은 핀으로 여러군데를 찍어 고정 해둔터라 얼굴을 갖다대고 통화를 했더니 누군가 순간포착을 ㅡ헐!

 

오늘은 아예 조금 진화해서 전화가 와도 고리에서 빼내어 받게끔 해뒀다.

그림소재가 ㅡ수많은 내 블로그의 여행기를 뒤져도 마땅치 않으니 솜씨 없는 늠 안반 나무라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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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선을 선물 할 날도 지났지만...

그냥 꾸준히 부채를 그려둬야겠다.

그려서 쌓이다보면 줄 사람에게 맞춤형 부채를 선물할 수가 있을 것이다. (그 사람에개 그림과 글이 합당한)


졸작이지만 이렇게 올려두면 차츰 나아가는 내 실력을 볼 수가 있을지도...


그림을 그리러 학교에 갔다가(방학중이지만) 그림붓으로 글씨를 쓰자니 -

자꾸만 뻗치는 글씨가 좀 아니긴 하다.





심사가 시끌시끌해서 그대로 옮겨보았다.

........마음이 심란할 때 그저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그 게 내겐 유일한 치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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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이면

실패한 그린 아니라고 내 놓을 수가.....?

아무리 연마중이래도 ....좀 그렇다.


아직은 내 그림의 패턴조차

형성되지도 않았는데...


아무튼 열심히 그리자.

노력은

타고난 재주도 앞지른다 했으니...


그런데 어쩌다가 어쩌다가

붓을 잡으니~~


9년전에는 블로그도 열심이고 그림도 열심이고

그러다 둘 중의 하나

결단을 낸다는 게 그리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지금은

둘 다 죽었다.

그러나 모든 여력이 미진한 나는

그리고 싶은 여린 실낱같은 열정만...

해도 해도 안 될 것 같은

저물녘에 서서..



 

 그냥....메밀꽃을 그려봤다.

비공개로 날짜설정이 다 돼서 제목도 없이 노출되었다.

나중에 내가 잘 그리게 되면 비교가 되겠지?


 


 

 

 

유월의 꽃, 엉겅퀴

.

#1

젊은이~

 

육이오를 아시는가?

형제끼리 총부리를 겨누던

차마 하늘이 노랗도록 부끄럽던..

 

유월, 이맘때면

피어나는 가시풀꽃이 있지

온몸을 마구 콕콕 찔러대는..

젊은이~

유월의 피를 아시는가?

애오라지 다른 이념 하나로

산천을 피로 물들이던 애먼 젊은 죽음들..

 

핏빛! 그 혈흔으로 피어난

유월의 가시풀꽃!

엉겅퀴를 그대는 아시는가 ?

 

 

#2

 

역사의 슬픈 내력을

저 혼자 설명하는

홀로그램 영상처럼

투영히 보이는 환영,

꿈이 스러지던 수용소

콩크리트 맨바닥에

짓눌린 절망 켜켜이

가슴을 찌르며 흔들리던 가시풀꽃,

 

그,

그림자..

그림자..

 

보라빛 엉겅퀴

혈흔으로 녹이 쓴

철조망을 닮아 있다.

 

사랑도 깊어지면

물 든 이념처럼

맹목적 그리움을 수태하고,

 

이념의 골보다 더

수직으로 곧게 파내려간

절대적 그리움의 동굴

끝간 데가 아득하여라~

 

울도 담도 없는 수용소에

누가 가두지 않아도

백줴 떠도는 원귀처럼

응혈진 회한(悔恨)은

 

어쩌면

이념보다 더 날이 선

서슬 푸른 피 빛!

가시꽃으로 다시 핀,

 

아!

엉겅퀴...

엉겅퀴...

 

 

 

 

이요조(글그림)2003년 거제도를 다녀와서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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