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난은 글이 아래 왼쪽 공간에 왔으면 좋겠고

국은 글씨가 왼쪽으로 조금 더 물러나서 써졌으면 하는 생각이다.다음엔 더 잘해야지 ㅡ

언제쯤 글씨를 잘 쓰게 될까?

얼른 내 고유의 글씨를 찾아내어 멋지게 사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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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공모대전에 심체상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
국화와 군자·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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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방에서 불리는 〈각설이 타령〉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굿자(九字)나 한 장 들고 봐
구월이라 국화꽃
화중군자(花中君子) 일러있고
이와 같이 국화는 매화·난초·대나무와 함께 사군자로 일컬어 왔다. 또 국화·연·매화·대나무를 사일(四逸)이라고 한다. 국화는 또 가우(佳友)라고도 하는데 모란 작약과 함께 삼가품(三佳品)이라고 한다.
군자는 뜻이 맞는 친구를 선택한다. 삼익우(三益友)가 있는데 솔·대나무·매화가 여기에 들어간다. 매화와 대나무는 군자이기도 하고 익우(益友)이기도 하지만 국화는 여기에 제외되어 있다. 그 이유를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愛蓮說)〉에서 볼 수 있다.
국화의 고귀함을 인정하면서도 '국화는 은일자(隱逸者)'라는 성격을 부여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국화는 은군자(隱君子) 또는 은사(隱士)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고 대중(大衆)은 하나의 선을 획책해 놓은 꽃으로 위치를 굳혀 버린 것이다.
국화는 뭇 꽃들이 다투어 피는 봄이나 여름을 피하여 황량한 늦가을에 고고하게 피어난다. 자연의 현상에서 인생의 진실을 배웠던 우리 선조들은 늦가을 찬바람이 몰아치는 벌판에서 외롭게 피어난 그 모습을 보고 이 세상의 모든 영화를 버리고 자연 속에 숨어사는 은사의 풍모를 느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꽃의 외화(外華)보다는 꽃에 담긴 덕(德)과 지(志)와 기(氣)를 취했는데 국화는 일찍 심어 늦게 피니 군자의 '덕'이요, 서리를 이겨 피니 선비의 '지'며, 물 없어도 피니 한사(寒士)의 '기'라 하여 이를 국화의 삼륜(三倫)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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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상감국화절지문호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박물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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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전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또 위(魏)나라 종회(鍾會)는 〈국화부(菊花賦)〉에서, 국화에는 다섯 가지 아름다움이 있다고 하였다.
첫째, 동그란 꽃송이가 높다랗게 달려 있음은 천극(天極)을 본 뜬 것이요
둘째, 잡색이 섞임이 없이 순수한 황색은 땅의 빛깔이고
셋째, 일찍 심어 늦게 피는 것은 군자의 덕이며
넷째, 서리를 뚫고 꽃이 피는 것은 굳세고 곧은 기상이요
다섯째, 술잔에 꽃잎이 떠 있음은 신선의 음식이다.
중국 역사상 가장 전형적인 은사로는 도잠(陶潛, 365~427년)을 꼽는다. 그는 육조(六朝)시대의 전원(田園)시인으로 〈귀거래사(歸去來辭)〉와 더불어 지조와 은일의 상징으로 그 이름이 높았다. 가난한 선비였던 도연명은 호구지책으로 천성에 맞지 않는 관직에 몸 담았다가 80여일만에 사직하고 〈귀거래사〉를 썼는데 그 속에 있는 다음과 같은 시구로 은사 도연명과 국화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게 되었다.
삼경(三逕)은 이미 황폐했으나 三逕就荒
소나무와 국화는 여전하구나 松菊猶存
또 송나라의 범석호(范石湖)는 〈국보(菊譜)〉의 서(序)에서 국화의 은사적인 풍모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가을이 되면 모든 초목들이 시들고 죽는데 국화만은 홀로 싱싱하게 꽃을 피워 풍상 앞에 오만하게 버티고 서 있는 품이 마치 유인(幽人)과 일사(逸士)가 고결한 지조를 품고 비록 적막하고 황량한 처지에 있더라도 오직 도(道)를 즐기어 그 즐거움을 고치지 않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연관목차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
1. 국화 - 들어가는 말
2. 국화의 상징
(1) 국화와 군자·은자
(2) 인고(忍苦)와 절개의 국화
(3) 불로장수의 상징, 국화
출처

제공처 정보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 이미지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 32004. 3. 10.
책 보러가기
『꽃으로 보는 한국문화』시리즈의 제3권. 꽃의 상징, 한국인의 꽃에 대한 미의식, 꽃과 민속, 꽃과 문학, 꽃과 예술, 꽃에 얽힌 전설 등 한국문화 속에서 나타나는 꽃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이다. 3권에서는 매화, 살구꽃, 진달래, 모란, 국화, 대나무, 버드나무 등 우리 조상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아온 꽃과 식물 14가지에 대해 상징, 민속, 문학, 설화로 분류하여 좀더 구체적으로 분석하였다.
더보기
저자
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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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성수역에서 누굴 기다리고 있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차를 기다리려면 어느 출구에서 기다려얄지 막막했다.

날씨는 덥고 2번 출구로 내려가니 차가 잠시 정차하기도 힘들고 애매한 곳!!


1번 출구같다는 전갈을 받고.....그 곳도 정차도 어려운 상황은 마찬가지~~ 성수역사를 급히 빠져나가려는데....

이런!

멋진 그림이 턱 의외의 장소에 걸려있다.

그림이 얼마나 크고 긴지 통로에 바짝 붙어서도 한 샷에 들어오지 않는다. 



급한대로 나누어 찍고 성수역을 총총히 빠져나왔다.

이런 그림이 역마다 걸려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낙관이나 아호를 봐도 누군지 모르는 청맹과니지만....누구나 나처럼 좋아할 그림이라는 생각에 감히 올려보며~~~





2번출구에서 1번출구로 가는 복도에서



 

 

 

 

 

 

《궁금해하는 딸에게》

 

ㅋㅎ

갈매기만 올리니 그럴듯해 보이지만 ㅡ

엄마는 초보다.

 

물론 질 낮은 연습지라 물을 먹는게 다르다.

아직은 개칠 수준이지만 힘 닿는데 까지 열심히 할 참이다.

 

네가 사다놓고 간 연필 밑그림 그리기에 잘 쓰고 있다.

궁금하쟈?

엄마가 어디서 무얼하는지?

100세까지 살려면 심심하지 않아야겠지?

음마 ㅡ잔병치레는 좀 해도 여태 큰 질병은 없으니 ㅎ

 

너도 월요일은 아이들 보내고 봉시한다니까 흐믓하다.

엄만 교내 식당이 젊은아이들 위주라 도시락 싸갖고 다닌다.

 

Dslr back bag을 매니 할매가 란드셀 맨 것 같다.

보잘것 없지만 아빠도 엄마도 각자 일에 묶여있으니 ㅡ

우리 만날날을 기약하며 열씨미 살자꾸나!

 

집에 가려다 남은 먹물처리 1분 완료!

짜투리 종이에 개칠이다.

엄마 닮아 싸나운 새 한마리 ㅡ 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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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걸이대신 붓걸이


담채화에서는 이렇게 구사되고 .....




순천만정원의 소나무



마치 붓터치같은 나뭇가지(순천만정원)


부분 확

차창으로 스치는 나무 그 모습들



여태 붓걸이 하나 없는 초보중에 왕초보다.
7여년 전 조금 하던 짓을 그만 둬버렸다.

그 당시엔 블질과 붓질 두 개를 동시에 한다는 건 마치 애인을 둘씩이나 두고 양다리질 하는 것과 진배없었기 때문이다.

전국 소요서예대전, 입선을 끝으로~
블로그에는 그 사진도 없지만~~ 언제 한 번 내걸고 썰로 풀어놔야겠다.


그동안 시어머님 보내드리고 아이들 셋 다 끊 붙여놓고 정말 내 인생의 마무리를 잘도 해냈지만
정작에 내 인생의 마무리는?
이늠의 애먼 블로그는 끌어안고 있자니 몸은 망가져가고~~

덩치 큰 몸이 여행중 트레킹에는 좀 힘이들고 pc앞에서는 눈이 흐릿~~

이 짓도 서서히 끝을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낭나으 붓질 실력은 형편없지만...지금 잘해서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랴~~
그저 나만 좋으면 될 것을~~붓을 모아 보았다.
붓걸이가 없다. 궁리를 하다가 딸이 쓰다 내버리고 간 귀걸이 정리대를 붓걸리로 변신 <거 참! 개안타!>
걸데 가 없는 구명 송송 뚫린데는 커튼 핀을 꽂았더니 붓 걸기 딱 좋다.

거의 10년 가까이? 쉬었으니 아직 붓놀림이 매끄럽지도 않고 먹의 농담 표현도 서툴다.
연습을 해야겠지만....무슨 잡다한 일이 그렇게 많은지, 나이 들수록 더 바빠지는 인생! 좋은건지?
여여함이 좋은데 그렇지 못하다.

수묵담채화가 그리고 싶은데...나무 표현이 잘 안된다.
담징의 소나무를 탐하면 죄가 되나?


 지난 주말에 순천만정원을 갔다.
마치 화선지에 그림을 그린듯한 예사롭지 않은 나무가지 형상!!
그래 바로 저런거야~~
소나무도 있고 빈가지도 있고~~  서슴없이 렌즈에 담았다. 바로 그림이다.

연습해야지 ...실제 채본으로 삼아!


언젠가 구례 사성암이 한국의 숨은비경으로 소개됐었다.
여태껏 못 가본 곳이라~~~
검색을 했더니 아래 이런 멋진 그림이 나온다.


마음에 들어 캡쳐를 하고 한 번 가보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이 움트기 시작했다.

5월 둘째주에 구례를 가게된다. 사성암으로 방향이 틀어지면 참 좋으련만

빈가지는 이제 신초를 입에 베물고 파르라니 변해져 있겠지?

관광지는 협의하에 진행될 것이고 힘들어도 바로 이 그림의 장소를 만나보고 싶다.

아직은 그림이 아니라 개칠수준이지만~~




이렇게 굳이 글로 써서 만천하에 공개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믿지 못해서다.
블로그의 올리는 글은 나의 다짐이다. 여러님들을 증인으로 세운 나와의 선서다.



그 약속은 혼자서만 끙끙대며 아무리 결의에 차있어도 이렇게 만방에 고하는 것이 보다 견고해서 오래 지속되기 때문이다.





전남 구례, 절벽에 가까스로 매달린 사성암,

그 사성암 오르는 길목!

검색으로 들어가서 캡쳐!!




순천만정원에서,

흰 담장에 그려진듯 서 있는 소나무








 

제목: 추사에 미치다

저자: 이 상국

출판사: 푸른역사

출판일: 2008,7,21. (3쇄 12.11)    독서일 2014.3.31

 

- 유가는 ‘…할 자유’라면 도가는 ‘…로부터 자유’이다. 유가의 자유의 키워드는 ‘낙(낙)’이며 도가의 키워드는 ‘유(유)’이다. 유가는 현실을 멀리 벗어나지 않는 ‘바로 이곳’에서 즐거움을 꾀하지만, 도가는 현실을 아예 떠나고 잊는다. 도가는 뒤돌아보지 않지만, 유가는 뒤돌아옴을 전제로 한 벗어남을 가치로 삼는다.

 

- 사나움(광)은 차라리 가르침으로 풀겠으나 오만함은 가르쳐서 고쳐진단 말을 듣지 못했네.

오만은 덕을 망치니 사람 되지 못함이다. 너는 어찌 못나서 이런 이름을 얻었단 말인가. 칭송 받는것에 참된 무엇이 있듯이 비난 받음에도 어찌 이유가 없겠는가. 군자가 오만하면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요 소인이 오만하면 화를 부를 뿐이다. 네가 지금 궁지에 빠졌으나 욕을 듣는 게 마땅하다. 비록 누가 너에게 심한 말을 한다 하더라도 너는 네 스스로를 풀어주어선 안 된다. : 추사의 <잠오(箴傲)>

 

- 저 사람이(추사) 글씨는 잘 아는 지 모르지만 조선의 붓의 헤지는 멋과 조선 종이의 스미는 맛을 잘 모르는가 보다. : 이 삼만.

 

- 추사가 만년에 그린 <불이선란(不二禪蘭)>과 초의에게 준 <명선(茗禪)>

 

- 나는 70년 동안 벼루 열 개를 구멍 내고 천 개의 붓을 몽당하게 닳게 했다.

(七十年 磨穿十硏 禿盡千毫)

 

- 추사는 벼루를 구멍 냈으나, 종요는 손가락으로 이불을 구멍 냈다.

 

- 판교의 난초는 행서가 그림으로 뛰쳐나온 서화동심(書畵同心)이었다면, 추사의 팔분(팔분)의 예서를 쓰는 듯이 난을 그리고 있었다.

 

- 화법유장강만리 서예여고송일지 (畵法有長江萬里 書藝如孤松一枝)

그림 그리기는 끝 없이 펼쳐진 긴 가람이며 글씨 쓰기는 외로운 소나무 한 가지와 다름없구나.

 

- 일독이호색삼음주 (一讀二好色三飮酒)

 

- 지란지교와 이태동잠(異胎同岑: 태생은 달라도 생각은 같이 한다)

 

- 몽정은 중국 사천성의 몽산에서 나는 명차라고 그래. <농촉여문>이란 책에 몽산의 상청봉 꼭대기에 큰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일곱 그루의 차 나무가 있대. 바위에서 솟아난 이 나무에서 딴 차는 워난 귀해서 명 나라 때에는 황실에서만 마셨어. 그리고 노아는 강소성 방산에서 나는 명차인데 당 나라의 이조는 <국사보>라는 책에서 차의 명품으로 이것을 꼽았다고 한다.

 

- <명선>은 송나라 선승인 백운 선사의 <다당청규>라는 책에서 ’명선’을 차 수련의 하나로 꼽고 있다.

 

- <노규황량(露葵黃粱)>은 ‘소박한 밥상’에 대한 예찬이다. 다산은 ‘끼니는 혀와 위를 속이기만 하면 된다. 그것을 공들이는 것은 지식인이 할 일이 아니다.

 

- 위대한 음식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고, 훌륭한 모임은 부부, 아들 딸, 손주이다.

(大烹豆腐瓜薑采 高會夫妻兒女孫)’

 

- 독서가 만권에 달해도 율(율)은 읽지 않는다. : 소동파.

 

- 대개 예서를 쓰는 법은 ‘拙졸’할지언정 ‘奇기’함이 없어야 하고, 예스럽되 ‘怪괴’하지 말아야 한다. ‘기괴’의 두 뜻은 서버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경계를 하는 것이 좋다. 비록 천변만화하더라도 ‘괴’라는 한 글자에 대해서는 깊이 금절해야 한다. : 동암 심희순에게 보낸 편지.

 

- 파르스름한 새 찻 주전자에 차를 끓이고, 누런 노트에 시를 베껴 쓰네.

(淺碧新瓷烹玉茗 硬黃佳帖寫銀鉤)

 

- 삶은 속박이며 모든 예술의 질료는 구속이자. 지필묵(紙筆墨)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물과 욕망의 지배를 받지 않는 절대 자유로 나아가고 싶은 것이다, 이것을 사(肆)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 붓은 가벼운 쪽이 양이 되고 무거운 쪽이 음이 된다. 글자 가운데 두 개의 곧은 획이 있으면 마땅히 왼쪽은 가늘고 오른쪽은 굵어야 한다. 그리고 글자의 기둥이 되는 획은 굵고 나머지는 가늘어야 한다.

 

- 등석여의 전서혁명이 일어난 직후, 왕희지에게서 채우지 못한 갈증을 풀어주는 글씨의 신천지는 예서였다. 서한시대의 예서는 전서의 필의가 많이 남아 있었는데 이를 고예(古隸)라 부르고, 동한의 예서는 팔분(八分)이라고 부른다. 팔분은 전서의 기운이 20%이고 나머지 80%는 새로운 글씨를 의미한다. 파세(波勢), 갈고리, 파임이 강조되기 시작한 글씨로 변화감이 뚜렸하다. 왕희지의 해서와 행서는 종이가 공급되고 글씨가 중요한 소통수단으로 유통되기 시작하던 때에 발전한 글씨다. 글씨의 수요가 급증하고 글씨 쓰는 속도가 빨라졌다. 서체는 매끄러워지고 결구는 물 흐르듯 흘러 내렸다.

 

- 추사는 좋은 벼루와 좋은 먹 그리고 좋은 종이가 명필을 만드는 필수라고 주장한다.

지필묵이 다 중요하지만 정녕 한 인격과 동행할 수 있는 것은 붓이다. 그런데 묘한 것은 글씨에는 붓이 없다는 점이다. 남는 것은 먹과 종이다. 그러나 먹과 종이만 있다고 글씨가 될 수 없다. 거기엔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글 쓰는 사람이며, 둘째는 벼루이며, 셋째는 먹이며, 넷째는 붓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는 물이다.

 

- 필가묵무(筆歌墨舞) : 붓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고 먹은 춤추기 시작한다.

 

- 서(書)는 접(接)이 만들어 내는 예술이다. : 조수호.

 

- 추획사(錐劃沙: 모래에 송곳으로 쓰다)

 

- 붓의 만 개의 터럭이 움직이는 기운들을 제어하고 운용하는 솜씨, 글씨를 써가면서 생기는 운동성, 고정되어 있지 않은 붓이 먹을 머금고 종이에 닿는 접(接)을 생각하며 그 접의 흔적이 글씨가 되는 일을 생각하는 미감과 철학이 곧 서예다.

 

- 동파가 말한 청필(聽筆: 붓을 듣다)과 지상유성(紙上有聲: 종이 위에 소리가 난다)을 느낄 수 있어야 추획사에 이른 것이다.

 

- 봄바람의 큰 부드러움은 만물을 받아들일 수 있고,

가을물의 물 무늬는 티끌 먼지가 더럽힐 수 없다.

(春風大雅能容物 秋水文章不染塵)

봄바람 같은 시는 세상의 모든 사물을 다 받아들인다.

가울 물빛 같은 산문은 세상의 한 범 티끌도 용납하지 않을 만큼 깨끗하다.

 

- 끝 없는 푸른 하늘

구름이 일어나고 비가 오네.

빈 산에 사람도 없는데

물이 흐르고 꽃이 피네. : 송 나라 황정경.

(萬里靑天 雲起雨來 空山無人 水流花開)

 

- 탑(榻)이란 돌이나 쇠에 새겨진 글씨나 그림을 그대로 박아내기 위해 가지고 다니는 천이다. 탑포라고도 한다.

 

- 잔서완석(殘書頑石): 고집 센 돌이 여전히 물고 있는 남은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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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열공하기 전 마음다지기 발췌문 퍼올려봅니다.

교수님 ㅡ 붓발이 원, 새 붓발 내가 하나 줄께요.

나 ㅡ 아녀요.새 거 집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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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십여년만에 다시 꺼내는 나의 꿈 보따리!

묵혀두었던 붓, 붓발이 이제야 숨을 제대로 쉬는데....

 

이제 아이들 셋 다 짝지어 보내고 손자들 다 받이놓고

다시금 하고싶은 내 일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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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기와> 한정식에 가서 보리굴비 정식을 먹으면서 제법 크기가 크고 맛나던 보리굴비 사진은 없지만 실내 벽면을 가득 채운 담채화 그림들을 채본인양 사진으로 담아왔으니 ㅡ

나도 참!

 

2016년은 늘 하다가 작심삼일이던 수묵담채화를 재도전 해보고자 한다.

 

신한대학교내 평생교육원에 수강신청을 할 계획이다.

3월부터 시작 2학기 1년 수료란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로 쓰는 것도 시작이 절반이다.

나와의 약속 선포이므로 ....

 

나이도 슬슬 들어가고 이젠 나이에 걸맞는 참다운 취미생활을 찾고자 하는 호사스러움이 아니라 언제나 가슴 저 깊숙한 곳에 앙금으로 가라앉아 불현듯 살아 꿈틀거리는 나의 욕망을 ㅡ 마지막 버킷리스트로 삼아 새해 다짐을 해본다.

 

며칠내로 수강신청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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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맴맴 쓰르람~~

어디선가 매미가 운다.

첫 매미 울음소리 한줄기에 깊은 잠에서 깨어나듯 내가 소스라친다.

벌써 한여름이구나!


 


매미는 짝만 찾아 우는 게 아니라 땅속에서 늦잠 자는 친구들 얼른 잠에서 깨어나라고

모두를 일깨우는 소리일 거라는 생각이 문득~~


 


첫 매미 울음소리는 일상의 쳇바퀴에 지친 나마저도 깨워놓는다.

연일 지속된 무더위에 지친 마당에 핀 수국이 목말라 하기에 소도꼭지를 열고 물장난을 한다.

호스를 대고 사방에 물줄기를 뿌린다.

아이들이(식물들) 시원해하며 춤을 춘다.


 


어디서 뭔가 툭~~ 떨어지는 게?

어제 나뭇가지를 잘라 모아둔 덤불사이로 사라지는 꽁지~~

<앗! 매미다>

울집 마당에서 깨어난 매미!!

아직 어리버리 채 정신을 차리지못한 아가다!!

얼른 덤불을 파헤쳐보았으나 바위 틈새로 사라졌는지 없다.


 


그때다. 마당견 몽이가 무언가 입에 물고 장난질이다.

순간 고함을 버럭 질러 뺏고 보니 아까 물을 맞고 떨어진 그 매미다.

매미를 뺏어 아무 손도 가지 않을 높이의 전나무에 올려준다.

우리 집엔 모므(고양이)도 있고 결코 안전치 못하다.

모므는 가끔 말벌도 잡아 놓는다.

가장 안전한 곳으로 얼른 피신하렴!

그리고 한 여름 나를 위해 시원한 목소리로 울어주겠니?

 

 

 

 여름! 이제부터 시작이다.

 

 

 

 

해마다 우리 집 마당에는 매미들의 우화가 시작된다.

여름이 오면 나는 매미허물과 숨바꼭질이 시작되고~

지금부터 한 달간 매미허물을 쉽게도 10개는 더 만난다.

우리 집 매미 맞다.

내 품에서 빠져나간 내 매미~~

 

이 매미껍질은 작년 꺼~~~

 

2914년 7월19일 마당청소를 하다가 

첫 매미를 발견한 그 장소에서 늬자등을 치우고 보니 허물 두 개가

벌써 두 늠이 깨어 나갔다는 증거다.

 

 

 

 

 

 

 

매미 글을 뒤져보니 옛글이 나온다. (2001년 글이다)

마지막 가는 여름을 그린 글이다.

밑바탕은 내가 그린 그림에 시가 위로 올라가는 ....그런 글...

그림도 사라지고 글도 보이지 않는다.

text 만 되살려서 다시 올려보며~~~

 

 

 

 

 

 

 

 

이젠 내 그림도 사라졌으니..

다리가 있는 풍경 그림제목은 지우고 매미라고 붙여야 쓰까나?

 

 

 

 

 

 

 

 

 

 

 

 

"다리가 있는 풍경"   2001.08.27 05

 

 

 

 

제목 <늦여름과 매미>

 

 

 

 

벌써 여름이 탈진해 가고 있다.

 

 

강가에서 멱을 감던 여름은 보랏빛 얼굴로 이를 딱-딱 마주치며 떠날 채비를 한다.

 

 

폭염에 농염하게 익은 아가씨들의 부푼 젖가슴과 그녀들의 은어 같은 종아리와

만지면 바스러질 것 같은 가녀린 상아빛 어깨들, 현기증이 난 배꼽들을

마구잡이로 외출시키던 그 여름은 저 다리 끝에 걸터앉았다.

 

 

유난히 시끄럽던 매미의 호곡도 얼추 끝이 났다.

 

 

시방 풀벌레들은 다음 순번을 기다리며 장막 뒤에서 앤딩음으로 조율을 한다.

그렇게 하면 갈 것을 엄청난 가뭄의 갈증과 허우적대는 홍수를 언제나 앞세우던 지친 푸름이 먹빛으로 익사한 강,

 

 

아가씨들은 서둘러 정신을 차리고

서랍장 깊숙이 넣어 둔 벗은 몸을 가려줄 옷들을 황망히 찾아 갈아입을 것이다.

 

 

그 다리를 건너 그리 가고 말 것을...

영영 다신 보지 않을 것처럼 서둘러서...

 

 

 

 

글/그림/이요조

 

 

 

 

 

참매미? 또는 쓰름매미 모습 같기도 한

우리 집 대대로 내려오는 매미 일가의 대표 이미집니다.

방금 탈피하고 혼미한 정신 수습중!

사진/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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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년 12달 365일 8760시간 525600분 31536000초  

1초라도 악하지 않기를 1분도 거짓이 없기를
1시간도 게으르지 않기를 하루도 아프지 않기를

한 달씩 고민하는 일이 없기를
1년 내내 억울한 일이 없도록 시험을 잘 견디기..

 

 

 

원필님(주방보조) 블로그,

http://blog.daum.net/jncwk

프로필 아래 씌인 글이 마음에 듭니다.

1 초라도 악하지 않기를....

(1분이라도 ? 넘 좋은 글귀라 단숨에 다 외운 줄 알았더니 요것만 기억에 가물거려 컨닝하고 다시 왔찌요,)
1 분이라도 거짓이 없기를

1 시간이라도 게으르지 않기를 

하루라도 아프지 않기를 한 달이라도 고민하지 않기를 
1 년 내내 억울해 하는 일이 없도록 시험에 들지않기를

 

꼭 소원대로 되소서~~
곁다리로 저도 그 운동에 참여합니다.

가족들 모두에게 축복 가득한 2013년이 되소서~~

 

좋은 글 복사해갑니다. 복사가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블로거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다가 좋은 글귀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제게도 필요한 말이고 남에게 건네는 새해 인사로도 아주 좋군요!!

올 한 해 꼭 그렇게 되기를 제 블로그를 찾는 지인들에게도

또 자신에게도 조용히 되뇌어 봅니다.

늘- 깨어있겠습니다.

 

 

 

 

 

 

그런 한 해가 되었으면 소망하는 기도로 ....

사랑합니다.

 


-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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