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에코촌 유스호스텔

 

 

한옥이 살아 숨 쉬는 유스호스텔

한옥으로는 처음으로 지어진 유스호스텔~

순천시 직영이라는군요. 적어도 한 달 전에는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더군요.

순천은 볼거리가 많으니 여기서 묵으면서 인근 광광지를 둘러본다면

이만한 힐링 여행이 없을 듯싶습니다.

 

 

순천만정원 인근에 자리 잡아 그런지

낮에는 뻐꾸기 구슬피 울고

에코촌 잎으로는 해룡천이 흘러 그런지

밤에는 개구리가 어찌나 시끄럽게 울어대던지

마치 시골 외가에 온 것 같은 즐거운 편안함입니다.

하룻밤을 안락하게 편히 자고난 다음 닐 아침은

빗소리에 잠을 깨었습니다.

기와 처마에서 낙숫물 떨어지는 소리가 가만가만 들립니다.

 

 

우산을 쓰고 여기저기 에코촌을 구경했습니다.

우중이라 모든 것이 더욱 더 정겹고 좋아 보이는군요.

직박구리 한 쌍도 비를 맞고는 몸을 털고 있었습니다.

 

 

비가 좀 개이자 까치 울음소리~~ 까악 깍~

걱정 말라고 이제 곧 비가 개일 거라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답답한 도시 소음에서 벗어나

청아한 새소리에 ...하루가 열립니다.

 

 

...........................

 

 

좋았던 점

1/ 와이파이가 너무 잘 돼서 좋습니다.

2/ 한옥의 창호가 좋습니다.

3/한옥이지만 문고리 등이 완벽합니다.

4/방충망시설이 좋아요. 방충망에 난 그림도...ㅎ

5/현관입구에 댓돌도...그리고 마루도

6/샤워하고 마루에서 탈의 착의를 할 수 있어 좋습니다.

7/한적한 곳이라 주차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불편한 점

외진 곳이라 가게가 없고

어두운 시골길이라 나서기도 뭣합니다.

미리 준비하시고 들어가시길~

 

 

 

 

 

 

 

 

 

 

 

 

 

 

 

 

 

 

 

 

 

 

 

 

 

 

 

 

 

식사는 에코관 이층에서 뷔페식으로

 




 

 



 

 

 

에코촌 앞으로는  해룡천이 흐르고 있더군요!

 

 

 

 

 

 

 

동,서 화합의 [The Bridge]

순천만 테마곡 공연

 

 

순천만정원이 국가정원 지정 1호를 기념하는 동서화합의 순천만 찬가 테마곡 공연이

2015,5,29, 15:00 국제습지센터 이층 컨퍼런스홀에서 순천 시민들과 함께 했다.

 

5월 말경의 순천만정원은 이름도 모를 진기한

봄꽃들로 화려하게 무르익었다.

정해진(순천아가씨),  진해성(순천만갈대숲에)  리허설중~

 
부산 출신 작사가·가수의 '순천 찬가' 영호남 문화 교류의 새 다리 놓는다.
작사가 정준, 가수 정해진, 박상운(천년학사랑)
부산출신이 순천 찬가를  노래했다.  [The Bridge ]라는 이름도

영호남 화합의 의미로 붙여졌다.

 

 

 

순천시장님 흐뭇해하시고 이 날 사회는 정준작사가님이 맡았다.

 

 

 

 

 



김연숙(순천아리랑)

히트곡으로는 초연, 그날, 숨어우는 바람소리, 사랑은 창밖의 빗물같아요,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님이시여 등이 있다.

 

 

국회에서 발표

 

 

 

 


나현(흑두루미)

숙명, 혹여, 서툰사랑등이 있다.

 

 

 

 

 

김연숙(순천아리랑)

나현(흑두루미)

목비(순천만의 꿈)

정해진(순천아가씨)

박상운(천년학사랑)

진해성(순천만갈대숲에)

 

 


목비(순천만의 꿈)

마지막 사랑, 그대 하나,

A.Gallery,  Wild Flow..., 1wlq First 등이 있다.

목비앨범

 

 


진해성(순천만갈대숲에)

트로트 향기처럼, 니가 왜 울어, 내 사랑 받아줘 등이 있다.

 

 

 

김연숙(순천아리랑)

나현(흑두루미)

목비(순천만의 꿈)

정해진(순천아가씨)

박상운(천년학사랑)

진해성(순천만갈대숲에)

 

 

 


정해진(순천아가씨)

누가누가....시작등이 있다.

 

 

 

김연숙(순천아리랑)

나현(흑두루미)

목비(순천만의 꿈)

정해진(순천아가씨)

박상운(천년학사랑)

진해성(순천만갈대숲에)

 

 

 

 


 


박상운(천년학사랑)

사랑하는 그대에게, 고백, 백년의 약속 등이 있다.

 

 

 

 

김연숙(순천아리랑)

나현(흑두루미)

목비(순천만의 꿈)

정해진(순천아가씨)

박상운(천년학사랑)

진해성(순천만갈대숲에)

 


작가(정준) 사회를 맡았고 학춤까지 선보였다.



 

 

순천만 찬가(6곡)"김인효"   작곡가,  순천만 갈대숲에서..망중한

 

 


 

 

 

 

 

 

 

 

순천 매실의 효시 '향매실마을"

 

 

 

나도 나이가 나인지라

그노메  비스켓인지 버킷인지 리스트를 짜불고

올 봄은 전라도의 멋과 맛과 풍류를 좀 느껴 볼 요량으로

매화꽃을 따라 얼쑤~~ 해가며 제법 여유자적 걸판지게 봄을 희롱코자 하였거늘...

이게 무슨 일? 봄비가 훼방꾼이 될 줄이야~~

에라 몰겄다. 걍 우중을 거닐며 물에 빠진 서생원마냥

걍 추적대며 꽃놀이나 즐길테다.

<에에에에~에이취! 쿨럭!>

 

 

매화꽃눈이 펄펄 내립뗘~

매화야~

내 너 볼라고 새벽 댓바람부터 차를 몇 번이나 갈아타면서 시방 네게로 왔는지

너 알고나 있냐?

 

*버스 안에서 바라 본 순천 동천*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서대전역에 내려서

다시 S트레인(남도해양열차)으로 갈아타서는 전남 순천역에 내려서

버스로 순천동천을 끼고 달려서  순천 월등면 계월리 향 매실마을 매화잔치에 가는 길입니다.

남도지방에는 비가 더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 내려도 너무 너무 내렸습니다.

보름 전에 매화가 덜 피고 비가 내려서 다시 날을 받은 게  또 우중입니다.


향매실마을은 순천매실의 보고로서 온전히 흐드러지게 피면 30만평의 비밀의 화원이 된답니다.

 

 

남도인들 답게 창이나 춤이나...<음머 기죽어~>

워메~ 벌교에선 주먹자랑 말고! 여수에선 돈 자랑 말고

순천에서는 인물자랑 말라터니

이 인물들 좀 보소!!

<매화타령이 절로 흥이나네 안그요?>

 

 

우중에도 할 껀 다 하더란 말이씨~~

얼라들 배꼽댄스도 있고...순천출신 가수들도 허벌나게 많아야~

 

 

우덜은 신바람나는 잔치마당을 두고

하나라도 더 보이고자파 안달이 난 임용택님을 따라

아따 난 과장님 호칭 이딴거 떼불라요!

임용택!! 하면 순천이 낳은 걸출 아닌갑써!! 모르면 간첩이제!

매화꽃길 둘레길을 천천히 걸었다요!!

 

 

담장 바깥으로 얼굴을 내민 화사한 겹동백 까지도

우덜을 반겨주더만~~

 

 

참말로 눈이 호강하고

마음은 둥둥 구름위를 걷는 신선이 되불고~~

 

 

장관이 따로 없더구만요!!

 

 

산에는 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르지요.

비는 촉촉히 내리지요!!

꽃들은 벙싯거리며 앞다투어 피지요!

향내는 진동하지요!

우야믄 좋소?

 

 

바로 이 나무가 이택종선생께서 향매실마을에 최초로 심은 나무라

순천매실의 효시라 그란다네요!

 

 

 

 

 

이 꽃동네를 함 보소

이 동네를 보고 "고향의 봄" 노래가 안 떠오르는 사람 누가 있따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

 

 

꽃 속에 누운 묘소마저 부럽구만요!

 

 

흐미 니들도 멋을 좀 알긴 아는구나!

 

 

 

잔치마당의 흥겨운 가락소리가 온 마을을 온 산천을 울려퍼집디다.

 

 

 

비가 걷힐라나요?

안개가 스멀스멀 산등을 기어 오릅니다.

 

 

꽃속에 파묻힌 마을전경입니다.

 

홍매,백매가 자태를 뽐내며 어금버금핍니다.

 

 

 

달빛마을

 

순천 월등면 계월리

달월짜가 두 개나 들어가는 동네!!

유난히 달빛이 곱다는 동네!!

매화꽃 피고 달이 뜨면  상상만으로도 굉장할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달 밝은 밤의 향매실마을 관광프로그램을 구상중이랍니다.

매화꽃 둘레길...

억센 비탓에 오르다 말았지만 ...정말 환상적입니다.

 

 

 

 

한옥마을

향매실마을은 한옥가옥을 장려중에 있습니다.

지원비도 많이 나오고 ...정말 간지나는 한옥들이 즐비해 있더군요!!

이 멋진 한옥에서 홈스테이도 할 수가 있다는군요.

 

 

 

 

달빛을 안고 춤추고 싶은 곳이예요!

 

 

내년 매화필 때

달 밝은 밤에 꼬옥 다시 와보고 싶은 <내마음의 고향> 마을입니다.

 

매실은 부가가치가 높은 농가의 단순한 소득원인줄만 알았는데,

관광으로도 인프라를 구축할 수가 있는 효자상품이 되어주는군요!!

어떠세요?

향매실마을 멋지지 않나요?

 

글;사진/이 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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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향매실 매화잔치

 

전남순천 월등면 계월리 향 매실마을 매화축제에 다녀왔습니다.

날짜는 3월 하순경이었지만 아직 매화는 그리 넉넉히 피질 않았습니다.

올해 봄이 유난히 인색해서 더디 왔고 이상 한파를 늦게까지 많이 보인 탓입니다.

제 글 역시나 매화소식이 이리도 늦어버렸습니다.

  

 

 

 

아담한 꽃동네 입니다. 이 동네에 매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온전히 흐드러지게 피면 30만평의 비밀의 화원이 된답니다.

고향의 봄 동요가 절로 흥얼거려졌습니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매실은 부가가치가 높은 농가의 단순한 소득원인줄만 알았는데, 관광으로도 인프라를 구축할 수가 있는 효자상품입니다. 

 

 

매화향 솔솔~ 번져나는 꽃나무 아래를 거니는 상상에  기분이 마구마구 설레었지요.

그 전날은 순천만을 즐기고 선암사에 들러 템플스테이로 발우공양을 배우고 이튿날은 향매실 마을에 당도하자

주차장에서부터 산길로 접어들라고 안내를 하더군요.

중간에 차를 버리고 왜 산길로 접어들라 했는지 그 이유를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매화꽃을 즐기라는 배려였습니다.

마을입구에는 아직은 앙상한 당산나무가 우리를 반겼고 아줌마 여행꾼들은 나지막한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꽃보다 더 화사한 봄을 만난 우리들은  기분좋은 봄 햇살에  푸른 하늘만큼 덩달아 청명해졌습니다.

봄내내 날씨가 칙칙해서 봄이 오는건지 겨울이 다시오는건지 뜨아했던 우리들은 남도땅에서 모처럼 봄다운 봄을 만나 멀리서

들려오는 사물놀이 장단에 사뭇 흥에 겨웠습니다.

어제 하늘을 캄캄하게 만들던 황사는 밤새 바람이 쓸어가고 하늘은 마치 가을처럼 파아랬습니다.  

 

 

축제장은 아담했지만 알찼습니다. 잔치마당에 마련된 갈비탕, 삼겹살, 굴 넣은

겉절이 김치에 막걸리까지 맛있게 잘 먹고는 특산물도 골고루 넉넉히 사서 상경했지요.

산에도 들판에도 심지어 흐르는 냇물에도 봄기운이 파르라니 담겨 흘렀습니다.

남도는 여기저기서 꽃잔치로 들썩들썩했습니다. 

 

 

 

 매화잔치 이모저모

 

  

향매실마을 전경

  

돈을 입에 문 상쇠~

 

 

  

 

  

시냇물도 봄빛이 완연했습니다. 

 

 

 가장 바쁜 과수 매실농사

 

 

농사하면 매실과수 농사가 제일 바쁘다 한다.

꽃봉오리 맺자 꽃피고 꽃지자 매실맺치고 이내 수확해야하는 두달여의 단기간이 숨이 목에 찬다는 매실!

요즘은 집집마다 겨울 김장을 담듯이 봄이면 집집마다 매실을 담그는 게 생활화로 변화하는 추이다.

그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인정받는 과실수가 되었다. 

 

 

매화의 개화기는 3월하순이지만 매실의 수확기는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까지 이므로 가장 짧은

두 달 농사라고도 불리운다.  

 

 

   매실로 만들어진 다양한 음식 전시 

 

    

매실과자                                                                   매실돈까스 

  

 매실떡                                                                     매실산적

  

 매실막걸리                                              매실쨈

 

 매실식초                                               매화병

    

 매실배추김치                                                매실깍두기

 

 매실정과                                                   매실찰밥

 

 매실화전                                                매실식혜

 

 매실주                                                       매실와인 

 

 매실탕수육                                             매실물김치

 

 매실고추장장아찌                                           매실장아찌

 

 글/이요조

 

 

 

 

 

 

 

  선암사 지도법사 (템플스테이) 진봉스님 

 

 난생 처음 발우공양 체험

 

산사(山寺)는 티없는 무욕(無欲)의 땅이다. 고요하고 깨끗하다.

무심코 지나쳤던 별과 달이 유난히 빛난다. 고즈넉한 산사 풍경은 그 자체로 해탈이다.

 

황사가 봄 하늘을 희뿌옇게 뒤덮는 3월 20일, 여행팀들은 선암사로 찾아들었지요. 

선암사는 송광사와 함께 순천을 대표하는 사찰이지요. 

 

 

순천만을 탐방하고 저녁 공양시간에 맞추어 가느라 순천 동천을 옆에끼고 한 40분 넘게 달려간 것 같습니다.

하늘은 황사로 뿌얬고 바람은 이리저리 불었지요. 이 날 서울은 밤하는처럼 캄캄하고 비도 왔다지요.

이 곳은 잠시잠깐 이랬습니다.

황사를 피해 나들이를 잘 온 셈입니다. 산사에서 하룻밤 묵고나니 그 다음 날은 하늘이 얼마나 높고 파란지

마치 맑은 가을 같았지요. 

 

 

선암사에 당도하니 타고 온 차는 버리라는군요.

속세의 홍진에 물든 껍질을 벗듯 타고 온 차를 버리고 주차장에 있는 선암사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산길을 올랐습니다. 봄이라 좀 길어진 낮이 산사를 오르는 일순간에 까무룩 저물어버리는군요. 

당도하자 날이 어두운데도 만나지는 사찰의 첫 풍모에 그만 반했지요. 

꾸밈없이 자연스럽게...천년 고찰의 모습 그대로 인 듯 선암사는 경내의 가람배치나 풍경도 그리 권위적이지 않고 평온한 느낌이 들었지요.  사실은 알고보니 태고종과 조계종과의 소송에 태고종은 그대로 답보상태로 숱한 세월 명맥만 유지해 온 아픈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 게  훗날 더 나을지도 모를일입니다. 요즘 돈으로 짓는 사찰들은 시멘트에다가 단청을 입히고...기와도 무늬만 기와지 강판같은 것으로 그럴 듯하게 꾸미고들 있는 것에 비하면 오감의 느낌이 전혀 다릅니다. 

 

 

  발우공양[鉢盂供養]

 

발우는 승려의 밥그릇을 뜻하며, 발우공양은 승려가 식사하는 행위를 말한다. 발우의 유래는 옛날 부처가 가섭이 모시던 용을 밥그릇에 가둬 항복을 받아낸 일이 있는데, 그 밥그릇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항용발(降龍鉢)이라고도 한다. 중생의 뜻에 따라 양대로 채우므로 응량기(應量器)라고도 한다. 발우는 모두 4개로 구성된다. 작은 그릇이 큰 그릇 속에 차례로 들어간다. 제일 큰 그릇은 밥그릇, 두번째는 국그릇, 세번째는 청수그릇이며, 가장 작은 그릇은 찬그릇이다. 밥그릇은 무릎 왼쪽 바로 앞에 놓으며 국그릇은 오른쪽 앞에 놓는다. 찬그릇은 밥그릇 바로 앞에, 물그릇은 국그릇 바로 앞에 놓는다. 목탁이나 종으로 공양을 알리면 모두 대중방으로 와서 조실이나 주지가 중앙문에 앉고 좌우로 순서대로 가부좌한다 /daum 사전

 

발우가 참으로 정갈하게도 얹혀있습니다.

발우공양, 늘 매스컴을 통해 듣고 보고했지만 제가 직접 겪어보기는 처음입니다.

공양은 발우공양과 상공양이 있다네요 상공양은 쉽게 말하자면 덜어먹는  뷔페식이라 생각하면 되구요.

스님들도 매끼니 발우공양이 아니고 아침만 발우공양을 하시고 점심 저녁은 상공양으로 편히 드신다는군요.

 

 

태고종은 조계종과는 사뭇 다른 게 많았습니다.

그 중에도 비구니(승) 비구(승)가  한 사찰에서 도량을 닦으시는 모양입니다.

일반인의 편견이겠지만 단아하고 갸날프고 아릿다운 비구니스님을 보니 왜 그리 가슴이 저릿하도록 아리는지 모를 일입니다.

제일 친하면서 유일한 제 친구도 나이가 오십들어 운문사로 들어갔거든요,.  그렇게 나이 들어 운문사로 들어갔으니~~

발우공양하는 내내 친구를 생각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공양을 마련해주시는 비구니스님들의 손길이

 저희들 눈에는  마치 승무를 감상하듯....나붓나붓하였습니다.

조신조신.....바라보는 저희들이 외려 숨이 터억 막혀왔습니다.

저희를 위해 마련하신 공양은 소찬이지만 정갈하고 담백했습니다.

 저희들은 모두 공양이라는 이름의 퍼포먼스에 함께 동참한

행위예술중입니다.

 지도법사, 진봉스님이 발우를 펴십니다.

모두들 처음인지라 다들 따라하기도 무척 어렵습니다. 

비구니스님의 고운 손길이 일일이 도움을 주십니다. 

 펴기도 어려운 발우~

스님들의 발우는 나무로 깎아만든 것이고 저희들 것은 메라민입니다. ㅎ~

잘못해서 스님의 발우를 가지고 온 것과 비교를 하니

스님들이 사용하는  발우는 정말  멋지고 아름답습니다. 

저는 갠적으로 

발우를 따로 설거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제일 궁금했더랬습니다.

청수를 나눠주시면 그릇과 수저를 먼저 조용히 헹굽니다. 

 밥을 받으면 머리까지 들어서 감사의 예를 표합니다.

제게 건네주시는 밥입니다. 

전체의 밥을 먼저 나누고는 가반(加飯)하라고 권하시는 중입니다. 

익일 비구(승)님의 공양수발은 가반시 총알처럼 스쳐 지나가십니다.

말씀도 웅얼웅얼.,....가반하십시요가 아니라....더 달라면 안돼로 들립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웃자고 하는 소립니다.

그만큼 비구니스님과 비구스님의 공양수발 느낌은 천양지차입니다. 

아버지가 차려주시는 밥과 어머니가 차려주시는 밥, 그랬습니다. 

국은 따로 나오고 찬은 이렇게 4찬이 나왔습니다.

순두부가 간이 슴슴해서 담백하고 다음날 아침 냉이 향이 아주 좋았습니다. 

다음날 된장국은 된장에 콩알이 그대로 보입니다.

아마도 이 큰 절에 메주를 쑬 때 일일이 손으로 다 만든 것 같았습니다.

기계로 만들면 콩딱지가 없거든요.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래서 더 진짜를 먹고 왔다는 자랑입니다. 

 

 김도 직접 구웠는지 맛있다고 다음날 아침에는 다들 욕심을 냅니다.

아~~ 저 무서운 단무지...@.@ 

 

 

 

 밥을 주시는 스님의 뒷태를 보세요. 두 발은 가지런히 모으셨습니다.

전 저런 자세로 다섯분에게만 밥과 국을 퍼주고나면 그로키상태가 될 것 같습니다.

소식으로 드신 분들이...대단도 하십니다.

물론 속세의 저는 과잉으로 늘어난 뱃살이 저런 자세를 유지하기에도 힘들고요! 

 "감사합니다"

 각자 찬들을 먹을 만큼씩만  조용히 덜어서 담습니다.

요 정도로 먹어야 심신이 가벼울 것 같은 

이 발우는 제 공양발우입니다.

많이 먹어서 축척되어 거꾸로 독이되어 나를 치는 병이 없을 것 같습니다. 

 

 죽비를 세 번 치시면 공양 발원문을 합송합니다.

----한 방울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있고, 한 알의 곡식에도 만인의 수고로움이 담겨있습니다.

이 음식을 감사한 마음으로 먹겠습니다. ----

 

공양을 준비하고 공양하는 곳을 후원이라 하고(식당)
  공양간은 밥을 하는 곳이군요. 공양간은 주방을 뜻하는 말임을 배웁니다.

 공양주 스님들은 임무완수를 다 하신 듯....커튼을 닫아 가리고  공양이 끝나기를 기다립니다. 

큰사찰에는 공양주스님이 여럿이고  작은 사찰에는 신자들이 도맡아하는 공양주보살들이 있다는군요.

요즘 작은 일반사찰에는 공양주보살을 구하기 어려워 중국동포를 쓰기도 하지만

사람 구하기 어려워 곤욕도 치른답니다. 

 이 공양은 다음날 아침공양입니다. 냉이두부 향이 좋습니다.

단무지는 하나 남겨두어야 합니다. 

김이 맛있다고 욕심 부리는 옆사람 발우입니다.

김으로 뒤덮혔습니다.  제 것 다 먹고 한 장 더 달라고 무언으로 말했더니

죽어도 안줍디다 ㅠ,.ㅠ 

 깨끗이 다 먹은 후에는 단무지 하나를 남겨 그릇을 닦습니다.

깨끗이 돌려 닦아냅니다.

전 이 물을 마시는 줄 알았는데 마실물은 따로 받습니다.....

이 물은 버리는데 진봉스님이 받아온 양동이에 찌꺼기가 있으면

그 줄에 앉은 사람들이 모두 나눠 마셔야 한다시는 엄포에 윗물만 버리고 찌꺼기는 단무지와 함께 먹었습니다. ㅠ.ㅠ;;

발우를 깨끗이 닦아서 처음처럼 차례대로 잘 쌉니다. 

 공양이 끝나면 죽비소리에 맞추어 다시 합송을 합니다.

 -이 공양의 고마움을 마음에 새겨 사회 대중을 위해 살아가겠습니다.-

죽비 3번 합장 후 일어서서 발우 장소에 가서 자기 자리 번호에 공양그릇을 넣어둡니다.

 

 선암사 지도법사이신 진봉스님의 가르침따라ㅡ

죽비소리의 차례따라 발우공양 체험 잘 하였습니다.

 

공양

공양시간이 되면 소종이 울리고 모든 대중스님들이 공양간으로 모여 발우공양을 합니다,

발우란 양에 알맞은 그릇이라는 뜻으로 4개의 그릇에 각각 밥, 국, 반찬, 청수를 담습니다.

똑같이 나눠 갖는 평등, 낭비없는 절약, 공동체 단결과 화합 등을 이루는 마음으로 고양을 합니다.

공양의 시작은 죽비에 맞추어 시작하고 자기의 공양그릇에 담긴 모든 음식은 한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어야 합니다.

식단은 마늘 등 자극적인 오신채가 없는 채식으로 짜여져 있습니다.

 

 

 

 

낙안읍성

 

2009년 한 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12월 27일 낙압읍성을 찾아들다.

오전 10시경의 아침 풍경이 꽤나 신선하였다.

 

2002년 10월 31일 전남도 문화재위원회는 한국의 전통적인 시골마을의 정취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마을을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으로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낙안읍성의 가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뷰 포인트

포토 존

낙안읍성이 한눈에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지방계획도시로서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현재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를 신청하고 낙안읍성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돌담과 싸리문에 가려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옛 고을의 기능과 전통적인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서민의 모습을 통해 (현재 108세대 300여명이 살고 있음)

실제 보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전통문화마을이다.

 

 

순천시 임용택 과장님의 특별한 가이드로 즐겁다.

낙안 읍성에 머물면서 1년을 창을 가르치셨단다.

입을 여느니...해학이고 만담이다.

가슴이 찌르르하게 감동을 선사하던 남도 판소리는 또 어쩌고...

낙안읍성에 어울림직한 참 멋을 느끼게 해주셨다.

 

낙안읍성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서다.

낙안읍성 관람은 그 성곽위를 걸으며 둘러보는 묘미다.

해설가대신 설명해주시는 과장님의 신기한 말씀~`

낙안읍성 돌성곽은 적들이 외부에서 침입하고자 기어오르면 위칸에 조금 나온듯한 돌이 쑤욱-빠져버리게 조성되었다 한다.

 

 성곽을 걸으며 내려다 본 맨 위엣돌은 약간 돌출되어 있다.

이 돌을 건드리면 빠지게 되어있다한다.

 

낙안읍성은 대개의 성곽이 산이나 해안에 축조되었는데 반해, 들 가운데 축조된 야성(野城)으로 외탁(外托)과 내탁(內托)의 양면이 석축으로 쌓여 있는 협축(夾築)으로 이루어졌다는 큰 특징이 있다. 이곳 낙안 평야지에 있는 읍성으로서 연대를 살펴보면 조선 태조 6년(1397년) 왜구가 침입하자 이 고장 출신 양혜공(襄惠公)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고 왜구를 토벌하였다.

그 후 인조 4년(1626년 5월 ∼ 1628년 3월) 낙안 군수로 부임한 충민공(忠愍公)임경업(林慶業) 군수가 석성(石城)으로 개축하였다고 전해 오고 있으나
조선왕조실록 세종편에 의하면 세종6년(1423) 전라도 관찰사의 장계 내용에 "낙안읍성이 토성으로 되어 있어 왜적의 침입을 받게 되면 읍민을 구제하고 군을 지키기 어려우니 석성으로 증축하도록 허락하소서" 하니 왕이 승낙하여 세종9년(1426) 되던 해에 석성으로 증축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는 이설이 있다.

 

 성곽의 길이는 1,410m, 높이 4∼5m, 넓이 2∼3m로서 면적 41,018평으로 성곽을 따라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으나 북문은 호환(虎患)이 잦아 폐쇄하였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동문은 낙풍루(樂豊樓) 남문은 쌍청루(雙淸樓) 또는 진남루(鎭南樓)라고 하고 서문은 낙추문(樂秋門)으로서 성문 정면으로 ㄷ자형 옹성(瓮城)이 성문을 외워 감싸고 있다.
여장엔 활을 쏠 수 있도록 사방 1尺정도의 총안(銃眼)=사구(射口)가 있고 이 총안 역시 근총(近銃)과 원총(遠銃)으로 나누어 있다.
또 여장이 타구(朶口)로 나뉘어 있고 성곽을 따라가면凸 형의 성곽이 있는데 이는 치성(雉城)이라고 한다. 당초 6곳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4곳만 남아 있다.
(일부 복원함) 이 치성은 초소(망루) 역할을 했던 곳으로 좌우로 침입하는 적의 동태를 살피기도 하고 성벽을 타고 오르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축조되었다.

 

 

 

감을 수확하지 않아 서리맞은 연시,,. 서리霜자를 붙여 상시라고 한다던가? 

겨울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인 듯,

빨래도 내다 걸리고 살아있는 마을임이 분명하다.

 

 

마을안 큰나무 꼭대기엔 까치집도 보이고...

겨울이라 좀 헹뎅그렁해보이지만 녹음이 우거지면 마을이

이보다 더 아기자기해 보일 것 같다.

 

성곽을 밝고 한바퀴 돌면 마을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물레방앗간이 있는 마을안길도 보이고

 

마주 바라보이는 저 산이 금전산(金錢山, 667.9m)이란다.

산 이름 유래는 부처님의 제자인 금전비구(金錢比丘)를 지칭해서 지었다는데.

저 산에 올랐다 내려오면 금전운이 있다는 풍문인데..ㅎㅎ

 

 

장금이가 저 곳에 앉아 고독을 씹을 때....민정호가 찾아왔다는 곳!!

누가 내려가서 장금이처럼 재현을 해보라는데...

치아가 션찮아서 고독을 못씹으니 안되겠다고..응수~

 

장금이가 어렸을 때 기거하였던 장면을 찍었던 집이라고 한다.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멋진 길이다.

시도때도 없는 관람객들이 기웃기웃..

생활하기엔 노출이 너무 되어서 좀은 불편 할 듯도 하다.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이런 그림엔 아스라한 연기자락이 퍼져나는 풍경이 제격이긴한데.....

 전선은 모두 지하로 감추어졌나 보다.

저녁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풍경이 제격일텐데...

땔감을 이용하는 굴뚝은 그나마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마늘과 파가 자라는 텃밭

 

 삭막한 겨울풍경이지만...푸른하늘에 비치이는 하얀 열매는..무슨?

<멀구슬나무>란다. 독이 있어서 짖찧어서 물에 풀어 천렵에 이용했다 한다.

 

 짚풀공예

 성내에 있는 관아를 찾아가는 길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죄인들에겐 관아가 얼마나 오금저리던 곳이었을까?

 이 죄인은 죄목이 뭐등고?

얼마나 큰죄길래 곤장독이 오르도록...??

 아하!! 마네킹을 흔들고 훼손한죄란다.

그래서 곤장을 맞았단다. 흐미~~~@.@ 무서운 경고문이다.

 

 

 낙안읍성 저잣거리와 사는 모습들

 

 

 

 지난 해 10월 그믐경 광주김치축제만 관람 올라갔더니 바로 연이어 낙안읍성 남도음식축제가 열렸다기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그러나 이렇게라도 음식만들기를 볼 수 있고 맛도 볼 수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바깥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왔는데 읍성안 저잣거리에는 맛난음식을 파는 향토음식점이 여럿 있었다.

간단한 간식정도로 떡 커피, 유과 강정같은 한과를 아쉽잖게 맛은 보았지만....굳이 바깥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겨울채비로(이엉엮기 용마름엮기) 부산한  진기한 풍경을 보았지만  녹음이 짙푸른 날 다시 한 번 더 들리고 싶은 낙안읍성이다. 낙안읍성내 초갓집 민박도 가능하다.   어차피 여행길이라면 하룻밤 묵어가기에 딱 좋지 않을까?

초가지붕 토방에서 하룻밤은 여행자들에게 아스라한 옛 향수의 추억을 물씬 안겨 줄것만 같다. 글/이요조

 

 낙안읍성 겨울채비, 용마름 엮는 할아버지들  

http://blog.daum.net/yojo-lady/13745603

 

 

낙안읍성 여행길에 용마루를 엮는 진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낙안읍성은 이렇게 모두 함께 만들어 그 초가지붕을 갈아 준다고 했다.

낙안읍성 돌담길위에서 바라보니 작업장은 성 밖이다. 성안은 고즈넉한 초가집으로 평화롭다.

성을 이어나간 돌담길위에 서있는 우리들 그림자가 보인다.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들 그림자가 초가지붕위에 어른대는 좀 이른 오전 10시경이다.

용마름을 엮는 방향은 역광이라 사진은 좀 그렇지만 귀한 풍경이라 담아보았다.

용마름!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않는 잊혀져가는 용어이다. 짚으로 지붕을 덮은 집을 초가집이라고하며 지붕 을 덮고 맨위 꼭대기에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ㅅ짜로 엮어

가운데에 올려서 양 쪽을 잘 덮어 주는 것을 용마름이라고한다.

초가는 한 해만 지나면 볏짚이 썩어 버리므로 가능한 한 1년에 한 번씩 새 짚으로 만든 이엉을 덮는 것이 좋다.

초가지붕 아래를 쳐다보면 연연이 나이테처럼 이어진 층이 보이게 된다. 해마다 그 위에 새 이엉으로 덮다가  몇 해만에 몇 해만에 다시 개비(改備)하기도  한다,

이 걸 다 걷어 낼적에는 썪은 이엉아래 굼벵이가 득시글 거렸다고 한다.

요즘엔 초가가 사라지니 굼벵이(간질환 치유엔 그만이라는 고단백질)도 구하기가 어려워졌단다.

용마름은 이엉이 맞닿는 마루(지붕정수리)를 덮는 것으로, 초가를 이는데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만드는 방법도 이엉은 짚으로 이어 엮는다. 

초가집은 짚으로 엮은 이엉을 지붕에 덮고 용마루에 용마름 또는 곱새라를 얹어 마무리짓게 된다.

바람이 심한 지역에서는 새끼를 그물처럼 엮어서 덮기도 하고, 돌을 달아매기도 하였다.

용마름은 길게 이어야만 지붕의 기럭지를 다 덮을 수가 있다고 한다. 기와집에서는 흔히 용마루라고 불리는 지붕꼭대기를 말한다.

 

 이 때만 해도 바깥날씨가 견딜만 하던 지난 12월 27일 진풍경이다.
용마름이 길게 이어지고....낙안읍성 지붕이 거의다 새 걸로 말끔하게 바뀌었더만,,,,아직도 할 지붕이 수태 남았나보다.
하루 진종일 엮고 또 엮고....마당에는 동백꽃이 붉게 피어있다.  여기는 분명한 남도땅 순천이 맞다.
푸근한 정경이다. 요즘 들어 이런 풍경을 어디가서 접해볼까? 귀한 풍경이다. 
낙안읍성 해설 들으랴 사진 찍으랴...따라 걸으랴...오전부터 숨이 턱에 차 오른다.
용마름 엮는 분은 모두 할아버지들 뿐, 이 분들 다 떠나시면 이엉은 누가 엮고 용마름은 누가 만드나? 그 손을 거치면 신기한 용마름이 된다.
야무진 손끝에 힘이 들어가는 수작업이다. 마른 볏짚을 만지는 손은 또 얼마나 거칠어질까?
보기만해도 정겨운 초갓집이다.

아! 초갓집이다. 신기해하며 그냥 사진이나 찍으며 무심히 스쳐지나가는 관광객들~~

그 초가지붕은 해마다 할아버지들의 일일이 손으로 엮어올린 정성이라는 걸 알기나 할까?

초갓집은 그런 정성으로 삭막한 이 계절끝에서도 제 빛깔을 잃지않고 아침 햇살에 황금빛을 띈다. 황금빛 물고기 등어리 같다.

그 등어리 옹송그려 어머니처럼 온기를 말아 보듬어 앉은 지붕 지붕들~~

그 모습은 따뜻하게 아름답다!!

  

 

글/이요조

 

 초가지붕 아래를 쳐다보면 연연이 나이테처럼 이어진 층이 보이게 된다. 해마다 그 위에 새 이엉으로 덮다가  몇 해만에 다시 개비(改備)하기도  한다,

이 걸 다 걷어 낼적에는 썪은 이엉아래 굼벵이가 득시글 거렸다고 한다.

요즘엔 초가가 사라지니 굼벵이(간질환 치유엔 그만이라는 고단백질)도 구하기가 어려워졌다 한다.

 용마름은 길게 이어야만 지붕의 기럭지를 다 덮을 수가 있다고 한다. 기와집에서는 흔히 용마루라고 불리는 지붕꼭대기를 말한다.

  • 백과

    용마름   문화원형백과
    초가의 지붕마루에 덮는 人자형으로 엮은 이엉. 용고새
  • 국어

    용마름 [龍마름]   [명사]<건설> 초가의 지붕마루에 덮는 ‘ㅅ’ 자형으로 엮은 이엉.
  • 국어용마루 [龍마루]   [명사]<건설> 1. 지붕 가운데 부분에 있는 가장 높은 수평 마루.

     그 때만 해도 바깥날씨가 견딜만 하던 지난 12월 27일 풍경이다.

     용마름이 길게 이어지고....

     낙안읍성 지붕이 거의다 새 걸로 말끔하게 바뀌었더만,,,,아직도 할 지붕이 수태 남았나보다.

     하루진종일 엮고 또 엮고....

     동백꽃이 붉게 피어있다 여기는 분명한 남도땅 맞다.

     푸근한 정경이다. 요즘 들어 이런 풍경을 어디가서 접할까?

     낙안읍성 해설 들으랴 사진 찍으랴...따라 걸으랴...오전부터 숨이 턱에 차 오른다.

     이 분들 다 떠나시면 이엉은 누가 엮고 용마름은 누가 만드나?

     야무진 손끝에 힘이 들어가는 수작업이다.

     마른 볏짚을 만지는 손은 또 얼마나 거칠어질까?

     용마름 엮는 분은 모두 할아버지들 뿐,

     그 손을 거치면 신기한 용마름이 된다.

    아! 초갓집이다. 신기해하며 그냥 사진이나 찍으며 스쳐지나가는 관광객들, 그 초가에는 연연이 할아버지들의 일일이 손으로 엮어올린 정성이라는 걸 알기나 할까?

    초갓집은 그런 정성으로 제 빛깔을 잃지않고 아침 햇살에 황금빛을 띈다.

    따뜻하게 아름답다!!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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