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m 시티N 동료 '체크'님의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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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의 할미꽃은 희귀종으로 동강에만 있습니다

바쁜와중에 지금이 아니면 보기 힘들어 다녀왔습니다

 

동강 할미꽃은 주로 바위틈에 서식하고

일상적인 할미꽃보다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정선시내에서 조양강을 따라 가수리 가는 길 옆 바위가 군락지 입니다

마을에서는  군락지가 많이 파괴되어 보존차원에서 입장료를 받습니다

1,500원 입니다.

 

 

이놈을 찍기 위해서 이렇게 위험한 짓을 했습니다

 

 

자연은 소중한 것이니 잘 보존하여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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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추없는 옷에다 대어 본,

 

 

등나무 씨앗을 단추로 이용한 선조들의 지혜

 

 

 

등나무,

사람들은 등나무의 빠른 생장 속도에 지레 귀찮아만 한다.

더구나 한국 사람들은 서로 꼬면서 자라는 것을 보고는 집안에 심으면  가정사가 매사 꼬인다고 믿어 심기를 기피하였다.

 

기독교가 발을 붙이고 어느교회 목사님은(이름은 잊었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나무라고...

즐겨 심고 귀히 여기셨다는데...

 

우리 집은 약간 남서향이어서 여름에 더구나...덧마루에 유리천정을 덧대어서 등나무가 없으면 가히 가공할 듀금이다.

어라 이늠들 보게나....등나무에게까지 또 Japanese를 달아 놨다.

아무튼 일인들은 선경지명이 있어선지...식물이나 꽃에 무조건 Japanese를 달아 보고를 했다.

 

뒤에 wistaria 는 미국사람 이름으로 먼저 본종을 발견한 사람이라는데 .....세계 학술보고는 아마도 일인들이 재빠르게 한발앞서 먼저 했나보다.

 

식물을 보면 얼마나 많은 종류들이 다들 Japanese를 달고 있는지...지겨울 정도이다.

하도 겨울밤이면 등나무 콩깍지가 창문에 와서 탁탁 터지는 바람에  아예 손이 닿는 곳에 등나무 열매를 대충 땄던 ....그리고 임시보관함에 저장해둔 사진이 있어서 ....이제야 빛을 보이는 것이다.

 

그 씨앗이 떨어져 발아를 하면 나는 이듬해 봄내...등나무를 잡초 캐내듯 해야 하기 때문이다.

 

등나무 검색을 했다.

등나무는 콩과다. 열매는 마치 콩깍지처럼 달린다. 아주 오래전 옛날에는 단추로 사용했단다.

정말일 것 같다. 덜 여문 것이 이 정도니...다 익은 씨앗이면 오죽할까?

패셔너블할 것 같다.

명품, 실크브라우스 단추로는 어떨까?

 

푸른 등 콩깍지에서 나온 것도 이렇게 단단해 보이는데...겨울 익은 것은 마치 바둑알 같다.

천으로 감싸면 프라스틱이 없었던 시절 훌륭한 단추가 되었던 것이다.

 

그냥 구멍을 내어서 구멍단추로 써도 아마 튼튼할 것이다.

칼라는 또 얼마나 내츄럴한가?

 

등나무가 지겨워서 많이 잘라도 내고...죽이기도 하고.....

신초는 너무 귀여웠는데...오늘 보니 먹을 수도 있다한다.

 

흐, 올 봄에 등나무, 너는 이제 내 손에 죽었다.

 

이 밤에 나가서 새싹이 얼마나 돋았나 싶어서 가지를 꺾어 자세히 볼려니 물이 올라서 되게 힘들었다.

 

라이락은 제법 애기 손가락만큼 돋았는데....

등나무 씨앗은 지사제로 약이란다/ 동의보감에서

 

무엇보다 꽃이 피면 향이 좋다.

아카시아보다 진하다.

뚱뚱한 호박벌이 저 먼저 알고 찾아든다.

 

날개짓 중인 벌 겨우 실체를 찍다. ...흐리지만(뚱뽀벌)

 

 

신초도 먹고 ...꽃도 먹는다고...?

등나무 너 이제 정말 죽었다.

아카시아 꽃도 튀겨 먹는 나인데...너 올 봄에는 죽었따!!!

 

중국 사람은 공중에 나는 것 중, 뱅기만 빼고 다 먹고,  땅에 있는 네 발 달린 것 중에 책상만

빼고는 다 먹는다더니..

아마도 나도 고향이 쩌어그 싼뚱반도쯤 되나보다...

허, 허이~~ ㅎㅎㅎ

카테고리를 식물야그가 아니라 음식야그로 바꾸까?

 

 

 

 

2006년 4월 4일 봄밤에,

 

 

Wistaria floribunda | Japanese wistaria
장미목 콩과
다른 이름 : 등나무, 다화자등(多花紫藤), 자등, 참등, 여라(女羅), 등라, 등라화,                  주등, 연한붉은참등덩굴, 등덩굴, 참등덩굴
잎지는 덩굴나무. 원줄기가 길게 뻗어 많은 가지를 만들며 다른 물체를 감고 10m 이상까지 올라감.
잎자루 한 개에 13∼19개의 작은잎으로 이루어진 겹잎. 작은잎은 달걀 모양으로 끝이 날카로움.
5∼6월경 연보라색으로 줄줄이 매달림. 꽃대 길이 30cm 이상.
작은 견과. 잔털이 겉에 드문드문 나 있음. 7월에 익음.
식용, 밀원용, 약용
 
 
봄에 피는 등꽃의 향기는 은은하고 깔끔하며, 꽃이 지고 난 다음 햇살이 따가워질 때쯤이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 꽃대에 연보라색 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밑으로 늘어져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학명에서 Wistaria는 본종을 발견한 미국 식물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고
floribunda는 라틴어로 ‘꽃이 많다’라는 뜻인데, 등꽃의 모양을 보면 왜 이런 이름을
얻었는지 알 수 있다

등나무는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등나무는 생명력이 강해 주위에 지주목만
적당하게 세워주면 몇 년 안 지나 좋은 그늘을 만들어 준다.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공관
내에 있는 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54호에, 부산 범어사의 등나무군생지는 천연기념물
제176호에, 경주시 현곡면 오류리에 있는 등나무는 천연기념물 제89호에 각각 지정되어
있다. 국무총리공관 내에 있는 등나무는 나이가 800∼900살쯤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류리에는 ‘용등’이라 불리는 등나무가 있는데, 이에 얽힌 전설이 전해진다. 신라 시대에
두 자매가 한 청년을 사모했는데, 청년은 전쟁에 나가게 되었다. 청년이 죽었다는
소문을 들은 자매는 연못에 함께 몸을 던졌고, 그 후 연못가에 등나무 두 그루가
자라났다. 살아 돌아온 청년은 이 슬픈 사연을 듣고 뒤따라 연못에 몸을 던졌으며,
곧 연못가에서 팽나무가 자라났다. 이때부터 등나무들은 구불구불한 줄기로 팽나무를
감고 자라기 시작했다. 이 용등의 꽃을 말려 신혼부부의 금침에 넣으면 금실이 좋아지고,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도 이 잎을 삶은 물을 마시면 사이가 좋아진다고 한다.

보통 정원이나 공원에 심어 그늘을 만든다. 어린 잎이나 꽃은 등화채라고 하여 나물처럼
무쳐 먹고, 씨앗은 볶아서 먹으면 고소하다. 등꽃은 꿀이 좋아 벌들이 모이므로 양봉농가에서
밀원식물로 심는다. 등나무 뿌리를 달여 마시면 이뇨, 부스럼, 근골통증 등에 좋다. 지팡이,
농촌에서 쓰는 키, 바구니 등 생활용품의 재료로도 이용한다.

 

 

겨울에 잘 익어 마른 깍지를 분지르면 진공상태였다가 탁! 하는 공기총 소리를 낸다.

겨울이 시작되면 11월말에서 12월초, 등나무는 새총놀이를 한다.

탁! 탁! 터지는 소리!

겨울밤 창문을 두둘기고....

아침이면 그 진공의 터짐이 얼마나 힘이 세고 우람하였든지...제 스스로 죽은 잔 가지가 치기를 하여서 우수수 떨어져 있다.

종족보존을 위하여 멀리~ 멀리로 날려 보내는 부모 마음...

등나무, 식물이라곤 하나도 다르지 않다.

 

 

등나무 [Japanese wistaria]

꽃말은 ‘환영’ '사랑에 취함"이다.

그래서 이 꽃을 말려 원앙침에 넣으면 금슬이 좋아진다고 하며 등나무 잎을 삶아 그 물을 마시면 틈이 갔던 애정이 다시 아문다는

아름다운 민속이 전해져 이 나무를 찾는 이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말 분간하기 어렵지요?

김유정의 동백꽃에서  아이들의 봄, 사랑? 이야기에 노랑 동백꽃이 떨어지고 있었다...하던 그 생강나무꽃!

강원도에선 동백꽃이라고도 부른다네요.

 

일리도 있는 말이예요.

冬柏은 백(나무이름백)이니까...

 

겨울을 이겨내고 젤 먼저피는 꽃 동백!!

당연히 맞는 이름이지요.

 

이미지 가져 올게요~~ ==3=3

 

 

이제보니 생강나무꽃은 마주보며 피는군요.

 

▲생강나무꽃

 

딴이름 개동백, 황매목, 산동백, 단향매, 새양나무, 아기나무

분   포 전국의 산지 그늘이나 돌 많은 비탈

꽃   색 노랑색

개화기 3월

크  기 높이 3m

용  도 식용,  관상용, 약용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꽃색과 꽃 피는 시기가 같기 때문에 자주 혼동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생강나무는 꽃자루가 거의 없어서 꽃들이 작은 공처럼 생겨서 가지에 찰싹 달라붙어 핀 것 같습니다. 또한 잎은 끝이 세 갈래로 갈라지며 줄기에 어긋나게 붙습니다. 줄기 껍질도 벗겨지지 않습니다. 열매는 처음엔 붉게 익다가 점점 검정색에 가깝게 변해갑니다.
생강을 새앙 또는 새양이라고도 하니 새양나무라는 이름은 금방 이해되실 테고 매화와 거의 같은 시기에 피니 황매목이라고도 한답니다.


 ▼활짝 핀 산수유

 

 

▲ 산수유꽃

 

 

여기에 비해 산수유는 꽃자루가 길고 꽃들이 위쪽으로 모여 핍니다. 잎은 갈라지지 않고 줄기에 마주 나며 잎맥이 선명합니다. 오래된 줄기는 좀 지저분하게 껍데기가 떨어져 나옵니다. 열매는 약간 길쭉한 모양으로 조금 크며 빨간색으로 익습니다.
두 종류의 구별이 어렵다보니 헷갈리지요? 간단히 말해서 이른 봄에 산에서 제일 먼저 피는 노랑색꽃은 무조건 생강나무이며 도시나 농촌의 인가 부근에 심은 것은 전부 산수유라 보면 됩니다.
 

 

▼ 벚꽃

 

 

 

 

▲ 벚꽃 꽃잎에는 약간의 톱니자국이 있다. 벚꽃은 버찌처럼 여러가닥이 길게 뻗쳐 달려서  바람에 하르르

날리는 모습이 어여쁘다. 많이 달려서 마치 팝콘을 터트린 모양처럼 화려하다. 수술이 짧고 향기는 별로 없다.

벚꽃도 분홍색등..여러종류의 색깔이 있다.

 

 

▼ 매화는 꽃잎 끝이 둥글게 완만하며 가지에 바트게 붙어 있어서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추운겨울 모진 삭풍을 이겨내고 눈 속에서도 먼저 핀다하여 '설중매'라고도 하고 꽃의 기개와 품위가 

선비를 닮았다고 영매화(英邁花)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수술이 거의 꽃잎을 덮을 만큼 길며 매화는 그 향기가  아주 좋다. 매화역시 희매화등 색갈이 조금씩 다양하다.

 

 

꽃이 없을 때 나무 수피로도 안다는데요. 제가  직접 보고 느낌을...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도화

아래 사진은 도화꽃입니다. 도화는 복숭아꽃입니다. 유난히 붉지요?

그리고 수술은 매화를  꽃잎은  꽃받침 부근이 성겨보일 정도로 갸름해서 아릿따워 보입니다.

색깔도 수줍은 듯 붉고요.

 

 

 

 

▼ 이화

이화는 배꽃입니다.

ㅎㅎㅎ 저도 이제 슬슬 헷깔리기 시작합니다.

제가 잘 아는 게 아니고요. 저도 알아보기 위한 노력이랍니다.

 

요렇게 흰 이화도 있고~

 

마치 매화꽃잎같은 이화도 있고..수술이 좀 다르지요?

 

梨花月白三更天(이화월백삼경천)
啼血聲聲怨杜鵑(제혈성성원두견)
盡覺多情原是病(진각다정원시병)
不關人事不成眠(불관인사불성면)


 

 

 

 

▼ 보통사람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조년 한시 해설

 

 

高麗의 文臣 梅雲堂 李兆年은 多情歌에서
梨花에 月白하고 銀漢이 三更인제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랴마는
多情도 病인양하여 잠 못 들어하노라
고 소쩍새 우는 봄을 노래 했는데, 고려 25대 충렬왕의 계승문제로 당론이 분열되었을 때, 이조년이 주도파의 모함으로 귀양살이를 하던 중, 임금에 대한 걱정과 유배지에서의 은둔 생활의 애상을 이 시조로 표현하였다.

 

" 배꽃이 하얗게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데, 거기에 휘영청 달이 밝으니 하얀 배꽃과 밝은 달이 서로 어울려 배꽃은 더욱 희고, 달빛은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더욱이 밤은 깊어 은하수가 기운 삼경이라, 온 천지가 쥐죽은 듯이 고요하여 신비의 세계를 이루고 있다. 그 고요를 깨듯이 소쩍새가 구슬프게 울어대는구나. 배꽃 가지에 서려 있는 봄날의 애틋한 애상을 소쩍새 네가 어찌 알겠는가마는 이렇듯 다정다감한 내 마음도 병인 듯하여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구나. "

이화의 청초와 순백, 월백의 환상과 낭만, 삼경 은한의 신비감, 자규의 처절과 애원, 이것들이 뒤범벅이 되어 빚어 내는 봄밤의 애상적이면서도 낭만적인 분위기는 사람으로 하여금 우수에 잠겨 전전반측(輾轉反側) 잠 못 이루게 하고 있다.

의인법과 직유법의 표현으로 '배꽃과 달빛', '소쩍새'의 이미지를 통하여 봄밤의 애상과 우수에 잠겨 잠을 이루지 못하는 작자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한가닥 지향할 수 없는 애상적인 봄밤의 정서는 '이화, 월백, 은한' 등의 백색 언어와 자규(소쩍새)에 연결되어 작자의 충정이 청빈, 고독함을 나타내면서 모든 시상이 일지춘심에 집중되고 있다. 이 시조는 고려시대 시조 중에서 문학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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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산사나무

이제 산사나무는 꽤 유명해졌다. "산사자(산사나무의 열매를 그리 부른다)로 만든 …" 이라고 선전하는 약까지 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사나무의 실제 모습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산사나무는 이른 겨울, 유난히 검붉은 둥글 열매를 가득 메어 달고 밝게 웃고 있는다. 이 모습을 바라만 보아도 즐겁다.

늦은 봄, 주변이 환해지도록 하얗게 모여 피는 작은 꽃망울들은 마치 뭉개 구름처럼 순결하다. 잎새와는 달리 국화 잎처럼 길깊게 결각이 진 개성 있는 초록빛 잎새와 줄기에 달려 있는 가시는 더없이 위엄을 갖추고 있다.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나무이다. 게다가 그 앙증맞은 열매는 약이나 술이 아니어도 씹으면 사과처럼 아삭이며 새콤달콤하게 맛이 있고 새들을 불러모으니 이땅에 산사나무만한 나무가 어디 그리 흔하랴 싶다.

그런데 자연속에서 살아가는 산사나무를 보고 있으면 그리 행복한 것 같지 않다. 산야에 자라는 야생의 산사나무들은 숲 가장자리에 살다보니 도시에 밀려 잘려나간다.

또 우거진 숲에 치여 햇살을 제대로 받지 못하다 보니 점차 도태되어 가고, 어쩌다 살아 남은 나무들도 귀하게 여겨주지 않아 온갖 덤불들에 덮이고 다른 식물에 치이며 살아가는 것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그러니 산사나무들은 최근 산사나무에 쏟아지고 있는 인기가 자신들과 도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되물을 것 같다.

산사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이 지는 중간 키의 나무이다. 어떤 이는 산사나무의 붉은 열매오 흰 꽃을 붉은 태양이 떠서 환해지는 아침에 비유한다. 산사수라는 한차 이름을 풀어보면 그 뜻이 나온다.

산사나무는 지방에 따라 아가위나무, 야광나무, 동배, 이광나무, 뚱광나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곤 한다. 또 다른 한자 이름으로 산리홍, 산조홍, 홍과자, 산로 등으로 쓰기도 한다.

산사나무는 우리나라와 중국 북부, 사할린과 시베리아 등에서 자라는 북방게 식물이다. 서양에도 유럽과 북미에 유사한 종들이 수없이 많아 100여종에 이른다고 한다.

산사나무의 재배기록은 꽤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중국에서는 소화계통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명나라 때부터 과실로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궁 뜰에 자라고 있었던 사실을 미루어 볼때 일부 계층이 가꾸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일본에는 조선 영조때 우리나라에서 이 나무를 가져가서는 어약원(御藥園)에 재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늙은 닭의 질긴 살을 삶을 때 산사나무 열매 몇 알을 넣으면 잘 무르고, 생선을 먹다가 중독되었을 때도 이 열매가 좋다고 한다.

산사나무 열매로 만든 음식으로 산사죽, 산사탕, 산사병 같은 것들이 있다.

이 나무의 열매를 따서 잼이나 시럽 혹은 차 등으로 달여 마셔도 맛이 좋고 향기도 좋다. 비타민도 풍부하고 소화에도 유익한다.

서양에서는 산사나무를 하쏜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벼락을 막는다는 뜻이다. 이 나무가 벼락을 막아줄 것이라는 믿은 때문인지 밭의 울타리로 애용됐다. 오월을 대표하는 나무를 매이라고도 한다.

1620년 유럽의 청교도들이 미국 신대륙으로 건너가면서 타고 간 배의 이름이 더 메이 플라워호로 여기에는 산사나무가 벼락을 막아주는 나무이르모 안전을 기원하는 뜻이 숨겨져 있다.

산사나무의 또 다른 이름인 산리홍은 호젓한 산길에서 붉은 열매를 달고 있는 나무라는 뜻일 것이다. 이 겨울, 그 열매의 은은한 향기가 나는 차 한 잔이 그립다. 

 

탱자나무가 화분에?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적, 진주 살 때 일이다.

그 당시에는 진주 상평동에 촉석아파트...선학동에는 선학아파트, 뭐 그 정도였었다.

부산에서 이사를 오고 처음 방문하는 친정식구들이 촉석아파트만 알면 동을 몰라도 우리집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화분이 베란다에 가장 많은 집만 찾으면 된단다.


요즘 나는 거의 화분을 못 키우고 있다.

수경재배 두어 개에 그저 몇 개 분 정도, 마당에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는 셈인데

겨우내 화분을 둘 곳도 마땅찮고 흙화분이 들어오니 흙곰팡내도 나는 것 같고,

식구들 대부분이 알러지가 있으니~

 

그래도 내손으로 거쳐 간 많은 식물들!

개중에는 미운늠도, 아쉬운 늠도 차마 사랑하던 늠도 있었으니~~


몬스테라는 너무 자라 올라 어수선하고 징그러워 처단했었고

고무나무는 매력이 너무 없었고,  문주란은 너무 자라나서 척척 꺾어지는 잎사귀를 자못

귀찮아했다.


친정어머니는 선인장 종류를(예전에는 다 그랬다. 백년 초라면서) 좋아하셨는데

용설란이 자라서 그 끝이 무섭다고 행여나 아이들이 다칠세라 바늘 같은 끝을 잘라주시다가 용설란도 그런 주인마음을 읽었는지..

어쨌는지..그 뒤는 모르겠다. 사라졌다.


따뜻한 남쪽인 고향을 떠나오니..경기도는 그에 비하면 완전히 북풍한설이다.

아무리 지구 온난화라 해싸도 남과 북은 엄연히 다르다.

아이들이 탱자나무도 모르고 자란다. 

탱자의 한계선이 강화도 어느 지점인데...이 곳에선 탱자나무를 볼래야 볼 수가 없다.

남쪽에서는 텃밭 울타리도 탱자나문데,...

 

어느 날 마당에서 눈에 익은 탱자나무가 자라났다.

아마 내가 마른 탱자를 그냥 온전히 마당으로 내다버린 모양이다. 그 게 싹이 돋아난 모양이다.

고향에만 가면, 탱자만 보이면 주워 오는 습성에 그리됐나 보다.


세 그루가 나왔는데..한 그루는 지인에게 나눠주었고 한그루는 화단에서 그냥 자라다가

그 해 겨울에 얼어 죽었고 한 그루는 불상사를 예견해서 미리 옮겨진 화분에 담겨져 현관 계단, 실내에 있다.


남쪽 사람 누군가 들으면 배를 잡고 웃을 일이다.

감나무는 어찌 어찌 마당에 한그루 매년 잘 자라며 그런대로 섰다.

참, 내가 온지..거의 20년이 다 되어가는데...처음엔 대형유통 마트가 없었으니 당연 연근 보기도 귀했다.

연밭이 없으니...연근도 귀하고 연근요리법도 잘 몰랐다. 부모가 자주 먹여야 하는데,

안그랬으니...이상한 것을 반찬으로 먹는 이상한 아이로 보더란다.

그렇게 아이가 연근을 도시락 찬으로 사가면 모두들 신기해 했단다.

ㅎㅎㅎ 참으로  작은 나라에서 너무도 다르다.

그러자니 먹는 요리도 당연히 조금씩 달라질 수 밖에.................................

 

남쪽지방에는 팔손이도 거목인 채로 한데서 자라나는데...

이 곳에선 팔손이도 년중 거의 절반을 실내에서 길러야한다.  팔손이를 화분에다 길렀다.


햇볕 잘 드는 곳, 대형화분에 두었더니 얼마나 모양좋게 잘 자라던지

이맘 때 쯤 피는 흰 꽃은 그리 크고 화려하진 않았지만 내 눈에는 예뻐 보였다.

커피를 들고 추운 마루 계단으로 나가서 팔손이 꽃을 보며 마셨으니... 어디에 그림도 그려두었는데...

 

나는 분갈이를 했다.

너 댓 화분으로 가르고 나니 더욱 단아한 멋진 가지가 돋보였다. 좋은 화분에 담아서  지인들에게도 나눴다.


아직 다른 집에서는 잘 키우고 있더라만, 나는 집을 오래 방치해 둔 사이 겨우내 말라죽었다.

아깝다. 얼마나 잘 자랐는지, 그 키나 몸매가 아주 품위가 곁들었는데...


ㅎㅎㅎ 남쪽 사람 들으면 또 배꼽을 잡을 일이다.

그냥 들판에서 아무케나 자라나는 팔손이에게 품위 운운하니 말이다.


-키우고 싶은 식물은 양지바른 곳에 파초를 심고 싶다.

남국의 정서를 나타내는 파초! 무리겠지? 동절기 간수가 만만치 않을 텐데...


지난 가을에 작은 동백을 하나 샀다.

엄격히 말하자면 동백이 아니라 산다화인 셈이다.


늘 빼조롬 물고 있던 봉우리가 눈을 뜬다. 하늘을 바라본다.

얼마나 예쁜지..산다화가 진홍의 동백 색깔이다.

어찌보면 빨간 장미가 피는 것도 같다.

무슨 꽃이든 겹꽃을 별로 좋아라고 하지 않지만 벌어지는 모습만은 예쁘고 신통하다.


부산 언니는 베란다에 허브식물을  아주 잘 키우고 있다. 부산이라 들여 놓을 필요도 없고 얼마나 온실처럼 생육발달이 잘 되는지...


에혀~  그저 나는 봄이 오면 흙이나 뚫고 힘겹게 올라오는 야생화에나 정 붙이고 살 일이다.

 

 

2006,3,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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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3,8일 새싹

 

    -새싹-

 

    아무도 모르게     
    너는 많이도 아팠구나!   

 

    언-땅을 녹이고 나오느라   
    무척 힘들었구나!   

 

    모진 추위 속에     
    봄이 오기만  오직   
    기다리며 견디느라 애썼다.   

 

    힘들었을 법도 한데    
    봄볕에 씻은 듯  말간    
    신록 빛, 참으로 어여쁘구나!   

 

    이요조

 

* 뜨락에 제일 먼저 올라와서 봄을 알리는 건, 상사화다.

 

얼마나 그리웠으면....그러나 너무 일찍 올라왔으니 대신 일찍지고 만다는 걸 저는 모른다.

봄이 완연히 무르익어 잎새는 다 져버리고 잊혀진, 여름이 될 때사 홀연히 꽃대는 올라와서 긴-목을 드리우고 둘레 둘레 살피며 기다려보지만~

그 둘은 영영 만날 수 없다.

 

상사화는 기다리다 지쳐 시름시름 앓던, 그 눈물이 흘러 흘러~

여름 장마비는 추적추적 시작되고 종내 빗속에 큰 키로 실신하듯 쓰러지고 그리움도 따라 스러진다.  어찌할까나?  이 일을....내년 봄에도 다시금 반복할,

 

누가 좀 일러주지...

너무 성급하게 나와 기다리지 말고, 좀 이따 나오라고,

내년에는 부디 더디 나오라고....

늑장부리며 피는 꽃은 조금만 더 서둘러 피라고,

그러라고...

 

그러면 둘은 잠시 잠깐 먼-빛으로도 스치듯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하여,

 

 

2006년 3월 8일/이요조

 
2005년 상사화
 

 

3월23일 12시 38분 상사화가 많이 자랐다. 내가 깜빡잊었다.
똘똘이 집 옆에 것인데...똘똘이 파 헤칠가 봐 대형화분들로 막아둔 곳이다. 
 
비맞은 똘이
 
▲ 아마 2003년도 여름 쯤, 비 오는 날  ▼지난해 상사화 모습/2005,8월10일/ 매미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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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너에게 이름을 묻노니..


 

겨울이라곤 했지만 실감하지 못했는데,  12월로 들어서자  이내 매서워졌습니다.

한여름 소등을 두고 다툰다던 소나기처럼 산속에서 회오리로 눈발이 하얗게 묻혀 내려옵니다.

여행 목적지인 고성을 접어들며 산언덕에서 길가에 키 작은 산다화가 눈바람 회오리 속에서 빨갛게 핀 걸 보았습니다.  고혹적인 모습이었습니다.

 

매화가 귀히 여김을 받는 것은 맹추위를 견디고도 향기를 머금어 맨 먼저 화신을 전하는 절개일 터이고,

동백이나 산다화는 벌 나비도 없는 겨울 눈 속에 붉게(혹은 희게) 피어나기 때문일 겁니다.

꽃이 군데군데 달린 모습으로...그냥  쉽게 보면 절로 "아 동백꽃!" 하게끔~

고성군 하일면에 다다르니... 친구의 별장 마당에도 산다화가 곱게 피어있었습니다.


제가 동백을 보고 반한 적이 서너 번 있습니다.

부산여중을 다닐 때 교목이 동백이었고 내 키보다 두 배나 됨직한 키만 멀쑥이 큰 동백나무는 나무등걸이 허여멀끔한 게 그다지 예뻐 보이진 않았는데... 용케(부산) 잔설이 쌓인 어느 날,  눈 위에 떨어져 누운 서러운 붉은 동백꽃을 보고  일순 반해버렸습니다.

나무는 전부 홑 동백꽃이었는데..아무래도 동백꽃은 홑 동백꽃이 젤로 예쁜 것 같습니다.

오랜 세월 겨우내 통통히 살찌워 피워 올리던 꽃봉오리를 어느덧 피는가 싶으면 문득 눈물처럼 떨어트리는...


그 다음은 거제도 충렬사 마당에 아름드리 큰 동백나무였습니다.

어찌나 우람하게 크던지..

마치 잎새는 참기름을 바른 듯 하다고 어렸을 적에 말했던 기억이 납니다.

 

거제도 외도에 갔을 때도 계단을 오르는 진입로에 둘러 선, 빽빽한 동백군락이 일순 숨을  턱. 가로막았습니다.

포항 울기등대의 조성한 공원에도 동백은 애기 공만한 붉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고 서 있었습니다.


초여름이었던가?  거제도에서 산모롱이를 돌아 나오며 온 산이 은빛트리로 반짝이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비록 꽃은 져버린 늦은 봄 오월이었지만 동백군락은 도도하게도 봄빛 완연한 먼-바다를 향한  윤기나는 초록 잎새들의 환호와도 같은 반짝임 이였습니다.

바다의 빛들을 받아 거울로 되비추기 하는 아이들처럼 모든 빛들이 바다로 향해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도대체 뭐 길래 온 산이 저렇게 반짝이지?

누가 은빛 트리를 꾸민 것처럼? 그런 표현을 했던 몇 해 전 쯤의 기억이 납니다.

꽃보다 더 아름답던 동백군락지의 잎사귀들...


애석하게도 선운사 춘백을 아직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 곳에 들면 송창식의 ‘선운사’ 한 구절이 절로 나올 것 같은데....

“선운사에 가신 적이 있나요/ 바람불어 설운 날에 말이예요/ 동백꽃을 보신 적이 있나요/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 말이예요.”



작년 가을 제주도에 갔을 때, 이른 듯 피어있던 동백꽃! 그 게 산다화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러나 산다화는 사전을 찾아보면 동백나무 꽃으로 명기되어 있었습니다.

식물에 조예가 깊다는 사람들 더러는 산다화는 사상과에 속하는 나무라 했습니다.

 

제가 가늠한 산다화의 모습은 영락없이 해당화와 홑 동백의 중간모습이라고 상기하고 싶습니다.

색깔 역시 홑 동백은 피처럼 붉은 색이면 산다화는 해당화의 빛깔을 많이 닮아있습니다.

산다화!

작은 동백이라고도 불리우는 산다화는 분명 동백꽃의 모습은 아닙니다.

아름드리 클 수도 없을 뿐더러  활짝 벌어진 가운데 수술 모습도 해당화를 닮은 듯 합니다.

동백 수술은 한데 엉긴 듯 가지런히 모아져 있습니다.


오죽하면 제가 쓴  "冬栢開花' 시조 말연(종장)에...

"귀한님 화사금관을 고이 받든 붉은 도포" 라고 표현했을라고요.

 

산다화는 그 모습이  활짝 핀 화사한  기녀라면

기껏 만개해도 벌어지게 피지도(웃지도) 못하는 동백은 규방의 여염집 아녀자 같다고나 할까요?


눈이 왔습니다.

지금도 해안가 동백군락지에는 통통하게 물오른 동백이 붉은 꽃망울을 피우고 섰고

키 작은 산다화는 기녀의 치맛자락같이 눈 속에서 살핏한 미소를 물고 있을 것입니다.


꽃이라고는  다 져버린 눈 속에서도 뜨겁도록 붉은 빛깔로 피어나는

동백은 찬 눈 속에 떨어져 몸을 누이는 정열을 안으로만 숨겨 다독인 수줍음 입니다.

산다화는 고운 빛깔이 스러진 겨울 속에서 눈을 번쩍 뜨이게 하는 당당한 화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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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겨울에 여행을 가신다면 해안가 해풍을 머금어 피어나는 동백꽃과 산다화의 아릿한 아름다움을 흰 눈 속에서 한 번 찾아 보시는 멋도 .....좋을 듯 합니다.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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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산다화

 

산다화의 다른이름

산다목, 산다화, 산다수 등

과     명

차나무과의 상록교목

특     징

밑에서 가지가 갈라져서 관목으로 되는 것이 많습니다.

잎은 어긋나며 타원형이고 잎 가장 자리에 물결 모양의

잔 톱니가 있으며 윤기가 있습니다.

꽃은 붉은색으로 이른 봄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꽃잎은 5∼7개가 밑에서 합쳐져서

비스듬히 퍼지고, 수술은 많으며 암술대는 3개로 갈라집니다.

열매는 삭과(果)로 둥글고 지름 3∼4 cm로서 3실이며,

씨는 검은 갈색을 띱니다.

꽃말은 '신중·허세부리지 않음’이며, 꽃잎이 납작하게 활짝 퍼지는 것을

뜰동백(var. hortensis)이라 하며 가장 많은 품종이 있고

흰꽃이 피는 것을 흰동백(for. albipetala), 어린가지와 잎 뒷면에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을 애기동백이라고 합니다.

분     포

우리나라의 남부지방·중국·일본 등지에 분포

 

 

산다화(山茶花, 俗名-冬柏)

 

<남방초목기(南方草木記)>에 이르되 『산다화에 붉은 것과 흰 것의 두가지가 있고 천엽(千葉)이란 것이 있으니 이름과 종류가 하도 많아서 다 기록할 수 없고, 대강 든다면 보주산다(寶珠山茶), 누자산다(樓子山茶), 천엽산다(千葉山茶) 등이 있다』하였다.

<격물론(格物論)>에 이르되, 산다화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 바 보주다(寶珠茶), 석류다(石榴茶), 해류다(海榴茶)는 쇄화(碎花)가 있고, 철쭉다(  茶), 말리다(茉莉茶), 궁분다(宮紛茶), 관주다(串朱茶)는 모두 분홍빛이고, 일념홍(一念紅), 조전홍(照殿紅)은 잎이 각각 다르다고 하였다.

양성재(養誠齋)는 산다시(山茶詩)에서,

   금빛 조알, 은빛 실을 뉘라서 박았는가.
   이른 봄엔 복숭아, 오얏꽃의 시새움 많고
   추운 겨울엔 눈 서리의 사나움도 침노하지 못한다.

송현(宋賢)도 시를 지어 이렇게 읊었다.

   옅은 빛은 옥명(玉茗)이요, 짙은 빛은 도승(都勝)이라.
   큰 것은 산다요, 작은 것은 해홍(海紅)이라.
   이름이사 많지만 벗은 외로와, 해마다 부질없이 눈 속에 산다.

우리나라에서 심는 것은 다만 네 종류가 있는데 단엽홍화(單葉紅花)로 눈 속에 피는 것을 세속에서 동백(冬柏)이라하니, 곧 <격물론>에서 말한 일념홍이고, 단엽(單葉)분화(粉花)로 봄에 피는 것을 춘동백이라하는데 이것은 격물론에서 말한 궁분다이고 서울에서 심어 기르는 천엽동백은 격물론에서 말한 석류다이다. 또 천엽다가 있는데 꽃술에 금빛 조알이 붙은 것은 이른바 보주다란 것이다. 대저 천엽다는 잎이 두껍고 빛이 짙푸르고, 꽃술이 쇄화로 되어있다. 꽃 기르는 사람들이 이 꽃을 귀히 여기지만 보주다의 뛰어남은 미치지 못하다. 단엽동백과 춘동백은 남해 섬 가운데 많이 나는데 거기 사람들이 베어 땔감으로 쓰고, 열매를 따서 기름을 내어 머릿기름으로 쓰고 있다. 서울에서 씨앗을 심으면 하나하나가 다 곁가지가 올라오니 분에 옮겨 심고 천엽에 접붙이되 접매(接梅)하는 방법과 같이 하여 백을 접하면 백이 다 산다. 다만 분이 작으면 마르기 쉬우니 자주 물을 주어야 한다. 가지를 꺽어 놓으면 단엽은 잘 살지만 천엽은 꽂아 심고, 흙은 분토를 쓰며 구덩이를 한 자쯤 파고 분을 그 안에 들여 놓는다. 낮엔 딴 그릇으로 덮어 주어 햇볕이 들지 않게 하고, 밤엔 열어놓아 이슬을 맞힌다. 이렇게 하여 얼마간을 지내면 뿌리가 생긴다. 다(茶)의 잎새에 먼지나 티끌이 많이 붙으니 자주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서 윤기가 나게 한다. 거두어 간직할 때 가지나 잎사귀에 다른 것이 서로 닿지 않게 하고, 온도를 알맞게 해주고 또한 사람의 훈김이나 불기운에 가까이 말고, 물을 주되 습하게도 말고 조하게도 말며, 햇볕에 쬐이지 말아야 한다. 분은 와기(瓦器)를 쓴다.

           남방초목기(南方草木記) : 책이름 三권, 초목 80종의 산물을 기록한 책.
           송현(宋賢) : 명나라 사람, 자는 급보(及甫), 호는 정우(定于), 벼슬은 어사.
 

 

 

 

 

처용 단장(處龍斷章) /김춘수(金春洙 1922- ) 경남 충무 태생.

 

 

삼월(三月)에도 눈이 오고 있었다.
눈은
라일락의 새 순을 적시고
피어나는 산다화(山茶花)를 적시고 있었다.
미처 벗지 못한 겨울 털옷 속의
일찍 눈을 뜨는 남(南)쪽 바다,
그 날 밤 잠들기 전에
물개의 수컷이 우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삼월(三月)에 오는 눈은 송이가 크고,
깊은 수렁에서처럼
피어나는 산다화(山茶花)의
보얀 목덜미를 적시고 있었다.

 

 

제주도 산다화 나무

 

클릭/산다화 노래/등려군☞ http://music.bugs.co.kr/music/NetizenRecom.asp?Cat=C&Country=cpop&Genre_Code=41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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