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bigshow



엘빈 토플러가 쓴 "미래의 충격"이라는 책속에는
"파괴될 가족"이라는 무서운 타이틀이 있읍니다.
그는 21세기를 넘어서면서
우리에게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가정의 위기라 말했읍니다.

우리나라 가정에서 한 아버지가 자녀와 갖는 대화의 시간은
하루에 평균 37초에 불과하다는 연구조사가 있읍니다.

부모들의 이혼율이 높아지고,
남편의 여자친구가 늘어나고,
아내의 남자친구라는 개념이 늘어나면서,
사랑,
로맨스라는 미명하에 외도와 간음이 팽창해 가는 이 시대에
가정의 붕괴는 예견할 수 있는 미래임을
충분히 알수가 있읍니다.


가정은 아버지,어머니,자녀들로 구성되어 있읍니다.
이들 각자 역할의 조화가 이루어져야
안정된 가정을 유지할수가 있읍니다.

아내의 역할은 가정을 돌보는 것이었고,
남편의 역할은 열심히 일하는 것이었읍니다.
아버지들은 가정을 위해 일하기 시작하였는데,
일은 아버지들을 가정 밖으로 불러내고,
아버지들의 마음에서 가정의 자리를 앗아가고
아버지들의 사랑과 관심을 독차지하였읍니다.


가정의 시발자가 아버지요,
생명의 시발자가 아버지요,
관계의 시발자가 아버지 인데,
아버지가 자기의 역할과 구실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기에
빚어지는 비극이 오늘날의 가정붕괴입니다.


여성의 권리와 사회적 지위가 높아져,
남성들의 위치가 흔들린다는 열등적 발언과 행동보다는
남성들 스스로가 더욱
자신의 지도력을 발전시키고 인격의 향상을 위하여 전진해야 하는 때입니다.
여성의 온전한 신분과 역할을 되찾아주어야 하는것도 남성들의 해야 할 일이기 때문입니다.

아버지를 잃어버린 가정과 남성을 잃어버린 사회는 존재할수 없읍니다.


끝으로 심리학자 헨리 빌러 박사의 말을 옮깁니다.


"오늘날 아버지에게 있어서 가장 위험한 점은,
과거의 아버지들이 지녔던 것과 같은
강하고 활동적인 아버지의 정신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사회로 부터 받은 여러가지 강박감 때문에
자녀들에게 마땅히 보여주어야 할 중요한 아버지로서의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그 자신감은
자녀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그들을 옳게 인도해주며,
인생에 대한 바른 시각을 갖게하고,
아들에게는 남성다움을 지니게 해주는
아버지로서의 꼭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이다."









<대청에 글쓰기....~!! 넘,,,넘,,,힘들어~~~~!!!>


나도 남들처럼 부지런했음 좋겠다. 타이핑의 행위가 귀찮지 않도록...

나도 컴의 기능을 몰랐으면 좋겠다.
드르륵~~~ 복사하는 편안함을 모르게.....

나도 남들처럼 문장을 마음대로 희롱할 수 있는 재주가 있었음 좋겠다.
내키는대로 내갈겨보게....

나도 남들처럼 마음의 문을 열고 , 내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배짱이 있었음 좋겠다.
도사리지 않고 눈치보지않게....

아,,,,아,,,!!!!

대청에 글올리기는 정말 힘들어~~~!!!!

p.s:美謠는 다시 이쁜몬스터로 전환합니다.
그동안 '붉은악마'에게 빌려주었던 제 뿔을 돌려받았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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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몬님 밤새 안녕?
아침 일찍 이몬님 뿔 잡았네요.

빨간 뿔은 이몬님 특허잖우?
귀여운 뿔.

요즘은 "여자는 배짱, 남자는 절개"라고 하드라고요~~~~~~!
그러니 배짱으로 글 써 봐요. ㅎㅎㅎㅎ

반가워서
일찍 이몬님 뿔 잡았습니다.

오늘도 즐거우시길....
---------------------------------------



가끔 마당에 들러봐도 토옹 뵐수가 없더군요.
이렇게 흔적을 남겨주시니 넘,,넘,,, 반가워요.

종종 뵈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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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쁜몬스터가 좋군요. 옛 정감도 있고...
이제 여름도 비에 밀려 쫓겨 가버리고
곧 가을이 문턱에 닿을것 같습니다.
가을이 오면 모정을 아름다운 태그로 꾸며주시길 간청하며..
---------------------------------------



살림하시느라 바쁘신거,,,,
눈팅으로 잘 안답니다.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져 ,,모.

반갑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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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게으르고
꾀가많고
문장치에
내숭이란

그런말씀?

그러한들
어떠리요
괜찮아요

반가워요
------------------------



그러니까
게으르고
꾀가많고
문장치에
내숭이란

그런말씀?
*******************
↑조롷게 콕~! 찌르시면 어캐여?

나 미쳐~
그래도 ,,,,, 엄청 반가워요, 작은큰통님~
-------------------------------



하하...이쁜 몬스터님~~
이름이 바뀌었었군요...ㅎㅎ
이름은 중간에 갈아봤자 첨것만 못하지요?
그런데?
모가 넘넘 힘들어?
아주 유연하게 잘만 넘어가는데~~~~~~ ^^*
--------------------------------



ㅎㅎ 구여운 풍란님~

마이크 잡으시고 우리 님들을 즐겁게 해주시던 날이
벌써 여러 달전이 되어버렸네요.


또 뵐 날이 있겠지요?
-------------------------------



같은 사람이라도
닉이 바뀌면 왜 그리도 낯선지....

어찌됏뚱......... 기냥 반가워서 ~ ~ ~

^^* ♥

^^* ♡

^^* ♪

^^* ♬
----------------------------


오랜만이네요. 늘그런님~

잘 지내시져???

반가움과 함께 꼬리를~♥
-----------------------------



후후~~ 뭐니 뭐니 해도 이쁜몬스터님 대청마루에 뜨니, 대청마루의 분위기가 밝아지는 느낌이에요.
사람마다 모두 특별한 색깔을 지니고 있는데, 이쁜몬스터님의 색깔은 밝음인것 같아요.

이젠 관조할수 있는 여유를 터득하셨나보죠?
아뫃든 무지무지 반갑네요.

이쁜몬스터님이 말씀하신 내용중에 한가지 전 그저 배짱하나로 근근히 열린마당 대청마루 끝자락에 매달려 있거든요.
후후~~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지만, 나름대로 스릴은 있네요.

몬스터님, 자주뵙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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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 끝자락이라뇨?
당당히 가운데 떡 버텨서 좋은 글을 많이 올려줘야죠~
반짝반짝 윤이나게 청소도 잘하시고~ ㅎ.

반가워요. 헤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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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님_ 반가움.
아가는 잘 커요?
지닌가, 진인가?

깨비꼬리라서 그런지
꽤 길게들 늘어섰네 그랴.
심통나 한번 걷어차고 가겠음.

뻥---------- 새
-----------------------------------



저 정말 미쳐요~

저 컴 끊은거 맞나 모르겠네요.
글 한 번 부리고나니,,,,,답글에 또 답글~
행여 답글 못달고 지나치면 삐지시는 님이 생기면 안되잖아요.
쥐모냥 들락날락거리다가,,,,,
으휴~~!!! 컴 끊을려고 뽀샤버린 의자를 다시 수선해야겠네요.

물어내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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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8월16일 대청에 나타난 도깨비와 그 도깨비의 동무들이 주고받은 말임.
근디... 40-50대 중늙은이들 맞남? 우찌 말이 애들말이라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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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태♬ click~*





        오전에 시간이 있어서 얘길꺼냈다.
        <파보래(대형할인매장)에서 게 싸게 판다며?>
        <......>
        <근데 산 거래?>
        <당신이 전화해 보시구랴.>
        그래, 전화를 했다.(자기가 하면 좀 안되나?)
        산 것도 있고 죽은 것도 있단다.
        가격은 키로에 6000원.
        (싸긴 정말 싸다. 요즘에 게값이 많이 떨어졌다.
        산게가 보통은 키로에 35,000원쯤 하는데...)

        <갔다 올께. 생강은 있지?>
        <생강도 있고 다 있어. 조금만 사와요.>
        <최소한 3키로는 사야지.>
        <조금만 사와요, 글쎄. 많이 사오기만 해봐라...>

        갔더니 아줌마들이 줄서있다.
        남자는 나 혼자뿐.(이젠 별로 신경도 안쓰인다.)
        죽은 게다. 그러니까 싸지. 그래도 냉동은 아닌가보다.
        1키로를 샀다.(한정 판매란다.)
        이때 감시전화가 울린다.
        <샀어?>
        <응... 죽은 건데 그나마 1키로밖에 안판대.>
        <오늘 배추를 싸게 판다는데 그것도 사와요.>
        <응.>
        배추는 300단 한정 판매인데 한단에 2000원이다.
        남아있는 거라고는 한 열단정도 뿐이다.
        좀 작다.

        <애개... 겨우 고만해! 그걸 왜 사와요.
        봐서 작으면 사오지 말아야지.>
        <......>
        <어디어디 가면 훨씬 큰데... 에이>
        <나 이발하고 올께.>

        나는 불루클럽에서 이발을 한다.
        이발을 빨리 해서 좋고,
        면도를 하지 않아서 좋고,
        5000원 밖에 안한다.
        게다가 열번 하면 한번은 공짜다.

        이발을 하고 집에 가다보니 장이 섰다.
        난 그런 장구경을 하기 좋아한다.
        특히 생선가게에는 꼭 들른다.
        펄펄 뛰는 게가 있다.
        <이거 얼마예요?>
        <만삼천원요. 이거 딴 시장가면 만육천원 주어야 해요.>
        만삼천원이라도 거저다.
        역시 게장은 산놈으로 해야 비리지 않고 맛도 좋다.
        주머니를 탈탈 털어서 만육천원어치를 샀다(다섯마리 1.3키로).

        <내 기어코 사왔지! 펄펄 뛰는 놈이야. 키로에 만삼천원.>
        <아니 대체 당신 왜 그래! 바로 좀 전에 게장담가 먹었잖아?>
        <요즘 싸잖아... 당신도 잘 먹으면서 뭘...>
        <나 안먹어. 당신은 왜 그렇게 사들이는 걸 좋아해. 좀 있다하면 안돼?
        아니, 백화점에서 만천팔백원이라는데 뭣하러 사와?>
        <거기까지 언제가? 그리고 차비나 나와? 그냥 생각난 김에 해야지.>
        <몰라요. 그냥 냉동실에 넣어버릴 거니까. 알아서 해요.
        할일 많아 죽겠는데 그걸 덜컥 사오면 어쩌란 말이야.
        그냥 놔두고 가기만 해봐라.>
        <알았어. 내가 할께>

        나가야 할 시간은 얼마 안남았는데, 그리고 좀 준비할 것도 있는데...
        할 수 없지. 그냥 나갔다간 초상 치뤄야 하니... 쯧쯧.
        그래서 게 다섯마리를 후딱 손질했다. 솔질하고 발끝 자르고
        뚜껑 벗기고 내장과 아가미 떼내고 반토막내서 그릇에 차곡차곡 담아놓았다.
        집사람은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쳐다보지도 않는다.
        <그냥 냉장실에 넣어둘거니까 알아서 해욧!>

        <나 갔다 올께~>
        <......>

        으이그~~~

        연소심님은 낭군을 위해서
        목숨을 걸고 우렁이를 잡는다는데...

        이거 난 뭔가...
        오전엔 집사람한테 혼쭐나고
        지금부터 밤새워 회사일해야 하는 신세...


        작은큰통.2002.9.30.



        Re:착한 당신. 편지


        궁시렁 거리면서도 속으론 '착한 당신 너무 좋아요,사랑해ㅡ'
        아마 그러셨을 거랍니다.

        그런데 그 곷게장 혼자 다 잡수시렵니까?
        째께만 나눠 먹으면 않될까요?
        어유,
        먹고잡어 죽겠네요.

        밤 잠을 또 못잤더니 출출한데 고놈 쫌 주시면 맛나게 먹을 텐디.
        쳅쳅 ~

        사는 재미 잘 읽고 갑니다.

        편지요!


        Re:크아~~ 다시 봐야것네

        아줌마들 틈에 줄서서 사오고
        손질해서 냉장고에 보관하고
        그러고도 칭찬도 못 받고
        즐거워 하시니.....

        작은큰통님 같은 젊은이 있으믄 소개해 줘요.
        우리 딸아이 시집보내야 것다.

        캿하하핫~~~!
        잼따...


        Re:연소심


        ㅎㅎㅎ
        작은큰통님 일을 해 주고도
        혼쭐이 나십니까?
        님의 표현을 따라가자니
        슬그머니 웃음이 납니다.

        얼마나 부인을 사랑하시기에
        게를 다듬다니요...정말 그 열정이야말로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행복해서 미치겠다는
        아우성으로 들리는데요.

        천재는 이외로 단순한 일을 재미있어 하는 법
        에디슨도 단순했다지요..아마?

        님의 꾸밈없는 생활이야기
        정말이지 정이 뚝뚝 묻어납니다.
        감사합니다...정 많은 님.



        Re:으악새

        처음 뒤로 서는 것이라 혹
        누가 안될지 모르겠네요.

        저도 가끔 시장을 보는 편인데
        그게 또 색다른 재미가 있었읍니다.

        물론 여성분들이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아무튼 큰통님의
        재미가 공감으로 느껴져 감히
        잡지는 못하고 스쳐만 가겠읍니다.

        새 드림.









        Re:Re:작은큰통


        저는 혼쭐이 나서 등줄기에 진땀이 흐르는데요...
        하긴 이제는 버릇이 되어서
        혼쭐이 안나면 잠이 안오긴 하지요.

        아~~ 부럽다.
        연소심님의 낭군님이 부럽다.



        집사람에게 지은 죄가 하많은,
        작은큰통.2002.9.30.



        Re:Re:작은큰통

        뭐 그만 일가지고 그러십니까요?
        앞으로 진짜 얘기를 해볼까요?

        캿하하핫~~~! (느티나무님 흉내)

        제 아들이 저 닮았는디,
        한번 사돈을 맺어봐유?
        나중에 따님한테서 원망들을 각오는 돼있시유?

        ㅋㅋㅋ~~~


        작은큰통.20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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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7/15(월)


글:[東山]






어머니의 불공





새벽 5시, 저녁 6시반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집 안방에서는 불경소리가 들린다 이 시간의

어머님의 기도는 내 어릴적 부터니 50년이 넘은것 같다



어머니는 내 위로 셋을 실패하고 부처님께 빌어 당시로서는

노산인 30에 나를 낳아 아래로 2남 2녀를 실패없이 장성케 했으니,

그 모두가 부처님과 조상의 음덕이라 하신다



하나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연거퍼 실패한 후라

특별한 종교라기 보담도 그저 조상과 천지신명만을 믿고 계셨기에

그런데로 그 소박한 신앙의 근거가 될만한 이유를 갖고 계신것이다



적선지가(積善之家)에 반드시 좋은일이 있을것이고

천지신명 앞에 부끄럼없이 살면 그 가호를 받을것이라는 것이

어머님의 한결같은 주장이었다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어머님의 신앙은 그런 근거에서 생겨난 것이다.



어릴때 어머니를 따라 절에 자주 간적이 있다.

법당에서 불공을 드린 사이 절 마당을 뛰어 다녔던 일,

약수물에 물장난하며 놀았던 일 그때 나의 즐거움의 하나였다.



그러한 어린시절을 지나

서울로 유학을 가 기독계통의 고등학교를 다닐때다

천지신명께 지성을 드려 무슨 소원성취가 되는지 라는

강력한 비판과 함께 어머님에 대한 불만을 터트린적이 있었다

그땐 어머님의 행동이 무지라고 까지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다

늘 법당을 찾는 어머니가 무지했는지,

비 과학적이라고 비판했던 내가 무지했는지...



모든것을 서양문화만이 과학적이고 높은차원의 지식이었다는 오만함으로

우리의 전례의식을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했던 지난날 나의 생각이

인생의 깊이를 모른 무지했던 생각임을 이제야 안것이다.




인생의 모든 일을 항시 자신의 일보다 자식들의 행복을 위해

지성을 드렸고 희생을 한 어머니의 겸손한 인생관보다

어쩌면 모든것을 자신의 역량이나 지식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이기적이고 오만한 나의 생각이 잘못된 것이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지금도 아침 저녁이면 불경을 틀어놓고 예불을 모시는

어머니의 모습은 세월과 함께 더욱 무겁게 나를 깨우쳐 준다.

어머니의 종교는 종교가 아닌 오직 자식에 대한 정성이다.

자기의 성의를 다 하여 가족을 위해 기원하는 어머니의 모습이

세월과 함께 더욱 더 명확해 진다.



이것은 종교적인 문제가 아닌 인간적인 문제로

자식에 대한 일념으로 가장 깊은 사랑을 준

살아가는 지혜가 바로 어머니의 삶이었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직 자식들의 건강과

가족의 행복만을 바라는 우리들의 어머니야 말로

한 톨의 밀알이 떨어진 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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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빛 나날들의 일기 中 에서...











1987 x월 x일



빌어먹을,,,

타인과 입을 떼며 얘기해본지가 20일이 넘어간다.
그 동안 입술을 움쭉거린 것은 "세인즈베리"에서 마켓 캐셔에게
"How much?"뿐이다.
그 몇 초간의 즐거움이라도 부질없는 위안을 위한 쓸데없는 쇼핑!
아무리 물을 들이켜도 입안이 껄끄럽다.
입 속에서 내 핏속 고독함이 모래알처럼 나뒹굴고 있다.


앞으로 한 달은 더 이렇게 견뎌내야 한다.
개강 후 노랑머리 친우들에게 난 이렇게 거짓말을 할 꺼다.
"우아~! 정말 즐거운 방학이었어. 그렇지 않았니?"

외로운 모습, 아둔한 모습, 나약한 모습들은
절대로 뉘들에겐 보이지 않으리라!

수면의 나락도 그 끝없는 시간의 관용 속에서
이미 더 이상의 휴식으로써의 즐거움을 이탈했다.


자고,,,또 자고,,, 끝없이 자도 날은 밝지 않는다.

하늘이 내린 천형이라 했다.
내 말도 못 쓰고, 내 음식도 못 먹고, 내 주위에 아무도 없는 것.

난,,난,,,친구가 필요해!



1987 x월 x일

아빠에게 전화가 왔다.
돈이 더 필요하면 말하라고,,공부 열심히 하라고,,

나이 서른이 다 되어서도 부모에게 손을 내밀어야 하는 나는,,,
지진아임에 틀림이 없다.

다행이다.
적어도 난 굶주린 아귀가 되어버린 승냥이 새끼처럼
끄르륵거리지 않았으니 말이다.

집에 가고프다고...







끝을 가늠할 수 없는 바다와 산이 인접한 곳.
(영국의 남부--소설 "테스"의 배경장소)

귀신의 안식처라는 언덕 위 古城속의 학교.
옛 던전(dungeon- 城내의 지하감옥)이었던 연습실에서
밤늦도록 맴도는 肉없는 그들을 벗삼아 악착같이 연습에 매달리다가,,,,

큰길을 벗어난 한없이 구불구불한 길.
가로등의 문화혜택도 없는 그 길을 약 3마일쯤 돌아 들어가면
Broadhampston 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지요.
그곳에 마구간을 개조한 저 혼자만의 자그마한 오두막이 있었답니다.
철저한 고독 속으로 잦아들음으로써, 완전한 자학을 즐김이었을까요?

그 Stable Cottage에서 나의 태생을(사람, 언어, 음식)을
완벽하게 무시당한 4년간을 지냈습니다.

슬픔에 압사되기 직전에 잠기듯이 찾아들어 오열하던 그 바다에서
그 분은 제게 말씀을 주셨지요.

"아가~! 나의 아가야~ 울지 마라.
네가 채우는 물잔은 포도주가 될 것이니..."

스스로의 환각이었을까요?



전 사실은,,그 시절의 멍은 조금만 끄집어내져도 너무나도 아파서,,,,
이렇게 긁어내는 것이 두렵기만 합니다.
아직도 한참을 더 살아내야만 회복될 상처....
파래지다가, 시커매지다간,,,,,,,,,
그러다가 언젠가는 아픔 없이 회상할 수 있는 관망의 색을 찾겠지요.



26th,Sep.,2002 이쁜몬스터

















친구가 추석 쇠고 만나자고해 어제 밤에는
무교동에서 그와 술 조금 푸고 헤어졌습니다.
무교동은 낙지골목으로 유명하지만
골목마다 비지니스 크럽이 벌겋게
불을 밝히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불경기라서 그런지 직장인들이
출입하는 이곳은 겨울 밤처럼 썰렁했습니다.
그 친구와 열 한시 쯤 헤어지고 종각을
지나 종로 2가 쪽으로 혼자 내려 가야
했습니다.
왜나면 내가 20 대 초반에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놀다 통행금지에 쫓겨 허겁지겁
배회했던 곳이고 지금은 서울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북적거리는
먹자 골목으로 음식이 무지하게
싸고 맛 있어 두발로 걸어와 네발로 기어
나가는 대표적 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이므로 거울에 나를 비추어 보듯이
이곳에서 그 어린시절의 나를 찾아 보고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마음의
거울로 확인 하고 싶어 헬리우스 라이트
크럽을 지나 KFC가 있는 곳까지
걷는 동안 썰렁한 무교동과는 달리
수많은 젊은이들이 몰려와 휘청거리는데
4, 50 대의 남자는 그림자도
보이지 않아 이곳은 이미 나의
구역이 아닌 젊은이들에게 빼앗긴
땅이었습니다.

세상은 넓지만 50 대인 나의 구역은
자꾸만 침범당하고 젊은이들에게
탈취당해 동네 노래방이 나의 유일한
땅이 돼버린 지금 , 내 마음은 이 거리가
황량한 황무지처럼 느껴졌습니다.

거리는 완전히 낮선 건물로 탈바꿈 해
내가 조잘거리던 어릴 적 골목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라이트 크럽이며
카페며 노래방이며 주막들이 무섭게
활활 불타고 있었고 20대들의 자유분방함과
건강미가 철철넘치는 부러운 힘과 원색의
세련되고 화려한 옷과 빨갛게 오색으로
물들인 헝크러진 머리들이 아름답게
휘날려 어느 낮선 미지의 세계에 온
기분이었답니다.


이곳은 용강로처럼 뜨겁게 끓는 젊은이들의
천국이었고 골목에서 연인끼리 껴안고
키스하는 흉물의 녀석들도 있었지만
그것은 이미 마음의 거울로
구부다 보지 않아도 될 자연스런
현실이었습니다.
오히려 내가 다된 흉물이었습니다.

50대인 내가 추억인지 뭔지를 비춰 볼려고 낡고
녹슨 마음의 거울을 들고 거리를 걷는 자체가
흉물이고 공자 맹자 이야기나 하는
구닥다리임을 깨달았습니다.
요즈음은 공자 맹자보다도 더 깊고 복잡한
최첨단 소프트 웨어가 세상을
지배하고 인간을 통제하는 벅찬 밀레니엄
시대이니까요.

세월이 정말 무섭게 뒤집히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그들에게
쳐지지 않으려고 항상 몸과 마음을 갈지만
내가 낄 자리는 그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들과 대등하게 낄려고 노티나는
양복 대신 청바지에 야한 티까지 걸치고
이들 젊은이들과 나란히 섰으나 역부족이었답니다.
그들과 함께 어울려 호홉하기에는 강물이 흘려도
너무나 아스라히 흘러가 버렸고
흘러간 강을 그리워하는 나는 역사의 퇴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황무지를 걷다보니 인사동 골목 입구가
검게 보였습니다. 얼마 전 모 카페 모임이
그 곳에서 있었고 나는 처음 보는 낮선 회원들과
철없이 떠들고 어울렸는데 오늘 밤 여기
젊은이들이며 내 어린 시절이 그리워 흉내 내느라
그토록 몸부림 친 주책이었나 봅니다.


나이 때문인지 서글픈 어둠만 한없이 쌓여
나뭇꾼처럼 밤을 무겁게 등에 진 나는 이
어깨의 짐을 확 털어 버리고 나도 신나는
20 대가 되고 싶습니다.진정 몸도 마음도
녹슬지 않고 늙고 싶지 않습니다.

...............................................................................................................................



천운이 순환하면 역사가 바뀌고 세월이 가면 강산이 변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동서 이념의 대립으로 인하여 민족이 분열되고 국토가 분단되었던 지구상의 몇몇 나라들은 이미 오래 전에 분단의 비극을 극복하고 통일을 이룩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찍이 세계의 등불로 불리어오던 5천년 찬란한 역사의 우리는 아직 지상의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 있습니다. 그 동안, 6. 25전쟁을 비롯하여 무수한 무력 충돌이 이어져 수십만 동포 형제들이 목숨을 잃었고, 최근에도 서해 상에서 남북 함정이 불시로 교전하여 무고한 우리의 자식들이 귀중한 목숨을 잃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

우리 겨레의 끝없는 눈물과 통한을 어디에 비할 것이며, 그 누구를 원망해야 한단 말입니까 ? 또 조국 광복을 위하여 국내외에서 순국하신 선열들 영전에 무슨 말로 사죄해야 한단 말입니까 ?

그 동안, 여러 차례 남북 정부간에 평화 통일을 위한 협의가 있었고 공동 합의문도 발표한 바가 있었지만, 이제 까지 별 성과를 보지 못하였습니다. 우리에겐 실망과 불신만 깊어졌던 것입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는 눈물을 닦고 새로운 희망을 내다보게 되었습니다. 경의선 철도와 동해안 교통로를 개통하는 기공식을 보았습니다. 그래도 반신반의했는데, 몇일 전에는 평양에서 남북교향악단의 합동 연주회가 있었고, 또 9월 27일에는 평양대극장에서 이미자의 평양동백아가씨 공연이 있었습니다. 이제까지 상상치 못했던 감격스러운 장면들이었습니다.

나는 보았습니다. 공연을 관람하는 북녘 동포들의 뜨거워진 눈 어저리를. 그들은 과거 공산주의 혁명전사의 살벌한 표정이 아니었습니다. 증오나 경계심 대신, 천진한 웃음과 순수한 예술적 감동의 장면을 보았습니다.

노래 공연 중, 그들의 뜨거운 열기는 겨레에 대한 사랑과 평화에 대한 갈망을 역연히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아시안 게임에 참여하기 위하여 수 백 명의 조선 선수단이 날아왔습니다. 이번 기회는 아시아의 축제일 뿐 아니라 한반도 남북 겨레가 진정으로 화합하는 축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는 또 속았다는 말이 나오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

이제 우리는 한 많은 지난날의 일들을 깨끗이 씻고 우리 남북 동포가 함께 어우러져서 즐거운 봄 노래를 목청 높여 부를 날이 꼭 오기를 기원합니다.
이대로 휴전선 철조망을 걷어냅시다. 백두에서 한라산까지, 부산에서 신의주까지 어디든지 걸어갑시다.

그런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 저주스러운 휴전선을 마주 보며 혈육이 총을 겨누고 살기 어린 눈으로 쏘아보는 일도, 무력증강, 전쟁 준비에 국력을 허비하며 민생을 도탄에 빠뜨리는 어리석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 동족 상잔의 조국이 싫다며 국외로 유랑하거나 유리걸식하던 내 동포 형제들이 다시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겠지요 ? *

-바람과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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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이야기] <<「이광수」와 소설 「이순신」>>


- 서 부 련 -



얼마 전 딸아이가 하도 재밌다고 추천하는 바람에,
"신라의 달밤”이란 영화를 Better-half와 본 적이 있다.

젊은 애들 수준으로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되는 황당한 만화버전 오락물 정도였다.


수학여행 간 고교생들이 광란의 파티 장에서 노래를 하는데
순진한 모범생인 박영준(이성재분)이 분위기에 안 맞는
청승스러운 “신라의 달밤”이란 노래를 부르자,


야유가 쏟아지며 마이크를 뺏어 그들의 호프 최기동(차승원분)에게
넘겨서 다시 싸이키한 음악의 광란의 도가니로 빠지자
박영준의 멍청하고 겸연쩍은 표정이 클로즈업되고 이어서 집단
패싸움이 벌어지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나중엔, 경주 수학여행의 그 날의 패싸움 사건이 계기가 되어,
모범생이던 박영준은 조폭의 중간 보스가 되어 깡패의 길을 걷고,


깡패 같던 문제아 최기동은 교사가 되어 학생들을 훈육하는
서로 상반된 인생길을 걷는다는 것이 영화의 골격이다.


영화! 영화는 이렇게 “쪼다”를 “짱”으로,
“짱”을 “쪼다”로 만들 수도 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소설도 얼마든지 한 인물을 작가 마음대로
각색할 수 있는 분야이다.


하물며, 역사적인 실존인물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그 실존적 존재의
의미가 묘한 존재로 둔갑할 수도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일제시대 때 자칭 민족지(?)라고 자부하던 동아일보에
연재하여 불후의 명작(?)으로 남은 춘원 이광수의 소설
"이순신”이 아닌가 한다.


이광수는 민족사의 구국영웅으로 추앙되고 있는 “이순신”을
우리 민족을 “열등한 민족”으로 부각시키는데 교묘하게 이용하여
“친일의 도구”로 사용하였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광수가 “이순신”을 “동아일보”에 연재하던 시기(1931.5.30~1932.4.2)는,
일본이 만주사변(1931년)을 일으켜 중국대륙의 침략을 시도하던 때이다.


“이순신”이 누구인가?
일본으로서는 조선정벌을 실패하게 만든 천추의 한이 된
"조선의 구국영웅”이 아닌가.


그런 인물을 일제식민지 시대에, 그 것도 중국을 침략하려고
만주 사변을 일으킨 해에 조선민족을 대상으로 민족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인물을 주제로 한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도록 했으니---,


그 당시 일본 놈들의 머리가 돌지 않았다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전선에서는 일본제국의 운명을 걸고 피 터지게 싸우는 판에,
후방에서는 왜적을 물리친 조선의 “호국영웅”을
자칭 민족지(?)라는 “동아일보”에 연재하게 하다니---!


“만세”만 불러도 감옥으로 가는 그 암울하고 살벌한 시국에 ---- ?

당시, 조선 총독부가 제정신이라면 “동아일보”를 폐간하고,
이광수를 당장 서대문 형무소에 처넣었을 것이 아닌가!


조선총독부는 그렇다 치고, “이광수”와 “동아일보”는 죽기를
작정하고 “민족혼”을 고양시키기 위하여 스스로 휘발유를 지고
불속으로 뛰어들었단 말인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신문뿐만 아니라 출판물에 연재하는 창작물은
모두 지금이나 그때나 그 집필의도와 대강의 줄거리를 사전에
편집자와 협의 또는 고지하도록 하는 것이 관행이다.


대충 짐작이 되지 않습니까?
당시, 조선총독부와 동아일보, 이광수의 관계가------.


이광수는 상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주필 자리를 때려치우고
귀국한 다음, 조선과 그 민족에 대한 이야기라면 입에 게거품을 물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했다는데 -----.


그는 1922년 자신이 발표한 “민족 개조론” 이라는 글에서,
전국에서 일어 난 3.1운동을 “무지몽매한 야만인종이
지각없이 일으킨 사건” 이라며,


조선인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게으르고, 믿을 수 없고,
비겁하고, 이기심으로 얼룩진 더러운 종족”이라고 비난하고,
그러한 타락한 민족성 때문에 조선은 독립능력이 없다고
못 박았다 한다.


이광수 왈, 우리는 조선민족의 존재를 버리고 사무라이 정신으로
무장한 일본민족으로 통째로 바꾸어야 하며,


우리와 같이 더러운 민족성을 가진 "조센진"은
독립일랑 꿈도 꾸지 말고 문명국가 일본제국의 보호와 지배를 받아야
“타락한 민족성”을 개조해서 행복을 얻을 수 있다고----!


그런, 적극적인 친일파 이광수가 동아일보에 소설 “이순신”을
연재하며 묘사한 임진왜란 당시(1592년, 선조25~31)의 조정대신들은,


허구한 날 당파 싸움이나 일삼고 계집질이나 하며 중국(명나라)에나
의존하다 나라를 말아먹은 병신들의 집단이었다.


또한 그 당시 조선국왕은 우유부단한 겁보에다
혼자 살겠다고 도망치는 소심한 소인배이고, 백성은 한심한 족속들의
무리에 불과한 것으로 묘사했다.


그러나, “이순신”만큼은 사리사욕에 들끓는 아귀다툼의
당파 싸움 속에서도 초연하고 간신무리들의 모함에도 불구하고
"백의 종군"하여 나라를 구한 유일한 "호국영웅"으로 묘사하였다.


이광수는 “이순신”을 부각 시킨다는 것을 빙자하여,
조선의 임금은 물론 조정대신들과 백성들을 모조리 싸잡아서
자연스럽게 쓰레기들로 묘사하여,


일반 대중들(독자들)로 하여금 조선민족이라는 자신의 출신에 대하여
스스로 모멸감을 갖도록 유도했던 것이다.


미국 16대 대통령 “링컨”의
"소수의 사람을 잠시는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항상 속일 수는 없다”는 유명한 말이 생각납니다.


어쨌든, 이광수는 임진왜란 때 비록 일본이
조선을 집어 삼키지 못했지만, “이순신”같은 걸출한 영웅이 없는
지금의 시대(일제식민지 당시)에 탐관오리들의 후예들만 판을 치던
"조선은 망해도 싸다"는 것을 부각시켜,
"우리 민족은 일본의 보호를 받을 수밖에 없다”는 당위성을
자연스럽게 전파 시켰던 것이다.


그와 같이, 일본이 만주사변을 일으킨 해에 “동아일보”에
소설 “이순신”을 연재토록 한 것은 “망해도 싼 나라”를
정복하는 것은 “정의의 징벌”이고, “침략”이 아니라
“구원”이라는 의식을 암암리에 조선백성들에게 심어주고자 한
조선총독부, 동아일보, 이광수 등이 치밀하게 계획한
야비하고도 파렴치한 작태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순신! -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 해군의 신화 “도오고오”는
누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독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영국의 넬슨이야 감히 내가 견주겠지만, 조선의 이순신 장군은
제가 신발에 끈을 맬 자격도 없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한다.


더구나, 조선 민족이면 누구나 추앙해 마지않는
“이순신”을 소설로 이용하여, “이광수”는 그 반대급부로
이순신을 제외한 모든 조선인은 쓰레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고도 철저하게 부각시킨 것이다.


그 여파가 면면이 계승되어, 일부 철딱서니 없는 작자들은 아직도
"식민사관"에 물들어 있어서 “엽전은 어쩔 수 없다”는 패배의식을
지금까지 갖고 있음을 잊지 말라!

그 후부터 "엽전들은 맞아야 말을 듣는다”는 말이 유행했다나!


즉, 이광수는 소설 “이순신”을 통하여
조선민족의 열등함을 자학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도구로 썼던 것이다,
문학을 통한 세뇌교육은 그토록 무섭고도 질긴 것이다.


임진왜란이 어떤 전쟁이었던가!
일본은, 처절한 100년 동안의 세력다툼을 거처
"도요또미 히데요시(풍신수길)”가 방금 섬나라를 통일한 시기였다.


싸움이 이제 막 끝나 뒤숭숭한 섬 나라에서, 싸움이라면 이골이 난
사무라이들이 여기저기에서 득실거리는 것이 내심 못마땅하고
불안하여, 그 쓸모가 없어진 “싸움 꾼 사무라이”들을
나라 밖으로 내몰아 정권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으킨 의도된 전쟁이 아니던가----!


석 달이면 조선을 정복할 수 있다고 장담한,
싸움으로만 단련된 일본이 조선민족의 끈질긴 7년에 걸친
처절한 저항 끝에 결국 퇴각하게 된 저변엔,


이광수가 그렇게 한심한 족속들로 매도한 조선백성들의 힘이
있었던 것이다.


선비는 붓 대신 칼을 들고, 농부는 농기구를 무기삼고,
아낙네는 행주치마에 돌을 나르며, 승려는 목탁 대신 창을 들고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30만이 넘는 사무라이들을 상대로
석 달이면 족하다는 전쟁을 7년이나 버티다 끝내는 물리쳤던 것이다.


그런, 조선민족의 면모를 이광수는 “이순신”이란 연재소설을
빙자하여 그렇게 매도하며 친일에 앞장섰건만,
민족의 단죄는커녕 해방 후에도 위대한 소설가로 추앙 받도록
교육을 시킨 이 나라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 먹은 나라인가!


독립투사의 자손은 못 먹고 못 배워 병약한 몸으로
길거리를 배회하고, 친일파의 자손은 해외 유학에
물려받은 재산으로 떵떵거리고 사는 이 나라---,


하긴 독립군을 뒤쫓던 일제시대 때 경찰간부가 해방 직후에도
경찰간부로 행세하던 나라꼴이라니!


요즘 이런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모두 “예”라고 할 때, “아니요” 라고 할 수 있는 사람.
모두 “아니요”라고 할 때, “예”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제기랄! 아서라, 말아라.
그런 광고 믿다간 멍청한 “쪼다”되기 십상이지---, 순진하셔!
그래도 나는, 자기에게 불리할 줄 알면서도 당당하게
소신을 굽히지 않는 순진하고 멍청한 쪼다(영악한 놈들 눈엔)가 좋더라!.

- 시나브로 핀 연꽃 -


2002.2.20 .y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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