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늘

             

             

            추적 추적 내리는 봄비에

            꽃비늘 꽃비로 나리는 날

            초하는 팔랑이는 나비의

            눈물로 오려나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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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8일 기장군 대변항에서 멸치를 사서 부친 게 도착했다.
      소금간 해서 40,000원 택배비 6,000원
       
      멸치는 택배로 보내 왔는데
      정작에 나는 오지 못했다.
      마음을 두고 왔는지...
      심한 감기몸살로 거의 초죽음 상태~~
       
      여름날,
      입맛없을 때...
      잘 삭은 멸치를 꺼내어 뼈를 발라
      갖은 양념에 청양고추를 송송 다져넣고
      상추쌈을 싸서 입이 미어져라 먹으면....
       
      좀 더 삭은 겨울엔..김장김치를 담고,
       
       
      멸치값은 손 빠르게...막내 동생이 지불했다.
      "고맙다 시호야~"
       
       

       
      멸치는 이 아제 집에서 샀다.
      흥정할 때는 카메라를 잊고 있다가
      내 꺼 소금 넣어 버므리고 포장한 다음에야
      사진~~ 생각이 퍼뜩났다.
      천상 어쩔 수 없는
      블로거보다는 주부 9단에 가깝다.
       

       
      간판까지 잘 나오게 찍어 달라카던 아저씨가 수줍다.
      차들이 꽉꽉 멕혀서 상호까지는 못찍고 일케 찍어 올립니다.
      "아자씨...ㅁㅔ르치 마니 파이쏘~~"
       
       
       
       
      기장특산물마트 - 수산물 쇼핑몰. 산모용 기장미역, 다시마, 오징어, 멸치젓갈, 마른멸치 등 판매.
      http://www.gijangjeil.com
       
      개인이 싫으마
      마, 욜로(위)해도 됨미더~~
      오월 메루치 젓깔....마, 죽여 줌미데이~~
       
      매일 매일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네요(물량에 따라)
      오월멸치젓갈 빨리 담아서 이웃과 나눠 드세요~
      아님..가을에 멧젓을 달여서 받혀두면
      젓간장이 되지요.
       
      그 걸로 요리를 해도 색다른 맛이...
      (해초류에는 딱 궁합이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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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달래

             

             

            당신의 모습입니다.

            당신의 환생입니다.

             

             

            너무 오랜 기다림입니다.

            깊고 긴 겨우내내

            동안 참아온 그리움입니다.

            침묵의 신열은 불꽃 종기로

            온 몸에 헌데처럼 번져 납니다.

             

             

            모진 추위를 잘도 견뎌 낸

            벙싯대는 당신의 희열입니다.

            찬바람과 언 땅을 가로 질러

            숨 가쁘게 달려 온

            연분홍빛 서신입니다.

             

             

            산천을 붉게 어룽지우고도 모자라

            명주 옷고름에 뭉텅뭉텅

            각혈 쏟아내듯 꽃멀미에 

            두 뺨이 상기된 얼굴로

            산하를 봄 바람으로 오십니다.

            당신은...

             

             

            아픈 듯 붉게,  붉은 듯 아프게,

            화사한 상흔으로...

             

             

            詩/畵:이요조

             

             


       
      진달래는
      나비다.
       
      바람이 불면 화르르...날아갈 것만 같은,
       
       
      이요조
      (대부도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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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낙화는 눈물겹더라

       
      툭, 꽃잎 하나에 서러움이 앞서고
      투둑, 꽃잎 두 개에 아픔이 번지네

       
      꽃이 피는 것도 정녕 아플진대
      꽃이 지는 것도 이리 아프구나
       
       
      흐드러지게 핀 꽃이  눈부시게 웃더니
      비님 오시는 날, 뚝-뚝 눈물로 떨구네
       
       
      슬픔이 강물 되어  넘실넘실 넘쳐나면
      내 마음 둘 데 없는 아픔으로 미어지네
       
       
      가슴이 흉터없이 정갈해 지려나
      비 온 뒤, 하늘이 투명한 것처럼,
       
       
      하늘 아래 나 또한 해맑은 꽃으로
      거듭 거듭 피는, 아! 카타르시스여~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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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선
       
                                                시조/이요조
       
       
       
      푸른 그물 머리채 건져 올려 빗질하라
      어부의 장딴지에 힘이 불끈 주어지면
      바다여 길을 내어라 황금 비늘 어장으로,
       

       
       
      풍어로 희색만면한 구릿빛의 미소들
      포구를 감도는 너울도 춤인 양하여
      만선을 등에 업으면 해와 달도 벙싯댄다.
       
       
       
      소래포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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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에 월백하고,


      배꽃
       

      달빛에 저린 

       

      梨花를 봄 꿈으로 그리던

       

      이월 그믐밤 성급한 길손이

      배나무 아래 홀로 섧다. 

       

         

      비단옷을 벗는

       

      여인의 내밀한 속살처럼  

       

       삼월 보름 휘영청 달밤이면

       

      달빛이 정녕 무안 켔구나

       

       

      陰 이월 그믐밤에 

       

       

       

       

       

       

       

       

       

       


        

      아!

      배꽃이

      활짝 웃음

      터트리는 날은  

      삼월 보름 밤이 되겠구나~

       

       

       

       이월 그믐날

      이화에 월백을

      꿈꾸는 나는

      치근치근

      어깃장 놓아본다.

       

       

       

      배꽃은

      아직 봉오리

      그 입술을 오므린 채

      배시시

      수줍음 타고 있었다.

       

       

       

       

       

       

       

       

       

       

       

      이화는

      그다지

      꿀이 많지 않단다.

      아마도 

      휘영청 밝은 보름달을

      목젖이 빠지도록

      기다리다 지쳐

      막상 꽃이 활짝

      벙그는 날엔

      진이 다 말라 버리나 보다.

      그래서 더 더욱

      담백한

      梨花 

       

       

       

       

       

       

      글/사진: 이요조  

       
       

      2005年 4月 8日(陰이월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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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라루쿠의 비늘을 보는 순간
       
      딱 하나만 ...딱 하나만 간절히 갖고 싶었다.
       
       
       
      이외수의 '황금비늘'이 생각났다.
       
      문득,
       
      등짝이 가려워오면서
       
      내 비늘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내 비늘은'
       

      바깥 세상으로 부터 오는
       
      외부의 상처들을 막아보느라
       
      겹겹이 두르고 있는 그 무엇,
       
      날로 딱딱해가는
       
      내 비늘은 어떻게 생겼으며
       
      무슨 빛깔일까?
       
       
       
       
       
       
      이요조
       

      1/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어인 피라루쿠(硬骨魚의 일종으로 큰 것은 5m 이상)

      아마존 강 서식 / 코엑스 아쿠아리움 크기 1,2~5m는 새끼라고 함(사진)

       

       

      "물박달나무 수피"
       


      1/세계에서 가장 큰 담수어인 피라루쿠(硬骨魚의 일종으로 큰 것은 5m 이상)

      아마존 강 서식 / 코엑스 아쿠아리움 크기 1,2~5m는 새끼라고 함(사진)

       

      2/나무 이름 모름/등산길에서

       

       

       

       

       

      데니님 일러주신대로 '물박달나무' 검색

      감사합니다.

      너도밤나무과

      아래 이미지는 검색에서 퍼 옴

      물박달나무 여린 새순은 약재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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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은 봄이다.

      괜히 한자음으로 표기하고 싶어서 봄! 이렇게 써 놓고는
      아무리 한자 전환을 하려해도 먹통이다.

      '어라 왜 이럴까?'


      몇 번 시도 끝에 그 이유를 알고는 혼자서 피시식 웃어보는....

      정녕 봄은 봄이다.

      
      
      
          『3월』
                
          바스스~ 바스슥대며 解土하는 
          흙무더기를 뚫고 새순 돋아나듯 
          된통 봄을 앓던 나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벽에 걸린 달력은 아직도 2월, 
          묵은 달력장을 미련없이 찢어버리고
          2월을 몰아내려 창문을 활짝 열고 먼지를 턴다.
          청소기가 자지러지며 기함(氣陷)을 한다.
          찢겨 나간 2월이 
          청소기에 깔려 아픈 비명을 내며 그렇게 죽어가고
          3월은 또 그렇게 
          열린 창문으로 기다렸다는 듯 
          성큼 한 발을 들여놨다.
          새봄이다.
          
          글/그림/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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