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포도 작목반에서 힐링까지~~


농부가 있으므로 우리들 식탁은 풍성해진다.

농부가 있으므로 건강한 농작물로 우리들 건강은 보장받는다.


블로거 기자들은 6월 28일

포도특성화 사업 농진청과 영동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공동 추진 운영하는 지역특성화사업이다.


영동 매곡리 "태양농원"과 샤토미소와인 '도란원" 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칵테일을 배우고 와인족욕을

"추풍령사슴관광농원"에서 배우고 취재하고 즐기다 왔다.

영동은 지형상 타지역과는 달리 차이나는 일교차,와  그리고 넉넉한 일조량 덕분에 모든 과일이 맛이 달고 잘 된다고 한다.

영동사람에게 과일을 선물하면 바보란다. 그만큼 영동에는 맛난 과일이 지천이란다.



영동포도특화사업 작목반<태양농원>


언제는 또 포도가 원푸드로 다이어트 열풍이 불더니만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포도는 항암효과, 조혈효과. 몸속 독소제거에 좋으며 피로회복에 특히 좋단다.

특화사업, 농업기숭원에서 나오신 분이 올해처럼 캠벨이 이렇게 당도가 높은 건 처음이란다.

나는 과일중에 포도를 유난히 좋아한다.

여름에 태어난 내 생일 밥상에 빠지지 않고 꼭 오르는 건

가지나물과 포도였다.

음력 5월 하순이라 옛날 포도는 겨우 여름과일로 비싸게

선 보일 때였다.

그 이른 포도는 보기보다 시었다.

그래도 생일철에 과일은 포도였으니...겨우 한 두송이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꼭 챙겨주시는 어머니셨다.


예전에는 집집마다 포도주를 담는 것이 유행했었다.

지금의 매실액 담그기처럼 열풍이 일었었다.


가을 잘 익어 달큰한 포도를 큰 함지박으로 쌓아 놓으면

우린 그 포도를 입이 시커매지도록 둘러앉아 실컷 먹었었다.



그런 맛난 포도를 직접 따는 체험을 가졌다.

깨끗하고 탐스럼 포도!

포도 영농인들의 수고로움이 알알이 박혀있는

포도하우스에서 우린 마냥 아이들처럼 즐거웠다.


다음으로 옮겨 간 장소는 "도란원' 와이너리 농가

예쁜 와이너리에 반하고...

부부의 열정에 또 반하고,

그 맛에 두 번 반한 곳!!







이 날 점심식사로 멋진 건강식 윌빙식사로 접대받았다.

직접 담근 맛이 깊고 구수한 된장찌개~

당귀등 손수 가꾸신 쌈채소~

그리고 도란원의 와인잔을 들고 ~~ 감사의 식사를 시작했다.


사장님의 와인 브리핑을 듣고,,,'

두 부부의 결의에 찬 귀촌의 성공이 부러웠다.

열정이 아니고는 절대 이룰수 없는....와이너리 농가!!


열정만 가지고도 모자라는 꾸준한 연구, 실패를 거듭하고도 다시 일어서서  다시 개발 연구하는 자세! 존경스러웠다.













**추풍령사슴관광농원**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는 영동의 자랑

펜션과 카페 와이너리 그리고

여러가지 체험장을 갖춘 곳!!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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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만들기,  피자만들기 그리고 와인족욕등~~~

각종 칵테일 만들기 등~




영동 포도특성화사업 영농인과 블로거들의

포도처럼 싱그런 만남이었다.

- 아주 멋진 팸투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앞 글에서 바다낚시를 못했다.

그러나...저수지로 눈을 돌린 용감한 칭구들(남편)~~

결혼전부터 알고 지냈으니까 얼추 40년이 되어가는 세월이다.

니칭구가 내칭구다. 안사람들도 마찬가지~~

계절마다 만나다보니 혈육처럼 끈끈하다.

안보면 보고싶고...보면 티격태격 싸우고? ㅎㅎㅎㅎ

붕어찜을 하려한다.

이 집 안주인은 부재중(사업차)당분간 내가 안주인 행세를 해야만 한다.

지금 (취)떡하러 고성 장터로 넘어가는 길이다.

고성 77번 국도, 가로수는  지금 붉은 동백꽃이 한창이다.

동백꽃 가로수 길이 죽-이어진다.

고성 보리밭도 유명하다.

바다면 바다, 논이면 논,  밭,  농어촌이 다 함께 있어서 풍족하다.

성공해서 외지로 나간 자녀들 때문에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지방 특산물인 취농사를 짓는다.

음습지를 좋아하는 취의 특성을 살려 한 번 뜯으면 다시 이렇게 반그늘로 덮어주면

취가 부드럽게 잘 자란다 한다.

취나물로도 높은 소득을 올려 자녀들을 대학공부까지 다 시키노라며

으쓱~~

장아찌다.

취와 오른쪽은 머위!!

맛이 아주 개운하고 상큼하다.

취농사만 지을 게 아니라 이렇게 2차 가공식품까지

판매된다면...으휴~

알부자 농어촌이 되시겠다.

취떡은 단오에 수리취로 해야하는데...

ㅎㅎ 그냥 취로도 만들어왔다. 대추도 좀 넣고~

경상도 되로 두 되.....서울권 되로는 네 되!!

떡삯은 15,000원 줬나? 근데 불만이다.

떡을 떡같이 만들어 놨다.(조졌다)

어제 바닷가에서 해풍에 자란 갓꽃을 꺽어 온 것!!

마당 텃밭에 부추도 있건만 무슨 도삽인지...갓꽃전을~~

유채꽃이나 갓꽃이나...먹을 수 있고 그 맛은 마치 유채꿀맛이다.

먹을 수 있는 꽃에는 엑기스가 집합되어서

향도좋고 몸에도 참 좋다.

참 좋은 철이다.

도화꽃이(복숭아) 붉게 피었고

진달래지고 영산홍이 한창

붕어를 잠시 잠깐에 이만큼!!

붕어찜해도 되겠다.

내가 요리 할 시간에도 ....더 잡아 오겠다는 칭구들~~

고추장 고춧가루를 간장과 물 조금에 개어서 마늘 파 넣고 위에 골고루 뿌려준다.

붕어찜 부재료에 취나물만 듬뿍깔았다.

그만 저수지에서 철수하라고 ☎ 삐리릭~~

솥 채로 상에 올리라더니

남자들 수저를 넣어 고기를 휘젓는다.

나/<깜놀!!> <아니 이럴수가?>

칭구 1<얌마!! 그냥 얌전하게 두고 떠 먹음 안되?>

칭구 2 <왜 찾어?>

<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ㅎ>

동네 친구도 부르고....암튼 여러 사람이

맛있다 맛있다를 연발!!

요기가 바로 그 저수지

경남 고성 하일면 용래리 용태저수지!

3년전에 한 번 말랐다 하는데도...

내가 붕어찜 만들어 놀 동안에 또 요만큼 잡아왔다.

이 집 연못에 넣어 두었다......

넣어주었다가 아니고 넣어두고(?) 왔다. ㅎ~

 

다음 글은 귀농의 꿈?

 

 

 

 여행일자

3월 20~21일 1박2일 일정입니다.

 

지난 번 공지글을 올렸으나

3월이라 일토인데다가 집안 대소사 일로 선뜻 약속하셨다가

취소가 많아 빈자리가 생겼습니다. 저도 이 여행껀 자체를 캔슬할까 생각했습니다만

적은 인원이지만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어 감행, 다시 수정합니다.

 

                                              순천만과 농촌체험과 선암사 템플스테이 향매실마을의 홍매화축제입니다.

식사는 19일 점심서부터 익일 20일 점심까지 4끼니 포함입니다.

특히 블로거분들을 환영합니다. (몇 자리 남지 않았습니다)

선착순입니다. 1박하시기 애매한 분을 위한 가족도 환영합니다.

 

국민은행/ 205-01-6454-167/이요조

문의전화

MH  016-382-1919

☎ 070-8628-7676

 

출발지는 서울시청 4번출구 프레스 센터 앞입니다.

20일 오전 8시 정시 출발이오니 7시 45분까지 오시기 바랍니다.

 

약도와 여행일정  지난 글로 덧붙입니다. 참조바랍니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5630

 순천팸투어(3월20~21일)순천만철새탐조 , 홍매화축제, 선암사탬플스테이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061) 754-5247
 태고총림, 산사의청취, 산사의오감, 차의향기, 도반과함께
 

 

 

 

 

 

선암사

 

 

순천만 갈대밭 전경

 

39332

 

 

 

 

낙안읍성

 

2009년 한 해가 거의 저물어가는 12월 27일 낙압읍성을 찾아들다.

오전 10시경의 아침 풍경이 꽤나 신선하였다.

 

2002년 10월 31일 전남도 문화재위원회는 한국의 전통적인 시골마을의 정취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된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마을을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으로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낙안읍성의 가치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뷰 포인트

포토 존

낙안읍성이 한눈에 훤히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조선시대 지방계획도시로서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현재 세계문화유산 유네스코 등재를 신청하고 낙안읍성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순천시 낙안면에 소재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넓은 평야지에 축조된 성곽으로 성내에는 관아와 100여 채의 초가가

돌담과 싸리문에 가려 소담스레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옛 고을의 기능과 전통적인 주거공간에서 생활하는 서민의 모습을 통해 (현재 108세대 300여명이 살고 있음)

실제 보고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전통문화마을이다.

 

 

순천시 임용택 과장님의 특별한 가이드로 즐겁다.

낙안 읍성에 머물면서 1년을 창을 가르치셨단다.

입을 여느니...해학이고 만담이다.

가슴이 찌르르하게 감동을 선사하던 남도 판소리는 또 어쩌고...

낙안읍성에 어울림직한 참 멋을 느끼게 해주셨다.

 

낙안읍성의 안내를 받으며 들어서다.

낙안읍성 관람은 그 성곽위를 걸으며 둘러보는 묘미다.

해설가대신 설명해주시는 과장님의 신기한 말씀~`

낙안읍성 돌성곽은 적들이 외부에서 침입하고자 기어오르면 위칸에 조금 나온듯한 돌이 쑤욱-빠져버리게 조성되었다 한다.

 

 성곽을 걸으며 내려다 본 맨 위엣돌은 약간 돌출되어 있다.

이 돌을 건드리면 빠지게 되어있다한다.

 

낙안읍성은 대개의 성곽이 산이나 해안에 축조되었는데 반해, 들 가운데 축조된 야성(野城)으로 외탁(外托)과 내탁(內托)의 양면이 석축으로 쌓여 있는 협축(夾築)으로 이루어졌다는 큰 특징이 있다. 이곳 낙안 평야지에 있는 읍성으로서 연대를 살펴보면 조선 태조 6년(1397년) 왜구가 침입하자 이 고장 출신 양혜공(襄惠公)김빈길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토성을 쌓고 왜구를 토벌하였다.

그 후 인조 4년(1626년 5월 ∼ 1628년 3월) 낙안 군수로 부임한 충민공(忠愍公)임경업(林慶業) 군수가 석성(石城)으로 개축하였다고 전해 오고 있으나
조선왕조실록 세종편에 의하면 세종6년(1423) 전라도 관찰사의 장계 내용에 "낙안읍성이 토성으로 되어 있어 왜적의 침입을 받게 되면 읍민을 구제하고 군을 지키기 어려우니 석성으로 증축하도록 허락하소서" 하니 왕이 승낙하여 세종9년(1426) 되던 해에 석성으로 증축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는 이설이 있다.

 

 성곽의 길이는 1,410m, 높이 4∼5m, 넓이 2∼3m로서 면적 41,018평으로 성곽을 따라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으나 북문은 호환(虎患)이 잦아 폐쇄하였다고 전하여 오고 있다.
동문은 낙풍루(樂豊樓) 남문은 쌍청루(雙淸樓) 또는 진남루(鎭南樓)라고 하고 서문은 낙추문(樂秋門)으로서 성문 정면으로 ㄷ자형 옹성(瓮城)이 성문을 외워 감싸고 있다.
여장엔 활을 쏠 수 있도록 사방 1尺정도의 총안(銃眼)=사구(射口)가 있고 이 총안 역시 근총(近銃)과 원총(遠銃)으로 나누어 있다.
또 여장이 타구(朶口)로 나뉘어 있고 성곽을 따라가면凸 형의 성곽이 있는데 이는 치성(雉城)이라고 한다. 당초 6곳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4곳만 남아 있다.
(일부 복원함) 이 치성은 초소(망루) 역할을 했던 곳으로 좌우로 침입하는 적의 동태를 살피기도 하고 성벽을 타고 오르는 적을 측면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축조되었다.

 

 

 

감을 수확하지 않아 서리맞은 연시,,. 서리霜자를 붙여 상시라고 한다던가? 

겨울 관광객들을 위한 배려인 듯,

빨래도 내다 걸리고 살아있는 마을임이 분명하다.

 

 

마을안 큰나무 꼭대기엔 까치집도 보이고...

겨울이라 좀 헹뎅그렁해보이지만 녹음이 우거지면 마을이

이보다 더 아기자기해 보일 것 같다.

 

성곽을 밝고 한바퀴 돌면 마을이 한 눈에 다 들어온다.

물레방앗간이 있는 마을안길도 보이고

 

마주 바라보이는 저 산이 금전산(金錢山, 667.9m)이란다.

산 이름 유래는 부처님의 제자인 금전비구(金錢比丘)를 지칭해서 지었다는데.

저 산에 올랐다 내려오면 금전운이 있다는 풍문인데..ㅎㅎ

 

 

장금이가 저 곳에 앉아 고독을 씹을 때....민정호가 찾아왔다는 곳!!

누가 내려가서 장금이처럼 재현을 해보라는데...

치아가 션찮아서 고독을 못씹으니 안되겠다고..응수~

 

장금이가 어렸을 때 기거하였던 장면을 찍었던 집이라고 한다.

 

데이트하기에도 좋은 멋진 길이다.

시도때도 없는 관람객들이 기웃기웃..

생활하기엔 노출이 너무 되어서 좀은 불편 할 듯도 하다.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다.

이런 그림엔 아스라한 연기자락이 퍼져나는 풍경이 제격이긴한데.....

 전선은 모두 지하로 감추어졌나 보다.

저녁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풍경이 제격일텐데...

땔감을 이용하는 굴뚝은 그나마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마늘과 파가 자라는 텃밭

 

 삭막한 겨울풍경이지만...푸른하늘에 비치이는 하얀 열매는..무슨?

<멀구슬나무>란다. 독이 있어서 짖찧어서 물에 풀어 천렵에 이용했다 한다.

 

 짚풀공예

 성내에 있는 관아를 찾아가는 길

네 죄를 네가 알렸다!!

죄인들에겐 관아가 얼마나 오금저리던 곳이었을까?

 이 죄인은 죄목이 뭐등고?

얼마나 큰죄길래 곤장독이 오르도록...??

 아하!! 마네킹을 흔들고 훼손한죄란다.

그래서 곤장을 맞았단다. 흐미~~~@.@ 무서운 경고문이다.

 

 

 낙안읍성 저잣거리와 사는 모습들

 

 

 

 지난 해 10월 그믐경 광주김치축제만 관람 올라갔더니 바로 연이어 낙안읍성 남도음식축제가 열렸다기에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그러나 이렇게라도 음식만들기를 볼 수 있고 맛도 볼 수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바깥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왔는데 읍성안 저잣거리에는 맛난음식을 파는 향토음식점이 여럿 있었다.

간단한 간식정도로 떡 커피, 유과 강정같은 한과를 아쉽잖게 맛은 보았지만....굳이 바깥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겨울채비로(이엉엮기 용마름엮기) 부산한  진기한 풍경을 보았지만  녹음이 짙푸른 날 다시 한 번 더 들리고 싶은 낙안읍성이다. 낙안읍성내 초갓집 민박도 가능하다.   어차피 여행길이라면 하룻밤 묵어가기에 딱 좋지 않을까?

초가지붕 토방에서 하룻밤은 여행자들에게 아스라한 옛 향수의 추억을 물씬 안겨 줄것만 같다. 글/이요조

 

 낙안읍성 겨울채비, 용마름 엮는 할아버지들  

http://blog.daum.net/yojo-lady/13745603

 

 

남편과 함께 여행중이었다.

 

 

나는  크레인이 무거운 짐을 들어 올리는 걸

구경이랍시고 신기하게 보고있었다.

 

 

그런데....바로 코 앞에 '이 차는 뭐람?'

용달화물차인 모양인데,

'이상하게 생긴 차네~~'

 

 

호기심이 많은 나는 무조건 물어봐야 한다.

차주 아저씨....환하게 웃으며 '개조차'란다.

"개조차가 뭐예여?" 

 

 

 요즘엔 개조차를 주문생산할 수 있단다.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옵션인 셈이다.

 

 

작은짐(택배에서) 포장이사까지~

차주 아저씨는 경남 창원에서 오신 분이셨다.

요즘엔 오피스텔이나 작은 이삿짐의 움직임이 많으니

시대따라  개조차량은 참으로 적절한 아이템이다 싶었다. 

 

 

앞부분은  사람이 넉넉하게 승용차처럼 앉을 수가 있고

뒷부분은 충분한 공간이 있어 화물을 운반할 수 있도록 개조되었다.

 

 

 뒷문을 열어봐 주시는데.....이런 제법 넓직하다.

(가구자리 뺀) 작은 방 하나의 공간이다.

 

 

캠핑카가 뭐 별건가 싶었다.

뒷부분은 FRP로 되어있어서 겨울엔 그리 차게 느껴지지도 않겠고

여름엔 에어콘도 창 윗쪽으로 들어오게 되어있었다. 

답답하다싶으면 창문을 내어달라면 될터이고....

외장이 FRP라 녹이 쓸지않으므로 바닷가 사람들이 선호한단다.

제주도에 이런차가 좀 있단다. 

 

 

"여보! 우리도 이런 개조차 한대 뽑아서 노후에

여행이나 맘껏 다녔으면 좋겠다 그치?"

"조오치~~"

 

 

 

글:그림/이요조.

-경북봉화에서-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22일 집을 나서며

책을 읽을 시간이나 날라나?

미심쩍어하면서도 짐 속에 습관처럼 챙겨넣었다.

통영 한산도로 출발하면서 이왕지사 읽지않은 책중에서

토영이 배출한  문장가 박경리님의 유고시집을 챙겨넣었다.

 

떠난지 이튿날까지 책은 한 줄도 읽지 못하고...

제목만 목에 가시처럼 걸렸다.

눈도 어둡고  챙겨야할 돋보기도 짐이다.

읽을거리를 챙기는 습관도 이젠 놔버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사흘 째 되던 날,

이 곳은

 한산도하고도 작은 섬, 추봉도!

일행은 모두 낚시를 나가고

여름휴가 막바지 주말 바닷가는 쓸쓸하고도 고즈넉하다.

tv에선 올림픽의 꽃인 남자마라톤 마지막 중계로 적막을 깨트릴 뿐,

드문드문 삽화와 함께 있는 책을 집어든다.

나는.... 

방 깊숙히  쏟아지듯 디미는 햇빛을 피해

데구르르 굴러 벽에 가차이 붙어 누웠다.

 

유고시집, 고인의 딸이 마지막 어머니의 글을 정리한 책이다.

<어머니의 마음을 읽어가면서  슬프고도 또 슬펐다>는 서두문에

내, 엄마인 것처럼 괜히 콧날이 시큰거리다가...

 

이런!  갑자기 난데없는 

 벌레가 바로 얼굴 옆 베륵박을 슬금슬금 기어다니는 게 아닌가.

화들짝 놀라서 책에서 눈을 떼니...

 

아니~~ 망막이 노화되어 생기는 그림자가 아닌가?

마치 벌레, 날파리 같은 게 슬슬 기어다니는 듯한.....

순간 나도 모르게 한숨이 인다.

그래 이젠 책도 손에서 놔야 할 때가 온 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언젠가 나도 떠날 때가 되어 마치 내가 내게 이르는 말처럼
행간의  언어들이 내 가슴에서 너울너울 춤을 추며 되살아난다. 

   

내겐 함께 운동하고 산책하는 메이트가 있었는데

나이는 너댓살 더 많아 언니같기도 한 그녀는

늘  습관처럼, 입버릇처럼 그랬다.

<이젠 슬슬 삶을 정리해야 할 단계인가봐,

사진도 찍기싫고,  살림살이도 예쁜것에 시들하고

버려야 할 것만 보여....>

정리해야 할 삶의 일들이 자꾸만 떠 오른다는...

그 때 그 이야기를 듣던 나는 그녀가 아주

어른스럽고 한편으로는 멋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러던 그녀는

지난 해 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http://blog.daum.net/yojo-lady/1058627

 

미리 알았던 것일까?

갈 때를 안다는 것은 행복한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녀처럼 갑자기 발병해서 죽더라도

어느정도는 부끄럽지않게 살아야겠다.

 

제 자리를 치우고 간다는 거....

내가 잠시 앉았던,

소풍자리를 깨끗이 치우고 간다는 거...

 

문득 감정이 밀물처럼 몰려와서

방바닥에 엎디어 책을  읽다말고  마려운 오줌처럼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졌다.

외딴 민박집  방에 엎디어 모처럼 볼펜을 굴려 글을 긁적인다.

 

대문을 열면 바로 앞이 바다다.  

투명하고도 잠잠한 리아스식해안의 바다가 강인 듯 싶은 곳!

그 맑고 투명한 물에 안긴듯한  민박집을 통채로 빌렸더니 주인은 며칠 어디로 가버렸다.

간간이 들려오는 갈매기의 호들갑스러운 울음소리만 없다면

여기가 깊은 산사인지 착각할 정도로  조용한 오전나절이다.

눈부시게 방안까지 침범하는 태양빛이지만

하나 무섭지도 않다.  벌써 가을 볕처럼 고슬고슬하니 상쾌하다.

 

<이야기가 고마 오데로 흘렀누~~>

 

책을 읽기전 책을 만지기 좋아하는 나는....

 

마치 장님처럼 책을 쓰다듬어 느낀다.

손으로 먼저 느끼고, 눈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느끼고,

그리고 표지 디자인과 종이질감과  때깔과 글꼴까지도...

그런 걸 눈여겨보는 버릇이 있다.

 

홍수처럼 마구 난무하는 인쇄물은 싫어도

언젠가는 나도  참한  내 책을 내겠다는 욕망일 것이다.

나, 어쩌자고....

버리고 무시해야 할 오욕칠정들,

비우고 또 비워내야만 할 것들.....

무소유가 즉 소유임을 깨달아야 할  한 갑자의 나이가 바로 코 앞인데,

 

박경리!

그녀의 글은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매끈한 농작물이 아니라

그냥 텃밭에서  생긴 그대로  툭툭 분질러서 따 온 호박이고, 상추고, 풋고추였다.

 

한산도 하고도 추봉도 민박집에 엎디어 누워 나는 제대로 된

글 쓸  종이가 없어 책 겉표지 안쪽에다 내 마음을 쓰노니~

 

어제는 바다에 지는 노을이 아름다웠고

오늘은 오전  풋풋한 태양빛에 가을 고추처럼 뒹굴거리며

굽굽했던 나를 말리노라~

햇살이여!

내 수피 골골이 쓸데없는 물기를 걷우어 가다오!!

제발!!

 

 2008년 8월 24일

 

 

 

 

 

몽돌해수욕장의 돌멩이

 

 

 

 

 

그 날...나는 절반의  시집을 읽고 접어두었던 거....

부산으로 가서  하루를 더 쉬고 올라오는 상행선 기차안에서야 마저 읽을 수 있었다.

 

내가 아는 박경리는 할머니였다.

언제나 텃밭에서 머물던 머리가 하얀, 글쓰는 후속들이 머물면

마치 혈육의 할미처럼 따뜻한 밥에 푸성귀, 된장으로 밥을 차려내던...문단의 할머니!!

책속의 그녀는 인테리신여성이었고.....

그녀가 진주여고시절...친구에게 건넸다는 만화같은 그림도,

서른 두 해의 멋진 아름다움도~~

 

담배를 손에 든.....흰고무신을 신은 그녀의 근영近影은 그런 모든 것 다 버리고...홀가분하게 훌훌 떠났을 것이다.

 

2008년 8월 26/이요조

 

 

 

옛날의 그 집 


                                        -박경리

비자루병에 걸린 대추나무 수십 그루가
어느 날 일시에 죽어자빠진 그 집
십오 년을 살았다
빈 창고같이 휑뎅그렁한 큰 집에
밤이 오면 소쩍새와 쑥쑥새와 울었고
연못의 맹꽁이는 목이 터져라 소리 지르던
이른 봄
그 집에서 나는 혼자 살았다

다행이 뜰은 넓어서
배추 심고 고추 심고 상추 심고 파 심고
고양이들과 함께 살았다
정붙이고 살았다
달빛이 스며드는 차가운 밤에는
이 세상의 끝의 끝으로 온 것 같이
무섭기도 했지만
책상 하나 원고지, 펜 하나가
나를 지탱해주었고
사마천을 생각하며 살았다

그 세월, 옛날의 그 집
그랬지 그랬었지
대문 밖에서는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까치독사도 있었지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일 잘하는 사내


              박경리


다시 태어나면

무엇이 되고 싶은가

젊은 눈망울들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다시 태어나면

일 잘하는 사내를 만나

깊고 깊은 산골에서

농사짓고 살고 싶다

내 대답


돌아가는 길에

그들은 울었다고 전해 들었다

왜 울었을까


홀로 살다 홀로 남은

팔십 노구의 외로운 처지

그것이 안쓰러워 울었을까

저마다 맺힌 한이 있어 울었을까


아니야 아니야 그렇지 않을 거야

누구나 본질을 향한 회귀본능

누구나 순리에 대한 그리움

그것 때문에 울었을 거야.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양장본)
카테고리 시/에세이/기행
지은이 박경리 (마로니에북스, 2008년)
상세보기

 

 

 

 

 

 

지리산자락 운무를 가르는 버스여행

 

 

 

늦은 여름 여행을 떠났다.

막바지휴가라고 말하기에도 아침저녁으로 벌써 선들바람이 불어오는데 너무 늦은 셈이다.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오후 3시 40분 우등버스를 탔다.

기온은 오슬하고, 날씨는 비가 폭우처럼 내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을 때리는 빗소리 빗소리~~

차창에 부딪치며 흐르는 빗방울이 사선으로 비껴가는 게 아니라...마냥 앞에서 뒤로 옆으로 구르다가 순식간에 허공으로 사라져갔다.

 

 

주말에는 제주도에서부터 빗소식이 들리던데...주말 내내 비가온다면 이 을씨년스런 바다여행을 어찌할꺼나...걱정인데,

남쪽으로 갈수록 날씨가 점차 개이는 게 아닌가!

게다가 통영가는 길마저 잘 닦여선지 ...우중인데도 오후 8시도 채 못되어 통영터미널에 내렸다.

 

 

목적지는 한산도 제승당에 참배드리고 난 후  섬 안의 섬, 추봉도가 종착지다.

토영에서 주유소를 하는 친구집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각지에서 올라오는 친구들과 합류를 하면된다.

섬으로 들어가려면 승용차 댓수를 줄여야한다.

기차도 애매한 남해방면이라....버스여행을 택했더니 길이 좋아선지 버스도 에븝 톡톡한 시간단축에다가  인심 후하게도 덤을 얹어

함양부근에 다다르자 지리산자락의 운무까지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리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智) 사람으로 달라진다(異)는 지리산(智異山)이다.

버스안에서 제법 높은 곳의 도로임을 실감하며 셔터를 눌렀다.

신선비경이 어디 따로 있으랴~

승용차를 타고 달려도 높으당한 버스의 시야만 할까?

 

 

모락모락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운무를 보며 엉뚱한 상상을 했다. 

지리산은 빨치산들의 한 많은 산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골골이 밥하듯이 연기가 피어오르는지~

아직도, 시방도, 원귀가 된 객들이 맑은 날에는 쫄쫄 굶으며 웅크려 은둔하며 지내다가   

모처럼  비온 뒤 운무가 걷히는 날,  그제야  맘놓고  연기야 오르든 말든 컴컴한 굴안에 관솔가지 등불 밝히고

솥걸어 청솔가지로 불을 지펴서  익힌 곡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연명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눈물 핑글...돌다가......상상에 겨운 내가 우스워 ...피식~웃어도 보다가....

아! 아!!   여행길은 이래서 참 좋구나!

설거지만 하던 내가 잠시 잠깐 이데올로기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에 잠겨도 보다가 애시당초 이념은 그 원천은 무얼까? 골똘해져 보다가...

 

 

도회지에서 바삐 뱅글뱅글 살다가 살다가 다 잊은줄 알았던 것들이 여행길에서 문득 되살아 나는 거....

그래서 바삐 가던걸음 멈추고 내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는 거....

여행이 어찌 재미와 휴식 그 뿐이랴~

 

 

 

이요조, 200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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