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연휴!

토,일,월, 세월호의 우울증에 빠진 국민들이 모두 바깥으로 나왔나보다. 우리 형제간들도 전국적으로 모두 뭉쳤다.

장소는 막내 후배네~~

본의 아니게 산을 구입해서 택지조성해서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동네를 만들고 있었다.


신작로 동네 아랫쪽은 펜션이 만연하고....

산 위로 한참 올라와 천왕봉이 마주 바라보이는 이 곳!

함양군 마천면 어탄리(지리산국립계곡 칠선계곡)


산에서 산을 바라보며 산에 안겨 하룻밤을 자고 나니 온통 운무천지다.

신선이 됐을까?

공기는 달고 몸이 가볍다.


















지리산 국립공원

함양군 칠선계곡쪽 

뒤에 있는 산 능선이 와불이다.

오른쪽이 불두

바로 이 사진 ....

나비 구름이 머문 곳이 바로 천왕봉.


국립공원은 원주민외에는 나물채취 허가가 안난단다.

어쩌다 함께 동행해서 귀하게 얻은 산나물로 손님대접이시다.


귀한 나물과 장아찌가 선보인다.

난 언제나 다 먹고나면 아차!  사진~~한다.


정말...일주일 정도 밖에 만날 수 없다는 <개발딱주/단풍취> 귀한 나물을 맛보았다.


나물도 동이나고 장아찌도 동이나고~~

도시에서 축적된 스트레스도 동이났다.





이튿날은 남해로 가는 길,

서암정사를(다음글 소개)보고

칠선계곡을 돌아나오며~~






























 

 

 

 

 

 

 

2014년은 지리산권 방문의 해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백두대간의 끝자락에서 훨훨 일어난 거대한 산괴,

지리산 능선은 40km가 넘는 큰 품을 자랑한다. 남원, 하동, 구례, 곡성, 장수, 함양, 산청, 7개 시를 품고 앉은 어머니 같은 지리산은 그 안에 20여 개의 봉우리들이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솟아있고 무수히 많은 비경과 전쟁을 치른 민족의 애환이 서려있다.

우둔한 사람이 들면 지혜(지혜智)를 터득해서 달라진다고(다를異)하여 이름이 지리산이라 한다.

 

남원의 뱀사골...지리산 뱀사골은 남원에서 올라야 한단다.

우둔한 나도 그 사실을 이제야 알았지만 뱀사골 입구만 갉작대기를 두 번 째~~

지리산 뱀사골이라 하여 그 이름이 두려웠는지 지리산이 두려워 지레 겁먹었지만 뱀사골은 등산로가 잘 나있어 호젓하게 트레킹 하기에 적당했다.

그러나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두 번 다 비가 쏟아지는 본의 아니게 우중등산이라 뱀사골 입구만 서성이다 오게 되었다.

 

첫 번째 갔을 때는 화개재가 목표였으나 빗길에 바위가 미끄러워 여행객들이 산을 오르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 해설서님과 계곡 주변의 식물과

계곡이야기로 유익한 시간을 가졌고, 두 번째는 천년송까지 라고 해설사님을 가이드로 올라가다가 나는 집단에서 뒤로 빠져 그만 내려오고 말았던 것이다.

많은 비가 내린 후라 내려가는 계곡물소리에 귀가 얼얼했고 그 물소리에 뒤섞여 매미가 뒤질세라 목청껏 우는 소리만 겨우 들었을 뿐이다.

바짝 곁에 와서 말하지 않으면 옆 사람과 대화도 불가능 할 것 같은 굉음이다.

 

뱀사골 물은 시퍼랬다가 하얬다가 바위사이를 궁구르듯 흘러내리며 광음을 지르고 산을 오르는 내내 소음으로 정신이 산란해져왔다.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습하긴 또 왜 그리 습한지~

이러다 정신줄 놓고 미끄러지겠다 싶어 발길을 돌렸다.

그리고는 혼자 천천히 습해서 이끼 잔뜩 핀 바위틈에서 쑥쑥 자라 오르는 꽃보다 예쁘고 신기한 버섯들을 찍으며 하산했다.

 

잠자리 두 마리가 졸고 있는지 가만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날쌘 한 마리는 날아갔다. 나머지 졸고 있는 놈 사진을 찍는데 먼저 날아 간 잠자리가 와서 가만히 있는 잠자리를 툭 치고 다시 달아난다.

그제야 나머지 잠자리도 황급히 자리를 떴다.

별 것 아니지만...이 작은 잠자리들 표현에서 나 혼자만이 못 볼 걸 본 것처럼 웃음이 배시시 번져났다.

<아! 잠자리들에게도 우정이란 게 있는 거구나!!>

 

첫 번째 방문시 숲해설사와 함께 공부한 식물이야기도 좋았지만

지리산 반달곰에 대한 해설도 유익했다.

 

산이라면 반드시 위로만 오르는 등정보다 옆으로 동식물들을 알고 지식을 얻는 사실도 등산 못잖게 성취감과 기쁨을 얻는 길이다.

 

여름가고 기온 서늘할 때....내 등산 속도에 보조를 맞추어줄 남편과 함께 다시 찾고 싶은 곳이다.

지리산은....

 

 

 

뱀사골(Baemsagol Valley)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 전 현 지리산북부사무소 자리에 송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지금의 실상사보다 100여년이 앞선 대찰로 1년에 한 번씩

스님 한 분을 뽑아 칠월 백중날 신선바위에서 기도드리게 하면 신선이 되어 승천한다 하여 이 행사를 해마다 계속하였는데 이를 기이하게 여긴

고승이 독약이 묻은 옷을 스님에게 입히고 신선바위에 올라가 기도드리게 했다.

그 날 새벽 괴성과 함께 기도드린 스님은 간곳없고 계곡 내 용소에는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있었다.

그 후 이 계곡을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이라 부르게 되었고 억울하게 죽은 스님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절반의 신선>의 준말로 마을을 반선이라 부르게 되었다.

 

 

산수국

산수국은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에서 자라는 낙엽 관목이다.

생육환경은 산골짜기나 돌무더기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란다.
이처럼 꽃 색이 변하는 것은 꽃이 아닌 것이 꽃으로 되어 있기 때문인데

처음에는 희고 붉은색이지만 종자가 익기 시작하면 다시 갈색으로 변하면서

무성화는 꽃줄기가 뒤틀어진다.

 

 

 

 

 

 

 

 

 

 

 

 

 

▲사슴의 뿔을 닮았대서 "노각나무" ▼

 

너덜겅
너덜경은 높은 곳의 바위산이 오랜 세월동안)낮과 밤, 여름과 겨울의 온도차이 등에 의한)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부서져, 그것이 산 아래로 굴러 떨어져 만들어집니다.
부서진 돌의 무게에 따라 비탈면 아래로 갈수록 큰 돌이 쌓이게 되는데 돌 틈에서 작은 식물이 자라거나
다람쥐와 같은 작은 동물들이 살아갑니다.

 

 

 

 

 

 

 


 

 

 

 

 

 

 



 

 

 


물 색깔의 비밀

얕은 곳의 물은 투명하게 보이는데 계곡과 바다 등 깊은 곳의 물은 왜 푸르게 보일까요?
그것은 계곡물이 파랑과 녹색빛만 반사하고 나머지 빛깔은 모두 흡수해 버리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반사되는 빛만을 볼 수 있는데 깊은 곳이 파랑색으로 보이고 덜 깊은 곳은 녹색으로
보이게 되는 것은 깊이에 따라 빛의 반사량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리산자락 운무를 가르는 버스여행

 

 

 

늦은 여름 여행을 떠났다.

막바지휴가라고 말하기에도 아침저녁으로 벌써 선들바람이 불어오는데 너무 늦은 셈이다.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오후 3시 40분 우등버스를 탔다.

기온은 오슬하고, 날씨는 비가 폭우처럼 내리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창을 때리는 빗소리 빗소리~~

차창에 부딪치며 흐르는 빗방울이 사선으로 비껴가는 게 아니라...마냥 앞에서 뒤로 옆으로 구르다가 순식간에 허공으로 사라져갔다.

 

 

주말에는 제주도에서부터 빗소식이 들리던데...주말 내내 비가온다면 이 을씨년스런 바다여행을 어찌할꺼나...걱정인데,

남쪽으로 갈수록 날씨가 점차 개이는 게 아닌가!

게다가 통영가는 길마저 잘 닦여선지 ...우중인데도 오후 8시도 채 못되어 통영터미널에 내렸다.

 

 

목적지는 한산도 제승당에 참배드리고 난 후  섬 안의 섬, 추봉도가 종착지다.

토영에서 주유소를 하는 친구집에서 1박을 하고 이튿날 각지에서 올라오는 친구들과 합류를 하면된다.

섬으로 들어가려면 승용차 댓수를 줄여야한다.

기차도 애매한 남해방면이라....버스여행을 택했더니 길이 좋아선지 버스도 에븝 톡톡한 시간단축에다가  인심 후하게도 덤을 얹어

함양부근에 다다르자 지리산자락의 운무까지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지리산,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智) 사람으로 달라진다(異)는 지리산(智異山)이다.

버스안에서 제법 높은 곳의 도로임을 실감하며 셔터를 눌렀다.

신선비경이 어디 따로 있으랴~

승용차를 타고 달려도 높으당한 버스의 시야만 할까?

 

 

모락모락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운무를 보며 엉뚱한 상상을 했다. 

지리산은 빨치산들의 한 많은 산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골골이 밥하듯이 연기가 피어오르는지~

아직도, 시방도, 원귀가 된 객들이 맑은 날에는 쫄쫄 굶으며 웅크려 은둔하며 지내다가   

모처럼  비온 뒤 운무가 걷히는 날,  그제야  맘놓고  연기야 오르든 말든 컴컴한 굴안에 관솔가지 등불 밝히고

솥걸어 청솔가지로 불을 지펴서  익힌 곡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연명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눈물 핑글...돌다가......상상에 겨운 내가 우스워 ...피식~웃어도 보다가....

아! 아!!   여행길은 이래서 참 좋구나!

설거지만 하던 내가 잠시 잠깐 이데올로기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에 잠겨도 보다가 애시당초 이념은 그 원천은 무얼까? 골똘해져 보다가...

 

 

도회지에서 바삐 뱅글뱅글 살다가 살다가 다 잊은줄 알았던 것들이 여행길에서 문득 되살아 나는 거....

그래서 바삐 가던걸음 멈추고 내가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본다는 거....

여행이 어찌 재미와 휴식 그 뿐이랴~

 

 

 

이요조, 2008,8,22

 

 

 

 

 

 

 

 

 

 

 

 

 

 

 

 

 

 

 방문객의 기와시주에 쓰인 새해 기원문구를 찍다.

 

 지리산 천왕봉 자락 대원사(大源寺)

 

 

가족들과 함께한 신년여행

 

가족들과 함께 둘러앉아 송구영신하고자 여행을 떠났다.
산상일출은 신통찮았지만 지리산 휴양림은 그런대로 겨울 휴양지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중산리 부근에 진을 치고 그냥 자동차로 대원사(구랍31일) 내원사(신년 1일)를 돌아보았다.

비구니들의 청정도량으로 조용하면서도 고즈넉한 경내가 인상적이다.
2006년을 보내는 마지막 날, 오후여선지 겨울 사찰은 아름답지만 적막하기 이를데없다.

 

경내에 높이 6.6m의 9층석탑(경남 유형문화재 30호)이 있는데, 신라시대의 화강암 석탑으로서 조선시대의 재건을 거쳐 현재의 모습은 1972년 보수한 것이다. 그밖에 특별한 문화재는 없지만, 도시생활에서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아나선 이들에게 청량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정경이다. 대원사계곡 매표소 지나 2.5km 정도 진행하면 왼쪽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찍을 수 없었다. 비구님들의 거처라 출입금지 문을 계단에 닫아 걸었다.

대웅전에서 올려다 보니 멀리 탑의 윗부분만 겨우 바라보고만 왔다.

 

친정형제들이 모두 모이면 종교는 각자 다르지만 신년을 가족들과 함께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올 한 해도 다들 화목하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기원이 절로 모락모락~~~'

31일은 대원사 1일은 내원사를 향했다.

비구니승 대원사를 둘러보고 나오니 구랍 31일 해는 지리산자락을 훌쩍 넘어가고 잔명만 남겨놓더라~

 

 

글:사진/이요조

 

 

대원사는 지리산 깊은 계곡에 위치한 조용한 산중 비구니 사찰이다. 신라 진흥왕 9년(548년) 연기조사가 창건할 당시 이름은 평원사였으나 임진왜란 때 전소되었다. 그후 숙종 11년(1685년)에 새로 짓고 대원암이라 했다가 고종 27년(1890년)의 중창을 거쳐 대원사가 되었다. 6.25 동란 때 전소한 것을 중건한 것이지만, 산세와 위치에 어울리는 아담한 규모로 지어져 전혀 어색함을 느낄 수 없다. 비구니들의 청정도량으로 조용하면서도 고즈넉한 경내가 인상적이다.

 

 

 

 

 

 

 

 

 

 비구스님들

 

 비구스님들

 

 

2006년의 마지막 해도 지기 전, 음력 11월 12일 달이....마지막 해를 배웅하고 있었다.(16시 22분)

 

대웅전 사군자문양의 창살

 

 

 

새해기원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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