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3800컷 CG(컴퓨터그래픽)의 ‘디 워’ 순도 100%의 ‘토종’ 기술로 할리우드 넘다
200m 크기의 초대형 이무기, LA 도심 휩쓰는 ‘타워 신’ 압권
뱀 잡아놓고 움직임 관찰, 수천 종 분석해 최적의 색깔 찾아내
▲ 빛과 질감의 한계를 뛰어넘은 ‘디 워’의 컴퓨터그래픽. 사실적 생동감이 압권이다. (photo 영구아트)

 

디 워는 줄임말로 <드래곤 전쟁>이다.

용은 상상의 동물로 동양에서는 지혜롭고 상서로운 동물로 상징된다.

 

우리의 옛날 이야기에도 많이 등장하는 이무기는 아직 용이 채 덜 된 동물로 분류된다. 아니다 모양은 용이라도 여의주가 없으면  승천을 못하니 용이 되지못한 이무기다.

우리가 올챙이 개구리로 분류하듯이.....이무기는 옛날 이야기에서 異名으로  "깡철'로도 불리운다.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할라치면  하늘에는 난데없는 비바람 폭풍우가 몰아치다가  승천한 후엔 오색구름이 걸린단다.

(옛날 구전동화에 의하면)

여의주를 입에 물고 하늘로 올라야 비로소 용이 승천을 한다는데....<디 워>의 줄거리는 아직 보지 않았지만 여의주를 찾으려는 이무기 이야기의 전개다.

 

울릉도 앞바다에서 얼마전  바닷물이 소용돌이치며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TV로 잠시 보았다.

몇 년에 한 번씩 나타나는 그런 기이한 현상을 과학적으로는 기상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라지만  옛 사람들은 어떤 거대한 힘을 가진 상상의 동물로 구현시켰다. 이름하여 드래곤(龍)!!

 

물기둥만 그런 게 아니라 구름기둥도 간혹 그런 현상이 나타나니...서양 사람들도 똑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이다.

용이란 이름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하는 걸 보면....

 

잠깐씩 TV모니터로 비쳐지는 <디 워>의 실체 모습은 놀라웠다.

난, 처음 볼 때 당연히 비싼 외화가 하나 들어온 줄로만 알았다.< 또 달러 꽤나 소비하겠군!!> 하며 심드렁했으니~

 

영구아트 CG팀의 장호석 실장은 “이무기나 다른 창조물의 동작을 관찰하기 위해 직접 잡은 뱀을 유리상자에 넣어 움직임 하나하나를 세세히 관찰했다”고 말했다. 모델링팀 심종남 팀장은 “실존하지 않는 것을 현실로 구현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면서 “수천 종의 뱀 색깔을 찾아보며 이무기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감을 찾으려 밤을 지샜다”고 말했다.<뉴스>

 

우뢰매를 보고 웃었던 나는 드디어 심형래씨가 영화다운 영화를  좀 만들었구나! 까지 생각했다.

본론은 영화 이야기를 하자는 게 아니고....그 이미지를 부각시켜주는 재미난 동물이나 곤충들의 모습을 이야기 하자는 것이다.

 수천종의 뱀에서 색깔을 찾아내고 뱀의 움직임을 세세히 관찰하는...

그 영화의 주인공인 이무기를 영상그래픽화 하기까지의 부단한 노력을 나는 공감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오래전 마우스그림

 

 

용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해보면 용과 여의주의 이야기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용의 생명이나 다름없는 관계다.

감히 하늘을 나르는 용이기에 땅에 있는 동물과는 다른 비범함을 상징했다.

입에서는 화염을 토하고....농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던 옛날에 온갖 기상을 주관하여 비를 만대로 내리게 하는 동것도 용이였다.

용은 나랏님(임금)에게도 빗대었다.

 임금님 얼굴은 용안, 임금님의 의자는 용좌이었으며 임금님의 침실인 처소에는 기와 지붕에 용마루를 없애기도 했다.

용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해보자면 창덕궁 대조전이 그 예인데 유네스코에 등록된 창덕궁 그 중에서도 보물제 816호인 대조전은 왕과 왕비가 거처하는 내전 중 가장 으뜸가는 건물이다. 이 건물에서 조선 제9대 왕인 성종을 비롯하여 인조·효종이 죽었고, 순조의 세자로 뒤에 왕으로 추존된 익종이 태어나기도 하였다. 거실의 동·서쪽으로 왕과 왕비의 침실을 두었다.

 

용마루를 없앤 특이한 대조전 모습들

 

용이 이미 침소에 누웠는데...지붕 위로 누운 또 한 마리의 龍(용마루)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만큼 용은 절대적인 왕에게도 비유되었다.

 절대적인 강자를 상징하는 龍, Dragon!

 

 

예로부터 웬만한 비석의 머릿부분  조각에는 용을 얹은 문양이 들어간다.

용은 토템적이라기 보다 사람들 속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실제의 동물보다 더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보아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여행을 다니다가 보면 사찰이 아니라도 궁에서나  유적지에서 용의 형상을 자주 볼 수가 있다.

경남 통영 여행에서 세병관 경내 수항루 뒷편 팔작지붕 비각 안에 있는 두룡포기사비를 보았다.

그 기사비의 상단부에 용 두마리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이 있는데....


그 기사비의 조각에 대한 자세한 해설인즉

 
이수에는 운문(雲紋) 위에서 용 두 마리가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상으로 조형미가 특히 뛰어나다.
고 한다. 용은 용이되 두 마리가 여의주를 희롱하는 조형미에 점수를 주는 해설이다.

 

이수[螭首]란? 용의 형체를 새겨 장식한 비석의 머릿돌

이(螭)자는 본래 뿔이 없는 용 또는 교룡(蛟龍)을 가리키는 글자이다.

그 용어와 양식은 중국에서부터 사용한 것으로, 본래는 이기(彛器)·비액(碑額)·석주(石柱)·석계(石階)·
인장(印章)·종(鐘)·정(鼎) 등의 표면과 머리 부분에 용의 형체를 조각하여 장식한 것을 말한다.
이 가운데 비액의 이수가 형체나 크기로 보아 가장 대표적인 것이어서 오늘날의 일반적인 개념이 되었다./백과사전

 

 

 

나는 동물이나 곤충, 이런 것을 무척 좋아한다. 심지어는 웬만한 커무니케이션까지 이뤄진다고 믿는다.

방콕여행을 패키지로 가면 으례 뱀장사집으로 인도되는 건 애교다.

뱀을 가둔 우리에 다가갔을 때, 나는 난생 처음으로 어떤 한 늠과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30cm 간격이었을까? 그늠은 얼굴이 자그맣게 타원형으로 이 세상에서 제일 순하고 착하고 귀여운 얼굴을 가졌었다.

두 눈을 똘망하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얼굴,  찢어진 입도 아니고 마치  천진한 아가의 입처럼  오므린 모습이 악의나 징그러움이라곤

도저히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어머! 얘, 너 참 예쁘구나....아유 귀여워라~~>하며  어쩌고 저쩌고 한참 말을 걸였는데....마치 알아 듣는 것처럼 우리는 잠시

첫 눈에 빠진 사랑을 속삭였다.

그랬더니 뱁장수 아저씨가 와서 나무랐다. 기분이 나쁘면 독을 얼굴에 쏘기도 한단다. 눈에 들어가면 실명된단다.

그렇게 겁을 주더니 우리를 열고는 막대기로 휘휘 젓는게 아닌가?

순간 우리 안에 있는 뱀들은 일제히 코브라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내가 잠시 빠졌던 그 늠 역시나 목울대 부분을 부채살처럼 활짝 벌리고 있는데.....좀 전의 그 얼굴은 온데간데 없다.

뱀을 다루는 이가 만져보래서 용감히 만져보니 감촉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팁, 2000원 내란다. ㅋ~)

 

며칠전 담장에 걸쳐논 허드레걸레에 특이한 나방이가 앉았기에 얼른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이런! 얼굴이 상당히 재밌고도 독특하다.

아! 바로 이런 동물의 모습에서 무서운 괴물의 영상그래픽을 따서 만들어 내는구나 싶었다.

정말 무시무시한 모습을 하고 있다.  

 

 

정말 무시무시 하지 않나요?  SF 공포영화가 절로 상상이 가는 험상궂은 얼굴의 나방이! (한편으로 귀엽기도)

 

 

마당에서 나비를 보았다.

잘은 모르지만 내눈에는 부전나비 종류같아 보이는데...(날개에 청동빛 칼라가 묻어나는 걸로 봐서)

그냥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나비는 그저 이렇게 양 날개와 머리 배 꼬리 뭐 대충 이런 부분으로 나뉜다는 상식 정도 뿐!

 

 

역시나 이리 저리 이모양 저모양으로 찍었는데....

접사로 찍힌 나비 모양은 숱하게 봐왔지만.....확대되어 보는 나비의 모습은 감탄 그 자체였다.

바로 동화 속 요정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 이래서 에니메이션 작가들이 그림을 그저 그리는 게 아닌가 보다.

 

 

 

그냥....겉으로는 별로 두드러지게 이뻐 보이지도 않던 나비가~

 

감춰진  앙증맞고도 귀여운 이런 모습이라니~~

쫑끗 세운 더듬이 안테나도 예쁘고

크고도 까만 두 눈망울은 또 어떻고...

두 손으로 나뭇잎을 붙잡고 있는 모습까지 이리 귀여울 데가... 

 알고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다 아름답다.

 

 

 나비 요정니임~ 하고 인삿말을 건네고 싶어진다.

 

 코브라뱀을 다루는 태국인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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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비비추가 좋다.
 
그래서 몇 년째 이어 비비추를 키워오고 있다.
보랏빛 꽃이 층층이 맺혔다가 수줍은 듯, 등(燈)을 밝히면 수술은 마치 고전무용을 하는 여인의 손에 들려진 흰 비단 천처럼 부드럽게 휘늘어지듯 허공에다 곡선을 긋는다.

아름다운 조선 여인네의 춤사위를 닮아 보인다.

 

춤사위
비비추....비비추....비비추 꽃이 피어날 즈음이면 추적거리며 내리는 비, 비, 비가 잦아진다.
 비비비, 추,추워~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입속으로 가만히 되뇌어 보면 비비추에는 울음 같은 연약한 리듬감이 있다.
이런 우리의 야생화 비비추를 지천에 흐드러진 들꽃이라 무시하듯 눈길도 채 주지 않을 때, 서구사람들은 벌써 이 꽃의 아름다움을 알고는 종자를 몰래 가져다가 개량을 하여 세계 화훼협회에 등록을 해버렸다니 ....우리는 두 눈을 뻔히 뜨고도 외양간의 귀한  송아지를 내어준 꼴이 되어 버렸다한다. 어찌 애석한 일이 아니랴~
 .............

등록만 해두곤 자주 들리지도 못하는 시조카페에서 멜이 왔다.
비비추에 관한 글이다. 추창호시인님께 이 글을 사용해도 좋으냐고 허락을 받고 비비추 꽃일지 에다 아름다운 시를 덧붙여 본다.
詩도 물론 아름답지만 추창호 시인님의 평론 덧글도 무척 아름답다.

 

글/그림/사진: 이요조

아주 오래전에 그려두었던 마우스 그림을 별로지만 붙여보았습니다.  춤사위하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더군요


 

 

*비비추*에 관한 연상 - 문무학

 

 

만약에 네가 풀이 아니고 새라면
네 가는 울음소리는 분명 비비추 비비추
그렇게 울고 말거다 비비추 비비추


그러나 너는 울 수 없어서 울 수가 없어서
꽃대궁 길게 뽑아 연보랏빛 종을 달고
비비추 그 소리로 한번 떨고 싶은 게다 비비추

 

그래 네가 비비추비비추 그렇게 떨면서
눈물나게 연한 보랏빛 그 종을 흔들면
잊었던 얼굴 하나가 눈 비비며 다가선다


* 백합과 다년생의 산초, 7~8월에 개화하며 산지의 어둡고 습한 암벽, 너도밤나무 등의 고목 줄기에 착생함

 

 이 시는 읊조리며 읽는 재미가 일품이다. 백합과 다년생 산초인 비비추가 새가 되었다가 종이 되었다가 끝내 잊었던 얼굴 하나 떠올리게 되는 연상 작용도 묘한 카타르시스를 던져준다.

지고지순한 사랑에도 사연은 있었을 텐데, 비비추비비추 그렇게 울고 싶어지는 사랑은 대체 어떤 사랑이었을까? 꽃대궁 길게 뽑아 연보랏빛 종을 매단 그리움은 또 어떤 그리움이었을까? 생각하면 지독한 열병을 앓던 사랑 같기도 하고, 어쩌면 비련으로 끝난 슬픈 사랑 같기도 하다. 어느 것이든 온 몸을 바쳐 누군가를 사랑하고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다는 건 행운이고 행복한 일이 아닐까?

정이 메마른 세상일지라도 삶의 간이역 어디쯤에서 눈물 나게 연한 보랏빛 종소리가 울릴 때면 만사 제켜놓고 가만 귀를 기울여볼 일이다.

추창호 시인

시조를사랑하는사람들 : 시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쉼터이자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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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그 허물

 

②이야기를 거꾸로 씁니다.

아래 허물은 오전 9시경에 보았고 방금...발에 밟힐 뻔 했던 매미는 오후 1시에 보았습니다.

왜 날지 못하는 걸까요? 지난 밤 폭우에 태어나서? 혹시 개미떼에 습격이라도 당할까봐 안전한 곳에 옮겨 두었는데...

숨을 할딱이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2007,8월2일 촬영

 

① 무더운 여름,

이맘때면 우리집 마당에서 잘만하면 매미 허물을 만날 수가 있다.

어두운 땅밑에서 짭게는 몇년, 길게는 7년 이상을 기다리며 지내다가 허물을 벗고 날아 올라 15~20일도 못 살다 갈 것을...

그래서 매미는 운단다.

여름날 밤에도 울고....비가 와도 울고,

저들에겐 너무 짧단다. 좋은 짝을 만나 자기 임무를 다하고 생을 끝내기엔 너무나 시각은 바쁘고. 얼른 짝은 찾아야겠고,

그래서 한여름 매미는 목이 터져라 울어 제낀단다.

 

2005년 맨 아래 사진은 찍고나서 확인 사진이 좀 흔들렸기에 우물쭈물하다 한 20분 뒤 나가봤더니 깜쪽같이 사라지고 없었다.

대신 사마귀 한마리 배가 부른지...바람에 몸을 맡기고 잎새 위에서 흔들거리며 있었다.

 

지난밤은 비가 억수로 따라 부었다.

그냥 쓰러진 것은 없나 둘러 보러 나갔다가 만난 매미 허물,

비가 조금씩 흩뿌렸는데도 개미 한 마리가 어른거렸다. 얼른 쫓아내고서 카메라를 가지고 왔다.

자칫 잘못하면 또 엉뚱한 늠에게 빼앗기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니 허물에 털도 고스란히 있다. 지난 번 매미와는 좀 달라보이기도 하고(아마 매미 종류가 좀 다르나보다)

허물을 벗는 곤충들은 제 몸 거듭 태어나기에 산고를 치르는 듯한 아픔이 있으리라~

 

허물을 벗지 않듯이.... 사람의 성정은 좀체 변화되지 않는다.

그 성정을 바꾸려면 얼마나 아픈 각고의 노력이 있어야 할까?

제 몸 제가 태어나게 하는 산고의 아픔이 있지 않고는 예전의 나를 탈피하기는 진정코 어렵다.

 

우화하는 나비가 얼마나 힘겨울까 하고 쉽게 허물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었더니 아주 편하게 깨어난 나비는 날개 짓을 잘 못하더란다.

아마도 좁은 애벌레의 허물에서 탈피할 때 좁은 구멍으로 �어져 나오며 날개의 모세혈관이 그제사 뚫려 생성되는지도 모를 일이다.

알에서 스스로 깨어나는 아픔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말이 맞긴 맞나보다.

 

글:사진/이요조

 

 

                                                                      

                                       

2005,8월10일/ 매미허물 

화려한 오찬  | 이요조의 동물이야기 2005.08.10 08:45

등꽃 떨어진 자리를 보아 가늠하니~ (확인/사진은 5월 11일이네요) 이렇게 푸른 잎새가 져 버린 흔적조차 없는 자리에 거의 석 달 만에 이런 꽃대가 올라왔군요.(8월 9일) 이상타! 올 여름에는 상사화 꽃을 눈 시리게 많이 볼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까마득히 잊힐라치면 문득 자라 올라 문득 피어나는 상사화! 애절하게 잎 다 져버린 후...

힘겹게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며 노력하는 매미,

어디서 나타났는지 아주 작은 개미떼들이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꾀를 냈습니다.

큰 항아리 뚜껑위에 빗물이 고여있군요.  화분을 하나 올려두고 매미를 그 위에 뉘어 두었습니다.

혹시라도 휴식을 충분히 취하고나면 건강하게 기력을 회복할지도 모를 일이니까요~

 

.

 

 

 

 

 

 

 

 

 

 

[아름다운 사랑은]

 

                                                                             <도라지꽃잎을 보며>

가위 바위 보~

네가 가위 내면 내가 보 낼께

네가 보 내면 내가 바위 낼께

 

네가 나를 위해 수줍은듯 쭈빗거리며 
새부리 같은 가위를 내고 날 부르면

 

난, 기다린 듯 네게로 바람처럼 달려가서

가슴을 보자기처럼 펼쳐 보이면

 

넌, 이내 웃음 가득 문 모습으로

배시시 꽃잎을 열지

 

그제야 둘 다 사랑으로

활짝 핀 보가 되는거지.

 

 

글/이요조

 

詩作노트

도라지꽃 봉오리가 벙글어질 때 관찰하면 한꺼번에 다섯 잎이 다 벙글진 않지요.

봉오리일 때는 주먹이었다가,

다음에 두 잎이 벌어지면 가위!

활짝 다 피면 그제서야 보!

 

 

 

 

     

    도라지 꽃물편지



      보랏빛 실핏줄

      오금 저리도록


      온 몸을 돌고 돌아

      땅 속 뿌리까지 푸른 그리움


      도라지 꽃물로 편지를 쓰면

      꽃물 사랑이 핀다네.


      이요조

    , , , 도라지 꽃송이에 개미를 두어 마리 잡아넣고 흔들면..놀란 개미가 오줌을 싼다네요.

    산(酸)이.. 보랏빛 꽃물로 변해... 그 걸로 잉크삼아 사랑의 편지를 쓴대요.

    그러면 사랑이 이루어진대나요.

    사랑의 꽃물편지, 그 걸 받고 감동 안할 사람 누가 있을라구요.

     

     

     

    ★야생화 지식 하나!!★

    도라지꽃도 근친상간을 싫어한대요.

    꽃이 피면 수술이 먼저 피어나서 시들고 난 뒤에 암술이 개화한다네요.

     

    참.. 재밌는 현상이네요.

    장마가 길어지면...비닐하우스 재배에도 넝쿨 식물(수박 참외 오이 호박등등)

    꽃가루 받이를 해 주는데..그 줄기에서 채취한 수술 꽃가루보다 다른 줄기의 것이 훨씬 결실률이 높고 실하다는군요.

     

    멘델의 유전법칙을 쟤네들이 먼저 아는가 봅니다.

    같은 집안끼리는 열성만 나타난다는 것을요,

     

 

글:그림: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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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잡한 접시정원 (디쉬가든)

 

뭐든 자연 그대로가 좋다. 그래서 우리집에는 화분이 얼마 없다. 그냥 자라나는 나무와 초화류 뿐!

디쉬가든도 가르치고 배우는 학원이 있다. 디쉬가든에 적합한 토양이 어떻고 저떻고....

작은 접시에 작은 식물들을 배치해서 정원 분위기를 내는 디쉬가든...... 나는 그딴 거  모른다.

 

한 보름 전 마당 정리를 하다가 버리려는 소쿠리에 낙엽을 대충깔고 부엽토를 두고 건성건성....손장난질 좀 했더니,

큰늠들 그늘에서 비실거리다가 ....한시름 놓았는지 이젠 생기마저 감돈다.

장마통이어선지 여태껏 잘 살고 있다.

그것도 참!!  마당 놔두고 이 것 따로 쳐다보는 재미가 있네~

작고 앙징맞고....

저들끼리 도란도란 잘 자라는 것 같다.

 

몇 년 전에도 돌 위에다가 이끼를 입히고 돌단풍도 붙이고  냉이도 붙였더니 그 곳에서 냉이가 꽃을 피웠다.

한 생명 부여받고 태어난 이상 부지런히 꽃피우고 씨앗 맺어 볼려고 악조건 마다않고  안까님으로 자란다.

쓰레기가 되어 사라질 뻔 했던 보잘것 없음이 나를 가르친다.

......

채송화도 곧 꽃을 피울 것 같다.

.....

꽃 피면 사진 여따다가 또 붙이리~~

 

 

 

글:사진/이요조 

 

 

식구 하나 더 보탰다(틀린그림찾기 ㅎ`)

 

 

 

 식구 하나 더 보탠것의 이름을....

 

 

아직 어린 싹입니다.

하도 분으로는 식물들이 없어 <야생화 사랑>에 받 딛은 후,

분으로도 재배하고 싶어 살금살금 식구를 늘여보는 요즘입니다.

얻어오긴했는데....이름을 몰라요.

왜래종 식물같은데...

넝쿨성은 아니고

곧게 직립으로 서 있던 걸요.

큰 잎은 길죽하지만 좀 두꺼우며 손바닥만했어요.

알로에 종류 아닐까 생각해봤어요!

첨 보는 모습이 특이해서  모종 몇 개 얻어왔어요.

너무 작아서 동정이 어렵나요?

 

<천손초>라는군요!

자라면 잎 가장자리에 새끼들을 졸망졸망 달고

번식력이 무척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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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3일 

 

 7월10일

 

 

수국/토양의 산도(酸度) 교정하기 

* 수국 - "범의귀과" 키 1m가량,

 

어렸을 때....시골 어느집이었는지 장독대에 무더기로 핀 꽃을 보고 어린 마음에도 황홀하게 반했었다.

잎새는  진초록으로 윤이 나고, 꽃은 또 얼마나 크고 탐스럽던지...

나중에야 그 꽃은 수국이라는 걸 알게되었다.

요즘엔 원하는 꽃나무를 구하기 쉽지만 예전에는 왜 그렇게도 어려웠던지....

그러다 화분에 심어진 붉은 수국을 만나게 되었다.

요즘엔 난쟁이 원예종 수국이 대부분이지만  구입할 당시만  해도  제법 키가 큰 수국이었다.

남부지방에서는 옥외에서도 잘 생육하지만...북쪽지방에서는 양지쪽 아니면 안되기에 화분용으로 많이 시판되고 있다.

꽃을 다 본 그 해 가을에 나는 마당에다 옮겨심었다.

 

수국은 흔히

낙엽이 다 떨어져 버려 함박(작약)처럼 다년생초본 쯤 일고 있는데 아니다.

수국은 엄연한 나무다.

원산지는 중국인데 우리나라에 분포돼있는 수국은 일본에서 원예종으로 만든 품종이 대부분이다.

수국꽃은 꽃이 아니라....꽃받침이다.

게다가 수술과 암술이 모두 퇴화한 성이 없는 무성화인데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

(하지만 "산수국"은  가장자리에는 수국처럼 무성화를 달고 있지만 안에는 수술과 암술을 갖추고 결실을 할 수 있다.)
 

수국이 필 때는 흰색으로 피기 시작했다가  꽃들은 점차 토양의 성분에 따라  알카리 성분이면 분홍색이 진해지고

산성이 강해지면 청보라색이 된다.

수국은 이렇게 토양의 산도에 따라 색갈이 변하므로 꽃말도 <변하기 쉬운 마음> 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인위적으로 토양에 첨가제를 넣어 꽃 색을 원하는 대로 바꾸기도 한다.

꽃 주위에 명반을 묻어두고
수분을 보충하면 흰색이던 꽃이 청색으로 변하니 산성 땅임을 금방 알아차릴 수 있고,
잿물이나 석고가루, 회를 뿌리고 물을 주면 분홍색으로 변하니 알카리성 토양임을 먼저 알아본다.
땅의 산성도(ph)에 따라 꽃 색깔이 푸르게도(혹은 보라) 붉게도(혹은 핑크)로 변하는 것은 식물에 안토시아닌이 꽃잎에 다량 함유되어

있어 토양 ph에 반응하여 색이 변하는 것이라 되어있군요. 검색을 해보니,

 다년간 직접 생육하며 관찰한 바로는 수국은 습한 곳을 좋아하고 장마철에도 꽃이 잘 상하지 않는 특징을 지녔다.

그러나 일조량이 좋아야 수국이 튼실해지고 꽃도 피운다는 사실을 알았다.
반그늘에서 잘 자란다고 되어있지만...실제 한 10년, 착오속에 되풀이해보니 반그늘에선 몇 년이 가도 전혀 꽃을 피우지 못했다..(세 군데 나눠서 생육/양지, 음지, 반그늘)

우리나라 토양은 대부분 산성이어서 청색혹은 보랏빛 수국이 대부분이다.

제주도엘 갔더니 푸른 수국이 도로가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제주도 지인이 물었다. 늘 보는 파란수국 말고 빨갛게 만드는 쉬운 방법은 없냐고? 

어디서 본 기억이 나서 연탄재를 구해서 넣어보라고 했다. 연탄재는 산성을 중화시키는 데는 아주 좋다.

한 번 바뀐 토양은 좀체로 그 산도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화분의  수국을 마당에 옮겨 심고는 반그늘이라 잎은 무성해도 몇 해 동안 꽃을 피우진 못했다.

해서 볕잘 드는 곳으로 옮기고 피어난 수국 꽃빛깔은 남청색,  우리집 토양 역시나 산성이었다.

연탄재를 구하려도 없고, 아이들 미술시간에 만든 석고를 마당에다가 버리듯 두었는데...비에 녹아내려 형체가 일그러졌길래

옳다구나 하고 수국 뿌리 부근에다 놓아 두었더니....그 해 (2004) 수국꽃은  붉었다.

이어 3~4년이 흐른 지금은 꽃빛깔은 더욱 붉어졌다.

올해는 얼마나 붉은지....

내년에는 그 수국을 포기 나누기 해서 아주 면적을 넓게 자리잡아 줘야겠다.

이글거리는 폭염 아래 붉은 수국꽃 송아리들이 농염하다.

붉은 색을 보면  나는 늘 가슴이 뛴다....한여름 자칫 늘어지기 쉬운 내게 생기를 선사한다.

빠알간 수국꽃은,

 

 

 

글:사진/이요조

 

 7월11일

 

 

 

 

 

 

 

 

▲ 2004년 봄에 넣어둔 석고 (이젠 조금 남았다) 2007년 7,11

 

 2003년 꽃 빛깔, 이랬던 꽃이.....(그나마 블로그에 사진이 남아 있는고로)

 2004년 당시의 석고모습 (석고반응은 빨랐다)

 ▲ 2004.06.1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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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과 산목련의 관계가
벚꽃과 산벚꽃 쯤의 관계로 알고 있었다.
벚꽃은 잎도 없이(?) 그냥 꽃만 마치 팝콘 튀겨 놓은 것처럼 와다다다....요란하게 피어나고
산벚꽃은 좀 늦게 피면서 잎과 함께 조금 갸름한 꽃잎이 달리는 것이 산 벚꽃인 줄 알고 있듯이

 

산목련을 영양가 부실한 산에 핀 목련으로 영판 알고 있었다.
강원도 항골계곡에서 흰꽃을 만났다.

한 번..두 번 마주치다보니, 워낙에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으니 부쩍 궁금해졌다.
야생화 싸이트에 올리니 산목련(함박)이란다.
함박이면 작약 산작약이 아닐가? 했더니..산작약은 또 따로 있네 꽃은 비슷하지만...나무가 아닌
작약과 같은데 잎에 가시가 있고...

함박이란다.
.
.

 

      함박꽃 (산목련)                

                                            이요조(2007,6, 9)


      볼에다 한 가득

      바람을 물고 있다가

      뭬가 그리도

      우스운지...

       

       

      웃음 참지 못하는

      열여섯 난

      기집아이들 처럼

      푸후훗~~

       

       

      퐁-퐁 터져나는 꽃바람! 

      흰 풍선을 터트리 듯 피어나는

      차마 눈 부신,

      꽃봉오리!

       


빠알간 수술을 가득 머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더욱 고혹적이다.
국화가 진달래였던 북한의 나라꽃이란다. 함박꽃이~

김일성이 한번에 보고 홀딱 반해서  함박꽃으로 국화를 다시 정했다는 바로 그 꽃!!
얼마나 예뻤으면 나무에 핀 난이라고 木蘭이라고도 했다는......이요조

 

 

 

산목련(함박차)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따 한잎씩 떼내어 그늘에 말린 후 공기가 통하지 않는 용기에 보관해 두었다가 끓는 물에 꽃잎을 몇 개 넣어 차로 마시면 이 세상에 다른 모든 차를 다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향기와 맛에 반해버린단다...아!!

 

 

[전동명의 우리약초 이야기] 산목련
   
맵고 쓴 맛… 두통 축농증 코막힘 치통에 효과
2006/01/24 부산일보 024면 09:00:05  
 
한여름철 깊은 산속 골짜기를 들어가다 보면 눈이 시릴 만큼 백옥 같은 흰꽃봉오리에 매료되어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바로 산목련꽃이다. 지금도 그 깨끗하고 청아하며 고결한 산목련꽃 향기를 잊을 수 없다. 향기만 좋은 것이 아니라 속이 시원하고 가슴까지 뻥뚫린 느낌이 들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비염과 축농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살아있는 꽃봉오리를 코에 끼우고 잠을 자도 그 효험을 느낄 수 있다. 피기 직전의 꽃봉오리를 따 한잎씩 떼내어 그늘에 말린 후 공기가 통하지 않는 용기에 보관해 두었다가 끓는 물에 꽃잎을 몇 개 넣어 차로 마시면 이 세상에 다른 모든 차를 다 준다 해도 바꾸지 않을 정도로 놀라운 향기와 맛에 반해버릴 것이다.
 
흔히 목련이라고 하면 이른 봄에 잎보다 꽃이 먼저 나와 흰꽃을 피우는 중국이 원산지인 백목련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산목련으로 불리는 함박꽃나무는 우리나라 깊은 산속 중턱쯤 계곡에서 잎이 다 자라고 난 다음,5~6월에 꽃이 핀다. 열매는 9~10월께 붉은색으로 열리며 수술대와 꽃밥도 붉은색이다.
 
함박꽃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함박(통나무로 파서 만든 나무 그릇인 함지박)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원래 작약의 꽃을 함박꽃이라고 부르는데 나무인 산목련의 꽃과 풀인 작약의 꽃,모두 함지박을 닮은 모습이다. 북한에서는 함박꽃나무를 목란이라고 부르며 북한을 상징하는 국화로 정했다.
 
일반적으로 목련 및 산목련 꽃봉오리를 생약명으로 신이(辛夷)라고 한다. 봉오리가 아직 피지 않았을 때 채취,말려서 쓴다. 맛은 맵고 약간 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폐,비,담,위경에 작용한다. 풍사를 몰아내고 규를 통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두통,축농증,코막힘,치통을 치료한다. 하루 4~12g을 물로 달이거나 환을 짓거나 가루내어 복용한다. 외용시 가루내어 코에 넣거나 수침한 증류액을 코에 떨어뜨려 넣는다. 하지만 음허(陰虛)로 화(火)가 왕성한 환자는 복용을 금한다.
 
북한에서 펴낸 '약초의 성분과 이용'에서는 신이의 효능에 대해서 이렇게 적고 있다. '동의치료에서 머리아픔,가슴아픔,이아픔,창독,콧병(축농증)에 쓴다. 목련 꽃봉오리 달임약 5~10g을 200cc의 물로 달여서 하루 3번 나누어 먹는다.'
 
중국의서 '약성론'에서는 '얼굴에 생긴 기미나 여드름을 치료한다. 크림으로 만들어 쓰는데 광택이 나게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노인의 마른 기침에는 목련열매 15~20g을 물로 달여서 차처럼 마시면 된다. 잎도 말려 차처럼 달여먹을 수 있다.
 
한국토종야생산야초연구소 약초연구가

 오영묵의 숲으로 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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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흐흐...심심해~

내가 지난 밤에 너무 무리 했나? (아그들은 몰라도 도ㅑ)

 

 

어으으....

 

호랑이 위신에 아무리 참으려도...아으~

 

으흥

 으...아아아

 아ㅏㅏㅏㅏㅏㅏㅏ~~~  /야! 호랭아 너 그케 하품 하믄 눈알빠진다.

 아...흐 ㅁ (그그,,,,구래여??)

<음....아구관절이 아프네....>

 

<그만해야지>....내가 언제 하품 해따고 구래여?? 시침 뚝!!!

 

 욜케 증거를 포착했는디?? <이빨 좀 닦거라... 아님, 담배를 끊든지....지금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데..

아직도 담배핐냐? 칫과가설랑 스켈링을 받든지...>

 

짜아슥, 시침떼는 능청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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