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알간 연지를 바른 듯, 머금고 선... 

 

카메라가 익숙해지도록 접사를 연습하기에 초라한 뜨락의
별 것 아닌 것들을 찍어다가 확대해 놓고 보니...
빛깔을 띠우고 요모조모 세세한 별 것으로 화안하게 다가선다.

바싹 가까이 크게 확대해 놓으면 웃어 올라간 입귀가 보이는 듯하고 뭐든지 거머잡고 올라가는 앙증맞은 주먹손도 보인다.
왜 봄이면 새싹은 대개가 붉은 빛을 띠고 태어날까?
그만큼 산고의 아픔을 견뎠음인가?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봉오리 보다 더 붉다.
여태껏 몰랐다가 뜨락의 식물들에게 은밀한 축복의 선물을 받는 느낌이다.
 
화사함!
계절의 생명을 잉태해서 시방 벙글고 있는 순간의 핏빛 몽우리들!
그 게 비록 꽃이 아니어도,  줄기든 입이든 새싹이든......
그저 어여쁘기 만한 봄이다!


 

사진:글/이요조

 머루

 

 장미

 

 남산제비

 

 

뭐였더라? ...?...?%$#@  얘! 말해!! 너 누구니???

(짐작컨대 아무래도 옆집 단풍나무에서 날아든 업둥이인 것 같다.)

 

줄장미 

 

 전나무

 

 담쟁이

 담쟁이 손과 붉은 새순이 너무 예쁘다.

 

 

수수꽃다리

 

매발톱

 

비비추

 

 

 바위취

 

영산홍

 

 

철쭉

 

 

 조릿대의 원예종 '사사' 꼭 봄이 와야 그제사 잎이 마르는데...얼마전에 잘라주었더니

벌써 그 속에서 신초가 자라나고 있었다.

 

 

작약 (이상은 모두 실시간 성장기록)

.

.

.

 

꽃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수국 새싹만 3월 30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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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오랑캐꽃) 씨앗은 날아다니는가 보다.

지난해엔....저 멀리 마당 한귀퉁이에 보이더니 올 해는 화분에 날아와 앉았는지....

남의 자리를 척-하니 차고 앉아 피었다.

 

카메라 접사가 보기보다 꽤나 어렵다.

똑딱이 디카는 꽃그림(접사)에다 맞춰 놓으면 그런대로 찍혔는데...촛점맞추기가 한참을 수동으로 애를 써야하다니...

 

모처럼 활짝개인 금요일(3,30)뜨락에서 볕살아래 쪼그리고 앉아 또는 엎뎌서.....사진을 찍어본다.

아무도 보는 이 없으니...쑥쓰럽지 않아 좋다.

 

 

제비꽃은 꽃이 피어도 홑수로 피는 것 못 보았다.  꼭 한 포기에 항상 두 송이가 올라온다.

 

작은 꽃이지만 확대해보니...결코 녹녹찮은 매무새다.

보라빛 실핏줄 올올이 비치는....자태여.....네 보라빛 가녀린 그리움까지 다 비춰보이는구나~

너무 발 아래 낮게 피어 있어 이토록 아름다운 너를 자세히 보지못하였구나~

 

 

낮게 허리를 굽히면 또 다른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수도 있구나~

 

 

꽃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수국새싹)

 

▼ 야생화 남산제비꽃, 

 

 얼마나 지표면에 찰싹 붙었던지...나도 덩달아 눕다시피....

 

 

잎이 올라오는가 싶다보면 어느새 꽃이 올라와 있다.

성급하기도 하다.

꽃봉오리 색깔이 좀 거시기하지만 피면 미색(계란색)이다.

마치 사진으로 보니...메뚜기나 가을 여치들이 떼로 몰려 앉아있는 것 같다.

잎줄기는 계속 (25cm) 자라난다.  키속에 꽃은 크지않는 키로 그 치마폭에 쌓여 봄내 계속 피긴 피는 데

제 몸에 비하면 정글(?)에 묻혀서 잘 보이질 않는다. ㅎㅎㅎ 자세히 관찰하노라면  참 재미있는 야생화다.

 

 

저요! 저!! 마치 유치원 어린이들처럼 아니면 막 초등학교에 입학한 일학년 아이들처럼....

고사리 손을 번쩍 들듯이 내민다./작약

 

 

 하도 번져나서는 꽃수술에 건듯 스치기만해도 여름 흰 옷을 버려놓는 나리꽃!

뽑느라 애썼는데...또 돋아난다. 이 정도의 나리는 한 삼년생?  하여튼 나리는 얼마나 번식력이 좋은지...

일년생 갸늘한 나리 신초들이 뽀족히 돋아나는 게 ....마치 마늘싹 같다.

 

 

 분명 다 뽑아 버렸는데....??

 

회양목꽃도 일찌감치 핀다. 지금은 거의 다 져버리고....가만히 보면 앙징맞다.

 

감나무부근에는 개미가 많은데...(음식찌꺼기를 자주 묻어서 그런가?) 오늘보니...바글바글이다.

"음...내일 큰 비가 오겠군"

개미집에 비상이 걸렸다.우왕좌왕이다. 어렸을 때 땅개미집을 막대기로 쑤셔 놓은 것 같다.  

 

"토욜 내일은 큰 비가 오겠습니다. 주인님, 뭐 쓰레기 치울 꺼 있음....빨리 빨리 정리하세요!~~"

 

 

지난 겨울에는 참새가 보기 드물었다.

한 십년전만하여도 참새는 겨울 봄을 두고 자주 볼 수 있었는데....

참새가 포로롱 날아와서 대추나무 가지에 앉았다.  내가 문을 밀고 나가면 날아갈 것 같았고....

집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줌인으로 찍어보았는데....글쎄...별로~

 

 

시방 그림을 보자면 한 넘은 째째짹 거리고 한 넘은 시무룩 듣고 있는 것 같다.

"아이, 그만 하라니까~"

 

난데없는 봄 날씨가 우르릉 쾅쾅 천둥번개에 흐림은

미당의 '국화옆에서' 처럼 한송이 꽃을 피우기 위한 산고인가 보다.

정녕 봄은 봄이로구나~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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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푸레과의 수수꽃다리

 

  한 6~7년 되어가나 봅니다.
아이가 아팠을 때 병간호를 하면서 병원에서 책을 빌려보았습니다.
그냥...소설인데 아마 상, 하권까지 있었던 걸로 기억됩니다.
하도 무료하니까 병원의 이동도서관 책을 빌려서 읽었던 소설로,

그냥 멜로드라마처럼 읽기 편하게, 재밌게 사랑이야기를 소재로한 소설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목은 [수수꽃다리]
너무 꽃 이름이 예뻐서 어떻게 생긴 꽃일까 무척 궁금했더랬습니다.
봄꽃 져버린 가을이었나 봅니다. 아이의 휠체어를 끌고나간  정원에서

수수꽃다리란 팻말을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그 때 아마 내 눈은 크게 둥그레졌겠지요.
 
꽃은 없지만....잎은 마치 심장 모양처럼 하트형입니다.
나무도 아주 단아하게 사랑스럽게도 생겼습니다.
 
소설을 읽고 있는 중이라서 수수꽃다리에 흠씬 빠져들었지요.
나무 생김새나 잎사귀가 이리도 예쁘니...꽃도 필경 예쁠 거라고요.
가지는 하나같이 매끈하게 생겼지요.
 
그 다음 해 봄에 다시 병원을 갈 일이 생겼습니다. 세상에...바로 라일락꽃이었던 겁니다.
 
저희 집에도 라일락이 있습니다.
가지는 제 멋대로 자라나고...라일락가지는 힘이 없어서 묵은 가지는 섞은 듯 버석해서 툭툭 잘라지기 일쑤였고  잎은 크고 장방형입니다.  감나무 잎 크기만 합니다.  앞머리가 하트처럼 잘룩 들어간 것 특징 외엔....
 
아주 심장처럼 하트모양처럼 그렇게 생겨먹진 않았습니다.
그저 창가에다 심으면 향기가 들어오겠거니.....유리창에 바트게 심어논 죄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수수꽃다리는 라일락이 맞았고....원산지가 우리나라인 꽃은 어느새 미국이름을 띈 라일락으로 거꾸로 들어왔습니다.

 

 

통상 서양에서는 리라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 노랫말에도 있지요(구세대만아는 가요)  ♪ 리라꽃 피는 계절이 오면~~♬
 
참다래가 키위가 되어 들어왔고....그런 종류는 부지기수 입니다.
 
일본인들은 얼마나 발 빠른지...무슨 식물이든 세계학회에다 보고하면서 학명에 꼭 저희나라 이름을 죄다 붙여놓습니다. 어떨 때는 짜증이 버럭 나기도 하지요.
 
꽃 하나에도 로열티를 지불해야하는 세상입니다.
우리나라도 뒤늦게나마 꽃박람회를 하면서 고유(야생화)종을 선보이기도 하고 있지만...어느새  '비비추'마저도 어느 나라에서(?)  아예 연구에 연구를 거듭 개량하여  이름을 등록했다더군요.
 
수수꽃다리!
이리 예쁜 이름을 두고 라일락이라니요?
 
꽃말이 가득한 사이트를 뒤졌더니 똑 같은 꽃을 두고 이렇게 따로 적혔군요.
 
수수꽃다리 - 회상, 기쁨, 우애
라일락 - 친구의 사랑, 우애

 


 

 

 저희 집 못난이 토종 수수꽃다리도 봉오리를 머금었습니다.
보라색꽃망울이 마치 친구들처럼 옹기종기 모여 앉았군요!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이 자라 오르고 꽃이 벙그면 향내가 진동할 것입니다.
 
참, 잎새는 길죽하여 멋이 없지만 저희 집의 수수꽃다리는 가을이면 단풍이 무척 곱습니다.
감나무 잎은 붉디붉지만 수수꽃다리는 특이하게 진하고도 검붉은 자주빛입니다. 까맣다고 해야하나요? 검은 자줏빛입니다.
반듯한 하트형의 잎을 가진 수수꽃다리 단풍은 눈 여겨 보지 않았군요.


 

2007년 3월15일 오후

 

 

우리집 수수꽃다리 반듯한 하트형 잎이 아니고  길쭉한 장방형의  잎사귀가 좀 밉상이다.

가지도 꺼칠하고...나무가지도 제 멋대로이고... ㅎㅎ~ 그러나 향내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photo 일기

 

새 카메라 드디어 구입했습니다.

케넌 익서스 똑딱이 마저 도난(중국여행길에)당하고 소니,디카로 쓰다가 나도 멋진 접사를 꿈꾸어 오다가

드디어 며칠 전 장만했습니다.

아직....손에 익질 않았지만...얘, 생일(3월12일)을 기억해줘야겠기에...

첫 샷으로 수수꽃다리를 찍었습니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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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과 비닐

 

곧 날씨가 화창하고 꽃이 피는 봄 오면 상춘객들은 넘쳐날 것이다.

.....

며칠 전 '허브아일랜드'에 들러 겨울 속에 봄을 즐기는 중이었다. 화사한 꽃향기 속에서 기분이 무척 상큼했는데, 사진을 찍다가보니 사슴우리에서 뭔가 이상한 일이~  자세히 살펴보니 사슴이 비닐을 먹고 있었다.

언덕위에서 아마도 어린아이들이 던져준 모양이다. 어른들이 미리 알고 말렸어야 하는데...

  봄이 한창이면 상춘객들이 태풍처럼 휩쓸고 지나간 주말뒤끝에는 동물원 가족들은 시름시름 이유 없이 앓는 증상이 생겨난다는데...작은 동물들은 과식으로 배탈이 나고  상춘객들이 함부로 던져준 먹지 못할 이물질에 탈이 나서 그런 일이 태반이란다.

우리 속에 갇혀서 야생을 잃어버린 동물원가족들은 무조건 사람들만 믿고 따를 수밖에... 던져주는 모든 것이 먹을 것으로 알고 받아 먹다보니 그 게 병이 되고,

동물들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냥 즐겁게 관람만 하는 에티켓도 갖추어야하지 않을까?

대체로 봄이 오면 동물들은 번식기를 맞아 난폭해지기도 하므로 우리 곁에 바짝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다. 

제발 장난삼아라도 나무막대기나 비닐..과자봉지 휴지는 던지지 마세요!

집안에 키우는 아기 강아지도 아무 것이나 주워 먹고는 배탈...심하면 장염을 앓다가 목숨까지도 위험할 수가 있으니... 동물원에 있는 여러 동물들도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을 사랑하듯 그럼 마음으로 사랑해야겠지요.

 

 

포천 허브아일랜드  타이완 꽃사슴우리에서

사진: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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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

  


마당에 나가서 몽이(암/레트리버 만3살) 똘똘이(숫/잡종 8살인지...아홉살인지 세다가 잊었씀)에게 밥을 줍니다.
밥을 주고 떵을 쓸어 담는데~
오늘아침은 날씨도 풀렸고...산책 나가자 유난히 꿍얼거립니다.

레트리버는 살이찌면 그 무게로 관절에 지장이 있다는데....거 참!
"에혀....내가 봐도 얼마나 잘 걷어 먹였능가...도ㅐ지네..너나 나나 차암 큰일이다"
"가만...엄마 일 좀 하고...그래야 우리 몽이 고깃국 끓여주지~"
 
실내에서 키우는 성정이 고양이 같은 마리(암/마르티스 만3.5살)는 마당에서 똘똘이 오빠야가 짖기 시작하면 무조건하고 따라 짖습니다.
순한 몽이마저 짖게되면 난리도 아닙니다.
초인종이 울려 도어폰을 들어도 하나도 알아들을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똘이는 우리집 센서입니다.

얼마나 예민한지 마치 경보음같습니다.

현관입구에다 매어 두어서 왠만한 남자들도 두려워 합니다.

그런 똘이 오빠에게 저절로 배운 것이니만큼 시도 때도 없이 실내에서 함께 짖어대니...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윽박질러도 보고 매를 들어도 보고....눈을 부라려도 보고...아무 소용이 없었지요.
 
수시로 짖는 강아지 훈련시키는데... 짖을 때마다 레몬즙이 분사되는 목걸이는 꽤 비싼가 봅니다.
직접 뿌리는 레몬즙 에어로졸을...사용해보진지 않았지만.. 또는 목줄을 당겨보면 된다지만...실내에서 키우는데 목줄도 없거니와 일일이 그럴 수도 없을 노릇이고...
 
며칠 전 웹상에서 [강아지 길들이기]를 보고 손뼉이 효과가 있다기에 오늘아침 우체부가 왔는지...또 난리가 나자 건성 손뼉을 쳤더니...정말이지 효과 100% 대만족입니다.
 
얼굴 찌푸리며 인상 쓰지 않아도 손뼉하나로 그렇게 효과가 큰지 여태 몰랐습니다.
 
이젠...배변훈련도 제법 되어서 (저희 집은 화장실은 사용불가, 바깥으로~)
거실 문을 열어달라고  앞발을 가지런히 모우고 서서 애원모드로 들어갑니다.
 
문을 열어주면 ....불은 안켜주냐는 듯...뒤를 돌아봅니다. (건방지게...불을 켜줘야지만 계단을 내려갑니다)
나이가 드니까...현관매트에다 발을 싹싹 제법 열심히 닦고 들어오기도 하고 고양이처럼 발바닥을 혀로 글루밍도 합니다.
 
그런데...추운 날은 나가기 싫어서 참고 참다가....창난을 치면 가득 찬 방광이...오버플로우로 찔끔 실례를...하곤...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식구 모두가 외출할 때는 실내 온도가 식으니까 문을 닫고는 화장실 문을 열어두고 나가지만...
화장실은 엄마가 워낙 싫어하니까...참는 편입니다.
 
어제는 마리를 씻겨두고 외출에서 돌아오니...어라!  거실바닥에 뭔가 거무스름한 자욱이....
 
자세히 보니 이런 떵자국입니다.
숨어있는 마리를 불러 엉뎅이를 보니...역시 엉망이로군요.
며칠을 먹지 않더니...고양이처럼 참치나 생선만 내놓으라고 성토하길래  먹다남은 참치 샐러드를 주었더니 야채를 먹어서 그런지...탈이 났나봅니다.
 
찝찝한 엉덩이를 닦으려고 까칠한 매트에다가 엉뎅이를 대고 문지르듯...밀며 닦았나봅니다.
데려다가 엉뎅이를 씻겨주며... 잔소리를 했더니...저도 속상하는지....엥겨듭니다.
 
눈가에 털이 완전히 불그레해져서 코알라가 따로 없습니다.
마르티스는 스트레스를 받거나 슬프거나 화가 나면 눈 주위에 털이 붉어지거든요.
저 혼자 속 많이 상했나 봅니다.  이만하면 잘 키웠다 싶어 속으로는 은근히 사랑스럽습니다.
 
........
 
밥을 주러 나가면 똘똘이는 너무 좋아 흥분을 억제하러 제 집으로 들어갑니다.
제가 밥그릇에 나눠줄 동안 슬그머니 제 뒤로 다가와 언제나 제 발뒤꿈치를 조심스럽게 두 어번 핧아줍니다. 첨에는 싫다고 나무라다가.....고맙다는 똘이의  마음이 담긴 인사같아서 이젠 싫어라 하지 않고 내싸둡니다.
 
몽이는 기다리기 괴로워죽겠다는 듯....밥을 그릇에 붓는 그 짧은 시간에도 마냥 곧 숨이 넘어가듯 앓는 소리를 냅니다.
이늠이 신기한 것이...어렸을 적...가로수에서 떨어진 버찌를 얼마나 좋아하던지...까만 떵을 쌀 정도도 좋아하더군요.
 
산길을 산책하다가는 숲 사이로 잽싸게 사냥하듯 들어가서는 배깍지를 들고 나와서는 얼마나 즐겨먹는지...
그 후로 저희 집 배나 사과껍질 깍지는 죄다 몽이 것입니다.
 
밥을 먹지 않고 과일 잔해부터 먹어치우는 과일매니아 입니다. 암놈답게...
 
세 마리를 뭘로 다 키우냐고요?
 
ㅎㅎㅎ~
 
일단 단골 큰 정육점을 정해놓고는 좀 무리지만 얘들을 위해서는 할 수 없지요
한 달 치를 한꺼번에 삽니다. 그리고는 개밥을 얻어옵니다.
이제는 그냥도 이야기 하면 되겠지만...그냥 그렇게 계속합니다.
큰 비닐로 들고 오지 못할 정도로 얻어 옵니다.
그리고는 삶아서 식힌 다음 기름을 걷어내고 사료를 타서 줍니다. 그러니.... 
저희 집엔 사람 먹을 국은 떨어져도 개가 먹을 고깃국은 늘 준비되어있습니다.
 
돈...얼마 안 들어요! 대신, 쓰레기봉투 값이 만만치 않지요!
 
에휴...오늘 왜 이런 글을 다 썼는지...
글쎄요, 일단 육견일기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글/이요조

 

 

 

 몽이 어릴적에 (이렇게 귀연늠이 아래 2007년 3,13일찍은 사진은 아마도 50kg은 좋이 될 듯)

그리고 보니...울집 강아지 세 마리 다 젖떼고 데려온 늠들이다.

 

 

 숫늠이라 어찌나 부산한지 포즈를 통...(눈(빛깔)매가 사납다)

 

 

 

 

 

 어느해? 가을에

 

 

 
"엄마 찌찌 주세요~" 그러다가 잠이 들고...
 
3
 
마리,입양되던 어렸을적엔 곰인형을 제 엄마로 알고 컸었다.
아직도 곰인형을 한번씩 내어주면 무척 좋아라한다.
인형이라고 다 그런건 아니다.
제 크기만하거나 작은 인형에게는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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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다.
어제는 진종일 내내 비가 내리더니 오늘 이렇게 때 아닌 싸락눈이 나리는 것도 봄이 오고 있다는 증거다.
겨울이 끝내 가기 싫어 요동치며 심술을  한 번 부려보는 중인가보다.
 
우리 집 새봄은 늘 꽃무릇과의 상사화의 새싹에서부터 비롯된다.
 
봄이 아니라 어쩌면 겨울서부터 준비를 하나보다. 상사화는...
봄에 잎만 흐드러지게  피어났다가 무심코 이내 져버린다.
 
빈자린가 보다 잊고 있노라면  문득, 여름 장마 통에 긴 목을 장대처럼 올리고는 이내 지고만 잎새를 찾아 기다리고 섰다.
 
하필이면 비바람 심한 여름에  키만 기다란 대궁위로  슬픈 보랏빛 큰 꽃을 피워놓고는
기다림에, 그리움에 지쳐  드러눕기도 하는 애처로운 꽃!
꽃도 지고 대궁도 말라 시들면 한여름 무더위도 사라져가고 .....나는 꽃이 폈던 사실조차도 잊어버린다.
 
어긋나는 운명...
봄에 져버린  잎새는 여름 지나 가을 지나고 매서운 긴-겨울나기를 좀체 기다리지 못해 고개를 자꾸만 내밀어 본다.
성급하게도 흙을  뾰조롬 뚫고 돋아나서 깨금발로 바깥을 내다보고 있다.
연둣빛 여린 잎새의 머리 끝부분은  추위에 얼어 호호~
동상에 얼었다가, 상처가 났다 아물었다를 반복하며 애타게 봄을 기다려 보건만~
정녕 애닲다!
봄이 와도 못내 만나지 못할 것을...
봄비 그치자 
지난 기억에 행여나 깊이 쌓였던 낙엽을 걷어보니 낙엽 속에서 벌써 올라와서는....지쳐 노오란 얼굴을 하고 있다.
때 아닌 싸락눈 추위에 안쓰러워 살그머니 낙엽을 도로 덮어주었다.

 ......

 

치유할 수 없는 未忘이다.

 

 글/이요조 2007,3,5

 

 

* 상사화, 라이락(수수꽃다리), 주목, 바위취, 스킨답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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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락에 제일 먼저 올라와서 봄을 알리는 건, 상사화다.

 

얼마나 그리웠으면....그러나 너무 일찍 올라왔으니 대신 일찍지고 만다는 걸 저는 모른다.

봄이 완연히 무르익어 잎새는 다 져버리고 잊혀진, 여름이 될 때사 홀연히 꽃대는 올라와서 긴-목을 드리우고 둘레 둘레 살피며 기다려보지만~

그 둘은 영영 만날 수 없다.

 

상사화는 기다리다 지쳐 시름시름 앓던, 그 눈물이 흘러 흘러~

여름 장마비는 추적추적 시작되고 종내 빗속에 큰 키로 실신하듯 쓰러지고 그리움도 따라 스러진다.  어찌할까나?  이 일을....내년 봄에도 다시금 반복할,

 

누가 좀 일러주지...

너무 성급하게 나와 기다리지 말고, 좀 이따 나오라고,

내년에는 부디 더디 나오라고....

늑장부리며 피는 꽃은 조금만 더 서둘러 피라고,

그러라고...

 

그러면 둘은 잠시 잠깐 먼-빛으로도 스치듯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하여,

 

 

꽃보러가기 ▶ http://blog.daum.net/yojo-lady/6472835  2006년 3월 8일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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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꿀!! 저희는 태어난지 2개월 된 붉은돼지(황금돼지 맞아유~)여유!

 

 

 

 

황금돼지띠 해는 단순 미신이다?

 

 

올해는 황금돼지(붉은 돼지)해란다.

중국에서 붉다는 것은 재물을 상징한다.

 

경주불국사 현판뒤에 숨어있는 황금돼지를 발견했다느니...재물복이 많은 붉은 돼지해에 재물복이 많은 아이를 낳기위해 출산장려에도 큰 이바지를 한 황금돼지!!

 

 2007년 돼지띠 해인 정해년을 맞이하면서 출산을 준비하려는 ‘예비’산모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600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 돼지띠 해’를 맞이했기 때문. 음력윤달로 입춘이 두 번 들었다하여  쌍춘년에 결혼하면 잘 산다는 결혼 붐을 일으키더니 이젠 쌍춘년에 이어 2007년은 아이를 낳으면 재물복이 넘치고 대길의 해라는 말까지 있다.

출산을 계획하거나 앞두고 있는 ‘예비’산모들의 출산계획에 촉매제 역할을 할 듯하다.

 

그럼, 이 황금돼지해는 실제 언제부터 유효한가?

 

동짓날을 아세(작은설)라 부르고 동지가 지나면 낮이 길어지니 당연 새해라고 해도 될까?....

그럼 동지 지난 후부터?

 

아니면 음력 1월1일(구정) 이후?

 

사주명리학에서는 절기력으로 한 해를 구분해 입춘이 들어오는 양력 2월 4일 오후 2시 17분부터 2008년 2월4일 오후 8시 사이에 태어나야 ‘황금 돼지띠’에 해당된다고 보고 있다 한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음양오행상 재물복을 타고 난다고 보고 있는데,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는 운세를 지니고 태어난다는 속설을 반영하듯 ‘황금 돼지해에 태어난 복덩이’라 불리며 예비부모들에게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는데....

 

왜 황금 돼지띠일까?

음양오행 학문은 중국에서 탄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화민족은 예로부터 황색을 고귀하고 신성한 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아울러 붉은색을 상서로움과 경사로움의 상징으로 여긴다.

 

이를 테면 순결하고 선량한 효자를  적자 (赤子, 붉을 적, 아들 자)라고 부르고,  여성들의 화려한 화장을 홍장(紅裝, 붉은 홍,  꾸밀 장)이라고 한다.

또한 홍안(弘顔, 붉은 홍, 얼굴 안)이라는 말도 자주 쓰는데 이는 여성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형용함과 동시에 미인을 가리키기도 한다.

 

이밖에 원시적 종교관념에 붉은색은 액운을 막고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한다는 정감적 의미도 부여되었다. 그리하여 고대사람들은 붉은색을 야수를 쫓고 자신을 보호하는 색상으로 보았다. 

 

이러한 원시문화 가운데서 붉은색의 가치와 상징적 의미는 민족심리의 심층에 오랫동안 축적되어 중화민족은 대대로 붉은색에 대해 특수한 감정을 지니게 되었다. 따라서 여러가지 경축행사에서 붉은색으로 장식하는 풍속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따라서 ‘붉은색’을 재물을 상징하고 복을 가져다주는 최고의 색으로 여기고 있는데,

정(丁)은 음양으로는 음이고 오행으로는 화(火)에 해당되고 화(火)는 붉은색이니 붉은돼지로 본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검은 돼지나 흰색 돼지는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붉은 돼지는 쉽게 만날 수 없다는 희귀성이 더해져 붉은색 돼지해에 해당되는 정해년은 ‘황금 돼지띠 해’라고 보고 있는 것.

 

또한 음력 정해년은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붉은 돼지 해인데 2007년도가 특히 붉은 돼지 해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황금돼지 해'라는 것이다.

정해년은 고전명리학의 학설 중 오행의 토(土)로 노란색 즉, 황금색이니 돼지띠 해인 정해년을 “황금 돼지띠 해”라 해석하고 있다.

 

예부터 우리나라는 돼지를 매우 길한 것으로 보아 돼지꿈을 꾸면 재물이 넘치고 먹을 복이 있다고 보았다. 이런 관념이 이어져 내려 온데다 그냥 돼지띠도 아니고 “황금돼지띠” 이기 때문에 더욱 길하다고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정말 정해년에 태어난 사람은 재물 복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할지는 의문이 남는다.하지만 희망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활력을 가진 것처럼, 단순히 속설을 받아들이기 보다는 우리 아이가 재물이 있고 복을 받아 편안한 삶을 산다고 믿고 키워 나간다면 이 또한 기분 좋은 일이지 않을까.
 
  2007년 정해년은 ‘행운의 붉은 돼지해’라고 모두가 희망에 부풀어 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가 진정한 자기 사랑과 긍정적 사고의 바탕 위에서 붉은 돼지해를 맞이할 때
붉은 돼지에 바라는 기대보다 몇 배나 더 큰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무튼 올 한 해,

여러분들의 집안에는 재물이든...건강이든...모쪼록 행복하소서!!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사진:글/이요조(파주에서)

 

꼬리가 뻗어있기도......(기분에 따라서?)

 

혹은 꼬부라지기도....ㅎㅎ

 붉은돼지= 황금돼지 맞다.

 말= 망아지,  소=송아지,  개=강아지,  닭=병아리,  돝=도야지,

 

돼지는 도야지의 준말로 돝(큰돼지)의 새끼를 이르는 말이라고 하네요.

그 게 변화되어 부르기 쉬운 도야지=돼지로 바뀌었다네요.

 

도야지....예쁘지요? 

 막 수유를 끝내고..뭔가 미진한 듯...엄마주위를 배회중, 엄마는  배를 가려 젖무덤을 모두 숨겼습니다.

 "얘들아! 저리 나가 놀아라...엄마도 좀 쉬어야지...응?"

 "에휴, 언제 저것들을 다 키울까? 얼른 이유식을 시키든지 해야지...원"

 마음껏  복돼지를 퍼 가시라고 스크랩 활짝 열어두었습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어든

비록,

낙엽일지라도 다 때가 있는 법!

 

한 시간이 머다않고 떨어져 내려 수북히 쌓이는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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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집 낙엽은  물도 채 들기 전 첫 추위에 얼어버렸다.

단풍도 들기 전, 파란 잎새가 그대로 얼어 마르더니...

우수수 떨어져 내리는 것이다.

 

현관문만 열면 빗자루를 들어야 할 참인데...

웬걸, 오늘 아침은 누가 있어 쓸어준 것처럼 깨끗하다.

 

그래~

이제 그만 둘 때가 되었나보다.

떨어지는 낙엽도 다 때가 있었던 것이었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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