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나...별 일도 다 있네!

33년이 지나니......둘 다 까마득히 잊고 있었던 결혼 기념일!

 

자식이 세 마리(?)

이제 나름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어버이날에 무리한 아니 씰데없는 선물들 사들일깨비...

한 열흘전 서부터

<지발 돈으로 다고!!>

하고 쐐기를 박은 적이 있다.

 

그리고는 잊었다.

75년 5월 5일에 결혼한 우리부부~

....

버씨로 검은머리 파뿌리 되었다(염색으로 살짜쿵 가려서 글치~~)

 

 

어제는 이렇게 궁시렁거리고만 있었다.

 어린이 손잡고 오믄 마트에서도 선물도 주고....뭣도 주고,

5월 한 달 어린이 동승하면 KTX도 싸게 해준다는데....

나는 걍 (생)표를 끊으면서 배가 실실 아팠다.

당췌 빌릴 어린이도 읍쓰니...

참 나, 살다가 살다가 이런 공황(?)기는 겪지 말아야는디....

 

요즘엔

어린아이들이 꽃보다 더 예쁘다는 말을 실감한다.

엉뎅이 말캉하고 보드란 애기를 품안에 안고잡다.

길거리에 나가면 푼수떼기 할머니처럼 아이들에게 호감을 보이고 또 보이고 한다.

 어제는 그런 예쁜 아이들 생각만 내내 했었다.

 

 

늦은저녁, <딩동>...하더니

아덜 두 늠이 동시에 들어온다.

식탁위에 뭘 주섬주섬 올리고는 와인잔을 찾기에....

<왜? 모야?>

했더니....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잖아요~~~>

<오잉???>

우린 둘 다 얼굴을 보며 뜨아해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결혼기념일을 우리 둘 다 잊어본 일은....?

 시아버지 돌아가신 상중에 5월 5일(사모날) 도 기억했는데....

 

아!! 33년 살고나면

이렇게도 되는구나!!

둘 다 똑 같이.....잊고도 지나가는구나!!

 

막내늠이 제과점엘 들어갔더니....

주인이  아이들껀지 어른들껀지 묻더란다.

<부모님이요!> 했더니

 <초는 몇 개나?><33개요>

<아니 그렇게 젊으세요?><아뇨 결혼기념일요> 란 말에 

괜시리 주인인 자기가 헤벌쭉해지더란다.

 

 

막내는

 유일하게도 우리집 고주알미주알이다.

그늠 낳지 않았으마 무슨 재미로 살꺼나~~ (아마도 집안이 썰렁할꺼다)

딸뇬은 다음 주 시험이고 컨디션이 좋지않아 못오겠다고 하네~~

<그려...어차피 넌 포기했응게~>

이 글 읽었는지 좀 전에 엎드려 절 받았다.

입금했단다. 정말 몸이 많이 아픈지 딸의 목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나의 자존심이자 나의 아픔인 딸이여~

나의 유일한 웃음으로 바뀌어라! 얍!!!

아들 두 늠들에게서 금일봉을 받았다.

각각 십마넌씩!

<분명 어버이날 꺼하고 얼렁뚱땅 뭉친 건 아니제?>

확답 받아내기를 좋아하는 음마!!

<스리슬쩍 넘어가지 말란 말이야~ 이 돈은 낼모레 여행비로 잘 보태 쓰마!!>

 

 

결혼기념일.....

왜 잊었을까?

벌써 화석화 진행이 .....한참인

측은한 암모나이트 내사랑!

 

 

이요조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가 아플때 뜨거운 찜질방법  (0) 2008.11.07
달빛이 나를 깨우네~  (0) 2008.09.16
봄의 오브제  (0) 2008.03.07
사랑합니다.  (0) 2008.03.03
벤치마킹  (0) 2008.02.11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날에, 이렇게 좋은 날에

내 님이 오신다면 얼마나 좋을까~~ 음으으음~~~

 

 

 

사월도 저물어가려는 즈음이면 영산홍의

화사함이 극치를 달리고  시선을 잡아끈다.

영산홍은 꽃봉오리가 어여쁘다.

꼬깔속에는 언제나 꽃송이 두 개가 오순도순 들어 앉았다.

 

 

꼬깔속에서 무슨 꿈을 키우며 꽃눈인 채 겨울을 났을까?

 

 

아직도 꼬깔을 탯줄의 흔적처럼 쓰고....

 

 

진달래가 순수한 처녀같다면

영산홍의 자태는 기방의 기녀처럼 농염한 듯 화사하고,

 

 

 철쭉과 영산홍,  순수한 농촌과 세련된 도시의 대비같기도 하다.

 

 

겨울을 견딘 매화가 지고나면

벚꽃이 이어서 피고, 벚꽃 피어나면 개나리 진달래도 앞다투어 핀다.

그 다음이 철쭉꽃, 이어 영산홍도  아주 화사하게 핀다.

신록의 5월을 지키려면

진달래나 철쭉으로는 에지간해선....눈에 뜨지도 않아서 그럴까?

<신록속에 (꽃)나 여기 있소!!>

오월을 불 밝혀줄 영산홍 빛깔이 진하디 진하게 곱다.

 

 

'며느리주머니'라 불리기도하는  '금낭화'와 '민들레'......

 

꽃이 점잖게도

아니 고상하게도 이차색이나 삼차색라면...

겨우내 기다렸던

봄꽃의 의미가 덜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노랗고 빨갛고.....

이 게 바로 한국적 색깔이다.

삼차색 이차색을 즐겨입고 좋아하는 일본인들은 알 턱이 없다.

 

..........사족.............

 

첫 아이를 낳고 친정어머님이 포대기(아이를 업을 때 두르는)를 사오셨다.

누비포대기였는데, 빨강누비 포대기에 초록색 바이어스를 대고 ...노랑도 파랑도 골고루 조금식 들어 있는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었다.

엄마보다는 세련됐다고 주제넘은 자만의 나는 연한 크림색 포대기를 직접 하나 더 샀다.

결과는 내가 산 포대기는 막두르는 포대기가 되었고 엄마가 사주신 포대기는 나들이용이 되었다.

 

나이가 좀 들자...아직까지도 내가 색감에 세련되었다고 생각한 나는 한복을 지어도 2차색이나 3차색으로 지어 입었다.

물론 고풍스런 분위기는 있었다. <노후대책했느냐?>는 핀잔은 어머니에게서 들었다.

 

이제야 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은,  길일에 입는 한복은 무조건 일차색의 선명한 원색의 대비가 곱고 예쁘다는 것을.....

보는 이나 입는 이의 마음까지도 up시켜서 개운한 화사함에  明朗 한 기분으로 만들어준다는 것을....

 

 

노랑색저고리는 처녀들만 입을 수 있었다.

녹의홍상, 초록저고리 빨강치마는 새각시만 입었다.

 

 

 포공영이라 불리는 민들레....자세히 드려다보니 국화꽃을 닮았다. 국화과 맞다.

민들레의 아홉가지 덕을 일러 <포공구덕>이라 하여 교훈삼아 서당의 마당에 즐겨 심었다 한다.

 

 

곱게 성장(盛裝)  한 젊은 아낙들의 깨끼 한복 때깔같은...

그 한복치마를 들치면 고쟁이에 예쁜 주머니

그래서 빛깔고운 <며느리주머니>로 더 잘 알려진 꽃!!

 

 

전나무 신초의 꼬깔이 꽃 못잖아서....

 

 

정말, 모자같은 꼬깔을 쓴 모습이 예쁘지않나요? 

 

 

어머니 뱃속에서 태를 뒤집어 쓰고 나오는 ....것처럼,

 

 

화창한 봄날씨가 더운지 셔츠를 훌러덩 벗어제끼는 찰라가 아름답다.

 

 

 갓 태어난 아기의 속살을 가진 보드라운 신초!

 

 

 음력 3월 보름을 향하던 초저녁 달!

 둥근달과 우리말 꽃이름이 더 예쁜 수수꽃다리=라일락

 

 

 무르익은 봄에 그예 꽃망울을 터트린다.

 

 

 봄비 촉촉히 맞은

등꽃은 더욱 함초롬히 피기시작했다.

 

 

 

우리집 마당에서  글`사진/이요조

 

 

 

 

 

 

 

 

 

 

 

 

 

 

 

오!

봄이다.

길가에 버려진 연탄재에서

버려진 겨울을 본다. 봄이다!

 

 

햇살이 환해지면

거울을 보고 부수수한 머리를 매만지고

꽃이 가득한 화원을 어슬렁 거려도 좋지만,

나름

나비를 가지고

봄의 오브제를 꾸며보았다.

나비를 매달고 보니

이 봄에, 

나도 가볍게 나비처럼

날아오르고 싶다.

 

 

칙칙한 나무 문틀에

이렇게  희망의 덩굴을 그려넣어도 좋겠지?

봄이 담쟁이처럼 기어오르는 창문~ 

낡아서 뻑뻑거리는 내 마음의 창에도

연두색 화분을 걸어두고

봄기운이 가득 차도록 활짝 열어 두어야겠다.

 

봄바람이 고목인 내게도 여지없이 살랑살랑 불어와 서슴없이 새로운 애인을 정했습니다.

블로그 십년의 애정을 쏟아왔는데, 맛있는 음식을 활자로 나열하다가 형이상학적으로(ㅋㄷ`ㅋㄷ`)

그래! 글씨가 맛있어지자!! 새로운 정이 애틋하다지요? 절절한 사랑을 꾸려갈 예정입니다. 처음부터

기본부터 시작합니다. 언제나 시건방이 넘쳐 기본을 무시해왔거든요!! <미팅했습니다. 좋았습니다.>

 글/사진이요조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빛이 나를 깨우네~  (0) 2008.09.16
오래 살다보니 결혼기념일도 잊어지네!!  (0) 2008.05.06
사랑합니다.  (0) 2008.03.03
벤치마킹  (0) 2008.02.11
출판소식  (0) 2008.02.11

 

여보!

당신 생일이에요!

말로는 차마 하지 못하고 글로 대신 써 봅니다.

사극에서처럼 가로로 된 두루마리 편지지에

세로로 멋진 사연을 적어서 돌돌 말아 전하고 싶었습니다.

몇 십년 만에 붓을 잡고 연습하다 말고

제대로 될 턱이 없는  그 짓도 그만 두었습니다.

무슨 사연이 그다지 구구절절 필요하다고...

단 한마디면 족할 것을,

  

 

부부는

애초에 한 몸이었습니다.

둘로 잠시 갈라졌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두 몸을 한 몸으로 붙여 줄

아주 맛있고 달콤한

쨈같은 사랑이 필요했습니다. 

 

 

물론

사랑의 케이크를

하나 완성하기까지

크림을 휘핑하는 과정도 필요했습니다.

 

 

줄줄 흐르는

생크림을 휘핑 하듯

사랑을 일구고 가정을 일구고

절대로 흘러내지지 않을 만큼 단단히 일구어

곱게 발라가는 것입니다. 

 

 

촛불 하나 밝힙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삐뚤빼뚤한 글씨처럼 케이크도 못났지만

정성과 사랑을 가득 담아 봅니다.

 

 

딸기 두 개를 꼭지도 떼지 않고  깊은 크림 속에 부러  묻어버렸습니다.

교만함에 들떠 너무 태양 가까이 날아가다

바다에 거꾸로 빠진  '이카루스'의 두 다리 같기도 또는 망또 같기도 합니다.

부부란 모름지기 자신을 죽여야만 온전한 가정을 꾸릴 수가 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겠지요.

당신도 역시 힘들게 그랬겠지요.

나란히 자신를 죽이므로 우리는 

비로소 하나로

탄생된 것입니다.

 

 

우리 부부가 항상 건강하고

큰 바다로 나아간 사랑하는 아이들이

영육으로 단단한 물고기가 되어  너른 바다를 힘차게 유영할 수 있도록 

등잔불을 밝히는 깨어있는 어머니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글:사진/이요조

 
 

 

 

39331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 살다보니 결혼기념일도 잊어지네!!  (0) 2008.05.06
봄의 오브제  (0) 2008.03.07
벤치마킹  (0) 2008.02.11
출판소식  (0) 2008.02.11
멧돼지꿈과 로또(결혼, 득남까지~)  (0) 2008.01.26

 

 

 

새해 복많이 받으셨는지요?

 

블로그 글벗님들 댓글에 인사 일일이 못달아 드려 죄송합니다.

제 자신 밴치마킹 들어갑니다.

ㅎ`ㅎ`

실은  딸아이가 기숙사로 들어가고 오피스텔 정리며 일이 목에 찼습니다.

그러자니 기존의 집도 가구며 짐들이 빼곡한데 정리를 하기 앞서

병부터 날려고 하는 거 있지요.

 

디스크환자만 아니라면 혼자서 요령껏 집이라도 들었다 놨다하는

과거 한 힘깨나 쓰는 저였는데 말입니다.

 

주전자에 물도 따뤄내어야 새 물로 채울 수 있듯이

블로그 역시나 청소하고 업그레이드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봄은 올 생각도 없이 늦추위만 매섭는데...

 

모든 것 저와 제 주변

벤치마킹 들어갑니다.

 

짬나면 중간보고도 드릴께요~

아마도 이달 하순까지는 제가 힘에 부치지 싶습니다.

 

버릴 것과 둘 것의 갈등 그리고 choice!

재판도 해야거든요.

아마도 그 게 젤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조금 시작하다가 심리적 갈등을 겪었거등요.

 

새해인사, 답글,

모조리 씹어서 죄송합니다.

두 배로 갚아드리겠습니다.(죄송!! 죄송~)

 

 

이요조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의 오브제  (0) 2008.03.07
사랑합니다.  (0) 2008.03.03
출판소식  (0) 2008.02.11
멧돼지꿈과 로또(결혼, 득남까지~)  (0) 2008.01.26
제목없음  (0) 2008.01.16

 

고맙게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몇 자 옮겨 적어 올립니다.

출간불발 소식 상황을 글로 쓰자니니...더 더욱 어렵고

이상하게 두 번째 불발입니다.

(두 번 다 계약금은 넉넉히 받았음)

 

엄마의 요리편지는 딸이 결혼할 때 들려줄 책이라...전제하에 썼더니

아마도 딸래미가 결혼을 해야지만 성사가 될 모양입니다.

아직은 때가 이른가 봅니다.

 

등잔에 기름을 채우고 준비하고 깨어 있으렵니다. /이요조

 

 


--------- 원본 메일 ---------
 

 선생님, 서울북스 김수연입니다. 제목검색
보낸이 김수연 주소록 추가 07-11-30 10:32
 보낸날짜 2007년 11월 30일 금요일, 오전 10시 32분 38초 +0900
제목 선생님, 서울북스 김수연입니다. 

보낸이 김수연 (indigo@wise-i.co.kr) 주소록 추가 07-11-30 10:32

 
 
선생님, 안녕하세요.
 
원고 마감도 끝나고 이제 좀 편히 쉬고 계신가요.
 
편집 작업은 현재 본문 디자인 작업중인데요,
 
컬러이고, 글만 쭉 이어지는 게 아니라 여러가지 요소가 많이 들어가는 책이라
 
디자이너와 계속 상의하고 수정하는 과정이 필요해서 시간이 좀 걸리네요.
 
그리고 한 가지 말씀드릴 것이 있어요.
 
책이 '서울북스'가 아닌 '서울문화사' 이름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서울북스가 서울문화사 계열사인 것 알고 계시잖아요,
 
그런데 12월 1일자로 서울북스가 서울문화사 출판팀과 통합되거든요.
 
책이 나오는 데 있어서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구요
 
발행처가 '서울문화사'가 되는 것이니 걱정하실 부분은 전혀 없으세요.
 
서울문화사라는 이름이 독자들에게 더 익숙하고
 
서울북스의 모기업인 만큼 더 큰 회사이니까 오히려 더 좋은 부분이 있을 겁니다.
 
다만, 제가 죄송스런 부분은
 
오늘자로 제가 회사를 그만두게 되어서 책이 나올 때까지 책임을 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원고 정리나 구성 작업등은 다 마무리가 되었으니까
 
다른 편집자가 이어서 마무리 작업을 하더라도 책의 컨셉, 선생님과 제가 상의해서 정리한 내용들은
 
전혀 바뀌지 않을 겁니다.
 
좀더 일찍 말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결정된 지 얼마 안 된 사항이라 그렇게 됐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단 말씀 드리구요,
 
담당자가 바뀌더라도 제가 중간중간 체크할게요.
 
 
오후에 전화 한번 드릴게요.
 
 
 
 
 
 
  
----------------------------------
김 수 연 Kim Soo Yeon
서울북스 단행본사업팀  Tel 798-6086
Fax 798-6088  Mobile 010-3703-8904 
Add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로2가 302
E-mail indigo@seoulmedia.co.kr
----------------------------------

 


보낸이: "김수연" <x...@hanmail.net>
날짜: 2008년 1월 28일 월요일, 오후 12시 57분 26초 +0900
제목: [RE]수연님,
받는이: "이요조" <yojo-lady@hanmail.net>
함께받는이:


선생님, 안녕하세요.

금요일 저녁 통화 후,

주말에는 알아볼 수가 없어서 이제야 메일 드립니다.

 

애초에 제가 속해 있던(선생님과 계약을 한) 서울북스는

서울문화사의 자회사입니다.

11월부로 서울북스 사업이 정리되면서

'요리편지'를 포함하여 기존에 진행하던 업무들이 서울문화사 내의 단행본팀으로 이관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울북스의 편집자 한 명이 서울문화사 단행본팀으로 갔고,

그 분이 기존의 업무들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분도 퇴사하게 되면서, 서울문화사 단행본팀에서 서울북스의 업무를

맡을 여력이 되지 않아 기존에 계약되었던 타이틀들을 모두 정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출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이 될 경우 서울문화사 단행본팀에서

최종 정리업무를 할 것이라고 알고 있었고,

출간 여부 결정은 이제 제 손을 떠난 것이기에 제가 더이상 무어라

그쪽(서울문화사 단행본팀)에 이야기를 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중간에 선생님께 어찌 될지 말씀드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애 많이 쓰셨는데 결과물이 나오지 못하게 되어, 참 많이 죄송스럽습니다.

추위에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김수연 드림.

 

 ............................


답장 감사합니다.제목검색
보낸이 이요조 주소록 추가 08-01-29 12:04
 세부정보 보낸이 이요조 (yojo-lady@hanmail.net) 주소록 추가 08-01-29 12:04
 헤더 보기 숨기기 받는이 <x....@hanmail.net> 주소록 추가
보낸날짜 2008년 1월 29일 화요일, 오후 12시 04분 09초 +0900
제목 답장 감사합니다.

보낸이 이요조 (yojo-lady@hanmail.net) 주소록 추가 08-01-29 12:04


잘 알겠습니다. 수연님,

잘 되었으면 좋겠지만, ㅎ`ㅎ` 시작이 불발이더니 제게는 두 번째 불발인 셈입니다.

그래도 잠시 만남은 소중한 인연입니다.

어디에 계시던지 건강하시고 ... 화이팅!!!

잊지 않겠습니다.

 

 

 

이요조.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합니다.  (0) 2008.03.03
벤치마킹  (0) 2008.02.11
멧돼지꿈과 로또(결혼, 득남까지~)  (0) 2008.01.26
제목없음  (0) 2008.01.16
겨울우울  (0) 2008.01.15

 

 '글쓰기와 수정이 두려워요!'

 

다음 블로그에 바랍니다.

뒤에서 늘 노심초사 업그레이드 시키시는 분들께 우선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번 '알리미' 는 좀이 아니라 솔직히 불편합니다.

블로거들끼리 교감이 있게되어 만들어진 글친구블로그 또는 정보삼아 즐기는 블로그, 오락으로 즐기는 블로그등등이 있습니다.

 

저는 그 중에 좀 자주 글을 올리는 블로거로 ....수정할 글이 있어도 솔직히 맘놓고 못했습니다.

수정을 하게되면 늘....타블러그에 알리미로 맨 위에 뜨기 때문입니다.

묵은 글을 꼭 수정하고자 할 때는 자꾸만 헌 글이 떠 오르는 알리미에 송구하여 새 글을 올리기 직전에  수정!! 엎어말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젠가 그젠가 보니 본문위에 있는 바에 있는 글쓰기,꾸미기,관리, 알리미,방명록에서

무심코  알리미를 열어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단 두 사람의 글로 도배가 되어있는 것입니다.

어디를 어떻게 수정할 줄 몰라 그 분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차단하기>를 다 눌렀지 뭡니까?

구독리스트에도 마찬가집니다.

구독리스트 보이는 항목은 줄어들고 단 한사람만의 글로 역시 도배가 되어있지뭡니까?

 

제 블로그서핑은 제일 첫번째가 글로 교감이 있는 글벗블로그입니다.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리라 봅니다.

글벗들의 근황을 알리는 구독리스트가 아무런 효능을 못하는....그런 일이 생기더군요.

미안스럽게도 하루에 스크랩을 열번 가까이나 하는 분들의 글들로 알리미나 구독리스트가 잡다하게 채워지는 것

원하지 않습니다.

그런 글들은 웹서핑에서 저절로 만나지는 정보들이지 제 블로그에 굳이 알리미로 도배하고 싶진 않거든요.

 

그런데...

막상 제 글 역시나  부끄럽게 그렇더군요. 

구독리스트가 많지 않거나 구독을 몇 군데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 블로그에 가보면 역시

하루에 한 건 정도로 꾸준히 올리는 제 글로 점철되어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구독알리미가 메일로 오는 것도 처음에는 매우 신선하더니 시간이 흐르다 보니 역시 스팸멜이나 별 다를 바 없어지더군요.

전처럼 구독알리미 최신 글 한 개만 올려주시는 방법은 어떨까요?

그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본의아니게 구독리스트에 글 줄줄이 올라오시는 분들 블로그를 <구독해지>를 불가피하게 하고보니

영 마음이 편치만은 않군요.

단숨에 내려쓴 글이라도 뭔 뜻인지 전달은 되었을랑가요??

겁이나서 글을 자주 올리질 못하겠습니다. (제가 싫은 것은 남들도 역시 싫어할것 같아서요)

 

...............

 

알리미에서 구독리스트 지워내기 겨우 알았습니다.

맨위에 글쓰기 바에서 관리를 누릅니다. 알리미를 누르고 구독리스트관리를 누른 후, 구독해지하고 싶은 블로그명을 클릭

삭제를 하면 됩니다.

 

.................

 

야박해 보이지만 제게는 절친한 블로그 친구들의  알리미 새로운 글이 더 중요합니다.

 

 

 다음블로그 <구독알리미>이 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blog.daum.net/ahahblog/12044010

 

아! 이 글 쓴 후 내글이 타 블로그 <구독알리미>에서 영원히 사라지고 말았다.........(ㅠ,ㅠ);;

  내 의사전달이 잘못되었남유?

아님...넘 친절하셔서 (쓰기 수정 맘껏 하라는 뜻) 완전 안보이기로 서비스??    daum 너무해~ 

 

 

꿈 꾼 그대로 그려본 요상시러븐 그림 (2008년 1월1일 꿈)

 

보쏘 야~ 나 지난 밤 돼지꿈 꾼니더!  (꾸었습니다)

마구 자랑이 하고팠다. (그러나 꾹 참아야 했다)

돼지꿈은 아마도 난생처음인 갑다.. (입에 쟈꾸 채우려니 무지 괴로왔다)


돼지 중에도  멧돼지니 이 아니 좋을쏜가? (얼쑤)

길몽은 뱉으면 효과가 없어진다는데 더구나 1월1일 아침에 꾸었으니 (흐미~ 존거)

로또를 사야겠다는 맴을 먹었다. (보리숭년에 멧돼지꿈이 워딘디~)

 

신정은 참말로 좋은 날이다. (식구들이 모처럼 늦잠이다.)

차례나 찾아올 손님 등등이 없으니 여행계획 세우기 딱 좋은 날인데 (쩝!)

그나마 없으면 늦잠자기 딱 좋은 굉일이다.


(로또)문 열었을까?

9신데 열었을 꺼야~ 식구들 몰래 살짝 갔다 와야지(비밀이야~)

키를 챙겨들고 대문을 나섰다. 바람이 찬데도 상쾌하다. 거리가 역시나 한산하다.


에잉? 로또가게가 문을 닫았다. 다른 가게들도 다 닫겼다.

크~ (*.*);; 내가 너무 심했나?  1월 1일이라 다들 장사 안하나보네?

(로또는 굉일과 공휴일에 다 쉰다는 걸 알리 만무한 나)  터덜터덜 집에 돌아왔다. (김쌨따)


오후에는  어머니를 뵈러 가기로 했다.

고향 선산 아버지 곁에는 좀 있다 모시기로 하고 납골당에 모셨더니 자주 찾아뵙기에 영 수월하다.

어머님도 단 하나뿐인 아들 며느리 얼굴 자주 볼 수 있으니 좋아하실 게다.

아무튼 거기 가는 것도 나들이니 우선 내 지갑을 찾았다.

그게 그런데....아무리 찾아도 감감이다. (없어? 예감이 불길하다.)

아침에 나갔다가 온 뒤론 도통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정초부터,,,이 무슨?)

(추워서 장갑 낀 손으로 떨어트린 것 같다)  현금이야 뭐 십 만원 미만이지만...카드땜새,,

(신고할까? 나중에 찾게되면? 더 복잡하다)  핸드폰 메시지를 확인! 누가 내 카드를 사용했나 살폈지만 조용하다.

(도대체 찾을 길이 없다.)

그럼? 그 멧돼지꿈이 초하루부터 지갑을 분실하는 꿈??

섬뜩할 만큼 예지몽을 잘 꾸는 내가 흉몽도 아닌 길몽을 꾸고??  (에에이...아닐거야)


지갑 분실한 찝찝한 마음을 비워내고 애써 태연한 척, 어머니께 가는중이었다.

(에이고 잃어버린 거라면 머 할수 읍꼬...해 가매~)

그 때 전광석화처럼 스쳐지나가는....  (그래!!)

자고있을 아들넘을 급히 깨웠다.

<똘똘이 집을 드려다봐라...엄마 지갑있나?>

<............>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답답한 늠이 샘판다고 또 전화를 했다.

<가봤냐?>

<아니~>

<빨리 가...뇬석아!!>

<.......>

<있어요!>

<휴~>


사실은 이랬다.

로또를 못 사고 들어오다가 지갑이든 손가방을 마당 의자에 잠시두고 비질을 했다. (그래도 새해들어 첫 날인데..깨끗해야쥐~ 캐싸믄서)

그리고는 손 탁탁 털고 그냥 들어 온 것이다.


몇 년 전에 똘이가 내 키홀더를 숨기는 바람에 외출도 못하고 혼이 난 적이 있었다.

나중에사 식구들 키에서 복사를 하고 한 일 년 뒤 똘이가 먹을 것을 묻어두는 구덩이에다 묻어둔 녹이 잔뜩 쓴 것을 찾았던 적이 생각이 났던 것이다. 

이번에는 장지갑이 크니까 물고 들어가서 제 집에 숨겨둔 모양이다.


........


신정날 난리 친 소동은 이제 각설하고

그 이야기를 꺼내는 바람에 가족 모르게 집을 빠져 나가  로또 사러나간 사실이 저절로 밝혀졌다. 

<당연히 오늘 같은 날,  문 안 열지~>

1월2일 역시나 가족등 모르게 살쨔기 우리 동네 로또 말고 제일 번화한 사거리까지 택시비 2,500원 들여가며 나갔다.

<뭘 알아야 면장을 하제>

간 크게도 난생처음 2만원 어치를 샀다.

만원은 자동으로 만원어치는 내가.... 대애충~

돋보기도 없지 주인보기 부끄러워 아무케나 생각읍씨 팍팍 찍었다.


그리고 3일은 로또를 타게 되면, 하나님께 어디에다 쓸 거라고 미리 이러저러하게

보고서를 작성해야겠다고 마음먹고는 지출 내역서를 꾸미기 시작했다.


제일 처음 하고 싶은 건 어머니를 아버지 곁에 모셔다 놓을 가족묘를 만들 일을 꼽았고

그 일을 필두로 두번째로는 교회에 헌금할 일... (두 번째가 되신 하나님, 죄송함돠)

내 자녀들에겐 얼마씩, 내 형제들에게도 얼마씩,

블로거 쉴즈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지인이 복권에 당첨되어 형제간들에게 10,000$식 돌렸다는 이야길 들었다.

<흥, 형제간에 고작 만$ 정도 가지고? 흥!>내심 콧방귀도 단단히 껴 주었다.


그리고 블로거 누구, 누구(2인)에게도 좀 나눠 줄 생각을 했다. (정말이다. 맹세코!)

통상 요즘 로또價 30억을 기준하여 대충 나누고 나니....막상 우리께 얼마 없다.

아이들에게 3억, 각각에게 1억이다.

가오리 뭐떼고 뭐 떼고 다 떼고나니...1억 5,000 남는다. 우린 둘인데? 2억은 남아야는디...

조목조목 나누고 보니 나도 의외였다.

(머 할 수 읍지~` 날개없는 천사 마따....날개가 있어도 100근이 발써 넘어버린 무게에 어차피 무용지물이지만서도 ...)

되든 안 되든 서원했다.

...만약에 되고 난 뒤라면 서약서를 없애불고 갈등 했을까?

하여튼 심사숙고하여 내역서를 성심을 다하여 만들어 두었다.

그 맹세서와 로또복권 놔둘걸(괜히 증거를 버렸잖아!!)


로또 당첨일인 토요일....슬그머니 확인차 들어갔더니 그날따라  지대로 욱겨!!

숫자가1,2,3,4, 뭐 이런 게 줄줄이 세 개나 연달아 있다. 참으로 이상한 번호였다.

어쩌면 비슷한 것도 하나 없이 죄다<꽝> 일수가,

<하나님 아부지요~ 제 명세서 내역이 여엉 맘에 안 드셨나 보쥬?>


부끄러바서 남편에게도 말 못하고 끙끙 앓았다.

'그 돈으로 삼겹살을 샀으마, 실컷 먹을텐데...끄응!!'

(몬살아, 내가 몬산다카이~)


지지난 주말인가 <며느리전성시대>를 보다가 돌아가신 할머니가 돼지를 몰아 들어와설라무네 증손자손녀를 보게 되는데...

(갑자기 주말 연속극 잘 보다가 깨달음이 왔지 모야)

<어라차차~~ 그 꿈이 내 꿈이 아니었구나! >

당장 딸에게 전화를 건다.

<딸아! 할머니가 네 태몽을 꾸어주실 때 돼지 한 마리를 집으로 몰고 들어오셨다는데... 그 꿈이 니꿈인 갑다. 맞어 니꿈인 게다>

엄마와 딸, 꽝이 돼버린 로또!  그 멧돼지에 얽힌 태몽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꺄르르 꺄알깔~~)

근 20일 너머 뒷북 치듯 억지 해몽을 풀다.

 

아무튼 새해 벽두부터 웃었다.

며칠이지만 정말로 그동안  희안하게도 행복했슴돠! 

(참말로 마음 넉너칸 부자가 함 되어 봐씨요)

빨간 하이힐 신은 멧돼지꿈 땜새~~



그 꿈 이야기를 해 볼작시면

무빙워크 위로 멧돼지가 가고 있었다.

(언제나 내 꿈은 초현실적으로 꾼다.) 

근데 그 멧돼지가 빨간 하이힐을 신었다.

(내가 너무 중국에 오래 머문 게야, 그 탓이야~ 중국신부는 전부 빨간 구두를 신으므로/재운을 바라는 마음)

무빙워크가 저쪽으로 가는데....난데없이 갈림길로 갈라진 거야. (엇갈리는 무빙워크가 과연 있기나 할지 원.....꿈속에서도 창의적인 대단한 나! )

나는 이쪽으로 옮겼는데...문제는 하이힐을 신은 엄청 큰 멧돼지가 옮겨 타겠냐는 것이다.

물론 무빙워크는 둘 다 움직이고 있는데...0.5초라도 늦으면 못 갈아 탈 그 순간에  근데 어라 이거 봐라!

멧돼지가 일순 가볍게 폴짝 이쪽 무빙워크로 갈아탄 거야.

꿈속에서도 어찌 이쁘고....기쁘던지....


옹색한 에미 해몽인즉슨 직장을 미련 없이 버리고 만학의 길로 접어든 것!  말 그대로 정확한 <환승> 맞다.

바로 그 길이 아닐까 싶다.  딸아~

 

2월1일부로 소속이 달라지는 딸~

딸은 2월4일 (KAIST MBA 금융공학) 기숙사로 들어갑니다.

빨간 하이힐 신은 멧돼지, 우리딸 꿈 맞는거지요?

에휴, 이미 하나님이 무형으로 주신 것조차도 모르는 저, 바보 천치 맞습니다요!

 

 축하인사는 벌써 다 들었으니 사양합니다.

다시 한 번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멧돼지꿈을 여러분들께 나눠드립니다.

아마 이 그림으로라도 복 받으실께예유~~

빨간(재운을 상징하는)구두를 신은 멧돼지!!!

아흐 다롱디리 ~

 

2008년 1월1일 꾼 꿈이

2010년 2월 28일 학교를 졸업한 다음 날로 바로 결혼했습니다.

딸 꿈 맞는거지요?  결혼하자마자 허니문베이비로 득남했군요!!

그 2년의 시간이 바로 멧돼지가 예고해 준 꿈입니다.

 

2만원어치 산 복권은 허당이 되었지만, 꿈 값으로 생각할래요~ 

제 꿈 값은 집없는 사람들에게 꿈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돼지꿈을 꾸면 복권이라도 사야겠다고들 말한다.

재물운을 암시하는 길몽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러면 꿈에서 멧돼지를 보았다면 복권을 사야 할까.

아마 꿈풀이하는 이들은 사라고 할 것이다.

멧돼지를 길들인 것이 집돼지이고,

꿈이라는 상징언어의 세계에서는 그 의미 차이가 거의 없다.

사나운 멧돼지는 더욱 간절한 소원 성취를 뜻한다고

풀이하기도 한다.

다산(多産)에 잘 먹고 잘 크는 돼지의 번식력은

부와 번영의 상징으로 통한다.

..........

멧돼지 꿈은 ...

명예와 권세를 얻게될 신분이 귀한 자손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암시하며 ...

그 자손으로 인하여 훌륭한 명예나 유명세를 얻게 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가납사니 > monolog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벤치마킹  (0) 2008.02.11
출판소식  (0) 2008.02.11
제목없음  (0) 2008.01.16
겨울우울  (0) 2008.01.15
하늘 파도가 된 은파! 보게나~  (0) 2007.05.1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