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꽃이 서양꽃 알륨을 닮았다. 아니 알륨보다 더 예쁘다.

파꽃도 이렇게 예쁠수가.....

아니~

저기 저 곳, 오동나무아래 오두막집엔 누가 살까?

 

 봄이오면 남쪽지방에는 오월의 밭이랑을 푸르게 만드는 마늘과 보리가 있다.

도서지방에는 주로 마늘밭이고....내륙에는 보리이랑이 물결을 이루는 풍경을 쉽게 만나볼 수가 있다.

이 곳은 경남 밀양군 부북면 평밭, 해발 600고지가 훨씬 넘는 이 곳에

계곡과 계곡사이 계단식 떼밭이 있되 거의 묵정밭이고

인가 가까이 있는 밭에는 마늘이 푸르다.

 

 

아줌마들 몇몇이 밀양의 유명하다는 운주사로 향했다.  낼모레가 초파일이니 불자도 있고

운동삼아 따라나간 이~ 또는 나물캐러 나선 이....그렇게 세 사람이 두시간거리의 길을 떠났다.

나는 동네로 난 길, 계곡 아랫쪽으로 혼자서 내려가보기로 했다.

눈아래로 환히 내려다 보이길래.... 청색비닐 구두(슬리퍼)를 신고 내려갔더니

뾰족한 돌에 쏘였는지

다음날 왼쪽 발바닥이 심히 아파서  절고 다녀야했다.

 

 

 하도 벌들이 잉-잉 대길래 마늘꽃을 조금 뜯어서 입에 대어보았다.

<아- 이 상큼한 맛~> 파꽃송아리를 튀김으로 만들어도 아주 향내나는 좋은 허브음식이 되겠다.

 

 

상큼하고 사큰한(시고도달큰한맛)거리는 파꽃맛!!

 

 

다랑이논처럼 층층 계단으로 만들어논 떼밭!

 

 

냉이꽃이 안개꽃같이 어우러진 계곡아래 오동나무 한 그루,,,그 염에 작은 농막 하나!

내 호기심은 청 비닐구두도 마다않코 신나게 내달았다.

 

 

길을 제대로 몰라...묵정밭을 가로지르기도...돌짝 밭을 걷기도 또는 발목이 푹푹 빠지  흙밭을 건너서.....

 

 

제대로된 길을 만났다.

 

 

그리고 개울물도 만났다. 개울물이 맑다.

 

 

자세히 드려다보니...민물 고동,

 

손을 조금만 넣어도 ...금새 한웅큼,

 

 주름?진 바위 화석이 됐나?  나무뿌리가 화석화하여 만든 주름같아보이는데.....글쎄다.

 

 

 

갈대가 가로막혀 길이 끊겼다가 겨우 둘러둘러 다시 찾은 길,

 

 

가을 보리를 갈지 않은 다락논에는 봄철 동안 독새풀이 밭을 이룬다.

논배미마다 무릎까지 오는 키로 빼곡하게 자라는 독새풀은

모심기가 시작되면 그냥 한꺼번에 갈아엎어 벼의 거름이 된다.
모심기를 위하여 논을 갈아엎기 전, 독새풀은 훌륭한 소의 먹이가 된다.
겨울 동안 짚을 썰어 쇠죽을 끓여 먹이다가 봄이 오면 사람들의 춘궁기와 함께 소들도 춘궁기를 맞는다.
이때 주로 먹이는 것이 독새풀이다.

아이들은 학교를 다녀오면 망태를 메고 들에 나가 소꼴을 뜯는다.
양도 많고 비탈지지 않아 베기도 좋은 독새풀은 아이들의 망태에 가득가득 채워진다. 
 

 

아래에서 바라본 다랑밭이라고 해야하나?  다락논이라고 불러야 하나?

 

 

 물가엔 농막 주인 것인 듯...세면도구가 햇볕받아 더욱 말개지고,

 

 

갑자기 허균의 '누실명'   을 생각케하는 작고 초라한 집!!

 

심홀쯤되는 방에 남으로 지게 문 둘을 내니

한낮볕 밝고도 다사롭네

짐이라야 벽뿐이지만 책은 고루 갖추었네
쇠코잠방이 입은 이 몸 탁문군의 짝이라네

반 사발 차 마시고 향 하나 사르며 천지고금을 생각하노라

사람들은 좁은 방이라
누추해서 어찌 사노라지만 내가 보기에는 신선의 경지구나

마음과 몸이 편하거늘 그 뉘라서 누추하다 하리
내가 생각하는 누추함은 몸과 명성이 함께 썩는 것

원헌은 봉호에 살았고 도연명은 띠집에 살았다네

군자가 산다면 어찌 누추하리오


 

 

나무의자도 만들어 두고 이 골짜기 작은 계곡을 내 마당으로 만들었다.

맹물에 밥 말아서 간장을 찍어 먹더라도.....깡보리밥에 된장 한 술 넣어 쓰윽쓱- 비벼 먹더라도

겨우 비 피하고 바람 막아줄...이런 오막살이도 좋은 사람과 함께라면.....뭬가 불편할꼬?

 

 

오동나무 씨 뿌리듯...그렇게 사랑하나 고이 심어서 가꾸면 될 것을....

 

 

오동꽃 떨어진 의자에 앉아보며....쓰잘때기 없는 망상에 빠져들다.

 

 

나무의자에 앉아서 조금아래 시선을 두니....

 

 

 딱 한 사람 들어 앉아 목간할만한 말간 웅덩이도 있다.

 

 

만개했던 오동꽃잎이 후두둑 지고 있었다.

 

 

감나무 잎새도 쑤욱쑥- 자라나고,

 

 

 다시 오르는 길

 

 

오르다가 쳐다봐도 다랑다랑, 정감이 간다. 다랑이 밭이 참 보기에 좋다.

 

 

다랑이논을 찾아서 

완도를 지나 청산도에도 다녀왔고 

이번 여행길에는  경남 통영에서 욕지도로 들어가려했는데,

 밀양 부북면 화악산 산골짜기에서 다랑다랑 고랑진 다랭이밭을 만난다.

 

 

길위에 오르자 <우리집도 찍고 가이쏘~>라는 아주머니 말씀에 본의아니게 초대되었다.

'아마도 사람이 그리웠던게지~'

그 농막은...취업공부를 하는 아들이 만들어 기거하는 곳이란다.

아마도 나의 행동거지를 언덕 위에서 유심히 보았나보다.

뽑고있는 마늘쫑을 하나 얻어서 맛보고는.....정말이지 애들처럼 팔짝팔짝 뛰었다.

너무 매워서....그런데 맛은 있었다.

산밭마늘, 참으로 오지게도 맵고 맛있다.

 

 

토종인 흰민들레가 사립문에서 나를 반기고...

 

 

아직인 동백꽃이 수줍게 웃는다.

 

 

거기에  앉으라고 권하며 어느집에 오신 손님이냐며 묻는다.

굉장히 궁금했었나보다.

시골에서는 한꺼풀만 벗겨내면 다 아는 사람이다.

한민족이 한 핏줄이듯이...

 

 

집을 엄청 잘 지키는...강아지

 

 

불도화(목수국)이 누옥을 다 가렸다.

 

 

오늘이 어버이날인데...마치맞은 주자십회訓이 적혀있다.

 

불효부모사후회(不孝父母死後悔)

부모에게 효도하지 않으면 돌아가신 뒤에 뉘우친다.
돌아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이미 늦으니, 살아 계실 때 효도해야 한다는 말이다.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려 주지 않는다는 뜻의 고사성어
풍수지탄(風樹之歎)과 같다.

 육남매를 다 키워서 외지로 내보냈다 한다.

 

목수국은 초파일쯤에 한창이고...색깔이 없이 수수해서 절간에 잘 심어놓아서 ,불도화>라 불렀댔지?

 

 

매실뺨이 발그작작 물들어가는 오월은 그렇게 자꾸만 푸르게 깊어가고 있었다.

 

 

 

 

 

이요조

 

 

 

 

장독대 이야기 ①에서 태풍 매미때문에 돌덩이를 얹어 놓은 진풍경

매미때 이 무거운 장항아리가 바람에 뚜껑은 날려 깨어지고 심지어 항아리 마저 날아가서 대나무 숲에 박힌 몰골의 흔적이

아직도 있었지요.

빈항아리라 엎어두고 뚜껑을 그 위에 얹었는데.....

엎어둔 항아리를 들었을 때 독사도 그 안에 들어있더랍니다. 

좋은 거 보여준다며 나를 끌고가서....두어개 깨어진 독뚜껑을 들어 올렸습니다.

<세상에나!!> 그 뚜껑밑에는 벌써 새끼를 부화하여 나간 자리...

그리고 지금 알을 다섯개나 품고 있는 알,

주변에 숨어서 우리들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가슴을 콩닥거릴 어미새가,

 

 

흔적을 보아하니...참새같기도 하는데..글쎄요!!

참새하면 우리집 마당 회양목에다 숨겨논 집을 봤거든요. 알도 새끼도 없는데...참새가 푸드득 날아 올랐지요.

그 전에 마당을 종종거리며 가로지르는 이상한 ? 참새를 보았는데...

그 게 아마 걸음마를 하는 아기참새였던가 봅니다.

그 참새둥지가  회양목 가지 사이에 둥그스름하게 지었는데...약간 허술한 점이 없잖아 있었습니다.

 

 빈둥지임을 알자 또 다른 깨어진 뚜껑쪽으로 갔습니다.

<또 있어?>

 

<에그머니나~~>.....5알인지...여섯알인지 둥지안에 소복했습니다.

사진만 얼른 찍고는 닫아두었습니다.  숨어서 놀래고 있을 어미새를 생각해서....

 

 자세히보니 �깃털도 있고...

나름 세상의 보드라운 것은 죄다 물어다 놓았습니다.

 

어미새의 갸륵한 사랑이 느껴지지않나요.

깨어진 독 사이....낮에는 열을 받아 따스하기조차 하니까....

그 걸 헤아려 아는 어미새,  둥지만 만든 게 아니라....나와서 걸음마를 배울 장소까지 카페트를 폭신하게 깔아두었군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그 무엇들로 산실을 꾸민 것입니다. 인간의 눈에는 비록 허접해보이지만....

 

<출입구>깨어진 틈 사이로 들락거릴....어미새와 아비새!!

알도 많이도 품습니다. 알의 크기를 보아하니 그닥 큰 새도 아닌 모양인데....ㅉㅉ!! 힘들겠어요!!

 

 산에서 하도 예쁜 빈둥지가 있길래 가져왔다는군요,

너무 곱게 만들었어요. 무슨 새가 이리도 촘촘하고도 예쁜 작은 집을 지었는지... 주먹만해요.

 

 이젠 고양이 이야기입니다.

호랑나비

 

 

 고양이 9마리의 이름이 재미납니다. 호랑나비,흰나비,야시(여우),짠보,오빠, 이슬, 초롱, 겁쟁이,못냄이,

따끈한 장독대위에 올라가서 선탠을 즐기는 늠은 흰나비랍니다. (아랫사진 흰나비)

내 보기엔 모두 호랑나빈데....ㅎ`ㅎ`  원조인 에미가 산에 버려진 야생고양이 <초롱이/5살>랍니다.

주인아주머니의 보살핌에 저만 유독 안채에서 기거하면서...6배채 새끼를 낳고 있답니다.

그러니 전부 엄마를 담았지요.

참..의젓한 아비 오빠야도 안채에 기거를 하는데...아침밥만 먹으면 어디론가 출근해서 밤만되면 퇴근을 한답니다.

그런데....황색고양입니다.

초롱이는 부부의 규율을 깬거지요. 초롱이의 애기들 아빠는 이웃 고양이랍니다.

초롱이가 바람을 피우면 오빠야가 질투를 내서 둘은 대판 싸움을 벌인답니다.

그래도...

초롱이가 막상 애기들을 낳고나면 �고 보살피고 사랑한다네요!! ,,,,ㅋ`

 

유독 흰나비(흰무늬가 좀 많음)는 거의 장독간 위에서 산다고 하네요.

 흰나비

 역시 흰나비......저도 이제 조금 알겠군요.

 

모계의 본좌 초롱이입니다. 안방차지 즉 마님인 셈입니다.

장독위에 고양이는 아니지만 이왕 시작한 이야기 귀연 고양이 모습 더 올려볼게요~~

 

 

마당에서 장독안에 기거하는 나머지 7마리는 세 배에 걸친 형제간들이랍니다.

 

 호기심도 많고 어리광도 많고 투정도 부리고 그러다가 저희들끼리 후다닥 다투다가 사람 엄마에게 호되게 야단도 맞습니다.

 아주 사이가 좋습니다. 그런데...번식이 두려워 엄마 아빠말고는 새끼들은 숫늠만 키운답니다.

엄마가 사랑하는 진짜 아빠는 따로(이웃집) 있고요!!

 

 

 형제 아니랄까봐 영판 닮았습니다.

 귀여워요!!

 나, 한가해요!!

 <이렇게 용변은 깔끔하게 묻어야지....개들은 도저히 이해가 안가!!>

에혀...깔끔한 주인내외 일일이 찾아서 파헤쳐냅니다. 냄새난다고 그리고는 흙에다 묻습니다. 

 

둘이서 사이좋게 자다가 셔터소리에 놀라 잠을 깼군요.

<이런! 미안! �!!>

 

 

글:사진/이요조

 

 

밀양 화악산 골짜기 친구네 장독간 블로거 기자단 뉴스에 기사로 보낸 글  | 이요조의 여행 photo 2008.05.08 08:29

어버이날 아침입니다. 양가 부모님 전무하실 만큼 우리네 나이가 그만큼 폭삭 늙었습니다. 오갈데 없으니.....우리가 오늘은 대접받는 어른인 셈입니다. 봄 가을로 모이는 고교 동기 죽마고우들의 부부동반 모임 이번에는 밀양편입니다. 처음 시작은 20명 가까이 였는데.........

어버이날 아침입니다.

양가 부모님 전무하실 만큼 우리네 나이가 그만큼 폭삭 늙었습니다.

오갈데 없으니.....우리가 오늘은 대접받는 어른인 셈입니다. 봄 가을로 모이는 고교 동기 죽마고우들의 부부동반 모임

이번에는 밀양편입니다.

처음 시작은 20명 가까이 였는데...지금은 8명, 부부들이니 16명인 셈입니다. 말이 칭구지 오랜기간 함께 정들다보니

피를 나눈 형제간이나 진배없습니다.

 

ktx를 타고 코레일 월간잡지 하나만 딱 보면 부산입니다.  밀양이다 보니...더 금세지요.

코레일잡지 무척 좋아합니다. 길따라 맛따라의 서정감 물씬 풍기는 사진좋은 잡지입니다.

좋은글귀는 메모하느니 렌즈에 담습니다.

가져가도 되는 잡지지만, 여행길이니 옛말에 눈썹도 빼고간다는 속담따라 필요한 부분만 셔터를 누릅니다.

 

 

 

벌써부터 역에서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칭구가 기관사에게 엑세레이터 쎄리 밟으라고 전하랍니다. ㅎ`ㅎ`

자주 만나도 늘 어릴적 마음 그대로 반갑고 짜안합니다.

칭구.....

 

 

청도 남천강을 지납니다. 곧 내릴 준비를 해야합니다.

 

 

눈 빠지게 기다리는 친구 생각해서 얼른 짐을 챙기고 일어섭니다.

 

 

픽업 후,

하하호호 얘기하느라....남강과 영남루의 진풍경을 스쳐지나갑니다. 영남루용마루와 밀양 문화원이 어중쭘 꼬랑지만 잡혔습니다.

만나면 모두는 어릴적 대화 그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들 갑니다.

<얌마...니는...니는....>

<마, 됐따 고마..>

 

 

친구네 가는길은 뱅기를 타고 이륙하는 느낌이 듭니다.

전에 내가 운전할 때 자리를 바짝 고쳐놓지않아 발을 뻗대고,,눕다시피 올랐던 길입니다. 

칭구는 서울 잠실에 있던  빌딩을 팔고는 건강이 좋지않은 관계로 연고도 없는 밀양화악산 680고지에 보금자리(?)를 튼지....

어언 십수년, (건강은 회복되다 못해 넘쳐나서 뒷걸음치고,)

산을 깎아 기초를 하고 부부 둘이서 텐트를 치고 살면서 억척공사를 하더니...

세월이 말해줍니다. 그 때, 심었던 나무들이 집을 가려버릴만큼 울울창창합니다.

 

 

식혠지 동동준지...암튼 씨언합니다.

맨몸으로 올라왔다면.....오뉴월 강생이마냥 헥헥댈 것입니다.

 

 

맨처음 뭘해얄지 몰라...(안사람)장을 담구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펜션형태로 바뀌었습니다.

나무가 자란만큼 그들의 생활도 이 곳 땅 속 깊숙히 뿌리를 내렸지요.

 

 

사월초파일이 가까우면 불도화가 무척 곱습니다.

수수한 흰빛으로 음전한데도 무척 화려합니다.

 

 

이런 축대를 두 개나 쌓아 집을 지었으니....두 내외가 다 대단합니다.

 

 

지난 매미때 피해를 많이 겪고는 겁이나서 이런 형국을 낳았습니다.

 

 

두 내외의 건강과 부지런함의 바로메터입니다.

 

 

주인 칭구는 급한 일로 출타중이고  객들이(풍구로) 불을 피웁니다.

 

 

 힛...지가 썰은 고기가....불 위에 왕소금 슬슬 뿌려지고....그노메 연기는 나를 쫓아 다닙니다.

 

 

집에서는 열손제배(?)인 울 영감도 바지런하군요.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랬다고...

 

 하우스를 벗겨버린 월동 저장고입니다.

물론 그늘 하우스이지만....엎에 놓인 모랫자루로 뚜껑위를 덮는답니다.

그래야만 온도가 변함이 없답니다.(써 먹을 일은 없지만 하나 배웠습니다)

 

 

안주인이 묵은지를 꺼냅니다.

반찬으로는 가죽김치등,,별별 희귀한 김치가 다 있지만 고기에 싸먹으려면 묵은지가 최곱니다.

 

 

이 손으로 집을 일구고 한 때는 류마티스성 관절로 손마디가 퉁그러지던 그런 억척 여장부손입니다.

 

 

김치맛이 굳입니다. 

 여기도 장독항아리,,저기도 장독항아리....짧아도 7~80년은 된 것들로만 모아논 것입니다.

헌 장독 사러 전국순회한 부부입니다.

 조경가는 저리가라 수준입니다.

 

개가...6~7 마리(?) 고양이가 9마리(주인말에 의거) 이렇게 항아리 단독주택들을 지녔습니다.

비오면 솥뚜껑으로 비스듬히 가려주고....

 

 

집으로 들어가는 길도 경사가 어찌나 심한지....

 

 

 

 종려나무가 꽃대를 올립니다. 역시 남쪽입니다.

 머위

고사리(이 댁 안마님이 꺽어온 것입니다) 

 모과꽃도 피구요.

 

 남편 고교시절 칭구이다. 마음은 콩밭에 있었지만 동네일보고...오느라...

그 칭구들 모임이 여적지 이어져 오고, 나도 결혼전서부터 동참했으니 어언 35년 장구한? 세월의 우리는 모두 칭구사이다.

아래는 칭구가 찍은 장독대 설경,

사진찍는  내게,,, 찍어논 설경있는데...주까요? 하더니 꺼내 놓은 것^^*

 

 

 

 

 

최근 벚꽃 화사한 사진

 돌아오는 오후6시경, 황혼이 물든 江 

 

 

 동강이 알려지기엔 .....천혜의 자연생태계 보고인 동강 댐건설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원성이 자자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나 역시나 동강이름을  그제서야 알았다.

요즘은 동강하면 레프팅을 먼저 떠 올리고 동강의 물줄기가 구불구불 마치 뱀처럼 흘러서 巳行川이라고 불리운다.

 

강원 태백의 대덕산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지역마다 저마다의 이름을 지녔다.
태백에서 창죽천이다가도 정선에서는 조양강, 골지천이다.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 부른다. 산자락을 굽이굽이 헤집고 흘러내리는 동강은 마치 뱀이 기어가는 듯한

사행천(巳行川) 을 이루고 있으며, 전구간에 걸쳐 깎아지른 듯한 절벽지형을 이루고 있다. 영월에서는 동강으로 불리우고,
영월에서도 주천앞을 흐르면 주천강이라 불리우고 청령포를 스치면 서강이라고도 부른다.
충청도로 넘어 오면 충주호가 된다. 경기 여주에서는 여강으로 갈음한다.

 

강을 따라 돌기는 처음인지라....어디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나름 그저 동강이라 불러야겠다.

영월 주변을 맴맴 돌았으니....<동강>이라고 불러도 괜찮으리라~

렌즈에 담았던 그 아름다움을 다시 쏟아부으며....

 

 

 

 

 

 

며느리주머니꽃(금낭화)도 보이고... 

 

 

 

 

 

 

산벚꽃도 흐드러지고... 

냉이꽃이 화사하다. 

 

 

 

 벼랑 바위에는 진달래가 피었고,

강원도엔 꽃소식이 조금 더뎠다.

 

 

 

 

 

 

 

 

 

 

 

 

 

 

현호색과의 산괴불주머니꽃 

 

 

 

 

 

 

 

 

 

 

 

 

 

 

 

 

 

 

 

 

 

 

 

 

 

 

 

 

 

 

 

 

 

 

 

 

 

 

 

 

◈동강

 

위    치 : 강원 영월군 영월읍 

길이는 약 65㎞이다. 평창군오대산(:1,563m)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을 모아 흐르는 동강은 완택산(:916 m)과 곰봉(1,015 m) 사이의 산간지대를 감입곡류하며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西)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유역은 4억 5000만 년 전에 융기되어 형성된 석회암층 지역으로, 약 2억 년 전에 단층운동과 습곡운동의 영향으로 인해 현재의 지형이 형성되었고, 현재도 하천운동으로 인한 퇴적작용침식작용 등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또 동강 유역에는 지표운동과  지하수·석회수용식작용 등으로 인해 많은 동굴이 형성되었는데, 2002년 현재까지 보고된 동굴만도 256개나 된다. 그 중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 2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생태계 역시 잘 보존되어 수달, 어름치·쉬리·버들치, 원앙·황조롱이·솔부엉이·소쩍새·비오리·흰꼬리독수리, 총채날개나방(미기록종)·노란누에나방, 강할미꽃(미기록종)·백부자·꼬리겨우살이 등 미기록종을 포함해 많은 천연기념물·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자연 경관 역시 수려해 어라연계곡()·황새여울을 비롯해 곳곳에 기암절벽과 비경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가수리() 느티나무, 정선 고성리산성(:강원기념물 68), 두꺼비바위와 자갈모래톱 등빼어난 명승이 산재한다.

옛날에는 정선군 북면 아우라지에서 목재를 뗏목으로 엮어 큰물이 질 때 서울까지 운반하는 물줄기로 이용되다가 1957년 태백산 열차가 들어오면서 수운() 기능을 잃고 아무도 찾지 않는 오지로 바뀌었다.

 

동강은 흐르는데
박경규 시,곡 / Ten, 임웅균
푸른물 흘러흘러 강원유곡 백삼십리
강허리에 흰빛자갈 눈빛을 가른다
정선평창 기암절벽 굽이마다 돌고돌아
징검다리 건너 어라연에 영월동강 굽이치네
아~ 높고 낮은 산자락에 하얀구름 머무르고
이슬맺힌 맑은 햇살에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조양수 흘러흘러 가수리길 동남천에
강허리에 적빛자갈 눈빛을 가른다
청령포 어린단종 두견도 울고울어
거운교 건너 문산나루 영월동강 굽이치네
아~ 높고 낮은 산자락에 뭉게구름 머무르고
풀빛맺힌 푸른하늘에 동강은 흘러 흐르는데 
 

* 영월 팔경의 하나 동강*
 

 며칠후면 남해로 여행을 떠납니다.
여행의 주 목적지는 다랭이논이 있는 남해 섬 욕지도인데...(청산도는 다녀왔고)
욕지도를 다녀오면 사진이 필시 밀릴 것입니다.
강원도 사진 연달아....올리는 것은
새 여행지가 바뀌면 항상 정체된 사진은 영영 빛을 못보고 사라지기 때문이지요.
그런 사진이 아직도 얼마나 많이 빛을 못보고 있는지...
 
연달아 흥미로운 테마로도 못 엮어 드린 점,
지루하게 올린 점, 사과드리면서...
 
글:그림/이요조 
 

 

오락가락 비 탓에 스케치는 커녕 달리는 버스에서 스치는 풍경들을 렌즈에 담을 수 밖에 없었다.

얼른 시상이 떠 올라 단 한 줄 메모한 것을 이제서야 보았다.

고향에 내싸두듯 버려진 그 곳에
내 늙은 어머니처럼 낮게 엎디어 기다리는 허물어져가는 빈-집,

 

 

 

빈 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sketch

 

두메산골 빈집을 구하는 친구가 있었다.

어디서 어디가 잘 못 됐는지 모르겠다며 외딴마을 빈집이 되고 싶다(이해인수녀님 시집?)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를 떠 올리며 렌즈에 열심히 빈집을 담았다.

친구는 인생의 스케치를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리려나보다.

번잡한 도시를 훌쩍 벗어난 곳에서 홀로 그 작업을 시작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아니, 어쩌면 나도 마음속으로는 갈구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단지 지우려는 스케치가 아니라.... 그로키된 위에다  마무리로 고운 채색을 하고 싶어서다. 

시골지향형인 나,  그러니 돈하고는 인연이 멀-수밖에

저 집 같으면 좋겠네....위치는 카메라 정보를 보면 시각을 알고 있으니....버스 행적을 안다면 어디쯤인지 기록이나 마찬가지다.

현실이 안된다면....

그림에서나마 쓰러져가는 헌집을 그런대로 보수하고 꽃나무를 심고....화단을 꾸미고  고랑 이쁜 채마밭도 가꾸고....

그렇게나마 대리만족을 하며 살으리라고....

 

 

 

 

 

기찻길도 건느고.... 

 

 

 

  

담배저장창고 

 사진이 여러장인 것은 혹, 스케치에 도움이 될까싶어...

흙이.....걍 황토가 아니라 붉디붉다. 

 

 

赤土 라 불러도??

 

 

 

 

 

 

 

 

 

 

 

 

 

 

 

 

구절양장인 산길을 돌아돌아... 

 

 

 

 

 

 

화선지대신 캔버스에 화선지와 호분을 갈아붙여

마치 건축물 본-타일처럼 만들어

거기다가 동강의 설경을 그린 화가, 묵산 임싱빈씨의 화실을 찾았다. 

들어가는 다리위에서 맑은 물을 찍다. 

 

 

찻집도 있고.... 

어린이들이 오면 체험할 수 있는 공방도 마련  

 

청령포를 그린 그의 그림 

 전시실...습도와 자연 채광을 위해 가운데다 만든 듯,

그의 그림은 서양화와 한국화를 접목한 듯.....  

강돌의 특색이.....유난히 강돌을 좋아하는 나는 찰칵!!

 

이 건물에는 뭐가 있을까?

 

엿보았더니.. 이랬다. 다기...

늦게나온 사람들은 어린이 미술관도 들러보고

다기도 구입하고...

 

  

풍광좋은 곳에 자리잡은 집터가 부럽다. 

김삿갓 전시실 못미처 위치

 

그의 그림중 제일 마음에 드는 섶다리 그림이다.

호분을 발라 설경을 그림 그림이 눈의 실체를 닮아

무게감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호분을 어떻게 캔버스에 바르냐니...무수한 실패를 거듭했던 일이고

화가 자신의 고유한 화법이라  언급할 수가 없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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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는 영월을 돌아돌아  강을 옆구리에 끼고가며 어디론가 구불구불 자꾸만 지나고 있었다.

아직  쫄따구(문인화반)인 나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저 꼬박꼬박 졸다가 깨다가 하면서 실려가고 있었다.

휙 지나치는 이정푠지 안내판이었는지 선암마을, 한반도지형을 읽었다.

얼른 버스 앞쪽으로 나아가 그 곳이 가까운 모양이니 구경 하고  가면 어떻겠냐고  어렵게 여쭸더니.....

어르신들(?) 다들  좋아라 하신다.

안내판을 보고도 한 2~30분은 너끈히 달렸나보다.

버스가 산길로 접어들자  3km남았다는 안내표지판에 내심 좋은 풍광을 보고 간다는 마음이 흐믓하게 차올랐다.

그럴 줄 알았으면....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선돌도 보고 오자고 해볼껄!!

 

 

 

버스에 내려서 산세를 둘러봐도 한반도지형 부근일거라는 어림짐작의 풍광이 느껴진다.

600m를 산길로 더 걸어 들어가야 한단다. 딱 걷기좋은 거리다.

들어갈 때는 얼른 봐야겠다는 일념에 걸음을 바삐 옮겼는데 나오는 길에는 깊 섶의 야생화라든가....

호젓한 듯 정겨운 고불고불한 산길이 그제사 눈에 들어 온다.

 

 

하이고 참!!

한반도지형을 본 느낌은 왜 건너뛸꼬!!

서해안은 갯벌처럼 질펀한 모래톱으로, 오른쪽은 수심깊은 동해안처럼  백두대간의 등허리로 영락없이 닮았구나!!

한겨울 얼음으로 꽁꽁 언-강을 바라보고 싶다. 한겨울에 다시 오고싶다.

 우측으로는 기름진 고랑밭과 보기만해도 아늑한 마을,

좌측으로는 흰 수피의 자작나무 연둣빛으로 물들어가고....다들 제주도가 없다고들 말하지만,

아니다. 서남쪽 툭 불거진 암벽 바위는 내눈에 우도 절벽을 닮아보였다. 동굴로 숭-숭 구멍뚫린 우도처럼 그렇게 흡사하였다.

 

 

 

 

 

 

 

 

 

이 모롱이를 돌아가면 아랫사진처럼 먼-데 주차시켜논 차들이 보인다.

따로 주차장은 없고 길가에 일렬로 세워두면 된다.

 

 

 

 하차해서 내려다보니....역시!!뭔가 다르다.

 언덕을 오르면서 강은 더욱 모습을 드러내고...

 오르는 길도에 이름이 '한반도매점'인  사립짝도 지나고.....

드디어 다왔나보다.

 소나무(금강송) 한 그루가 기가차게 관리인처럼(?) 버티고 섰다.

 

 실제로 만나본 풍경에 사람들은 감탄하고,.,,,,한반도 맞다.

 

내가 ,제주도 <우도>를 닮았다고 우기는 암벽의 혈(穴)들...축소판 맞다.

 

 기름진 고랑밭과 보기만해도 아늑한 선암마을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 그제사 길섶이 보이기 시작했다.

영월군에서 야생화를 많이 심어주었으면 ....아니 있는 것이라도 보호해주었으면 바램을 가져본다.

 

 주묵에 붙은 버섯/혀버섯

 

 참나무 새싹?

 

오래토록 머리에 잔상이 남을 것 같은 아름다운 우리나라 지형이다.

 10~20분(아무리 느려도) 이면 충분한 거리....벌써 다 내려왔다.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더 즐겨찾는 이 곳~ 

 

주차장에서 내려다 본 첩첩 산그림자.

 

 -중략-

산첩첩 물겹겹 아름답다 내 나라여~~

자유와 정의와 사랑위에 오래거라. 내 역사여
가슴에 손얹고 비는 말씀이 겨레 잘살게 하옵소서.

 

 

노산 이은상님의 <푸른민족>의 싯귀가 입술에 나비처럼 내려앉았다.

 

글:사진/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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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시인과 묵객들이 즐겨 찾는다는 청령포,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유배되었던 곳으로 삼면이 남한강의 지류인 서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서쪽은 험준한 절벽에 가로막혀 나룻배가 없으면 드나들 수 없는 곳이다.

단종애사가 깃들어서 더욱더 애잔해보이는 강은 말없이 흐르는구나!!

삼면이 강으로 둘러쌓였고 서쪽은 절벽과 맞딱뜨리니 유배지는 배 없이는 오갈데 없는 섬이나 진배없다.

단종을 모시던 궁녀들이 떨어져 죽었다는 낙화암,

 

오락가락 하는 날인데도 청령포는 꽤나 붐볐다.

마침 영월에서는 단종문화제 축제가 시작되는 날이었다. 비는 내리고.....문화제 구경은 커녕 강을 돌아나오다가 강변고수부지에 잔뜩 세워진 먹거리촌만  바라보였다. 축제라 등은 사방팔방에 달렸더니만.....좋은 유적지는 많은데 외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겐 썩 입맛 댕기게 만들어 놓진 않았다.

둘러볼 시간을 주었지만....아무도 하차하지 않았다.  날씨가 개일거라는 일기예보에 아무도 짐스런 우산을 챙겨오지 않은 이유도 한 몫 거들었지만...아마 비가오는 날이라 더 그랬을지도 모른다.

 

 

 

 청렴포 나룻삯도  축제기간에는 공짜란다.

건너가면 족히 한 시간 너머 걸린다는데..... 생략한단다.

(할 수 없지머...단체가 그런다면)

 

천만리 머나먼 곳 찾아와  먼- 눈으로 바라본 청령포!

맴이사 님을 느끼려 가차이 가고잡고,  보고잡고,

에혀라!!  저 물도 내 맘 같아야~  울어 울어 흐르네~~


  

 

조선 제6대 왕(재위 1452∼1455). 문종의 아들로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상왕이 되었다.

이후 단종복위운동을 하던 성삼문 등이 죽음을 당하자 서인으로 강등되고 결국 죽음을 당하였다.

  

 

 

 

 

 

강 부근 마을 경치 

 

 

 

 

 

 섬자락이 울고있는 것 같다.

 짙은 솔숲 그림자가

마치 엎디어 흐느끼는 한 마리 짐승처럼~

 

  

억지 상왕이 되버린 단종이 유배되어 온지 두어달만에

홍수로 물이 불어 이 곳을 벗어난 곳이지만,

이 곳에서 단종은 500여년 뒤

기차가 이 뒤를 스쳐지나갈 줄이야

꿈엔들 알았을까??

 

청령포에 세워진 노래비 

 

단종문화제중인 영월을 지나치며 버스에서~

멀리보이는 강변에 즐비한 먹거리촌(?)  

 

영월의 형승(形勝)은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리고 평창군 진부면 우통수에서 발원하여 주천강 어우러져 흘러오는 西江과 정선군 임계면에서 발원하여 영월로 흐르는 東江, 이 두 갈래 강물이 합쳐져 충청북도 단양으로 흐르면서 곳곳에 아름다운 절경을 남기고 있다. 그리하여  <영월읍지>와 <동국여지승람>에서도 "칼같은 산들이 얽히고 설키어 있으며, 비단결 같은 냇물은 맑고 잔잔하다."라고까지 하였다. 그래서 예부터 이 고장은 산수의 경관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 곳 선비들에 의해 곳곳에 영월팔경이라는 명칭이 남아있게 되었다.
이러한 영월의 승경들과 더불어, 단종이 승하하기 전까지 이 곳 청령포.금강정. 금몽암 등의 유적지는 영월의 승경을 보기 위해 시인 묵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청령포는 영월의 서남쪽 8리쯤에 위치해 있다. 행정구역으로는 영월군 남면 광천리 67번지의 일대로 1971년 강원도 기념물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 단종의 최초 귀양지로 유명한 청령포는 강수의 회곡이 심하며 동.남.북 삼면은 깊은 강물이 둘러싸여 반도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서쪽에는 육육봉의 층암절벽이 둘러있어 외부와 단절된 전형적인 유배지라 할 만하다.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그 다음 해인 1456년 6월28일에 성삼문 등 사육신들의 상왕 복위 움직임이 누설됨으로써 노산군으로 강봉되었다.


 

 붉게 핀 진달래마저 애처로움을 더했다.

 

‘청령포도’

어린 단종이 유배생활을 했던 강원 영월군 청령포의 모습을 그린 ‘청령포도’. 화첩 ‘월중도’에 들어 있는 8폭 그림 가운데 하나다.

사진 제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횡성에서 맛본 횡성한우

마산  적석산 부근

 

 

섶다리마을 다하누촌(다한우촌)

 

길따라 맛따라에 한우탐방, 맛집 글이 4개째다.

강원도하면 한우가 유명하다. 제일 맛있었던(서비스가 더 맛있던)한우는 물론 가격도 만만찮았던 원주에서 먹었던 횡성한우맛이다.

그 때 그 집의 고기 사진을 가져오려니 파이로 만들어 두어서 불러오질 못했다.

 

강원도 주천(酒泉)면은 본디 술샘이란다. 주천교 다리 밑 바위 틈에서 술이 솟았다고 주천면이라고 한단다.

주천, 섶다리마을 다하누<다 한우)에서 고기를 사서  아무 식당에나 들어가서 일인당 2,500원만 주면 먹도록 해준다.

마치 바닷가에서 싱싱한 활어를 구입  식당에서 손질해서 먹도록 해주는 방법을 그대로 이입했다.

고기가 시중가 보다 반값이라더니....?

작년(2007) 여름인가? 오픈식했다고 방송에서 뜨더니만, 그새 마음이 변했을까?

우리가 갔을때는 토요일  막 12시를 지나고 있었는데...차(버스)를 주차할 빈 곳이 없었다.

몇 사람만 고기를 사러 내리고 차는 주천면 제일 구석재기 변두리까지 밀려나서 고기만 사오기를 기다렸다.

 

 

일부러 먼 곳까지는 찾아나서기엔 좀 그렇다.

하기사 그냥 강원도 한우를 사먹기에는 일반식당보다야 엄청 저렴하고 착한 가격 맞다.

 

 

이렇게 포장이 돼있는 고기를 사오면 된단다.

고기사는 곳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있다.(버스에서 졸다가 눈을 찡긋 떠서 본바로는...)

 

 

 

 

번잡한 곳을 한참 벗어나서 찾아간 식당은 버섯농장을 겸하고 있는 집이었는데....

싱싱한 버섯을 얼마나 내어 놓는지...

고기는 잠결에 (아침 소화도 덜 된 채)그저 그런대로  줏어먹고는

버섯향에 매료되었다.

갓 따온 표고버섯의 향과 그 맛이라니...

 

 

졸다가 눈을 뜨니 주천면의 변두리로(주차관계)  옮겨져 있다.

눈앞의 선풍기 전기밥솥, 라디오 고장난 것을 수리하는 가게 앞이라 셔터를 눌러봤는데....

사진이 엉망진창~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이 번쩍들게

비를 맞으며 내려서 주천면 다하누촌(중심지를 약간 비낀 곳)의 풍경을 담다. 

비가 오는데도 고기를 먹겠다고 멀리서 온 사람들이 북새통을 이룬다. 

 

 # 주천면 풍경

 마을

 

주천면 섶다리

 

달리는 버스에서 찍은 사진이라 흔들렸다.

원래는 쌍 섶다리였단다.

단종이 귀양오면서 지나쳐야했기에 가마꾼이 양쪽에서 지날 수 있도록

쌍(섶)다리를 만들었다한다.

 

섶다리는 여름 장마철에 떠내려가고나면 다시 짓곤해서

해마다 한 번씩 동네사람들이 모여서 다리를 놓는다.

 

 

섶다리 풍경을 지나자 동강이 모습을 드러내고

내 셔터에 담기기 시작했다.

 

 강원 태백의 대덕산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은 지역마다 저마다의 이름을 지녔다.

태백에서 창죽천이다가도 정선에서는 골지천이다. 영월에서는 동강으로 불리고, 충청도로 넘어 오면

충주호가 된다. 경기 여주에서는 여강으로 갈음한다.

강줄기가 평창을 지나면 평창강, 주천을 지나면 주천강이 되기도 한다.

 

 

 

 

 단아한 마을도 멀리 바라보이고,,,

다하누촌 가는 길이다.

 

 

 

 

 

 #스케치여행

 

 

실은 스케치여행을 떠난 길이었다.

문인화반  회원들 26명이다.  식구를 두고 만 하루를 집을 비운다는 일도 주부인 내게는 수월찮게 어려운 일이다.

하루를 비우면 적어도 2~3일분의 먹거리 준비를 해야한다. 왜그런지,,,?

아마도 다녀온 이튿날 몸살비슷한 피곤이 몰려오기에 늘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 준비과정에 더욱 몸살이 비롯된다는 것을 내가 둔해서 모르는지도....

 

 

전날은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는 밤에 천둥번개라더니...그런대로 주룩주룩 밤새 내렸다.

스케치도구를 아주 간략하게 챙겼다가 가져가지 않기로 했다. 오후에 개인다지만...

야외에 앉을 장소도 없을 뿐더러...괜히 짐만 될 거라는 생각에....막상 아침에는 카메라만 들고 나갔다.

 

 

나는 요 앞글 허브빌리지 오픈에 맞춰 글을 올려줘야겠다는 생각에 밤늦도록 포스팅에 매달리느라...새벽 2시 넘어서 잠들었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고나니 알러지로 가려움증에 잠을 이룰 수 없어서 <지르텍> 반 알만 먹었다.

한 알을 먹으면 아침에 깨어나지도 못할 뿐 아니라...하루왼종일을 헤매야하기에 아주 못견딜 정도가 아니면 금기시하는 약이다.

반쪽을 먹고 잘자고 잘 일어났는데....문제는 버스에서 내처 잠구신처럼 잤다는 게 문제다.

올라올 때 역시나 가져간 빨간 에어쿠션 베개를 베고 잘 자며 ...왔다는.....속내를 모르는 사람들 그랬을거다.

<잠 잘려고 왔나?>

<아이들처럼 좋아서 한 숨도 못잤던 게비~~>

 

 

우리 선생님은 전통적인 동양화에 지극히 산수화같은 한국화를 가르치신다.

틀에 갇히기 싫어하는  나지만 어쩌랴....아직 괴발개발하는 나로서 선생님 가르치시는대로 그 화풍을 받들어야지....

선생님의 한국화엔 늘 다 쓰러져가는 집들이 나온다.

아주 시대적으로 거슬러 올라간 듯한...

차라리 전봇상대에 전깃줄 무질서한 그림이 나는 더 좋은데....ㅎ`ㅎ` (건방이 산으로 올라가요!!)

 

 

아침을 버스에서 8시에 먹고 내처 베개까지 베고 잠만 잤는데...소화가 될리가 있나요?

그랬는데,,,,다하누촌에 내릴때는 속이 더부룩했는데...

잠결에 고기를 집어 먹으며 ...밥은 뭘, 했는데 아! 버섯이 그 향이 기가 막히더군요!!

예약을 하지않고 간 식당이라  반찬은 심심하면 하나씩 내어주는데....그 반찬이 딱! 기가 막히는 고향의 맛인 거 있지요?

배가 고팠다면 이런 말이 씨알이나 멕힌답뗘??  배부른 위에 맛이 있으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리요~

 

 

 

 

실은 그림소재를 구하러 갔으면 집을 중앙에 철퍼덕 다 앉히면 안되는 벱인데....

그저 헌 집만 그려서 여불탱이(옆구리)배경은 짜집기해서 넣을랑가? 이요조??

 

.

 오른쪽은 제께 아니고 안주용

 

 

아침을 역시나 고기한 그릇, 국 한 그릇, 요로코롬 많이 마시깨도 냠냠, 뚝딱 먹어치웠는데....12시 막 지나서 또  먹었으니...

(그려 나 돼지여~)

다하누촌 고기는 뭐라 말 모하게꼬....여튼 잘 먹었다. (커억~) 무턱대고 들어간 외진곳의 (한참 뚝 떨어진)식당이 다하누의 고기맛보다 멋지고 더 좋았는데....알고보니 식당에서 바로 주문도 되두먼....그케 백줴 줄은 서가꼬~~

난리 북새통을 지기긴....여튼 매스컴에 한 번 떴따하믄.....생판 난리들이니, 걍 점잖게 아무 식당이나 가도 <다하누>구먼,

어딘가를 꼬불꼬불 한참을 가다가 버섯농장 건물동이 제법 있는 식당이었는디...힛!

밑반찬과 땅에 묻어둔 김치맛이 지대로 였지라~ 그 곳 간판 사진도 못찍었네요!!

 

 

남한강(영월을 감돌면 동강) 을 실컷 돌아돌아 왔습니다. 무겁도록 두 눈에 담고 가슴에 담고......렌즈에 담아

단종의 슬픔이 담긴 <청령포>와 동강 그리고  선암마을의 <한반도지형> 그리고 그림에  쓰일? 강원도의 버려진 빈집들?

차례대로 올려볼끼라요~~

 

 

 

글:사진/이요조

4월26일 토욜 영월 다녀오다.

 

 

 

 섶다리 유래담(由來談)과 민요

1457년(세조3년) 10월24일, 단종이 영월에서 사약을 받고 승하하자, 백성들은 세월이 흘러도 단종을 흠모하여 세조 조정의 처사를 온당치 않게 여기는 민심이 내려오던 중 1699년(숙종 25년) 3월2일, 조정에서는 당시 노산묘를 장릉으로 추봉하고 새로 부임하는 강원관찰사로 하여금 반드시 장릉을 참배하게 하였다.

원주에서 오는 관찰사 일행은 주천강을 건너야 했으나 사인교와 말 등, 그 일행은 일반 외섶다리로는 건널 수가 없어 주천 주민들은 주천강을 사이에 두고 동쪽은 주천리, 서쪽은 신일리가 맡아서 다리 하나씩 놓기 경쟁을 벌이게 되어 양편 사람들이 남녀 노소 가릴 것 없이 총동원되었다. 관찰사 일행이 이곳에 도착하여 주민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무사히 쌍섶다리를 건너 영월 장릉으로 향하였다.

수일 후, 관찰사는 장릉의 참배를 마치고 다시 돌아가는 길에 이곳 주천에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는 등 쌍섶다리 놓기에 수고한 백성들과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잔치를 베풀었다고 한다. 그 후로부터 민심은 정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고, 이 쌍섶다리 놓기는 민속놀이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이 놀이는 1985년 제3회 강원도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연하여 민속놀이 부문 우수상에 입상한바 있으며 2003년 12월 21일 지역주민과 출향인 최계경이 일심동체가 돼 300여년만에 쌍섶다리 놓기 전통을 재현하면서 영월주천 마을 주민들의 애향심과 결속감도 키우고 이 지역을 찾아오시는 관광객들에게 우리 주천 고장만의 독특한 전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매년 지역 주민들이 쌍섶다리를 놓기로 하였다.

민요

영월군 주천지역에는 쌍다리를 놓으면 불렀던 <쌍다리노래>가 전승되었습니다. 메기고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쌍다리노래>는 단종대왕과 성(性), 그리고 일이 얽히어 있는 노동요입니다. ‘단종대왕의 행차가 편안하게 건널 수 있도록 두 개의 다리를 놓아주자’고 시작하는 이 각편은 “님의 다리 두다리요, 내다리도 두다리며 세상사람 하나같이 다리위를 좋아한다.” “다리발을 헛박아서 무자식을 한탄하네.’ ‘네내다리 비꼬듯이.’ ‘이불속에 쌍다리네.”라는 성적인 표현방식을 구사하면서 흙을 지어 나르고, 쐐기를 박는 다리놓기 작업을 하며 불렀습니다. 구비시가에서 두루 나타나는 인간본능의 성적인 표현방식이 노래의 운율과 섞여 사설을 이루며, 단종대왕의 넋을 위로하려고 하는 주천지역 주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민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헤라 쌍다리요 /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노러 어서오게 / 다리노러 바삐오게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노러 모두가세 // 다리를노러 같이가세 / 에헤라 쌍다리요
장릉알현 귀한길의 / 강원감사 그행차가 // 에헤라 쌍다리요 / 편안히 건느도록
감사다리 놓아주세 / 에헤라 쌍다리요 // 무사하게 건느도록 / 쌍다리 놓아주게
에헤라 쌍다리요 / 나무꾼은 나무베고 // 장정은 다리놓고 / 에헤라 쌍다리요
아낙네는 음식날러 / 모두나와 다리놓세 // 에헤라 쌍다리요 / 마을다리는 외다리요
감사다리는 쌍다리는 /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발도 두다리요 /님의다리 두다리니
에헤라 쌍다리요 / 님의다리 두다리요 // 내다리도 두다리니 / 에헤라 쌍다리요
세상사람 하나같이 / 다리위를 좋아하니 // 에헤라 쌍다리요 / 발안빼고 건너가니
뉘라서 싫어하리 / 에헤라 쌍다리요 // 누운다리 좋을시고 / 자빠진다리 싫잖으나
에헤라 쌍다리요 / 이다리는 아니되지 // 감사행차 어이할꼬 /에헤라 쌍다리요
다리발을 박아보세 /꼿꼿하게 바로박자 // 에헤라 쌍다리요 / 물쌀에 넘어질라
튼튼하게 잠박아라 / 에헤라 쌍다리요 // 쌍다리의 조화이지 / 모두다 알것마는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발을 헛박아서 // 무자식을 한탄하네 / 에헤라 쌍다리요
덕원이를 얹어주게 / 덕원이를 끼워주게 // 에헤라 쌍다리요 / 고대광실 양반집의
큰도리를 올리듯이 / 에헤라 쌍다리요 // 조심하여 올려주게 / 탄탄하게 끼워주게
에헤라 쌍다리요 / 덕원이가 빠지면은 // 이다리는 쓰러지니 / 에헤라 쌍다리요
왕릉알현 감사일행 / 건느지 못하리니 // 에헤라 쌍다리요 / 외로웠던 대왕혼령
섭섭하게 여기리라 /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발과 덕원이에 / 쐐기를 박아주게
에헤라 쌍다리요 / 흔들리지 아니하게 // 뽀듯하게 박아주게 / 에헤라 쌍다리요
박는 것은 무엇이나 / 뽀듯해야 하느니라 // 에헤라 쌍다리요 / 다리밟어 얹어주게
다리밟어 걸어주게 / 에헤라 쌍다리요 // 산수절경 좋은터에 / 풍류정자 지을적에
에헤라 쌍다리요 / 덕원이에 잘걸어서 // 안빠지게 잘걸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다리밟어 튕겨지면 / 감사발목 빠지리니 // 에헤라 쌍다리요 // 이아니 큰일인가
공들여 잘걸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 솔갑을 찍어오게 // 솔갑을 날라오게
에헤라 쌍다리요 / 솔갑을 깔아주세 // 솔갑을 잘깔아라 / 에헤라 쌍다리요
원앙금침 요깔 듯이 / 반듯하게 고루깔세 // 에헤라 쌍다리요 / 지붕위의 이엉잇듯
고루고루 깔아주게 / 에헤라 쌍다리요 // 흙을지세 흙을지세 / 모두나와 흙을지세
에헤라 쌍다리요 / 너는두짐 나도한짐 // 모두함께 흙을지세 / 에헤라 쌍다리요
두껍게 져부어라 / 골고루 펴주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 첫날밤에 이불펴듯
반듯하게 펴주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 바자를 역어오게 / 싸리바자 틀어주게
에헤라 쌍다리요 / 네내다리 비꼬듯이 // 찰삭붙여 잘틀어라 / 에헤라 쌍다리요
고대누각 난간같이 / 새신방에 병풍치듯 // 에헤라 쌍다리요 / 바자난간 잘세워서
바람막고 재난깍세 / 에헤라 쌍다리요 // 쌍다리를 놓았구나 / 쌍다리를 놓았구나
에헤라 쌍다리요 / 감사행차 쌍다리나 // 이불속에 쌍다리나 / 에헤라 쌍다리요
쌍다리는 일반이라 / 뉘라서 싫어하리 // 에헤라 쌍다리요 / 일꾼들은 땀흘리고
다리밑엔 물흐른다 / 에헤라 쌍다리요 .................................(검색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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