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옥빛골 사과따기 체험현장

지난달, 팸투어 프로그램중 하나, 사과밭 체험입니다.

의성군의 누우런 황금들판이 풍년임을 알리는 풍성한 가을입니다.

농장까지는 큰 관광버스가 올라도 회전하기가 어려워서 각자 트럭에 나누어 타고 산길을 올랐습니다.

사과농장에는 환영 프래카드가 내 걸렸군요!

 

 

경북 옥빛골권역 구 뒤에는 70이 넘은 여장부가 계신답니다.

 의성군  농촌개발사업위원장 김옥자(71)님의 20,000여평 옥빛골 농장(010-6815-0031)에 도착했습니다.

할머니라고 그냥 뒷방에 계셔도 어울림직한 연세에 이렇게 열정적인 삶을 살고 계시는 김옥자님!

삼십여년 전부터 이 지역의 청정 능금농사를 위해 군청을 제 집처럼 드나드시면서 현재의 옥빛골 권역을 따기 까지.

여성으로서 꿋꿋한 의지로 대단한 파워를 과시하신 분입니다.

일차 권역조사 탐방팀들을 감동 주신 말씀을 간단히 들은대로 옮겨 요약하자면....

 

 

저는 배운 것도 없고 무식해서 말도 잘 할 줄 모르고 아무것도 모릅니더.

그러나 자랄 때 머리에 이음질은 잘 해서 ...뭘 이는 건 이력이 났슴미더....교수님 박사님예, 지가 인자는(이제는) 나이가 이렇다 봉께 힘이 좀 딸려서 머리 위까지 덜렁 올리기엔 힘이 쪼매 딸리는 건 사실입니더. 그러나!  여기 오신 박사교수님들이  제 이음질에 쪼매씩만  힘을 실어주신다면 ... 전 일단 머리에  올렸다하면 아직은  하루 온종일이라도 날라다니듯...얼마든지 이고 달릴 수도 있슴미더~~

하셨더니 다들 감동에  열렬한 박수....말씀도 못하신다더니 우리들 보다 낫습니다.!!!

그 후로 이 지역 옥빛골 권역 지정을 받아 지역개발 예산, 50억원을 정부로 부터 지원 받으시기도 하신 여장부임에 분명하신 분입니다.

 

 

도착하니 사과로 전을 부쳤는데 사과향이 진해서 마치 사과쨈맛이 감돌았지요.

사과따기 체험에 들어갔습니다.

사과는 온 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어요~~

 

껍질채 먹는사과 '히로스끼' 라는군요. 빛깔이 너무 빨갛고 껍질은 얇고 과육은 달았습니다.

사과밭에서 사과를 직접 따보는 체험은 처음이라며

아이들처럼 즐거워 했습니다.

하루에 한 개씩만 사과를 먹는다면 의사들은 할 일이 없어진다지요?

따기 보다 먹기에도 바쁜...

요즘 사과나무는 농촌 일손부족으로 젊은 남자 장정들의 일꾼이 귀해지자

노인이나 여성들을 위한 용이한 작업을 권장하기 위해  개량한 키작은 과일나무로 개량 재배되고 있답니다.

뚜껑이 덮히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더 챙겨도 주십니다.

사과가 너무 예쁩니다.
옷에다 슥슥 문지르니 말갛게 붉은 빛깔로 ....그냥 와삭 깨물어보니 단물이, 꿀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그렇게 해서 뚜껑이 제대로 덮히나요~~ ㅎㅎ

밭에서 직접 딴 사과를 그 자리에서 실컷 먹다가 내려와 사과전을 먹으니 ...ㅎㅎ

 그만 쨈처럼 진했던 맛과 향이 맹탕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런 경험 있으시지요?

단체 사진도 찍고....사과도 따서 들고

내려오는 길에 사과밭 전경은 온통 붉은 꽃밭입니다.

사과봉지는 중첩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 봉지는 익어갈 무렵 쯤

한꺼풀 벗겨내면 이렇게 붉은 속 봉지가 남는답니다. 과일봉지 달기가 얼마나 어려울지 상상이 갑니다.

과수 농장 부근엔, 과일말고도...풍성하니... 농부의  추수할 손길만 기다립니다.

 

호박도 ...다른 것도 더 챙겨주시며 잠깐의 만남의 이별도 아쉬워하시는군요.

사과따기 체험 ....가을이면 경북 여기 저기서 그런 체험이 아주 많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사과따기 체험을 느끼면 이 가을이 더 풍성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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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의성, 옥빛골권역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글/이요조

 

 

 

 사진이 똑딱이라 좀 흐려서 죄송합니다.

허리도 목도 조금 션찮은지라

너무 무거워서 걍 똑딱이로 했더니 하고 보면 늘 후회가.....

 

 

 

 

 

 

 

 

사이버농업인이 열어 갈 농식품업의 새로운 세상

 

 2010년 8월31일~9월1일 경북 문경STX리조트에서 사단법인 한국사이버농업인 연합회, 농림수산식품부,농촌진흥청 주최,

한국사이버농업인 경북도연합회,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문경시농업기술센터 주관으로 제5회 사이버농업인전진대회개최되었다.

사이버 농업인은 소셜미디어마케팅 : 트위터, 블로그, 유튜브등 소셜미디어를 통합마케팅기법으로 활용하는 바람직한 마케팅 기법을 사용,

사이버 쇼핑몰 규모('09년)는 연간 20.6조원으로 5년전('04년) 7.8조원에 비해 3배 규모로 급성장하였고, 신선농산물의 사이버 거래액은 6천 5백억원을 웃돌고 있다.

전국에서 모여든 사이버 농업인 단체 및 관계공무원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사이버에 대한 특강 위크숍을 마치고 마지막 한마당축제로 결의를 다지는 큰 행사를 치루었다.

 

 

전진대회 행사진행

 행사장은 시작부터 전국각지에서 몰려든 사이버 농업인들의 열기로 그득했다.

 먼저 국기에 대한 경례가 이어지고

MOU 체결 농림수산정보센터 & 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

농수산식품부 김재수 차관의 인삿말과 공로자 수상등이 이어졌다.

특강

특강: 사이버농업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전략

<사이버농업, 꿈이 에너지다> 창조적 발상으로 푸른 농촌 희망찾기  농촌진흥청장 민승규 

 

사단법인 한국사이버농업인 연합회 유재하 회장↖  

농식품과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 스마트폰을 똑똑하게 톡톡(talk talk)하자
소셜미디어서비스(SNS)강의를 듣다. (KAIST 문화기술원 한상기 교수) (前)옥션 대표 창립자:이금룡 회장

 

특히 기억에 남는 특강은 <블러그 마케팅을 활용한 농수산식품 홍보방법>  Daum 고준성팀장님!

거리가 멀어 사진을 잡지 못했지만 <사이버 농수산물 판매전략> 아주 유익한 정보였다.

 

 

행사장 이모저모  

 

 

 

전국에서 몰려올 2,000여명의 행사인원을 맞이할 바쁜 손길!

 

 

 

 한마당축제

 먼저 위크숍 시작전 매직쑈로 청중들 시선을 모우고 익일 새벽같이 서울서 내려온 뽀빠이 이상용씨의

<맛있으면 뭐하나? 알아야 팔리지!>의 포복졸도할 유머러스한 명강의~

 결의를 다지는 한사농회원들 <으쌰 으쌰~>

여기 계신분들이 블로그를 하며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거의 트위터도 한다.

참 놀라운 세상이다. 변하는 시대에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말을 실감!!

농림수산식품부 前장관(장태평)님의 노래가 분위기를 깔고~ 

농진청 문화봉사단 <황금물결> 밴드부의 멋진 연주에 흥에 겨운 한사농!

 

STX리조트 식당

 

 

 

 취재후기   PostScript 

 

 

    농어촌공사     

 

맨 앞자리 대형 스피커앞에서 귀가 먹먹...

농어촌공사 사장님의 말씀도 개회식 때,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한마당 축제 시상식에서도

농어촌 공사 홍문표 사장님이 주시는 賞이

여러분들께 꽃다발과 함께 시상되어졌습니다.

맨 앞자리 심사위원석이라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만

박수만은 신나게 쳤습니다.

괜히 바라보는 제가 므흣!

역시 농어촌사랑에 농어촌 공사가 빠지면 안될 말이지요!

 

 

한마당축제에서 노래자랑 심사 위촉을 받았지요! 준비성 30점, 무대매너(발표력)30점, 호응도(감동) 40점 해서 100점 만점!

인기와 가창력과는 다르지만 아주 재미있고 한사농 모두가 한마음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ㅎ~ 저도 덕분에 꽃다발 받아보았습니다.

취재가 아니라 참으로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농어민들의 사이버 열정에 전 그만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트위터까지 한다는 농업인이 많은 걸 보고는 입을 다물 수 없었습니다. 열정적인 사이버 농업인들이 존재하는 한 우리 농어촌의 미래는 밝을 수 밖에 없구나! 싶었습니다.

세계의 농민을 선도할 한국사이버 농업인의 긍지와 열정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끼고 왔습니다.

 

 

 

 

 

 

 

 

 

 

농어촌공사 블로그 취재글  http://blog.daum.net/krcpolicy/763 

 

 

 

 

 

 

 

96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제가 처음 도입됨에 따라 각 대학은 입학정원의 일정비율안에서 정원외로 농어촌출신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되었다.

요즘 귀농을 망설이는 이유중에 자녀교육, 인간관계, 문화생활, 경제소득등의 이유를 꼽는다.
귀농을 하고자 하면서도 자녀들 교육문제와 문화생활이 아무래도 도심과 많은 격차가 있기때문에 사람들이 귀농을 못하고 있다.

자녀 교육걱정은 농어촌의 교육여건이 도시보다 낙후돼 있고 농어촌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기가 어렵고
농어촌교육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이 제도를 신설하게 되므로 농어촌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귀농을 망설이는 분들에게도 희망의 메시지를 줄 농어촌 특별전형!

그러나 학교마다 차이가 있고 농어촌 전형도 학교마다 다 다르다. 그래서 학교 학칙을 꼭 확인 해야한다.

농어촌 전형의 대표적인 전형 조건

1. 농어촌에서 고교를 졸업한자

2. 부모와 함께 거주한자

3. 부모님이 농업,어업에 종사하는자

4. 산간벽지에 부모님이 근무중인자

5. 부모님이 공무원일 경우 농어촌에서 5년이상 근무자 등등

조건이 다양합니다. 즉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잘 찾아서 지원한다.


농어촌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3년이상 다닌 사람이나 혹은 집이 농어촌 지역인 경우
부모님이 농업이나 어업에 종사하는 경우등 학교 마다 전형이 다 다르다.
전문대,특수다 사이버대까지 다 합치면 전국에 대학교가 4백개가 넘는데 이것을 하나하나
설명하는것은 불가능한 일! 지원 하시려는 대학에 직접 홈페이지에 방문하여 알아보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다.
농어촌 전형도 학교마다 전형이 조금씩 차이가 다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주의할 점 / 예를 들어서 A대학교 농어촌지역과 B학교 C학교 모두 제각각~

그래서 A학교 입시전형만을 보고 아 이렇게 준비하면 되는구나 생각하다가 낭패를 보는 사람들 많으니 대학교 홈페이지 들어가서 꼭 확인해야 할 것이다.

 

 

2011학년도 수시(1차, 2차) 신입생 모집을 합니다.

 
   원서접수는
   - 수시 1차 : 2010. 9. 08(수) ~ 9. 14(화) 17:00까지입니다.
   - 수시 2차 : 2010. 11. 22(월) ~ 11. 26(금) 17:00까지입니다.

 

    - 2011학년도 수시(2학기) 모집요강 다운로드
    - 2011학년도 수시(2학기) 원서 다운로드
    - 2011학년도 수시(2학기) 각종 양식 다운로드

 

 

 

 

 

 

 

2011년도 수시(1차) 신입생 모집에 농어촌학생특별전형으로 합격한 자 중

생활관 입사자에게는 1년간 생활관비를 장학금으로 지급 함. 생활관 홈페이지(http://home.ptu.ac.kr/~dorm)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smu.ac.kr/default.html

 

http://admission.smu.ac.kr/index2.php

 

 

 

 ▼ 잘 보이지 않아서 조금 더 요약 정리해서 보자면~

 

 

 

 

 

 

 

다문화가정 취재차,

마침 체험학습이 있는 날이라는데 취재 아이템으로 좋겠다는 생각에 

태국여성 가몬팁과는 전화로는 소통이 불가하고 .

                     지면이 있는 연천농업기술원 계장님을 겨우 통했지만 목하 제주도 출장중,

 

다른 직원분을 연결해서 알아낸 장소는

연천군 은대 2리 마을회관뒤 생강나무?를 찾아오면 된단다.

 

은대리라면 물거미 서식지로 유명하다는 것은 알아가지구

아는척 해보지만, 막상 그곳 지리엔 지리멸렬! 

 

 

네비게이션에 의지 겨우 마을회관을 찍고 찾아가니~

아! 회관건물 옆 그늘에 세워 둔 연두색 작은 차가 보인다. 

옥계마을 농촌체험시 봐두었던 연천농업기술원의 마크도

선명한 공무수행차였다. 

어찌나 반갑던지 나도 얼른 그 꽁무니에 차를 대놓았지만

다시 또 난감하다..

생강나무를 찾아오라는데 주변을 휘 둘러봐도 물어 볼 인적이 없다.  

둘레 둘레 살피며 마을회관 뒷마당을 돌아나가니 바로 그 뒷편에 좀 요상한 건물이 하나 보인다. 

한 눈에 그 곳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분명  생강나무라고 알아들었던 곳이 이런! 이런일이!!

 <생각나무 갤러리> 였다.

실은 통화중 '김유정님의 동백꽃'의  '생강나무' 를 떠 올렸고 내 생각은 생강나무로 굳혀졌기 때문이다.

 

한국사람이 한국사람말도 알아듣기 힘든데....에혀~~

그녀들은  언어소통도 안되는 낯선 이국 땅까지 멀리 떠나와서 얼마나 외롭고도 힘이 들었을까!!

 

 

갤러리 창으로 바라다 보이는 바깥풍경은 왠지 이채롭다. 

 

 

들어가보니 이미 수업은 시작되고 있었다.

헉! 화가쌤님이 남미분? ㅎㅎㅎㅎ 아니란다.

정훈/홍익미대 조소과졸

뉴욕에서 개인전 기획그룹전 그외 다수...현재 <각나무 갤러리 원장

 

 

아! 반가운 가몬팁(태국/42세) 

 

 

취재차 나왔지만 다들 교육중이라 혼자서 서먹! 어색!

괜히 갤러리 예쁜 소품들에게 눈길 주는 척!!

 

 

오늘 수업 할 그림 그릴 도자기컵!! 선생님의 강의가 시작되고~

 

 

예사 솜씨가 아닌 샘플들...이쁜컵은 사고싶을 정도!!

 

 

그런데...이주 여성들이 인물도 번듯하고 생각보다 다들 세련되어 보인다.

 

 

준비된 물감과 붓. 열심히 경청하는 학생들~

 

 

그녀들을 좀 더 알고 그들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나도 수업에 참여, 컵그림을 그려보겠다며 동참했다. 

함께 그리고 이야기하고 웃고 그러다보면 이내 친숙해지겠지!  

 

 

일본에서 시집 온 야스코... 글씨를 너무나도 반듯하게 잘 썼다.

가몬(몰)팁도 컵을 받아들자 싸인부터하구~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중국에서 온 권수군의 작품

 

이주여성의 대모같은 윤진숙님! (右)

직은 어여쁜 소녀같기만 한 24 살 먹은 아가씨 같은 새댁

개구쟁이 (캄보디아)는 '상파롱' (中)

필리핀에서 시집 온 '제니비에' (左)

 

 

명랑주부 (필리핀) 멜시  

붉은 옷이 아주 어울리는 명랑 쾌활해보이는 멜시는 성격이 얼마나 밝은지

겉모습으로는 감히 상상도 못할 그녀의 숨겨진 아픔이 있었다.

 

다들 컵 그림그리기 삼매경에 몰입

아직 초벌구이라 컵 손잡이는 자칫 떨어질 수도 있으니 조심조심!!  

 

 

성격이 쾌활한 멜시는 아예 일어서서 그리기를... 가몬팁도 일어섰네~~ 

윤진숙님...그녀들 사진 찍어주기에 바쁘고!! 모두들.....

이 시간만은 잡념이여 안녕~~ 

나도 함께 동참! 한 면에는 여름바다 소라, 한 면엔 노래하는 아이들!

 

 

연필로 밑그림 그린후 색칠을(물감/안료)하고 재벌구이를 하면 완성 된다.

(3일 후에 도자기 찾을 수 있음)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체험학습이다.

이주여성들에게 이토록 다양하고 좋은 문화혜택이 많은데....

 

쌤님! (화가 쌤님도 이국풍)저도 필리핀계냐는 말 많이 듣거등여~

우예....이런 좋은 모임에 자주 합석하면 안될까여?

 

내가 만든 컵~  뒷면에는 모래톱에 소라!

 

이런 체험학습을 통해 웃고 수다부리고, 간만에 고국 친구도 만나지고 학습을 통해

한국말이 저절로 배워지게 되고, 언어소통이 자유로와지고 멀리 떠나온 외로움을

상쇄시켜주는 행복한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나는 그녀들과  가까워지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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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 가몬팁(42歲)태국 한국온지 10년차

가 족 : 시부모님 모시고 남편(50歲), 아들 둘

학 력 : 태국에서 대학, 보건체육과를 나옴

특 기 : 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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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알게된 것은 서울시내 버스를 탔을 때 일이다.

나는 그녀의 옆자리에 앉았고 뭔가 열심히 노트에다 끄적거리는 것을 우연찮게 보게되었고 그녀가

다문화가정의  주부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얼굴은 한국인과 별 다르지 않게 생겼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글을 쓰는데 놀랍게도 틀린 글짜가 없다.

그 많은 글중에 딱 하나! 더 낫지를 더나지 로 쓰고 있었는데 수정해주며 자연스레 글로 인사를 하였다.

 

말보다 글로 더 잘 통하는 여자!!우리는 그렇게 흔들리는 버스에서 서로 알았다.

 

여성부 통신원이라고 하면서 직접 발로 뛰는 취재는 제대로 못했는데, 이렇게 버스타는  자투리 시간도

쪼개가면서 한글쓰기 연습을 부지런히 하는 여성이라면 멋진 글감이 나올 것 같은 예감에 이 기회에

다문화가정을 밀착 취재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의외로 우리는 둘 다 바빴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드디어 만나는 날이 왔다.
 

실은 가몬팁의 가정을 찾아가서 취재를 하려고 했으나, 의외로 가몬팁은 이주한지 10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커무니케이션에는 조금 지장이 있지만 글(문장)은 아주 잘 썼다. 

의정부(한국산업 인력공단) 해외근로자들의 통역을 맡아 일하고 있었고 일이 없는 날에는 연천군 농촌기술센터에서 다문화가정의 여러가지 체험학습 프로그램에 바빴다.

 

마침 연천농업기술센터에 계장님과 지면이 있던차, 그 장소를 알아내고 (가몬팁과는 소통장애)직접 연천군 체험학습장까지 어렵게 찾아가 그들을 좀 더 가까이서

취재 할 수가 있었다.

 

첫 날은 나도 그들과 함께 도자기 그림그리기 체험을 하고....며칠 후,

그녀와  다문화가정의 그녀들의 대모(?)라고 할 수 있는 윤진숙님과 함께 이른 점심시간을 이용 만나기로 했다. 가몬팁은  오후 2시경 통역일로 또 가봐야 한다면서

집에서 농사진은 것이라며 오이와 호박을 큰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어서 나눠준다.

 

ㅎ~ 인정이 많은 가몬팁!!

 

 

 흔들리는 버스에서 서로 나눈 노트 글~

 

 

가몬팁이 제공한 남편의 사진~ 경기도 연천에서 노부모님과 함께 농업에 종사  

 

한국에 온지 10년이 되어가는데....글은 잘 써도 말은 잘 안되는 가몬팁과의 소통을 위해 다음블로거 타박네(윤진숙)님이 나오셨다.

가몬팁은 글짓기 대회에 나가서 상을 탄 여러가지 자료들을 가지고 나와서 자랑을 했다.

 

 

글짓기 대회에서 상받다 (연천군수님과 함께)

 

 

건강한 두 아들과 가몬팁

큰아들은 요즘 탁구를 가르치고 있다고 한다. 가몬팁을 닮아 탁구에 재능을 보이는 모양이다.

 

 

한국여성재단이 보내준 고국방문 여행

작년10월경 한국에서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친정에 보내주는 혜택도 받았다고 자랑한다.

 

 

태국방문시 단란한 4가족!

 

 

의정부 해외근로자들을 위해 통역도 한다.

이주 노동자 성희롱 예방에 대한 통역등 (참고자료)

 

 

태국어로 그 내용을 따로 번역 쓰기도 한단다.

 

 

가몬팁같은 이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그녀들은 사회에 또 다른 성과를 창출해낸다. 

 

 

늘, 이렇게 글짓기에 열심인 가몬팁!   /  그녀의 글을 원본에 준하여 적다▼

 

 

주변사람들 덕분에 즐겁게 살고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태국온 가몬팁이라고 합니다. 지금 연천에서 시부모님 남편 그리고

아들 2명이 같이 살고 있습니다.태국에서 온지 10년됐지만 모르는것을 아직 참!많습니다.

 

처음 왔을때 시어머님이 저한테 아이처럼 한국말을 부지런히 가르쳐주셔서 한국말을 좀 배웠습니다.

시아버님이 자주화냈지만 진심이 친절한 분이라서 저는 "아버지"라고 부릅니다.  제 남편는 일을 너무잘하기때문에 저는 남편이

"슈퍼맨" 별명을 자주놀려합니다. 하지만제남편하는일은 농업이라서 욕심이 많이있기때문에 너무많이해서 돈을잘벌지않습니다.

돈이 조금있지만 저하고 아아들위해서 양보하는것을 항상합니다.

  
아이들도 많이잘놀아주고 마음이 따뜻하기때문에 저한테 가끔화내도 저는 쉽게용서해줄수있습니다.

큰아들이 뚱뚱하지만 엄마처럼 탁구를 좋아해서 지금 주민자치센터에서 코치한테 잘배우고있습니다.

몇게월만 더배우면 엄마랑 탁구를 같이 칠수있을것같습니다. 그때되면 살이 좀빼도 기대합니다.

 
작은아들은 청개구리입니다. 아빠엄마말을 하나도 안듭니다. 입도 너무 짧아서 똑같은음식을 2번만 먹을 수있습니다.

 하지만 장난너무잘쳐서 아빠가 제일사랑합니다. 저는 밭안일도 남편하고 재미있게 했습니다.

태국친구 2명 집이 가까워서 심심하는것을 모릅니다. 가끔 태국음식을  만드러먹고 한국음식도 농업기술센터에서 같이 배웁니다.

일요일마다 교회에가면 필리핀 일본 친구도 또 만납니다.

 
3년전에 좋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전곡여성회관에서 한국어를 시작배웠습니다.

 하지만 7년동안 한국말을 제대로 못써서 너무 늦게 배우기때문에 한국말을 제대로 아직 못합니다.

 3년동안배워서 조금씩 조금씩 고치고있습니다. 그리고 중국친한친구하고 캄보디아친한동생도 더 생겨서 더즐겁게 삽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요리하고 바느질을 배워서 한국친한언니도 생겨서 너무좋습니다.

지금 자주밥같이먹고 모임도 채소한 한달 한번합니다.

 

2년전에 오래동안 못치는탁구 또시작했습니다. 회원님들도 따뜻하게잘 같이놀아주셔서 더행복합니다.
작년에 좋은기회또생겼습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통역봉사하기때문에 태국근로자들을 도와줄수있고 돈도벌어서 기분이좋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제능력이 아직 부족해서 고민이 많습니다.

 
몇게월전에 건강지원센터 덕분에 한국여성재단은 제가족 태국에 친정방문 보내주셔서 이좋은기회 만드러주셔서 다갚아주도 걱정합니다.

 지난달부터 제친구 소개해주는일도 또좋습니다.

목요일마다 고용지원센터에서 통역합니다. 문제좀 있지만 일같이하는친구 잘도와주서 재미있습니다..

이젠 한국어를 더많이 배워야돼서 그만없습니다. 지금 저는 나쁜것보다 좋은 것이 더많이있으니까 열심히 노력살합니다.
저한테 잘해주시는분들을 정말고맙습니다.             

         

- 가몬팁 -

 

 

순서가 조금 바뀌었지만 다음 글은 그녀들의 체험교육에 함께 참여한 이야기를 올리고

글짓기 대회에 나가서 쓴 그녀들의 비록 짧지만 눈물나는 진솔한 이야기들...

이제 그 곳에 있는 많은 다문화 가정의 이주 여성들의 애환을 좀 더 깊이있게 계속 다뤄봤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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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에서 바라본 새만금

 

 

 

여름 휴가길, 제주도로 향해가는 비행기 안이었다.

김포 제주간은 통상 50분이면 갈 수 있지만 기상이나 기타 여건으로 60분이 소요되기도 한다.

김포에서 제주향발(H석) 39분만에 아래로 내려 다 본 신기한 광경에 허겁지겁 카메라를 찾았다.

푸른 바다위에 한 획을 주욱-그어주는 저 선은?  

척 보아하니 아직도 가보지 못했지만 새만금방조제가 분명했다. 

 

 

 

새만금 방조제 바로 위를 지나는지 작은 창에 바짝 기대야 겨우 볼 수가 있었다.

김포출발 오전7시 (서울 이륙 후 39분 후) 오전이라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다시 되돌아 나오는 서울향발 제주에서 우연인지 몰라도 A석에 앉을 수가 있었다.

(전자제품은 이착륙시에만 사용이 불가하므로 찍을 수 있음)

제주도에서 (제주 이륙 후 25분 후) 갈 때와는 달리 조금 멀찌감치 떨어진 새만금을 편하게는 볼 수 있었으나

석양에 비친 새만금은 은빛으로 반사되어 선명하진 않지만 반짝이는 신비함이....

그러나  밧데리 부족으로 아쉽게도 찍질 못했다.

 

   

갑문의 모습이 공중에서 바라보자니 마치 두 마리의 용이 불(水)을 뿜으며 희롱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 망망대해에 참으로 길고도 긴-- 바닷길의 만리장성을 쌓았구나!

신음처럼 새어나오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그랬더니 역시나...기네스에 등재 되었다 한다.

어제  TV뉴스를 보다 예상했던대로 새만금 방조제 세계 최장  국제공인식

비록 캡쳐한 뉴스보도지만 못보신 분들과 함께 하고싶은 마음에......./이요조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새만금 방조제 세계 최장 국제공인

기네스 월드레코드사로 부터 인증서를 수여받은 새만금 방조제(33.9km)는 그 동안 네델란드 쥬다찌지구
압슬루트 방조제(32.5km)보다 1,4km 더 길어서 기네스 기록으로 등재되었다.
이번에 기네스 기록으로 등재된 새만금 방조제는 설계에서 준공까지 모두 순수 우리 기술로 이루어낸
것으로 의미가 크다.
이번 국제공인을 계기로 새만금방조제는 관광과 휴양이 어우러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개발될 계획이다.
현재에도 새만금방조제는 지난 4월 27일 준공이후 현재까지 3개월간 350만 명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마라톤, 자전거대회 등 문화·스포츠행사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새만금방조제의 세계최장 공인은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와 함께 향후 새만금 투자유치 및 방조제 축조기술력 수출 등에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새만금지역이 명실상부한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업·관광·환경 등이 조화된 복합도시 개발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새만금 방조제 국제공인 행사에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강현욱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무총리실 관계자, 지역 국회의원, 기네스월드레코드사의 '크리스티 친(Christy Chin)' 심판관 등 국내외 인사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세계 최장 새만금 방조제는 세계를 놀라게 한 신화였다“며, 새만금이 산업과 레저, 환경 및 첨단농업 등이 융합된 저탄소 녹색성장의 거점이자 동북아 경제허브로 만들겠다”고 뉴스는 전했다. (8월 2일 오전 11시 전북 새만금 방조제 신시광장에서 세계최장 새만금방조제로 기네스기록 인증서 수여식 개최)

 

 

 

 

 

 

 

 

 

 

 

 

 

 

 

 

 

 

 

 

 

 

 

 

 

 

재령 이씨 종가 음식

쿵쾅, 쿠르르, 크고 작은 돌들이 굴러 떨어진다. 코끼리 무리가 달려드는 듯하다. 잘 생긴 인디아나 존스(해리슨 포드) 박사가 펄쩍 뛴다. 가파른 절벽을 내달린다. 성궤가 눈앞에 있는데! 영화 ‘레이더스: 잃어버린 성궤를 찾아서’(1981)의 한 장면이다. 만약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한국판 ‘레이더스’를 찍는다면 그 주인공은 단연코 <음식디미방>일 것이다. 조선시대 고서적 <음식디미방>은 영화 속 ‘잃어버린 성궤’만큼 330여년 전 주방의 비밀이 가득한 보물이다. 장금이도 탐낼만한 음식의 비법들이 꼼꼼히 적혀 있다. 이 책은 조선 중기 석계 이시명 선생과 결혼한 장계향 선생이 75살이 되던 해(1672년)에 쓴 최초의 한글 음식조리서이다. 이전에 허균의 <도문대작>이나 김유의 <수운잡방> 등의 요리책들이 있었지만, 모두 한자로 기록된 책들이었다. 이 책에는 재령 이씨 석계 이시명 선생의 종가음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한 편의 드라마처럼 세상에 빛을 드러내다

이 보물책이 세상에 나오된 사연은 한 편의 드라마다. 1960년 당시 경북대 교수였던 김사엽 박사가 이시명 선생의 둘째 아들 존재 이휘일 선생의 후손 서가에서 책을 발견했다. 그는 ‘예사롭지 않은 서책’임을 단박에 알아봤다. 김사엽 박사는 논문을 통해 이 책의 존재를 세상에 알렸다. 전통음식연구가들은 금은보다 엄청난 보물이 이 책에 숨어 있다고 생각했다. 한국판 ‘인디아나 존스’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1965년 황혜성 선생(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궁중음식’기능보유자. 2006년 12월 타계)은 <음식디미방>을 보기 위해 경상도로 길을 나섰다. 그는 버스에서 한 학생에게 ‘재령 이씨댁’을 물었는데, 그 학생이 재령 이씨 13대 종손 이돈씨였다. 당시 그는 대학 1학년이었다. 장계향 선생의 285주기 불천위(집안의 뛰어나신 분의 신주를 땅에 묻지 않고 사당에 두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허락된 신위) 제사를 지내기 위해 고향집으로 내려가던 길이었다.


 

이렇게 황혜성 선생과 인연이 닿은 <음식디미방>은 <다시 보고배우는 음식디미방>(사단법인 궁중음식연구원 저), <음식디미방 주해>(백두현 경북대학교 교수 저) 등의 여러 권의 책과 각종 논문들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 책은 경북대 고문서 보관실에 있다.

 

13대 종손 이돈(71)씨와 종부 조귀분(60)씨는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집안의 음식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조씨가 만든 석이편(석이버섯떡)은 단맛이 거의 없고 담백하다. 석이버섯을 잘게 다져 찹쌀가루, 쌀가루와 섞어 떡을 만들고 그 위에 잣가루를 얹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는다. 첫 맛은 너무 거칠어 떡인지 의심이 간다. 하지만 한 개, 두 개, 먹을수록 자꾸 손이 가게 하는 묘한 맛이 있다. 이 떡을 만드는 법은 <음식디미방>의 면병류 석이편법에 자세히 나와 있다. 종부는 “장씨 할머니 음식 중에 잡채, 대구껍질느르미, 동아느르미, 모시조개탕 등이 인상 깊다”고 말한다.

 

 

집안 몰락으로 흩어진 유물 찾으려 돈 버는 일부터 나서


지금 수원에 살고 있는 종손과 종부는 노구에도 조상이 남긴 유산을 아끼고 세상에 알리는 데 여념이 없다. 장계향 선생이 노년을 보낸 고택(경상북도 영양군 석보면 원리) 옆에 집을 지어 종가를 새롭게 단장했다. 최근엔 <음식디미방>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곧 고향에 내려갈 예정이다.


6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고운 종부는 안동 지역에서 열리는 종가포럼에 참여하고 종가음식에 대한 강연도 한다. 강연 요청이 들어오면 추운 겨울에도 고운 한복을 여며 입고 길을 나설 정도로 열정이 가득하다. 300여년 전 총명했던 장계향 선생을 보는 듯하다. 그는 “후손으로 당연한 일을 하는 것”이라며 겸손해한다.

 

그저 평탄한 삶을 산 듯 보이는 종손은 ‘의지의 한국인’이다. 그의 아버지 이병흠씨는 한국전쟁 때 행방불명됐다. 그가 초등학교 5학년일 때다. 집안은 황폐해졌다. 전쟁통에 집안의 유물들은 하나둘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이씨는 종손으로서 그것들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월급쟁이로는 뜻을 이루기가 힘들겠다”고 생각한 그는 10년간 잡아온 교편을 접고 37살에 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설립한 가방회사는 1970~80년대 ‘백만불 수출탑’에 이어 ‘오백만불 수출탑’을 탈 정도로 성공했다. 그는 집안의 유물들을 찾기 시작했다. <전가보첩>은 그렇게 해서 다시 찾은 집안의 유물이다. “할머니를 알리는 일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이라고 종손은 지금도 생각한다.

 

 

시와 서예에도 능했고 나눔에도 큰 손

장계향 선생을 흔히 ‘정부인 장씨’라고 부른다. 셋째 아들 갈암 이현일  선생이 숙종 18년에 이조판서를 지내면서 ‘정부인’칭호를 받았다. 장계향 선생은 1598년(선조 31년) 경상북도 안동 금계리에서 경당 장흥효 선생(고려 태조 정필의 후예)과 첨지 권사운의 여식 사이에서 외동딸로 태어났다. 19살에 재령 이씨 운악 이함 선생의 셋째아들 석계 이시명 선생과 혼인했다. 장흥효 선생은 제자인 이시명 선생이 아내와 사별하자 자신의 딸과 혼인을 시켰다. 장계향 선생은 윗동서 두 명이 일찍 세상을 떠나자 맏며느리 역할을 맡았다. 병자호란 이후 은둔생활을 시작한 남편을 대신해 집안도 지켰다. 일곱 명의 아들과 세 명의 딸도 훌륭하게 키웠다.


시도 잘 짓고 서예에도 능했던 장계향 선생은 사람을 아끼는 마음도 넉넉했다고 한다. “시아버지인 이함 선생의 문집에 할머니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살림이 넉넉하지도 않았는데 할머니는 대문 밖에 큰 솥을 걸고 도토리죽을 쒀 300명이나 되는 걸인들을 먹였다고 해요. 끼니 때 연기가 안 나는 집에는 사람을 보내 양식도 주었답니다.”종손의 기억이 곱다.


 

 

 

 

 

장계향 선생은  25살이 되던 해 친정어머니가 죽자 새어머니를 모셨고, 아버지가 어린 이복동생들을 남기고 죽자 친정과 시댁을 오가며 살림을 보살폈다. 지금 고택이 있는 영양군은 장계향 선생이 시아버지가 죽자 남편과 터를 잡은 곳이다. 셋째 아들 갈암 이현일 선생인 남긴 책 <정부인 안동장씨실기>에 그에 대한 많은 기록이 있다.

 

 

기록된 모든 음식 개량화해서 좀 더 실용적으로 복원

<음식디미방>을 세상에 알리는 데 종손과 종부만 열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 2006년 ‘영양군 음식디미방 보존회’가 결성돼 일부 음식을 재현하고 있다. 2009년엔 영양군청에서 허성미 안동과학대 교수에게 ‘음식디미방 레시피 표준화 작업’을 의뢰하기도 했다. 허 교수는 최근까지도 <음식디미방>에 기록된 모든 음식을 개량화해 좀더 실용적으로 복원하는 작업을 했다. 그는 “책에 기록된 음식법이 매우 체계적이고 과학적이어서 복원이 쉬웠다. 하지만 면 요리는 까다로웠다”고 말한다.


복원을 위해 한 가지 음식을 수십 번 만들기도 했다. “할머니가 기록한 양은 엄청나게 많아요. 평상시에 늘 먹는 요리가 아니라 중요한 손님이 왔을 때 집안의 큰 행사, 보양이 필요할 때 만들어 먹었던 요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 교수가 복원한 <음식디미방>의 음식은 저칼로리 건강식이다. 고춧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대부분 찌는 방법을 사용해 담백하다. 그 중에서 ‘느르미’가 독특하다. 밀가루가 들어간 소스 같은 것이다. 잡채도 특이하다. 당면이 들어가지 않는다. 말 그대로 여러 가지 채소가 어우러진 음식이다. 종부 조귀분씨는 이 복원작업에도 큰 도움을 줬다. 맛을 보거나 만드는 방법을 지켜보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강한 불은 ‘매운 불’, 고명은 ‘교태’, 부패한 건 ‘독한 고기’


<음식디미방>의 뜻은 ‘음식 맛을 아는 법’이다. 그 법을 살짝 들여다보자. 총 146가지 조리법이 있다. 면병류(면과 떡)가 18가지, 어육류(생선과 고기)가 74가지, 주류 및 초류(식초)가 54가지. 부록으로 ‘맛질방문’이 있다. 꼼꼼히 살펴보면 재미난 것이 많다. 밥과 죽에 대한 요리법이 없다. 밥짓기는 너무 평범해서 뻔 하다고 학자들은 말한다. 국수는 밀가루가 아니라 메밀가루와 녹두가루로 만들었다. 당시엔 귀한 음식이었다.


모든 음식에 고추가 들어가지 않는다.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게 임진왜란 때라고 하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 대신 천초, 후추, 마늘, 파가 들어간다. 육류요리가 많은 데 재료는 주로 소의 위나 개고기, 꿩고기다.  개고기의 창자로 만든 순대는 별미 중 별미다. 개장찜, 개장느르미, 누렁개 삶는 법까지 세세하다.

 

곰발바닥 요리도 있다. 각종 한과와 떡 만드는 법도 꼼꼼하게 기록했다. 숭어나 모시조개, 참게로 만드는 요리들도 있어 다양하기까지 하다. 양반집답게 술 빚는 법도 여러가지다. 다식은 두장의 기왓장을 붙여 불에 데워 만드는데, 오늘날 과자를 굽는 것과 비슷하다. 허 교수는 “버섯종류로 추정되는 진이나 곰발바닥, 자라, 참새, 개 등만 빼면 요리법에 들어가는 많은 식재료가 지금도 구하기 쉬운 것”이라고 말한다. 부록 ‘맛질방문’은 장계향 선생의 외가댁 맛질마을(지금의 예천)의 맛을 기록한 것이다.


장계향 선생의 표현법 역시 재밌다. 그는 강한 불을 ‘매운 불’, 고명을 ‘교태’, 부패한 고기를 ‘독한 고기’라고 불렀다. <음식디미방>을 ‘규곤시의방’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책의 표지에 적힌 한자 때문이다. 후손들이 적은 것으로 추정한다. 본문의 첫머리에 있는 한글 ‘음식디미방’은 장계향 선생이 적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이름은 <음식디미방>이 맞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눈이 휘둥그레진다. 우리 맛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이 보물책을 보기 위해 누구든 ‘인디아나 존스’가 될 것이다.

블로그를 오래 쓰다보니 별 이야기가 다 기록으로 남는다.

생생하게 느꼈던 감동의 도가니가 소롯이 쏟아진다.

새삼 블로그 기록에 감사하며 흐믓한 마음을 오늘 아침 다시금 느끼는 쓴 8강 고배의 잔에 양념으로 곁들이시길 바라며....

 

 

8년 전 스포츠도 내 몰라라하던 나 마저도 이런 그림을 그려대며 염원했으니....

이번8강 탈락은 내 탓인게야~ 응원역부족인 게야~

 

 

 

축구를 외면한 감동의 날!  (2002년 6월22일)



지난 2월 28일서부터 시작한 오페라 유령  6월 26일 200회로 막을 내린단다.

6월 22일 한 달전 예약한 오페라 유령,  아이의 입원 퇴원 반복으로 미뤄왔던  그 게 왜 이렇게 날짜가 겹치는 것일까?

하기사 22일 토요일 그 날..   시청앞 부근에 예식장을 예약해 둔 신랑 신부도 더러 있다는데,

시간 PM 3시00분,

뷔이아피석 오페라 유령을 포기 할 것인가?

4강을 겨루는 대한민국 대염원을 기릴 것인가? 하지만  모성강한 이 에미 군말없이 역삼동으로 차를 몰았다.

오페라 유령,

책은 읽다가 재미 없어 엎어버렸지만...내용은 익히 알고 있다.

음악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다  어부지리로, 헌데...딸아이 운전중인 엄마에게 씨디를 틀어줘가며...노래를 찾아가며..

 

시놉시스와 노래와의 줄긋기로 상세하게도 일러준다.

"이 노래는요....유령에게 끌려가며..안개낀 강, 다리위에서 크리스틴이 부르는 노래예요"

"이 노래는요..노래 속에 유령과 크리스틴 두사람의 사랑을..몽환적으로 나타낸 노래예요."

"이 노래는요 크리스틴에게 배역을 주지 않고 무시하는 단원들에게 본때를 보이고자...칼로타의 목에서 두꺼비 소리가 나게 만드는 것이구요"

이 나이에 상상력은 풍부해서리...영동대교를 막 건느며  "걍 집에 갈까? 내 상상력이 더 근사할 것 가토" 두 모녀는 웃는다.



아...엘지 아트센터엔...맨 여자들 뿐이다.

제 1막이 끝나고 나오는 사람들..한결같이 눈이 반짝반짝해서 안내원들에게 묻는다.

"어떻게 됐어요?"

너 나 할 것없이 한결같은 질문에  출입구에 서 있는 안내원들의 이어지는 앵무새 멘트,  "0:0 입니다."

2부를 보는 순간에도 오페라 유령 머리가  축구공으로 보인다.

'으이그... 괜히 왔네 그랴'  '아까운 돈!!'  근데 이상한 것이 오페라 관람하러 오면서도

다들 붉은 악마옷을 입었다. 흐~~

뭔가 마려운 듯한 기분에 빨리 끝나기를 고대하는 기다리던 관람 종료!!

역시 고마운 멘트..."아직 0:0 입니다"     " 곧이어 연장전 들어 갑니다."

순간... 건물이 무너지는듯한 함성?  오잉?? 한 꼴 넣었나?

사람들은 두리번 거려도 소린 어디서 나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엘리베이터를 갈아 타는 곳...

왁자지껄한 함성이 들리던 곳, 티브이 앞에...진을 치고들 있었다.

역시 그곳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도 붉은 물결이 넘실댔다.

선동자도 없는데...그넘의  "대애한민국"이다.

누가 지었을까?

아마 학생이랬지?  처음엔 다들 '이게모야' 면서 비웃었댔지?

맞어!  대애한민국... "愛" 자 하나 더 들어 가는거야.

그러면 응원가가 되는거야. 가슴이 후끈하다. 늙고 낡은 내게도 그 열기가 옮겨붙나보다.



차에 앉자마자 라디오를 켰다. 이런,~~~  소리가 끊긴다.

지하주차장을 나오며....유턴에 또 유턴을 해야하는 테헤란로,

6시 6분?10분?경...

아니...이럴수가?

차가 하나도 없다.

사람도 없다.

마치 꿈을 꾸는 것 같다. 어쩌다..정말 어쩌다 나 같은 차량이

빈-거리를 질주하고 있었다.

유턴이 아니라 바로 좌회전 ,  또 좌회전...

혹 이글을 읽는 분...

나를 나무라지 마시기 바란다. 정말... 아무 것도 없는 도로니까...

비스듬한 비탈도로를 미끄럼타듯  신나게 코엑스까지 왔는데...

이젠 응원물결과 차들이 간간이 있었다.

좌회전이 안되므로 피턴으로 차를 돌려오며..

그 시간에...패널드킥으로 승부를 가리는 순간이였나보다.



길거리 가로수들 조차도 숨을 죽이고 있었다.

다시 거리엔...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손에 땀을 쥐는 순간이였다.



나도 덩달아 천천히 차를 몰고 있는데

기름 계기가..빨간 금으로 하락하고 있어..자동차 기름을 넣어야 겠고..

아무도 가들떠 보지도 않을 것 같다.

영동대교 남단 마지막 주유소에다 차를 살그머니 갖다 댔다.

바깥에 티브이를 내어놓고 10여명 앉아서 호흡마저 죽이고 있다.

고맙게도 한 청년이 쫒아왔다.

난 미안해 하며...기어드는 작은 목소리로

"좀 있다 넣어요"

"괜찮아요"

바로 그 때 였다.

스페인의 4번째 꼴을 이운재가 막아낸 순간이였나 보다.



"와아~~~~~~~~~~~~~~~~~~"

젊은 아이넘들 댓명이 박차고 일어나더니...생각할 겨를도 없이 차 한대 없는 빈-거리를 뛰쳐 나간다.

태극기를 마구 흔들었다.

언제 준비한 건지 패트병을 탁-탁-탁- 맞부딪치며.. 마구 강아지들처럼...빈차도를 겅중겅중 날뛰며 뱅뱅거리기를....

아~~ 덩달아 치솟는...터져나오는 이 희열~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축구경기 티브이 화면 한 번도 보지 못했지만...

딸아이도 벙싯 벙싯 웃고 앉았다.

그때사 보니 아이의 빨간 쉐타가 눈에 들어온다.

"야 너 옷 벗어... 창틈에다 끼우고 달리자."

"엄만,,ㅎㅎㅎ"



뻥 뚫린 동부간선도로를 달려오며...상계동 쯤 오니...차가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다.

정말 멋진 날이였고  멋진 드라이브였고  멋진 경기였다.



나에겐...

그 텅-빈 거리의 광경이  잊지 못할 역사적 찰라였다.



내가

머리가 하얗게 세고  보행마저 불편할 지경의 파파할머니가 되면...우리 손자들에게 전설같은 얘기를 전해 줘야지

오늘,  내 눈으로 본  텅빈..거리의 느낌을.    그 전율들을....


글/이요조 (2002년에 그린 그림들)

 

 

 

우리의 소망은 터네이도 처럼 휘몰아서 몽땅 그렇게 쓰러졌다.

그러나 4년 뒤에는 다시 더 강해져서 돌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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