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8일 막내가 와서 감을 수확했다.

단감도 아니요, 대봉시도 아닌 아름 없는 잡감이다.

그냥 지인이 지팡이처럼 생긴 나무 하나 꽂아주고 간 그 자리에 그대로 자란 것이다.

지금 그 사람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니지만, 감나무는 잘 자라고 있다.

 

 

감을 제사상에 올리는 이유는?

감은 효를 뜻한다.

그 이유는 오래된  감나무는 속이 시커멓단다. 그리고 골이 빠져 푸석푸석해서 감나무에 올라가면 쉬 부러져서 크게 낙상할 염려가 있다.

감나무가 흡사 부모의 속과 같이 닮았다고 해서 제사상에 오른단다.

감나무는 많은 열매(자식)을 맺느라 얼마나 애가 탔으면 속이 저리도 까매졌을까?

감을 보면 부모님의 그런 은공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 있다 한다.

 

두 번째 이야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난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손을 낳고 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자손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담고 있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은 제사상 하나 차리는 것도 그냥 차리지 않고 거기에 반드시 후손을 가르치기 위한 교훈적 내용을 담고 있거나  세상사는 이치를 가르치고자 했었다

 

 

 

그런데 우리 집, 이 작은 감나무의 모성을 보았다.

2008년  거의 죽어가던 감나무가


다 죽은 줄 알았던 어미 가지는 초여름이 되어 겨우 눈을 떴다.


2011년 그렇게 세 해를 겨우겨우 지탱해 나가던 원둥치가 완전 사망했다.

이젠 2세의 든든함을 믿어선가 보다.

양 옆으로 새가지를 둔 죽어 시커먼 모태 가지!!(中)

 


가지를 3년동안 키우더니 끝내 죽어버렸다.


 

 

 

이전 글을 ....다시 보자면 

 

올 봄엔 감나무가 감감했다.

나는 하도 열매를 많이 맺는 감나무가 기특해서 거름을 많이 준 죄밖에 없는데....

틀림없이 지나친 거름독으로 죽었을 거라 자책해보는 가슴속이 찌르르 아려왔다.

봄 되자 소식을 기다리다 지친 나는 감나무의 제일 끝가지를 잘라 부러트려보고는.... 죽음을 감지했다.

며칠 지나자 또 잘라서 보고....애석함에 한숨을 쉬고...또 쉬고...

나중에는 좀 굵은 가지를 잘라보고

더 있다가는 아주 큰 가지를 잘라 단면을 살폈지만....물 오른 흔적은 어디에도 없었고 그저 마른가지의 화목상태였다.

 

'여보~ 베어내고 감나무 작은 거 하나 갖다 심으면 되지!!'

하는 그의 말을 귓등으로 들었다.

애면글면 키우던 자식이 죽고 나서 상심에 빠지자...어른들이 지금이라도 하나 낳아 기르면 되지 뭐......하는 소리로 들렸다.

내 나이 얼만데...언제 키워서 자식누리를 보려나 싶듯....허무했다.

 

만일 내가 부지런했더라면 내가 좀 바지런 떠는 여자라면 벌써 베어냈을 터~

죽은 어린 아들 부랄 만져 보는 셈으로...쳐다보며 생 속을 앓기를...봄 내내,

그러구려 애꿎은 봄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젠 영판 봄이 가는가보다 생각되던  5월 26일,

내 눈에 비친 참말로 예쁘고도 앙증한 연둣빛 아가 손들이 죄암죄암 잼잼을 하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아! 너희들 아직까지 용케도 살아있었구나!!'

 

나는 얼른 호미를 찾아내어 나무 밑 흙을 파내어서 햇볕과 바람이 속속들이 잘 들어가게끔 했다.

흙은 축축했고 지렁이는 굼실거리며 여러 마리가 나왔다.

축축한 흙을 파내어 고슬 거리게 말리는 것!

이것만이 내가 네게 줄 수 있는 유일한 것이로구나!!

 




 

 

그렇게  보잘것없는 잡감이지만 내겐 의미 있는 나무가 되었다.

올해는 감을 따려고 주머니까지 사다두었는데....가지가 휘어지게 많이 매달렸다.

핸드폰으로 찍으니 그냥 어둡게만 나와  얼마나 말도 안 되게 많이 달렸는지 제대로 안 보여서 애석하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달려서 감을 따는 게 아니라 가지를 꺾기로 했다.

가지 채 꺾어서 작년에 나누었더니 올해는 더욱 많이 열렸다. 해이란 말은 거짓말이다.

가지를 잘라주니 새가지가 나고 새로 자란가지에서 감이 많이 달린다.

 

남편과 아들이 감을 따고 나는 장독대를 청소하고 감을 넣어 둘 단지를 골랐다. 소나무를 이고 있는 항아리 오른쪽 항아리에 한 가득이다.

감가지는 앞집, 옆집과 나누고 지인들에게 주고 총 7군데를 주었는데 아직 큰 아들네와 5가지를 더 나눌 참이다.

감 따는 내내 지켜보며 까치밥 노래를 부르는 며느리 부탁을 해서인지 감나무엔 그래도 까치밥 6개가 매달려있다.

 

 



 

 

겨우내 하나씩 꺼내 먹으면 정말 맛있는 연시가 된다.

남편은 감식초를 담아보라는데~

넘 어려운 부탁 아닐까? 일단 검색해 보고 애는 써봐야겠다. 건강을 위하여~

 

이 글도 쓰기는 20일이지만 제 날짜에 붙입니다.

 

 


오늘 마지막 박 수확을 했다.

지난해 그 박 씨앗은 올해 무려 15덩이나 열리는 보은을 했다.

열리는 족족 따내어 나누어도 어느새 어디선가 소리없이 복주머니처럼 불룩 커졌다.

내가 한 덩이 먹었고 지금 현재 다 따내고 매달린 것  달랑 한 덩이!!

아마 이늠도 금세 보름달 처럼 자라오를것이다.

 

뭐든 나누고 나누면 흥부네 박처럼 ....속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화수분이 되나보다.

 

우리 집 잡감은(곶감이나 하등가 아니면 항아리에 두면 차례차례 홍시가 되어 꺼내 먹는....)

가지 채 뎅겅뎅겅 분질러 나누었더니 올해는 가지가 찢어지도록 달렸다.

 

이 나이에 이제 배운다.

나누면 나눌수록 많아진다는 것을~~

박도 몇 덩이 열리면 따서 나누고 또 나누고 하였더니 이내 크게 다시 맺히곤 한다.

무려 크게 15덩이나 열렸다.

 

넉넉하고 풍성한 가을이다.


박, 지난해 이야기

 
박이 내게로 온지 얼마만인지 이미지 검색해봐야겠다.

9월 7,8일 1박2일 여행으로 집을 비웠다.

마당에서 노는 마리를 모기가 극성인 밤이 되면 들여놓아줄 이가 없어

바깥마루에 두면 또 집안을 헤집고 다닐 것 같아 문을 다 닫고 다녀왔더니

이상한 냄새가 난다.

 

아직은 늦여름이라 내가 문을 너무 닫았나?
하고 환기를 시키고 다음날,

 

크다만 도자가 위에 얹어둔 박이 빛깔이 변했다.

입혀둔 옷도 시커멓게...뭐가 묻어있다.

아차! 싶어서 얼른 박꼭지를 들었더니

 

대형 사고다!!

와르르 쏟아지면서 ...

종내는 <여보 도와줘>를 외치고 그 걸 둘이서 닦아내느라 혼났다.

마침 항아리 도자기 안에는 크리스마스트리용 구슬과 장식들이 있어

모처럼 물로 씻고 햇살 목욕도 했지만


내게로 온지 딱 한 달 만이다.

박 모습이 망그라진 게...

씨앗은 일부분 받아두었다.

익은 씨앗인지...

썩은 것인지 빛깔이 다른 두 종류!

우리, 내년을 약속하자~

 

 

◀  그랬던 박이 무려 15배로 큰 기쁨을 주었다.

 


 

 

 

 

 

 

 

그 박은 내게로 와서~~

http://blog.daum.net/yojo-lady/13746574

 

그 때

박을 아기처럼 안고 좋아라하던 막내애기는

지금 만삭이다.

박같이 둥글둥글 잘 생긴 아들이란다.

뿌잉3

 

 

 

 

 

박요리 이미지소개


http://blog.daum.net/yojo-lady/13746856
박잎전 맛에 푸욱 빠졌어요!!

http://blog.daum.net/yojo-lady/13746877
박을 잡았어요! (박속오징어탕 박나물)


박탕



박잎전



박나물

 

수확한 모습(며칠 후 감만 따면....^^


 

 

숨어있는 박까지 도합 20개가 넘구요.

작은 박이 부지기수.....지금도 맺혀요!!

.....

대박!!

(10월20일 글 붙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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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울 삼식씨 구박은커녕 이젠 제가 쫓겨날 판입니다.

누가 우리 집에 오더니 글쎄...왜 길냥이를 키우냐는 겁니다.

뭐 어때 했더니 자기가 좋은 고양이를 갖다 주겠답니다.

샴고양이를요!! 

무조건 삼식님 화난 얼굴도 무시하고 너무 좋아서 콜! 했더랬지요.

작년 봄에 입양 받았다니 일 년 반쯤 된 성묘입니다. 암컷! 이름 짱아!

 

그런데 모므가 외출한 때라서 마루에 올려놓으니 마리가 먼저 덤비다가 혼쭐이 났습니다.

짱아 성질이 보통 아닙니다.

바깥에 나갔던 모므가 돌아왔습니다.

배변 때문에....모래도 냄새나고 돈 들고 해서 그냥 현관문을 열어줬더니 마당에 흙을 파고 배변을 잘 하더니

외출 영역을 넓혀 급기야는 바람이 나고 말았지만요!!

모므가 들어오더니 짱아랑 인사를 시키려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어찌나 죽일 듯이 물어뜯고 싸우든지......손 쓸 여가 없이 제가 잠시 멍했습니다.

 

짱아가 피신해서 계단아래...다용도실 창고 방으로 쏙 들어가더니 일주일채 흔적도 없습니다.

처음엔 그냥 도망간 줄 알았지요. 제 집으로 돌아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혹시나 하고 가져다 놓은 밥그릇에 흔적이 남고 제일 중요한 단서가 되는 건,

고양이 배변 때문에 제 몸은 숨겼지만 냄새는 어찌할 수 없었나봅니다.

또 하룻밤에 와다닥 짧게 싸우는 소리가 나고 영영 숨어버렸지요.

 

아무리 찾아도 안보입니다. 제가 지하실 가면 올리오고 제가 올라오면 지하실로 내려가고 했나봅니다.

작은 창문을 통해서~~

 

모므는 그 일주일 동안...새끼들을 품고 살았습니다. 얼마나 지극 정성인지~~

모므일가의 다정한 모습은 외부의 위협을 받으니 더욱 돈독해졌습니다.

망을 보고..새끼들을 돌보느라 배변외출도 않고 숫제 집안에서

마리의 배변 신문지에 볼일을 보고 신문지를 제 딴에는 돌돌 개켜놓았습니다.  정말 .....신기하고도 애처로울 정도입니다.

신문지에 배변하고 그 흔적을 지우려 꾸깃꾸깃 말아놓다니....

 

도저히 이렇게는 살수 없다싶었는데....샴을 가져다 준 이가 모므를 시골농가에 쥐가 많은 집에 보낼데가 있답니다.

새끼들까지 몸땅 다 가져다 준다네요~~

섭섭하고도 서운하지만~~어제 모므 일가족과 이별했습니다.

더 자유로운 너른 곳으로 간다니 ...믿고 보내야했습니다.

제겐 냥이와의 첫사랑인 모므와 이별하니 마음이 아프긴 합니다.

 

..........................................

 

짱아가 울음소리로 제 존재를 알리던 날 밤...

제 주인에게서 버림받은 걸 아는지 일주일 넘게 숨소리조차 죽이고 숨어 지내던 놈이 글쎄 대성통곡을 합니다.

무척 슬프겠지요!!

아마도 우리 모므도 그랬을 겁니다. 그래도 새끼들과 함께 있으니 좀 덜할란가 모르겠지만....

 

짱아를 목욕시키니 우리집 마리보다 순합니다.

모므 목욕 때와는 좀 다릅니다. 속털까지 물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오래 오래 정성들였더니 이젠 속털까지 젖어 드라이로도 잘 말라주질 않는군요!!

그래도 발톱 한 번 세우지 않고 거부하는 몸짓조차 없는 착한 짱아군요!!

 

밤만 되면 사람과 부비부비 하고 싶어 웁니다.

나는 사람하고도 부비부비가 별로인데....싫어~~~

삼식씨에게도 다리에 가서 제법 빡신 힘으로 온 몸을 부비부비합니다.

실은 삼식씨도 동물은 무착 좋아합니다.

그러나 허리아픈 마눌이 힘들고 냄새나면 치워야하고...허리는 더 아플 테고.. 뭐 그런 뜻에서 반대하는 거 압니다.

그러나 짱아는 예쁘긴 예쁘네!! 그럽니다.

역시 애완묘라 애교도 남다릅니다.

애교 없는 강아지 마리보다 몇 배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주로 들어오지 못하게 야단친 내겐 부비부비를 안해줄 것 같더니 마지못해 해주긴 합니다.

사진 찍으려고 문을 열어주고 들어오라고 해도 선뜻 들어서진 못합니다.

 

사진이 엉망입니다만....차차 나아지겠지요?

 

 

문에다가 부비부비 제 냄새를 묻힙니다.

 

 

탁자 아래에 둔 마리 배변장소

 

 

신문지를 깔아두고 하루에 한 번 치워준다.

간혹 마당에도 내려놓으면 볼일을 보지만  주인이 외출시엔 꼭 여기다가 배변습관이...

 

 

모므가 경계태세로 집을 비우지 않고

마리 배변소에다가 볼 일을 보고  신문지를 돌돌 말아놓은 모습~~

 

 

 

늘 긴장태세를 늦추지 않는 모므

 

 

 

어두워지면 모습을 드러내는 짱아!

 

짱아! 우리 이제 좀 친해보자~

 

 

 

<엄머머,,,얘, 네 발바닥이 왜 빨갛니?>

 

두 늠은 형제 냥이 발바닥이 투명하게 빠알간 게 이상한가봅니다.

가을햇살이 좋은 날 그림자놀이도 하고 이젠 부쩍 움직임이 부산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엄마가 아직 배변을 핧아주며 키웁니다.

<ㅎ 엄마 시원해요~~>

 

 

 

 

 

 

어흥! 나 무섭지?

호랑이 포스다.

 

하고는 익숙해져서 경계심은 없습니다.

마치 제 2의 어미처럼 대합니다.

새끼 한 마리가 사진 찍고있는 제게로 와서 발등을 핧아줍니다.

참고 있으려니 간지러워 전 발구락이 오그라 들었고요.

이게 바로 애정의 표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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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볕의 마리와 몽

 

 

 

늙어서 만사가 귀찮은 마리...눈도 어둡고 몸도 어둔한 할머니!

냥이들 모두 낮잠자는 틈을 타서 선탠을 즐기는지...

따뜻함을 즐기는지~

 

 

 

기운이 너무 넘쳐나는 몽~

이제 7개월 20일차인 힘만 뻗치는 삼돌이~

 한 번 날뛰면 줄을 쥔 내 아픈 관절이 문제가 아니라

집 무너질 정도로 길길이 뛰는...

말리는 청춘이다.

모습과는 달리 사람들과 매우 친화적이다.

특히 우체부 아저씨오면 지가 먼저 반긴다.

낯을 익혔다고....ㅋ

 

 

 

마리와 몽이와 모므일기

 

8월 2일. 몽이 집주변. 아이비가 무성히 자라는 곳을 . 몽이로부터 보호하려고 의자를 두고 그 의자 위에 대형 흙화분을 올려 두었다.

그래도 그 의자 밑으로 들어가서는 줄이 꼬여 낑낑대길래. 그 사이로 못들어가게. 의자 아래엔 큰 돌덩이를 갖다 놨으나 별 효과가 없나보다.

어제는 하도 조용하기에 나가봤더니 줄이 꼬여서 옴싹달싹도 못할 지경이지만 제 잘못을 아는지. 조용히 숨죽이고 있는게. 너무 웃긴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풀어주자. 동안 마려웠던 쉬를 제가 지정한 화장실에다 대고는 한참을 볼일을 보는데 그 걸 바라보는 나는 웃음이 절로 나왔다.

바로 이 재미로. 동물을 키우는가 보다.

 

모므 26일

동생네 볼일이 있어. 1박2일 외출이다.

새끼와 산모를 두고 가자니 영 찜찜하지만

막난 것을 많이 주고간다.

무슨 해산에미가 국물은 안먹고 디포리와 건새우만 즐긴다.

주고 돌아서니 거의 다 먹고 없다.

 

마리는 요즘 신경이 무척 예민해졌다.

안그래도 그악스럽게 짖는 마리는 아쥬. 귀청이 떨어져 나갈 지경이다.

마리에게 미안하다.

새끼 한 번 배태하게 못해줘서 .

모므가. 잠깐 자리만 비우면 모므 새끼를 데려다가 제 집에서 품고있다.

빼앗아서 모므에게 돌려주기를 여러번 숫제

나 보고도 으르렁댄다.

모므는 마리 언니네 고개를 디밀고 애원하는 모드다. "언니 내애기 돌려줘요"

요즘 신경이 날카로워 잘 먹지도 않고 앙살만 부리기에 어제눈 먼지털개로 좀. 겁을 주었더니

그 걸 물어뜯는다.

그러더니 오늘은 그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직직대며 물

설사릂 한다. 배변기에 보니 지난 밤부터 죽 계속이다 . 배변기 청소를 하는데. 자꾸만 오길래 야단을 쳤더니 얼마나 급했으면 마루구석에서 그만 실례를 한다. ㅋㅋ 무척 마려웠나보다.

뒤 마려운 강아지라더니. .

마리에게 미안하고도 우습다.

 

이 글은 지금 친정 남동생네. 볼일이 있어 마산으로 내려가는 ktx 에서 썼습니다.

언제나 세 놈을 생각하면 지루한 것도

짜증나는 일도. 우울한 생각도 말끔히 사라집니다.

 

어두운 눈으로 작은 스마트폰에다 뭉툭한 손가락으로

잔뜩 찌푸리고도 시간 가는줄 모르는 이 기분!

바로 이게 동물 키우는 재미~ ~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는 분은 모를테고...ㅎ

 

 

모므 배가 부쩍 불러졌다.

외출냥이인 모므,  밤외출로 나가고 나면 모기때문에 닫아버리는 현관문! 혹시 바깥에서 출산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다.

동거하는 마리 때문인지...자꾸만 어둑한 곳을 찾아드는 모므에게 급조한 집을 만들어 주었더니 거기서 해산을 한 것이다.

8월13일 오전 11시 30분쯤 마리가 낑낑되어 나가보니 바깥마루에 오줌을 싼 듯....양수가 터져있고 ,,,일순 모므가 해산을 하나 봤더니 벌써 한 마리를 낳고는 두 마리째 힘을 주고 있다.

비명을 지르더니 애기 머리가 나온다.

......난 또 에미 마음에 도와주려 얼른 타올 가지러 간 사이에 둘째는 나와 있다.

첫째도 좀 닦이고 둘째도 닦아주고... 예전에 강아지는 첫 새끼를 도움이 없으니 실패하는 걸 보았기에 도와주려는데...

침착하게도 너무너무 잘 해내고 있다.

깔아주었던 담요와  휴지 등이 피범벅 되어 걷어내었다.

중간 중간 너무 힌드는지 다리를 파르르르 떨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새끼를 핥아주는 건 잊지 않는다.

모성은 위대하다. 두 마리까지 낳는걸 보고 외출하려는데....한 마리가 더 태어난다.

잘 할수 있으려니 하고 여의도 나갔다가 밤늦게야 돌아와 보니 총 4마리다!

그새 털이 보숭숭하다.

얼마나 핥고 또 핥았으면... 한 마리를 떼어 내려니 젖을 물었다 빠지는 쪽- 소리가 난다.

<그 늠 얼마나 에미젖을 단단히 물었으면...>

딸만 넷이다.

이제 모므에게 중성수술도 해줘야겠고....즈이 엄마 쏙 빼 닮은 네 딸들도 분양해야겠고....

 

 

 

끼약~~ 힘주는 소리에 아가는 밀려나오고 ~~

 

 

죽은듯이 떨어져나온 둘째~~

 

 

힘들여보여 내가 닦아주려고 하자...

 

 

아직은 탯줄과 연결되어 있다.

 

 

에미가 핧아주는 이유는

혈액순환을 도와 심폐기능을 강화시키는 거란다.

 

 

지극정성으로 핧아준다.

 

 

 

 

 

 

 

 

 

 

실은 이랬던 내 그림방이었다.

바깥 마루방은.....

지금은 창고처럼 잡다한 물건이 놓이고

집안에서 길러지던 마리는 이곳으로

쫓겨나게 되었다.

 

마리가 있으니 사료가 늘 있고

주택이니 겨울이면 쥐가 들어왔다.

쥐를 못 오게 할 심산도 있지만

그런 마리가 외로울까봐 모므가 오게

된 것이고 모므는 마리와 잘 놀아주었다.

 

모므 자리는 창문을 열면 바깥이 환히

내다보이는 장소였는데 모므는 차가 지나가고 행인들이 지나가는 풍경을 즐겼다.

 

 

외출 냥이인 모므는 마당에 나가면 힘 쎄고 왁살스런 몽이는 왁살스럽게 임신한 모므의 목을 물고 동댕이치듯 심하게 굴어서 그때마다  내가 고함을 치곤했지만...다행히도 애기들은 무사하게 잘 태어났다.

 

안에는 마리가 있고 마당에는 모므가 놀아달라고 어디 다른데로 가지 말라고 괴롭히고 그 걸 다 받아주는 착한 모므다.

 

 

 

해산한 모므는 마리를 약간 견제하는 눈치여서 담요로 덮어 안정감을 주고 그 앞에는 방어벽으로 바둑판을 두었다. 

모므가 새끼를 낳을 동안 마리는 제가 더 안절부절못하고...밥도 먹지 않고 흥분했다.

마리는 절대 해코지할 성질은 아니지만....내가 요즘 모므를 더 챙겨주자 아주 신경질적으로 변했다.

내게 대놓고 으르렁댄다. 모땐 지지배....아니 모땐 할매!!

 

 

 




 

 

 

5월12일

이때만 해도 아가씨겠지요?

울 모므는? 모므 성장일기 블로그에 올리지도 못했는데...

엊그제 ,,,,아줌마 됐어요!!(8월13일해산 딸만 넷)

 

 

 

11월 22일 출생 (암놈)

엄마는 샴,믹스,   아빠는 모름 (길냥이)

형제중에 제일 작은 문열이었다. 태어나서 죽었다가 살아나기를 두 번이나 했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형제보다 10일쯤 늦게 엄마 젖 더 먹이고 분양!!

우리집 입양은 1월 10일,

현재(2월2일) 제일 힘든 갓난쟁이 시절은 지났음 (이름은 모므라 명명)

사람으로 치자면 돌을 넘긴듯 뛰고 구르고 잘먹고 잘 싸고 ㅡ

 

집에 온 첫 날은 손톱을 세우고 마리 뺨을 치려했다.

놀라 기겁을 한 마리!

나는 안그래도 눈 -먼  눈동자를 다칠까봐(마리는 12살 백내장) 모므의 바늘 끝같은 발톱을 깎였다.

 

담날부터 역전, 모므를 괴롭히기 시작!

모므집에 있는 담요를 빼서 물고 흔들지를 않나 심술을 부리기 시작했다.

무서운 모므는 집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밤새 울어서 다음날 확인을 해보니 ....글쎄 고양이 체면에 집안에서 담요위에다가

실례를....밤새 잔자리가 얼마나 찼을까? 암모니아 범벅이니~~~

 

 

18일 하루 종일 집을 비우고 늦게 오니 모므의 흔적이 없다.

겁이 덜컥 났다.

마리가 물어 죽인 건 아닐까?

모므 집을 살펴도 없다. 불러도 대답도 없고 ㅡ

혹시나 마리집을 살펴보니 .....있다.

찍ㅡ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볼모로 잡혀있다.

ㅎㅎㅎ 너무 사랑해서..모성애 발동,  자기가 품고 싶었나보다.....(2월3일 글)

 

http://blog.daum.net/yojo-lady/13746684

 

 

5월25일 사진

슬슬 밤마실이 늘어나자

낮에는 이렇게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잔다.

 

 

이때부터 모므의

첫사랑

 연애시작!

 

 

자다가도 카메라 셔터소리에는 민감!!

 

 

도대체 밤엔 뭣하고 다니기에~~

몸 절반은 바깥으로 떨어지게 생겼다.

ㅋㅋ

 

코가 비뚤어지도록 퍼질러 잔다.

저녁이 되면 밥 좀 먹고 슬슬

밤마실 나갈 준비를 또 하고...

 

 

성정이 착하고 얌전하고 붙임성 있고

개 두 마리에게 놀아줄 줄 아는 배려심이 뛰어나고

엄마가 내려 본 행동발달상황 조견표이다.

그 증거 동영상!

13살된 백내장으로 눈 먼...마리는 자주 몸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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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3일 글

 

 

 

낮에는 마리와 놀아주고....마당에 나가면 몽이와 놀아주고  무뚝뚝하고 냉정한 엄마대신 무척 살가운 성격을 지녔다.



 

 

 

 

 


11월 22일 출생 한 모므가 2개월의 임신뒤 출산을 했다면

6개월 즉 5월말부터 盛猫(성묘)가 된 셈이다.

 

남편왈.....우예 키울껀데?

내겐 한 개비의 담배요. 한 잔의 술이니 ....냅두쏘!

캐쌌던 패기는 어디로 사라지고

나도 고민된다. 음....

수술 시켜야하나?

.

.

몽땅 여식인 새끼 네마리는 또 어쩌누?.

.

 

모므의 리얼한 해산일기는 다음 글~

 

 

 

하조대 하얀 등대 앞에 있는 해당화는

 어쩐일인지 시들머들 지고 있었지요!

 

 

하조대를 벗어나며  어여쁜 한 아가씨가

길 언덕위에 곱게 핀 해당화가 예쁘다고 감탄을 합니다.

소를 몰고가던 노옹은 아니지만

힘들게 손을 뻗쳐 해당화 한 송이를 땄습니다.

수로부인 못잖게 어여쁜 이에게 갖다 바칩니다.

힘들게 꽃 한송이를 따면서....

불현듯<헌화가>가 떠올라서 써보는 글입니다.

 

 

조금 가다보니 길섶에도 핀 게 있더군요!!

그런데....하조대 바닷가 풍경을 찍던 카메라 설정을 그대로 사용했더니

여엉~ 사진이 엉망입니다.

 

해당화꽃 빛깔과 아가씨의 입술연지 빛깔이

똑 같아서 쳐다보는 이들이 더 황홀해했습니다.

 

 

헌화가
딛배 바회 갖해
   (붉은 벼랑가에)
자바온 손 암쇼 노해시고 ( 암소 잡은 손 놓고)
나흘 안디 붓하리샤단 (나를 아니 부끄리시면)
곶할 것가 바자 바리이다.(꽃을 꺾어 바치리이다)


 

 

해당화 향기가 아주 은근하게 고혹적이군요!!

사진은 엉망이지만....

아 향내가 사진을 이리 몽롱하게 만들었군요!

주범은 카메라 설정이 아니라...

바로 향기였군요!

 

 

 

아! 그리고 보니 수로부인이 곱다고 감탄하던

붉은 벼랑에 핀 꽃이

동해니까(삼척부근)

해당화꽃이었는지도모르겠군요! (제 상상이지만~)

예전에는 온통 바닷가엔 모래사장에도 해당화가 피었는데

근래들어 해당화 뿌리가 당뇨에 좋다느니

신경통에 좋다느니 다 뽑아가고 이제

희귀종이 되어가는 중입니다.

붉은 벼랑

해당화가 분명 맞겠지요!

...............................

삼척에 수로부인 동상이 거의 완공되었겠군요.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해룡에게 끌려 바다로 끌려 들어갔겠어요!

 

 

하조대 주변에 핀 꽃

그 꽃들을 담아봤어요!

 

하조대 육각정자는 철조망 대문이 둘러쳐져있었어요!!

아마도 야간에는 문을 잠그고 낮에는 개방을 하는 듯했어요!

철조망 사이로 보이는 나리꽃

 

 

안으로 들어가서 찍어 본 나리꽃

 

 

.................?

 

 

술패랭이꽃

 

 

말나린가요?

 

 

개망초꽃(계란꽃)

 

가래(개호두)

이상은 하조대 주변에 핀 꽃과 식물들이었습니다.

 

 

 

 

 

예전 찍어두었던 바닷가 해당화 사진들 털어봤어요!

 

 

낙산사 해당화

 

 

인천 옹진군 자월도 해당화

 

 

해당화씨가 마치 작은 석류같아 보여요!

 

 자월도 해당화

 

쌍떡잎식물 장미목 장미과의 낙엽관목.
분류 : 장미과
분포지역 : 동북아시아
자생지 : 바닷가 모래땅
크기 : 높이 1∼1.5m
 
해당나무·해당과(海棠果)·필두화(筆頭花)라고도 한다. 바닷가 모래땅에서 흔히 자란다. 높이 1∼1.5m로 가지를 치며 갈색 가시가 빽빽이 나고 가시에는 털이 있다. 
 잎은 어긋나고 홀수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5∼9개이고 타원형에서 달걀 모양 타원형이며 두껍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표면에 주름이 많고 뒷면에 털이 빽빽이 남과 동시에 선점(腺點)이 있다. 턱잎은 잎같이 크다. 
 꽃은 5∼7월에 피고 가지 끝에 1∼3개씩 달리며 홍색이지만 흰색 꽃도 있다. 꽃은 지름 6∼10cm이고 꽃잎은 5개로서 넓은 심장이 거꾸로 선 모양이며 향기가 강하다. 수술은 많고 노란색이며, 꽃받침조각은 녹색이고 바소꼴이며 떨어지지 않는다. 
 열매는 편구형 수과로서 지름 2∼3cm이고 붉게 익으며 육질부는 먹을 수 있다. 관상용이나 밀원용으로 심는다. 어린 순은 나물로 먹고 뿌리는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한다. 향기가 좋아 관상가치가 있다. 동북아시아에 분포한다. 
 줄기에 털이 없거나 작고 짧은 것을 개해당화(var. kamtschatica), 꽃잎이 겹인 것을 만첩해당화(for. plena), 가지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작은잎이 작으며 잎에 주름이 적은 것을 민해당화(var. chamissoniana), 흰색 꽃이 피는 것을 흰해당화라고 한다.
 
 
 

해당화가 곱게 핀...바닷가에서
 
 바닷가에서 장수철 작사 / 이계석 작곡
 

해당화가 곱게 핀 바닷가에서
나 혼자 걷노라면 수평선 멀리
갈매기 한두쌍이 가물거리네
물결마저 잔잔한 바닷가에서
저녁놀 물드는 바닷가에서
조개를 잡노라면 수평선 멀리
파란 바닷물은 꽃무늬 지네
모래마저 금같은 바닷가에서
 
 
 
 
꽃말은 원망 도 있고 당신의 매력에 끌립니다  란 말도 있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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