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내~ 아니 봄까지  내내 기관지가 안 좋아서 애먹었다.
동네병원(가정의학과)만 주구장창 드나들었다.
하도 오래 다닌지라 약 먹기도 그렇고 목에서 나오는 색색거리는 내 소리에 잠이 덧들 지경이다.

 

주택이라 그런겨?  해마다 겨울이면...?

오래전 3구3탄 연탄보일러를 사용할 때, 지하실에서 연탄을 갈고 들어오면 목구멍에서 쌕쌕 피리소리가 나긴 했었지만~

 

그런데 아니다.
딸네 마이키(정원) 해산구완하러 가서 겨울을 잘 지내고 (남향이라 하루 종일 볕이 잘 드는 집)

11월에 가서 2월에 올 때 쯤 감기기침에 정신줄 놓을 정도로 시달렸는데...
입국하면서 그 때 유행인 사스 때문에 열나는 입국자를 감시하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 앞을 지나치며 괜스레 뜨끔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그것도 아니고...아니다 이번에는 봄이다.
겨울도 아니고 봄인데... 마당에 몽이(믹스견) 털갈이를 하는데...탈이 빠져도 빠져도 그리 많이 날리는 늠은 첨봤다.
큰 개로는 레트리버, 진도견 한 쌍을 키워봤는데도 몽이만은 ..두 손 두 발 다 들 지경이었다.

 

거기다가 미세먼지~~ 꽃가루 등등...(꽃만 많이 핀 관광지만 남도여행길로 찾아다녔다)
1박을 하면 자는 동료들을 깨울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음식을 먹을 때 기침이 발작적으로 자주 나오고,
남들과 잘 때(여행중) 특히 조심하려면 더 기침이 쏟아진다.

 

말없이 병원만 꾸벅꾸벅 찾다가 들척한 물약이 넘 먹기 싫어 약을 살짝 걸렀는데 계속 잊지않고 기침질이다.

듣기싫은 남편이 동네 의사쌤님께 무작정 맡기고 다니지만 말고  가서는 구체적으로 병명을 알려면 큰 병원을 가든지 고쳐야 될 아니냐고 가서 똑 부러지게 상담하란다.

요는 사후 약방문 만들지 말라는 으름장이다.

 

의사쌤님 말씀인 즉슨 계절성 천식이란다.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쓰던지....개도 키우지 말고~)
미세먼지 꽃가루...집에서 키우는 개들~~
그리고 보니 집에도 늘 꽃이다. 살구꽃, 진달래꽃, 철쭉, 연산홍, 등꽃, 이젠 줄장미가 곧 필터이고~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약주를 하러 부부 둘만 나가기엔 넘 재미없어

남편 술 대작 메이트로 절친 한 분을 모시고 점심도 저녁도 아닌 조용한 시간을 잡아 간만에 나들이~
(난 밀밭에도 못갈뿐더러 올 때는 운전을 해야하니)
5월 5일이 마침 결혼기념일, 포천으로 향했다. 포천 깊이울은 오리고기로 유명한 곳이다.
오리고기가 요즘 대세니 오리고기와 약주로 OK~~

 

매운 것도 잘 못 먹는 내가 자리에 앉자마자 풋고추 양념무침을 한 점 찍어 먹고는 그만 혀가 알딸딸해져서 절절매다가

물을 몇 컵이나 들이키고 무절임을 혀에 올리고 난리를 치고 났더니 벌써 물배가 부르다.

음식 맛도 뚝 떨어졌다.

 

고기도 쳐다보기도 싫고...얆게 썰어진 감자나 구워 겨자소스무침 양배추에 찍어 먹는데
감자를 서너 쪽 먹었을 때 겨자장에 담긴 채 썬 양배추를 감자에 감아 먹었는데...헉! 겨자 덩어리다.
컥~ 하면서 입에 든 걸 재채기와 함께 뱉어내긴 했는데...

내 생각에는 식도와 기관지의 교통정리가 잘 못된 듯...놀란 기관지가 닫힌 채 열어주질 않는 거 같았다.
말도 나오지도 않고 본능적으로 심호흡을 해보는데, 호흡은 거의 정지 상태였다.
기도와 식도로 나뉘는 곳에 점멸등이 켜졌다고나 할까?
불안이 엄습해 왔다.
앞에 남편이 있고 내 옆에 또 사람이 있지만....그들은 안쓰럽게만 쳐다보고 그냥 그렇게 좀 있다 보면 끝낼 줄 알았던 모양이다.

 

이 식당은 손님은 많아 자기 신발을 비닐봉지에 넣어서 들고 들어간다.
눈으로는 봉지가 쳐다보였으나 말이나 어떤 행동을 지시할 수조차 없었다.

콧구멍이 두 개지만 어림도 없어 입을 있는 대로 벌리고 흉부까지 들썩여 보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는 답답함이란...

말 그대로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다.

 

입구에 매달린 숱한 봉지 쪽으로 눈이 갔지만....마음 뿐~
봉지를 얼굴에 가져다 대면 입을 한껏 벌리고 질식할 것 같은 잔뜩 겁먹은 표정이 가려지면서 봉지가 산소 호흡기처럼 조금의 양이라도 줄었다 늘었다 하는 걸 보게 되면 우선 안정을 찾아 서서히 숨이 쉬어질 것 같겠다는 뇌리를 전광석화로 스쳐지나가는 생각 뿐이었다.

 

이제야 봉지호흡을 검색해보니 과호흡이란다. 산소를 과하게?
아닌 것 같다. 심한 스트레스등에 갑자기 호흡계에 이상증상이 온 것이다.

심지어 부부싸움 끝에....스트레스에도 온다는데...

그때는 봉지를 갖다 대어 거꾸로 자신의 내뱉는 숨, 이산화탄소를 마시랬는데...

 

나 같은 경우는 이산화탄소를 마실 필요는 없고....봉지를 좀 느슨하게 해서 깊은 호흡을 시도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내 경우엔 아무리 호흡을 들이키려해도 들숨날숨이 안 되는 불안만 엄습해왔다.
아마도 질식하는 게 이런 거 아닐까 싶다.

물수건을 펴서 두 손으로 가린 채 심호흡을 해봤으나....그 게 그렇게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내 생각엔 ...5분? 3분? 입 앞에 물을 좀 갖다 주면 좋으련만, 남편과 지인은 내가 물도 직접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안 모양이다.
몇 분이 지나고 나서야 물이란 말을 하려니...겨우 무~ 하는 갈라진 소리만 나왔다.
그나마 내가 손으로 가리키니까 알아듣고 재빨리 물을 준다.

물을 조금 마시고...10분쯤 더 호흡을 고르려고 남들 모르게 헉헉 거려야만 했다.
옆에 지인이 자리를 뜬 틈을 타서....쉬고 갈라진 목소리로
<여보! 나 담에도 그러면 저런 봉지를 입에다 대줘~ 아라찌?>
그랬다.

 

봉지호흡법이 뭔지도 모르지만....나의 들숨날숨의 모습이 눈 앞에서 미세하나마 살아 움직이는 게 보인다면

불안해하지 않고 안정을 취해 천천히 올바른 호흡 길을 열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고 혼자서 학학...긴 숨을 들이쉬어 본다.
의식치 못하고 호흡을 하며 사는 우리들...산소가 얼마나 중요한지~ 호흡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앞으로는 이런 일이 무서워서 핸드빽에 비상으로 비닐봉지를 갖고 다녀야하나?
이 기회에 다시 한 번 더 내 신체에 감사드리며 소중하게 살 일이다.

 

 

저 같은 경우가 있을까봐 자세히 글로 기록해 둡니다.

과호흡인지 뭔지 몰라도 봉지를 사용하면(일그러진 얼굴도 가리고)  

마치 산소호흡기를 갖다 댄 것 같은 심리적 안정감이 들어

정상적인 호흡조절이 용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꾸준히 잘 먹어주면 효과가 있는 물약~

 

식당을 나서면서 운전대를 잡기엔 좀 그랬지만

포천 허브아일랜드에도 들렀다.

화관이 놓여있는 포도존 벤치에 앉아 사진 찍은 걸 보니

아주 아무렇지도 않아 보인다.

 

 

 

결혼 40주년에 아무케나(정신없이) 써 본 화관~

아! 손자를 넷 둔 할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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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29일 오전

강아지가 입양되었다. (이 사진은 5월1일 오전) 가늠한 생일은 3월10일쯤~

솔직히 2번째 몽이처럼 얼떨결에 받은 거나 진배없다.

 

몽이가 너무 힘이 좋아 내 힘에도 부친다고 몽이를 정리하고

사고로 죽은 똘돌이 같은 몰몰한 그저그런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렸더니

그 얘기를 들은 누군가가 얻어다 준다.

 

참고로 몽이는 지난해 1월말경에 태어난 숫늠 믹스견인데 힘이 얼마나 좋은지

집은 물론 나라도 거뜬히 지킬 판국이다.

아마도 군대 수색견쯤 되어도 잘 해낼 것 같은.....몽이!

내가 몽이를 피하다가 큰 사고를 당한 후~

몽이는 내게 너무 부담감이 큰 존재로 부각되었다.

 

 

 

얼결에 받아

<어~ 어~ 나 아직 입양할 준비도 안됐는데....>

<거 말로만 큰 개 정리한다 말고, 이래놔야 빨랑 정리를 하쥐~>

맞긴 맞는 말이다.

 

일단 강아지를 받아 내 침을 손구락에 묻혀 강쥐 콧등에 먼저 발라주는 의식을....

그래야 이제 새 엄마인 내 냄새를 완전 각인시키는 거다.

 

 

오자마자 몽이의 짖는 소리에 놀라....구석을 찾았다.

안되겠다싶어 바깥마루에 기거하는 눈이-먼 마리와 함께 두었다.

몽이에게 놀랐는지 끽소리도 없이 하룻밤을 잘 잤는데...

다음날 해가지려는 어스름이 되자 엄마와 형제를 찾아 애처롭게 울기 시작했다.

 

 

하루에 한 번씩은 마당에 내려놓는데...

아차! 입양사진이 없네~~

그라고는 이내 카메라를 챙겨나왔다.

 

 

주택이라 볕살 잘드는 베란다나 따뜻한 다용도실이 없으니 지난해부터 길러보겠다던

다육이가 긴-겨울 내내 많이 망그라졌다.

얼어죽기도 하고 그냥 망그러지기도 하고....

화분대를 두 군데 나눠서 좁은 마당에 두었더니 역시 강아지라 해찰이 심할 듯하다.

 

 

구석을 자꾸만 파고든다.

알고보니 무서운 형아 몽이 냄새를 맡으려나보다.

 

 

목하 냄새맡기로 상견례중!

저~ 형님...실례 좀 하겄습니다요!

 

 

구석구석 여기저기를 냄새 맡고 다닌다.

어이 없으랴~

고양이 모므에 짱아 냄새까지 배었을텐데~~

 

 

아! 이제야 겨우 정면!!

포즈취해주시넹!!

여태 강아지를 받으면 어릴적 부터 평생 키워왔던

강아지 이름들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바리 →또 바리→ 마리→ 소리(솔)

몽 → 또 몽 →모므

 

다 커서 이름이 지어져 오는 짱아 말고는 똘똘이 또는 느낌으로 인순이 등이 있었는데

이 강아지는 뇌리에서 자꾸만 은솔이라 부르라 한다.

 

털이 하야면서도 마리(마르티스)털은 힘없이 보드랍지만

은솔이 털은 희면서 부러쉬처럼 세다.

가슬가슬한 기분좋은 느낌이다.

해서 지어진이름이

은솔

 

 

 

보무도 당당한 아가 수컷이다.

젖은 충분히 다 먹고왔나 보다. 또릿또릿 잘 논다.

내려놓으니 마른 사료를 와사삭 깨먹더니 무른똥을 내내 싼다.

어제는 마트에서 좀 비싼...은솔용 먹이를 따로 사왔다.

 

 

어제 저녁모임이 있어 나갔다가

모임이 그만 깨어져 버렸다.

난 고향이 아닌 이 곳에 와서 교회가족들 아니면 말도 트고 지내지 않는

그런 거만? 냉냉스타일인데...

어쩌다 모임에 들게 되어 겨우 정을 붙일만하니 해체된단다.

정을 준 냔 뭐람?

세상사 믿을 건 하나도 없다.

 

 

그냥 하던대로 살껄~

개에게 정이나 주면서~ 개는 절대 변심이 없는데...

잉간들은 종잡을 수가 없다.

에이~ 개앤히 정주려고 이제 시작했지만 억울한 느낌!!

찝찝한 이 느낌은 뭘까??

 

 

이웃간에 교류도 잘 없는 까칠한 성격이지만

한 번 정주면 불변인데....

어제부로 회비 각통장으로 넣어준대고 해산!!

인간이니까~~

다행이다. 난 옵서버형태여서 그정도지

중심에 있는 이들은 상처가 더 크겠지?

 

 

은솔이는 애교가 많다.

벌써 나를 즈음마로 안다.

마루에서 만나면 내발구락을 물고 빨고 간지럽힌다.

 

 

그러다가 내가 들어가면

마치 엄마를 부르는 애기처럼 울어제끼다가 어제는

엉덩이 두어차례 맞았다.

 

 

예방주사도 맞히고

구충제도 먹여야겠다.

 

지금 마당엔 꽃이 만발이다.

영산홍,철쭉 그리고 등꽃도...

 

 

겨울을 채 못지내고 겨우 생명만 부지하는 아이들~

겨우 겨우 존배만 남아있지만...난 너희들을 믿어!

이내 회복될꺼야!

 

 

 

등나무는 집안에 두면 해롭다들 하도 해쌌기에

나도 모르게 구박이 갔는지 거의 초죽음이다.

아마도 이 사진이 마지막일듯~

 

 

참 우리집 장님 까칠 할매는 텃세 부리다가

은솔이가 당하다가 어제 오후엔 제법 대항을 한다.

숫늠이라고~

언제 둘이 또 사이좋게 놀게 될 날이 오면 사진찍어 업로드!!

아직은 한 샷에 불가능!

 

 

아! 그리고 보니 은솔이가 정이 팍팍 드는 게 누굴 닮았다.

사진을 비교해보니 시베리안허스키는 아예 어릴 때부터 귀가 쫑긋...

눈이 파랗고~

하여튼 크기과 털이 꼭 닮았다.

 

 

2006년 글 /시베리안 허스키의 추억  http://blog.daum.net/yojo-lady/6073141


 


 

 

 

 

 

 

2015년 4월7일 우리 집 꽃소식(마당일기)

살구꽃 (이제 4년차)


매화(역시 4년차)자리가 좋지않아 비실거려서

올해는 새 자리에 다시 새묘목으로 심었네요!

 

 

꽃구경 다닌다고 3월말경, 그리고 또 사월 초순을 남도땅

꽃을 쫓아다니다가 우리 집에 와서 보니 여기도 꽃잔치가 벌어졌네요.

4월 7일 저희 집 마당 꽃 잔치네요.

눈에도 안보이는 회양목 꽃이 피어서 작은 벌들이 잉잉~ 대며 꿀을 찾네요~ 

봄이되면 제일 먼저 돋아나는 새싹,

상사화

진달래가 활짝 폈고

화초 둥굴레가 꽃봉오리처럼 솟아 올랐네요.

4월7일에 요랬는데...4월19일엔 꽃봉오리가 폈네요~

독활....새순은 벌써 끊어서 나물로

갠적으론 독활 향내가 너무 좋아요!

 

▼ 수국


▲ 만병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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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후 (4월17일)


다육이도 꽃을 피우고

 

진달래는 이제 곧 지고...

 

철쭉과 영산홍이 배시시 입술을 여네요!

둥굴레도 꽃망울을 달고~

매발톱

3년차 마당에서 겨울 단련중인 동백 

 

 

오미자.

아직 봄 화분 정리를 못했다. <몸이 약해서~>

땅에 심어진 놈들은 거짓없이 계절이 돌아오면

살아 움찔대다가 꽃을 빼어문다.

 

 

 

제 신앙은 어리고 미약합니다.

열광하거나 그런 건 없어도 그래도 잘 밤이나 잠이 깬 새벽이나 또는 잠을 못 이뤄 뒤척이는 밤엔 기도를 하곤 합니다.

 

거창한 기도가 아닙니다.

기도는 워낙에 어눌해서 그저 사도신경이나 주기도문을 반복해서 외우곤 하지요!

 

 

웅얼거리다 보면 그 날 정신이 산만했던 날은 제대로 되질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대로 반듯하게 지낸 날은 기도문이 잘 외워집니다.

 

어쩌다가 사나운 꿈에서 깨어나 심장이 펄럭거리는 날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이불위에 엎디어서 어눌한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는 편지로 쓸 때도 간혹 있긴 했습니다.

종이와 펜을 꺼내어 쓰기까지 할 때도 있었습니다. 외우는 기도로는 모자랄 것 같아서~~

 

잠자리에 들기 전 침대 앞에 무릎 꿇고 앉아 드리는 기도가 아닙니다.

깨끗이 씻고 이부자리 속에 반듯이 드러누워......잠시 그 날 하루일과를 생각해 보다가

기도문을 외지요!!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차례로 외우면 그 기도는 뼈대가 형성되고 진정 제가 원하는 기도들이 조금씩

차례대로 들어와 포개포개 서로 안기도 하고 손에 손을 잡기도 하면서 피와 살을 보태어 갑니다!

비록 웅얼거리는 동안 마음속에서 차곡차곡 쌓이고 정리되면서요.

 

내 기도는 짚신세벌(즉심시불) 이야기와 무에 다르랴 싶습니다.

 

즉심시불 [卽心是佛] 뜻 사람의 마음이 곧 부처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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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심 좋으신 시 어르신들 가시고 나니(시어른은 집안의 지차이셨고 젊어서부터 신앙을 가지신고로 집안제사엔

제상에 올리지 않는 음식을 큰집에 사가지곤 가셨다 한다)

고인이 되셨지만 유언으로 추도일은 1주기만 지내고 씻은듯이 모두 없애라 하셨는데....

아무래도 차례는 지내야 가족이 화합할 것 같아서 내가 우겨서 지내는데 가족 모두가 둘러 앉아 가정예배를 드린다.

사도신경을 시작으로 찬송을 부르고 (평소 시 어르신들 즐겨 부르시던 누구나 귀에 익은 멜로디로~) 

망자를 위해서는 절대 기도하지 말리시던 시어른 말씀대로 그냥 명절을 함께 기뻐하고 가족들 간의 안녕을 비는 기도와 찬송을 드린다.

불교신자의 집에서 온 며느리들도 이젠 4번의 명절 차례를 함께 지내고는 이번 설엔 곧잘 기도문을 외고

찬송가도 부르게 되었다. 어쨌건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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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부산 친정에 갔을 때 음력 5월 초하루 기장군에 있는 장안사를 찾았다.

 

장안사는 계곡이 좋아서 관광지로도 알려져 있단다.

 

여동생이 하도 "언니야 장안사는 새벽에 오면 안개 낀 계곡이 너무 좋아~"

 

해서 함께 간 장안사는 사월초파일 연등이 달리기 시작하는 아담하고 알찬 사찰이었다.

 

다른 사찰에 비해 석조물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유홍준님의 글을 되새기며 동생에게 이야기했다.

 

"사찰을 구경 오면 말이다 첫째 그 절이 얼마나 오래 된 절인지 그 건축물을 눈여겨보고 

대웅전에 올라서서 그 절터를 한 번 가늠해 보는 거다. 예부터 사찰은 다들 빼어난 곳에 자리 잡았으니 왜 어떻게 좋은지 그 지색을 어림잡아 느끼려 살펴보고 어디가 다른 사찰과 다른 점이 있는지 잘 살펴보고 대웅전 벽에 그려진 벽화를 보고, 해우소도 들러보고, 문창살도 유심히 보고 탑의 모양도(미술사적 가치)유심히 볼 것이며..."

 

언니랍시고 동생을 잡곤 아는 척 썰을 풀었다.

 

 일주일 앞둔 초파일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꽤 붐볐다.

화단에 꽃들도 아주 정갈하게 잘 가꿔진 절이었다.

 

장안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서 이, 가똑똑이도 실은 코끼리 꼬리만 잡아보고 왔다.

 

 

물론 동생이 말하던 들어가는 입구 계곡은 아마도 여름이면 세인들로 발 붙일 곳 없어 보였다.

 

그 날 들어서면서 계속 테이프로 스님의 독경소리가 울려 퍼졌는데...

늘 같은 구절만 되풀이되었다.

 

 

아마도 끝절은 混尼佛(혼니불)인듯

아! 불교의 무지한 소치!!  구개음화로 들리는 홑이불의 환청!

"더퍼라 혼니불, 더퍼라 혼니불, 더퍼라...혼니부울 더퍼라~~"....

같아서 웃음이..절로.....( 죄송합니다. 정말 그렇게 들리데요)

안그려도 봄날이라지만 계곡에 앉았으니 오스스 추워오는데....

"자꾸만 홑이불 덮으라시니~~말씀만 마시고 하나 던져 주세요!"

해서 모두가 까르르~ 웃습니다.

 

 

아래 이야기가 늦게 사 생각이 나서 덧붙입니다.

비록 '덮어라 혼니불' 이지만...'짚신 세 벌'과 무에 다를꺼 있나 싶어 혼자 웃어 보았다.

 

 

이 짚신세벌 이야기는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가 숱하게 해주신 이야기 중에 하난지?

또는 어렸을 때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읽은 글 중에 하나인지 알 길이 없지만~

 

 

옛날에 한 짚신장수가 짚신을 메고 돌아다니며 "짚신세벌" 만을 외치고 다녔다 한다.

어느 사람이 그를 붙잡고 그 연유를 물어보니 스님에게 가서 늘 쉽게 외울 수 있는 불경을 가르쳐 달랬더니

짚신세벌이라기에 그렇게 외고 다닌다고 했다.

그 사람이 비아냥거리자 스님 말슴은 그게 아니다.

짚신장수는 벌써 자기 마음에 부처를 모셨노라고 말했다 한다.

그 이야기를 더 요약해 보자면~~

 

 

 

짚신 세벌

 

 

옛날 무식한 짚신 장수 한 사람이 도를 닦겠다는 결심을 하고 고승에게

찾아가 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고승은 사심이 없는 즉각적인

마음이 바로 부처라는 뜻으로 ‘즉심시불’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자 이 짚신 장수는 무식한 까닭에 ‘짚신 세 벌’이라는 줄 알고 여러 해 동안

‘짚신 세 벌’을 외우고 다녔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는 도를 깨우쳤고

마음이 곧 부처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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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했는지 잘 자고 일어나서 마당에서 개앤히 굴러봤다.

어찌나 쪽팔리던지 순간 벌떡 일어났다.

앞집 옥상위를 먼저 확인하고

행여나 멀리 보이는 아파트까지 경계했다.

다행히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툭툭털고 일어났다.

 

몽이 밥주러 나왔다가 덩치 큰 그늠이 키대로 서서 좋다고 엉기길래 피한다는 게 몇 걸음 비틀 비틀대다가 그만 멀찌감치 있는 빈화분 있는데 까지 비칠대며 발레를 하다가는 종내는 화분울 끌어안고 난리 부르스를 친 모양이다.

겨울이라 낙숫물을 머금고 언 화분은 여지없이 산산조각 파편이 되어있었다. 빗자루를 들어 마당을 쓰려는데 마치 양수가 터진 것처럼 뭔가 척척하니 다리를 타고 주르르 흐른다.

뭘까? 싶어 손을 대보니 피다.

집안으로 들어와서

 

ㅡ 여보 나 사고친 거 가터

ㅡ응?뭔 말이고?

ㅡ나,여기 한 번 봐주라 !

 

하며 내게는 사각지대라 도저히 볼 수 없는 곳이라 잠옷 바지를 훌러덩 까내렸더니 피범벅에 소스라친다.

 

ㅡ 어이? 우째야 되노? 119부를까? 어디 병원으로 가야 좋노?

 

예전에 둘째를 가지고 만삭에 시작된 산통에도 나보다 더 놀라고 당황스러워 하는 양반이라

아파트 5층 계단을 아이와 함께 불안스레 내려갈 남편이 차마 못 미더워서 차라리 부른 배에 산통까지 참아가며 큰 애를 내가 들쳐 업었었다.

 

이번에도 그런 우려로 운전 등 실수 할 남편이 두려워 먼저 붕대로 응급처치를 시키니 엉성하기 짝이 없다.

전화를 해서 내가 다니는 동네 의원 가정의학과에 전화하니 할수있으니 얼른 오란다.

막상 다친 나는 출혈외엔 하나도 아프다거나 그런 증상을 못 느꼈다.

 

단지 갈아입은 옷이 또 다시 흥건히 피로 물든 것 외엔 ㅡ

 

깨어진 화분 사금파리가 옷을 찢고 들어와 뒷 허벅지에 칼처럼 꽂혔던 것이다.

상처길이는 여덟바늘이지만 ㅡ

 

당일은 그냥 그렇게 지나가더니

그 다음날은 다친 다리 무릎 안쪽

근육이 놀랬는지 펄럭이며 경련을 일으킨다.

 

내 무릎을 쓰다듬으며 사과했다.

ㅡ미안해! 많이 놀랐찌? 내가 잘못했어~~

잠이 안 올 정도로 펄덕거리던 근육경련은 다음날 아침엔 멎어있었다.

다행히 동네 병원이라 매일 주사맞고 상처치료 받으러 다니기에 좋았다.

단지 고래잡은 머스마처럼 엉거주춤 걸어서 탈이지만ㅡ

 

사흘째 되는 날 부터 슬슬 온 몸이 아파와서 잠을 잘 수가 없다.

4 일차 부터 물리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어깨는 빠질듯 아프고 다치지 않은 반대편 허벅지도 온통 피멍이다.

 

만약에 교통사고 피해자였다면 겨울을 살 뻔 했다. ㅎㅎ

 

따악 의자에 앉으면 걸리는 허벅지라 화장실에 가도 한 발은 목욕의자를 딛어야했고

주부다 보니 주방에서 좀 얼쩡거린 날은 다리가 빠질 듯 아팠다.

 

ㅡ에에이~ 올 해 토정비결에 연못에 낚싯대 드리우고 황금잉어나 낚는 괘라더니 ㅡ

이거야 원 너무 좋은 운세는 자칫 꽃가마(상여) 탈 운이라더니 ~ 거 참! 맞는 얘긴가벼~~

 

이젠 실밥뽑고 거의 15일만에 목욕을 다녀오니 살 것 같으다.

다친 다리보다 매일 맞는 항생제 주사에 돌덩어리처럼 딱딱해져 더 아픈 죄없는 내 엉덩이~

너므 너므 아프당 ㅠㅠ

여태 딱 한 번 디스크 수술외엔 몸을 다치거나 상처난 적이 없었는데 서글프다.

 

입맛도 다 떨어지더니 이제 다시 식욕이 왕성해졌다.

치료는 아주 잘 된 모양이다. 동안 못 먹은 거 벌충하느라 온종일 아구아구 먹어대는 걸 보니.....

 

 

나 이제 중심도 잘못잡는 논네가 된 게 입증된 셈이다.

얼굴은 아무리 나이들어 두꺼워졌다지만 부끄부끄 앞서 가슴이 쏴한 이 마음 ㅡ

오호 통재라!

 

 

 

 

 

 

 

 

 

희망풍차란?

희망풍차란 우리 주변의 소외된 어린이, 어르신, 다문화가족,북한이주민을 위한

대한적십자사의 새로운 희망 만들기 캠페인입니다.

 

 

 

희망풍차, 사랑의 나눔~

재능기부 봉사로 나선 전설의 DJ 김광한과 함께 명동 72시간!
그 현장을 다녀왔지요!!

 

연말이면 구세군 자선냄비의 딸랑이는 종소리가 울렸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재능기부를 해주시는 모든 이들이 있어

연말의 매서운 추위도 아랑곳없어 보입니다.

 

기간 : 2014, 12, 21(일)~24(수)17:00
장소: 명동예술극장앞

뿌잉3사랑을 켜면 희망이 커집니다. 

 

조손가정에 희망을                           어버이결연 어르신에게 도움을

재난이재민에게 용기를!            북한어린이에게 사랑을

 

 

"72시간" 간절한 호소
2014 희망풍차 Serious Request
"4일간의 따뜻한 나눔에 함께 해주세요" 

<대한적십자사>

"고맙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연탄 고맙수~ 잘 땔게요~"

"이제 안 아파요~ 고맙습니다"

 

추운겨울~ 어렵고 외로운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듯한 사랑의 손길을  전하세요!

 

 

 

 

명동예술극장 사거리 우리은행 앞,

 임시 간이 부스를 만들어 두고 가수들도 시간별로 나와서 재능기부를 했다.

날씨는 점차 추워져만 가고 소외된 자들에게  전하는 작은 사랑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희망이 된다는 것을 ...

 

 

<적십자사의 새로운 희망심기>

우리 블로거들도 외면 할 순 없지요,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각자 성의껏 모금에 동참하였어요!

명동거리엔 한국사람보다 요우커들이 가장 많았지요.

중국어로 요우들에게 인사하는 유드림!

유창한 일어로 인사하는 그린썸~

글쎄 우리 블로거팀들도 막강하다니까요~

 

 

데이트

 

영원한 옵하!

전설의 DJ김광환님 도대체 안 늙는 이유가 뭐죠?

 

 

 

 

 

 

 

 

 사진으로  다 찍지 못했지만 유명한 요들송가수

그리고 soul train-여자 래퍼도 그리고 또..또....

예술극장 앞은 이미 인산인해 모두들 음악에 맞춰~~ 씰룩씰룩!!

두 팔 올려~~ 흔들어~ 오~ 예~

함께 흔들흔들~

 

 

 

이 방송은  AD디아스포라(방송협동조합)방송으로 세계로 생방된다는군요!

훈훈한 고국의 온정을 연말연시 따뜻한 모습으로 전달되겠군요!

 

 AD디아스포라(방협)방송은?

750만 재외동포를 위한 방송으로 월~목요일,

오후 3시~9시까지 종합편성하여 생방송으로 송출하는 라디오, 텔레비젼방송입니다.

 

 

우리 블로거팀들은 게스트로 방송실로 들어갔어요!

 

 

블로거라 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카메라질

우하하

 

 

제 얼굴이 모니터에 한 가득~~

큰바위얼굴 맞네욤!

 

1,000원짜리 쿠키를 사면(적십자 자선구매)

인근 명품 MCM매장 3층에서 커피가 공짜!!

이렇게 간식꺼리도 산더미~~

우왕!!!

홧팅2


넥-워머도 팔더군요.

명동을 구경나온 사랑의 커플들~

나란히 넥-워머를 두르고 총총히 사라지는

뒷모습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바로 지금 우리 주변에 그런 도움이 간절한 이웃들

그분들께 사랑의 희망을 전해주는 도움의 손길을 주고자

적십자사는 많은 일들을 대신하고 있지요.

 


  즐거운 성탄절! 우울하거나 외로우시다구요!

당신의 외로움을 덜어드릴께요~

명동으로 나오세요!!

Merry Christmas!!

고고

 

 

 

 

 

 

 

 

 

이렇게 오랫동안 글을 안 써보긴 처음입니다.

어머님 돌아가시기 전 중환자실에 계실 때에도 이러진 않았는데

감긴지 뭔지 몸이 물 밑으로 자꾸만 가라앉습니다.

그러다 감기 후유증(축농증)으로 약에 지쳤는지 매사 의욕이 없습니다.

그래도 두어 번 다녀온 글은 과제물이 되어 가슴마저 내리누르는군요!!

일단 제 근황을 알리는 글 한 꼭지부터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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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마당이라도 있어 나무와 꽃들이 제법 있으니

화분이 별로 필요치 않는데 아이들 주려고 다육이를 조금씩 길른게 제법 짐이 된다.

큰 애는 죽일 것 같다고 안가져가고.....둘째는 곧 해산날이 다가오는지라 눈에 차지 않는 모양이다.

허긴 나도 처녀시절에는 난 동호회에 들어서 난 분을 가꾸다가 시집가서 이리저리 치이더니 이사 한 번 가고 

둘째가 두 살 쯤 되던해에 난은 거의 전멸해버렸다.

 

좋지도 않은 걸 두고 나 혼자 짝사랑이다.

<얘들아 죽여도 좋으니 가져가렴.~ 죽으믄 또 만들어 줄게~>

게으른 사람이 키우기엔 딱좋은 다육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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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보잘것 없는 내 사랑 다육이들이지만  

기르기 시작한 건 용인(대아농원)을 다녀오고부터다.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만 매료되고 만다.

 

 

 

 

전화하시면 아주 착한 가격으로 택배도 된다는군요!!

대아농원 미소가 아름다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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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 기르는데 참조가 될 것이라 믿으며~~

전화주문 택배도 가능하며

홈페이지 방문 주문도 환영한다.

 

 

 나주영상테마파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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