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마당 걷이를 하다보니 하루 해가 후딱이다.

해가 많이 짧아졌다.

 

소슬한 가을 마당속에 분꽃이 화사하게 도드라져 보인다. 여름도 아닌데 ㅡ

어릴적 생각이 나서 분꽃잎 하나 따서 귀에 꽂고 찰칵!

 

말썽많던 그 무더위는 어느새 사그라지고 벌써 김장걱정이 슬슬 다가오니 당연 마당에 내어놓은 화초들을 들여놔야 한다.

그나마 부지런한 집들은 다들 들여놓은지 열흘.일주일 ㅡ

 

아이들은 아파트에서 화초를 기르다가 비실거리면 무조건 우리집으로 가져온다.

마당에 그저 던져두기만 해도 비.바람, 햇살이 저절로 키워준다.

지난 여름은 좀 달랐다.비도 없고 얼마나 더운지 ㅡ

열여분의 동양난분도 실내에서 물주기 버거워 그냥 마당에 버려뒀더니 오히려 새 촉이 돋아나는 기특함 마저 ....

실은 물장난을 좋이하는 나는 호스로 물주기는 잘한다.

한바탕 물을 뿌리고 나면 ㅡ 시원하고 개운하다.

 

담쟁이가 화분있는 곳까지 슬슬 다가와 안스륨 화분을 슬금슬금 기어올라 뿌리를 내렸다.ㅋㅋ화분에 담쟁이넝쿨이라니 여름내 우리집 마당 정원이 얼마나 자연친화적 이었으면.....

땅에서 올라 온 원 가지를 잘라줬다.

그래줘야 ㅡ실내로 들여오던지 아이들 아파트로 냅다 실려 가든지 겨울을 날 것이다.

 

겨울동안 비실거리다가 또 우리집에 오면 되살아 나가는 순환 시스템이다.

첫째는 아이가 둘이라 안 가져가겠단다.

죽여도 좋으니 부담 갖지 말래도 ㅡ ㅎ

 

워터코인믄 물에서만 자라는 줄 일았다.

씨앗이 번졌는지 큰 항이리 회분에 하나 가득이다.

심지어 화분들 가장자리까지 워터코인이다.

처음 조그만 포트에 든 것을 시올 땐 천오백원인가 줬는데 온 마당에도 워터코인이다. 그만큼 온 마당에 물을 잘 주었다는 결과아닐까?

큰 항아리 뚜껑에 워터코인믈 물 속에 키웠는데 그 곳이 참새 목욕장이 되었다.

가을이 되자 물도 어언 마르고 다육이 분을 두었다.

그래놓고 새들은 어디서 목욕하나?걱정했더니 ㅋㅋ

새들도 무더운 여름에나 멱을 감지 ㅡ소슬해진 날씨에는 찬 물에 멱을 감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빈 ㅡ화분 하나에 모래를 담아뒀는데 언제부턴가 참새들이 모래로 멱을 감는다는 걸 알게되었다. ㅋ귀여운 늠들!

 

더덕이 여기서 자라다가 또 저기서 자라다가 사라지니 ㅡ

남편이 넝쿨장미 아래 더덕을 캐 먹자고 성화다.

대충 파보니 엄청 크다. 캐려니 자세가 여엉 아픈 다리에 블편하고 다시 흙을 덮어두었다가 ㅡ

오늘 남편에게 캐달라고 말하니 호미를 준비한다.

<여보!인삼 캐내 듯 살살 ㅡ 그 옆에 은방울꽃도 있으니 드라이버 끝으로 가만가만 ~~>

했더니 캐 낸 게 제법 크다. 사진 찍는 거 깜빡!

날 것으로 먹다가 ㅡ 다리 두 개만 남았다. (인증샷)

반찬으로 고추징에 깨 참기름만으로도 Gooood이다.

 

참 어제 난분 들여놓고 나머지 화분 손질 대충 끝내고 나니

다리,허리 안 아픈 곳이 없다.

바로 한의원 가서 진료받고 ㅡ 이제 이 일도 마지막이 아닌가 싶다. 영 힘에 부친다.

예쁜 화분 몇 개는 내가 잘 가는 동네 의원 ㅡ 또는 지인들에게 나눠야겠다.

 

법정스님이 말씀하신 무소유!!

즉슨 무소유가 곧 진정한 소유임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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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김치가 되다.

이 말이 이리도 가슴에 절절한 날!

 

쪽파김치를 추석 때 조금 담았더니 하도 맛나다길래 나의 시간적 여유와 쪽파 기격이 좀 떨어지는 날이 맞물리기만 기다렸다. 드뎌 D-day가 왔다.

금욜날 저녁 쪽파 큰단 네 개를 사놓고 병원에서 물리치료 받고 이제 막 거사를 치를 준비를 하고 나오니 ㅡ

어라차차 차가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트렁크에 쪽파를 담고 문이 채 안 닫겼나보다.

호부 그깟 이유 땜새? 아무튼 방전됐다.

왜 이러지? 보험회사 as를 부르고 어쩌고 그만 맥이 빠진다.

 

 

돌연 피로가 엄습하는 귀차니즘이 발동ㅡ집으로 돌아와 현관 입구에 그냥 장 본 것을 내박쳐 두었다.낼 아침에 하지 뭘~~

 

토욜 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밥을 먹고 남편을 꼬드겨 함께 쪽파를 까려니 (아뿔사 오늘 동창중에 마음 맞는 몇몇이 만난다고 했던 기억이 난다. 영종도에 들어가서 1박을 하며 놀꺼랬는데 비소식에 그냥 토요일을 온통 저들만의 (주님믈 영접)날로 잡은 모양이다.

ㅡ에휴 자기 잘 먹는대서 사온 쪽판데. 이걸 나 혼자 다 다듬게 생겼으니~ ~

그 때 따르릉 전화벨이 울린다.

 

셋째가 얼마전 둘째를 가졌다기에 온가족이 축하했는데 ㅡ토욜 아침에 이상이 있단다.

셋째는 급한일로 회사에 나갈일이 생겼으니

엄마가 병원에 오셔서 23개월 된 천방지축 이헌이를 좀 봐달라는 부탁이다.

 

팟단을 내팽개치고 병원으로 한달음에 달려갔다.

며늘애는 아직 진료 전이다.

무슨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저출산 국가라고?

남편은 기다리다 못해 약속장소로 떠나고

진료차례가 왔는데 이헌이는 죽어라 에미와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말만 할미지 데면데면한 손자와 할미사이다.

병원이 떠나가라 울기 시작하자 간호사가 애기를 안고 진료실로 함께 들어가는 걸 허락해 주었다.

 

진료실에 들어가니 초음파 영상이 산모가 누워서도 바라보이게 설치되어 있었다.

23 개월짜리 이헌이가 뭘 아는지 초음파 사진을 보고 갑자기 <아가야 안녕!>을 외친다.

그 말에 의사쌤님 <애기 안녕 못해!> 한다.

계류유산이랜다.

<.............,...,>

이럴땐 뭔 말로 어떻게 위로 해줘야 하나?

괜히 이헌이 할부지에게서 온 문자나 읽어준다.<아버지가 많이 위로해 주래 ㅡ>

수술을 끝내고 회복실에서 몸을 추스른 다음

<너너들 끼리 있어야 더 편히 쉴 수 있지? >하며 돌아오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ㅡ국이라도 끓여주고 올 껄 ㅡ

 

그노메 집어던진 팟단을 청승스레 부여잡고

아픈 다리를 뻗은 채 파를 깐다. 뭔 이따우 주말밤이 다 있냐?

벌써 뜬 잎이 많이 생겼다.

 

막내에게 전화해서 에미 국이라도 끓여줬냐고

물었지만 솔직히 나도 맴이 내 맴이 아이다.

 

파를 까다가 까다가 다리에 쥐도 나고 허리도 아프고 서글프기도 하고 더 이상은 못할 것 같아 그냥 팽개치고 드러누웠다.

 

자정 무렵이 되어서 전철에 도착한 남편을 마중나갔다.

어디쯤?하고 문자를 보냈더니 문자를 제대로 못 찍을 만큼 대취했나보다. ㅈ ㄱㅏ ㅓ ㄷ ㄷ뭐 대충 이렇게 찍어 보내왔다.

 

술먹는 사람들은 가끔씩 이렇게 코가 비뚤어지도록 마셔줘야 그래도 술 좀 먹는다 하려고 그럴까? 도저히 이해가 불통이다.

 

전철역 주차장에서 기다리다 사이드밀러에 드디어 포착된 익숙한 실루엣 하나!

자기딴에는 미안해서 달려나오는 폼새가

갓 걸음마 뗀 아이가 자빠라질 듯 꼬꾸라질 듯 달려오는 모습이랑 어찌 그리도 비슷한지...

내 아들 같으면 콱 ㅡ 한 대 쌔리 패주고 시픈데 ㅡ

시엄니 아들이지 내아들이 아니니 ㅡ 입이 쓰다.

 

일단 너무 피곤한 하루 ㅡ 찝찝한 마무으리!

담날 일욜 7시에 잠이깨어 나머지 한 단 반을 다 까긴 했는데 씻으려보니 지난 밤에 까두었던 파도 죄다 물렀다.

 

ㅡ에이 젊은년 같았으면 고마 획 다 내다 버리뿟따ㅡ 하며 혼자 중얼거렸더니 물 마시러 일어난 막 잠에서 깬 남편 제발 저려는지?

ㅡ뭐?나를 내다 버린다꼬? ㅡ

하는 반문에(새벽녘엔 지난 밤,먹었던 술이 발효되기 시작하여 제대로 부패된 악취가 속에서 피어나는) 짜증이 확 올라온다.

ㅡ아니 이 파 말야~~ 나도 미쳤지 왜 다리도 션찮은데 싸서 이 지X인지 몰러 ㅡ

고함을 냅다 질렀다. 이런 걸 일타쌍피라고 한다지?

속이 훨씬 후련하다.

 

다듬어진 파를 또 다듬는다.

실하디 실한 쪽파 큰 단 넉단이 두 단도 채 못된다.

 

쪽파김치를 드뎌 버무리긴 했다.

조금 덜어내 데쳐서 김치 담은 양념을 닦은 파나물을 만들고 또 데친 파를 초고추장 강회를 만들까 하다가 고추장에 마요네즈를 가미 ㅡ 부드러운 마요고추장 파절이가 완성되었다.

 

둘째가 애기 둘을 데리고 왔다. 미리 전활 주었지만 딱히 오지말라 소리도 못하겠고 ㅡ 아이들이 와서는 지친 에미 물색을 보더니 나가서 점심먹잰다.

ㅡ아냐 지금은 나가는 게 더 피곤해 ㅡ

그리고는 그냥 밥솥에 나머지밥 긁어서 재탕인 사골국에 파김치 파나물 ㅡ 아! 더 있다.샐러드용 새우넣고 파전을 구웠었지.

언제나 오면 저녁까지 멕여 보내다가 오후 너댓시에 아이들 그만 돌려보내고 나니 괜히 미안해서 또 속이 편편찮다.

 

요즘 우리집 식탁엔 파나물 파김치만 잔뜩 ㅡ

.파가 을매나 약이 바짝 올랐는지 파김치 몇 저럼에 속이 쓰리다. 덕분에 나도 고마 요래조래 파김치가 되아부럿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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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생활)를 얼마나 받았는지ㅡ

예전 같았으면 이런 글 대놓고 못 쓰지요. 이젠 이렇게 써야지만 내 맘이 임금님 귀는 당나귀ㅡ귀 를 외친듯한 시원함!

대나무숲이 바로 제게 있어 요ㅡ요 ㅡ 블로그 글쓰기 ㅎㅎ

아직 잘 모르시겠다구요.

그럼,더 늙어보세요. ㅎ~~~♡

 

지금은 음~~ 어제 독감 예방주사까지 잘 맞고 훌쩍 여행 떠나와서 대전 유성의 딸이야 가 아닌 아들이야 ㅋ

"아드리아호텔"룸 베드에서 뒹글거리며 이 글 올립니다.

아픈다리 적절히 운동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한 남편이 허락한 것인데 아직 제가 생각해도 무리군요.

집에가면 이젠 반대로 남편 잔소리에 한 번 더 식겁하게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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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여행 #아드리아호텔 #파김치 #파나물 #유성팸투어

 

 

 

 

 

 

 

 

 

 

 

 

 

 

 

추석명절 잘 지내셨는지요?

대문 들어서면 문이 열리면서 짓눌리는 자리에

흰나팔꽃이 저절로 피어난 것이 신기해서 첨엔 유전자변이종인즐 알았어요.

그런데 검색 해보니 있더군요.

흰메꽃도 있지만 메꽃잎은 갸름하고 길어요.

나팔꽃잎은 하트형이구요.

첨엔 흰꽃이라 불길한 것은 아닐까 했는데 서양에서는

흰나팔꽃이 흔하다는군요.

더구나 꽃말이 <넘치는 기쁨>이라니 정말 좋군요.

하마트면 뽑아낼 뻔 했어요.

여리디 여리게 겨우 두송이 째 피운 꽃!

흰 나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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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에도 <넘치는 기쁨>의 손자들!

추석명절에 핀 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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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은 무지 더웠다가 아니라 뜨거웠다.

식물들도 데어 죽는 일이 속출했다.  뜨거워 죽을 만큼 혼나고 나니 소슬한 바람 한줄기에도 감사하고 행복하다.

뭐든 힘든 일을 겪어야만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나보다.

 

우리 집, 해골수석이다.

대충 돌을 보면 어디서 주워왔는지 다 기억을 하는데....이 돌만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비가오면 눈물자국까지 선연하다.

보는 이들이 징그럽다고 해싸서 영산홍 나무 그늘에 숨겨두었다.

 

자연 방임주의 ~~

내가 끊임없이 동물을 기르고 식물을 기르고 모두 다 자연 방임주의다.

그러다가 외출냥이 모므의 출산 뒷치닥꺼리가 무서웠고....그렁저렁 오차도 있었지만,

식물도 그렇다. 내 마당에서는 그냥 되는대로 자라난다.

 

혹시 아들들이 이 글을 보게되면 <울 어무이, 요즘 달라졌어 정리를 도통 하시지도 못하고 ....>분명 그럴것이다.

<야들아 니네들 안도와주니 그렇다. 올 가을엔 사람 사서라도 침대 들어내고 장롱 들어내고....많이 많이 내버려야겠다.

자칫 내가 이 고물들 보다 먼저 내버려지는 숭한 꼴 당하지 않으려면~~>

 

어르신들 보내고 아이들 셋 다 보내고나니 ..기냥 펼쳐놓고 산다.

그 게 얼마나 편한지 모른다. 다 한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넣고 정리하면 나중에 찾질 못한다.

 

집으로 들어오는 진입로 바닥에 담쟁이가 슬슬 깔리기 시작한다.

ㅎ 바닥에 담쟁이 깔리도록.....그렇게 논네 둘이 조용히 살아가니 ......마당을 골고루 다지듯 밟을 일도 없다.

은솔이만 고라니처럼 신이났다.

매일 그렇게 재빠르게 달리다보니 제 먹이를 탐하는 참새도 잡고, 쥐도 잡고 군살도 하나 읍따!

 

 

그나저나 모처럼 찬바람이 불자 모두들 화색이 돈다.

씨잘때기 읍는 살만 붙이고 사는

나도 예외없이~~

 

 

 

화천 곡운구곡에서 주워온 돌

 

아무래도....나 치맨가봐~

전에 이 글 썼더구만....원필님 오셔서 화성인같다는 답글도~~

내가 눈물 흘려야겠으니...

오호 애재라!

눈물 흘리는 수석

비가 왔다.

마당 낙엽을 쓸려고 나갔다가 흠칫했다.

봄에 줏어논 돌이 울고 있었다.

가족들이 안으로 들여놓는 걸 반대해서 바깥에 늘 두었는데....오늘 바라보니 두 눈에서 눈물을 흘린다.

큼지막한 두 눈으로 뭔가 할 말이 많은 표정이다.

지난 봄 한탄강에서 줏어 온 돌이다. 이 돌을 발견하곤 한국전쟁 동란중에 어이없이 져버린 <이름없는 병사>누군가의 얼굴을 떠 올렸다.

지금은 비록 한탄강에 나뒹구는 돌일지언정...누군가의 얼굴이었다는....그런 망상끝에 모셔온 돌이다.

처음 이 돌을 본 아들들은 웃더니...남편은 마당에 내어 놓으란다.

던지듯 잊은 채 두었는데...

 

수석으로는 맞구멍이 뚫린 관통석을 줏으면 행운이라고 한다. 재수 좋단다. 비록 관통석은 아니지만 묘하게 뚫렸다.

줏어올 때 한 손으로 두 구멍에 손가락을 집어 넣고 차있는 곳까지 들고왔다.

갑자기 볼링 생각이 났다.

볼링의 유래가 적군들의 두개골에다 손가락을 집어 넣어 굴려서 또 다른 두개골들을 넘어뜨린데서 기인한 스포츠란다.

집안에 들여 놓으려다 기겁을 하는 남편때문에 마당에 두었는데...오늘 자세히 보니 눈물을 흘리고 있어 사진을 찍어보았다.

 

 

2009.년 글이니 잊을만도 하군요!

용량이 현저히 딸려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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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얼핏 보더니 해골은 무씬...

돼지코구먼 한다.

아 정말 그렇게도 보인다.

돼지코!!

 

오래전에

정선 아우리지에서 주워온 돼지코

여기 있다.

 



홍천여행길

풍수원성당 올라가는 길섶에서~~

너무 너무 보드라운 이 풀의 정체는...?

오호 뒤져보니 은닉된 범인? 얼굴...

코스모스였다.

변종인가? 변형인가?

요즘은 금계국이 지천이어서 코스모스도 귀하다.

벌써 가을?

아직 꽃 필 시기가 아니어서?


코스모스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꽃은 6∼10월에 피고 두화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두화는 지름 6cm 정도이고 연분홍색 ·백색 및 홍색 등 매우 다양하다.

 

 

 


8월26일 늘 봐오던 코스모스를 귀히 만나다.

 

꽃매미구충에 약이 없단다.

6~7년 전 약이 없단 말은 이해가 가는데....그동안에 좋은 방제약이 나왔겠지... 믿었는데...

며칠전 뉴스를 듣고 다시 경악!! 


꽃매미와 미국 선녀벌레등 방제할 마땅한 약이 없단다.

...에라이~~ 유인식물을 키우는 방법밖에 없단다.


나는 2010년에 주홍날개매미를 보고 예뻐서 감탄하며 블로그에 올렸다가....난리도 아닌 댓글을 보고 놀랐다.

다음해부터 우리집 정원에 온통 번진 꽃매미의 끈적한 분변으로 머루나무를 잘라내었다.

포도농가의 피해가 실감되었다.

머루나무를 잘라내고...등나무도 없애고 허전하던 마당에 올해 봄(2016) 청포도와 머루나무 두 그루를 옮겨왔다.

전에처럼 또 그런 불상사가 있을까봐서 호시탐탐 노렸더니....


헉!! 있다.

생존해 있다.

급한대로 에프킬라를 뿌렸더니 식물, 새순만 죽는다.

까이꺼 죽기아니면 살기다.

마침 개미킬라가 있어 뿌려봤더니 톡톡튀지만.....잘 죽는다.

현관에다가 개미킬라를 비치해두고 보이면 초전박살했다.

머루나무 잘라 태워내고 6년이 지나도 아직 살아 존재하다니.....네 이느므시키들~~ 다 죽었쓰~~~


마당에 나서면 내 눈은 매의 눈이 된다.

못된늠을....찾아라!!

개미킬라로 거의 다 박멸한 줄 알았는데....며칠 전에는 바닥을 슬슬 기는 한 늠......

얼마나 내가 독이 올랬으면 신발을 냅다 벗어 들고 힘껏 내려친다.

이제 막...주홍날개가 돋아나기 시작한 늠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ㅇㅣ로써 우리 마당에 주홍날개매미 완전박멸이다.

그러나 농장에 떼로 있는 건 우짜지?



뉴스엔,

약이 없어서....그래서 트랩식물로 해충을 유인하는 친환경 방제를 한단다.

꽃매미가 어떤 늠들인데.....어림택도 읍따!!


물론 농진청 박사들이 더 잘 알겠지만.....그냥 내 글도 보고 이 약제를 참조 연구하면 어떨까해서 글을 올려본다.





이전에 쓴글

 


머루나무의 신비 & 중국 꽃매미

 

 

전지를 안하고 두니 마냥 높은 곳으로 자라기만하는 머루나무

등나무를 이겨먹는다.

누구라 편을 들지 않고 가만 두었다.

세상은 승자의 몫이기에 이마저도 가타부타않고 내버려두었다.

누구든 내게 좋은 공기와 그늘만 준다면야...

 

말벌, 파리....나비까지 온갖 곤충들이 모여든다.

제법 줄기에서 빨아먹을만한 수액이 나오나보다.

가만히 지켜보면 저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밀어 내기도 한다.

 

그 머루나무 줄기가 가을이 되니 벌레를 불러 모은다.

줄기에서 단물이 나나보다.

이 나방이는 나무늘보처럼 가만히 붙어있는데 건드리면 스프링처럼 튀어오른다? 아니 날아오른다.

날개 밑에 붉은 속옷을 입었다. 날개를 피면 예쁘다.

올해 처음 이런 광경을 본다. 신기하다.

말벌이  많이 우글대지만 사람은 해치지 않는다.

오늘은 비가 온 뒤라...곤충들이 한가하다.

 

 

중간 가지를 댕겅자르면 단물은 커녕 비릿한 물이 보름은 흘러 나온다.

그러다가 송진 같은 게 나와 상처를 막고 자가치유를 한다.

곤충들도 그 수액을 마시려고 떼로 몰려오는데

나도 가지를 하나 꺽어내고 물을 한 번 받아마셔봐?

어디서 보니 산에가서 물이 없을 때 머루나무 가지를 자르면 물을 많이 받는다고는 하던데...

작은 가지만 하나 잘라도 뚝뚝,,,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흐른다.

 

.................................................주홍날개꽃매미...................................................

 

http://blog.daum.net/yojo-lady/13745540

 

이게 앞엣 글...어제 오전 비온 뒤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은 마당에 둔 은행알을 담은 그릇에 얼음이 살짝 얼었습니다.

이 추운 날씨에 이름 모를 나방같은 곤충들은??

 

처음 이 벌레를 본 것은 한 달 전 쯤입니다.

빨간 속날개가 예쁘고 처음보는 것이라...<아! 예뻐> 했더니

유난히 벌레를 좋아하는 마눌이 또 건드릴까봐,,<만지지 마~>하는 남편!!


그러던 예쁘고 첨보는 곤충이

머루나무에 진을 치고 산다는 걸 안지 열흘밖에 안됐습니다.

 

등꽃이 피면 어디서 오는지 모를 호박벌이 날아오고....

식물과 동물에도 다 그 관계가 있는 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본래 나무늘보처럼 잘 움직이지 않지만 아침에 나가 건드려 보니 죄다 죽어있더군요.

밤새 너무 추웠나 봅니다. 전 모두 모아서 한 군데 묻어주려고 모았습니다.

툭툭 떨어졌지요. 바닥 풀사이로 떨어진 늠도 여럿되고...

 

카메라가 없어서 실내로 들여왔지요.

저도 마당에 그냥 나갔다가 추워서 일단 후퇴~~ 

사진만 찍고는 묻어줄려고 했는데...

따뜻한 곳에 들어오니 살아 움직이는 거 있지요?

모두들 꿈틀꿈틀....ㅎ`ㅎ`

아차 잘못했으면 생매장 당할 뻔 했습니다. 

 

 발이 조금씩들 움직입니다. 거의가 살아있습니다.

낙엽썰어 담는 박스 위에 올리고 햇살이 잘 비치는 곳으로 댕겨다 놓았습니다.

 파리가 한 마리 날아와서 죽었는지 건드려봅니다.

간지럽다고 신경질을 냅니다,. ㅎ`ㅎ`ㅎ`

 

얘네들 기력으로 머루나무까지는 못 갈 것 같고

마침 머루나무에도 햇볕이 드는지라 감나뭇잎 쪽배를 올려두었습니다.

보이시지요?

배에서 내리는 모습이요. 

메뚜기처럼 폴짝뛰어서 엉뚱한 수국잎새위에 앉은 놈도 속출합니다.

 

오늘 아차했으면 모두 생매장 당할 뻔 했던 곤충들...

그나저나 이 추운 날씨에 달콤한 꿀물에만 연연하여 있으니

이 일을 어쩌면 좋습니까요!! 

 

주홍날개꽃매미

 

학명 : Lycorma Delicatula
분류 : 매미목 꽃매미과

크기 : 몸길이 14~15mm, 날개 펼친 길이 40~50mm

색깔 : 몸통 - 연한 갈색, 배쪽 - 어두운 갈색, 날개 - 눈에 띄는 주황색 및 여러가지 색상.

분포지역 : 중국 ( 최근에 각지로 번식 중에 있습니다. )

 

뉴스나 신문에서 발견한건데 꽃매미가 해충이랍니다. 나무의 즙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결국은 나무를 시들시들하게 할 정도라는군요.

원래는 중국에 있다가 지구 온난화 와 환경오염 등의 기후로 인하여 번식이 우리 나라 까지...요근래 개체수가 몰라 볼 정도로 확산되었답니다.

 이름만 매미지 울지는 못한다는군요. 일명 중국매미라고 불린답니다.

 

해충이라는 검색글을 보고 그냥 추운 바닥에 내려놓았습니다.

오늘밤 안으로 다 얼어죽겠지요.

꽃자가 그리 좋게만 붙여지는 게 아니군요.

차라리 개짜보다 못합니다.

개살구, 개암, 개떡, 개쑥,개진달래....

꽃짜는 꽃매미...꽃뱀... 

남의 피를 빨아먹고 살다니....





머루나무는 온통 주홍날개꽃매미 유충 극성에 어제쯤 베어 내야는데...

온 마당에 번져 댕기는 이 늠을 대체 어떻게 박멸해야 좋을지 이젠 안 번진 데가 없다.

나무의 진액만 빨아먹고 사는 흡협귀같은 징그럽다. 떵파리보다 더 싫다. 다른 집을 위해서라도 얼른 박멸해야겠다.

확실한 구제법도 없으면서 요즘 전국으로 번지고 있으니 머루나 포도농원 주인들 마음은 어떨까? 보아하니 두고보면 전국 과수 농장에도 다 번질 늠이다. 장미에도 작약에도...새로나는 여린가지면 다 앉아있다.

아마도 내 몸에도 수액이 흐른다면 내게 붙어서 진액을 빨아먹을 놈들이요. 노출된 내 어깨 등짝에도 겁도 읍씨 내려앉는 이 늠들을....

도대체 우야믄 좋을지?   어제와 그제 두 날 중에서 하루는 머루나무를 베어내야 했는데...

그나마 감독관이신 이 몸과 톱질할 영감 둘이서 죙일 쓸때읍씨 놀러나갔으니  담주 까지 기다릴라마 속 좀 폭폭하겠다.

 

꽃매미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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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은 사람....

사람이 두 번 들어갔다.

첫 번째 사람은 사람이란 명사가 아니고 형용사쯤으로 보면 된다.

난 그런 사람을 여행길에서 연거푸 만났다.


여행이란 참 좋은 것이다.

물론 미지의 장소로 가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낯 선 이를 만나는 기쁨과 전혀 몰랐던 여행지를 찾아가기 전의 설레임~

그래서 난 이상한 버릇이 생겨났다. 절대 사전 지식없이 청맹과니인 채로 떠나는 것이다.

아! 물론 여행계획이나 일정표 기타 등 등은 내가 관여치 않는 주로 팸투어를 이름이다.

그저 편한 신발과 카메라만 있으면 언제든 콜~이다.


검색을 하면 와그르르 쏟아지는 내가 가야할 곳의 모든 정보는 나의 설레임을 빼앗고 기대를 상실케한다.
대신에 나름  세상에서  요리조리 피해가는 서바이벌 비책을 배우며 영악해질 수가 있다.
물론 문화재탐방도 있지만...그럴때는 복습이 유용하겠지만 내 고유의 신비스런 첫 느낌은 지워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과의 만남에 있어 지식이 먼저 앞서면 나는 작아지게 된다.


잘 그리지 못하지만 나도 여행 후 카메라에 담은 것은 지차하고 스케치로 남기길 좋아한다.
일본 여행때도 그랬다. 손그림이 카메라보다 내 마음에서 스캔 된 것을 다시 끄집어 낸다는 것~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당진항에 갔을 때, 정박해 있는 군함을 보며 직접 스케치하고 있었다.
낼 모레 칠순인 나는 아직도 내 안에 어린아이가 있어 꼭 내가 보고싶으면 억지로라도 뺏어야 하고, 일부러라도 저질러야 하고...

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지역명사와 함께하는 문화여행> 10편 프로젝트 제 1부 당진 신평양조장 '김용세'명인을 만나러 떠난 당진 여행길이었다.


심훈(상록수의 작가) 선생의 생가 필경사에 들러 박불관 관람중, 나는 무례하게도 그의 스케치북을 뺐다시피
구경하고 셔터까지 눌러댔다. 사람좋은 그는 그저 허허 웃었다.

그리고 명함을 건네받았다. 월간 여행스케치 객원작가이며 크리에이티브원 소속임감?  ㅎ


지역 명사를 찾아서~가 아니라 바로 내 곁의 명사다. 예상했던대로 그는 일러스트 작가였다.

그리고는 그를 까맣게 잊었다. 동안에 5째 손자녀석도 나오고 나는 정신없이 지냈다.

어느덧 한 달여~~ 후딱 달포가 지나고 다시 <지역명사 2탄?> 파독간호사 석숙자를 찾아서 남해독일마을로 Go go go~
지각을 했다. 10분!
머피의 법칙이 살아서 일일이 적용되는 날이었다.
그러나 난 실망않는다.

나에겐 모진 머피의 법칙 뒤에 언제나 샐리의 법칙이 고맙게도 뒤따라 오므로....
중학교 고등하교 시험칠 때도 난 늘 눈물이 찔끔나는 일을 당했다.
그러나 늘 합격이었다.
그 다음부터 생겨난 버릇....그래 좋은 일이 있을 조짐이야!



중구 청계천로에 있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언제나 출발하는 버스~  10분 딱 늦었을? 뿐인데 모두 와서 앉아있다.
<늦었으니 커피 살거죠?>
<예~>
쥐구멍 찾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하며 빈자리를 찾아 들어 들어가니 맨 뒤에 좌석, 딱 하나 남았다.
리무진이라 적은 좌석이 만석이란다.
급하게 찾아들어 민망함에 한숨 돌리려는데 옆자리에 눈군가 인사를 한다.

가만 듣고보니 건성하는 인사가 아닌듯하다. 명사 1차 때 함께 가신 분?

<예~~ 방가워요!>
건성..난 대답을 한다.

점차...대화가 이어지는 중에 난 그 때 그 일러스트 작가님을 떠올렸다.
<이런 실수가....>
사람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내 아둔함도 있지만 그는 모습이 많이 달라져 있었다.
 

깔끔하던 모습에서 수염도 덥수룩하고....두 번째 인연이다.

'지각하길 잘 했어~~'   1박2일 동안 내내 그와 한 자리에서 그를 싸부로 모시고 미진해서 잘 그리고 싶어 안달인 나는 그림에 대한 해갈을 어느정도 풀었다.



그는 지리산 노고단자락을 바라보며 자란 구례 출신이고 58개띠다.

내 막내 동생과 같아서 그것 하나만은 잘 기억하고 있다.

이야기 도중에 내가 얼마전에 전주 한옥마을 다녀왔는데 좋더라....글을 더 써야겠다니 서슴없이 그림을 준다.

그런데 어쩌나....사용하면 참 좋은데....검색엔진기능이 두 번 사용된 건 용하게 가려낸다. (요는 저작권문제)

그래서 상위검색에서 제외되기도 한다.


괜한 벼락이다.

사용하면 참 좋을텐데....

그냥 이렇게라도 그를 소개하고 그림을 보고 즐기기로만~~

.


.

그림으로  전해지는 느낌? 와닿는 교감?

사진보다 백배 더 낫다면 ......나는 그렇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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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사진보다 시선을 더-오래 묶어둔다.

특히 여행스케치는 기억속에 두 번 저장된다.



당진항에는 퇴역군함 2척이 활용 상시 운영되고 있다.

임작가님 스케치중~~






사람 좋은 사람! 이렇게 써야 맞을까?

아님 <사람좋은 사람!> 이렇게?

아무튼...좋은사람!



신평양조장 <김용세> 명인을 찾아서

백련막걸리







전주 시티투어 버스

전주한옥마을 이야기에 사용하라고 주신 그림

전주 전동성당 전경

전주 풍남문

남해 독일마을

독일마을 카페에 비치된 독일맥주들



남해 금산 보리암 미륵불


남해다랭이논





2차 팸투어 남해 금빛촌 숙소 아래 기다리고 있는 버스 (2일차 아침)

버스 뒷창에 그려진 그림의 의미는 (저도 첨 봤네요)

골프단체이동, 등산동호회, 낚시회출조, 그리고 버스안에 커피가 비치됐다는 뜻의 그림이라네요!!


http://blog.daum.net/borialpine
sanhee의 스케치여행









 

 

 

 

 

 

 

어제 오후에 탈피를 시작한 매미!

(7월 28일) 전나무에 기대어 살기 시작한 능소화 기지끝을 부여잡고 안간힘을 쓰는 매미!

 

어슥해지자 나가서 다시 촬영!

가쁘게 벗어난 매미는 숨고르기를 끝내고 오늘쯤(7월 29) 날아 오를텐데 비가 억수로 내린다.

홍천여행으로 새벽같이 나오느라 확인을 못한 매미 걱정에....

 

매미가 탈피를 하고 난 다음 ㅡ

혹시나?하고 살폈지만 역시나 없었다.

빈 ㅡ허물만 대롱대롱 매달려있다.

건강하게 잘 날아갔다는 증거다.

야밤에 사진 찍느라 후래쉬 사용을 한 게 좀 미안했었는데 ㅡ

28일 밤에 완전 탈피를 했으니 ㅡ

지금 들리는 저 매미들 합창에 내 마당에서 자라나간 매미도 있으려니~~~~~

 

탈피를 끝내느라 힘 든 매미는 두어시간 쉬고나면 좀 더 높고 안전한 곳으로 날아 오른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터트려 가다듬고는 무리속으로 사라진다.

몇 년 눈여겨 본 바로는 그랬다.

 

그리고 내 생각이지만 여름을 살고나면 다시 제가 태어난 마당으로(별 일 없다면)돌이와 알을 낳는다는 생각이 든다.

.

.

.신영복교수의 ㅡ감옥으로부터의 사색 ㅡ 중 '거꾸로 된 이야기'를 실어보며 ㅡ

 

.#매미허물 #매미탈피과정 #매미탈바꿈 #신영복교수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거꾸로 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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