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3년생 진똥개 은솔이는 제 청춘도 잊고사는 '개라니"

고라니처럼 펄쩍펄쩍 집을 뛰며 돌아다니는 게 일상

그러자니 비쩍 말라 군살 하나 없다.

<주인만 잡슷지말고 개도 좀 잘 먹여요 ㅋ>!

마당에 해코지는 안하는데 숫늠이라 오줌을 갈겨대는 바람에 애꿎은식물들이 죽어나가는 게 흠

사진 한 장 옳게 찍힌 게 읍따.

 

 

지가 한창 물오른 청춘인 것도 잊고 제 밥 뺒어먹는 참새사냥에 도끼자루 썩는지도 모르는 바보!

오늘은 좀 큰 참샌데 은솔이 밥그릇에 코박고 먹다가 이런 참사를 ㅡ

밥그릇 주변에 이리도 참새똥이 많았는지 사진 보고서야 눈치채는 나 ㅡ

땅에다! 죽은 참새를 섣불리 묻어두면 또 빼내서 현관 앞에 갖다놓는 늠!

그러기를 두어차례 반복하는 늠!

꼬옥 어머님 드시라고?

아님 칭찬해 달라고? 어림택도 읍는 소리!

<야 이늠아 음마가 넉넉히 주는데 좀 나눠먹지 ㅡ이 야박한 늠아!> 하고 야단을 쳐보지만 개이독경일쎄!

ㅋㅋ이늠아 연달아 잡아주믄

내,참새구이로 먹어주지ㅋㅋㅡ

할수없이 쓰레기 봉투에다 버려야되는 처량한 참새주검!

매일 매일 참새쫒느라 세월 가는지 모르는 은솔이 ㅡ

불쌍하게 홀로 빈 집 지키게 하는 내 죄다!

ㅡ우야믄 좋노 ㅡ

.

.

.




연말에 좋아하는 이들과 함께 볼만한 뮤지컬


박칼린이라면 무조건 좋아한다.

그녀가 연출한 <썬엔문>을 보고선 좀 조명이 과하다고 혹평을 했다가....

만약에 박칼린 연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를 보지 않았다면

그녀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우를 범했을 거란 생각에

스스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한국의 입양아 <조쉬>가 모국을 찾아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매우 진부할 것 같은 가족찾기의 매너리즘에 빠진 스토리면

어떡하지? 했는데....

아마도 오랜기간 롱-런을 한 뮤지컬이라

매 회차 마다 갈고 다듬어져서인지

한치의 흠도 잡을 데가 없었다.

무대 설치 좋고....

무엇보다 노래좋고 배우들 연기력 짱이고!


주인공으로 분한 최재림의 머리스탈, 옷차림이나 체형이 멀리서 볼 때

바로 버터냄새나는 체형과 옷차림~~

그거...연극한다고  그저  급조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데....


그리고 게이바의 딜리아 역시나...

사실성있는 분장에 푹 빠져서 ...

별다른 설치가 따로 없어도 재빠른 환경설정~

 (이층은 기내안....또는 알림전광판 on, OFF)

완벽한 무대설치가 이해를 빨리 돕고도

1시간 35분 쉼없이 이어진 뮤지컬!!

음악도 좋고~




맨 뒷자리에 앉은터라 몇 장면을 담을 수가 있었다.


연극이나 뮤지컬은 내가 느낌이 좋을 때....

함께 하는 모든이들도 같은 감정이다.

박수소리만 들어도 알게된다.


나도 늘 보던 가족찾기라....대범하려고 했는데

이유없는 눈물이 쏟구쳤다.

옆자리의 남편도 슬그머니 눈물을 훔친다.




그냥 입양이 되어서 모국으로 돌아와 엄마를 찾는 그런 뻔한 수토리가 아니고,.,,

그 스토리에다 어쩌지 못할 엄마의 사정을...가미시켜 놓았다.

12월 말까지 뮤지컬은 계속된다.


부모님께 선물로 테켓을 선물하면 어떨까?



커튼이 내려가고 불이 환하게 켜졌는데도 모두는 울었던 얼굴이 노출될까봐

고갤 숙이고 황망히 나간다.

아직까지 감정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나보다.

화장실 낌새를 살피는 나....

화장실로 갔지만 모두 <..........> 말없음표이다.

역시 말없이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기만 바쁘다.

<음~~ 역시 모두 그랬군!>





1시간 35분 공연이라...

화장실이 만원이다.

남편은 이층으로 올라가고 지인과 나만 지하 3층 화장실을 용!

조쉬~로 분한 주인공 최재림이 넘 일찍 나왔다가 들어가버린다.

나 혼자라도 잡을 껄!!



게이바의 게이2로 분한 .....이름이 뭐죠? ㅎ

함께 사진찍자며 손을 덥석 잡았다.

함께 사진 좀.....남편은 부재중 그치만 꼬옥 찍어야만 했다.


연말....연인과 친구들과 함께와도 후회없을 뮤지컬!!



<최고였어~~>

엄지척!!

이모티콘은 핸폰에만 있는 게 아쉽다.


11월17일 본 후평을 이제 올려보며....

지하 3층이라 따뜻하고 포근했다.

바깥으로 나오니.....기온을 낮추려고 덤벼드는 드쎈 칼바람!

<실내가 그렇게 포근했나?

아니면 완전 정신을 빼고 빠졌을까?>

괜히 이 뮤지컬보고 울컥!


글쎄다 옷도 든든하게 챙겨입고 갔었는데...

마음이 쎄하더니...칼바람 쌩~~ 맞고 감기일까?

나는 며칠 드러누었다.




Sun & Moon (넌더벌 국악 퍼포먼스)

난 박칼린을 좋아한다.

모 프로그램에서 합창단을 이끌고 나가는 그의 보이쉬한 매력에 빠졌었다.

그녀의 몸짓 하나에서 열정이 보였고 그의 언어 또한 여지없이 단호했다.

그녀라면 국악을? 어떻게 연출했을까? 부쩍 궁금했다.

남편과 그리고 지인 동생을 데리고 서대문역에 있는 <경향아트빌>까지 만추의 문화를 즐기러 떠났다.

경향아트빌은 그리 넓진 않았다.

그러나 무대가 시작되기 전, 무대 배치만 봐도 가슴이 설레었다.

국악은 잘은 몰라도 한민족의 피가 흐른다면야 그 흥과 끼를 무시할 수가 없으니....

절로 느낌이 전달 돼 어깨 들썩여지는  그런 신명난 음악이 아닐까?

nonverbal 퍼포먼스라니....말 그대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막이 오르기도 전,   Culture  Technology 라고 이름 붙여져서 그런가...좁은 공간에 빛이 쏟아지기엔

너무 무리다.

정신이 혼미하다. 지인은 빽을 뒤적거리더니 선글라스를 꺼내어 쓴다.

<아~~~ 나두 ~~> 그러나 내겐 없다.

첫째 공연이 끝나고 바로 무대아래 있던 여성 세분이 자리를 옮긴다.

내가 앉은 옆 줄이다. 자리를 옮기기까지 본무대는 암흑 그대로  침묵속에 기다려준다.

도저히 맨 앞에서는 빛으로 인한 혹사다.  

Culture  Technology 가 어떤 스토리가 없이 그냥 난무...난삽하다.

내가 왜 이런 평을 하냐면 지난 오월 의정부 음악축제에서 바로  Culture  Technology 와 비보이의 공연이 있었다. 제목은  Culture SHOW <별의 전설> 그 때 느낌을 적었던 글이다.

공연장도 크고 무대도 커서인지 인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젊은 이들의 역동적인 힘과 영상미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었다. (요는 숨을 죽이고서- 보았다기 보다 느꼈다.)

별의 전설답게 로열블루의 푸른색으로 우주를 나타내는  영상예술에 그만 압도 되고만다.

내가 원래 블루를 좋아했는지....

영상이 입-떡 벌어지게 멋졌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타임머신을 타고 블랙홀을 통해 과거로 슝~ 들어가는 느낌!!
*K* CULTURE SHOW -별의전설-이다.

넌더벌 국악 퍼포먼스 <Sun & Moon >은 우선작품에 비해 공간이 너무 좁은 게 흠이다.

눈이 아프고....정신마저 혼미해졌다.

시작은 그렇게 팡파르를 터트리더니...조금씩 차분해졌다.

무용수의 차분한 춤사위가 난무하던 빛으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주었다. 다행이다.

 <모리스 라벨' 의 볼레로>의 음률이 국악과 크로스되어 산뜻했다.

며칠 지나니 기억이 가물가물....대금으로 불었던가?

그러나 왠걸...경향아트힐의 의자가 좀 푹신하다는 느낌이 들더니 장구부분에서 자꾸만 눈이 감기는 게 아닌가?

내가 왜 이러지? 어제 넘 무리했나? 나만 그런가? 아니면 우리 가락의 편안함인가?


러닝타임 65분, 마지막 오고무로 화려함의 극치를 더하고...막을 내렸다.



아래 이미지는

게시판 스틸~






커튼콜도 없이 바깥으로 나오는데...

ㄱ객석에서 미적거리는 누군가가<나 코 안골았어?> 

그 말 한마다에 동병상련을 느꼈다.


화장실행~~

화장실? 거 얕보면 코 다친다.

연극이든 영화든....막을 내리고 화장실에서 평이 다 쏟아진다.

나처럼..악평은 없었다.

근데...


또다.

<어디서 부터 잤니?>

<응, 장구 부턴가?>


<근데 대금은 정말 잘 불더라> 나도 한 표!!







공연사진은 못찍게 되어있다.

그러나 이 장면은 엔딩을 동영상으로 찍으면서

캡쳐한 것이다.

마지막 인사로 박수와 음악과 빛이 난무하므로

앤딩 뒷 부분은 찍을 수 있으니까...




남편과 지인 동생은 괜찮았다는 말...

Culture SHOW 는 무대가 왜소하였지만

<눈만 조금 덜 부셨으면....>






 

 

내일 (10월 12일 /목) 학교 그림전시회 준비로 그림 다느라 바쁜데 택배가 왔다는 전화!

<오잉? 올 게 없는데 ㅡ뭥미?>

동네 세탁소에 택배 보관 부탁시키고 고마 이자뿟따.

밤늦게 가서 물건 몇 개 있는 거 뒤적거려보니 읍따.

그런데 바로 옆 큰 박스 하나!

김종근이란 아들 이름이 씌인 글짜가 눈에 화악!

 

밥솥이다.

순간 큰 며느리가 추석때 밥을 푸며

<어머니 밥솥이 까졌네요>

<옹야 밥물 앉히고 쌀속에 뭔가 검은 게 있어 죽 당겼더니 그래 돠야뿟따.내솥하나 바꾸면 되지 뮈>

<어머니 내솥도 엄청 달라할껄요. 그냥 바꾸는 게 나아요.>

했던 대화가 생각났다.

 

아무리 내아들 이름이 적혀와도 요즘은 안사람이 움직여야하는 경제권!

<흑 ㅡ 나만 아니지만 ㅡ 뭐 그래도 편타ㅡ 모 ~~

돈은 이상하게 생각만해도 골치 아퍼!

그러니 부자가 못되지 ㅋㅋ!>

 

며늘아 잘 쓸게 ㅡ

요 앞 꺼는 막내 아들이 사줬고 그 앞 전 꺼는 장가가기 전 큰늠이 또 샀었고 ㅡ

 

내가 덜렁개빈가? 얌전하게 쓰면 좀 나을랑가?

밥솥 수명은 한 3ㅡ4년인가 보다.

바킹 등 소모품은 갈아도 밥맛이 첫 번 째만 다 못하더라!

 

잘 쓸께!

고맙다. 얘들아 ~~~~

 

아까와서 아직 포장도 못 뜯었구나!

쬐끔 더 있다가 사용할께 ~~ 했더니 큰며느리 왈

<내솥 까진 거 건강에 안좋아요 어머니~~>

♡♡♡

 

■■ 논네(할매)사용하는 부엌이라 꼬라지가 요러타.

부끄럽게도 주욱 늘어놓고 산다.

죽 ㅡ 늘어놔야 일하기 조타. 눈에 안보이믄 몰라서도 몬쓴다.

나 바보 마따 ㅡ 낼모레믄 버시로 70인데 우얄끼고 ㅡ

안올리려다가 이 나이에 뽄지겨서 뭘라꼬 ㅡ

 

요즘은 영감 밥 챙겨주기도 심든다.

옛날 같으면 손부까지 봤을 뒷방 상노인일텐데 ㅡ

100세 시대라 캐사도 한 육십 넘어가니 온만신이 아파오더라~

질 좋은 나머지 생을 살라카믄?

ㅎ욕심 그까이 꺼 내싸버리고 ㅡ 미움도 내삐리고 ㅡ

오욕칠정에서 훌훌히 벗어나야 한다.

그래도 기계의 유통기한만은 용 뺄 재주가 영판 읍떠라 ㅡ

 

*******

영감탕구 돈이나 팍팍 갖다 앵겨나 주지 ㅡ

지가 앓던 감기를 내게 앵겨줘서 지금 고뿔이 한 짐이다.

죽을 맛이다.

에공 이 웬쑤를 어이할꼬 ㅡ

.










밥솥을 장착하고보니 스크린 모니터도 나온다.

과잉친절이다. 사족!

.밥맛이야 뭐 다 똑같다.

 

 

 

 

 

 

 

 

가을하면 먼저 바람, 국화, 허수아비, 황금빛들판, 추석, 밤, 여행 ㅡ

무궁무진하겠지만 지금 집을 떠나 전철을 타고 나섰다.

가을여행이다.

ㅎ글을 써서 몽땅 날려먹었다.

아직 내릴때가 아니니 재시도 해본다.

그러나 첫 글의 감성도 다 날아갔다.ㅎ

 

그림도 가을풍경을 준비중이다.

가을이 내 몸 깊숙히 들어왔나보다.

소슬하다.

 

가을은 짧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지도...


2017년 9월15일


여름이 가려한다.

무심코 산책길에서 마지막 매미소리를 담아보았다.

ㅎ 겨울에 들어보면 좋겠다.


아님 글 쓸때....매미 사운드만 이용하기?




꽃이 유난히 좋아지는 나이가 되부럿다.

블로그에 있는 내 사진을 대충 털어본다.

세월무상을 느낀다.

내가 ....늙어가나보다. 이젠 사진을 내놓기에 부끄럽지도 않다.

할매니까....


추석 어제 오늘....할머니 소리에 귀가 다 따갑다.

오늘은 잠도 오지않고 이러고 앉았다.


내 청춘을 돌려다고.....흑....

아고~  괜한 힘 빼지말고 퍼뜩 잠이나 자쏘!!

할매요!

 






나는 어려서부터 기관지가 좋지않다.

쩍하면  잦은기침에 나이들어 천식 조짐까지 보이다가

웬일? 다시 폐활량이 건강해졌다.

살이 마구마구 찌더니 다리가 아파오고.,...

이젠 이 사진만큼 웬만큼 빼고나니....폐기능이 우선 좋아졌나 보다.


그러니 이미 고장난 허리 다리는 어쩔?









 


 

지난 유월 내 생일에- 셀카


 

지난 팔월 남편과함께 영동 포도여행에서


 

 

 

 

 

손을 데었다.

한 달여 고생을 하고 나았다.

상처가 붉다.

 

난 한 번도 화상을 입어보지 않았다.

친정어머니가 그러셨다.애들 데이건 부모실수라고 ㅡ

우리 형제 다섯도 외상없이 잘 자라났다.

 

내 아이들 역시 외부로 받은 외상없이 잘 자라주었다.

 

그랬는데 내가 실수로 넘어져 허벅지를 8바늘 꿰매고 어쩌다

중심잡기에 어찔하는 거 보면 내가 늙긴 늙었나 보다.

 

집에서 생긴 사고도 아니고 남의 별장에서 파티하다가 생긴 실수였다. 불도 다르고 조리기구도 달라 ㅡ

 

그 집 (새컨하우스)에 또 갔다.

함께 그림공부하는 메이트 집이다.

직접 키운 수박이 핑크빛이지만 설탕을 바른 듯 달다.

예전 원두막에서 먹던 수박이 생각났다.

점심준비를 함께 하는데 불이 넘 무섭다. 뜨거운 것도 넘 무섭다.

 

애기들 키울 때 전기밥숱에 손 데일까봐 미리 밥솥이 덜 뜨거울 때 아이 손을 갖다대고는 <아뜨!>를 가르키곤 했다.

밥숱에서 좀이라도 소리가 난다싶으면 우리 아이들은 근처여도 가지않았다. 학습효과다.

 

※※※※※※※※※※※※※※※※※※※※※※※※※

 

 

제목은 사랑의 상처 운운하고는 웬 화상상처 이야기냐고?

 

사람의 관계가 끝이 날 때는 다 상처로 끝난다.

적든 크든 ㅡ

더구나 이성간의 사랑일 때는 더 말해서 뭐하리 ㅡ

요즘 젊은이들 이성간의 접촉 교류도 많아지고 반면 결별도 쉬이한다.

게중에 더러는 씻지못할 상처로 결혼을 포기하고 만다.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났다.

 

요즘 글 쓸 소재가 궁했는데 이 글을 써보기로 했다.

글쓰기 앞서 먼저 글자수와 행을 갈라보았다.

난 이제 내 나이에 가장 걸맞는 마지막 연이 가슴에 와닿긴 하지만 ...

<살라 !오늘이 마지막인 날인 ?것처럼!>

 

한의원에서 대기중에 모바잂 포스팅을 하며 ㅡ

ㅎ 아무렴 또 오타 있겠지요.!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들 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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