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외손녀 '리지'

 

 

삼촌 둘 결혼한다고 미국 딸네 4식구가 다 들어왔습니다.

15일 상간의 찬치라...사연은 많습니다만 어쨋든 딸은 한 번에 두 동생의 결혼식을 보게되니 수월한 편입니다.

누가 묻습니다.

힘들지 않냐고...외손자 손녀 보기가 더 힘듭니다. 둘 다 몸이 약하고 입도 짧아서,,,ㅎㅎㅎ 

정말은 요런 귀여운 손자들 등쌀에 실은 할머니가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잘 지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육신의 힘듦이  정신적으로는 득이 되는 셈입니다.

 

............................

 

사위는 교포2세라 ...결혼식날(반포성당) 손님이 그랬습니다. 

참고로 저희는 고모도 없는 고명 아들 독자 집안이고요!

 

장남은 그럭저럭 덕분에 왠만했습니다. (나윤훼딩문화원)

 

셋째 막내는 형님이 보름 앞서 결혼을 했고 ...친척들은 죄다 남녘이라 주 번 거푸 한양까지 오시기 어렵습니다.

신부는 6째 딸 막내로 ....별달리 손님초대는 하지 않았다 합니다.

직계만해도 많다면서요. ㅎ

 

 

막내 결혼식이 내일 오후 2시 에 있습니다.

딸가족을 바깥으로 내 쫓고(북촌한옥?) 지금 집에는 친척들이 와서 머물고 있습니다.

남편은  먼데서들 올라 온 친구들 (부산,여수,밀양, 통영)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 묵게끔 마련하고 지금 집으로 오는 중입니다.

 

잠깐 짬이 생겨 몇 자 적어봅니다.

 

그냥 ,,,,부조금 없이 구경 해주시는 것도 큰 부조입니다.  글을 늦게 올리지만 와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식장에서 딸과 외손녀 '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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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피가 응급실 들어갔다는 이야길 전해 들었다.

이제 15살인 마르티스종 '구피' 숫늠인 이늠은 사위가 애지중지 키웠던 아이다.

난, 사위를 여태 지 자식처럼 키워 온 사위의 성정을 보고 ....그 인간성을 믿었다.

얼마나 구피에게 잘 대하는지~

늙어서 온 집안 카펫에 설사와구토를 해도 이맛살 하나 찌푸리거나 투덜대지 않고

온갖 약품들을 꺼내놓고 청소하고 베큠하는 그 마음 또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퇴근해 와서 ...또 한 밤중에 ,,,,눈이 쌓인 날 새벽에 자다말고

하루에 세 번 용변을 시키러 바깥에 나가는 정성 또한 대단했다.

 

그랬던 구피가 이젠 15살 갈 때가 되었나보다.

오전에 탈장 수술하고 6시간 후 죽었다고 한다.

 

딸아이는 결혼기념일이라 식사하러 나가는 길이었나보다.

구피가 죽었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사위는 가고

딸아이는 애기 둘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나보다.

저도 얼마나 놀랬으면 버벅 거리며 문자를 보내왔다.

 

액정 깨먹음 ^^

구피의 허무한 사랑(개 문상)http://blog.daum.net/yojo-lady/13745897

 

알레르기가 있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있고,
너무 잘 기른다고 사료만 고집 먹인 탓인지 치아가 빨리 썩어 입에서 냄새가 많이 납니다.
사료도 한 참 불렸다가 먹는 할아버지지만
그러나 정말 점잖고 참을 성 있고 가족들 말을 잘 듣는 귀족 같은 성품입니다.
(손자 마이키 그네 앞에다가 제가 제일 잘 먹는(좋아하는) 과자를 갖다놓는 아주 기특한 늠입니다)

 
반면 저희 집 9살 된 악바리 마리란 뇬은 양치질 시켜준 게 손으로 꼽을 정도지만

뼈다귀를 자주 주어서 이빨 하나만은 아직 날카로운 송곳입니다.

동물들은 딱딱한 진짜 뼈를 갉으면서 치아가 많이 닦이고 좋아 진다네요.


구피는 관절염도 있어서 산책을 멋모르고 많이 시킨 다음날은 나 죽는다고 엄살입니다.

기껏 용변만 보고는 산책은 주저 앉아버립니다.(절 안고 다니자고)

 

몇 달 전에는 칫과에 가서 이빨도 다 뽑아버린 구피

그 때도 1,000$이 들었다는데...

이빨을 다 뺀 구피는 그런 개들이 먹는 사료가 또 따로 있다고 한다.

치통으로 늘 카펫을 핧던 구피는 그 버릇도 사라지고 ,,,,아주 즐겁게 생활했다고 하는데...

나이는 어쩔 수 없나보다.

 

 

 

구피야 잘 가거라~~

나랑도 정들었는데....그치?

 

낼모레 4식구 한국나오는 뱅기값 보다 더 나가겠다.

일단은 한국사람이라 많이 들어가는 병원비가 걱정이 된다.

 

 

 

 2012년 여름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폭력 쓰는 여자'

 


 

 

 

, 병원 물리 침대위에서 찔끔 울었다.

 

나는 건강하게 태어났고 건강했다.

몸무게가 좀 나가는 게 흠이지만 태어날 적부터 배기량이 다르게 태어났다고 우겨댔다.

울 외할머니가 늘 놀려대시던 <우리 요조 다리는 객사 기둥같다> 던 내 두 다리는

<요조는 건강해서 예쁘니 치마를 짧게 입혀라~>는 아버지의 특별 지시가 내린 별난 사랑도 받아보았다.

그 덕에 한 번도 아파 본적이 없고 아직까지 별 다른 고장이 없지만 단 한 가지 흠이라면

10년 전 쯤에 디스크수술을 받았다.

....

 

좀 우스운 이야기지만 나는 평생을 밥 먹는 시간은 준수하며 살아왔다.

그러기에 폭식이나 과식은 없다. 늘 꾸준히 잘 먹는 게 흠이라면 또 몰라도~~

그런데 무서운 폭력은 좀 잘 쓰는 편이다.

 

 

나는 폭력(폭력)이란 단어를 떠 올리며 참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폭식이란 말이 있듯이 폭력이란 말이 얼마나 어울리는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국어사전에서 찾아 본 폭력 [暴力]의 뜻은 남을 거칠고 사납게 제압할 때에 쓰는,

물리적인 수단이나 힘을 뜻한다.

대상이 남을(타인을)이 아니고 사물이지만 말이다.

'에허 낚시구먼-' 하는 사람들은 읽지 않고 바로 나가시면 된다.

 

평소 그렇게 부지런하지 못한 탓으로 실컷 놀다가 갑자기 폭풍 같은 괴력을 발휘하기를 좋아한다.

여름내 비워 둔 집을 내 나름 정리한답시고 몰아치다가 허리가 점점 심각하게 아파온다.

 

 

집 부근 동네 의원이 있는데 단골로 다니다 보면 생활습관이랄까? 체질이랄까?

모든 것을 꿰고 있으니 10년이란 세월을 함께했으니 주치의나 다를 바 없다.

 

병원을 개업하고 처음 그를 알 때는 지방의대출신이지만 싹싹하고 친절한 그에게 그리고

모든 질병을 종합병원 가지 않고도 척척 미리 알아 큰 병원으로 가보라는 그의 의술을

나는 신의에 가깝게 보고 믿고 있었다. 건강에 관한한 그를 믿는 마음이 무척 컸나보다.

참고로 그는 나보다 열댓살은 족히 아래 일게다.

 

어느 날 동네 미장원에 갔다가 어느 아주머니가 그 의사를 폄하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절대 아니라고 오해일 거라고 역성들다가 괜한 말다툼으로 번질 뻔했다.

그 후로 정말 그 아주머니의 말이 어느 정도 적중해지는 것 같아졌다.

 

돈을 벌어 그 주위 건물이 다 의사 것이라는 말을 전해 들어서일까?

어딘지 옛날과는 다르고 무뚝뚝하고 신경질이 많아졌다.

여러 번 그런 일이 계속되어도 이해하고 넘겼다.

 

병원은 점차 손님이 줄어들고 어째 이전 같지가 않아 보였다.

동네 의원을 찾는 환자들은 대개가 감기처럼 증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아 문진만 해도 나을 병들이다.

아니면 혈압, 당뇨등 환자들의 건강관리나 연세든 분들의 신경통등...

병치료보다는 그냥 문진(問診)만으로도 대화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는 그런 병들이기 때문이다.

죽을병 아닌담에야 "어디가 괴로워, 어디가 아파"...고자질하고는 의사의 위로가 어쩌면 받고싶은지도 모른다. 

내 가족처럼 알뜰살뜰하게 들어줄 수는 없는 걸까?

 

내가 몸이 션찮으니 기분도 덩달아 저조해서일까?

내가 늙어서 한 말 또 하고 한 말 또 했던 것일까?

내가 핀잔을 듣기위해 병원을 오는 것도 아니고 별 말 아닌 것 같은데

<요 앞에 먹은 약, 그 약 먹은 후 속이 자주 메슥거려져서~>

요즘들어 내 대화법, 즉 어투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환자가 할 수 있는 예삿말일텐데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짜증!

 

 

물리치료를 받으며 눈물이 왜 찔끔 나지?

나 바보 맞는 거지?

 

마음 같아서는 주먹으로 냅다 한 대 갈겨주는 폭력을 쓰고 두 번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데,

암튼 나 정말 늙었나보다.

 

모 가수의 유행가 가사 같은 말이 떠오른다.

< ♬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시시콜콜 내 치부를 드러내도 괜찮을 그 누구와 다시 친분을 쌓을까?>

 

 

주먹이 약하면 그 주먹으로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다더니 참말인갑다.

커튼 쳐진 물리치료 침대위에 누워서 <휴지는 대체 어디 있는 고야?>

괜시리 자꾸만 질금 질금 새는 눈물, 애들처럼 두 주먹으로 문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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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게 뭘까?

 


 

 

얄미운 죄인처럼 잘라내고 잡아당겨 돌돌 묶었다.

묶어놓고 손으로 조물조물 만져놓으니 그 형상이 동그란 게 밉지 않아

<오호라! 들꽃으로 화관을 만들면 예쁘겠군!>

하며 내 머리에 얹어보는 얄망궂은? 철없는 나....피식 웃는다.

<너 할머니야, 정신차려 이 할머니야!! ㅋㅋㅋㅋ>

만 석 달 만에 돌아 온 집이다.

 

에 나가서 가을 바람 소슬할 때 집으로 들어왔다.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에 살고 있는 딸내미 둘째 손자 해산구완을 해주고 온 길이다.

손자 보는 날이 할미 죽는 날이라 했던가?

온 몸 여기저기 고장 난 듯 안 아픈 곳이 없고  나이는 못 속이는 듯 시차적응을 얼른 못 이겨내고 있다.

초저녁이면 장사 항우도 들지 못했다던 눈꺼풀을 나라고  들 수가 있나?

그렇게 죽음처럼 마냥 자고나면 새벽 2시 3시~~

 

그렇다고 책을 읽는다거나 집안일을 할 정도의 체력이 되어주는 것도 아니어서 TV채널 여기저기를 몽유병자처럼 기웃대며 돌아다니기 일쑤!

해지면 자고 새벽엔 깨고 낮엔 몽롱한 악순환이 열흘 넘게 da capo되는 도돌이표!!

 

 

 

 

그러다가 한 열흘 쯤 후 정신을 차리고 집안 밖을 살피는데 손바닥 반만 한 마당 한 구석재기가 정글이 되어있다.

뭐가 이렇게 나무들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겨 한 뭉치, 수세미로 엮어놨지? 누구지?

 

마치 생태를 교란시키는 골칫덩이 귀화식물인 가시박이나 환삼덩굴처럼 얽히고설킨 식물은 자세히 살펴보니 다름 아닌 나팔꽃이다.

나팔꽃이랄 것도 없이 보잘것없는 꽃송이가 자잘하지만....아침이면 아마도 100송이는 넘게 피어나는 것 같다.

놀랄정도로 칡덩쿨처럼 보이게끔 생겼고 또 그렇게 휘감아 자라올랐다.

세상에나 원 줄기를 더듬어 찾아내려오니 나팔꽃줄기가 ? 줄기가? 이 걸 누가 나팔꽃 줄기라고 하겠는가?

 

오랜 세월 텃세는 엿을 바꿔먹었는지 주목나무는 같은 자리에서도 여적지 20여년 가까이 자란건지 만건지 그대로건만.. 난 드디어 참고 있던 한마디를 하고 말았다.

<넌 얘 자라는 거 안보이냐? 넌 으째 맨날 고대로냐?>

 

 

 

그 옆자리에는 좁은 마당에 밀도가 높아 광합성을 하기위해 키만 비쩍 큰 라일락이 나팔꽃 줄기에 멱살을 잡혀 몸 전체가 허리를 꺽고 서 있는 것 같아 보인다.

봄에 심어둔 살구나무도 나팔꽃의 넝쿨에 온몸을 꽁꽁 묶인 채 하늘로 향해 있어야 할 새 가지들은 모두 땅을 향해 늘어뜨리고 서 있다.

올 봄에 묘목으로 심었더니 많이 자라 내 키를 웃돌긴 하지만 아직은 여린 가지와 옥죄인 몸통이 얼마나 쥐가 났을꼬?

 

눈만 흘겨도 툭툭 부러지는 라일락 가지~~ 나팔꽃 줄기를 팽팽하게 잡아당기자

 ‘우두둑~ ’ 라일락 잔가지들의 골절 부러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 나팔꽃은 지금은 기억에도 희미해졌지만 아마도 제주도에 사는 모 블로거님이 부쳐준 씨앗일 거라 짐작된다.

그렇게나 예쁘고 소담스럽다던 나팔꽃이 북쪽으로 오더니 소담스럽긴 커녕 못난이 찌질이가 돼버렸다.

땅이 바뀌면 그렇게 되나보다. 태어나 자라난 곳을 두고 물 건너 산 너머 북쪽으로 달려왔으니~당연 유전자에도 오류가 생기나 보다.

 

 

귀한 씨앗을 부쳐준 분의 성의를 생각해서 말은 못하고 몇 년 동안 여기저기 솟아나는 찌질이 나팔꽃을 뽑느라 봄 되면 분주했는데 지난 여름, 귀찮게 뽑아내는 나 없는 틈새를 이용 나팔꽃 한 그루?가 기세등등하게 기어올랐나 보다.

주목 등을 타고 올라 대추나무까지 감아버리고는 자손을 퍼트리려는 일념으로 꽃송이를 셀 수도 없이 다닥다닥 달고 제 세상으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천덕꾸러기의 본능일까?

밑동을 잘리고도 나무에 걸려진 넝쿨은에서는 3일이 지난 오늘 까지도 가끔 군데군데 작은 나팔꽃을 피워 올린다.

끝까지 살아남아야한다는 그런 생의 절대적 존재감!!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필사적으로 옆자리의 뭔가를 끊임없이 잡아당기고 기어 올라간 나팔꽃을 보며

누군가를 끊임없이 밟고 올라가는 이기적인 현대인의 초상을 바라보는 듯 씁쓸하다.

 

 

사진은 나팔꽃을 당겨 걷어내고 나서야 찍어서~ㅎ```

 

천덕꾸러기의 본능일까?

밑동을 잘리고도 나무에 걸려진 넝쿨은에서는 3일이 지난 오늘 까지도 가끔 군데군데 작은 나팔꽃을 피워 올린다.

끝까지 살아남아야한다는 그런 생의 절대적 존재감!!

경이롭다고 해야 하나?

필사적으로 옆자리의 뭔가를 끊임없이 잡아당기고 기어 올라간 나팔꽃을 보며

누군가를 끊임없이 밟고 올라가는 이기적인 현대인의 초상을 바라보는 듯 씁쓸하다.

 

 

 


꽃말 [Language of flowers]

나팔꽃: 덧없는 사랑, (흰색)넘치는 기쁨 결속 낙엽: 새봄을 기다림.

 

 

 

저희 집 작은 마당에는 큰 나무가 몇 그루 있습니다.

해마다 얼마나 잘 자라는지 너무 그늘이라 마음으로 은근한 투정을 했더니 예민한 늠들은 알아차리고 성장을 멈추고 심지어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늠까지 있습니다.

그러나 전나무란 늠은 꿋꿋하게 잘 자라나 주는군요.

 

언젠가 전나무 한 그루를 길 지나다니는데 거치적거린다고 칼로 가지 하나를 잘라냈더니 거기로 균이 들어갔는지 나무 한 그루가 시들시들 말라 죽어버렸습니다.

그 이후로는 잘라버리고 싶으면 손으로 가지를 꺾어주었지요.

 

나무그늘이 있으니 당연 새들이 찾아옵니다.

일부러 새를 기르고 모이를 주지 않아도 새소리를 즐겨 즐을 수 있습니다.

 

요즘 들어 부쩍 덩치가 큰 직박구리 개체수가 늘어난다는 걸 의식했습니다. (전국적으로...ㅎㅎㅎ 어딜 가나 직박구리가 많이 흔해졌습니다)

오히려 까치나 까마귀는 줄어든 듯 잘 보이질 않고 ...아마도 그 자리를 작박구리가 채우는 듯합니다(어디까지나 제 생각)

 

................

 

하루는 참새 한마리가 공중에서 툭 떨어지듯 나무 아래 어두운 숲 그늘로 찾아들었습니다.

웬일인가 싶어 주위를 살펴보니 직박구리 두 늠이 합세해서 참새를 괴롭힌? 것입니다.

 

참새는 이내 떨어져서 직박구리 치한들의 시야에서 몸을 숨기려했지만....

직박구리 두 마리는 얼른 제가 비켜주기라도 하면 결딴을 낼 기세입니다.

얼른 카메라를 가지고 나와서 참새를 찍어봅니다.

사람은 이미 참새의 두려운 존재가 아니더군요, 얼마나 놀랐으면.....

 

참새를 손으로 만져봅니다.

<너 여기 있음 계속 위험해!

내가 다른 곳으로 숨겨줄게 아님 나랑 집으로 잠깐 들어갈래?>

했더니 그 건 싫은 모양입니다. 포르르  2m 정도를 제 앞에서 날아 보이는 군요.

<나 괜찮아요!> 하듯이...

 

직박구리는 전깃줄 위에서 계속 노리고 있고 대문을 열어보니 참새 떼들이....10여마리가 몰려서 난리가 난 듯...우왕좌왕

아하! 참새도 그 가족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 중 누군가가 사고를 당하고 걱정하는 모습들이 역력했습니다.

 

벽에 붙은 참새가 기운을 한 번 더 차리더니 포르르 날아서 등나무 숲에 몸을 숨겼습니다.

이젠 됐다 싶어 안심을 하고는 저도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그 모든 이유를 알았습니다.

 

전나무 사이에 직박구리가 둥지를 틀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제 둥지를 보호하려고 철없이 얼쩡대는 참새를 공격한 것입니다.

 

둥지를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아! 우리집 마당에 경사가 났구나 싶어 내심 흐뭇해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새끼가 자라나는 가 봅니다.

 

엄마 아빠 직박구리가 먹이를 부지런히 물어다 나릅니다.

둥지가 어디에 있는지 다 아는데도 사람이 쳐다보면 먹이를 물고 와서는 능청을 떱니다.

 

그리고는 그 나무 아래를 지나가면 새끼에게 위험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먹이를 입에 물고도 말입니다.

엄마가 먹이를 물고 주변에 있다는 걸 아는지 유조(새끼)는 빼빽거리며 울다가도 엄마의 말씀을 고분고분 따라서 일순 침묵을 지키는 게 너무 신기해 보입니다.

 

안보는 척하면 둥지로 들어가 새끼에게 먹이를 먹이고 또 날아갑니다.

엄마아빠가 먹이를 물어오는 횟수가 부쩍 잦아지고 아마도 다 자라지 않았나? 생각에 그 궁금증은 부쩍 더하지만...좀 참습니다.

괜한 내 작은 호기심에 직박구리 부부는 새끼를 보호하려 목숨에 견줄 스트레스이기 때문입니다.

 

그랬는데...

부쩍,,,,어미아비가 번갈아 가며 먹이를 나르기 바쁠 요즘 다 키워가나 보다 했더니....

마당에 나간 남편이 황급히 절 부릅니다.

 

세상에나 못 볼 걸 보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다 자란 새끼를 비행 연습시키려다가 그만 고양이에게 변을 당한 것 같습니다.

 

직박구리 어미 아비 심정은 어땠을까요?

저도 하루 온종일 우울했는데.....

 

직박구리 영영 떠난 어느 날....제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보았습니다.

텅-빈 둥지!!

 

그 며칠 뒤 참새들이 괜시리 들락날락 이며 살판 난 것처럼 즐거워합니다.

왜 아니겠어요. 큰 새가 사라졌으니....

 

근간에 찍은 사진들을 올려봅니다.

 

 

 

 

 

 

 

 

 

 

 

 

 

 

 

 

 

 

 

 

 

 

 

 

 

 

 

 

 

 

  

 

 

 

 

 

 

 

 

 이게 뭘까요??

 

간혹가다가 요리사진을 올릴라치면 마당에 있는 꽃들을 때맞춰 이용하곤 합니다.

꽃을 보면 나름 계절요리로도 인식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 무슨 꽃 필 때 쯤....이런 요리를 하면서 말입니다. 

솜씨없는 실력이라 사진이나 음식이 좀 더 맛나보이라고 꽃단장 하는 거 맞습니다.

오늘 ...그나마 겨우 살아난 넝쿨장미를 한 송이 따려고 하는데....벌 한 마리가 용감히 뎀빕니다.

손으로 쫓아도 앵겨듭니다. 그런데...침으로 찌르진 않습니다.

휴 다행이다. 하고 들어오니  그 자리에 벌이 집을 짓는다고 남편이 말합니다.

 

갑자기 그늠이 신통해졌습니다. 마당으로 나가서 두 장 사진을 찍어왔습니다. 자기집을 목숨걸고 사수하는 모습이 신통하기에 말입니다.

별 것도 아닌 요리 사진 몇 장 찍고....모니터로 사진을 보는데.....

<아! 이런......>

요롷게 앙증맞은 요정의 얼굴들이....

눈이 큰 아이들이.... 왕방울만하게 눈 큰 아이도 잇고...

 

얼른 나가서 또 찍어왔지요. <연신 '미안해~'> 주문을 걸듯 사죄를 하면서 카메라를 들이댑니다.

 

햐...나 참.....1시간 20분만에 요늠들 얼굴을 밀봉해버렸네요.

지금도 하루 온종일 아무것도 먹질않고 작업중입니다.  그렇게 봉하지 않으면 아마도 이늠들이 가출 해버릴 것 같다는 생각이 저도 들거든요.  엄마 아빠가 없을 때....새들도 공격을 할 것 같군요. 

 

 

우리가 사는 집 부근에도

자세히 눈여겨 보노라면

아주 작은 마당 안에서도 무수한 이야기가 많답니다.

 

살그머니 살펴보세요!

저만 그러는 게 아니더라구요.

 

 

어떤 분도 자기 마당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만 모아 책을 출간한.....

숱한 이야깃꺼리가 많다고 하던....

방송에서도 보았어요!!

 

 

 

 

 

참새 이야기도 또 있는데,

그 건 제가 시간나면 또 이야기 해볼께요.

사진 찍어 둔 게 있거든요!

  ...................................................................................

 

 

 여기도 두 아이, 아니 네 얼굴의 아이가....

 

 

 

곤충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놀라워요!!

 


말벌보다 더 무섭다는 노봉방의 얼굴

보이시지요?

한 방만 쏘여도 목숨이 위험하답니다.

 


나방이가 괴물같아요.

작은 흰 부전나비는 토끼눈을 하고 사슴처럼 우아해 보여요. 날개달린 천사요정같아요.


 

 

와우!! 우리는 우수외국인선원!!

 

 ***신나는 휴가를 받은 선원들 20명의 한국문화체험에 취재차 따라 나섰다.

한국문화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덩달아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그물을 잠시 내려놓은 우수 외국인선원들이 한국문화체험에 나섰다.


수협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2박3일간 베트남에서 온 선원들을 초청해 경복궁, 한국민속촌, 명동 등 서울과 경기도의 명소를 돌아봤다.   


수협중앙회는 국내 20톤 이상 어선에 근무하는 외국인선원 중 모범 베트남 선원 20명을 초청이들 베트남 선원들은 강원도 고성군 3명, 목포시 2명, 군산시 3명, 구룡포 5명, 대형선망 7명 등이 참여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서울·경기 지역에서 한국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우수 외국선원 한국문화체험에는 베트남 선원 20명을 초청했다.
베트남 선원들은 한복을 입고 화전 만들기, 전통 옹기성형을 체험했고 난타공연도 관람했다. 특히 올해는 베트남과 국교를 맺은 지 20년째 되는 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25일 환영식에는 응웬 마이 동 주한 베트남 공사가 참석해 자국 선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외국인선원들은 2박3일동안 경복궁관람과 박물관관람 그리고 용인민속촌 남산타워, 등을 견학하고 이천 도예마을에서 도자기 만들기 체험을 가졌다. 


 행사가 거듭될수록  외국인선원들이 고향을 떠나 대한민국 수산업에 종사하는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향후 근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 한국을 널리 알리는 문화홍보대사로 역할을 하는데 소중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한편, 수협은 수산업부문의 선원인력난 해소를 위해 1996년부터 외국 인력지원 사업을 시작해 외국인선원 도입·관리를 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 이어 인도네시아 및 베트남 선원들을 대상으로도 한국문화체험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수협중앙회 주최로 열린 한국문화체험행사에서 베트남 선원들이 즐거워하며 한국 문화체험에 신나는 일정을 보냈다.


수협은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중국인 20명, 2010년 인도네시아인 22명, 2011년 중국인 23명 등의 선원들을 초청해 열띤 호응을 얻었었다.

 

이 행사는 그 동안 외국인 선원들의 국내생활 적응도를 높여 안정적인 국내생활을 도와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6일 경복궁 나들이로 한국문화를 이해하는 날이다. 박물관에서는 촬영이 금지되어있지만 그들의 관심도는 한국인의 출생 교육 결혼 등 한국인의 삶을 나타내는 장소에서 발이 떨어질 줄 몰랐다.

단체로 제일 눈길이 오래 머문 곳은 서당에서 공부하는 모습이었다.

우르르 떼지어 한동안 보이던 뒷모습에서 망양지탄(望洋之嘆)이 아닐까 생각하여 짜안했다. 

경복궁에서 나와 인사동 거리를 스쳐 한강을 넘어 신갈인터체인지로 해서 용인민속촌으로 Go~ G0~

용인민속촌에서 자유이용권 팔찌를 차고는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갔다.

 

점심과 저녁을 함께 했는데 점심은 파전, 동동주, 비빔밥, 저녁은 삼겹살파티에 음식을 가리지 않고 맛있게 그릇을 싹 비우는 식성에 감탄을...

 

민속촌 물가에 있는 오리가족들을 모두들 보고 있는데, 저들도 저 모습을 보며 두고 온 가족 생각이 많이 나겠구나 싶어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

가족을 멀리 두고 떠나 온 관중이 많이 지켜보는 앞에서  오리 둘은 왜 그리도 다정한척 하는거얌 ㅜㅜ

 

수협 블로거 기자로 외부 행사로는 처음나선 취재길이다.

아침 8시30분부터 저녁이 이슥하도록 하루 왼종일 .....다리 아플 짬이 없었다.

누님! 이모님!  제 이런 애교어린 한국어 호칭까지 배웠을까?

그들의 어눌한 말솜씨의 애교에 그만..피로한 줄 모르고 따라다녔다.

하루 온종일 함께 지냈다고 저녁에는 헤어지려니 굉장히 서운하다. 마지막인 내일 남산에도 나가줄까 싶은 맘이 굴뚝이고 몸은 천근! 숙소인 리버사이드호텔까지 와서 대충 인사하고 지하철 타는 곳으로 얼른 도망치듯 빠져나오는데....

한참을 헐레벌떡 뒤따라와서 굳이 이별의 악수를 청한다.

에에이.....몹쓸....情!

 

 

그냥 앉아봤다가 호되게 당했다.

 ㅋㅋㅋ 장난으로 누워봤는데.....설마했는데......곤장을 치다니!!

모두들 외줄타기 공연, 국악비보이 공연에 푹 빠져들었다.

 


 

 


 

 

 

오늘 하루는 그물을 던져놓고 한국문화체험도 하고 , 맘껏 즐기기도 하고~~

마냥 신이 난 그들을 바라보는 나도 덩달아 신이났다. 

4D입영상관도 즐기고~   옹기생활관에서 옹기성형체험도 해보고~~




 

 

 


 


   베트남과 한국을 함께 새기고 싶었다는 ....

 


 




 

 

 

 


이 번 행사에  ▲ 수협의 김태홍님외 ▼ 임보라, 임성민, 김해용과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문화체험 행사를 통해 외국인선원들이 조금이나마 한국을 이해하고 근로의욕을 높여 나가기를 기대 한다”

 

“앞으로도 우리 수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인 이들 외국인선원이 외로움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는 수협의 취지와 목적이다.

 

글,사진/이요조

 

 

 

 

 

 

아! 무슨 글이든 빨리 써야하는데...

고마 얘 이름을 이자뿟따...우야믄 존노? 외자였는데....

제주, 우도에서 신기한 장면을 목격했다.

할아버지가 골프공을 날리면 냅다 물어다 주는 일명 캐디 강아지!!

나도 이런 강아지 한 마리 있음 좋겠다. 울집 마리지지배는  공은 커녕...벨소리만 들려도 자지러지니....원!!

울집 정수기필터 갈아주러 오는 장부에 보니 <개조심>되어있다.   월매나 모땠으면....모땐 지지배~~

 

영특한 이 늠이 너무 신기해서 한 번 담아보았다.

내 앞에 왔을 때....요요요요....하며 혀를 꼴꼴 찼더니~~ ㅋㅋㅋ

할아버지에게 얼른 달려가질 않고  제 부르는 소린 줄 알고  우왕좌왕한다.

ㅎㅎ 내가 지네를 부르든지 혹은 눈이 마주치든지....무조건 다 통하고, 교감한다.

그라믄 나도 전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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