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나 봤던 일이다.

등산객을 안내하는 개 이야기~~

바다마을이야기 팬션에서 산뒷길로 바다가는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바다에서 만난 늠....

바다 자갈을 핧길래 뭐하나 봤더니  사람들이 소주랑 안주를 먹다가 두고 간 그 찌꺼기를 핧고 있다.

 

<얘, 너 뭐하나?>

꼬리를 살랑살랑 흔드는 폼이 사람과 아주 익숙하다.

우리 일행 네 사람 모두에게 다가와 일일이 인사를 한다. 개를 좋아하는 나도 내게 불쑥 뛰어드는데,,일순 조금 두렵기도 했다.

 

바다구경을 하고 다시 산길로 올라와 우리가 묵는 팬션으로 향하려는데 지늠이 먼저 앞장선다.

<아...누렁이 네가 길 안내 할라구?> 얼른 이름을 지어 주었다.

정말이다.

그다음 해변으로도 내려가잔다. 그 늠은 발빠르게 먼저 내려갔다가 우리를 올려다보더니.....내가 <거기는 안갈래~> 하자

잽싸게 올라 온다.

그리고는 .....산능선으로 자꾸만 가자하네.....아주 경치가 좋다며......사뭇 아쉬운 듯 다시 내려오던 늠!!

지금 생각해보니 그 곳이 내리로 통하는 삼백리 솔향기트레킹 길의 시작이었음을 안다.

.

.

 

뒤를 돌아보고 또 앞서곤 하던 늠이 팬션까지 따라왔다.

......

팬션 할머니 나타나셔서 쫓아내신다. 돌팔매질로 억지로 쫓아내신다.

<누구네 개예요?>

<저기 등너머 집 개인데.....자꾸 붙이면 똥이나 싸고 그리고 손님 애기들이 무사워해~>

<봐 금새 여따다 똥 싸고 갔네~>

.

.

할머니 그렇다시니 할 말은 없다.

내가 팬션주인이라면 이 개 주인에게 말해 개를 입양시켜서 마당에 묶어두고 키우다가

(애기들이 약간 놀라게 생기긴 했다. 뭐든 잘 생기고 볼 일이다. 조금 시커멓게 생긴 게 두렵게 보이기는 한다.)

우리같이 처음 온 여행객들에게.....저 등너머 산길로 쭉 가보라는 말 대신 누렁이를 앞세워~

 바다가는 길을 향할 때 가이드 해주면  무척 좋을 것 같은데...

그럴 것 같은데....(참말로 좋을 것 같은데...내싸 고마 말도 몬하고....)

 

                                                                                                           태안 만대항 <바다마을이야기>팬션에서

 

 

 

 

 

 

 

 

 

 

 

 

 

 

 

 

 

 

 

 

 

 

 

 

 

 

 

 

 

 

 

 

 

 

 

 

 

 

 

 

아무래도 중언부언 수다가 좀 많아질 것 같다.

왜 아니겠는가? 타임머신을 타고 내 어렸을 적 과거 속으로의 여행을 했으니 말이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은 사진으로 다녀온 듯, 하겠지만 사진은 절반도 다 찍히질 못했다.

내가 친구들을 만나 저녁식사를 간단히 하고 디저트로 마실 것은 생략한 채 이곳으로 안내하고 싶다.

 

나이가 좀 든 분이거나 아니면 옛 세상을 전혀 모르는 이후 차세대인 당신이라면!

연인끼리 또는 친구끼리!

.

지난 부모세대를 엿볼 수 있다는 것!

보모님댁의 다락방에 켜켜이 쌓인 먼지끼고 빛 바랜  낡은 앨범을 구경하는 것 처럼...

값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프롤로그
오늘 세계인이 K-POP을 듣습니다.
오디션 열풍 속에 온국민이 슈퍼스타가 됩니다.
우리의 흥과 풍류는 세계인의 락(樂)입니다. 
여기 오늘의 씨앗이 움튼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라디오가 있어 희망이 있고 낭만이 있고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던 그 시절!
희로애락, 열정과 낭만을 함께 펼쳐 보입니다. 
우리 아버지, 어머니가 물려준 땀과 손때 묻은 물건들은
이제 단순한 추억이 아니라 위대한 유산이 됩니다.
 
오늘, 여기에, 우리가 설 수 있도록 대한민국 대중문화의 씨앗을 잉태하고, 키워낸 위대한 유산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엄마,아빠가 어렸을 적엔~~~"

이런 이야기로 온 가족이 함께 떠나는 60~70년대의 추억여행

 

 

옛 추억을 모아 이렇게 분류해 두었군요,

그 시절의 월급봉투, 분유, 도시락, 흑백TV, 양은냄비, 교복,석유곤로, 통키타, 빨간내복,교련복....

이 모든 것이 지금시대의 중장년을 키워낸 생활용품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지요. 그 당시엔  모든 물질의 풍요는 없어도 그 때가 진정 행복했었노라는...

 

작은 트랜지스터에  제 몸보다 더 큰 배터리를 고무줄로 칭칭동여매고 라디오를 듣던 것 하며...

ㅎㅎ 이 건 외가에서 막내 이모가 늘 하던~~

 

 

함께 시간여행을 하던 사람들....<아~ 이거는....> <그래 맞어....잊었었는데...> 감탄사 연발이다.

모두들 까마득히 잊고 지내던 물건들이다.

아마도 옛시절 옛물건들을 사용하라고 하면 절레 절레 고개를 흔들겠지만 우리들 어머니 아버지 세대에서는 로망이던 생활용품들이었을터~~

 

기억나는 물건 하나를 붙잡고도 한나절반을 이야기해도 모자랄 정도다.

 

▲이름표와 불조심, 그 안에는 여러장의 표어가 개켜져 있어서 산불강조기간, 산림녹화기간 뭐 그런 게 잔뜩 들어있었다.

석유곤로/엄마는 모든 일을 곧잘 하시면서도 아빠가 늘 기름부어주기를 기다리셨다. 연탄불 확 피기전에 늘 비상대기조!! ▲

▲젊어서 일본으로 만주로 다니시며 늘 소화불량을 자주 겪는 아버지의 비상약

엄마의 삼면경대앞에 늘 있던 폰즈 콜드크림과 코티분▲

▲ 붉은 기가 건강을 돕고 모든 기를 돋군다며 유행하던 붉은 엑스란 내의

그리고 낙화생양말이라던 절대 구멍나지 않던 나이롱 양말~~/ 시골에서(5~60년대) 인기있던 검정고무신▲

 

▲ 양은 솥냄비와 도시락들..이 큰 양은 솥은 여지껏 나도 사용하긴 하는데.....일년에 한 번 쓸까? 말까?

차마 버리지도 못하고...

내 기억속에 50년 전에는 이랬는데....그 이후엔 글쎄....

도시락이 열을 받으면 밥이 누룽지되는 고소한 냄새와 김치가 찌개가 되는 냄새가....ㅎㅎ ▲

 

 

 

 

 

산동네엔 물지개를 지는 사람들이 있었고.

물이 귀했었다. 수도가 있어도 오전 두어시간만 물이 나오곤 할 때였으니

물을 팔라고 오는 사람들에게 (수도설치가 된 집에서는) 물을 팔기도 했었다.

도시에서 가뭄은 왜 그리 유별났는지...우물물과 수돗물을 팔기도 했다.

.

그래도 미장원에는 여성 손님들이 차례대로 앉아 웨이브를 넣는 머리를 즐겼으니...

ㅎㅎ 아버지가 오시면 미장원으로 엄마 찾으러 다니던 그 때!!

연탄불위에 고데기를 얹어 올림머리를 즐겨하던 그 당시  우리 어머니들의 풍속도!!

 

내 어린 기억에는 잘 패진 장작도 월동준비로 사들였다. 

가마솥 아궁이가 레일식 연탄아궁이로 바뀌면서

장작쌓기는 사라지고 방은 그런대로 골고루 따뜻해졌다. 그리고 연탄난로도 실내로 들어왔다.

대신 연탄까스로 죽는 일가족 이야기가  비일비재, 연일 신문에 사회면 톱을 장식했다.

복덕방하면 장기두는 할아버지와  라디오 TV수리점....'소리사' 가 웬만한 골목을 지키던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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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발소!! 머리를 감을 때 물조리개 샤워로 따듯한 물이 뿌려지고

연탄난로 철사줄위에 걸린 따뜻한 수건으로 닦아주던....

나도 어릴적에 동네 이발관을 드나들었다.

 

이발소 의자!!  키가 작아 빨랫판 같은 걸 놓고 올라앉던 ㅋㅋㅋㅋ /그리고 사진관!!

우리 막내이모는 돌출입을 바짝 오므리고...눈이 너무 크다고 반쯤 내려깔고 사진을 찍으면

사진사 아저씨는 처녀 사진을  낙엽으로 혹은 꽃무늬 테두리를 넣어주던....사진관▲

 

 

▲양장점이 길모퉁이에 있고....약국에는 극약 독약이라는 높게 걸린 상자가 내겐 항상 궁금하던....약국▲

▲생과자가 주류를 이루던 제과점이 있고...계단으로 올라가면 이층 전당포▲

▲담배포가 딸린 구멍가게 그리고 번화가에 있는 여성 잡화점▲

 

▲금은보석 시계포가 함께 있고 번화가 옆에 네온으로 문을 장식한 고고장▲

 

영화관은 그 시절 무척 인기 있었다.

온 가족이 다 가기도 하는 영화관!! 명절때는 줄을 서야했고...

동네 3류 극장에는 2본 동시상영관도 있었다.

좀 고상한척 하는 청춘들은 음악다방을 찾아들던 시절!!

 

 

 

 

 

 

 

앉은뱅이 책상위엔 원기소 병이 웃음을 자아낸다.

부모들 사랑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 없다.

자식들이 행여 영양결핍이라도 될까봐 원기소 에비오제 등으로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셨다. 

 

모든 것이 넉넉한 요즘 아이들...

예전에는(엄마 아빠 시절에는) 도시락 검사를 했었다.

혼합밥을 장려하느라 ...선생님의 검사를 피하느라

보리밥을 도시락 위에다가 살짝 덮어 검사를 통과하던 시절!!

 

 

부모님들은 보리밥이 소화가 덜 된다고 쌀밥을 가능하면 먹이려고 하신 그 정을 이제사 새삼 느낀다.

 

 

물질문명이 사람들에게서 행복을 앗아가려 한다. 소통이 사라지고 단절되는 가족과 이웃 친지들.....교우들!!

햑교에서 왕따를 당하고...멀쩡한 아이들은 괴롭힐 상대를 구하고....옛날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우리 모두는 안다.

 

  단지 그 키워드는 소통이다.

            그 옛날 젊은 청춘들의 혈기를 다독이던 소통의 장이 바로 심야의 라디오 음악프로가 아니었던가 싶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피 끓는 젊음들을 다독이고...감성을 부드럽게 전달하던~

상처난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마음의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주던....

 

 

급훈과 교훈이 걸린 교실, 도시엔 피난학생들이 넘쳐 교실이 모자라고 

이 반 저 반  음악시간이면 풍금을 들고 다니기도 하던 풍금!

▲졸업장이나 상장을 말아 넣던 상장통

둘만낳아 잘 기르자? ㅎㅎㅎㅎ

 

만화방 (왜 그 때는 그렇게도 못보게 하셨는지...엄마찾아 삼만리 같은 만화는 보면서 얼마나 울었게~

 

▲문방구, 어린 시절 가장 궁금하고 인기 있었던 곳!

 

▲가위인형종이....이건 76년생인 우리 딸도(유치원시절)좋아하던 것인데...또는 뭐든 뽑기!

 

▲헌책방....그리고 과자파는 구멍가게▲

 

 

 

 

 

 

60~70년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기억 할 그런 정겨운  의식주 그리고 생활용품들!

 

그 때는 비록 가난했지만 사람과 사람사이 소통이 있었다.

TV하나로도 이웃까지도 함께 할 시대였으니...

지금은 각 방마다 TV, 각자 개인의 컴퓨터!

함께 할 자리는 그나마 식탁이지만 모두들 바쁘다는 이유로  식사시간마저도 다 다르다.

 

가족간에 좀 더 살펴주고 보듬어 줘도 모자람이 없는

각박한 요즘 시대에 우리는 매일 무엇 때문에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지...

혹시 중요한 것을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우선 나부터...되돌아 볼 일이다.

 

 

▲무두질로 무궁화 양각이 도드라진 가죽란드셀 과 요강 ㅋㅋ.....

아직도 코끝에 가죽냄새가 기억되는 내 첫 가방!!

앉은뱅이 책상..그리고 라디오 그리고 옷을 넣어두는 알루미늄 함!!▼

마중물 한 바가지 넣고 펌프질하면 신기하게 물이 쏟아지던...

TV위에 있는 목각인형! 건들면 목에 스프링이 있어 건들거리던....그리고 못난이 삼형제 인형!! ▲ 

 

가족사진들이 빼곡한 사진액자 그리고 한결같은 가훈

 

거울에 그려진 페인트 그림과 문을 여닫을 수 있는 TV  /  마루에 세워진 빗자루와 쓰레받이!! ▲

 

잘 개켜진 이불하며 뜨다만 뜨게질....옛날에는 왜 그렇게 뜨게질이 유행했던지?

<505 털실>이라며 아직도 내 기억에 남아있는......그리고 미싱.....또는 십자수 놓인 횟대보!!

 

 

▲찬장!/할머니 할아버지 (우리 부모님세대가 쓰시던) 부엌가구, 수저통이 정겹다.

사진이 흔들렸지만 쇠절구가 있어 김치를 담을 때마다 한 근씩 짖접 빻아 사용하셨다. 볶은 깨도 빻고~~

그리고 전선줄로 엮어만든 까만 장바구니도...▲

 

 

 

 

 

'대한민국 1970kHz’

 

두근두근 내 라디오 방에 들어가면 그 옛날 음악방송을 실제 들을 수가 있고

화면을 통해 볼 수도 있다.

DVD로 팝의 영화 장면과 함께 볼 수가 있어 옛날을 회억하기에 더 이상 좋을 수가 없다.

신청곡 포스트잇이 빼곡한...벽면!

 

 

 - 김광한   - 박원웅  - 최동욱

전설의 DJ쇼 는 2월 말까지 죽 이어진다.

음성으로만 귀에 익은 그의 음악방송을 보게된다.

예전에는 음악방송을 들으면...모든 것을 다 알게 되었다.

날씨....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모든 것의 유행, 패션까지도~~

 

역쒸.....감미로운 음악세계로 우리 모두를 빠져들게 하고...

 

김광한!!  아직 녹쓸지 않은 ,,,그의 멋과 맛깔진 멘트....그리고 카리스마!

 

분위기 꽤나 훈훈하다.

 

솜씨 있는 사람은 DJ도 한 번 해보고... 추억의 솜사탕도 먹어보고...

 

 70년 초 연애시절을 되새기듯

오랜만에 데이트 겸 추억의 음악다방을 찾아 간 우리 부부!

 

애꿎은 김광한님..못추는 춤을 추란다.

<에라 몰겄다.>

에헤라디야~

 

 

60~70년대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기획한 전시인 만큼

부모님이나 할아버지·할머니 세대 그리고 선배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현재를 소중히 생각하는 전체적인 시간을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자!
전시회의 주요 하이라이트는 음악다방이다.

그 시절 라디오 음악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의 DJ쇼 지인 최경순(릴리)의 부군이신  DJ김광한님을 특별방송을 다시 듣기위해  발걸음을 옮긴 이유이기도 했다.


 

 

 

전시명 : 여기는 대한민국 1970KHz
기간 : 2011년 11월 1일 ~ 2012년 2월 28일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관람종료 1시간 전 티켓 구매 및 입장 종료) 
장소 : 세종문화회관 전시관 1
가격 : 성인 1만2,000원, 청소년 1만원, 3인 이상 가족 1인 8,000원
주최 : 경향아트
주관 : 한국근대문화연구협회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교육청
문의 : 02-737-1970(www.korea1970.co.kr)

 

※ 전설의 DJ쇼
기간 : 2011년 11월 7일(월) ~ 2012년 1월 29일(일)
시간 : 19:00(평일) / 18:00(주말)
출연자 / 일정
 - 김광한 : 11월 7일 ~ 20일, 12월 19일 ~ 1월 1일
 - 박원웅 : 11월 21일 ~ 12월 4일, 1월 2일 ~ 15일
 - 최동욱 : 12월 5일 ~ 18일, 1월 16일 ~ 29일
이 일정은 지난 일정이군요. 새해 일정은 문의요

 

 

 

 

 

 

 

 

 

 

 

 

 아랫층

 

태성입니다~

잘 지내셨습니까~ 


출발하기 전에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가 잘 안되더라구요

여튼 아시다시피 이탈리아에 잘 도착해서 적응하고 있습니다

이제 보자 2주 지났네요

일단 6개월 인턴이니 열심히 하다 될 수 있으면 정직원 되어서 일할 생각인데 

일단 6개월 지나봐야 알겠죠 ㅎㅎ

블로그에 들어가서 메일주소는 알게 되었습니다

가끔 안부전해 드리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이모부님께도 안부전해 주십시오~~

제 사진을 보내드려야 되는데 제 사진은 없어서 못 보내드리고 제가 기거하는 집 사진하고 자전거 사진 보내드립니다 ㅎㅎ

 

 

 

 

 제 두 발이 되어줄 자전거

집 전체

 

 이층 제 방

앞마당

 

 

 

태성아!!

적응을 잘 한다니 다행이구나!!

엄마, 아빠곁엔 이젠 아무도 없어 허전하시겠다.

난, 아직도 덩치크고 징그런 두 늠들 끼고 사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이모는 요즘들어 더 자주 여행을 다니느라 자주 집을 비웠고,,,여행중에는 혼이 나가 전화는 아예 안중에도 없었으니 말이다. ㅎㅎ

네 떠나는 날도 몰랐다. 네가 보내준 사진....좀 낡은 듯 하지만 그런게 더 멋이 되 보이는....이태리 풍경이구나!! (좋구나!)

그런 이태리니..네가 전공한 디자인학과와는 아주 잘 어울리는 곳이라  생각되는구나!!

어디서든 너만은 잘 해내리라 이모는 믿는다.

태성이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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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쑤

비싸지 않은 자전거조차도 멋져보인다.

근디...자전거보다 체인이 더 값나가겠다(쇠값) ㅎㅎㅎ

하긴 이태리엔 좀 도둑이 많다더라 조심하여라~

 

 

자전거국토대장정.. (8) http://blog.daum.net/yojo-lady/2332813

[세상아, 다 덤벼라!!] 참 대단한 놈이다.

부산에 있는 내 여동생의 아들, 이질 녀석이 말이다.

자전거로 그 것도 싸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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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모에게 보낸 연하장!!

 

지가 묵고있는 집에서 찍은 사진과 직접 쓴글씨로....

 

 

고맙다.

먼-이태리까지 가서 공부하는 만큼 열심히 하여라!

부디 인턴에서 정직원이 되기를 기도하마~~

 

이모가

 

 

 

 

 

 

 
청산도 슬로길을 걷던 중 피부병을 심하게 앓고있는 강아지를 보았습니다.
비료푸대같은 비닐위에 기거하다보니 생긴 피붓병입니다.
헌옷을 깔아주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비닐이나 마대자루 스치로폼 위에
오래 있다보면 사람들도 피부병이 납니다.
강아지도 하나도 다를 바 없답니다.

보름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 몇 번이면 깜쪽같이 낫는데...
어쩌지요? 자꾸만 이 늠이 눈에 밟힙니다.

 

 거의 체념한 듯한 표정을 가졌습니다.

가을이면 얻을 수 있는 산삼보다 귀한 <노봉방>  애벌레가 든 말벌!!

말벌보다 더 큰 땅속이나 무덤속에서 사는 장수말벌이 더 약효를 쳐 준다고 한다. 옛말에  한 방만 쏘여도 죽는다는...

그 노봉방 채취작업에 감히 겁도 없이 따라나섰다.

울산 남편 친구네에 갔다가 친구의 지인이 벌박사란다. 오늘 땅속에 있는 장수말벌을 캐러 간다기에 따라나섰다.

다행히 카메라가 망원렌즈길래 가능한 일이지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나는...20m도 넘게 현장에서 떨어져 덤불속에 몸을 숨겼건만 벌집을 건드렸을때 2~3마리가 내 머리 위에 공중에서 빙빙 선화할 때는  정말이지 <나 죽었쏘>하고는

얼음땡 했었다. 재미로 특별취재 나갔다가 대책없이 땡벌에게 한 방 쏘이면 ....더 더구나 알러지 심한 난 (후덜덜~)끝장일 수가 있다.

나중에 사진 보면 알겠지만 말벌과는 모습이나 크기가 영판 다르다. 무슨 투구를 갖춰입은 전투병처럼 그렇게 생긴것이 거짓말 안보태고 어린이들 손구락만하다.

가을날...사진으로나마 무서운 장수말벌채취하러 함께 나가보자구요!!

 

아예 장수말벌 몇마리가 들어있는 술병을 들고 갔다.

땅밑에 있는 말벌집을 무슨 연기를 피워 잡는 것도 아니고 아무런 해꼬지 할 무엇도 없다.

그냥 땅속에서 벌집을 따내 듯..깨끗한 비닐위에 끄집어 내 놓았다가  벌들이 난리북새통에 다 날아가버리고 밤이되면 다시 제 집으로 찾아든단다.

그 때 밤에가서 벌집을 들고 오면 된다고 한다.

땅굴을 파서 꺼내는 작업이 어렵지 밤에는 그냉 비닐채로 살그머니 들고오면 된다고 한다.

 

노봉방은 약재로 뛰어나다고 며칠 전 아침방송에서도 보았다. 동의보감은 물론 본초강목에도 그 약효가 서술되었다고 한다.

노봉방은 귀히여겨 아주 비싸지만 땅밑, 산소곁에서 캐는 노봉방은 가히 산삼값이라고 한다.

TV에서 한의학 박사는 다른 약술과는 달리 벌의 독성을 약으로 쓰는 것이므로 2년은 숙성되어야 한다고 했다.

 

지인의 집에는 양봉을 하는데...말벌이란 놈이 쳐들어와서는 벌들을 물고 날아간다.

횡포가 심한 날은 지켜보지 않으면 초토화시키다 시피 한단다.  테니스라켓, 파리채등등 모든 도구를 사용 벌들을 잡아보지만...

물고가는 것 외에도 무슨 감정이 있는지 물어 죽인 숫자만해도 양봉상자앞에 말벌에게 물려 죽은 벌들이 즐비하다.

 

옷을 겹겹이 챙겨입고...긴 장화까지 챙겨 입었다.

그리고 장갑도 3켤레, 면장갑, 비닐장갑 ..그리고 맹수에게 물려도 괜찮을 두터운 스웨이드 장갑! 가장 중요한 그물망모자!!

흔히 알고있는 연기를 피운다던가 그런 건 하나도 사용하지 않는다. <에이 그런거 아무 필요없어요>한다. 가히 벌박사님 맞다.

맨손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는 일이다.

옷이라고는 나도 좀 챙겨입었지만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가 시작한다.

 

 

이렇게 평온한 가을산에 어디에 그,런 무서운 땡벌이 있을까?

그러길래 가을산은 잘못들어서면 맹독성 독사나...잘못 건드린 말벌에게 자칫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불상사를 당할 수가 있다고 한다.

조심해야지 (으허헉~~)

뚜벅뚜벅 잘도 걸어간다.

나도 이 분이 가르쳐주는 적당한 거리에 매복을 하고 전투태세 준비에 들어갔다. (사전에 화장같은 건 전혀 하지 않고...머....본래 냄새나는 화장품은 잘 안하지만~)

저기 보이는 구멍이 땅벌이 사는 곳이란다.

땅굴에서 대단한 위력의 포스가 나오는 듯 하지 않는가...(우띠....개앤히 따라왔나??)

벌킬러 맞으시다. 귀찮게구는 놈들은 핀셋으로 집어다가 무조건 술에다가 침수.... <꺄불면 술맛이다~>

뭐든 자기를 이기는 자들의 포스를 헤아리는 법.... 장수말벌도 꼬리를 내린다.(아차차...벌은 꼬리가 없지? 독침을 넣는다? ㅎㅎㅎ)

가히 독침 무용지물!!

작업이 슬슬 시작되고...훈증기로 요란하다거나 뭐 아무런 낌새가 없다.

그냥 봄볕에 나물캐러 나온 아가씨들마냥 사분사분 천연덕스럽다.

벌의 얼굴이 보인다. 저 눈 좀 봐바...

다른 곳보다 머리부근을 맞으면 당장 정신이 혼미해지고 기도가 막혀 질식사~~

피할 수 없으면 중요한 머리라도 감싸쥐어야 한다.

이러다가 옷 틈새로 들어가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이렇게 벌집을 떼 낼 때..

한참 떨어진 곳에 있는 내 머리위로도 선회하는 말벌들....ㅠㅠ

 (오지나...나 읍쓰~~ 얼음땡땡!!!  글쎄  땡이라니깐!!)

한 2~30분 작업이 내게는 2~3시간 같다.

나갈수도 없는자리.....움직이면 온 사방천지에 흩어진 땡벌들의 공격을 받을 게 분명하고...

아흑..나 죽었다.

아무런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그냥 손으로....다시 깨끗한 비닐을 깔고 제 자리에 원상복구!

저녁에 다 들어온 벌들까지 그대로 모셔오는 .....어찌보면 벌들에게 더 악랄한 (ㅎㅎㅎ) 방법일지도.... 서서히 마무리 정리작업이 되어 가는 듯....

저린발로 애먼 옆에 빈 감 가지만...찰칵~~

<벌써 누가 다 따먹은거야?>궁시렁 궁시렁....동쪽에서 뺨 맞고 무서워 서쪽에다 대놓고 뭐라 캐쌌는다.

에혀....땅굴도 맨손으로 수월찮이 파셨네...

벌이나 벌집이 상처날까비...땅꾼이 산삼캐듯이 정성스럽게...

놀라 날아간 한 마리의 땡벌도 대 챙기는 그 꼼꼼함이 어디 갈라규~

작업 끝나고도....땡벌들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

장갑을 여러개 껴서 끼는 이유를 알았다. 손이 작업도구이므로...가장 많이 노출된다.

이렇게 두고 일단 작업 1차 완료

캄캄한 밤에 와서 들고오면 된단다.

완료한 거 보고는 기화를 잡아 걸음아 나살려라.....차 있는 곳 2~300m까지 내려와서는 휴우~~<나 시방 떨고있니?>

<혹,,옷 속에 있는지 모르니 천천히 잘 털어가며 벗으세요~>

 

그 날 밤에 도착한 그 땡벌!

그렇게 알찬 것은 아니란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어제 무슨 소문을 들었는지

금방담은 이 술을 가져갈 임자가 버티고 계시다는 것이다.

대단한 벌이다.

갑옷과 투구로 무장한 전투병 모습이라는 내 표현 과장이 아니지않는가? 정말 무섭다.

난 또 이렇게 크고 무서운 벌은 난생 처음 보았다.

봉침 자격증이 있으니....봉사차원에서 심심찮게 오시는 시골분들의 골병도 무료로 고쳐준단다. 신경통...등등

집에 있는 양봉을 준비했다가 침으로 사용한다.

채취한 땅벌은 이렇게 두 병으로 나눠졌다.

이 사진은 오일장터에 나갔더니 있길래 사진을 찍어보았다. ....가을이면 간혹 이렇게 말벌의 노봉방이 나온단다.

장터 이야기는 다음으로....

 

혹 노봉방이 필요하시다면  ☏  010-5278-8239   이 댁의 효소 만드는 이야기도 다음글로....

 

 

동상이몽

 

 

어쩌면 부부인데도 생각이 그렇게 다를 수 있는지....

요는 대화부족에서 오는 거, 잘 알고 있지만

그 말을 꺼내기엔 너무 어려워진 마치 엉클어진 실타래를 푸는 것처럼 어디서

시작을 해야할지를 몰라 그냥 속으로 끙끙대며 살다보니

그러구러 세월만 가고 골은 더 깊어지는가 보다.

 

어느 노부부가 이혼을 했단다.

누가 중간에 서서 메신저 역활을 하다보니...

별 거 아닌 거에서 서로 이견이 생긴 거더란다.

<그 영감은....평생을 닭다리는 저만 먹고 내겐 맛없는 퍽퍽한 가슴살만 건넸다구요~>

남편왈

<가슴살이 얼마나 담백하고 맛있는데 그리고 건강과 미용에 좋으라고 난 특별히 양보를 했는데...>

사실을 알고는 노후에 다시 합쳐서 행복하게 잘 살았다는 글....

예전글

http://blog.daum.net/yojo-lady/2656737

 

 

남편은 내게 운동장을 돌러 나가지 않는다고 늘...화를 낸다.

<그렇게 안 움직이면 어쩔라구?>

 

실은 난...한 번 다녀온 산길도 재미가 사라져서 흥미를 잃는다.

하물며 단순한 운동장을 왜 자꾸만 도느냐 말이다.

산에가면...벌레도 보고...나무도 만져보고 꽃도 만나고...

그렇게만 다닌다면 하루가 아니라 연짱 이틀이라도 좋다,

,

,

추석날 오후

이모님집을 가야하는데 차 없이 지하철을 이용하잔다.

<차가 밀리니까...>

난....다친 얼굴에 멍이 마음에 걸린다고 얘기했다.

<흥, 누가 당신 얼굴만 쳐다보냐고...>

<그렇게 한 발짝도 안 걸를라하면 어쩔려고?>

서로 뚱해있는 중에

남편은 13일은

막내랑 단 둘이 어머님 납골당에 다녀왔다.

 

.

.

추석지나고 14일 ...

처이모님뵈러

끝내 우리 차로 갔지만...

차 안에서 나도 곰곰 생각했다.

 

내가 좀체 바깥을 잘 안나가는 이유!!

낯선사람들이 부담스럽다.

그 사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휘젖고 다닌다는 게 내겐 큰 스트레스인가 보다.

나갔다 오면 ...웬지 손해본 듯한 기분이 든다.

시간소비...괜한 치장?한데 대한 억울함!

싫다.

.

.

젊지도 않고....늙은 나도 싫고

그렇다고 별 일도 아닌데

챙겨입기도 싫다.

 

애먼 부부끼리 괜히 서로에게 심술만 는다.

이야길 해도 정색을 하고 퉁박만 돌아올 게 뻔하니

그냥 입만 다물수 밖에....

아!

동상이몽이다.

 

 

 

이미지는 다음에서 검색한 이미지들입니다.

저작권 있으시면 언제든 내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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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이다.

식탁에 앉아서 내다 보이는 현관 입구 계단위 유리지붕...뭔가 청솔모 꼬리 같은 게 움직인다.

기분은 섬칫하지만.. 뭔가 하고 다가갔더니.....조용하다.  <내가 뭘 잘못봤나?>

다시 식탁에 앉았는데.....< 으으악~~>뱀같으다.  스르르 움직이는 게.....기함을 할 일이다. (아래사진)

뱀이닷....하고 가봤더니 움직임이 뭔가 다르다.  고양이 꼬리다. 어이상실....ㅎㅎㅎ 고양이가 유리지붕 위에서 자고 있다. 

12일 추석날 사진은 낙엽위에 앉아 발이나 꼬리가 기지개 칠 때마다 잠깐 보였으므로....알고나니....뭐 이상하다 할 껀 없었다.

오히려...<짜식...지네 집이라고...>조금은 대견해했다. 

<짜식 공짜로 자지말고 숙식비로 시커멓게 쌓인 낙엽 청소나 좀 해주징.....>

그렇게 추석날 낮동안 하루 온종일을 죽은 듯이 잠만 잤다.

,.

9월14일 아침이다. 옥상에서 고양이 두 마리가 죽도록 싸우는 무서운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영역 싸움이지 싶어 옥상에 올라가니 아무도 없다.

남편이 그랬다.   요즘 우리 고양이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따라 다니는 검은 고양이가 있다고 한다.

그 두 마리가? 서로 영역다툼을??

요즘들어 고양이 밥을 좀 잘 챙겨주었더니 온 집이 고양이로 들 끓는다.

 

마당에 개가 있을 때는 개밥을 먹으려 쥐가 있었는데...그 쥐를 몰아내려면 고양이를 한 마리 키워 말어? 하다가 우연히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게 되고

내가 직접 집에서 기르지 않아도  길고양이라도 집마당에 얼른거리게 되는구나 하며 내심 이기적인 생각으로 반겼는데...

이게 뭐람!! 고양이들 신문에 우리집 인심이 대서특필 됐나보다.

 

,,,,,,,

 

그런데...

난, 사진을 찍기 전까지 이 고양이가 우리집? 고양인 줄 알았다. 사진을 보니 검은 점이 없다. 어라??

.............

 

그렇게 아침에 난리가 난 후...오후에 이런 포즈로 있는 고양이를 사진을 찍고 보니 우리집 고양이가 아니다. 

영역싸움에서 쫓겨난 것일까?? 내가 주던 밥을 먹던 길고양이는 몸이 좀 약해보였는데...

 

 

겨울이면 내리는 눈에 익숙치 못하는 부산 여자인 나는 계단(도끼다시?)에서 미끄러져 마당에 나가 떨어진 후...

눈 내리는 겨울이면 계단이 무서워서 그만 계단을 유리로 다 덮어씌워 버렸다.

 

그 유리가 여름엔 어찌나 더운지 등나무를 심어 또 덮게 되고....

 

 

 

아래 그림은 실내에서 바라 본 유리천장

비를 가리는 푸른색 부분은 곡선이라 비탈져 위험하고...

바로 그 윗 부분에 고양이가 매일 즐겨 눕는 곳이다.

 

 

우리는 계단위라...오르내리며 계단만 바라보지 천장은 보지못했던 것이다.

그런데...14일 바라 본 고양이는 ...내가 사진을 찍어도 모르고...(실수로 후래시 사용에도 무감각)

바로 유리 아래 우리가 쳐다보는 줄도 모르고 있는 듯 하다.

뭔가 이상하다.  제 딴에는 낙엽이 쌓였고 딱딱한 바닥이라...그리고 나무그늘 속이라 아주 안전한 줄 아는 모양이다.

이렇게 훤히 드러나는지도 모르고...

 

.

.

오늘 또 바라보니 여전히 있다. 다리와 꼬리가 뒤집어진 상태로....

내가 사진을 찍자. 눈치 빠른 마리(마르티스9살)가 암팡지게 짖기 시작하고 ...조금 불안해진 고양이......그 곳을 벗어나려는데...

아! 뭔가 이상하다. 눈을 뜨지 않고 내려선다.

 

그럼 장님? 소경이었단 말이야??

그러고 보니 이해가 간다. 유리창 아래에서 자기를 올려다 보는지도 모르는 녀석이니....

.....마음이 짠하다. 그런데 가는 뒷모습을 어렵게 카메라를 든 손만 번쩍 들어올려 찍었는데.....살이 쪄서 투실하다!

눈이 안보이는데....?

어느 고양이가 우리집 고양이람??  .....이미 밥을 먹다가 두 번이나 노출된 노랑바탕에 검은 얼룩 무늬 고양이는 그럼 또 누구??

......

 

어제 아침에 옥상위에서 죽어라 싸우던 놈들은 또 누구??

 

바닥까지 1m2~30은 되는 곳을 계속 눈을 감은채로 눈을 감고 쭈빗거리며 내려뛴다. 올라갈 때는 또 어떻게??  지붕위에서 내려왔을까?

그 시간이 좀 길어서 연사로 찍었더니 눈 뜬 사진은 그 어디에도 없다.

장님이 아니라면 사람이 자주 오르내리는 ......(마당에 마리 오줌 누이기, 빨래 널고 걷기...택배나 우편물오기 기타등등)

유리 천장위에서 그렇게 적나라하게 드러누워 안식을 취할 동물이 아닐진대....

히구..참말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여~~

 

검색을 해보니 고양이들은 타우린이 부족하면 장님이 된다고하네요.

겨우 연명하는 길고양이들이 타우린이 들어간 고양이 사료를 일일이 챙겨 먹을 수도 없을테고~~

그리고 이 장님 고양이는 어제 투쟁후...우리집의 영역권을 확보한 듯 싶기도 하고...

참...정이 뭔지.....검정무늬 우리 고양이는 어디로 갔을까?

장님고양이에겐 어찌해야 하나?

 

유리지붕과 등나무 틈새에 끼어서

제 딴에는 제일 안전한 곳!!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바닥까지 1m2~30은 되는 곳을 눈을 감고 쭈빗거리며 내려온다.

 

 

희미하지만 이건 땅콩아닌가요? 그럼 수컷??

 

타우린을 필수영양소로 하는 유일한 종은 고양이다.


타우린은 고양이한테 필수적인 영양소 중에 하나!

저도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부족하게 되면 앞을 볼 수 없어진다고 한다.

꼭 생선에만 들어있는 것은 아니고

고양이가 쥐를 잡아먹는 이유도 쥐에게 타우린이 많이 함유되어있기 때문이란다.

일반 고양이 사료를 급여하면 적정량의 타우린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미 장님이 되버렸는데....타우린이 든 고양이 사료를 먹는다고 눈이 회복되는건지

매우 궁금하다.

 

 

이제는 천장을 유심히 살펴보게 된다.

어김없이 또 있다.(9월16일)

끼많은 우리 막내처럼 어디를 밤 새 쏘다니다가 새벽녘에 들어와 자나보다.

비가 오믄 어디서 자지??

유리창을 건드려 톡톡 소리를 내니 깨긴 깨는데...여전 눈은 뜨지 못한다.

한참을 경계태세로 사자처럼 앉아있다. 

혹시나 자기의 제일 안전한 보금자리의 위협을 느낄까봐...

마리도 불러들이고 문을 닫았주었다.

실컷 자고나면 ...오후에 또 어슬렁거리고 나가는 녀석!!

 

 

 

 

 

 

 

 매일같이 찾아오는 늠....

앉아있을때면 맹수의 포스가 느껴진다.

실컷 자고는 고양이 세수를 하고 또 밤일을 나가신다.

(오후 3시 30분 출근)

 

 

 

 

 

  

 

상사화와 길고양이 | 이요조의 동물이야기 2011.08.04 23:11

별로 듣기에 훌륭한 울음소리는 아니다. ....... 아침에 개개비 밥 주고는 잊었다. 그런데 우리집 나비(길고양이)가 며칠 전 큰 비 끝에 마당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어슬렁거리며 지나가더니 <큰 비에 별 이상은 없는거지?>하고...

나를 찾는 길고양이의 울음소리 | 이요조의 동물이야기 2011.02.19 19:34

나를 기억하는 길고양이 사람은 자기를 알아주는(인정해주는)사람을 좋아한다고 한다. 알아주는 게 아니라...길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기억해 준다는 의미만으로도 나는 지금 고민에 빠졌다. 미국에서 돌아온지 거의 한 달이 다...


백로(白露)

하얀 이슬 산들바람 가을을 보내주자
발 밖의 물과 하늘 청망한 가을일레
앞산에 잎새 지고 매미소리 멀어져
막대 끌고 나와 보니 곳마다 가을일레


― 조선 후기 실학자 이덕무『사계시(四季時)』중
백로는 들녘의 농작물에 흰 이슬이 맺히고 가을 기운이 완연히 나타나는 때이다.
이때가 되면 고추는 더욱 붉은 색을 띠기 시작한다. 맑은 날이 연이어지고 기온도 적당해서 오곡백과가 여무는데 더없이 좋은 날이 된다. "백로에 비가 오면 오곡이 겉여물고 백과에 단물이 빠진다."하여 오곡백과가 여무는 데 지장이 있음을 걱정했다.

초가을인 이때는 가끔 기온이 뚝 떨어지는 '조냉(早冷)'현상이 나타나 농작물의 자람과 결실을 방해해 수확의 감소를 가져오기도 한다.
백로에 접어들면 밤하늘에선 순간적으로 빛이 번쩍일 때가 더러 있다. 농부들은 이를 두고 벼이삭이 패고 익는 것이 낮동안 부족해 밤에도 하늘이 보탠다고 한다. 이 빛의 번쩍임이 잦을수록 풍년이 든다고 한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가운데 한낮에는 초가을의 노염(老炎)이 쌀농사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벼 이삭이 여물어 가는 등숙기(登熟期 : 양력 8월중순 - 9월말)의 고온 청명한 날씨는 벼농사에 더없이 좋고, 일조량이 많을수록 소확량도 많아지게 된다. 이때의 햇살과 더위야말로 농작물엔 보약과 다름없는 것이다.

늦여름에서 초가을 사이 내리 쬐는 하루 땡볕에 쌀 12만섬(1998년 기준)이 증산된다고 한다. 중위도 지방의 벼농사는 그간 여름 장마에 의해 못자란 벼나 과일들도 늦더위에 알이 충실해지고 과일은 단맛을 더하게 된다. 이때의 더위로 인해 한가위에는 맛있는 햅쌀과 햇과일을 먹게 되는 것이다.

..................

하얀 이슬이 내린다는 백로!

쌀쌀한 오늘 아침!
계절은 참 정직하다.

그래선지
세월도 정직하다.


내 나이는 백로도 지나고..
추분도 지나고....한로쯤 될까 싶으다.

 

백로가 지나면
추분(秋分) 밤이 슬슬 길어지기 시작하고
한로(寒露)엔 찬 이슬이 내리고

(내 나이 지금처럼) 그리고

상강(霜降)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면
冬 입동(立冬)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고 
소설(小雪) 겨울 강설한 차례가 오고 
대설(大雪)겨울 큰 눈이 오고
동지(冬至) 밤이 연중 가장 길어지고
소한(小寒)겨울 추위 한 차례 오고 
대한(大寒) 겨울 큰 추위가 또 오고 난 뒤, 
그러면
.
.
이 모두를 지나면

계절은 윤회하듯 다시 입춘이 온다지!!


 

밀양 꽃새미마을에서(허브체험농원) 사진속 모델은 일행중 1인 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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