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윤혜진, 하동원,   연인/이준수, 홍다애,

강성구(재벌가 아들) 성구아버지 준수어머니 등 그외 인물등을 위에 네사람이  일인2역을 도맡아 해낸다.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 하동원은 홍다애와 그렇고 그런사이 홍다애는 불우하게 자란 이준수를 차버리고,
윤혜진은 그런 상황에 머리를 식히러 북해도로 여행을 떠났다가 준수를 만나게 된다.
준수는 재벌집 아들 강성구의 따까리(ㅎㅎ 적당한 말이 떠 오르지 않아서 준수가 표현한 그대로~)노릇을 하다가  성구가 인명사고를 내고 잠적하자 그의 카드와 그의 아버지가 성구에게 보내주라는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고 다 써버렸다. 성구마저 준수와의 다툼에서 실수로  죽게되자 준수는 양심에 가책을 느끼며 괴로워하다가 북해도에서 혜진을 만났다. 그 둘은 북해도에서...   그러는 중에 혜진을 만나 사랑하게되고...혜진도 사랑하게 되지만..결국 준수는 죽음을 선택하고....     http://musicaldalin.com  

 

 

 

 

 

 

 

 

 

'달콤한 인생' 시사회를 다녀와서


모처럼 대학로 외출이다.
유명 블로거들을 초청 <달콤한 인생> 시사회가 있었다.

아랫녘에서는 호우주의보로 강우량이 7~ 90mm 많이 온 곳은 120mm이 넘는 날이다.
서울의 하늘은 모처럼 가을하늘처럼 드높고 파랬다.

 

달콤한 인생, 드라마를 뮤지컬화했다는데...드라마를 보지 않았으니 전혀 알 길이 없다.
전체 스토리의 이슈는 사랑과 욕망이다.  현대인들이 저울질하는 돈과 사랑 , 그 두 가지의 정체성은 욕망이다.  뭐 그런 이야기다.
사랑? 뭐 그런 이야기라고? 혹자는 이야기 하겠지만 우리 고전의 시시한 듯한 춘향전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그 감동은 변질되지 않는다.

그렇듯 드라마 <겨울연가>도 순수했고 한류열풍을 몰고 오기까지 했다.

 

현대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욕망! 뭔가 허기진 배를 채우듯 사랑을 욕망으로 덧칠하는  Loveholic~


24부작 드라마를 1시간 30분 안에 함축하자니 시놉시스를 토대로 한 에피소드로 엮어 보여주는 느낌이다.
단지 멜로디와 그에 걸맞는 몸짓이 들어있는 뮤지컬 이었다는 그 차이!!

긴-스토리를 함축하려고 커피한 잔 타서 내오는 시간에도 Rewind 는 계속 된다.

전개하는가 하면 다시 리와인드~


불현듯 그 순간에 나는 어렸을 적에 보았던 영화 <안개>를 떠 올렸다.
영화 '안개'는 현재와 과거를 교차시켜 보여준 아주 인상깊은 영화였다.
신성일 윤정희 주연의 영화<안개>를 검색해보니 1967년 영화다.
내가 1950년 생이니 우리나이로 18살,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난 사복을 입고 극장에 간다거나...길거리 음식도 사먹지않는 범생이여서?  아마도 이 영화는 학생단체 관람가였던 것 같다.

안개 영화를 보면서 뭘 이런 걸 우리들(학생)들에게 단체관람을 시키나? 의아해 하면서 불만인 기억이 조금 난다.
그러나 아마도 좋은 영화라는 평으로 단체관람을 시켰던 것 같다.

옛날 영화같지 않고 편집이 아주 잘 되었다고 지금 기억에도 생각한다. 그만큼 한 장면 장면이 여적지 내 머리에 선명한 스틸로 각인되어 있으니 말이다.
안개가 자욱한 바닷가...그리고 맨마지막 장면 복잡한 서울시내로 되돌아간 남자!
복잡한 현대인의 일탈을 ...이해하기에 어린 나도 그 정도는 수긍하는 일조를 했다.

 

달콤한 인생도 그런류의 현대를 살아가는 일탈의 이야기인데.., 단지 사랑이라는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힌 욕망의 이야기다.
그것도 커플끼리 얼키고 설킨~~

요즘 드라마는 씨나리오 특성상 또는 연출의 경제적인 효과까지 감안, 거의 배역의 가까운 사람끼리 얽히고 설킨다.

물론 사랑은 가까이에 있다지만...꼭 그런 게 아니더라도 그 가족의 가족,,,웃지 못할 넌센스로 겹사돈도 예사로 만들어 내고 인간의 도리도 무시하는'

애정구도를 그려낸다. 요즘 작가들의 관념이 문제인지...? 씨나리오 연출가들의 무리한 요구가 그런지?.....(연출상 경제적?)
욕망이라는 전차에 올라 탄 준수! 가속화가 붙어 브레이크까지 파열되어 결국은 파멸에 이르고 마는 준수!

 

연극이란 관객에게 주어진 사유의 시간이 없어야 한다.
그저 주어진 무대위 연극에 푹 빠져 울고 웃고 한숨짓고 또는 즐거워야한다.
휘모리로 숨 쉴 틈조차 주지 않으려는 듯 휘몰아치다가 일순 느릿느릿...무거운 진양산조로 ...무대위 배우와 함께 한숨짓고 좌절도 느껴야 한다.
달콤한 인생은 긴-드라마를 압축하기에만 바빳지 그런 섬세한 점은 조금 덜한 게 흠이다.
긴- 스토리를 한 공간안에 설정했다는 것, 그리고 단 네명의 배우로 다중 출연 하게 한 노력은 높이 살 일이나
자칫 그냥 주어진 연극에 내 감정은 내맡겨진 채로 즐겨야 할 그 무엇들이 잦은 Rewind로  그 스토리의 연결끈을 행여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관객의 부담을 알라나?

 

 

악평도 평이다.

나 스스로도 작금의 복잡한 시대를 두통에 시달리며 살아가는데,

무더운 여름날.... 

한 줄기 시원한 소나기처럼~~ 분명한 메시지로 흥건히 가슴을 적시고도 남아 ....

한편의 영화가 한 편의 뮤지컬이 며칠내내 내 머리를 온통 점령해도 좋을, 

감동의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줄  그런 달콤한 연극이 진정 그립다.

 

이요조

 

 

 

 

 

 

 

 

 

 

 

 

 

 

포천 뷰식물원~~ 해마다 양귀비꽃(포피) 축제를 한다.

두 번을 다녀왔다. 최근이 2008년 6월.

 

'실제 마약성분이 든 양귀비는 파파베르 솜니페름 엘(Papaver somniferum L.)과  파파베르 세티게륨

디.시 (Papaver setigerum D.C) 두 종류이며 구별방법은 전체에 털이 있으면 성분이 없는 개양귀비꽃이고

털이 없다면 의심해 볼 필요가 있지만, 이 두 종류에만 마약성분이 포함되어 있고, 나머지 종류의 양귀비는 마약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안전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조경용 식물' 이란다.

 

대부분 햇빛을 좋아하고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며 매우 색상이 선명하고 화려한 것이 양귀비꽃의 매력! 

 

여기까지는 이해를 돕기위한 글!! 그랬는데....

                대문간에 가족들이 나가면 바지가랑이에 스치울 듯.....안녕히 다녀오세요 하듯 하늘거리며 피었다.   쪼글쪼글한 꽃잎하며 이 게 도대체 무슨 꽃일까?                 

 여태껏 우리집 마당에 없던 녀석인데,  본래 무더위가 다가오는 삼복에는 피던 여름꽃들도 잠시 멈추는 것 같은데.....얘는 도대체 어디서 온 걸까?   아무리 적어도 양귀비꽃처럼 생겼다.  

    아니 양귀비 맞다. 어라 내가 양귀비밭에 다녀온 게 언제지?  2008년 6월에 다녀오면서 씨앗을 받은 것 같은데...왜 이제사 피었을까?  모가지만  기린처럼 키만 길다래서....           

        지난 추운 봄, 혹독한 추위에 발아하려다 움츠렸던 게야~ 그러다보니 이렇게 쪼글쪼글 해졌나봐~~~     갸녀린 몸으로 이쁜 몸짓으로  인사를 하네~~~  저도 피었어요!! 하고...         

     워낙 덤불이라 햇볕도 잘 받지 못했지만...목을 늘이고 늘여서 겨우 자라났다고,,그러니 이뻐해달라고  우리가 지나는 길목까지 기인- 목을 쑤욱 내밀었구나!!              

              양귀비 잎은 긴타원형으로 어긋나는데, 잎자루가 없고 잎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다.        맞긴 맞네~~~   아무리 손톱만해도 양귀비꽃 맞네~~~                   

           작아도 양귀비 맞다. ㅎㅎ 아주 작은  열매를 맺었다.  바람에 살려온 씨가 아니고 뷰-식물원에서 얻어온 씨를 뿌렸더니 이제사 만나보는 포피다.                                        

                                                                                 그런데 바로 저 위의 꺼먼 점 하나 그 그림자는??                                                                        

                         벌써 먼저 피고 시들은 양귀비꽃이 있었나보다.  아예 말라 쪼그라졌다. 거 참....우리집 마당은 비옥한 편인데...이런 기형화가 생기다니~~~                                

                               올해는 수국꽃도 피지 않았다. 작약도 건너뛰었다.  재작년  포기나누기를 한 수국이 겨우 첫 꽃을 피어올린다.                                                                 

                                     포기나누기를 한 작은 수국에서  아주 작은 꽃봉오리를 올리는구나!!  .............  꽃 송아리는 아주 작지만 기특하다 .                                                   

          이 장미는  이름이 뭔지 몰라도 아주 도도하다. 근 이십년을 키워도 몸피가 잘 자라지도 않고 꽃도 잘해야 한 해 한 송이만 피우는 아주 도도한 녀석이다. 그런데 말이다.               

                                                   꽃으로 서서히  피어나면 그 진가를 알수가 있다. 얼마나 도도하고 아름다운지....                                                                               

                                   단 한 송이만 피어도 그 근방을 지나가면  농염한 향기에  그만 넋을 앗는다는  거....      절대 자라지 않는게 흠이라면 흠!                                          

     에구.....여행을 다녀왔더니 그 동안 너무 활짝 폈군요~~ 너무 만개한 모습은 그 이쁨이 덜하긴 해요. 더구나 위에서 찍었으니......내년에는 개화를 차례로 찍어봐야겠어요!!                 

   작은 토끼귀같이 생긴 바위취꽃! 잡초 뽑기가 귀찮아서 심었더니...어느새 흙이 안보이도록 다 덮었다. 올해는  하얀 안개꽃길로 사열했었지  그나마 이제 소임을 다하고 시드는 중~~          

 

 

                옆집에서 건네주길래 심긴했는데...오이꽃인가보다. 노오란 오이꽃이 피었다. 그냥 꽃만봐도 예쁘다.  이제사 지주를 세워주면 내게 오이를 주렁주렁 매달아 주려나?                

 

                                 호박순이 예쁘게 올라간다. 겸손한 듯..수줍게~~~ 그러면서 강하게.....꽉쥐면 놓질 않는다.   죽은 머룻가지를 잡고 잘도 오른다.                                         

       주홍날개매미때문에 오래 키워온 머루나무를  어제 잘라버렸다.  유충이 벌써 붉은 빛을 띄기 시작하고 너무 징그러웠다.  모기 살충제를 뿌렸더니  근방에 식물들도 죽을 맛이다.           

           시골집 마당에도 늘 빈객으로 등장하는 꽃!!  잉크빛 청보라색꽃!   물망초라 부르던데 맞는 이름인지? 잘 모르겠지만 정겹고 은근하다.   자주달개비 라는군요                              

                                       가지꽃, 꽃이 예뻐서 늘 심어보는 가지꽃, 마치 박쥐의 날개 같기도 하고...보랏빛 망또를 활짝 펼치고....피어나는 꽃!!                                              

                              별꽃처럼 생긴 고추꽃은 왜이리 수줍은지 땅을 향해 피었다. 고추꽃도 가만히 디려다보면 앙징하고 예쁘다.                                                                     

                                     집을 휘 둘러봐도 여름꽃이 생각보다 별로다. 햇볕이 더 잘 들고 터가 넓었으면.......  오죽하면 꼴시러븐 텃밭의 꽃까지도....                                           

            아! 그러고 보니 금낭화를 안찍었다. 금낭화는 이른 봄에 피는데.....여름에도 수시로 맺히는 참으로 고마운 꽃이다. 심심하면 조금씩이라도  피어내는 고마운 꽃!!                           

       지난해 추위에 외당귀는 얼어죽었다, 외당귀꽃이 하얀 자수 파라솔처럼 화려했는데...대신 천남성이 마치 성이난 듯 번져나간다. 봄에 참신한 꽃대를 올리더니 잎만 무성하다.          

잎새를 들춰보니 그늘 아래서 꽃을 무수히 피었다 졌다 하나보다.                                                                                                                                                    

올해는 봄꽃이 피어도 모른척 외면했었다. 바쁘기도 하려니와 혹독한 추위에 꽃이 그다지 화려하게 피지 않았기 때문이다. 들여놓은 화분도 거의가 전멸~~~  ㅎㅎㅎ 시간이 남아도는지 마당에 나가 엎드려서 꽃을 찍는 이유는  새 컴퓨터를 바꾸고  까마귀 날자 배떨어진다고  쓰던 컴퓨터 하드가 바이러스란다. 연결도 채 되지 않는다.

미국에 있는 박서벙더러 시간나면 원격조정으로 고쳐달라고 주문해놨다. 아직 공개도 않은 아끼는 요리.....그리고  너무 좋으면 얼른 내놓지 못하는 ...이상한 성격의 여행기를 쓸 자료들이 쟁여있기 때문이다.  자료가 막히니까 감질나고 안달난다. 평소 바쁘다고 늘 미루기만했던 자료들에게 미안하다!!                                                             글사진/이요조 2010,7,8일  

 

                   7월18일 이틀동안 무겁게 내리던 비가 일단은 멈췄다.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나가보니 모두는 생기발랄~~ 천남성 사이로 헤집고 숨은 꽃을 보니 5~7 송이                     

                                                               근데 왜 숨은 천남성 꽃만 찍으려고 엎드리면 이리도 흔들리는지....에혀~~~       ▲<삭제>                                                   

                                며칠전서 부터 딱 한 송이 도라지꽃이 피었다. 머루나무 죽이면서 도라지 한 뿌리는 뜯겨서 시들었는데...뿌리가 어디 있는지 당췌 알 턱이 없다.                       
                                              꽃핀지 며칠 된지라 벌서 퇴색했다.  이 꽃도 뿌리는 저 쪽 엉뚱한 곳에...건방지게 비스듬히 누워서 자랐다.                                                  

 

                                                                                         하도 꽃이 안 찍혀서 지낸해 사진 들고 나오다.                                                                  

                        수국,  방금 찍어올린....저녁밥하다 말고~~     분가한 늠은 2년만에 첫 꽃을 피우고  에미는 잎만 무성~ 올해는 꽃도 안피고 침묵이다.                             

                                더덕꽃,  더덕꽃이 피었다. 이늠은 지가 종인줄 아나보다. 꼬옥 아래로 향해 핀다. 엎드려 찍으려니 축축하고 혹?  모기....    ?                                             

                                                     카메라만 거꾸로 디밀었더니 요런 모습이다.  (지 그러나 내 그러나!! ㅎㅎㅎㅎㅎ                                                                   

 

     이크크....적당히 흔들려서 좋은 사진 ㅋㅋ

 

장마전에 집 안마당 입구길 그늘 쪽, 날씨가 뜨거워선지   바위취 우거진 곳 땅바닥에서

10여마리가 포르르~ 포르르르 정신없이 대거 날아오르는 바람에 놀랬어요. 그런 모습을 목격한 게 서너번~

흙바닥이 축축하고 시원해서 그랬던 것 같아요!!

아마도 저희집 어딘가에서 몰래 새끼를 기르던 중인 듯....

한동안 집 주위를 늘 짹짹거리며 맴돌더니 요즘엔 조금 흩어졌나 봅니다.

목도 안아픈지....하주 온종일 어디 나가지도 않고 나뭇가지에서

짹! 짹! 외마디로 늘 울고 있어요!!

울음 사이엔 조금 텀(term)  이 있고요.

참새보다 더 가녀린 몸매여요. 빛깔은 부리나 꼬리가 황갈색으로 더 곱구요.

여린 울음소리가 특이하면서 듣기 좋아요!!

요즘엔 다 자라서 애기를 모면한 듯.....

이 사진은 6월 10일에 찍은 건데...이때만해도 집 주변에만 얼쩡거렸어요.

아마도 5월 하순경에에 부화한 듯....싶은~

이 새 이름은 뭐예요?

 

줌으로 댕겨서.....렌즈도 좋지않고 이미지는 엉망이지만요!!!

참새보다 더 예민한 것 같아요!!

지금도 나무에 앉았는지 빗속에서 한 두마리 울음 소리는 들려요~~~~

 

 

 

 

 

 

 

 

 

 

 

 

하늘매발톱씨방


오늘은 하지(夏至)~
 

하지 전 감잎파리 따서 덖어두면 훌륭한 감잎차가 된다했지만 귀차니즘 만발에  덖을 줄을 몰라라 핑계대고 걍 잘 씻어서 살짝만 찐다는 게,

빨래 선별해서 가루비누에 담그고 나오니 금새 곤죽이 ...누렇게 되어서 아주까리 삶은 잎 냄새가 솔솔~~ 나능기라

그래서 이것도 쌈을? 하고 입에 넣어보니 씁고도 미끈덩~~

어디 우리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에 나처럼 호기심 많은 여편네 한 둘이었으리~~  못 먹으니 문헌에도 읍째~

 

 

 감잎

 

  내친김에 나가 회양목들 전지하고........게으르다 해도 그나마 자주 했는지(우리집 세 남자는 이웃집 남자들)

 그런대로 웃자란 거 조금만했는데 장갑도 안 끼고 덤볐더니 손에 물집이~~

 

하늘매발톱 씨앗방이 얼마나 예쁜지~~씨방 꺾어다 씨앗 탈탈 털고 박바가지에 꽂아두고....

  줄장미는 뒤늦게 피더니 (보통 때보다 열흘정도) 절반은 예쁘게 떨어지질 못하고 뜨거운 날씨에 그대로 누렇게 말라붙어서 천연 드라이 플라워가~~

탈탈 털어내어서 ..... 마당까지 쓸었으니 당분간은 이제 안 떨어지것지,

 

 

머루나무는 온통 주홍날개꽃매미 유충 극성에 어제쯤 베어 내야는데...

온 마당에 번져 댕기는 이 늠을 대체 어떻게 박멸해야 좋을지 이젠 안 번진 데가 없다.

나무의 진액만 빨아먹고 사는 흡협귀같은 징그럽다. 떵파리보다 더 싫다. 다른 집을 위해서라도 얼른 박멸해야겠다.

확실한 구제법도 없으면서 요즘 전국으로 번지고 있으니 머루나 포도농원 주인들 마음은 어떨까? 보아하니 두고보면 전국 과수 농장에도 다

번질 늠이다. 장미에도 작약에도...새로나는 여린가지면 다 앉아있다.

아마도 내 몸에도 수액이 흐른다면 내게 붙어서 진액을 빨아먹을 놈들이요. 노출된 내 어깨 등짝에도 겁도 읍씨 내려앉는 이 늠들을....

도대체 우야믄 좋을지? 어제와 그제 두 날 중에서 하루는 머루나무를 베어내야 했는데...

그나마 감독관이신 이 몸과 톱질할 영감 둘이서 죙일 쓸때읍씨 놀러나갔으니  담주 까지 기다릴라마 속 좀 폭폭하겠다.

 

꽃매미유충

 

지난 밤 내내 꽁꽁 앓으며 잠들었습니다. 내가 봐도 내가 마뜩찮은 날은 억울혀서~~그나저나 요 며칠 다이어트가 수포로 돌아갔다는 게 억울하고 스스로 치욕스러워~
짜증납디다....술도 못 먹는 주제에 술팀에 끼어앉아 헛소리 듣기~노래도 못하는 주제에 노래방가서 홀 라운지 나와 앉았기...우얍니꺼...그런 사람도 운전해야 한다는데...내 다시는 그런데 가나봐라
~ 우야다가 몇 천년만에 나갔는데..역쉬 나하고는 아닙니다. 이런 우라질 돼먹지 않은 할마이 고집! 빨리 흐트진 정신을 수습하고 흐린정신을 쨍하게 만들어 놔야~~(아놔~)

 

일 다하고 들어오니 해가 쨍 나네~ 오늘은 해, 네 생일이니 왼종일 실컷 놀다가려마~

 

이요조

 

 


하지(夏至)

하지는 일년중 낮이 가장 길다는 날이다.
하지가 되면 묵정밭과 산야는 희디 흰 개망초꽃으로 뒤덮힌다. 과거 보온용 비닐 못자리가 나오기 전 남부 이모작 지대에는 하지 '전삼일·후삼일'이라 해서 그때가 모내기에 적기였다.
지금은 보온용 못자리 설치로 모내기가 빨라져 하지 때가 되면, 모는 새 뿌리를 내리며 날마다 더욱 굳어진다.

늦모내기가 대체로 끝나는 하지부터는 비료치기와 벼 병충해 방제작업에 들어간다.
장마와 가뭄대비도 해야 하는 만큼 이때는 일년중 추수와 더불어 가장 바쁜때이다. 메밀파종, 누에치기, 감자캐기, 고추밭매기, 마늘캐기 및 건조, 보리수확 및 타작, 보리수매, 모내기, 모낸 논 웃비료치기, 제초제 살포 등이다. 그루갈이용 늦콩심기, 또 대마수확이 이루어진다. 대마를 하는 농가는 모내기보다 더 바빠 대마철은 아예 잠을 못 잔다고 한다.
보리 타작한 농가는 할매단지에 가을추수 후 넣어둔 쌀을 꺼내고 보리를 넣어 잘 모셔둔다.

벼농사의 경우 모내기가 끝나면 김매기(지역에 따라서는 논매기라 한다)가 뒤따른다.
벼가 패기까지(출수기) 두세번에 걸쳐 김매기가 이어진다. 처음 매는 김을 초벌매기(애벌매기라고도 한다)라 한다. 초벌매기 후 3주 쯤 지나면 두벌매기가 이어지고 잡초가 많은 논이나 알뜰한 농가, 일손이 많은 농가에서는 세벌매기까지 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 김매기를 하는 논은 유기농법으로 농사짓는 논을 제외하고는 거의 없다. 모두들 손쉬운 제초제로 김매기를 대신 하게 된다.
노동력의 부족으로 인해 땅에 마구 뿌려댄 제초제는 결국 벼로 옮겨가고, 그 벼는 사람이 먹게 됨에 따라 체내에 축적되고, 마침내는 각종 암이나 질병을 일으키게 되는 심각한 상황을 유발하고야 만다.
두레 김매기를 통해 이웃간의 도타운 정을 나눌 줄 알았던 우리네 아름다운 전통은 사라지고 지금이사 한 사람이 충분한 일손이 되어 제초제를 뿌려대고 있으니 인간이 이기로 인해 머지않아 이 땅덩이와 밥상이 몰락할 날이 도래하고야 말 것이다.
지렁이와 구데기, 각종 벌레들이 우글거리던 우리네 옛 땅으로 희복할 날은 과연 언제일까?

 

여름속담

 

§ 가뭄 끝은 있어도 장마 끝은 없다
가뭄은 아무리 심해도 농사피해에 그치지만 장마나 홍수가 나면 모두 씻겨가 남는 것이 없고 인명피해도 엄청나다. 그래서 3년 가뭄에는 살아도 석 달 장마에는 못 산다고 한다.

 

§ 개구리가 울면 비

기압골이 접근하면 기압이 낮아진다. 그러면 습기가 증가되어 호흡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에 개구리는 울음을 평소보다 많이 해서 호흡량을 늘이기 위한 수단으로 삼는다는 해석이다. 많은 경우에 적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3년 가뭄은 견뎌도, 1달 홍수는 못 견딘다

가뭄으로 인한 피해는 견딜 수 있지만 홍수피해는 견디기 힘들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속담으로 '3년 가뭄은 견뎌도, 1년 장마는 못 견딘다'라는 속담과도 비슷한 내용이다.

 

§ 삼복 모두 가물면 왕 가뭄

삼복 기간은 작물에 있어서 생육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물이 가장 많이 필요한 때인데 이때 가물면 작물이 최악의 가뭄 피해를 받게 된다.

 

§ 여름 비는 잠 비다

여름에는 모심기와 보리타작이 끝나기 때문에 비가와도 들에서 할 일이 없을 뿐 아니라, 무더위를 식혀 주어 낮잠 자기에 알맞은 날씨이다.

 

§ 여름 비는 소 잔등을 가른다
여름 소나기는 매우 국지성이 강하므로 소의 잔등도 비 맞는 부분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정도라는 뜻이다.

 

§ 여름에 남쪽 산에 구름이 끼면 연못을 말린다

여름 고기압권내에서 남풍이 불면 남쪽 산에 상승기류로 인한 구름이 생긴다. 즉 북 태평양 고기압권내에서 계속 날씨가 맑아 가물다는 뜻이다.

 

§ 여름 적란운은 다음날 맑음
고기압권내에서 날씨가 맑을 때 지면이 심하게 가열되어 생기는 구름이므로 다음날에도 계속 맑을 가능성이 크다.

 

§ 유두날 비가 오면 연 사흘 온다

유두일(양력 7월 19일경)은 장마 기간에 속해 있다. 따라서 이때 비가 오기 시작하면 계속 며칠 동안 많은 비가 오게 마련이다.

 

§ 장마끝물의 참외는 거저 줘도 안 먹는다

장마 때는 비가 많이 오기에 과일 맛이 떨어진다. 장마 뒤에 먹는 참외 역시 예외는 아니다. 빗물로 인해서 썩는 참외도 많고, 물이 많아서 참외의 단맛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단물 빼먹고 껍데기라도 먹으라고 주는 어떤 거래형태에 대해서 따끔하게 하는 말이 바로 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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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추모공원은 어버이날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붐비는지모릅니다.... 이 사진은 작년 여름에 찍은 자료입니다.

 

 

어머니~~

어제는 뱍제중앙공원에 계신 어머님께 잘 다녀왔습니다.

종인이 시집 보내기 전 박서방이랑 우리 부부 함께 다녀오곤 그 동안

전혀 가봅지를 못해서 적적하셨지요?

자주 찾아뵙겠다는 생각으로 창녕 선산 아버지에 모시지도 않고

이렇게 저희가까이 모셔두고 좀 있다가 있다가 아버지께 보내드린다면서

이번에는 한 동안 격조 했습니다. 용서하셔요.

 

어머니 손서(孫壻) 박서방은 마음에 드셨지요!

저희들도 모두 박서방을 좋아한답니다. 오죽하면 어머님 살아생전에

예뻐라하시던 그 모땐 지지배 마리마저도 박서방을 제일 좋아했으니까요~

 

빈 손으로 털레털레 간 며느리

어머님 앞에 서자  아차 싶어서 <어머니, 저희들이 꽃 맞지요?>

하며 난데없는 애교를 부리는데...

주차하고 뒤늦게 막내 종열이가 카네이션을 들고 들어왔습니다.

입구에 팔더라면서요~ 역시 종열이 답습니다.

 

좀 있다 비워둔 아버님 옆자리로 모시려는 뜻에

생각없이 조금 높은 자리에 모셨는데...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려니 키가 모자라네요~~

높은데 올리는 작은 차 한대 가 실내 부지런히 바쁘게 다녔지만

형,종근이가 종열이를 무등태워서 잘 달아드리고 왔어요!!

 

<우리 종인이는 잘 사나?>

물어보실게 뻔한 어머님!!

예! 시청에 가서 5월5일 결혼식하고(그 게 바로 혼인신고)

엄마 아버지 기념일이랑 꼭 같다고 물색없이 좋아하네요! 입덧도 그만그만하고요!!

영주권 신청을 위한 서류가 준비됐어요. 내일이나 부쳐주면 되어요!!

 

가차운 날,  곧  찾아뵐께요!!

그 동안

이웃분들과 오손도손 재미나게 잘 지내세요!!

 

 

어머니 그리워요~~

 

 

 

이웃에 걸린 글과 그림 도어개만 찍어봤습니다. 

 좀 일찍 가신 아빠를 그리워하는 애틋한 딸아이의 심정입니다.

 이 아이는 벌서는 모습을 그렸네요. 옷도 홀딱벗고...배꼽도 보이고 손을 번쩍 든 모습!! 할머니께 지은죄가 많나봐요.

이 그림을 보면 어느 할머니가 안 웃으실까요. 영령도 웃으시다가 배꼽이 달아날 듯한 그런 애교작렬의 그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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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果樹)의 적!  '주홍날개꽃매미' 방제 

 

 

 

꽃매미란?

 

주홍날개꽃매미

 

학명 : Lycorma Delicatula
분류 : 매미목 꽃매미과

크기 : 몸길이 14~15mm, 날개 펼친 길이 40~50mm

색깔 : 몸통 - 연한 갈색, 배쪽 - 어두운 갈색, 날개 - 눈에 띄는 주황색 및 여러가지 색상.

 

매미목 꽃매미에 속하는 해충으로 한국,중국,일본,인도등에 분포 중국에서 유입된 해충으로 추정하며 저계(樗鷄), 반의사선(斑衣사선)으로 불림 꽃매미는 속날개가 꽃처럼 주홍빛이어서 지어졌으나 매미목에 속할 뿐 울지는 못함 

일명 중국매미라고 불린다.

 

꽃매미 관찰 

저희집 마당에는 머루나무가 한 그루 있지요.

햇수로는 아마도 10여년이 되었는데.... 머루를 따기보다 그 시원하게 생긴 잎이라든지 푸르름이 좋습니다.

건물이 서남향이라 여름날 뜨거운 햇살을 가리기 위해 넝쿨식물인 등나무와 머루나무를 부러 기르고 있는데

머루는 전혀 가지치기를 않고 차양막삼아 그냥 기르지요.

머루는 별 벌레도 꾀이지 않을뿐더러  너무 성장이 빨라 얄미운 등나무를 다 이겨 먹어서 신통합니다.

보는 사람마다 집안에 등나무는 안 둔다고 없애라고 하도 성화를 부려서 고민하다가 대충 베혀내면 어느새 그 만큼 더 자라버리는 골치아픈 등나무를 웃자란 머루나무가 저절로 등나무멱을 서서히 조여가는 모양을 보며 내심 기특하게 생각하고 있지요.

아래로 처지는 등나무 잎새 성질에 머루나무는 그 위를 휘감아 자라나니 등나무는 광합성운동을 못해  서서히 도태되는 중이지요.

  

 2009년 10월 초, 마당에 웬 이쁜 나방 같은 게 보였어요.

날개짓을하면 빨강 속치마가 언뜻언듯 내비치는....

그래서 <하~예쁘다!!> 하고 첨보는 늠의 자태에 반해 마구 칭찬해주었지요. 딱 그로부터 한달 뒤인 11월 초, 머루나무에 이 벌레들이 떼로 몰려 있더군요.

추운날씨에 얼어죽게 생겼어요.  그래서 모두 쓸어모아 따뜻한 방으로 들여놨더니 꼬물꼬물 다시 살아나는 거예요.  하도 신기해서 카메라로 찍어 블로그에 올렸더니  중국에서 들어온 꽃매미라는 해충인데 보는 족족 잡아 없애라는....태워죽여야 된다네요~~

 저만 모르고 있었네요. 그래서 유의깊게 중간중간 관찰하다 보니 꽃매미 해충에 대한 해박한 지식도 생기는군요.

장미 진드기를 죽인다고 에프킬라를 뿌려서 향기좋은 장미를 죄다 죽인 제가 이젠 해충박멸 박사가 다 되어가는 건가요? 

 

지난 늦가을 관찰사진 

 여태껏 그런적이 없는데...머루나무에 잔치가 났다.

꽃매미에 호랑나비에 말벌에 파리까지....진작에 머루나무 가지가 잘리면 물이 많은 줄이야 알고 있었지만

무슨 단물이 난다고 이렇게 많은 곤충들이 잔치를 벌렸는지....축제한마당이다. 

 처음엔 해충인줄 모르고 애처로운 마음에 쓸어 담아서 실내에 들여놔주었더니 꼬물꼬물 살아나기 시작했다.

 월동준비를 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 해 알을 낳는 중이었다.

 

 피해증상   꽃매미는 입의 긴-침을 이용 나무줄기에 찔러 넣어 즙액을 빨아먹어서 나무가 자라는 것을 방해하며, 피해가 심하면 말라죽는다.

 나무 즙액을 빨아 먹은 후 당분이 많은 끈적끈적한 분비물을 배설하여 그을음 피해를 일으켜 과실의 품질을 떨어 뜨린다.

 나무즙액을 빨아 먹은 후 당분이 많은 끈적끈적한 분비물을 배설하여 그을음 피해를 일으켜 과실의 품질을 떨어뜨린다

 

발생현황 꽃매미는 2006년 고양, 청주, 천안등지의 가죽나무에서 처음으로 발견됨

2007년 충남연기 과수원에서 발생 급속히 확산되고있음 발생면적은 2006년 1ha에서 2009년 2,946,ha 

산림에서 서식하다가 최근 발생이 주로 포도 머루에 피해가 심히며 배,복숭아,사과,매실의 과수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다.

 

생활사꽃매미는 연 1회 발생하며 알상태로 월동 4월 하순부터 깨어나와 4회의 탈피로 1~4령 약충시기를 거쳐 7월 중순부터 11월 상순까지 성충으로 활동한다.

약충 시기에 약제로 충분히 방제가 가능하나 방제 후에 인근 야산 등에서 유입되어 피해를 준다.

9월 하순 이후 찬바람이 불면 알을 낳기 시작하는데 1마리가 총 400~500여개의 알을 덩어리 형태로 30~40개씩 낳는다. 

 꽃매미가 지난 가을 머루나무에 잠깐 머문동안 바닥은 끈적이는 배설물로 지저분하다.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런 과일에 분변이 묻는다면? 피해가 자못 크다 할 것이다.

 

 

  방제방법 

 올해 봄엔 유난한 폭설과 이상한파가 있었지만(3월10일)

 군데 군데 허연 알집은 우리집 나무 한 그루를 위해서가 아니라

전국확산을 막아보자는데, 박멸의 의미가 있다. 조피(껍질을 벗김)작업을 서둘러야 했다. 

 

 

최근 지구온난화로 알의 월동생존율이 높고 천적이 없어 발생이 계속 증가추세에 있으며,
산림에 서식하다가 최근 발생밀도가 높아지면서, 포도, 복숭아 등 과원주변에 유입하여 과수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한다.

방제법  부화전 머루(포도)나무와 지주의 알덩어리를 긁어 제거하여 불태워 없앤다.

약제방제  약충은 5월 중순부터 적용약제로 2~3회 방제하고, 선충은 가을철 산란전까지 1~2회 방제한다.

적용약제 똑소리, 메프치온, 빅카드, 스미치온, 스토네트, 아리이미다, 아타라, 코니도, 코사인등 

 

 

약간 비릿한 맛만 없으면 무한정 나오는 고로쇠처럼 받아놓고 먹을텐데,
그냥 저냥 제 눈물, 제 발등에 떨어지면 제 몸으로 흡수되겠지....라며 보고만 있습니다.

껍질을 벗겨내어도 군데군데 산발적으로 허연 꽃매미 알이 보입니다. 

 

   엄마와 머루나무 

  

머루나무는 참 눈물도 많다.
가지가  조금만 부러져도 
달포동안 내내 운다.

 

머루나무는 참 情도 많다.
부러진 가지에 진이 나와
얼른 싸매놓고 또 운다.

 

마치 울 엄마 같다.

 

                                                                               이요조 

 

머루나무는 가지를 자르면  비릿한 물이 계속 흘러 나온다.

그러다가 송진 같은 게 나와 상처를 막고 자가치유를 한다. 곤충들이 그 수액을 마시려고 떼로 몰려오나보다.

산에가서 물이 없을 때 머루나무 가지를 자르면 제일 쉬운 방법으로 물을 많이 얻을 수 있다 한다.

작은 가지만 하나 잘라도 뚝뚝,,,고장난 수도꼭지처럼 흐른다.

 

  

 

  

 4월2일 조피를 하고 껍질을 모아놓고 불을 지르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껍질을 말려가며 조금 더 기다려야 할 듯~~ 아직은 음력 2월이라.... 바람 잘 날만 기다렸지요. 

 꽃매미의 꽃자가 그리 좋게만 붙여지는 게 아니군요. 차라리 개짜보다 못합니다. 개살구, 개암, 개떡, 개쑥, 개진달래....

꽃자는 꽃매미, 꽃뱀, 남의 피를 빨아먹고 살다니....ㅉㅉㅉ~~

 

드디어 소각하는 날!! 벗겨논 껍질은 잘 말랐고 바람없는 4월 20일 껍질을 태웠지요.

마침 전지해둔 머루나무 가지도 치울겸 벗겨논 껍질을 불쏘시개로 불을 지펴서 점심나절이 가까운지라 고기를 구웠지요.

삼겹살은 꽁공 너무 얼었고 찌개꺼리로 남아있는 돼지고기를 왕소금 뿌려가며 구웠지요. 

봄맞이 대청소를 끝내고  마당에서 머루나무에 바베큐를 해먹는 이 맛~~이 게 바로 일거 양득인가요? 

 

도랑치고 가재잡고....

어느새 다시 봄이 온 마당에는 진달래가 피었는데...

머루나무는 온 몸이 축축해지도록 여태 훌쩍이며 서 있네요~~ 

글/이요조 

 

 

 

 

 

혹시라도 물이 그리울 거북이를 위해  제 얼굴이나 비추며 놀라고 떠나 놓은 물그릇에 목욕을 하다가 들켰다.

 

 

운동을 갔다오는데....직박구리란 늠이 글쎄 목욕을 하면서 나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웬걸, 나를 무서워 하지않고 여유를 부린다.

물에다가 머리를 푹 잠궜다가 부르르 털어내고는

여유있게 푸르르 날아간다.

일순 나는

<목욕비는 안내고 가냐?>

하고 큰 소리로 죠크를 했는데,

알아들었는지, 내 혼자만의 독백에 머물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늠이 필시 나를 잘 안다는 그런 싸인 같다.

담장에 새모이를 얹어 놓는다든지  겨울 눈쌓였을 때 절집 어느 스님처럼

쇠고기 기름을 매달아 놓아주기도 했으니....

 

내가 직박구리란 정확한 이름을 안 것은 얼마되지 않는다.

봄이면 돼지 멱따는 소리가 아니라....새 멱따는 소리로 우는 게 너무 듣기 싫어서

저건 무슨 새일까? 이름이 뭘까 했더니 직박구리란다.

직박구리

이름마저 되게 구질구질하게 붙여졌다.

직박구리가 뭐람!!!

@.@

 

 

이런 이런....

난 직박구리를 여태 어치로 착각하고 있었다.

그랬는데...요즘 들어 우리집 마당에도 새벽부터 찾아와서는 찌익찌익 울어대다가

그 실체를 내게 들켜버렸다.

<헉, 네가...설마 네가 그 울음소리를...?>

어쩌랴 내가 무식해서 새모습과 울음소리를 함께 상관짓지 못해서 생긴 오해였음을...

 난 직박구리를 몇 년전 처음 만나고는 어치(산까치)인줄로만 알았다.

어치는 여러가지 새울음을 낸다고 들었다.

영낙없이 어치로 알고 사랑해서 그림까지 그려주었던 늠인데....ㅎㅎ

 

 이 사진은 봄을 맞아

게를 먹으려고 들린 영덕 삼사해상공원

통나무팬션에서 찍은 직박구리 모습이다.

 

 

좋지도 않은 카메라지만 

움직이는 동물만보면 손이 후덜덜 떨리는 수전증이 도지는데... 

 

 

 그 당시 용하게도 제대로 찍었다.

비록 똑딱이였지만...

 

 

요즘 직박구리 개체수가 부쩍늘었다.

까치가 많이 사라지더니 그 빈자리에 직박구리가 채워지는 모양이다.

이늠 역시나 까치처럼 과수에 해를 끼치는 새라는데....

 

까치의 깍깍 소리가 훨씬 듣기에 낫지

직박구리의 끼익끼익....소리는 정말 듣기싫다.

도대체 이늠 목소리는 왜 그럴까?

 

검색을 해도 이늠의 특징인 묘한 울음을 논한 글은 어디에도 없다.

목욕을 좋아한다는 네티즌 글들이 올라와 있지만...

 

 

백과사전 

'청색직박구리류'(greenbul)와 '갈색직박구리류'(brownbul)라고 불리는 조류를 포함한다. 몸길이가 14~28㎝이다. 활동적이며 소란스런 단조로운 색깔을 보이는 조류로 과수원에 해를 입히기도 한다. 직박구리속(―屬 Pycnonotus)에 속하는 47종 중 대표적인 조류는 몸길이가 18㎝ 정도의 회갈색을 띤 아프리카직박구리(P. barbatus:P. xanthopygosP. tricolor를 포함하기도 함)이다. 인도와 중국 남부가 원산지이며, 오스트레일리아와 플로리다 주 남부에 도입된 붉은수염직박구리(P. jocosus/Otocompsa jocosa)와 파키스탄에서 자바(원산지)와 피지 군도(도입종)에 분포하는 붉은배직박구리(P. cafer/Molpastes cafer) 등의 조류도 포함한다. 아프리카직박구리속(Phyllastrephus)의 22종은 아프리카의 열대에 흔하며 아시아 남서부에는 핀치부리직박구리속(Spizixos)이, 히말라야 산맥에서 발리까지에는 흰목직박구리(Criniger flaveolus)가 분포한다. 몸길이가 25㎝ 정도로 큰 종 중의 하나인 검은직박구리(Hypsipetes madagascariensis/Microscelis madagascariensis)는 마다가스카르, 인도양 군도, 아시아 남부에서 동쪽으로 타이완에 걸쳐 분포하는데 회색과 흑백을 띠는 종류가 있다.

 

 

 착각한 '어치'의 참모습은??

 

 

 

 

 

인터넷 검색을 할 때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울음소리나 비상하는 모습을 의성어나 의태어로도

나타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영어단어 발음법처럼 클릭하면 그 새의 울음소리도 직접 들을 수 있다면

이 또한 더 바랄 바 없지 않을까 싶다.

언제쯤이면 그럴 날이 올까?

 

이요조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만남에는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넓지 않을수록 깊고 진하고 두터워진다.
생각과 영혼에 공감대가 없으면
인간관계가 투명하고 살뜰해질 수 없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 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

 





며칠 전에
인사동 거리를 지나치다가 풍경(風磬)을 하나 샀다.
놋쇠로 만든 것인데,
양옆으로 종(鐘)이 있고 중앙으로 타구가 있어서 거기에 달린 물고기가
약간의 흔들림에도 청아하고도 맑은소리로 울려났다.
모빌처럼 들고 흔들 때는 소리가 꽤 잘 났었는데...
막상 현관문에다 붙여두고는 소리가 덜했다.
"왜일까?" 하고는
사이를 좀 좁혀 보다가, 멀찌기 떨어뜨려도 보았다가 영 붙여도 보았다가...
그러다가 알아 낸 것이 멀어서도 안되고 너무 좁혀서도 안되는 것을 알았다.
적당한 간격,
그 게 이루어 질 때 나는 소리가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도 이와 같아

너무 멀거나 너무 가깝지 않아 아름다운 소리를 낼 수 있는, 적당한 간격의 친구!

내겐 과연 그 부름의 진동에 똑 같은 진동수로 응답할 영혼의 공감대를 가진 친구가 있는가?
마주침이 아닌 상호간 영혼으로의 눈 뜬 만남!

 

'법정'스님의 말씀대로라면 친구의 부름도 진동이다.

진동 고유수가 같아야만 진정한 솔메이트(영혼의 동반자)가 되나보다.

청명한 소리로 다가 올 진정한 친구가
내 곁에는 존재하는가?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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