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손은 이재를 밝히는 마이더스의 손은 되지않고 .....그저 식물이든 동물이든 그런 것들이

내게만 오면 뭐든 튼실해져서 너무 잘 자라줘서 문제가 되곤한다.

88년도에 지은 구닥다리 집을 처분하지도 않고 몇 년 빈 집인 채로 묵혀두기도 하면서  작은 마당도 한 25년 가꾸다 보니 도심지에서도 자연이 된다. 이제는 아마도 내 노후를 책임 져 줄 것 같은 반려가 된다.

 

오늘 아침엔 개배비 울음소리에 잠이깨었다.

작년부터 개개비가 와서 새끼를 치고 나가는 것 같았다. 하루종일 삑삑인지..찍찍인지...

여기저기 상사화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빗속에 우울도 상사화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오늘아침도 상사화를 몇 컷 찍는데도  목도 안아픈지 쉬지도 않고 왼종일을 운다. 

비가 오는데도 얼마나 우는지....여기 저기를 날아다니며 운다.

새끼같아 보인다. 밤새 엄마가 안왔을까? 혹 배가 고파서 울까?  밥을 한수저 물에 적셔서 담장에 올려놓았다. 그랬더니....내 등뒤에서 개개개개....하는게 아닌가?

아 맞어 <개개비>구나!!  그런데 우리집 개개비는 왜 따로 따로 ,,띄워서 우는거지?

ㅋㅋㅋㅋ 뻔데기 장수가 <뻔! 뻔!!>하고 댕기다가 밤에 잠꼬대로 <데기,데기...>한다는 우스개 이야기처럼

개개비 사진은 못찍었지만...참새보다 날씬하고 덩치는 작은데 꼬리는 길고 그 꼬리가 짙은 갈색이다.

삐삐...삐..삐...하루종일 쉬지않고 운다.  개개개개는 딱따구리가 나무를 뚫는 듯 공명음이 섞였고

삐삑은 마치 손톱깍기로 손톱을 깍는 것 같은 짧은 음이다. 별로 듣기에 훌륭한 울음소리는 아니다.

.......

 

아침에 개개비 밥 주고는 잊었다.

그런데 우리집 나비(길고양이)가 며칠 전 큰 비 끝에 마당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어슬렁거리며 지나가더니

<큰 비에 별 이상은 없는거지?>하고 마치 순찰을 도는 것 같아보였다.

그랬는데 ....나비가 와서는 담장위를 멀거니 바라보고 있다가 나와 그만 눈이 따악 마주쳤다.

<내 치즈를 누가 가져갔을까?>가 아니라 <내 밥그릇이 왜? 누가 담장에다 옮겨놨을까?>다.

아차차...미안미안 개개비 밥주느라...나비 자네 밥그릇에다가 주고는 그만...... ㅎ

나비가 많이 야위었다. 비가 와서 밥을 자주 주지못했는데 그래서일까? 나를 빤히 바라보는 저 눈!! 얼른 눈을 깜빡여 인사부터 해줘야 하는데....

메모리칩 빠진 카메라 준비해서 챙겨들고 나오니...딱 사진 찍을만큼만 포즈 잡아주고는 다시  휙~~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나비와 나의 관계가 영낙없는 .....잎과 꽃이 영영 만날 수 없는 상사화와 닮은 모습이 아닌가.....애닯다!!

 

 

작년에 길고양이와 친해졌던 길고양이 이야기 ☞    http://blog.daum.net/yojo-lady/13745892

 

 

 

 

 

지난 5월7일 사진과 비교하니 지금이 많이 야위었다.

 

 

 

 

 

 

▲이상은 2011년도 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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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년 전에 찍어둔 상사화!▼

 

 

 

이른 봄이면 제일먼저 잎을 올리는 상사화!!

그 잎이 무성해지는 5월이 오면 머리를 산발한 듯 괴로워하며 사그라들고 만다.

그러다가 ....완전히 잊혀진 듯 하다가...7월말경이나 8월초에

우후죽순처럼, 불현듯 고개를 쑤욱 내미는 상사화꽃대!

잎은 꽃을 그리워하고 늦게 올라와 화려하게 피는 꽃대는 두리번거린다.

.....잎은 어디갔을까?......

 

 상사화가 활짝피면 큰 비가 내린다.

8월이면 해마다 늘...그러듯이,

지나간 6~7월초 장마는 별 것도 아니게 7월말 ~ 8월초 폭우가 무섭게 쏟아진다.

그리움에 목을 쑤욱 내민 멀대같은 큰 키가 그예 쓰러지고 만다.

비 맞은 똘똘이가 다가가 위로한다.

 

<울지마...내년이 또 있잖아~>

교통사고로 간 똘돌이할배

 

*마리의 일기*

 

어제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으로는 처음 나들이를 갔습니다.

아직 곳곳에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이 많아서

저도 마음과 머리가 많이 아프더군요. @.@;;

 

아빤, 동반외출을 무척 싫어하시지만

뭐, 날 사랑하는 오빠야 휴가고..오빠야 차니...오빠야가 날 델꼬 간다니

아빠도 별 말씀 못하십니다.

 

나이 9살이 먹도록 난 아직 사람많은 곳에만 가면 벌벌 떨리지만

모처럼 배에 힘 좀 주고 나섰지요.

밤에는 코 골며 자고 났습니다.

오늘도 아침부터 ....피곤에 빠져 밥도 안먹고 잘라구요!!

우힛...휴가는 정말 힘들어요!!

 

 

 

 

 

 

 

 

 

 

 

 

 

더보기

 

 

 

 

 

 

 

 

 

 

 

 

 

 

 강원도 정선 항골계곡에서 목란(산목련)을 처음만나고....포천 잣나무숲 계곡에서 다시 만났다.

이름도 구구절절 많다.

김일성이 홀딱 반하여 꽃중에 꽃이 난인데...목란이라고 이름지어주었다.

내가 보기엔 나무에서 피는 연꽃같다.

봉오리가 그러하고.....활짝 폈다는 게 수줍은 듯 오므리고 있는 잎의 자태가 그러하고 화심이 영낙없는 연꽃이다.

함박이라고도 하는데....오목하다는 뜻에서 함지박의 준말로 함박꽃이라고도 하는데....

작약=함박꽃을 연상한 사람들이 목작약이라 부르는 웃지못한 넌센스도 빗는다.

하여튼 그 이름에 무슨 사연이 구구절절이도 많은지....

두 번 째 만난 산목련으로 행복했다.

한참 만개한 꽃잎을 물에다 동동 띄우기도 하면서 놀았다.

보름 뒤 큰 물이 지나고 난 뒤, 물구경가자며 부추겨 함께 길을 나섰지만 실은 산목련이 궁금했다.

(아! 그리고 보니 목란은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않는 계곡 (물이 넉넉한 )부근에 잘 자라는 것 같다)

산목련은 이내 다 져버리고  열매가 매달려 있다. 열매 사이로 뒤늦게 맺힌 봉오리 하나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풋 웃어주는 것 같다.

산목련 나무 아래 쫄쫄 흘러내리던 냇물이 ...폭포처럼 콸콸 정신없이 쏟아져 내린다. 도대체 이 물의 근원은 어딜까?

날마다 날마다 매 순간 차오르는 그리움처럼 어드메서 쏟아나는 것일까.....?

 

목련과 산목련의 관계가 벚꽃과 산벚꽃 쯤의 관계로 알고 있었다.  벚꽃은 잎도 없이(?) 그냥 꽃만 마치 팝콘 튀겨 놓은 것처럼 와다다다....요란하게 피어나고
산벚꽃은 좀 늦게 피면서 그 빛깔이 은근하고 잎과 함께 조금 갸름한 꽃잎이 달리는 것이 산 벚꽃인 줄 알고 있듯이 산목련을 영양가 부실한 산에 핀 목련으로 영판 알고 있었다.
강원도 항골계곡에서  처음보는 신비스런 하얀꽃을 만났다. 한 번..두 번 마주치다보니, 워낙에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게 더 많으니 부쩍 궁금해졌다.
야생화 싸이트에 올리니 산목련(함박)이란다. 함박이면 작약 산작약이 아닐가? 했더니..산작약은 또 따로 있네 꽃은 비슷하지만...나무가 아닌 작약과 같은데 잎에 가시가 있고...

함박이란다.

빠알간 수술을 가득 머금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 더욱 고혹적이다. 국화가 진달래였던 북한의 나라꽃이란다. 함박꽃이~

김일성이 한번에 보고 홀딱 반해서  함박꽃으로 국화를 다시 정했다는 바로 그 꽃!!
얼마나 예뻤으면 나무에 핀 난이라고 木蘭이라고도 했다는......이요조  

                                                                                                                                                                                                                                                            함박꽃 (산목련)

볼에다 한 가득  바람을 물고 있다가

뭬가 그리도 우스운지... 웃음 참지 못하는

열여섯 난  기집아이들 처럼

푸후훗~~

 퐁-퐁 터져나는 꽃바람!

흰 풍선을  불 듯 피어나는

차마 눈 부신, 꽃봉오리!

                                                                                                                                                                                                                                                               이요조(2007,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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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국화(나라꽃)가 뭐냐는 질문에  ‘진달래’라고 답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하지만 틀렸다.  북한의 국화는 목란(학명 Magnolia Siebolidii)이다. 목련과의 잎 지는 떨기나무로 남한에서는 산목련 또는 개목련으로 불려왔으며 일본에서는 오야마렌게라고 부른다. 목란이라는 이름은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꽃을 난이라 하는데 나무에 피는 란”이라는 뜻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고 북한은 밝히고 있다.

이 꽃은 김주석이 평양 창덕학교 재학시절인 1924년 봄 수학여행을 갔던 황해도 정방산에서 처음 발견했고, 1964년 5월과 8월 다시 정방산을 찾았다가  옛 기억을 되살리면서 국화로까지 부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목란은 1972년 3월 제정된 북한 최고훈장인 김일성훈장에 새겨져 있으며, 1982년 건립된 주체사상탑의 기단벽과 탑신받침대 등에도 부각돼 있다.

 북한이 목란을 국화로 정식 지정한 것은 1991년 4월 10일이다.

 

                                                                                       출처:조선일보 2000/11/05(일)

6월에 필 꽃이 7월에,,,,ㅎㅎ 지각한 막내 꽃봉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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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통치자가 그토록 높게 평가하고 좋아했던 목란은 원래 '함박꽃나무' 또는 '산목련'으로 불려온 꽃으로 영문으로는

magnolia라고 표기하고 있다. 북녘의 높은 산악지대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널리 퍼져 있다는데 특히 강원도와 평안남북도 그리고 함경남도 일대의

산기슭에서 많이 자란다고 한다. 남쪽에서 목련으로 불리는 꽃의 일종인 것이다.

남쪽 국립국어원에서 1999년 펴낸표준 국어대사전을 보면 목란을 백목련으로 정의해놓고 있다. 하얀 목련이란 말이다.

그러나 남쪽에서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른바 '4월의 꽃' 백목련이나 자목련은 우리 고유의 꽃이 아니라

오래 전에 중국에서 들어온 것이다. 지난날 정원에 조경수로 많이 심었던 목련 역시

조선 고유의 꽃이 아니라 일제 식민지 시절 일본에서 건너온 것이란다. 우리 고유의 목련으로는 주로 깊은 산에서 볼 수 있는 함박꽃나무가 대표적이라고 하는데 바로 이 목련이 북녘의 국화 목란이다.

 김일성이 "나무에 함박꽃 같은 것이" 핀다고 목란이라고 이름붙인 꽃, 순수토종 목련 말이다.

따라서 남쪽에서 3-4월에 흔히 볼 수 있는 하얀 목련이 북녘의 국화 목란과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둘 다 목련의 일종이니 좀 넓게 보아 같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남쪽에서 널리 사랑받는 목련이 화를 불러올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하지 않을까.

우리 민족의 정서가 짙게 배어있는 진달래꽃이라도 북녘을 상징하는 꽃이었기에 함부로 좋아하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았듯이,

아무리 아름다운 목련이라도 북녘의 국화이기에 너무 사랑하고 즐기면 친북이적 행위로 고초를 겪을지도 모른다는 뜻이다.

특히 하얀 목련을 교화 (校花)로 정한 원광대학교 관계자, 시화 (市花)로 정한 목포시 관계자, 그리고 "하얀 목련이 필 때면 다시 생각나는 사람"으로

시작하는 노래 '하얀 목련'을 청아하게 부른 가수 양희은에게 이 얘기를 전하고 싶다.

 

                                                                                                                                                            원광대학교 이기봉 교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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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수 한 마리

 

캠핑하던 장소에 뱀이 한 마리 산다고 겁을 벌벌낸다.

<치, 뱀이 뭐 그리 무서바서...>

그 길을 지나면서 < 나..지나간다. 니 해꼬지 안할 꺼니까 걱정말고...> 그러라고 이야기 했지만 그 게 하루 이틀에 되는 습관이 아니다.

뱀이 무조건 싫단다. 심지어는 강아지도 무조건 싫어라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장마비에 물이 얼마나 불었나 보자며 우리들의 은밀한 캠핑장소로 가 보기로 했다. (7월2일 토요일)

징검다리도 물에 잠기고...냇물은 범람했다. 앞서 잘 가더니 뱀이 있다면서 기겁을 한다.  저 돌팍위에 가만히 있더란다.

<음....선탠하러 나왔군!!>

뱀도 햇볕에 몸을 말리고 열을 얻어야 산다. 그리고 사람을 괜히 뒤쫓아 오거나 물지를 않는다. 아무리 독이 없어도 제 몸을 만지거나 밟으면 물게된다.

의심쩍은 숲길을 지날 때 뱀이 놀라지 않게 인기척을 낸다거나 지팡이로 미리 숲을 스치는 소리를 내면 스스로 물러난다.

 

 

돌아서 나오려는데, 뱀이 또 나왔다. 얼른 카메라로 포착했으나 흔들리고  희미하다.

<아! 무자수다!!>

내 입에서 불현듯 터져나온 이 말은? 어렸을 때 들어 본 ...물뱀의 방언이 뇌리에서 팝콘처럼 터져나온 말이었다.

집에 와서 검색해 보니 맞다. 신기하다. 그리고 보니...그 말이 어째서 기억이 났는지...옛 추억속으로 빠져들었다.

 

옛 추억속으로

 

어렸을 때 여름방학이면 마치 내집 찾아들 듯...외갓집으로 떠나던 나...

<먹을 것도 귀한 여름에 와오노? 무는 벌레도 많고..겨울에 오면 먹을 게 좀 있는데...>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의 말씀이셨다.

그래도 여름이 좋았다. 지금도 여름을 좋아하지만..여름태생이라 그런가? 겨울은 기관지가 약해서 너무나 싫다.

 

어느날인가 비 그친 뒤...나는 뭔가 칭얼대면서 외할머니께 보채고 있었다.

지금 내가 생각해도 얼마나 고집쎄고...코도쎄고...기갈도 쎈지...그 때 할머니 등뒤 감나무에 뱀이....

<할매!!!!!! 뱀!!!!...> 그랬는데...뱀이 한 마리가 아니다. 한 여덟마리쯤 나무에 대롱대롱매달렸다. 징그러웠다. 이 무슨 일이....(지금 생각하면 비 온 뒤 뱀일광욕이었다)

할머니는 <요조니가 애먹이니까 혼내줄라꼬 나왔능갑다> 하셨다. 참말인가 싶어서 보챔을 뚝 끊고 빨래를 들고 가는 개울로 따라나서는데....길에 뱀이 여기도 한 마리 저기도 한 마리...

득시글 득시글대는 뱀천국이었다. (그 날 왜 그랬을까? 그 이후로 할머니께 절대 보채지 않았다 ㅎ)

 

어느날인가...

이모가 개울위에 있는 고구마밭을 매러 가는데 따라가서 나는 개울에서 가재를 잡고 놀고 있었다.

바위를 들어야 가재가 보였으므로 작대기가 하나 있으면 딱 좋겠다고 두리번 거리는데...마침 물위로 동동 때맞춰 막대기가 떠내려 오는 게 아닌가!

얼른 집었더니 <허거걱!!> 어린 내 팔목을 감고 올라온다. <끼아악~~~~~> 얼마나 소리를 질렀는지....아마도 산골을 찌렁찌렁 울리고도 남을만큼 죽는 것처럼 고함을 질렀는지

이모는 언덕을 미끄럼타 듯 굴러내려왔다.

아마도 팔짝대는 나의 요동질에 뱀은 스스로 물러 떨어졌지 싶다.

얼마나 놀라고....억울하고 분하고(아마도 내 성질에 그랬을 것) 외갓집에 당도하도록 시끄럽게 아가리질(입 크게 벌려 우는)했을 것이다.

언제나 자상하고 내 편인 외할아버지

<ㅎㅎ 우리 요조가 나중에 부자 될라나보다  무자수인테 다 물리고....세 번만 물려봐라 영낙없는 만석꾼(만석지기)이 된다카이...>

이 말에 어린 나는 울음을 뚝 그쳤다.

아!! 무자수가 ...뱀이 그렇게 무섭고 나쁜 건 아니었구나!!

그 뒤로 외할아버지 말씀 덕분인지 그다지 뱀을 두려워하거나 싫어하지는 않는다.

외할아버지의 그 말씀이 없으셨다면 지금 쯤 나는 그 누구보다도 뱀을 무섭고 싫어라 하며 어찌 포스팅을 하겠는가? ㅎ

 

그리고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무자수도 애완동물로 낯을 익히게 되면 머리를 쓰다듬어도 가만 있게 된다고 한다.

.....

 

 

이렇게 깊은 산골짜기 계곡

장마에 물은 불어나고 있었다.

물은 건느자...

앞서 가던 ....일행(女)

<야!!!!!> 하는 소리는? 뱀을 저리가라고 내쫓는 일갈의 함성?

실은 고함치는 지가 더 놀라서...그런다.

 

<에에이...바보, 걍 놀래켜서 미안하다 하면 될 것을....>

내가 퉁박을 주자...놀라 떨면서 <저리로 갔어.>...하는데 보니 마지막 꼬리가 쏘옥 들어간다.

사람을 보자 피해서 자취를 감춘다.

아니지....나의 포스를 보자 꽁무니가 빠지도록 시방 달아나는거다.

.

.

그랬던 뱀이 한 30분 뒤

다시 되돌아 나오다가 또 따악 마주쳤다.

지금 또 황급히 피하시는 중...

뱀 왈 <에고 내가 몬산다카이....장마에 모처럼 날씨가 좋아 몸 좀 말리려했더니 거 디게 구찮구만...>

아직 덜 들어간 꼬리가 보인다.

물가 계곡 이런 구멍이 거처가 되나보다.

물뱀은 집인가보다 동면장소는 일정하지 않단다.

물가와 떨어져야 동면시 체온유지가 가능할테지....습기가 많은 곳은 땅이 얼어서

지열을 얻기 힘든 장소라 동면하기엔 부적합하다.

 

 

 

 

홍천 수타사에서 만난 무자수

 

 

 수사(水巳)  
 

 藥用으로는 사용치않으며,

無毒性이며 유일하게 卵胎生으로 새끼를 낳는다.

옛날에는 논에서 많이 잡혔으나,

약10년전 부터

고독성 농약(제초제)으로 인해 생활 환경을 水路 쪽으로 이동해서 살고 있다.

 


 


 #무독성 #난태생 #비보호종

무독성입니다. 그러나 천적이나 인간이 잡았을 시, 천적을 물려 하는 욕구는 대단히 강합니다.  65cm내외의 크기입니다.

우리나라의 독사 종과 같이 난태생으로 8~13마리 내외의 완전한 새끼를 출산합니다.

무독성의 뱀이 난태생의 완전한 새끼를 출산하는 것은 수사 뿐입니다. 주로 해발 200고지 이하의 야산에서 동면하며 들과 논의 습도가 높은 저지대에 서식합니다.

주로 양서류의 먹이를 사냥합니다. 습기를 가장 좋아하는 뱀으로 논이나 개울가에 서식하므로 농약의 피해를 가장 많이 보는 종입니다.

동면장소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잠수를 가장 잘하는 뱀입니다.

물뱀 (새끼 밴)  
 

 
方言 : 무자수,무자치

위 사진은 물뱀이 새끼를 밴 상태이다.


                                                                                                                                                                                                                                                                        <검색글>

유독 꼬진 내 전화가 안터지는 곳!!    (☜click~)

2011.06.21 00:14

▲ 지난 번 켐핑이야기에서 그 장소  

 

 2007년 태국 여행길에

코브라를 만져보는 내 손!

 

 

나는 동물이나 곤충, 이런 것을 무척 좋아한다. 심지어는 웬만한 커무니케이션까지 이뤄진다고 믿는다.

방콕여행을 패키지로 가면 으례 뱀장사집으로 인도되는 건 애교다.

뱀을 가둔 우리에 다가갔을 때, 나는 난생 처음으로 어떤 한 늠과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

30cm 간격이었을까? 그늠은 얼굴이 자그맣게 타원형으로 이 세상에서 제일 순하고 착하고 귀여운 얼굴을 가졌었다.

두 눈을 똘망하게 뜨고 나를 바라보는 얼굴,  찢어진 입도 아니고 마치  천진한 아가의 입처럼  오므린 모습이 악의나 징그러움이라곤

도저히 찾아볼래야 찾을 수가 없었다.

<어머! 얘, 너 참 예쁘구나....아유 귀여워라~~>하며  어쩌고 저쩌고 한참 말을 걸였는데....마치 알아 듣는 것처럼 우리는 잠시

첫 눈에 빠진 사랑을 속삭였다.

그랬더니 뱁장수 아저씨가 와서 나무랐다. 기분이 나쁘면 독을 얼굴에 쏘기도 한단다. 눈에 들어가면 실명된단다.

그렇게 겁을 주더니 우리를 열고는 막대기로 휘휘 젓는게 아닌가?

순간 우리 안에 있는 뱀들은 일제히 코브라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내가 잠시 빠졌던 그 늠 역시나 목울대 부분을 부채살처럼 활짝 벌리고 있는데.....좀 전의 그 얼굴은 온데간데 없다.

뱀을 다루는 이가 누구 만져볼 사람? 했으나 아무도 선뜻 나서질 않는다. 

그 때, 뱀장수가  남편을  지목하길래 그 때 덩달아 나가서 용감히 만져보니 감촉은 촉촉하고 부드럽다. (팁, 2000원씩 내란다. ㅋ~)

 

 

 

 

 

 

 

 

 

 

 

 

 

 


 

*방동사니(사초과)*

여름,
지금은 우기, 장마철이지만 해가나면 지독한 태양아래 모두들 더워서 지칠 때
에어컨 바람말고 눈으로, 마음으로도 시원할 무엇이 없을까?

무더운 여름, 초록색 수생식물이 주는 청량감으로 더위를 쫓아보자!!

 

어쩌다가 기른 수생식물의 매력에 끌려 지금 몇 해 째 수생식물을 길러오고 있다.

뭍에서 쫓겨난? 고래처럼, 어쩌다 물에서 자라나게 되었을까?
수생식물은 2m가 넘는 물에서는 살지 못한다,
바람처럼 흔들리는 물결에 뿌리를 닻처럼 굳게 내려 땅기운을 더듬으며 자란다.
햇볕이 아쉬워 큰나무들이 없는 물가로 풍덩 뛰어 들었는지 자라게 되었는지?
수생식물들은 해가 없으면, 일조량이 충분치 못하면 물거품이 되어버린 인어공주처럼
그 몸이 녹아들고 만다.
어느정도 햇빛만 주면 집에서 기르기 너무 재미난다.

아파트같으면 베란다 제일 가장자리 부분에 자리잡아 키우면 좋다.

일주일에 하루쯤은 한번씩 실내로 들여와 감상하고 또 내다 놓으면 된다.

번식을 아주 아주 잘 해내므로~~  이웃들에게 나눠줄라치면, 다들 한결같이 묻는 질문은?

<물 얼마마다 갈아주면 돼요?>

<물갈이 해 줄 필요가 전혀없어요. 걔들이 스스로 정화작용을 하며 살아가요!>

하면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수생식물은 스스로 자정능력을 가지고 있어 절대로 물이 썩질 않는다.
오염된 하천물에 붕어마름을 키우면 물이 정화된다는 사실은 오래전 부터 다들 알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물풀키우기를 좋아하는 나는 지난 해, 오래된 간장독을 대충씻고는
물을 부어 우리려다가 좀개구리밥을 조금 넣어두었더니

어느날 보니 항아리 가득 초록색으로 번져난 개구리밥!! ▶

헤쳐서 물 상태를 보니 물은 아주 맑은 물로 정화된 것이 아닌가?
오래묵은 장단지 정화작용을 좀개구리밥이 훌륭하게도

해 낸 걸 눈으로 확인했다.
화분과는 달리 바닥이 막힌 그릇을 사용하므로 생활속 다양한

그릇이면 뭐든지 좋다.
스타일링 아이디어만 보태면 실내에서도 멋지게 수생식물을 즐길 수가 있다.

요즘 아파트 베란다에 그냥 둔 돌확을 이용하면 작고도 예쁜 연못을 집안에 들일 수가 있다.


수생식물과 붕어를 함께 키우기

물 속에 관상용 붕어를 함께 키우면

비료를 따로 줄 필요가 없고

어느정도 수반이 크다면 자체 산소도 얻어낼 수가

있어 서로 상생하기에 좋다.

 

 

수련은 흙을 담은(모래와 전토가 반반 섞인)곳에 뿌리를 심고

물을 부어주어야 하고 실내에서 꽃을 보기엔 어려움이 따른다.

 

좀개구리밥(Lemna perpusilla) 몇 해 째 길러오고

있는데 가을이 되면 하얗게 변한다.

물을 빼버리고 그릇채로 잘 보관하면 돌멩이나

용기에 하얀  개구밥이 붙어 그대로 말라보이는 듯

해보이지만 봄이 되어 물을 부어두면 놀랍게도

다시 살아나서 이내 한가득으로 번진다.

오히려 바깥 논에서 처음 떠오는 좀개구리밥에

금붕어를 함께 넣는다면 외지에서 미생물이

함께 따라와서 금붕어가 죽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집에서 몇 년 째 그 씨를 되받아 발아를 하면

잘 번식할 뿐더러 금붕어에게도 안전하다.

 


 

 

 

 

 

↖방동사니(사초과)새우젓 항아리 에 방동사니를

우측은 보라빛 꽃을 피운  부레옥잠화!!↗

맨 위에 사진 큰 이미지

는 수경재배도 좋으나 수련처럼 흙을두고

그 뿌리를 심으면 꽃을 볼 수가 있어 좋다.

 

수련은 키우기가 좀 어려워서 화원에서 이미테이션 수련꽃을 사다가 띄워보았다.


좀개구리밥(Lemna perpusilla)으로만 만들어도 깔끔하다(작년사진)

유리를 얹어 테이블로 사용! 겨울엔 물을 빼고 안에 든 돌맹이만 잘 보관해 두었다가

이듬해 물을 부어주면 신기하게도 발아가 된다.

▼돌확이나 돌냄비도 좋은 수반이 되어준다.

비가 오면 좀개구리밥은 다 떠내려가지만

유리뚜껑안에 좀개구리밥은 계속 번져나므로  분양을 재시도 금세 번식할 수가 있다.

뒤로 보이는 스킨답서스도 물재배가 가능 잘라서 물꽂이 하면 된다.

제 철에 피는 꽃을 물에 띄워줘도 분위기 최고!!

장미...자주달개비도 동동~

 

▲비 온 뒤 이끼가(?) 자라있어 캐서 버리려다가

못 쓰는 접시에 담아보았다. 물기를 늘 축축하게 해주면 되겠지?

해만 뜨면 꽃송이를 오므리는 자주달개비꽃을 꺾어  올려보았다.

꽃시들면 내일 아침에 또 몇 송이 따다가 올리면 되고...^^*

 


▲붕어마름(부레옥잠), 좀개구리밥, 물배추, 워터코인(물동전)

 

용기로 제일 무난한 건 장독대 뚜껑, 그리고 돌판, 돌그릇등

화분처럼 밑이 뚫리지만 않았다면 뭐든 가능!!

붕어마름(부레옥잠)과 물배추는 번식이 너무 잘된다.

워터코인(물동전)역시나 번식왕이다.

 

물배추를 담은 사발

 

 

용기가 없다면 프라스틱병도 아주 좋다.

투명한 용기를 통해 뿌리가 자라는 것을 관찰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작은 송사리를 넣어도 아이들이 더 좋아라 할 것 같다. 

물 위에 양초를 띄워보았다.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는 촛불!!

무더운 밤에 초록빛 좀개구리가득한 유리 테이블 위에다  얹어두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면

여름밤이 더 이상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을 것 같다.

 

:+:+:+:+:+:+:+:+:+:+:+:+:+:+:+:+:+:+:+:+:+:+:+:+:+:+

 

아래 이미지는 

 외지에서 찍어 온 사진들~

삭막한 주유소 마당에서~

 함지막에다 수련을 키운다. http://blog.daum.net/yojo-lady/13521689

여름엔 보기에 좋고...겨울엔 하우스용 모포를 덮어 월동시킨다.

운전에 지친 손님들이 잠시 내려서 다들 기웃거리며 쉬다가 간다.

 

 

 

아래 사진은

우리나라 사찰중 야생화정원이 가장 아름답다는 보탑사  에서 찍어 온 것이다.(2010)

http://blog.daum.net/yojo-lady/13745787

비구니스님들의 섬세한 손길이 돋보이는 수생식물들이다.

질경이텍사와...어리연?(수련과)

 

여행을 할 때마다 찍어오는 수생식물 사진들!

▼  울산 도자기엑스포전(2010) 박물관내 수생식물 정원 모습!

 

▼ 경북 영주, 선비촌 마을에서(2010)

 

글/사진: 이 요조

 

오늘은(7월1일)

얼마나 날씨가 후덥지근한지, 마트에 다녀오자 물이 마구 흩어져 있다.
아! 새들도 너무 더워서 이 접시물에 목욕을 하고 갔구나!!(새들의 물장난을 상상하며)
마트 다녀오는 길에 너무 더운 짜증이 슬몃 미소로 변하는 순간이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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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카시아 꽃!
어미에게서 새끼쳐서 태어난, 겨우 만 2살짜리가 애기가 지금 세 송이 째 꽃을 피우고 있다.
사람이나 식물이나...임신을 하거나 꽃을 피우면 무척 힘드는 일인데...
지난해 한 해 무척 자라서 제 어미덩치를 앞지르더나니겨우내 그 큰잎 다 죽고

새 잎 몇 개 달고 겨우 기력을 차리나 싶었는데....

꽃대 올리느라....막상 저는 잘 크지를 못한다.
얘는 왜 자꾸만 꽃대를 만들어 올리는지...?
첫 꽃대는 엄청 반갑다가
두 번 째 꽃대는 또? 하며 무심해지다가
세 번 째 꽃대는 슬몃 걱정이 더 해진다.
<걍, 네 대궁이나 튼실하게 만들지... 뭘라꼬...>

 

2011년 6월 30일 오후 01:21

▲ 꽃봉오리와 씨방 ▼

2011년 6월 30일 오후 01:21

 

 

 

②알로카시아모정(분갈이)
식물에게서 어버이 마음을 배운다.
http://blog.daum.net/yojo-lady/13745973

 

①기다림 10만원 어치 (알로카시아 키우기)
http://blog.daum.net/yojo-lady/13424044

 

 

마치 비단뱀 한 마리 들어 앉은 것처럼....

아래사진은 7월 5일 아침에

꽃가루가 떨어져 내린다.

알로카시아 꽃향내가 번진다. 무슨 냄새지?

아.....태국서 먹어 본 두리안 냄새다. 양파 썩는 것 같으면서 달콤한...이 달착지근하게....뭔 가를 불러들이는

향내와 악취의 조화!!

 

 증산작용/잎끝에 늘 물을 달고 있으면 수분이 충분하고 건강하다는 증거다.

 

 

이와 비슷한 꽃을 무슨  형태의 꽃이라 부르는지?

:+:+:+:+:+:+:+:+:+:+:+:+

 

▲ 나물? 우산나물이던가?

▼천남성꽃도 이런 종류이고...

 

 

▲알로카시아는 환경에 적응한다. 여름에는 장마통에도 잘 견디고 처음부터 마사토에 수경재배로 해도 잘 클 수가 있다. (증산작용)

잎 끝에 멪히는 물방울(뚝뚝 떨어져 내리기도 한다) 그만큼 여름날 기온과 습도가 맞아 왕성하게 잘 크고 있다는 증거다.

 

나는 청개구리
평소엔 운동 싫어하는 나, 비님오시는 지금 우산쓰고 바깥으로 걷기운동 나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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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우산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며 걸으려면

빗물에 자동차 바퀴 구르는 소리 안 들리는 곳,

어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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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카시아모정

 

기다림 10만원 어치 (알로카시아 키우기)
http://blog.daum.net/yojo-lady/13424044(2008.08.06 글)

2008년(1년차), 09년(2년차),  10 (3년차)그 해 겨울 동해를 입다.
2011년 겨울은 미장원에 위탁하고(3개월 국외 출타) 4월 중순경 집으로 데려오다.

 


2009 년~ 2010년 추위에 많은 화분들이 얼어서 죽어나갔다.

물론 지난 겨울은 그 보다 더 한 혹독한 추위가 찾아왔지만,

 세탁기가 얼지 않는 다용도실이라...믿어라 두었더니 너무 날씨가 추워선지 많은 화분이 죽었다.

우선 보기엔 멀쩡하길래 강단이 있는 줄 알았더니 ...봄이 되어서야 속이 얼어서  흐믈흐믈 녹아진 것을 보았다.  얼은 속을 파내어 주고나니 주먹이 쑥 들어 갈 정도의 크기다.

 

알로카시아는 겨울에는 잎이 누렇게 뜨다가  봄이 되어 마당, 나무 아래에 두면 장마비도 맞고 태양빛도 바로 받고는 그렇게 잘 자랄 수가 없다.  직사광선을 바로 쬐면 안된다?

물 많이 주면 안된다?  다 틀린 말이다. 얼마든지 환경에만 적응시키면 가능하다.

서울강남 고속터미널에 가면  마사토가 든 물화분에서 뿌리를 무성히 내리고 잘 살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바깥에서 키우면 한 해 여름에도 태어난지 일년 밖에 안되었어도 사람 키를 넘는다.

20일동안 때 아닌 추위와 황사를 둘러쓰고 있던 화분들을 분갈이 하던 중,
작년에 얼은 몸으로도 큰 새끼 둘을 길러서 분리하고 (큰 애는 내가 기르고 작은 애는 미장원에 주고) 곧 죽을 듯이 간당거리던 에미는 또 새끼들을 셋씩이나 달고도 씩식하게 견뎌내고 있었다.
밑둥은 다 썩어서 문드러졌다.  아예 동굴처럼 깊이 패이고 껍질만 남은 둥치!! 뿌리가 붙어 있을 자리도 없는데...또 새끼를 셋 씩이나....

건드리면 부러질 것 같아 알로카시아만 두고 다른 화분 분갈이를 하다가  호기심에 살살 흙을 파내어보니 마치 손가락 두 개로 선  깨끔발같이 서서 겨우 버팅기고 있었다.

이런게 엄마 마음인가보다.

속에 지지대를 넣어서 거름까지 잘 주고 끝내놓고는  아무래도 찝찝해서 다시 분갈이를 시도했다.

텅빈 껍질의 빈몸인 엄마의 등 뒤로는 지지대 같은 듬직한 자식 하나를 키우고 있었다.

 

드디어 화분을 엎고 한 몸처럼 붙어있던 새끼들을 엄마에게서 떼내고 보니.....썩어 문드러진

등걸 옆으로 새 뿌리가 돋아나 있었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새 뿌리가 아니고 많은 자식을 낳아 기르기 위한 몸무림이었나 보다.

내일이 어버이날인데.....식물에게서 나는 도를 깨우친다.

감동으로 흙묻은 손으로 카메라를 가져와 셔터를 누르며 기록해 본다.

 

 

▲집에 처음 와서 싹을 튀운 (2008년)

 

이렇게 속이 궁글었던 알로카시아.

자신이 밑둥이 완전히 얼어 녹아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의 새끼를.....그 중 하나의 건강한 둥치

 지난해에 어른 키를 넘을 만큼 자라올랐다.

<엄마 알로카시아> 지난해 등갈 밑부분이 다 녹아졌으면 뿌리도 다 분리되어 녹아졌을텐데

두 개나 키워냈었다.

 

등걸 앞 쪽은 속이 텅- 비듯 궁글었고

등 뒤로 듬직한 새끼 하나를 키우고 있는 중,

아마 바람에 쓰러지더라고 지탱해 줄 ..그런 분위기!!

작은 새끼까지 합하면 4개

사력을 다 해 키워내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보는 듯 했다.

 

지난 봄에 떼어낼 때는 .....솔직히 기억에 없다.

손에 쥐어줘도 도를 깨치지 못하는 아둔함 때문인지...!!

처음엔 바람에 쓰러지지 말라고 속에다가

지지대를 넣어서 고정!

그랬다가 다시 마음을 고쳐먹고 다시 수술을 감행!!

불편한 엄마에게서 기생하는 새끼들 분리수술!!

어미의 실상은 이랬다.

뿌리가 날 곳도 아닌데.....

엉뚱한 등걸에서 뿌리가 생겨났다.

큰 화분에 분갈이를 잘 해주었다. 역시 속에 나무(천연재료)로 지지대를 넣고 흙으로 덮어

뿌리를 깊이 넣어서 흔들리지 않게 분갈이 해주었다.

이젠 어미는 불안해 하지 않고 편안해진 반면 
아마도 새끼는 덜 칠 것이다. (식물은 불안하면 종자번식을 더 많이 한다고 했던가?)

 

 

③ 알로카시아꽃피우기

http://blog.daum.net/yojo-lady/13746028

 

 

그랬던 어미가 꽃을 두 송이나 피웠다.

2세대 알로카시아가 꽃을 세송이 연달아 피우고 난뒤라...

아무런 감흥도 주지 않다가 오늘(2011년 9월8일) 그 흔적이나 찍어보며...

 

 

감나무모정

2008년 봄에 잎을 못 틔우던 감나무!!

봄이 깊어서야 겨우 잎, 몇 개를 돋아내더니

시름시름  새가지를 어렵사리 만들어 내놓고 두어해 키운 후  이제는
새 가지가 제 임무를 다 할 수 있다 싶었는지 어미가지는 제 소임을 다했다며 완전 죽어버렸다.

감이 제사상에 오르는 이유?

첫번째 이야기

나이가 든 감나무를 잘라보면 속이 검다고 한다.

감나무는 많은 열매(자식)을 맺느라...얼마나 애가 탔으면 속이 저리도 까매졌을까? 감을 보면 부모님의 그런 은공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 있다 한다.

 

두번째 이야기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 당연한 자연의 이치이나 감만은 그렇지 않다. 감 씨앗은 심은 데서 감나무가 나지 않고 대신 고욤나무가 난다.

그래서 3~5년쯤 지났을 때 기존의 감나무 가지를 잘라 이 고욤나무에 접을 붙여야  그 다음 해부터 감이 열린다.  감나무가 상징하는 것은 사람으로 태어났다고 다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뜻이다.

가르침을 받고 배우는 데는 생가지를 칼로 째서 접붙일 때처럼 아픔이 따른다. 그 아픔을 겪으며 선인의 예지를 이어 받을 때 비로소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손을 낳고 이를 지켜보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 자손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우리 조상들의 생각을 담고 있다.

이렇듯 우리 조상들은 차례상 하나 차리는 것도 그냥 차리지 않고 거기에 반드시 후손을 가르치기 위한 교훈적 내용을 담고 있거나  세상사는 이치를 가르치고자 했었다.

 

  

 

죽었던 감나무의 소생
http://blog.daum.net/yojo-lady/13015857
이요조 2008.05.29

 

겨우 사람의 키를 넘을까 말까 할 때부터 가지가 찢어지도록 주렁주렁 매달리던 감!

'다산드라' 이름까지 얻지 않았던가?

이모양 저모양으로 가을이면 환한 불을 밝히고 초겨울 내게 선물 한 바구니 안겨주던 너!

 

 

세 해를 겨우겨우 지탱해 나가던 원둥치가 완전 사망했다.

이젠 2세의 든든함을 믿어선가 보다.

양 옆으로 새가지를 둔 죽어 시커먼 모태 가지!!(中)

 

 

어미줄기는 완전히 죽어버리고 새 줄기엔 새 잎이 돋아나고 있는 봄!!

 

몸쌀하고 지난 해에 처음으로 감이 8갠가 달려 익었다.

작은 감나무에서 많을 때는 60여개가 열리던....

곶감을 만들면 무척 맛이 있던 땡감나무!!

어미는 제 소임을 다하고는 그만  죽어버렸다.

 

 

동물 이야기지만 하나 더~

 길고양이가 나를 찾는다.

실체를 밝힌 고양이


나를 찾는 길고양이의 울음소리
http://blog.daum.net/yojo-lady/13745892
2011.02.19 19:34

▲지난 윗 글의 이미지는 다른 들고양이를 사용하였지만 아직은 얼굴을 확실히 모르는 우리집 업둥이 드디어 공개!!

어떻게 생겼는지....담장을 지나치는 고양이에게 눈인사를 건네곤 하였지만.....별로 모양새엔 기억이 없었다는 게  옳다.

(무슨 머릿속이 그렇게 복잡한지....부엌에서 내다보이는 담위로 걷는 고양이에게 인사는 자주 건네면서 그 모습은 잊었다)

요 근래 집을 일주일이나 내리 비우는 여행을 했다.

여행 다녀오고... 며칠 전,   우리집 마리가 지붕을 보고 죽어라 짖고... 고양이가 바깥마루 유리지붕위를 걷다가 내가 나가는 순간 휘리릭 몸을 감추었다.

지금 생각하니....엄마가 일주일동안이나 밥도 안주고 어디로 갔는지? 돌아왔는지? 궁금해서 그랬나보다.

오늘은 아침에 생선이 좀 짠것 같아 밥하고 함께 말아 넉넉하게 주었는데....많았는지 절반을 남겼다.

저녁을 먹고 멸치와 생선 가시를 갖다주려고 나가려다가 유리창을 통해 바라보이는 고양이!!

<아! 네가 이런 모습이었구나!!>

놀랄까봐....살그머니 도로 들어와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고양이는 아주 천천히 음미하듯 밥을 먹었다. 고양이를 볼 수가 없어서 우리는 아주 잠깐 정말 도둑고양이처럼 살그머니 재빨리 먹고 가는지

알았는데  아니네~  제 집처럼 아주 편안하게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고 있네~~

남편도  식탁에서 얼른 일어나 고양이를 보았다.

<짜식...예쁘네~~>

실은 남편도 설거지하느라 바쁜 나 대신에 고양이 밥을  자주 갖다 날라준 ....사랑의 메신저 (아빠) 맞거등.....^^*

 

그래!

니가 나를 궁금해 했듯이....나도 네가 궁금했었어!!

봄은 자꾸만 무르익어가고...

좁은 우리 마당의 이야기도 하나 둘 늘어만 가고...

봄이다!!

만물이 소생하는 환한 봄!!

질기고 모진 이름의 엄마가 있어 세상은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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