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량특집에 나올법한 괴기스런 거밉니다.

껌을 다씹고는 은박지에 돌돌말아 버리려다

문득 손장난한 것입니다.

 

우째보니...

바닷가 개펄에 기는 게 같게도 생겼습니다.

ㅎㅎㅎㅎ

아무튼 마우스 조명 빨에 더 더욱

괴기스럽습니다.

 

맨 앞 발을 집게 발로

좀 오동통하니 크게 만들어 붙이면

영락없는 꽃게로도? 변신?

 

조물조물 손장난  잘 하는 것 보면

필시 대한민국의 자손임이 분명합니다.

 

손장난질 심한 청산나비


이중섭님은 담배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시더니만..


 

흐 카테고리가 또 하나 늘었다.

본시..나는 천성이 게으르다. 그러다가 벼락 일을 즐겨한다.

그나마 요즘엔 일머리를 제법 알아……. 요리 같은 건  남이 두 세 시간 주물럭거릴 걸
2~30분 만에 끝내기도 하지만 어쩔 때는 원숭이처럼  낭구(나무)에서 떨어질 때도,

이렇게 올려 만천하에 공개하는 게, 어쩌면 게으른 나를 부추기는 힘이 되는, 즉 나만의

무언의 약속 같은 다짐이라 생각한다. 허기사  발전적인 요소를 가진 것이라면 무슨 수를 쓰든...

 

어제는 이사 가듯 주방을 홀딱 다 뒤집어엎고는  

오늘은 도깨비마냥 마당 설거지일이다.

느지막이  시작하자마자  오후 2~4시경은 햇볕이 나서 들어와서는 누워 티뷔를 아리저리 돌리는

오랜만의 한낮, 망중한을 즐기고 있었다.
어제 피로가 몰렸나보다.

오후에 다시 날씨가 흐리자 힘을 내어 도로 나가서 풀을 뽑고 나무 가지를 좀 자르고…….

 


 

퍼다 먹는 고추장과 된장이 함께 똑 떨어져서 푸러 장독대에 갔다.

며칠 전 막장을 죄 쏟아 볶고는 처음이다.

 

"움마야! 우째~이런 일이!!  된장에 쒸가 쓸다니, 이 일을 우짜제~우야믄 존노~~ "

 

소금주머니를 얹어 두었건만,

된장을 위엣 것을 무조건 퍼냈다. 고추장은 독 테두리에 약간의 곰팡이가 쓸었지만 괜찮다.

엄니 말씀이 임금님도 쒸가 쓴 된장은 잡숫는다는데...쒸가 쓴 된장은 맛이 있어 그렇다는데,

마침 마당에 제법 잎이 너풀너풀한 차즈기 잎을 얼른 땄다.

차즈기는 훌륭한 방부제 역할도 해낸다는데....
작년에도 흰곰팡이가 자꾸 쓰는 된장에 사용했었다.
아마도 내 생각엔 허브향이라~ 벌레들이 진한 허브향을 싫어한단다.

그래서 꾀이지 않는 게지 하고 생각했다.

작년엔…….차즈기(자소)잎을 미리 넣었었나? 


블로그 내 글을 검색해 봐야겠다.

카테고리가 잘 분류되지 않았을 때니…….
 엄마의 요리편지에 있거나, 식물? 편에?

 

가만 생각하니...작년 제주도 떠나기 전날이다. 즐거운 여행을 앞두고 이 무슨...비상이람!

그러니 5월 말일께다.

벌레 한마리를 발견하고 기함을 하여...보이는 게 한마리라면 벌써 속에는 여러마리인 거다.

다행히..쒸는 그리 깊이 들어가지 않으므로 위에를 걷어내면 된다.

 

요즘엔 장항아리가 유리로 된 것이 나온다.

일반사람들은 벌레가 들어가지 못할 뚜껑인줄로만 아는데...장독을 열어놓고 갔을 때

우산역활 밖에 없다. 물론 일조량도 많아지고...

 

파리들이 얼마나 영악하고 극성스러운지,

몇년 전에 아주 촘촘한 한복 안감 씨아(?)로 장독을 감쌌다가

열어둔 장독 그 위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파리를 목격했다.

알를 싸서는 파리가 그 알을 밀어넣는 행동을 보았기 때문이다.

해서 작년에는 비닐 랩으로 두세겹 둘렀더니...

세상에나 랩에다 구멍을 뚫어놓았다.

해서 올해는 꽃다발을 싸는 부직포를 모았다가 두세겹으로 둘러쳤다.

 

그런데,,,문제는 된장항아리 고무줄이 문제다. 탄력이 떨어졌다.

이 얼마나 놀라운 생명력? 아니 모성애인가?

 

좋은 학군을 위해서라면 변두리 재산을 팔아 강남으로 전세를 드는 부모나 뭐가 다르랴?

영양가 좋은 곳이라면 그 고무줄의 바리케이트를 뚫고라도 들어가는...저 위대한 모성,

씨아천 위에서 그 작은 구멍으로 하나 하나 기도하듯 비벼넣는....

비닐을 무슨 입으로 구멍을 냈는지....

 

흐흐...그냥 두면 안될까?

한 이십년전...온통 구더기 천국인 된장을 열고는 경악해서 테라스 밑 어둡고 냉한 구석에다

밀어두었다.  너무 징그럽고 무서워서~~

어차피 버릴 건데.....남자 손이 놀면....하고 벌레가 나오지 못하도록 야무지게

밀봉만 잘해 두었다.

그리고는 잊었는데....(계절지나)버릴 때 보니..쒸는 껍질만 몇 개 있고 하나도 없었다. ???%$#@#?????

울집 남자왈(그 때 두 남자는 아직 애기였다)

"이리 멀쩡한 걸 왜 버려??"
"그러게...분명 징그러워 말도 못하게 많았는데...거참....귀신 곡할 노릇이네"

 

 

유럽 어느나라는 이 세상에서 젤로 맛난 치즈가 있는데...

그 치즈는 절대 강장제라 믿어 의심치 않는..그런 치즈다.

혐오감으로 나라에서 불법으로 막아보지만...옛날 우리나라  농촌에서 밀주하듯이...그 게

딱 근절시키기가 좀 어려운 모양이다.

 

치즈를 만들어 그냥 내비둔다.

파리가 와서 끓기 시작하고 물론 알을 깐다.

쒸는 여기 저기 맛있는 치즈에 코를 박고 구멍을 내며 다닌다.

적당히 썩고 구더기가 꾀이면 ..그 치즈 맛은...말로 형언키 어렵단다.

물론 이 지구상에 그만한 강장제는 둘도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 사람들....

 

된장도 바로 그런 게 아닐까?

 

내친김에 같은 부직포로 둘른 간장도 열어보았다. 들어서 먹기에 장독대엔 한 달에

한 번 꼴로 점검하는 셈이지만...여른이 오기전에...한여름에...자주 해볼 일이다.

간장은 깨끗했다. 하기사 간장에 쒸 쓰랴? 혹시 꽃가지나 심하지 않으면 큰 다행이지.

 

참, 나이가 무언지 쪼그리고 앉아 걷어낸 웃된장에서 쒸가 혹시나 더 있나 없나  일일이 뒤적이며 앉아있다.

벌레가 생긴 된장을 버리지 않고 비닐에 잘 싸서 냉동실에 두었다가

우리 집 강아지(마당 큰 개)들에게 고기나 생선을 삶을 때 된장 좀 풀어서 끓여주려고~
그러면 그 게 걔들에겐 보약이지~

 

"머..어때~~ 남이사 숭보든 말든...."

 

내일부터 또 장마 시작이라는데....
(어흐~ 클 날뻔 했네....오늘 안 봤음....장마통에 쒸가 득시글 득시글~~ 어읔!)

 


지난 밤에 쓴 글

어제는 새글이 올라가지 않던데요. 수정도 잘 안되고...daum 사정이던가요?

흐..우리야 뭐, 더 쾌적한 사이버 공간을 만드시는 중이라면....무조건 감사할 따름입지요!

 

 

 

 

※자소(차즈기)

일본인들이 즐겨먹는 매실절임 '우메보시'의 색깔이 빨간 것도 차즈기 잎에서

나온 색깔이라네요 

★차즈기

소엽()이라고도 하며, 중국이 원산지이다. 줄기는 곧게 서고 높이가 20∼80cm이며 단면이 사각형이고 자줏빛이 돌며 향기가 있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고 밑 부분이 둥글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잎 양면에 털이 있고, 뒷면 맥 위에는 긴 털이 있으며, 잎자루가 길다.

꽃은 8∼9월에 연한 자줏빛으로 피고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달린다. 꽃받침은 털이 있고 2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 중 위쪽 것은 다시 3개로 갈라지고 아래쪽 조각은 다시 2개로 갈라진다. 화관은 짧은 통 모양이고 끝이 입술 모양을 이루며, 아랫입술이 윗입술보다 약간 길다.

수술은 4개인데, 그 중에 2개가 길다. 열매는 분과(:분열과에서 갈라진 각 열매)이고 둥글며 지름이 1.5mm이고 꽃받침 안에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잎을 소엽, 종자를 자소자()라고 하여 발한·진해·건위·이뇨·진정 및 진통제로 사용한다. 생선이나 게를 먹고 식중독에 걸렸을 때 잎의 생즙을 마시거나 잎을 삶아서 먹는다.

차즈기에 들어 있는 페릴알데히드로 만든 설탕은 정상 설탕보다 2,000배 정도 강한 감미료이므로 담배·장·치약 등에 사용한다. 잎이 자줏빛이 아니고 녹색인 것을 청소엽(for. viridis)이라고 한다. 청소엽은 꽃이 흰색이고 향기가 차즈기보다 강하며 약재로 많이 사용한다.

 

 

 

비오는 날, 따스한 음악을 드립니다.

Beethoven-adelraide - 보물찾기 read : 71 베에토벤 / 아델라이데 op.46 Einsam wandelt dein Freund im Fruhlingsgarten, 외로이 거닌다 당신의 친구가 봄의 정원에서, Mild vom lieblichen Zauberlicht umflossen, 온화하고 사랑스러운 마법의...

 

사랑이표 열쇠 주머니 만들기 

 

http://blog.daum.net/love-chain/3296691

 

사랑의 열쇠주머니를 만들어 볼까합니다.

혼자 쓰기엔 너무나 이쁘고 편리하기에...

 

 


 
제가 현재 쓰고있는 견본이구요

                    

 

 
 
쏙 집어넣으면 감쪽같이 숨겨져
핸드백이나 호주머니의 상처를 방지하며
보기에도 매우 이쁘고 조신해보여
 
여자들에겐 권장하고픈 장식용 열쇠주머니로서
타의 부러움을 삽니다
 
 
 

 
튜립꽃을 당기면 들어갑니다
 
 
어떠세요?
괜찮아 보이나요?
 
별로라구요?
속으로 별로구만...
이라고 생각하신 님들에게는 안드릴겁니다
 
 
 
마음먹고 만들면
하루에 3개쯤 만들것 같읍니다
다음주 까지 10개 완성 계획잡고 있읍니다
 
 
꼭~~~
이쁘다고 생각하시는 님들에게 선물하려고 합니다
완성하면 공고하겠읍니다
비공개로 주소주시면 보내드릴겁니다
 
 
 
월계수님에겐 꼭 드리고 싶읍니다
언냐에겐 물론이구요...
 
 
[차카고 조신하며 거시기 만큼이나 넓은 마음은 가진 사랑이]
 
 
 

    Norah Jones - Love Me Tender Love me tender Love me sweet Never let me go You have made my life complete And I love you so Love me tender Love me true All my dreams fulfill For my darling I love you And I always will Love me tender Love me long Take me to your heart For it's there that I belong Love me tender Love me true All my dreams fulfill For my darling I love you And I always will Love me tender Love me dear Tell me you are mine I'll be yours through all the years Till the end of time Love me tender Love me true All my dreams fulfill For my darling I love you And I always will
 


 

 
클릭, 사랑이 블로그가기http://blog.daum.net/love-chain/3296691





마음 같아서는 올 여름 시원하게들 지내시라 님들께 부채 하나씩 다 돌렸으면 좋으련만,
솜씨가 미려치 못하여 미욱하게 그림으로 대신합니다.

그래도 양심껏 수채화 물감으로 하진 않고 동양화 물감을 새로 구입했습니다. (조계사 맞은편)
細筆도 한 자루 더 사고요.

 

처음엔 꽃을 그릴까했는데....꽃그림 부채를 들기엔...좀은 껄쩍지근했습니다.

절대로 안반 나무란 것은 아닙니다. ㅎㅎ~~

 


 

 

왜 꼼꼼하게 찬찬히 공들여 그림을 못 그리는지 이제 알았습니다.
디지탈그림, 그래픽 '타플렛' 판을 쓰다보니.. 그림이 아주 난폭해졌습니다.

 

뭘 그릴까? 생각도 없이 마구 시작합니다.그 버릇이 디지탈 그림을 그리면서 생겨난 버릇이군요.

마구 그리는....

 

요즘 디지털 카메라도 그렇습니다.

필름값..들지 않으니...마구 겁도 없이 팍 팍 눌러댑니다.

꼭 필요에 의한 게 아니라면 인화할 일도 없습니다.

 

디지털이라는 게 그렇더군요.

아나로그가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뜸을 들이고...준비과정이 필요한 것인지...

 

아마도 요즘 젊은이들, 디지털 사랑을 하는가 봅니다.

사랑만은 정말 아나로그가 좋은데....

 

일단 그렸다가 지워내기도 하는 마치 매직같은....

방금 그림 그린 게 'Undo' 클릭 하나에 마치 과거에도 없었던 일처럼 말끔히 지워내 버립니다.

그 게 아쉬웠다면 'Redo' 클릭하나면 되돌릴 수가 있습니다. 깜쪽같이.....

우리 인간사도 그렇다면 참...편리할텐데...말입니다.

 

부채 그림을 그리면서....미처 상실하고 있었던 현실감을 찾았습니다.

한 번 물감 묻힌 붓을 대면 영영...어쩔 수 없는 현실을,

 

한국화를 두 세 달 걸려서 완성하던 정성이 그리워졌습니다.
아교를 녹여서 배접지에 품어내어...아주 오래된 듯 곰팡이가 핀 듯 고풍스런 분위기를 일단 만들어서는 ....
아니지요
밑그림을 여러 번 그리고 또 그려보고는...제일 맘에 드는 그림을 대충 초안을 본을 떠냅니다.

그리고는 그 곰팡이가 핀 듯한 배접지에 그대로 먹지를 놓고 살그머니 애벌 밑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곤..채색그림으로 들어갑니다.
지금은 24살인 막내를 낳고는 두어 달 몸 조리 후 바로 그림에 몰두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그림은 그림이 아니라....거의 극세화 복사 작업 수준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저는 잘 모르지만 별로 매력 없는 그림 그리기였습니다.
그림이 아니라 무슨 자수를 놓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동양화는 한국화든 무어든 그 여백에 있다고 봅니다.
선 몇 개로 그 여백을 다 누르고도 꽉 차는 충만감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붓 터치,  너더 댓 개의 선으로도 우주삼라만상을 표현하고 싶은 욕심이...(정말 과합니다)

부채 값도 나오지 않게 연습도...물 스밈도 모른 채 바로 들어갑니다.

 


 

부챗살의 장애물 때문에 붓이 허들경기를 합니다.

물감이 이가 빠집니다.
나는 또 그 위에다 과감히?  개칠(덧칠)도 마다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재질이 그림 그리기에 부적합한 켄트지 같습니다. 그래픽 같다면 또 모를까?

 

정말은 화선지에 부채형 꼴로 쓰거나 그린다음 부채제작을 의뢰합니다.


치마폭에다 그림을 받는 것처럼 부채에다 바로 그림을 받기는 좀 어려운 일이라는 것
이제사 압니다.

 


 

지치고 잠도 쏟아지는데....시작했습니다 역시나...

 



싫증나서 장남삼아....지우개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부채 하나는 남겨두었습니다. 맑은 정신 들 때 다시 시도하려구요.

오늘 만들기는 졸린 눈 비비며 만들었어도 애석하게 [꽝]이었습니다.

 

 

 

만들기/사진/이요조
 



부채에다 받은 글이 있어서 모처럼 찍어 봅니다.
시조의 대가이신 '유성규' 박사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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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이) 단 집에,  장(맛) 단 집 없다더라]

 

 

내, 어머니께서 늘 그러셨다.

[입(이) 단 집에 장(맛) 단 집 없다]고...

말로만 달게 보이지 말고 행동으로, 말없이 실천에 강한 사람 되라는 말씀이셨다.

 

난, 요리편지를 쓰며, 늘 그 점이 가슴 한 켠을 찔렀다.

혹? 보여지는 부분만 충실한 게 아니냐고?

글쟁이는 다 엉터리다. 거짓말쟁이다.

'다녀간 블로거'에 내 여동생 닉도 비췄다가 형부 이름도 보인다.(흐~~ 부끄~)

 

어머님이 어둔한 손으로 사다 둔 마늘을 기어이...한 일주일 동안 말려도 말려도 까시더니

어느새 다 까 놓으셨다.

이 바쁜 며늘, 갈기만해서 냉동실에 넣으라고......

정말 조금씩이라도 몇날 며칠을 거북이처럼 꾸준히 까시니까...

거의  다 까셨다.

반접 가까이,,,동치미에도 넣고 알마늘 쓸 일이 있으면 쓰려고 남겨 두었다.

 

장마가 오면 달아 매어도 나중에 헛껍질만 남는 수가 허다하니,

가능하면 까서 찧어 저장해 두는 게 좋다.

 

누가 마늘을 방부제라 했는가? 방부제 역활을 한다고 누가 그랬는가?

요즘 한 이틀 컴텨에 매달려 있었더니...

다 저녁무렵 마늘냄새가 나는 듯 하여 드려다보니, 

 

울엄니 시름시름 까두신 마늘이 군데군데 푸르스름한 곰팡이가

서금서금 자리 잡으려 하고있었다.

 

오늘 안했으면 큰 일 날 뻔한 마늘....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 줄 모른다]더니....

한 며칠 컴텨에만 매달리다가 집안 살림살이 쫑날 뻔 하였네~

 

 

 

 

6월 16일 오후

마늘  찧어서 냉동실에 저장하다.

 

★찧은 마늘은 랩에다 얇게 펴 넣어서 새지 않도록 접어 보관....

언 후에 톡톡 잘 분질러질 만큼만 얇게....해서 켜켜이 층층으로 쌓으면 됨돠~★

 

두껍게 만들면 마늘을 녹였다가 얼렸다가 반복하게 되고 승질 더러운 나같은 사람 더 승질 사납게 됨,

ㅎㅎㅎ~~~

(다들 잘 아시지요??)


 

 

 


오늘에사 말고 님의 생일이 병석에서 지나갔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여태 나는 님을 친구로 생각하던 느낌조차 부끄러워졌습니다.

내가 부산 내려가기 전 날,
장미언니가 이야기하지 말렸는데 아무래도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조심스레
전해 주던 청천벽력 같던 그 말,
대형 교통사고라는...
부산 갔다오면 문병가야지 하던 게...
이렇게 감기 고뿔로 차일피일 날자만 흘렀습니다.
시작이 반 이랬다고 갈 사람들 몇몇 날이라도 잡아 실행에 옮겨야겠습니다.
남의 눈에 든 티끌보다 내 손 끝 가시가 더 아프다고, 엄살만 부렸습니다.
자꾸만 미루기만 하다가 드디어..무안한 소식을 이렇게 접했습니다.

 

밤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아직 기침 약 탓인지.. 만 나흘을 내리 미음만 먹어서 그런지...
아직은 벌벌 떨리는 손으로 자판을 두들기며 미안한 메시지를 적어봅니다.

지금도 비가 오고습니다. 비를 맞으며 마당에 나갔습니다.

님에게 전해 줄 꽃이나 핀 게 남았나 하고,
애닯게도 이제 마당에는 등꽃도 지고 라이락도...꽃다발을 만들 꽃은 없었습니다.

올해는 어쩐 일인지 철쭉이 가지에서 마른 채 져버리고, 붉은 영산홍도 제 빛을 잃은 듯 합니다.
지난 해 김장하다 심어둔 큰 화분 두 개에 파 꽃이 피었습니다

저희 집 화분에서 핀 파 꽃은 아주 보잘 것 없습니다.

밭에 있는 파 꽃들은 실하고 좋기만 하더니만...

귀하게 핀 하늘 매발톱도 아깝잖게 싹뚝 끊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파 꽃을 좋아합니다.
알륨처럼 반구형으로 한 줄기에 한 개씩만 피워 올리는 게 좋습니다.
우리들 우정도 이 파 꽃처럼 하얗도록 영원했으면 합니다.

마당에는 곧 필 듯한 줄 장미와 감 꽃봉오리뿐,  파 꽃을 잘라 보내지도 못할
꽃다발을 만들어 봅니다.

곧 언니들과 의논하여 날자 잡히는 대로 조만간 내려 가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쾌유를 바라며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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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느질, 재미**

 


사람의 생각은 실로 묘하다
분명 저 사람은 '아'로 발음했는데 '이'로 듣는 이유는 뭘까?

발음은 그렇다치고...문자는 또 어떨까?

내 고집의 관념에서 비롯된 mistake 같은 건 아닐까?

남의 이야기를 대충 걸러 자기화 시킨다는 것, 실로 병폐가 아닐 수 없다.

그 증상이 더 더욱 심한 나 역시나,

오늘 신사동 일식집 '이즈미'에 12시 초대되었는데 나는 며칠 전
메일을 일단 읽고는 1시로 새겨들었다.

근간에 왠일로 잦은 외출에 피곤한 나는 오늘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약속이 오후 1시겠거니...생각하고는 모임 약속장소를 확인코자..메일을 열었더니 맙소사~ 12시 정오다.

식사시간에 초대받아 30분이라도 늦게 가면 다른 사람들에게 이 무슨 실례랴~~
어딘지는 알고 있긴 한데...'볼보자동차' 건물 부근이니,
압구정 역에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야 한다, 그냥 선선히 가기를 포기했다.

 

.........

 

나는 식탁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삼 시 세끼 할머니 때문에 늘 밥상을 준비해야 기에 편리하고자 일단은 들여 논 싸구려 식탁 의자가 하나 못쓰게 되었다.

또 하나는 흔들거리고, 왜 아니 그러겠는가? 육중한 몸으로 언제나 두 다리를 다 올려
책상다리로 밥을 먹어야 하니...참 여자치곤(하품이 난다, 스스로 생각해도)

해서 수입가구 업종을 가진 제부에게 (부산 가서 만난 김에) 넌지시 이야기했다.
체리핑크목인데..초록색 시트가 깔렸고..어쩌고저쩌고...비슷한 거 있음...암거나....

 

제부는 내 말도 채 떨어지기 전에, 자기 창고에 그런 것 있으니..걱정 말란다.

(얼핏 떠오르는 연상효과에 의해서)

택배로 보내 온 식탁의자! "소사 소사 맙소사~"
웃기다 못해 식탁이 재혼한 커플임이 분명해 보였다. 이렇게 티가 나다니~~

시원해 보이긴한데...영 아니다.

어차피 치워내야 할 의잔데...내가 바보처럼 초록색시트 의자 이야긴 왜 꺼냈을까?

제부는 그 초록색만 염두에 두고 정말 초록색 의자를 보내왔다.

그넘의 초록색이 화근이다.

그 처형도 바보지만 제부도 똑같이 바보다.

 

 

짝이 너무도 맞지않아...양복에 미투리 신은 것 같다고 했더니 동생이 그런다.
"헤~ 언냐~ 장서방에게 보내준 의자가 안 맞다고 그러니...뭐라는 지 알아?
처형은 센스가 있으니..잘 맞출 거라면서..웃고 말대~~"

내가 그래 보였나? 그럼 할 수 없지 뭐~~ 弟夫마저 처형을 그리 알고 있다니 맞춰 살려 볼 수밖에,

그렇게나 원단 뒤지기가 싫어 창고 출입도 않던 차에..어디서 green 칼라는 본 것 같은 생각이~
그린 색을 찾아내고 미싱을 내놨는데...이런, 미싱이 고장이다.

요 앞전에 미싱을 만질 때...헛돌았다.
해서 아마도 벨트가 늘어졌겠거니., 궁뎅이를 들어봐도 벨트는 흔적도 없다.

궁하면 통하더라고 손으로 꿍떵꿍떵 박기 시작했다.
참..세상 좋아졌다.
스티치가 유행이니....일부러 시침으로 라도 써야는 판국에, 이 아니 고마울 데가...
어제 MBC 드라마 '신입사원'에 보니 와이셔츠는 물론 이젠 넥타이까지 스티치를 넣으니...

손바느질이 대세다 특이나 나같이 솜씨 없는 사람에겐....흐흐흐~~~
그러고 보니...집안이 요즘 유행하는 초록 컨셉으로 흐르고 있네.......ㅎㅎㅎ~~

멋진 일식집말고 그냥 내가 담은 민들레 김치~

뜨거운 밥숟가락에 민들레 김치나 찢어 얹어 늦은 점심이나 먹고 싶어라~'

"아웅~ 피곤혀~~"

 

 

 

글/이요조

 원래 의자

요기까지는 미싱을 억지로 돌렸는데...

하도 잘 깨 먹어 싸이즈도 맞지 않는 유리를 깐...내 작업대도....

재혼한 티가 안 나지라?/검정색 실로 스티치

 
마리야! 아가~ 그 게 먼 소리냐? 욜케라도 털이 붙어(남아) 있다능거이...니네 음마가 상당히 빗질을 잘했다는 증거여~ 뭔 소리여 시방? 홀라당 벳기능거야 쉽제...암먼, 핀을 꼽아주면 흔들어 빼는 거이 막상 누군디? 안그냐?? 잔말말고 마, 그냥 고로케 살아라이~~ 세상은 본시 반눈만 지그시 뜨고 보는 벱이여~ 알긋나?

**시집갈 때를 두어번 넘긴 마리가 글세...나이를 거꾸로 먹는지 당최 심술이 말이 아닙니다요.
엄마 슬리퍼짝을 다 물어 뜯질 않나 헤집고 찢고 뜯고 물고, 노처녀 히스테리에 정말 몬살갔씨요!
 

 
 
안개꽃님 요청에 의하여 드뎌 묶다.
엄마 예쁜 핀을 꽂아주니..왕관처럼 멋지두만..
이내 흔들어 떨궈내니...별 도리읍씨 야무지게 모아 묶어야쥬,
이렇게 묶어 며칠 그대로 두면 털이 뭉쳐서 떡이 짐...
그러면 깎아야 됨...
애기처럼 이틀에 한 번은 풀어서 새로 빗겨야 됨돠. 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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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오설록''茶박물관'에 전시된 퀼트
 
 
 
 

      청포도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 주절이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먹으면
      두 손은 함빡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차를 마셨다.

겨우내 빌빌거리면서 어쩌다 커피를 잘못 마신 날은 온통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에,

아직은 찬바람에 바깥 마당일이나 장독간을 매만지고나면 손이 얼얼하도록 시리다.

해서  따듯한 茶 한 잔이 절실히 그리웠기 때문이리라~

 

우습지만 내가 만들어 모아둔 차도 벌써 그럭저럭 여러 종류다.

예쁜 병에 넣어서 이름표를 곱게 찍어 붙여둬야지 했는데...

아직도 냉동실에 보관돼 있다. 전문가가 애써 잘 덖어낸 차도 아니요

오히려 그렇게 둔 게으름이 어설프게 만든 차 맛을 그나마 보존케 하나보다.

 

감잎차...자소차...감菊차.....그 외 더 있나?

한 잔의 물을 끓인다는 게 갈증이 난 만큼 더 많이 끓여졌다.

 

요즘 흔한 전기 무선주전자는 당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물만 바르르 끓었다하면 전원이 꺼지니,

두 개의 무선주전자를 두 집에 분양해 주고 나는 구닥다리 스텐 전기포트를 즐겨 쓴다.

(아! 물론 커피 한 잔 마실 때는 그저 전자렌지를 이용하지만...)

 

찻물이 좀 많아서 잘 사용치 않던 찻잔을 데우고 또 데웠다.(실은 헹궜다가 옳다)

그러는 사이 너무 끓은 찻물 온도도 적당히 내려가고....

자소차를 넣었다. 찻잔을 가만히 두 손으로 감싸쥐니..좀 뜨거웠다.

왜 茶를 마시는 다기는 받침 잔이 없는 것일까?  뜨겁지 않게 냄인가?

다기를 따듯하게 데워서 차를 내노라면 찻잔을 든 두 손의 온기가 그 따뜻함이

이렇게 심장까지 전해지는 데야~~~

나는 흡족해 했다.

편안함과 행복감이 밀려왔다.

뜨거운 다기에 데이지 않게끔 다른 무엇으로 잘 감싸 안아 들었다.

 

어느 정도가 지나자 우러난 차를 꺼내고 마시려 하는 중에 찻물이 떨어졌다.

받치는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창이 썼다는 '다도철학'을 꺼내어 그런 게 있나 다시금 살펴볼까 하다가 그저 생활에 맞으면 내 것이겠거니....그 무엇을 마음먹었을 때 즉시 만들기로 했다.

 

마침 삼베조각이 있어 만들어 보기로 했다.

어눌한 내 바느질의 발단은 그렇게 시작되어졌다. 연 일주일을? (별 소득이 없는)

 

제주도 설록차박물관 '오설록'에 갔다가 정말 내츄럴한 '퀼트'에 반해 사진을 찍어 온 것이 있다.

언젠가 그런 분위기의 퀼트를 흉내라도 내 보고자 담아왔던 사진이다.

 

난 바느질을 전혀 못한다.

'예리공포증'이 있는데..아니 유난한데...이상스레 부쩍 바느질이 하고 싶으면서...집중을 해보니

그런 건 무슨 소리냐는 듯 사라졌다. 바느질에 열중하는 그 순간만큼은....

뭐든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고 볼 일이다.

모든 것은...핑계일 뿐,

 

 

 

추운 겨울...먼-데서 친구가 찾아오면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은 아닐지언정

찻잔을 뜨겁게 달궈서 베로 만든 茶褓(차보)를 깔고 차 한 잔을 정성껏 준비해 내리라~~  

 

 

 

이요조


 

 

 


 


 

 

 

 

 

 

* 멋진 향의 자소차

 

http://blog.daum.net/yojo-lady/104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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