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이 날 깨우네!
마냥 릴렉스~ 릴렉스된 내가 정신이 번쩍 든 이유는?
습관처럼 저녁이면 Y-셔츠를 강력세제 옥x크린을 푼 목이 긴-양동이(공간절약)에 퐁당퐁당 집어 넣고 다음날 손 빨래를 하는데
셔츠를 빨려고 대야에다 붓는 순간 기겁을 했다.
<허걱!! 이게 뭐셔?>
셔츠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여져 있다.
셔츠 주머니...얼른 주머니를 뒤졌더니 붉은 명함이 하나 들어있다.
<아뿔사~>
언제나 셔츠엔 아무 것도 넣지 않는 식구들이라...무심코 담궜더니 ....세면기에 올려 놓고보니 붉은 종이로 만든 명함이다.
요즘 자기피알, 개성시대니 뭐니 캐쌌더니만....지질이 엉망인 칼라종이로 명함을 박은 모양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회사 명함을 가질 때만해도 호주지폐처럼 찢으려해도 찢어지지 않는 종이로 만들었는데,
물론 물에서도 암시랑도 않는...
요즘 개성있는 명함이라면서 싸구려 칼라수입지를 사용하는가보다.
종이는 마치 물먹는 (예전 잉크 사용할 때 말리려 사용하던 종이)종이처럼 물에 녹아있다.
종이도 녹고 종이에 채색된 물감도 녹고....
기억에 남는 명함을 만드시려면 이런 종이의 명함은 피하시라....
세탁후 이런 양상이 나타나면 녹아버린 명함과 함께 당신의 이름도 녹아들 뿐만 아니라....저주마저 내릴까 두렵도다.
락스를 강하게 푼 물에 담궜더니 한 장은 1시간만에 회복했고 주범인 한장은 아직 주머니에 명함자리만큼 연한 핑크빛이 남았다.
락스가 고마워지기는 난생처음이다.
참 뭐든 편해지고 질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는 잘못된 셔츠를 락스에 담구면 변색이 되어서 하이드로썰파이드를 따로 구해와서 복원시키기도 했는데....
그 당시에는 흰색만 가능했지만....
요즘처럼 이색 덧단도 대고 와이셔츠에 별 짓을 다해놓았는데....에라 어차피 버리는 셈치고 눈 질끔 감고 담갔는데... 스티치 박음질 해놓은 색실 칼라마저 멀쩡하다.
좀만 더 기다리면 완전범죄가 이루어지겠다.(음핫하...)
모골이 송연해지도록 화가나고 일순 긴장을 했더니 그 것도 제법 괜찮다.
언젠가 늘어질대로 늘어진 어느날, 아주 서스펜스와 스릴로 점철된 영화(해마가 늙고 나태해져서 제목 생각이 안남...)
를 보고는 일어나 앉을 기운도 없던 내가 벌떡 일어나 앉아서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자리를 털고 일어났던 기억이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가 역시 몸에 해롭지만은 않나보다.
눈알이 똘망똘망해졌다.
맨손으로 주물거린 락스가 몸속으로 흡수되어서 희미하던 눈이 표백이 되고 정신이 맑아졌나보다.
<할렐루야!!!>
요렇게 진한 늠도 까짓 두시간용이다.
락스를 사용할 때는 찬물에 담궈야 한다는 기본상식은 다들 아시지요?
행여 겨울이라고 따뜻한 물에 락스를 풀면 천이 상한답니다.
그라고 거 명함 박을 때 좀 더 주고라도 질 좋은 종이 사용합시다.
마지막으로 빨래 빨기 전 잘 살펴보기요,,,,으으으`````
두 장을 담갔다가 한 장을 덜어냈으니 물은 이 것보다는 조금 더 많았겠지요?
두 장이 넉넉히 잠길 만큼의 냉수에다가 락스는 간 크게도 한 컵을 부었네요.
세 군데쯤 얼룩 묻은 한 장은 1시간만에, 주범인 이 옷은 현재 3시간 30분 경과.....
요즘 섬유제품(염색,가공)들 정말 좋아졌군요.
락스 어떻게 사용하세요?
해마가 숱하게 파괴된 내 머리로 락스로 누렇게 된 섬유 환원제 하이드로 썰파이드
그 이름이 생각나질 않아서
검색을 했더니 집안에 결로 현상으로 벽지에 곰팡이 얼룩을
분무기에 원액으로 뿌렸더니 놀랍게도 사라지더라는....정보를 알았습니다.
분무기에 넣어서 때묻은 욕실 바닥 타일 틈새 물때(건조했을 때)
밤에 뿌리고 아침에 일어나 샤워기로 씻어내리기만해도 깔끔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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