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이 날 깨우네!

 

마냥 릴렉스~ 릴렉스된 내가 정신이 번쩍 든 이유는?

습관처럼 저녁이면 Y-셔츠를 강력세제 옥x크린을 푼 목이 긴-양동이(공간절약)에 퐁당퐁당 집어 넣고 다음날 손 빨래를 하는데

셔츠를 빨려고 대야에다 붓는 순간 기겁을 했다.

<허걱!! 이게 뭐셔?>

셔츠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여져 있다.

셔츠 주머니...얼른 주머니를 뒤졌더니 붉은 명함이 하나 들어있다.

<아뿔사~>

언제나 셔츠엔 아무 것도 넣지 않는 식구들이라...무심코 담궜더니 ....세면기에 올려 놓고보니 붉은 종이로 만든 명함이다.

요즘 자기피알, 개성시대니 뭐니 캐쌌더니만....지질이 엉망인 칼라종이로 명함을 박은 모양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회사 명함을 가질 때만해도 호주지폐처럼 찢으려해도 찢어지지 않는 종이로 만들었는데,

물론 물에서도 암시랑도 않는...

요즘 개성있는 명함이라면서 싸구려 칼라수입지를 사용하는가보다.

종이는 마치 물먹는 (예전 잉크 사용할 때 말리려 사용하던 종이)종이처럼 물에 녹아있다.

종이도 녹고 종이에 채색된 물감도 녹고....

 

 

기억에 남는 명함을 만드시려면 이런 종이의 명함은 피하시라....

세탁후 이런 양상이 나타나면 녹아버린 명함과 함께 당신의 이름도 녹아들 뿐만 아니라....저주마저 내릴까 두렵도다.

락스를 강하게 푼 물에 담궜더니 한 장은 1시간만에 회복했고 주범인 한장은 아직 주머니에 명함자리만큼 연한 핑크빛이 남았다.

락스가 고마워지기는 난생처음이다.

참 뭐든 편해지고 질이 좋아졌다는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는 잘못된 셔츠를 락스에 담구면 변색이 되어서 하이드로썰파이드 따로 구해와서 복원시키기도 했는데....

그 당시에는 흰색만 가능했지만....

요즘처럼 이색 덧단도 대고  와이셔츠에 별 짓을 다해놓았는데....에라 어차피 버리는 셈치고 눈 질끔 감고 담갔는데...  스티치 박음질 해놓은 색실 칼라마저 멀쩡하다.

좀만  더 기다리면 완전범죄가 이루어지겠다.(음핫하...)

 

 

모골이 송연해지도록 화가나고 일순 긴장을 했더니 그 것도 제법 괜찮다.

언젠가 늘어질대로 늘어진 어느날, 아주 서스펜스와 스릴로 점철된 영화(해마가 늙고 나태해져서 제목 생각이 안남...)

를 보고는 일어나 앉을 기운도 없던 내가 벌떡 일어나 앉아서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자리를 털고  일어났던 기억이 있다.

 

적당한 스트레스가 역시 몸에 해롭지만은 않나보다.

눈알이 똘망똘망해졌다.

맨손으로 주물거린 락스가 몸속으로 흡수되어서 희미하던 눈이 표백이 되고 정신이 맑아졌나보다.

<할렐루야!!!>

 

 요렇게 진한 늠도 까짓 두시간용이다.

 

 

락스를 사용할 때는 찬물에 담궈야 한다는 기본상식은 다들 아시지요?

행여 겨울이라고 따뜻한 물에 락스를 풀면 천이 상한답니다.

그라고 거 명함 박을 때  좀 더 주고라도 질 좋은 종이 사용합시다.

마지막으로 빨래 빨기 전 잘 살펴보기요,,,,으으으`````

 

 

 두 장을 담갔다가 한 장을 덜어냈으니 물은 이 것보다는 조금 더 많았겠지요?

두 장이 넉넉히 잠길 만큼의 냉수에다가 락스는 간 크게도 한 컵을 부었네요.

 

 세 군데쯤 얼룩 묻은 한 장은 1시간만에,  주범인 이 옷은 현재 3시간 30분 경과.....

요즘 섬유제품(염색,가공)들 정말 좋아졌군요.

 

락스 어떻게 사용하세요? 

해마가 숱하게 파괴된 내 머리로 락스로 누렇게 된 섬유 환원제 하이드로 썰파이드

그 이름이 생각나질 않아서

검색을 했더니 집안에 결로 현상으로 벽지에 곰팡이 얼룩을

분무기에 원액으로 뿌렸더니 놀랍게도 사라지더라는....정보를 알았습니다.

분무기에 넣어서 때묻은 욕실 바닥 타일 틈새 물때(건조했을 때)

밤에 뿌리고 아침에 일어나 샤워기로 씻어내리기만해도 깔끔하더라는....

 

 

 

 

 

넥타이 정리하기

 

넥타이 라는게...속담에 통시깐 가기전과 다녀온 후 라는 말이 걸맞다.

남자들 넥타이 멜 때는 신경을 써서 골라놓고는 그날 저녁엔 그저

때묻은 Y-셔츠랑 함께 내동댕이 쳐있거나 다른자리에 있기가 예사다.

본인이 그래놓고는 바쁜날 짜증섞어 집에서 뭐하냐며 안사람에게 원성 돌아오기도....

아마도 간이 배 밖으로 나온게지~ ㅎ`ㅎ`ㅎ`

 

간수한다고..하느라고 하는데도 엉망이다.

요즘 넥타이 정리기가 좋은 게 많이 나오지만....요는 공간이 문제다.

우리집 남자가 셋이다 보니

매일 나오는 Y-셔츠 빨아대기도 벅찬데...

다림질은 (아픈허리 핑계대고)나 몰라라 하는 편이다.

 

손세탁을해서 짜지않고 물을 빼니 털털한 막내늠은 더러 그냥 입기도 하지만

장남은 어림반푼어치도 없다.

다행히도 요즘은 다리미도 좋고 스팀기도 있어서

그냥 서서 김만 대충 쐬주면 되니....당연 남자 몫이다.

 

결혼경력에 비례해서 물건들도 골동품들인데...

넥타이 정리기 까만것은 아마도 20년이 넘었지 싶다.

 

넥타이란 매끄러워서 하나만 건들기만해도 단체로 주르륵 미끄러지기에

장만을 했더니 그도 모자란다. 마후라도 역시 마찬가지다.

요즘 젊은 신혼살림 같으면야 서랍에 수납케이스에 돌돌 말아 넣는다지만...

에혀...성인이 많은 집에서는 옷만해도 넘쳐나니...

그런 수납은 꿈도 꿀 수 없다.

 

 

내가봐도 신경질 날만하다.

이러니 맨날 와르르~~ 쏟아지지.

 

 

.

 

▲요즘엔 이런 좋은 디자인도 있더만....

좌측은 얼마 못걸겠고, 오른쪽은  꽤나 고가에다 거저줘도

공간이 없어 설치를 못하겠다.

 

 

내손이 내 딸이려니...

세탁소에서 온  옷걸이 그대로에다 리본을 감았다.

 

 

미끄러지는 마후라를 걸고... 

 

 

농문짝에 붙어있는

매끄러운 스텐봉에다가도 리본테이프를 돌렸다. (완성!!)

손을 탁탁털고 돌아섰는데...

  

 

이런 아들늠들 꺼가 ..또 있다.

이 것 역시 20년 전에 구입한 바지걸이인데....봉은 가로로 오톨도톨해서 미끄러지지 않는데

봉 자체가 잘 빠진다. 하나는 영영 가출을 한 상태고  그 봉에다 두꺼운 실을 감아

움직이지 않도록 끼워넣었다.

그리고...

 

 

이런 양복 옷걸이는 수납하는데....자리만 많이 차지한다.

그런데 바지걸이는 쓸만하다.

뺀찌로 떼내어서 활용했다.

 

 

미끄러운 봉은 역시 실을 감아주고, 

 

 

이런 넥타이 정리기는 너무 작아서 쓸모가 없다.

그러나 양복걸이 바지고리만 떼어서 연결해주었더니

 

 

벨트등....잡다한 것을 걸기에 좋다.

바지걸이 두 개를 붙여 놓으니 뭐든 끼워놓기에 아주 좋다.

 

 

남자들은 키가 커선지 구부려 뭘 찾는 걸 아주 싫어한다.

 

 

선채로 눈 높이에서 물건을 고르는 게 편리하고 시간도 덜 걸리는 거 같았다.

 

 

빨리 장가를 가등가 해야지

엄마가  세탁소 차린 거 같다.

벗어놓으면 내가 대충 걸어 놓는다.

선택은 지네들이 하고...

 

돈 안들이고 넥타이 걸이 든든하게 수선(?)하고,

꿩먹고 알먹고!!

 

다른이들에게 도움이 될라나?

할줌마 솜씨가 뭐 그렇지~

 

글:그림/이요조

 

미국 딸네집에 오니 사위 넥타이 걸이가 최신형이다.

한국형 가구에는 어림도 없고 미국식 붙박이장에나 어울림직한 것이다.

 

 

 

 

 

 

 

 

 

 

 

 마리가 침대 아래로 자꾸 기어든다.

동물은 아프거나 우울하면 동굴을 찾아든다.

그들만의 공간인 어둡고 내밀한 공간속에서 그들은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강아지 집이 뚜껑이 없으니 뚜껑이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를 새로 만들어 주었다.

엄마가 마리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재료/작은 빈 박스 한 개, 신문지, 천, 묽은 풀 600cc 

시간/두 시간 가량

재료비/없음 

아직은 지붕이 덜 마른 모습 

1/적당한 박스를 마련 

2/지붕이 너무 높지않게 만든다. (아늑한 분위기) 

3/입구를 그려 오려낸다. 

4/지붕 각도를 정하고 나머지 틈새는 덧댄다. 

5/박스 바닥 빈 곳도 채워준다. 

6/안쪽부터 신문지 도배를 한다. 

*이 일을 바깥부터 했더니 안이 곱게되지 않았다.

7/ 밀가루 풀을 끓인다. 밀가루3/4컵:물 3컵

8/붓을 마련하고......(ㅠ,.ㅠ)비싼 그림붓으로.... 

9/신문지 도배를 시작한다.

10/다림질로 말려가며 하면 빠르다. (헤어드라이기가 더 좋겠음)

11/어울릴만한 천조각을 마련한다. 

12/지붕만 두고 팽팽하게 당겨가며 바른다. 

 13/지붕은 다른 칼라로 하면 산뜻하다.

14/ 집 꾸미기 (완성)

*마리 드레스도 만든 것(솜씨는 허접)

티셔츠 소매부분을 잘라내고 손묵 부분이 마리에겐 터틀�부분이 됨  

 마리......모땐 지지배! 

이랬던 옷이....

선물용 레이스를 붙였더니 발레복같이 되었다. 

손목 부분은 가위로 잘라서 목부분의 카라로 만들면 편하다. 

.

 .

이 옷은 마리가 어렸을 적 입었던 배내옷! 제 옷을 입혔더니 곰돌이에게는 공격을 하지 않는다.

송아지강아지는 화풀이용 (물고 흔들기전용 인형)

 

 이젠 아늑해서 침대밑으로 기어들진 않겠지.

 

 

 

 

  * 그 외 ...이야기

....

 똘이에게는 박스를 대충만들어 집안에다가 넣은 다음 조립시켰다. 자동문도 달고.....지붕이 낮으막해서 외풍이 덜하겠지?

 

 

 요랬던 구여븐 몽이가.....

 지금은 사자같이 거구가 되어 버렸다.

.

 울 집 남자들 못질을 못한다.

그래서 몽이집이 엉망이다.

덩치가 크니

버리는 농짝같은 걸 주워와서 임시방편인 판자집을 만들었는데...

이불 덮고 비닐덮고 이번 주말에 만들어줘야겠다.

에혀~

겨우살이 디게 준비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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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이 왔다.

블로거 빼빼님에게서

지금은 블로그지만 처음엔 칼럼이라는 이름이었다.

 

칼럼글을 처음으로 쓰고

첫 손님이 빼빼였다.

감성코드가 어찌나 맞든지...

그러나 나이 차이가 엄청났다.

 

내가 어린가?

아니면 빼빼님이 원숙한가?

 

가방과 파우치를 받고는 자랑중... 

 

천으로 만든 가방이 좋아서

언니가 미싱으로 박아 만든 꽃가방 들기를 좋아하는데,

면이라서 손에 닿는 느낌이 좋아서 애착을 많이 가지는데...

장보러 집 나설 때 그저 그만이다.

빼빼님이 만든 가방은 마구 들기엔 좀 부담스럽다. 외출시에 들어얄 것 같은 귀한 가방~

 

 

그런데....이 건 어디에 쓰는 물건일꼬?

 

 

 

황토빛 다보가 무척 예쁘다.

 

 

뒤로 접어 핀을 꽂으면 여름 모자? ㅎ`ㅎ`ㅎ` 

 

 

 진즉 천이나 좀 보낼걸. 대충 마련해 보았다.

빼빼님 솜씨가 원캉 좋으니

조물조물하면 또 새로운 것이 만들어 질꺼야~

 

 

감물인지? 황토물인지? 제주도 생각이 나길래

제주도 토속주를 올려 놔 보았다.

어울린다.

 

 

빼빼님아 고마우이~

 

 

2007,11,29 요조

 

*

답신

글이 짧아졌음(나....감기로 투병?중이거등)

다보가 아니라 울 집에 오면 주보!!

 

쑥물 연잎은 풀 빳빳하게 멕여 가방에 넣어다니다가

볕 뜨거운 날,

모자로 쓸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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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여행을 떠났다. 어느새 가을이 이토록 깊었는지 만산홍엽이더구나!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의 참나무 군락지인 산책로, 가도 가도 온통 낙엽뿐일 것 같은 호젓한 산길을 지천으로 널린 갈색 낙엽에 지쳐 숨막히는 호흡을 고르며 걸으며, 푹-푹...빠지도록 차곡차곡 쌓인 낙엽을 발목이 시도록 밟으며, 떡갈나무, 상수리(갈참, 굴참, 졸참, 신갈)낙엽들이 떨어져 켜켜이 쌓인위로 또 쌓여 나뒹굴고 건듯 부는 바람에도 바스락 이며 몸을 굴린다.

 

건듯 스치는 바람에도 비처럼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에 하늘 한 번 바라다보고 절대자는 무엇 하나라도 그저 만들지 않았다 하셨거늘,  떨어져 누운 낙엽에 대해,  생각을 하며 걸었었다.

떨켜가없는 낙엽들은 작은 바람에도  비처럼 쏟아지고 바람처럼 흩날린다.

떨켜라는 단어를 배웠다.  내게도 내 삶에도 진정한 떨켜가 있다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떠날 수 있을 때 떠날 수 있음은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시간 맞추어 기차역에 나가듯 때맞추어 갈 수 있는 인생, 약간은 아쉬운 듯한 나머지 생에게 손을 흔들어 주며그렇게 아름답게 떠나고 싶다.

떨켜는 떨어지더라도 그 자리를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도록 보호도 한다니...이 어찌 부모의 마음같지 않을까?

그런 소중한 [떨켜]가 내 인생에서도  빛을 낼 수 있다면 참 좋겠다.

물러설 때 물러설 줄 아는 지혜,  마지못해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그런 나무보다는 종당에는 참한 떨켜로 기대어왔던 나무의 수분까지 되막음 해놓고  이生을 예쁘게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이 엄살기 유난한 구물잡담(口勿雜談)인지 몰라도 적어도 늘그막에 누레오치바(젖은 낙엽)는 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보며 제법 쌀쌀해진 오후, 일몰 전 산책길을 서둘러 내려왔구나!


벌써  저무는 한 해가 가까운 시월의 마지막 밤이네~

스산한 바람이 일면 사람들은 왠지 모를 허전함에 따듯한 온기를 그리워한다.

이리저리 흩날리는 낙엽을 창 너머로 보며 괜스레 으스스해져서 옷깃을 여미고는 황망히 제 갈 길을 재촉한다.  가을이면 밤이 이슥하다 못해 새벽이 오도록 불을 끄지 못하는 그 무엇이 우리들 맘을 이토록 시리게 만드는 걸까? 시월의 존재 는 우리를 한없는 사색의 길로 접어들게 하구나.


잠이 오지 않아 뜰에 내려선 정수리 위에서 환하고 둥근 가을 달이 비춘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달마저 시리도록 밝구나! 달빛 그림자에 낙엽은 두 배 세 배가 되어 떨어져 내린다.

한기가 들어 마지못해 실내로 들어 온 나는 주전자를 찾아내 찻물을 끓이다가 우중충한 식탁위에 가을을 옮겨놓기로 했다.

꽃을 꽂아두는 것도 좋겠지만 꽃값이 비싸구나, 굳이 꽃을 사지 않아도 가을 감각에 딱 맞게 집안을 꾸미려면  돈을 들이지 않아도 가을 을 물씬 풍길 수 있을 테다.

가을엔 모든 것이 풍성하다. 오곡백과가 있고 떨어지는 낙엽의 색갈이 곱다. 식구들을 위해서 또 다른 분위기를 화사하게 연출해보자!  오스스 추운가슴 웅크리고 들어 온 가족들 마음이 훈훈한 행복으로 넘쳐나게~

서리가 설핏 내린 요즘이 낙엽이 고울 때다. 연이어 서리를 맞은 낙엽 때깔은 죽어버린단다.

낙엽을 주어보아라!  소녀적 마음으로 돌아가서 예쁜 낙엽들을 주워 모아서  화장대에도 깔아놓고,

식탁위에다 색색으로 물든 예쁜 낙엽을 깔아 보거라!  그 위에는 아무 것이나 올려 보아도 아주 멋진 가을 소품으로 변하더구나!

두꺼운 책 한권을 들고 낙엽 떨어져 쌓이는 곳으로 나가자. 독서를 하러 나가냐고? 물론 그것도 좋겠지만, 낙엽을 주워서 책갈피에다가 끼워서 가져오면 식탁을 장식했다가 또 한 번 더 나머지로 갈아주면 어느새 봄은 성큼 다가와 있지 않겠니?

읽지 않는 두툼한 책 한권에다가 가는 가을을 유보시켜보는 거다. 나만의 가을로  책갈피에 숨겨두고 긴-긴 겨우내  즐겨보는 가을,  가는 시월의 마지막이 아쉬워서~

 

...엄마가,

 

 

 

      낙엽이 한창 고울 때다. 지금이...

      별다른 방법은 없단다.

      식탁에 가족사진이 끼워져 있는 집들을 종종 보았다.

      사진은 식탁에다 놓지 않았으면 좋겠다. 뜨거운 것을 올리고  음식 냄새나는 곳이잖니?

      사진은  빈 나무가지를 구해와서 예쁜 집게로 사진을 잎새처럼 달아보는 아이디어는 어떨까 싶다.

      사진만 붙여놓고 뭔가 허전하다면 예쁜 구슬이나 리본으로

      치장을 하여도 좋을 것이다.

      년말 크리스마스 트리보다 멋지지 않을까 싶구나.    

.

       다음에 사용할 낙엽을 준비해서 책갈피에 둔다.

      겨우내 한 번은 더 갈아줘야할 듯...그러노라면 봄이 오겠지? 

      이 가을에 육필로  직접  아날로그 편지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편지지를 곱게 접을 때 함께  넣어도 좋겠지?

 

       아마 네가 꾸민다면 더 예쁘겠지?

      엄마가 하는데 젊은 네가 한다면 더욱 빛나지 싶구나!

      봄에는 꽃으로 꾸며볼 생각이다.

      아이들이 있다면 함께 만들어도 좋겠지?

      식탁위엔 굳이 꽃꽂이가 필요 없단다.

      먹는 채소, 과일 이보다 더 예쁜 빛깔과 자태가 또 어디있을까?

      식탁위에서 제일 무난하고.....오래가고

      또는 덥썩 깨물어 먹어도 좋을 소품들이니~

 

 

..

 

..

 

 

 

 

 

 

 

 

 

 




떨―켜[명사] 낙엽이 질 무렵, 잎꼭지가 가지에 붙은 곳에 생기는
특수한 세포층. 수분을 통하지 못하게 하여 잎이 떨어지게 하며,
잎이 떨어지면 그 떨어진 자리를 보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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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더기 이불이 좋다.

새이불보다 헌이불의 촉감에 연연한다.

마치 어린아이가 베게나 강보에 애착을 가지는 것처럼...

 

혹자는 블로그 글들이 모두 다 자기자랑이라고 그런다.

맞다. 나도 누더기 이불 자랑이려나?

실은 오래된 묵은 이불의 감촉을 가진 누더기보다 시방은 내 바느질 솜씨를 자랑하려는 것이다.

<엥? 뭐시라?>< %$#@*&@!!!>

왜 아닐까? 블로그마다 아주 상품가치 정도가 아니라...자자손손 가보로 물려줄만한 예술품 퀼트제품이 얼마나 쏟아져 나오는지 모른다.

(ㅠ,.ㅜ);

사실은

나는 예리공포증이 있다.

바늘은 상상도 할 수 없었고 바느질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내가 새댁일 적에는 왜 요즘처럼 편하게 배게나 이불깃에 지퍼가 없고 일일이 손으로 꿰매야 했던지,

늘 다니러 오시는 친정어머님과 시어머님께서 번갈아 베게나 이불 홑청은 그 때마다 손질 해주고 가시는 걸로 해결했다.

어렸을 적에는 두레상에 둘러앉아 형제들끼리 밥을 먹으면(특히나 뜨거운 밥) 다른 이들의 젓가락 뒤 끝이 달려와 내 눈을 찌르는 것 같아 밥을 먹다가도 눈을 감싸쥔 채 바깥 시원한 곳으로 뛰쳐 나가서는 냉수를 한사발 벌컥거리며 진정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가사시간 수예 숙제는 언니나 이모가 도맡아 해주었으며 증상이 심한 날은 혼자서 더러 밥을 먹기도 했다.

그랬던 내가 언제부턴가(몇 년 되지 않았다) 바느질을 한다.  내고 여고생일 때 부산대 ,간호과를 다니던 언니가 의학책을 찾아 읽어 주었다. 크게는 공포증이 셋있는데.... 고소공포증과 폐쇄(밀폐)공포증과 예리공포증이 있단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약간씩의 그런 불안정한 구석이 있는데...아마도 내가 그 중 두드러진 한 예라고 했다.

그랬던 내가 이정도로 바느질을 즐겨하니 이 아니 자랑스러울까?

 

오래 전 라디오 방송중에 <손숙, 김승현>프로에서 손숙씨가 말하기를 김승현씨가 디저트로 과일이 나오면 이쑤시게를 얼른 죄 빼버린다는 것이다. (지금도 상상만으로도 눈이 감기고 손끝이 저릿거리긴 한다.)

그 때 그 말을 들으며 얼마나 반갑기도 하고 큰 위로가 되는지...행여나 증상이 나 같거나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요즘 모방송극에서 주말연속극<황금신부>에서 신랑되는 이가 심한 공황상태에 빠진 환자다. 건강한 사람들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KBS인간극장에서도 그런 부부를 다루는 것을 보았던 적이 있는데 그들만의 카페모임도 있다한다.

 

..

 

나 역시나 과일에 꽂힌 이쑤시게는 나를 위협해 오는 공포스런 존재였으며

나는 아직도 주방 칼질에 아이들처럼 매우 서툴다.

과일은 두껍게 깎고 ....무를 채썰거나 나박썰기에도 좀 힘들다.

 

특히나 손님으로 어느집에 초대되어 갔을 때,

쥔장이 자랑스레 앨범을 꺼내놓고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 놓을라치면

사진의 네 모서리가 눈을 찌를 것 같아  설명하는 말은 커녕

머리는 혼란스럽고 고문처럼 나는 고통스러웠다.

 

간호대를 다니는 언니를 이해하지 못했으며 상상조차도 싫었다.

(그 예리한 바늘로 사람들의 엉덩이를 마구 찔러 댈..$%#@)

 

일전에 블로거들끼리 만났던 자리에서

자기는 폐소(쇄)공포증이 있다는 XX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많이 나아진 내 이야기를 한 번 올려 보아야겠다 싶었다. 

 

다음 글에

-계속-

 

 

 

 

 ♣ 당근꽃 만들기
나의 평가
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보통입니다
난이도
시간
10분
분량
데코레이션
재료
당근
나만의 요리방법

① 당근을 두께 2.5cm정도로 자른다.

② 대충 5각형이든 6각형이든 바깥 테두리부터 잘라나간다.

③ 마지막에는 삼각형으로 나중에는 점 하나만 남게된다.

④ 꽃잎을 다듬고 꽃을 거꾸로 들어 밑을 좀 도려주고(바깥꽃잎이 얇게) 바닥을 평평하게 만든다.

⑤ 찬물에다  담가서 냉장고에 넣어둔다.

⑥ 깻잎이나 푸른 잎이 없을때는 대파라도...좋다.

나만의 팁

  ♣ 봄이다.

 

요즘엔 나물반찬이 많다.  나물반찬을 올리려면 식탁이 온통 푸른색 초원이 된다.

미리 꽃을 한 송이 피워서 식탁에 올려보는 쎈스!

 

* 겨울 정원에는 푸른 잎이라야 먹지못할 전나무나 상록잎 밖에...차라리 깻잎이나 파로 꽃잎받침 대용.

 

*당근은 잘게 썰어서 사용할 요리가 제법 많다.

그럴 때 당근으로 꽃을 만드는 연습을 하다가....깍아낸 당근..실수한 당근꽃을 뭉뚱그려 다져서 음식에 이용해도 좋으므로 연습은 얼마든지 할 수가 있다.

 

* 데코레이션으로 사용 후,  버리지말고  된장찌게에도 넣을 수 있다.

 

* 연습삼아 만들어서 수반에 물을 붓고 당근꽃을 동동~ 띄워도 예쁘다. 

 

* 당근을 살 때 빛깔이 붉은 것으로 고른다.

 

* 칼(과도정도)은 가능한 가볍고 얇은 게 좋다. (커터칼은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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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팥베개 만들기   

 

 

 

 

베개로 건강을~~


요즘엔 주로 푹신한 베개를 많이들 사용하지만 우리의 옛 조상님들은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곡물베개나 딱딱한 베개를 선호 했었다.

어린아이가 새로 태어나면 수수를 넣어 베개를 만들어 배게하였다가 돌이 되면 그 수수로 떡을 해서 먹었다고 전한다.

팥이나 수수는 그 색이 붉어 예로부터 귀신을 쫓는 신성한 곡물로 여겨왔다.

해서 면역력이 약한 갓난아가들에게 붉은 수수베개를...

오랜 숙환으로 앓는 사람들에겐 팥베개가 예전부터 사용되고 있긴 하였다 한다.

 

그 와는 달리 요즘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팥을 속으로 넣어 만든 건강베개가 요즘들어 각 마트나 백화점마다  인기부상이다.

집에서 내 손으로 직접 팥을 골라내고 닦아서 말리고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작은 어린이 베개 속통을 이용하면 만들기가 수월할 것 같다.

 


<北TV "팥 베개 건강에 좋다">  [연합뉴스   2005-12-19 06:00:00]


북한의 조선중앙TV는 18일 지압 효과가 있는 팥 베개가 건강에 이롭다며 사용을 적극 권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후부두에는 두통을 없애고 불면증을 없애는 등 다양한 혈이 집중돼 있어 팥 베개를 사용하면 이들 혈 부분을 적당한 세기로 자극함으로써 머리와 어깨의 통증을 없애주는 지압 효과가 있다는 것.

방송은 "어떤 사람은 팥 베개를 사용한 후부터 머리가 개운해지고 기분이 좋아져 숙면을 취할 수 있었으며, 두통이 한 달도 안돼서 사라지고 5년 전 생겼던 어깨 통증까지 없어졌다"며 팥 베개의 효과를 극찬했다.

팥 베개는 통기성이 좋아 머리를 차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방송은 "팥은 열을 내리고 부기를 가라 앉히며 소변 배출을 돕는 작용을 하는 데 팥 베개를 사용하더라도 똑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검색글


 

 

 

우리 조상들은 '두한족열'을 건강의 기본으로 친다.
식물에도 음양의 종류로 나뉘고 있어 찬성질을 띈  메밀을 베개로 즐겨 사용해 왔다.
솜이나 스펀지 배게를 사용하면 두한족열이 역행된 상태라 수면을 저하시키고 불면증을 야기할 수도 있다.
숙면은 어떤 베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질을 달리할 수 있다.
특히 잠들기 힘들거나, 목과 어깨가 결리거나 얼굴이 상기되기 쉬운 사람에게 팥 베개를 권하고 싶다.  

 

이 번 중국방문 때 하도 곡물이 싸서 팥베개를 만들어 볼 엄두를 냈다.
오십견이 오려는지, 어깨가 자주 결리다는 그를 위해서 ~
혹시 베개탓인가 싶어 검색을 즉시 했더니 좋은 베개가 있었다. 팥베개가 목, 어깨 팔 아픈데에 무척 좋다고한다.
미싱이 없어서 한여름 배게 호청으로 나와있는 천연섬유라 씌여진 베개잇을 두 쌍 샀다.

하나는 속으로 사용, 또 하나는 겉 베개 홑청으로 이용했더니...만들기가 수월하다.
그냥 꿰매주기만하면 되었다.
천연섬유? 가늘게 만든 인초같기도 해서 한 올을 떼어서 불을 붙여보았더니...종이섬유다.
종이를 꼬아서 실로 만들어 섬유를 짰다. 그런데도 그 감촉이 시원하다.
세탁기에 돌렸는데도 말짱했다. 베개를 만들고 보니
한가지..미흡한 점은 베개가 너무 작고 낮아서

침대에 올려 놓으니 베개의 흔적이 묘연한 듯,...이불에 묻혀버리니 모양새가  좀 그랬지만, 그 게 뭔 대수랴~


베개를 베고 잠을 자보면 알 수 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안다, 개운하다.

요즘은 날씨가 쌀쌀해서 하얀 타올 홑청으로 씌워두고 왔다.

 

 

만들기 tip

 

 

1)조각이나 벌레 먹은 팥은 잘 골라 내고 물기를 꼭 짠 행주로 여러번 닦은 뒤 잘 말려둔다.

 

2)메밀껍질과 함께 넣기도 한다는데...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메밀로만 된 베개도 좀 사용하면 먼지가 일어 천식환자들에겐 금물이다.
  딱딱한 팥과 함께 메밀껍질을 넣다보면 메밀은 이내 가루로 부스러지게 된다.
  그냥 팥으로만 만드는 방법이 위생상 더 나을 것 같다.

 

3)대신 팥배게의 유통기한? 은 길어야 2년 정도이다.
  팥은 영양가 많은 기름진 곡물이라 곡식 벌레가 잘 꾀기 싶다.

 

4) 팥베개는 일광에 내어놓고 통풍을 자주해야 한다.
   팥을 더욱 잘 보존하려면 약병이나 김등에 있는 건습제봉투를 함께 넣어 사용해도 좋을 듯 싶다.

 

5)팥은 먼지가 나지 않지만....땀을 잘 흡수하는 천연섬유면 만들면 좋다.

 

♣ 크기가 달라졌다.

좌측 베개가 맨위의 사진인데 팥 4kg 이 들었고, 우측 베개는 3.5kg이 들었다.

좀 더 큰 것을 원한다면 4~5kg 정도가 좋지 않을까 싶고....우측 베개는 평소에도 낮은 베개를 좋아한다면 3.5kg 정도가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도 싶다.

둥근형태로 만든다면 같은 량으로도 높아지겠지만 넓은 베개가 누웠을 때, 팥속을 손으로 조물거려서 목고개에 맞추기엔 넓은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

 

 

글:사진/이요조(daum 여행마스터)

 

베개도 대숯, 마작, 팥이나 메밀 등 소재가 다양하다.

이마트 자연주의 팥베개는 100% 팥을 사용, 공기가 잘 통해 땀이 차지 않고 머리를 시원하게 해줘 숙면을 도와준다.

약간의 단단함도 있어 목결림도 예방해 준다. 3만7500원./검색글에서...

 

 

 

해당 게시물은 Daum지역정보 시티N feel 칼럼으로 게재된 글입니다. (http://local.daum.net/citynfeel/) “

베개로 건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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