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기르기



 

금붕어를 기르던 오지그릇이었다.

집을 오랫동안 비워두던 겨울이었다.

현관에 두었던 오지그릇은 꽁꽁 점차 얼어들어 금이 가버렸다.

금만 갔길래 대충 매어서 쓰고 있는데...비비추를 심었었다.

올 봄에는 비비추를 뽑아내고 부추를 심었다.

이제야 엄니 심정을 알 것만 같다.

엄니는 군데 군데 호박을 심어서 마당에 정원목들을 휘감아 자라나기 시작했다.

장미도 죽이고 회양목도 덮어버리고....어느해는 엄니는 심으시고  새싹이 나면 며늘뇬은 슬쩍 뽑아내고...

그렇게 의견이 상이했다.

그렇게 합일점을 볼 수 없었던 이견이 이제사 엄니 가시고나니  내 나이들자  안다. 꼭 엄니하신 그대로 하고있다.

멋진 야생화 비비추를 서슴없이 뽑아내고 부추를 심다니~~

 글고보니...비슷하다. 부추부추 비비추,추.....ㅂㅂ 추추추추~~~

엎어치나 메치나 매한가지 ...눈으로 먹거나..입으로 먹거나....

 

                        

 

 

어렸을 때 여름방학 때 외가에 가면 

이모는 텃밭에 부추를 잘라 고추를 송송썰어 넣고 매움한 부침개를 구워주었다.

아직도 비오는 날이면 그 때 먹었던 그 맛이 그립다.

 

할머니나 이모는 텃밭으로 부추를 베러 나갈때는 부엌 아궁이에서 재를 끌어내어 부추를 벤 자리에 꼭 뿌려주었다.

부추는 그런 알카리성 비료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실은 환갑을 넘긴 영감이 풍치로 치아가 시원찮더니 그 좋아하던 부추를 멀리하기 시작했다.

치아 사이에 끼이기 때문에 귀찮아서 그런단다.

실은 치아가 좋은 편인 나도 그렇긴하다. 시장에서 사 온 부추는 대체로 질긴 편이다.

그래서 길러보니 물만 주고 키운 부추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날 걸로 먹을 때만 조금씩 잘라온다.

 



 

돌아서면 이내 또 자라는 걸,

이 수지맞은 장사를 왜 마다하고 엄니에게 반기를 들었는지...차암!!

 



아주 부드럽다.

부드러우니 잇새에 끼일 것도 없다.

부추농사...한 번만 키우면 그 뿌리가 그 이듬해에도 또 자라난단다.

완죤 내가 강도잖아??

 

 

글 그림/이요조

 

부추영양수제비를 만들랴고...베었지요.

아참, 월남쌈이 먼저였지.

 

 

 

 



 

 

 

 

 

부추기르기

 

 생육 적온은 18∼20℃이며, 장해온도는 5℃이하와 25℃이상이다.
토양 적응성이 넓고, 토질은 가리지 않는 편으로, 건조에는 강하나 습기에 약하다.물 빠짐이 좋은 땅은 5줄 재배하고 물 빠짐이 안 좋은 땅은 4줄 재배한다.
포기사이 20∼30㎝ 간격으로 직파하고 복토는 고운 모래로 3∼5㎜로 균일하게 한다.부추는 생육기간이 길며 다비성 작물이므로 비료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퇴비를 많이 주는 것이 좋다. 웃거름은 저온기를 제외하고 언제든지 주어도 되나, 생육이 왕성한 봄과 가을에 각각 한 차례씩 하는 것이 보통이다. 웃거름은 두둑에 주되, 반드시 비료를 주면서 밭을 매주어 비료를 흙과 섞이게 하여야 한다.


<알아두기>

부추는 뿌리만 살아서 휴면 상태로 겨울을 나는 어러해살이 채소이다. 몇 년에 걸쳐 가꾸면, 뿌리가 서로 뒤엉켜 잘 자라지 않게 되는데, 이럴 때는 간강한 뿌리만 모아서 다시 심는다. 여름에 다시 포기를 뽑아 약한 뿌리는 떼어내고 건강한 뿌리만 7~8개 모아서 1~2cm씩 떨어뜨려 묶으�로 다시 심는다. 이때 잎의 끝을 잘라주면 뿌리가 더 잘 내린다. 풀이 나면 그때그때 매어주고, 겨울에는 북주기를 해야 다음해 싹이 잘 올라온다. 초겨울이 되면 볏짚이나 왕겨를 두텁게 덮어주어 추위에 대비하고,
봄이 되면 다시 걷어낸다. 

 

 

 

 

장마중에도 쨍한 날에는...

 

 

 7월 8일 아주 햇볕이 뜨거운 날이었다.

전 전날 까지만해도....눅눅하고 밤에는 오슬거려서 창문은 죄 닫고 잤었는데....

게으른 며늘 섣달그믐에 빨래한다고

음력 유월 접어들자  기다리다 지친 여름이불이 나오고 싶으신단다.

덮었던 이불을 빨고...

세탁기에 넣고 나오는 비눗물을 큰 다라에 받아 발로 밟고...하기를

......

운동? 발바닥이 화끈거리고...머리가 띵~ 한다.

덥진않다. 찬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니~

 

(사설부터 쩌메 늘어놓고~)

전화가 울린다.

젖은 발로 미끄러질쎄라 들어가서 받으니

자동차보험맨,,,이다. 거의 20년 된 사이다.

 지금은 길이 넓혀졌지만....장흥가는 길 병목현상에서 다시 돌아오려 턴하다가 남편이 접촉사고를 일으킨 사이다.

이유는 막내늠이 오늘부로 만 26세가 되니 환급금을 보내드린단다. 20년이 되어가는 사이니...

마치 가족이 자동차를 든든히 지켜주는 기분이 들 정도의 느낌이 드는 좋은 사이다.

 

<뭘 하다가 받으시길래 그렇게 허걱거리세요?>

<에혀~ 말마..뒤늦게 옷장정리...이불정리 하느라...주택집에선 장마통에 손질안하믄 자칫 곰팡이 나~>

<아니...어케 하시는데요? 저는 세탁소에 양복을 맡기고는 여름 장마 지나고 찾아오는 편이예요>

<이런!! 이런!!>

 

 

지난 5월 11일에  서울대학교 ITRC 통신방송 융합기술정책 연구센터의 협조 및 후원 하에 이루어지는 성공블로거 설문조사에 응했다.

내가 성공한 블로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억나는 질문으로는 왜 블로그를 쓰고 있느냐는 질문이었을 게다.

정보공유? 등이 있겠지만... 난 조금 다르다.

 

옛말에 입 단 집에 장맛 단 집 없다는 말이 있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실상 나는 내 글을  첫 번째로는 나에게 바친다.

이렇게 일기처럼 적어두는 일이 여러해를 반복할 수록 그 이듬해는 분명히 그대로 이어진다.

 

누가 그랬나 꿈을 기록하는 사람들에게서 성공율이 높다고...

쓰다보면 내게 하는 다짐이 되고 내게하는 약속이 된다.

 

혼자 맘 속으로하는 다짐은 혼자 묵살하기도 싶지만...

예를 들어 나 그림공부 합니다  광고를 해놓으면 쉽게 도중하차를 못하게 된다.

글을 읽은 소수의 독자들을 앞세우고 약속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보다도 내일이 더 나은 삶이 되기 위해서 결과를 적는다.

오늘보다 내일이 못해진다면....아마도 써 나갈 아무런 이유가 없을 것이다.

 

지혜가 늘고....좀 더 살림이 체계적으로 되고

내 삶의 에스컬레이터가 되주는 블로그 쓰기를 멈출 수가 없을 것이다.

 

각설하고.

 

<옷 사이사이 신문지를 끼워두면 좋아요!! 요즘 시중에 탈습제는 공중에 습기마저 불러모아....절로 금세 물이 가득  차는 걸~>

<신문지를 어케 끼우라고요?>

<..........일케....절케.......에고 답답혀~> 그래서 글로 표현을 하기로 했다.

일을 잘하든 못하든 살림경력 어언 30년이 넘었지 않는가?

 

바쁜 절구질에도 손들어 갈 짬난다고 장마중에도 빨래 말리는 날은 있는 법!!

그런 날은 주부들 강훈련이 있는 날 되시겠다.

 

 *여름침구* 

 

베개는  면적이 넓고 푹신한 것보다 여름에는 가능한 접촉이 덜한 것이 좋다.

낮에 잠깐 누워있다든지...낮잠 잘 경우에는 작고 딱딱한 베개가 좋다.

 

 소재 로는 땀을 잘 흡수하는 면이나 마(삼베 모시)등,

시원한 감촉을 주는 인견등이 좋다.

 

 

 

 

침구 

 땀 흡수가 좋은 면 홑이불이나  인견종류, 통기성이 뛰어난 마종류가 좋다

 

 

장마철 옷장,이불장 관리 (신문지로 습기잡는 법)

                                                                         

  

장마 틈틈이 옷장과 이불장을 열어두고 선풍기를 돌려준다.

옷이나 이불 사이사이 신문지를 켜켜이 넣어준다.

습기가 차지않아 곰팡이가 나지않고 눅눅함이 사라지고 냄새도 안난다.

 


 

폐신문지활용법 장마철에 잘만 활용하면 아주 좋다.

비오는 날 현관 바닥에 깔아두면 좋고, 우산꽂이안에 넣어두면 젖은 우산의 습기를 받아내서 좋고

운동화  장마통 아니라도 아이들의 여름신발 운동화에도 구겨 넣으면 좋다.

신발장에도 깔고 안 신는 신발에도 구겨넣는다.

 

 자동차에도 장마중에는 자동차 발시트 아래에 숨겨 깔아둬도 좋고 비가 오는 날은 아예 발시트에 깔아둔다.

 단 운적석에 발매트에 신문지를 까는 것은 금물이다. (운전조작중 걸리적거릴 수가...)

 

 

 

 이불 빨래를 말릴 때,  이불 건조시에 빨랫줄에 널 경우에는 철사옷걸이(세탁소옷걸이)를 구부려서

틈새를 주면 아주 잘 마르게 된다.

 

구부린 철사옷걸이는 두꺼운 면티셔츠를 말릴 때 이용하면 훨씬 빨리 말릴 수 있다.

 몸통 자리에 구부린 옷걸이가 바람의 통로를 만들어 주게한다.

 

 

여름에는 푸새할 일이 가끔 생긴다. 

어르신들 옷가지며......여름 홑이불등, 푸새의 맛을 알고나면 늘 푸새를 하게된다.

어르신들은 그래서 푸새옷을 즐겨 입으신다.

 

스프레이형식의 다림풀도 나오지만...어디 집에서 멕인 풀만 할까?

전분도 좋고 삶은 밥도 좋고, 찹쌀풀도 좋지만 밀가루풀이 만만하다.

푸새맛을 제대로 알고나면 행주까지 풀한다고 덤빌지도 몰라~ ㅋ`ㅋ`ㅋ`

 

풀 끓이기와 푸새하는 방법

 

1/ 먼저 풀 끓이는 그릇에 물을 1L, 5컵 정도를 부어서 끓인다.

 2/ 끓기 전 물이 따뜻해지면 그 중 절반을 덜어낸다.

 3/덜어낸 물에 밀가루를 (덜어낸 물 2.5컵컵이면 밀가루 한 컵)풀어 거품기로 잘 갠다.

 4/ 냄비에 나머지 물이 팔팔 끓으면 물에 잘 개어진 3번을 붓고 저어주면 이내 끓는다. (아주 쉽다)

5/큰 대야에 쑤어진 풀의 양보다  2배의 물을 섞어 거품기로 풀어

우선 제일 빳빳해야할 옷부터 모시적삼이나 마셔츠를 골고루 조물거린 후  널어 말린다.

 (거품기로 섞고도 혹시 멍울이 있다면 체에다 걸러내리면 풀물이 고와진다.)

 6/나머지 마지막에는 이불홑청(인견이나 마, 삼베, 면 홑이불등등)...

을 넣어 조물락거려준다.

풀물이 모자라면 물을  조금 더 부어도 된다.

 

 푸새 빨래 건조 손질법

 

 풀멕인 이불이나 옷은 바짝 말리면 손질하기가 어렵다.

 굽굽할 때 걷어서 반듯하게 잘 개어서 면보에 씌워서 잘 밟아주면 반 다림질이 된다.

 이불홑청은 이 때 마주 잡아 당겨주면 수월하다.

 

손질해서 다시 개었다가 밟았다가

 두세번 반복한 후....다림질을 하면 아주 수월하다.

 푸새감이 빤질빤질 윤이 나게된다.

 후텁지근한 날씨에도 습기는 가라!!  가슬가슬한 느낌을 받는다.

 외출에서(옷)....잠자리(침구)에서

 때도 물론 덜 타고...

(신세대들 이해가 갈란가?)

 

 글:사진/이요조

 

 

 

 

                       *그릇 안의 토마토는 어제 먹고 남은 것, 감앞위엣 것은 오늘 아침에 딴 것*

 

제목을 방울토마토 기르기라 썼다가  내가 기른 방울토마토로 고쳤다.

원예라고는 쥐뿔도 모르면서... 방울토마토 기르기 해놓으면 정말 원예에 대한 정보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여차저차 사정도 모르고

클릭할 것이 아닌가?

 

토마토....

한 십여년 전에 방울토마토가 없을 때, 토마토를 길렀다. 1 그룬가 두 그루?

애기 주먹만한 토마토가 몇 개 달리고 나는 자라서 나무처럼 된 토마토 곁에 가서는 괜시리 토마토의 잎을 하나 뜯어서 눈을 감고는

토마토의 향을 깊이 들이 마시곤 했다.

토마토는 가지에서도 잎에서도 약간 스치며 흔들리기만 해도 향내가 코끝에 일렁인다.

그 이후로 토마토의 향내가 그저 좋아졌으니...밖에서 사가지고 온 토마토에서는 그런 냄새가 전혀 나지를 않았다.

풀내음같이 풋풋하고 싱싱한 토마토의 향내다.

 

작년에 방울 토마토 모종 두 갠가? 세 갠가를 심었다.

붉은 보석 산호알같은 게 조로롱 열리면 보기에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키는 2m넘게 자라오르면서 잎도 그런대로 무성했는데....두 그루에 겨우 10여개 정도만 열렸다.

실패한 중요한 원인은 단지 일조량이었다.  우리집에는 마당에 비해서 나무가 많아 햇볕을 충분히 받지 못했던 결과였다.

방울토마토는  일조량은 적어도 4시간 이상은 직사광선을  바로 받아야 한다.

 

그 10여개 달린 방울토마토를 얼마나 이뻐해주었는지, 연연한 그 마음에 이어 올해도 딱 3모종만 연습삼아 심었다.

단지 장소를 바꾸었을 뿐인데....흙어서 화분으로 옮겼는데도 나름 대 성공인 셈이다.

뒷마당에는 흙이 없이 세멘바닥이지만 햇볕이 좀 들어왔다. 큰 화분에다가 심었더니...키도크고 가지도 옆으로 얼마나 버는지

줄을 잇대고  지주를 세워도 역부족이다.

 키가 2m가까이 크므로 버팀목을 잘 세워주어야 한다.  토마토를 쓰러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버팀목과 끈이 필요하다.

 

주렁주렁 열리더니 며칠전부터 매일 한 보시기씩 따 오게 된다. (7월중순)

얼마나 조로롱 겁나게 열리는지...당분간은 매일 이정도는 늘 따고도 남겠다.

분명 손해보는 장사는 아닌 것 맞다. 단지 햇빛과 물과 내가 공동 투자를 해야한다는 점이다.

아항, 이래서 농작물을 기르는 것이로구나....이래서 부가가치가 생기는 것이로구나!

세포기만 심어 놓으니 방울토마토 부러 살 일이 없다.

 

이제 내년에는 제대로 된 방울토마토를 길러야겠다.

화분에 심었으므로 해가 바짝 든 날은 매일 물을 줘야한다.

아니면 금새 축 늘어진다.

아파트 베란다에서 어렵겠다. 자라나고 키도 크고 달리긴 해도 수확은 없겠다.

나도 작년엔 그랬으니,

 

토마토를 따며 건듯 스치기만해도 향긋한 냄새가 바람처럼 흔들린다.

이 냄새가 좋다.

어제는 좀 많이 따서 과일샐러드,  월남쌈을 만들어 먹고 남았는데...오늘 또 가보니 웬걸 또 익은 게 많이 달렸다.

토마토를 따는 시기를 잘 몰라 빨갛게 익도록 기다렸더니  너무 익었는지 다들 제물에 터져버렸다.

달 빨갛지만...꽈리처럼 주홍빛일 때 따면 딱 좋겠다.

 

 과일샐러드 할 때...내가 기른 방울토마토로,

 고추도.....어제 따 온 방울 토마토!!

 근데..다들 이렇게 쪼개졌다.

아마도 꽈리빛 돌 때(덜 붉어서) 따야하나보다.

 

버팀목이 부실해서 쓰러진다. 곁가지도 잘라주라고 하라더라만...

뭣이라도 쪼메 알아야지 면장을 해묵지!! 이거야 원 맹탕이니~~ 된쟝!!

 

방울 토마토꽃

 

키가 얼마나 자라오를 것인지...

 

  단 세 그루가 그래도 울울창창이다.

ㅎ`ㅎ`ㅎ` 산호반지, 보석 알맹이가 다다닥..나는 부자여~

 

 

초보 원예꾼 손에 맡겨져 니가 힘 쓴다!!

 

 

그래도 잘 자라주니..장하다!!

 

 

고추도  너무 잘 자라나고...

 

자잘하지만...방울토마토 꼭지가 어린왕자님의 별나라 별꽃같다.

별을 줏어먹는 기분으로...ㅎ`ㅎ`

 

 

오늘아침 수확도 이렇게 터져 버렸다.

 

 

고작  세 나무? 세 그루?...심어놓고 쪼그려트리고 앉아 이쪽 저쪽 살피며 익은 토마토 찾아내는 술래놀이가

보물찾기 놀이처럼 참으로 행복한 아침이다.

 

 

이요조.

 

 

 비가 오지 않는 날은 화분에 물을 주고 이만큼 얻어온다.

그저 딱 적당하다. 매일 만나를 줏는 것처럼 요만큼만.....적당히 ...감사하면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그럴싸한 연못!!

 

 

 

우리도 자연의 일부다.

그런탓에 보금자리로 자연을 끌어들이기도 하고 자연속으로 나들이를 떠나기도하고 생을 다하고는 자연의 품 안으로 돌아간다.

어려서부터 유달리 자연을 가까이 하기에 좋아하는 나는 늘상 방학만 땡하면 무더위도 아랑곳하지않고 시골...먼-길을 차에 내려서도

3~4시간을 걸으며 놀며 할머니댁으로 갔다.

 

대개는 집에서 버스정류장에 장이 있는 장날에 맞춰 나를 보내서 외할머니를 찾아 함께 쇠달구지를 타고 올라가곤 하였지만

그 며칠을 참아내지 못한 어린 나는 혼자서도 곧장 자연과의 여행? 길에 올랐다.

 

가다가 중간쯤 이모네 집에서 점심도 얻어먹고....이종사촌들과 멱도 한 번 감고 다행히 이종사촌과 동행할 때도 많았지만

언제나 기억에 남는 건 나홀로 산길을 걸어가던 일이다. 냇가에 송사리가 놀고...냇물위에는 구름이 둥둥 흘러가고~~

 

ㅎ`ㅎ`

이렇게 써 내려가다가는 '어린날의 기억'이란 재미없는 수필이 될라~

중략하고

하여튼 연못이 있으면 좋다.

겨울에는 가습기 역활을 충분히 해 줄 것이고 여름에는 시각적으로 시원하게 해줄 것이다.

 

수족관에 열대어를 기를 때는 난태생 구피가 새끼낳는 모습에 생의 소중함을 느꼈고

비딘잉어는 나를 알아보고  눈빛으로 이야기 하자는데...반했다.

금붕어를 큰 오지그릇에 키울 때에도 밥주는 사람을 용케도 알아보는 기특함이 보였는데....이 건 다 지나간 이야기고,

 

이른 봄이 오자 어슬렁 거리며 나간 재래시장에서 나는 아주 작은 금붕어 3마리를 1.000원 주고 대책없이 사왔다.

기다란 유리화병에 넣어서 안 방에 두고 바라보고 싶었다.

 

그 날밤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물위로 뽀끔거리는 소리 ..산소가 모자라서 <살려주세요> 하는 소리에 그만 다라에다 퍽 붓어버리고는 새물을 가득 부어주었다.

다음날 적당한 용기를 찾다가 김치통을 하나 발견하게 되고  여과기 없이 김치통에 두니...며칠 뒤 비린내가 심히 났다.

해서 바깥으로 쫓겨나가고 금붕어 세 마리는 아주 잘 자라주었다.

그런데 늘 먹이를 주며 관찰해보니 검은 금붕어란 늠은 참 소심하다. 먹이를 주어도  덥석 먹지를 않는다.

전에도 거북이를 키워보니 나름대로 개성이 다들 뚜렷했다.

 

크기도 무척컸다.  만 넉달을 키웠으니...밤이오면 행여 들고양이가 설칠라,  비가오면 유리뚜껑을 덮어주곤 했었는데...

장마가 시작되어 빗물이 들어가서 그랬는지....물풀을 넣어서 세균이 묻어왔는지...

요즘은 물풀이(미니부들) 키가 자라고  고양이도 보이질 않아 유리뚜껑을 덮지 않아도 된다.

검은 금붕어 죽고 뒤이어 한 늠이 또 죽었다.

언제나 뭐든 키우는 건 좋은데 꼭 이런 좋지않는 죽음을 감내해야한다.

빨간 금붕어가 구석에 숨어서 시신으로 있을 때, 나머지 빨간늠도 덩달아 그 곁을 떠나지 않으며 슬퍼하는 것처럼 보였다.

 

누구나 금붕어를 기르고 싶어하지만...어항이나 연못, 여과기 등을 마련하려면 적잖은 경비에 포기하고 만다.

그리고 잦은 청소에도 두 손을 들고 만다.

뭐든 댓가가 따르는 법, 즐겼으니 ..그만큼 감내하고 살아야 할 터~~

 

김치통 연못만들기 TIP

 

한여름 무더위에 작은 연못 하나 지으면 어떨까요??

이만한 김치통 하나면 금붕어 세 마리는 충분해요~ 개구리밥이나 띄워주고...

물풀을 못구하면 뿌리있는 미나리를 한 단 구입해서 뿌리만 잘라 작은 화분에다가 넣고 차돌로 눌러주세요.

그리고 연못 한 귀퉁이에다 넣어두면 상호 좋지요.

물풀 뿌리는 산소를 공급하고...금붕어 배설물은 식물에게 영양을 주고....

식물과 함께 기르면 묘하게도 냄새는 사라져요.

연못바닥에 깔 것은  모아둔 조개껍질이나 작은 동맹이 뭐든 좋구요. 문방구에 가면 오색의 유리구슬도 있어요.

 

 

청소 TIP

물이 증발한 만큼.....보충해주면 청소도 별 필요가 없어요. 다슬기나 있으면 넣어주면 청소부가 될테니까요.

단 민물고기가 들어가면 그에 따르는 손실을 가져올 수도 간혹 있어요. (외부에 균)

청소를 할 때는 본래 있는 맑은 물을 적어도 1/4쯤은 따뤄두었다가 청소후..맑은 물과 보태서 넣어주면 좋습니다.

물론 수돗물은 전 날 하룻쯤 받아두었던 물을 사용하시고요.

먹이 주는 사람을 정해두고 일정량의 먹이를 줄 것!!  절대로 많이주면 안된다는 점!! 먹이가 쌓여서 물이 썩어요!!

아주 적게 몇 톨씩만 주어도 충분하답니다.

 

 

 개구리밥은 무논에서 두어개만 건져서 갖다놓아도 금방 퍼진다.

여과기 없어도..

 

 

 

 

 이런 연못이...김치통이라니~~

 

 

바로 이 자리가 예전 실제 연못자리

 

 

포트에 흙과 돌을 담아  한귀퉁이에 넣는다.

처음에는 흙먼지가 일어 뿌우옇다가 이내 맑아진다.

그 맑음이 .....그 분위기가 그저 맑은 물이 아니라...연못의 맑은 물로 비쳐진다.

 

 

이렇게 죽음도 봐야하고....키운지 100일만에 죽다.

꼬리지느러미 부근에 뭔가가 돋아�다. 잡아서 손으로 떼어주려니...아파서 몸부림을 쳤다.

그 때 소독약이 있었으면 좋았을텐데...100여일 키우던 늠인데...

 

 

김치통 연못에 푸른 하늘도....흘러가는 구름도 비치고

 

 

 

 

배가 점점 불러오더니 죽어버렸다.

내가 어렸을 때는 이런 금붕어를 보고 새끼뱄다고 좋아라 하다가 주검을 본 게 부지기수...아마 이런 증상도 병이려니~

 

 

생각난김에 오늘 쯤 두어 마리 더 사서 넣고 소독약도 사와야겠다.

 

 

아마 모기가 알을 낳고 그 유충을 먹어서 병 든 건 아닐까??

 

 더운 날씨 탓인지 며칠만에 개구리밥 개체수가 부쩍 늘었다.

혼자남은 금붕어는 튼튼한 듯..잘 먹고 잘 논다.

 

 

얼른 한 마리 더 사다 넣어줘얄텐데...

 

 

개구리밥을 건들면서 잘 논다. 다슬기나 잡아다 넣어줘야겠다.

 

 

 핑계김에 다슬기 잡으러 강에 나가볼꺼나?

 

 예전에 내가 손수 만든 연못이다.  필카로 찍었던 사진이 한 장 남아있어서~~

수국은 이제 마당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블로그 안에  그 때 쓴 글이 있어서  꺼내본다. 이 연못을 엎어버린 내용이...

 

 

마당에 연못이라고 만든 것이 목욕다라같은 프라스틱  함지박 타원형 큰 것을 넣고 담장 모서리를 의지 돌을 쌓아 

내 키 만큼 괴석들을 쌓아 올려 만든 인공 폭포~~~
용량이 큰 여과기(예전 수족관에 쓰던 것)에 돌 틈새로 호스를 연결해서 만든,
내가 만들었다면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연못폭포?

나는  쫄쫄 흘러내리는 물 소리가 듣고 싶었다.  담장 코너에다 이 것을 한 여름 나 혼자서 만들고는
더위를 먹고는 한 사나흘 얼마나 앓았던지…..
만들긴 비록 한나절 이였지만… 먼 곳 계곡 까지 가서 날라온 돌들….
남의 눈치 보며 하나씩 둘씩 날라다 모은 내 정성…..
면장갑을 끼고 시멘트를 만졌지만….시멘트 독이 스며들어 한 참을 고생했던 내 손 바닥…..
그 것을 남편은 엎어버리자 한다.
그 것 땜에….옆 자리에 있는 오엽송이 죽었다고 늘 타박이다.


연못(? )은
얼음이 녹고 나니 물이 썩어 고여있다.
남편 말대로 별 쓸모가 없긴 없었다.
실내에도 금붕어를 기르고 있었으니까,
장마 때만 되면 큰 지렁이들이 그 깊은 물속에 엄청나게 빠져 있었다.
비만 오고 나면 죽은 지렁이 건져내기….아니면…새끼 쥐들이 바위를 타고 놀다가 익사하는 곳으로….
해서 늘 눈치가 보이는 연못 청소는 두 말도 않고 내가 늘 했었다.
낙엽들이 물에 가라앉아 무슨 화학반응인지 녹쓴 구리빛처럼 새파랗게 되어있었다.
<그래 차라리 묻어버리자>

 

 

 

낙엽이 물에 빠지지만 않는 곳이라면 참 좋았을텐데...낙엽이 떨어져서 �고 

여름에는 모기가 꾀이고....이상하게 생긴 해마 비슷한 징그러운 흰 유충이 둥둥 떠 다니곤 했다.

민물고기를 넣어주면 다 먹어치운다는데...난 그 걸 미처 몰랐다.

민물고기를 넣어두면 지렁이를 먹고...좋았는데....그냥 추어탕 끓이기전 미꾸라지라도  몇 마리 살려서 넣어둘 껄!!

뒤늦은 사실에...후회를 하지만... 연못은 정말이지 관리가 힘들더라.

 

 

 

 

 

 

 

 10년 전 쯤..마우스로 그린 그림판 그림~

 

.

 

 

 

 

라일락, 철쭉,영산홍, 

 

꽃눈물차로 변한  꽃얼음 녹은자리,

 

 

*어린이와 함께 꽃얼음 만들어 보아요!*

 

 

 재방송이었나봅니다. 다큐물로 만든 <한국의 축제와 음식>이란 부분에서 식용꽃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방송을 보다가  갑자기 꽃얼음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꽃이 유행이 되어 식용꽃으로 요리 케이크에다 데코레이션하면서 부터 꽃을 먹는다는 낭만에 더 이상 로맨틱할 수가 없습니다.

프러포즈에도 꽃과 함께 커플링을 넣어서 특별 얼음을 제조해서 배달시킨다는군요.

생일날 꽃다발도 좋겠지만....

 

제 생일날엔요. 접시를 바친(물받이) 횟바구니에 꽃얼음을 놓고 천사채나 무채위에  횟감을 돌려 놓는다면....식용꽃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 있을까요?

제가 아는 식용꽃 상식은 아주 얕습니다. 외래종 허브꽃에서 아주 많더라구여~

우리꽃으로 분류할라치면 진달래 민들레(민들레 김치 담을 때 꽃망울이 들어가도 괜찮더라고요) 골담초, 감꽃, 아카시아, 한련화, 장미, 국화, 감국,   등꽃(새순은 나물로 꽃으로는 술도 담아 먹었거든요) 부추꽃, 원추리꽃, 한련화  기타 등등....

못먹는 꽃으로는 독성이 있는 철쭉, 영산홍만 알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 진달래꽃이 배고픈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간식거리였는데....철없이 꽃을 구분 못하는 아이들이 철쭉을 따먹고는 혼절해서

한참 있다가 깨어나곤 했다는 이야기를 어른들께 많이 들었습니다.

 

철쭉이나 영산홍에는 벌나비가 오질 않습니다. 아마도 곤충들도 아는가 봅니다.

그러나 네팔의 <석청>을 먹고는 사람들이 혼절하는 것을  꿀의 약효로 인한 <명반현상>이라며...좋아했는데, 얼마전 식약청에서 발표한 바로는 철쭉꽃의 독성이 섞여서 그렇다네요. 아마도 네팔 고산지대에는 꽃이 귀하고..벌들은 살아남기위해 아마도 그 독성에 대한 면역을 가졌나 봅니다.

그런 꿀을 사람들이 먹었으니....당연 혼절하고도 남음이 있지요.

철쭉을 쓰려면 수술은 떼내고 사용하면 좋을 것입니다.

 

꽃은 건강기능성 식품의 소재로써 황산화  항암, 항염증의 효과에 탁월하다고 했습니다.

꽃은 식용뿐 아니라...약용으로도 아주 효능이 좋다고 했습니다.

식물 생식을 담당하려는 꽃이니만큼 모든 것이 농축 응집된 결정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는군요.

방송에서 제가 얼핏 메모한 소재로는 애기버들, 능소화(물론 수술 떼내고 겠지요. 능소화 수술은 눈에 들어가면 안좋다더군요)

치자꽃, 어수리꽃, 함초, 지치, 등꽃, 홍도비비추, 두메부추, 옥잠화, 원추리, 칡꽃, 솔체꽃, 피난초, 장미꽃, 수국, 패랭이꽃,

칡꽃도 얼마나 예쁜지....칡꽃을 따올 생각에 벌써 여름이 기다려집니다.

집에 있는 수국꽃도 먹는 꽃이라는군요.

 

대체적으로 유심히 관찰해본 바로는 개미나 벌들이 많이 꾀는 꽃은 안심해도 좋을성 싶더군요.
 

 

민들레

흰민들레 노랑 민들레 꽃만 따서 모았지요.

노란 골담초꽃은 얼마나 맛이 좋은지 새콤달콤해서...

양이 많다면 꽃 샐러드로도 만들어 보고픈 꽃이랍니다.  

 

 

라일락이 독성이 있는지....어쩐지는 잘 모르갰습니다.

그냥 얼음을 만들어 띄웠다가 녹으면 부러 꽃잎까지 먹을 필요야 있을까요?

그리고 한 두어송이로는 아무런 문제 없지 싶어요.

꽃에는 황산화작용을 하는 그 무엇이 응집되어 있다니까요~

 

 

지금은

라일락이 져버린 계절입니다.

나무 끝부분에 조금 핀꽃이 달려있기에 의자놓고도

꽃이 남은 가지를 당겨 부러뜨려서러도 꽃을 손에 넣었습니다.

 

 

 귀하게 얻은 꽃이니만치

보랏빛 은은하게 예쁘긴 합니다.

 

 

라일락 꽃얼음

향내가 솔솔~ 풍기는 것 같습니다.

 

 

골담초꽃얼음도 만들었습니다.

 

 

골담초꽃은 아주 맛있는 꽃이랍니다.

 

 

오미자를 얼른 찬물에 8시간 불렸지요.

이제 곧 더운 계절이라....시원한 건강음료 오미자차를 마시고 싶어섭니다.

 

 

라일락과 골담초 꽃얼음을 동-동 띄웠더니 

 

 

이렇게 꽃 핀 마당에 앉아 한 잔 들이키고 싶군요.

 

 

꽃얼음을 좀 만들었는지라.....

이젠

예쁘고 화려한 큰 꽃얼음을 만들어 보겠다고

잡다한 꽃을 모았습니다. 

 

 

지금이 한창인 등꽃

(문헌에 의하여 작년에 술로 담아 먹기도했습니다.)

금낭화...있는대로 꽃을 따보았습니다.

 

 

하늘매발톱은 손대자

우수수 낱개로 매발톱마냥 쏟아내리는군요.

 

 

보랏빛 등꽃 얼음도 식용이니 좋을 것 같습니다.

 

그대로도 예쁜꽃!! 

금낭화도 꽃얼음을 만들고... 

 

등꽃 봉오리는 마치 외씨버선코같습니다. 

 

 

꽃얼음이 아니라...

얼음보석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물을 부으면 꽃이 붕- 떠오르는 게 흠이지만,

 

 

그래도 꽃얼음은 훌륭합니다.

 

 

이렇게 만들어 준비해 두면

반가운 친구가 졸지에 나타나도 당황스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꽃들은 모두 쓸어담아 큰 그릇에 넣었습니다.

 

 

꽃이 떠 올라서 얼음위로 꽃잎이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뒤집으니까 예쁘지요?

보석이 따로 없군요!! 

 

뒤집어진 아랫바닥에 

아랫바닥에 꽃이 그대로 노출된 것이 좀 찜찜하긴 합니다.

 

 

어차피 처음서부터 80%의 물을 부었다가

2차 물을 부어주면 (둥실 떠 있던) 꽃잎은 완벽하게 얼음속에 갇히는 것입니다.

▲ 요렇게요!!

 

 

오늘은 오미자 우린 물을 얼음으로 만들어 봅니다.

 

 

빨간 얼음이 되겠지요?

 

 

꽃얼음 동동 띄운

음료를 한 잔 들고 마시면

첫 더위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말겁니다.

 

 

 

5월5일 오늘은 어린이날,

아직까지 봄꽃들이 많이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꽃얼음을 만들어 보아요!!

못먹는 꽃, (철쭉,영산홍 수술만 떼내면 좋아요!!)

그다지 신경쓰지 마시고 함께 머리 맞대고

오순도순 그렇게 만들어 보세요~~

 

 

 

 

....

 

어떻게 하면
교복셔츠나 와이셔츠를 깨끗하게 세탁해서 입을 수 있을까? 
와이셔츠를 가장 오래 입을 수 있는 방법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되겠지만
날마다 나오는 세탁물을 매번 그럴 수도 없으니 참으로
주부들의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매일 쏟아지는 빨래~
와이셔츠를 다른 빨래와 함께 세탁기에 돌리면
긴 소매가 빨래를 엉키게 하고 세탁망에 넣어 돌리면
때가 그대로 계시는 ... 골칫덩어리다. 
탈수할 때 많은 주름이 생기고 일일이 구석구석 힘들게 다려주느니

손세탁을 하는 집들이 많다.
 
교복셔츠나 일반 와이셔츠는 대개의 원단이  t/c 소재다.
t는 데트론을 말하며 c는 코튼을 이름이다.
 
코튼만으로 와이셔츠를 만들면 코튼의 장점이 오히려 셔츠에는 단점이 될 수 있기에 

테트론을 섞어서 짠 것이다.
데트론 섬유는 여러모로 우수한 대신에 열에 약해서
뜨거운 물에 담그기만 해도 주름이 생겨서 다림질로도 펴지질 않는다.
아무리 더러운 교복셔츠나 와이셔츠는 그래서 삶을 수가 없다.
  
실크셔츠일 경우에는 집에서 손세탁하느라 물에 오래 담가 두면 탈색이 되거나 줄어들기도 한다.
요즘 원단은 후가공이 잘 되어서 줄어드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간혹 산성염료라서 탈색이 되는 경우에는 샴푸를 푼물에 식초를 한 스푼 넣어  조몰락거려 빨면 좋다.
세탁 후 역시 식초를 한두 방울 떨어트려 린스처럼 헹구면 된다.
 너무 바싹 건조하고 나면 다리기 어려우므로 굽굽할 때 스팀다리미로 다려주면 편하고 쉽다.

 

 

테트론 [tetron]  폴리테레프탈산에틸렌에 붙인 상품명. 
 폴리에스테르섬유에 속하며, 에틸렌글리콜과 테레프탈산(또는 테레프탈디메틸)과의 축합중합에 의하여 만들어진다. 테릴렌(Terylene) 및 데이크론(Dacron)과 동일 섬유이다. 성능은 고강력(高强力)이어서 마모에 강하며, 탄성이 좋고 속건성(速乾性)이며 내열성이 좋다. 우수한 점이 많기 때문에 그만큼 용도가 넓다. 


코튼 [cotton] 무명이나 목화솜 따위를 원료로 한 실. 또는 그 실로 짠 천. ‘면(綿)’, ‘솜’으로 순화. 
 

 

황사로 오염된 공기에 셔츠는 매일 벗어야하는데, 전에는 솔로 북북 문질렸다.

그러자니 와이셔츠 소매끝이나 목깃이 금방 헤졌다.

슈퍼고농축 세제를 분무기로 뿌리고 세탁기에 넣어도 되지만 탈수후가 문제다.

지키고 있다가 땡! 탈수하면 바로 털어 널어도 주름이 있지만

탈수 후 시간이 흐를수록 건조후 호된 다림질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15년 전 호주여행을 갔더니 한국인 가이드말이

서울에서는 하루에 한 장이던 와이셔츠가 그곳에서는

공기가 맑고 깨끗해서 일주일? 씩이나 입을 수 있단다(믿거나 말거나지만)

 

 

여기 완벽하게 셔츠 때를 제거하는 방법!

이태리타올 하나면 문제해결!!

 

대신 전날 저녁 입고 온 셔츠는 긴 양동이에 세제를 풀어 셔츠를 담근다.

너른 다라이는 면적도 많이 차지할 뿐 아니라 물도 많이 세제도 많이 든다.

t/c제품의 셔츠(일반 와이셔츠나 교복셔츠)는 세제를 푼 물에 하룻밤 담궈두어도

변색이나...뭐 그런 걱정 안해도 된다. (요즘 원단 아주 좋아졌다)

 

 

 

셔츠 목에도 비누를 묻히고

이태리 타올 양쪽면을 비누로 칠한 다음

목부분에 끼운 후 접어서 비벼준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 왼손으로 비비고...♩삐리리 삐리~♭)

오래 비벼댈 필요도 없다.

노래 한소절 끝나면 끝이다.

 

 

셔츠 깃 앞쪽으로

비벼주던 타올을 한 번 더 당겨 내어서 다시 비벼준다.

(오른손으로♪ 비비고 ♬ 왼손으로 비비고...♩삐리리 삐리~♭)

 

 

때묻은 소매....늘 이 게 문제다.

 

 

역시 비누를 묻히고

비누를 다시 묻힌 때타올을 끼우고

요렇게 남는 부분을 앞으로 접는다.

그리고 양손으로 싸잡아 쥐고 비벼준다.

소매부리 바깥에 있는 때도 없어진다.

 

 

역시 뒤쪽도 한 번 더 비벼주는 센스!!

 

 

깨끗!! 깨끗!!

 

 

 

반으로 접는 소매단은 멋은 있지만, 때를 잘탄다.  왜 그런지 더 빨리 닳아 헤지는

단점도 있는데, 솔로 박박 문지르면 수명단축이다.

때타올을 이용하면

평범한 소맷단 보다 때 빼기는 더 쉽지요.

때타올을 마름모로 집어넣고 양손으로 비벼준다.

돌려서 또 한 번 비벼주고....

린스해서 물 빼서 건조하면

빨래 끝!!

 

 

삶을 수 없는

와이셔츠나 교복셔츠 쩐 때는

소금물(바닷물 농도)에 담궜다가 세제에 빨아보세요.

그리고 아무리 빨아도

누렇게 변해 보기 흉한 셔츠 깃이나 소매끝에는  베이비 파우더를 뿌리고 다리면

새 것처럼 희어지고 때도 덜 탄답니다.

 

셔츠!

세탁할 때 이젠 솔로 박박 문지르지 마세요!!

쉽고 편리하게~~

손세탁은 물도 적게들고

건조후...다림질도 대충만으로 OK~~

 

손세탁 잘한 셔츠는요!
바쁘면 그냥도 입을 수 있고요.
정 급하면  눈만 흘겨주어도 주름이 그냥 펴질 정도라니까요!!
정말이예요!!

분명 물절약, 전기절약도 된답니다. 

 

효과있으시면 댓글로 쪽!! 

 

글:사진/이요조

 

 

 

 

이상한 바가집니다.

마치 몸이 뭔가에 데인 것처럼 얼룩덜룩한....

박바가지를 언젠가는 내 손으로 꼭 한 번 만들어 보고싶었습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럴싸 비슷하다가

말리는 과정에서 바가지는 힘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바가지는 올박(일찍 열려서 일찍 영근 박)만 제대로

제 노릇을 한다네요.

 

 

봄에 심은 바가지가 잘 자라지 않다가

나중에사 밥값을 하느라

뽀드라시 올라오더니 두어개 맺히긴 합디다.

박과 박꽃을 앵글에 잡느라...

 

회색빛 아파트 배경을 넣지 않으려고

뒷마당에 나가 바닥에 무릎을 꿇다시피하여

몸을 비틀어 수직으로 앵글을 들이댑니다.

하늘과 박만 존재하는 것처럼.....

 

 

추석달을 닮은 박을 추석도 넘기고

그렇게 줄기가 마르도록 두었습니다.

한 개라도 건져보려는 심산에...

 

 

정말이지

 고운 살갗의 아가처럼 맑고 예쁘고

보름달처럼 둥굴고

개가 �은 죽사발처럼 허여멀금 잡티 하나 없이 깨끗습니다.

 

또 삶으면

 곤죽이 되어 물러터질까봐

지레 겁이나서 그냥 내싸 두었습니다.

온겨울을 그렇게 지내더니

그 예쁘던 박이

저승꽃같은 얼룩반점이 번지더니

예전의 그 말간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자세히 드려다보니

저승꽃 곰팡이진 무늬가 의외로 곱습니다.

 

 

이제는 충분히 말랐겠다.

폭폭 삶아도 물크러지지 않겠다 싶어

조심스레 뚜껑을 땁니다.

 

 

씨가 말라서 오그르르 몰려있습니다.

2008년 봄에도 이어서 뿌려야겠습니다.

둥근 박씨가 필요하시다면 제게 연락주십시요.

언제든 좀 보내드리겠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저승꽃 같은 무늬가 그대로 있었으면 합니다.

뜨거운 물에 푹폭 삶아내어서

미끈덩한 껍질과 속을 벗겨내고 보니

참한 그릇이 되었습니다.

 

 

부드러운 속살같은 피부를 가졌습니다.

캔디나 넣어둬야지 하면서

막상 사탕은 몸에 별로 좋지 않다며

텅-빈 그릇으로

앉아있기를 두어달 남짓, 완전 건조됐습니다.

 

 

설날

들깨강정을 하겠다고

어렵사리 땅콩을 까고 준비를 했는데

조금 먹을 것만 했더니

다른 음식에 밀려서 인기도 없이 흐지부지 사라졌더랬습니다. 

그러고도 이만큼 남았습니다.

 

 

언니가 온김에 판을 벌였습니다.

 기름넣은 웍에다 물엿과 조청 설탕을 넣고

바글바글 끓을라칠 때 들깨와 땅콩을 부어 버무렸습니다. 

버무리는 건 일도 아닌데...

밀고 자르기가 조금 정성이 가야합니다.

 

 

판대기에 평평하게 밀대로 밀어야 하는데

오븐판이 딱입니다.

기름바를 걱정도 없습니다.

(예전에 울 엄니는 나무판에 기름을 발라 강정을 굳히셨는데...)

 

 

칼로 썰다가 언니가 저더러 그럽니다.

<손이 커서 큰일이다>고....

이렇게 만들고도 아직 재료가 절반이나 남았으니~

들깨나 땅콩은 빨리 먹지 않으면 과산화자질화되어 쩐내가 나기 싶상입니다.

 

적당히 식으면 밀대로 밀어서

다시 더 굳기전에

칼로 자르고 

 

 한과 만들기는 다 정성이지요.

들깨는 남자분들께 좋다고 합니다.

땅콩은, 견과류는 뭐든 머리를 맑게도 해주고 몸에 좋다지요?

 

 

직접 만들어 가족들을 먹이는 재미!

바로 이게 참먹거리 아닐까요?

 

그런데

집에서 만든 강정은 자칫 보관을 잘못하면

다시 물엿상태로 물크러지기 마련입니다.

찬데다가 보관해야지 좋습니다.

상온에 노출되면 과자들이 모두 한 덩어리로 합장이 되지요.

 

 

바가지 그릇에 담아보니

이렇게 좋을 수가....

열전도율이 낮아 온도 맞지요!

습도 변함없지요!

글쎄...

다 먹었지 뭡니까?

또 만들어 넣어두어야겠습니다.

 

 

금방 뚝딱 만들어진 게 아니랍니다.

작년 봄에 씨앗 뿌려

거진 일년이 넘어 제 구실을 하고 있는

바가지 그릇!!

 

어때요?

바가지는 수확한 뒤로도 한참을 여물도록 말리다가

단단해지면 그 때 삶아보세요.

저도 이제 그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다니까요!!

 

이제 뚜껑을 예쁘게 따서

선물용으로도 손색이 없게끔

만들어 봐야겠어요.

 

설날

고소한 깨강정을 가득담은

사랑의 선물로.,,,

 

 

이요조.

 

 

맨 위엣 사진 茶褓 는 블로거 빼빼님의 정성어린(선물)

바느질 솜씨구요.

 

맨 아래 코바늘뜨게는

제가 딸을 가졌을 때 한 땀 한 땀 떴던 레이스로군요.

 

 

 

*락앤락*

 

프라스틱 찬통이 건강에 좋지않단다.

정리를 하다 다 버려버릴까 생각하다가

고무바킹을 빼고 세제에 폭폭 삶아내도 아무런 변형이 없다.

엣날 질 좋지않은 플라스틱 생각해서 삶질 못했는데...

뜨거운 온도에서도 잘 삶아진 걸 보니 너무 개운하다.

그런대로 천천히 개비해도 되겠다.

 

락앤락은 셋트로 한 박스 들여놓고도 그만큼 더 사들였던 것 같다.

셋트로 산 것은 내게 필요치않는 것도 더러 있었다.

 

요즘엔 강화유리로 된 찬통이 대세다.

세트로 사면 조금 싸겠지만 꼭 필요한, 적당량의 크기를

하나씩 사모아야겠다.

세트로 살 때보다 더 재미난다.

 

마트에 갈 때마다 하나씩 사오는 즐거움!

서서히 그렇게 바꿔나가야겠다.

 

 

사기나 유리로 된 밀폐그릇을 살 때

탁 잠그는 게 나을 지 그냥 덮어두는 게 나을지 고심했다.

해서 두 종류를 다 사용해보니

그냥 바킹만있고 덮어두는 뚜껑에는 금이갔다.

 아마도 내 잘못이지 싶지만

예전 타파처럼 잠금이 없는 대신 용기를 자꾸만 눌렀더니

냉장고에서 차게 얼은 프라스틱에 충격이 가서 그런 현상이 생긴 것 같다.

 

역시 유리용기도 락앤락처럼 잠금장치가 있는 게

조금 불편한 듯 하지만 튼튼하다.

글라스락은 

전자레인지로 바로 들어갈 수도 있으니

비싼 게 흠이지만

아주 좋다.

 

이미 사용하던 것을  모조리 버리진 말고

폭폭 삶아  열처리 후에 곡식을 담아둔다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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