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생일도 아닌데...웬 난데 없는 아이패드?
종여리(막내)가 사주더라!!
엄마는 고명딸인 너를 낳고도 멀리 시집보내고 마치 딸도 읍는 사람처럼 불쌍하게 살아가는데...
종여리(셋째/차남)가 곰살시리 누나읍는 빈자리를 메꾸는 딸 노릇도 곧 잘한다.
딸이 있는 엄마들은 전용인지 함께 쓰는지는 몰라도 여행시 들고 다니며 잘만 하두먼....아이폰 가진 이도 그렇고.....
워낙 이런쪽엔 무심한 네 엄마, 5박6일 여행에 엄만 기껏 종근이 노트북을 빌려갔을 뿐~
어찌 컴텨질은 잘 하는지 몰라....그 짓도 요즘 벌써 갭을 느낄만큼 점차 밀려나고 있는데...
네티즌으로 엄마 단점이 기계로 수다를 못부린다는 점이다.
심지어는 친구블로그 방문도 꺼릴 지경이니 엄마 뷰추천은 아마도 내 글을 읽는 네가 전담반이지 싶다.
이 모든 게 다 오는情 가는情의 품앗이거늘....엄만 늘 빈곤하다!!
블로그 친구 한 분이 삐쳤다. 친구면 새 글이 올라오면 봐줘야지~~하믄서, 뭐라 답변도 못하는 나...그러려니 하고 산다.
요즘은 가까운 산에 잘 오른다.
산에서 어여쁜 아가씨(실은 기혼)를 만났기 때문이다. 그럭저럭 정이들어...엄마라 부르면 좋으련만 꼭 <언니>라 불러주니 더 예쁘다.
머리결 상태도 봐주고...딸처럼 그렇게 곰살맞을 수가 없다. 네가 없어도 엄마 암시랑도 않게 잘 살아간다는 이야그다. 시방....
.
집에서 산으로 구간마다 시간을 재보느라...그랬는지 핸폰 뒷따까리가 ㅋㅋㅋ 날아가버렸다.
이렇게 명함으로 붙이고 댕기면서도 암치도 않는 느그 엄니~
구두쇠 니 아빠가 아이폰을 사 줄듯이...나를 몇 번 떠 보더만....막상 내가 별 필요치 않아 그 때마다 건성 넘겼다.
문자도 겨우 떠듬거리다가 기기가 또 바껴서 내싸두다가 요즘에야 필요에 의해서 다시 간간히 사용하는 정도니! 개발에 편자나 다를바 없다.
...하이구 니들 꺼 해보니까....걍 굵고 무딘 손가락 끝이 근질거리고 숨이 꼴까닥 넘어갈라캐싸서,,원.....나 그런거 읍써도 밥 잘묵고 X 잘 싸고 지장읍따!!
아마도 종여리늠이 그 걸 보고 좀 께름찍했나 보다.
<엄마 먼저 이 큰 걸로 익히신 다음 아이폰을 쓰셔야 할 것 같아서요.> 하며 내미는 이 흉물...방갑고도 두렵다.
카톡 신청을 해주믄서 여리가 내 번호를 그대로 좀 해주믄 어디가 덧나냐? 글로벌스럽게도 +82 10-3382-1919 로 했더라!!
어차피 엄마 전화는 <캔디>니깐~ 욜케 공개 하는 내 나이가 너무 좋다. 아무도 딴지 걸 사람 없으니...
별로 중요한 일꺼리도 읍슴시롱...별로 이뤄논 일도 읍승시롱, 시간을 따지는 버릇인 니 음마, 씨잘때기 읍는 시간을 쓰고나면 배가 끓는다.
왜 시간을 낭비하냐고?? (나도 별 수 없건만....진작에 요런 결벽증이 있었음, 니네들은 이 세상에 못태어났다. 뭔 말인지 알제? ㅋ(천만다행)
안그려도 일일이 답해 줄라믄 씨잘때기 읍씨 껄쩍찌근한데...참으로 잘 되얐따!!
그래도 구신같이 알고 들어오는 이도 몇 되고 ....이만하면 되얐다. 배 부르다.
아이패드가 있어 좋은 건, 아니 간단한 거이...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텨 부팅하고 기다리고 좀 있다 잠깐 보고는 다시 끄는..
그 짓꺼리 안해서 너므너므 좋다. 잠깐 열어보고 간단한 출첵만 하고 잠깐,,,집안 일~(시간 벌었다. 전기료도 벌고..)
그런데 이거 하나는 대박이다.
뭐시냐 느그하고 화상채팅할라고 쬐맨한 렌즈를 이리저리 맞추고 할라다보믄...왕짜증 났는데...
니도 들고 다니고 나도 들고 다니니......참말로 내가 니네집을 휘젓고 다니 듯한 이 기분, 참말로 좋다.
나 미국안가도 되겠다.
엊그제 핏덩이 받아놓고 왔더니...이제는 지 방 구경도 시켜줄 줄 아는 마이키늠!!
아주 신났더라~~ 그 모습을 보시는 아빠도 굉장히 좋아하시고...
아이패드는 종열이가 샀으니 다음에 아이폰은 니가 사라!! 상이군인 핸폰을 가진 엄마를 짠돌이 니네 아빠도 쩌메 짜안-해 하는 눈치던데,
난 또 그 걸 즐기고..ㅋ 이 걸 보는 넌 안그냐??
나 이제 니네집 앞마당에 눈이 얼마나 쌓였는지, 녹았는지? 메이폴나무까지 다 봤응게...
미국 안가도 션하다.
나...안 갈란다, 그노메 미쿡!!
공항서부터 기분 드러버서......이젠 좀 나아졌다 하긴 하두먼...
니캉 내캉 공짜 전화도 모자라 ....(마이키 아주 신이 난 듯~) 책장을 넘기며 페이지마다 악어나 공룡을 할머니께 보여주는 듯, 자랑하는 짓거리도 볼 수 있고ㅡ
화면도 큼지막하니.... 요술램프 지니가 따로 없다. 보고싶으면 지구 반대편 외손자를 금세 보여주니...
참말로 세상 좋다. 아니 급변하는 세상이 무섭다.
이 나이에 쫓아가지니 숨이 턱에 찬다.
다음 목표는 능숙한 아이폰이다.
마치 내가 뒤뚱대며 걸어다니는 마이키 같다.
피에쑤
참 여리가 다운 받아준 화투는 걍 들어가 봤더니 음마 두 자리 아이큐로는 도저히 입력 불가고
게임 받아논 건, 뒷 배경이 넘 시원하고 마음에 쏙 든다.
내 속에 잠재한 무시무시한 여전사의 전투력 같은 게 살아나는 거 아냐? 전생에..전하무적의 여전사였던게여? 그런겨?
화투보다는 훨 쉬운 것 같은데? 될까?
<글쎄요. 엄마에게는 무리>....라고 말한다면 니네 음만 오기로 꼭 도전할끼구마!! 음핫하!ㅎㅎㅎㅎ
'요리편지 > 딸에게 쓰는 엄마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질(姨姪) 태성이 결혼식 (0) | 2012.12.11 |
---|---|
무말랭이김치를 담으며...엄마의 화수분 (0) | 2012.03.04 |
널 낳은 새해 첫 날!(전복이야기) (0) | 2012.01.23 |
요즘 우리집 시골밥상 (0) | 2011.10.26 |
어린이방 벽에다 요런 그림은 어때..? (0) | 2011.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