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몽을 잘 꾸는 내가 언제부턴지 꿈조차 희미해졌습니다.

세째가 둘째 아이를 가졌다는데도 시에미가 태몽은 커녕 그비슷한 것도 꾸지 앉았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지난밤 묘한 꿈을 꾸었지 뭡니까?

 

어떤 공간에 내 집처럼 편히 쉬고 있었는데 갑자기 석실 묘같이 창이나 입구가 봉쇄되고 천정에서 벽에서 물이 줄줄 새는 듯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너른 석실같은 (100여평 남짓 높이는 이층정도 붉은 벅돌)곳에서 무섬증이 왈칵 ㅡ 왜 갑자기 소녀적 나이쯤으로 돌아가 <엄마~~엄마~~>를 애타게 불러도 엄마가 계신듯한 문 같은 곳도 순간 벽돌로 막혀버렸습니다.

 

두려움과 무서움에 어쩔줄 몰라하는데 ㅡ

어디서 인기척이 ㅡ 마치 어린 아기가 혼자 옹아리 하듯 하는 소리 ㅡ

한쪽으로 크게 틔여진 석실로 들어가니

ㅡ마치 영화의 한 장면,진시황능의 숱한 병마용갱 토우 병사들이 깨어나는 것 처럼 ㅡ

 

하지만 모습은 마치 닥종이 인형처럼 사랑스럽고 친근한 크기는 실물크기의 여러 모양으로 잠든 사람들이 슬슬 해동되듯 깨어나려했습니다.

너무 친숙하고 익숙한 모습들이라 마구 흔들어 깨우기까지 했습니다.

 

무섭다가 ㅡ 많은 사람들을 보니 행복해졌습니다.

뭐 꿈은 여기까집니다.

 

무슨 꿈일까요?

지ㄴ시황처럼 부활을 꿈꾸려는 걸까요?

봄도 가고 있는데 설마 ㅡ봄날 개꿈은 아니겠지요?ㅡ

 

오늘은 제 생일 ㅡ

문경새재갔다가 올라가는 중입니다.

요즘들어 주변 사람들이 이렇든 저렇든 다 좋아집니다.

그만큼 모난 제 성격이 원만해져 가고 마음은 편안해진다는 것이겠지요?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해몽까지 합니다.

 

괴산도 아랫녘이라 밤꽃이 붉게 시들기 시작터니 북쪽으로 올라 올수록 밤꽃이 하얗게 싱싱한 모습으로 절정입니다.

 

쌍둥이자리인 제 생일에 제일 가까운 꽃은 밤꽃인가봐요.

 

상경길 밀리는 버스 안에서 중언부언 글쓰기가 딱입니다.

 

오타 물론 많겠지요.어둑하고 수선스런 차안에서 ㅡ

흐릿한 눈으로 어둔한 손가락이니 어련할라구요.


이 글은 실제 모바일로 썼던 글인데....PC로 그 날(생일날) 찍은 <자연의 소리>동영상 첨부하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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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청솔밴드 회원들과 함께한 생일축하 파티

 

 

떡케잌을 마련해오셨는데 장미꽃 데코레이션이 아름답다.

그 맛은 또, 떡이 아니라 입에서 사르르 녹는 케잌이다.

장미꽃은 거피앗은 녹두로 만든 것 같은데...

쵸코릿보다 ....생크림보다 ..맛은 더 탁월하다.

어느 떡집인지 주소 알아서 올려놓고 내가 사용해야겠다.

 

*** 도농역앞 마루샤브에서***

 



 

기타 축하공연(7080 아지트) 이욱헌그룹사운드

 

미국 외손자들....전화로 노래를 부르더니...아예 동영상을~~

늦게 말문 터진 마이키와 일찍 말문 연 리지~

"사랑해"

 

 

#생일에 피운 카네이션꽃
http://blog.daum.net/yojo-lady/13746781

 

# 생일에 핀 꽃

 

 

오늘이 바보탱이 할망구 생일이다.

 

에공 내가 언제 워터케 이리 많은 나이를 어디로 다 줏어먹었는가?

아직 스마트폰 사용을 잘 몰라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다음클라우드로 분명 올렸는데...또 길을 잊었다.

여행 메이트들에게 몰매를 맞을 일이다.

밴드나 카카오스토리에 가입하면서 생일 기재란에 당연히 해야는줄 알고 했다가....

오늘 낭패가났다. 뒤늦게 열어보니 객들이 잔치상을 준비해줬는데 임자는 안 나타나고...ㅠㅠ

..........

지난해 어버이날 받은 작은 카네이션화분을 그냥 겨우내 신경 써서 키우다가 봄에 빈 화분에 옮겨뒀을 뿐인데....

꽃봉오리가 맺히기 시작했다.

해만지면 풀어놓는 별난늠 마당견 몽이에게 살갑게 바라보는 파란 꽃봉오리 달린 가지 작살내고

 난생처음 꽃을 피우는 카네이션이라 거의 이고 다니다시피 그늠을 피해 여기저기 보호한 결과다.

꽃봉오리가 맺혀 꽃은 언제 피우려는지 애만 태우다가

 

그러다가 1박2일 여행마치고 온 내 생일날 아침에 이렇게 빨간 꽃봉오리를 방싯 빼물고 있다.

 

꽃 한 송이가 이리도 반갑고 예쁘고 기특할 줄이야~~

 

수생식물을 좋아라해서 겨우내 피신시킨 것을 배치하고 가꿔야는데...그것도 못하고 있으면서, 집수리도 다 끝마치지 않고 ..... 그만 여행 바람만 들렸다. 

 

초하늬 6월은 무지 덥고 너무 바쁘다.  잘 안돌아 가는 대구빡 RPM으로 ...

나는 늘 후기 글감 숙제 스트레스로 허덕인다.

 

100세 시대가 맞는다면.....머리도 좀 매끄랍게 함께 돌아줘야는데 나머지 나이는 그저 빌려사는 헛나이가 되진 않아야 할텐데 미리미리 꺽정이다.

 

어제도 순창 강천산 구름다리에 올라갔다가 헥헥이며 잠시 쉬며 한 컷...

살만 디룩디룩한 참 모습 그대로의 내 65세 인증샷이다.

 

 

우리 가족들...모두 다 건강해서 고맙고.. 별시리 큰 걱정 없으니 고맙고

그저 감사할 일 뿐이다.

 



지난 15일(토) 미리 차린 생일

애들은 외식으로 끝내자지만....

손자 지수를 낯선 식당바닥에 뉘이는 것도 마음에 안들고...

집에서 음식을 차리면 아이들 휴일에 늦잠자고 와서 점심먹고 ,,

큰애 작은애 부부들 험게 놀다가 저녁엔 가벼운 국수나 말아 먹고

가니까 너무 편하고 좋다. 함께 부대끼며 대화나눌 시간도 많고,

내가 힘이 닿는한...

 

 

진짜 내 생일날!
http://blog.daum.net/yojo-lady/13746784

 

 

 

 

 

 

 

 

 

 

막내부부는 도착했고

둘째는 거진 다 오고있는 중이라 하고...

외식을 나갈까? 생각중이다가 실은 집 마당에서 바베큐를 하기로 어렴풋이 설정하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너무 덥다. 

집 마당에 바베큐 식기나 냉장고등이 있는 어마한 장치가 아니라면 집안을 오르내리며...더구나 계단까지 오르내리며

더위먹을 나나 며늘애기들에게 못 시킬 노릇이다.

 

미국...(다른나라는 잘 몰라도) 같으면 바베큐가 마련된 장소 어디든 나가 앉으면 그림이 되는데...

집에서 대충 급조해서 나오니 다리아래 거지 행각 같으다.

 

오늘인가 어제(7월 6일) 뉴스에서 ,,,얼떨결에 들으니 도심지에도? 바베큐장을 만든다는..?

환영할 일이지만....뒷처리가  그네들(외국인)들 만큼 깨끗할까?

그리고 혹 음주로 추태를 부리진 않을까? 심히 염려된다.

 

간절히 바라는 그림이긴하지만....어째 떨떠름하다.

 

 

 

 

 

 

7월 1일이 귀빠진 날,

더위를 먹었는지 어째 올 여름은 초반부터 비실거리고 우울하다.

다섯 아이들 생일을 알뜰살뜰히도 잘 챙겨주신 부모님 덕에 결혼해서도 내 생일은 으례껏 장봐와서 거나하게?

차리는데...

올해는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김치도 없고, 미역국도 안 끓이고, 요즘은 관절도 아파오고 며느리들에게 보낼 반찬은 커녕 냉장고도 텅 빌 판이다.

아이들이 내 생일이나 알고 있을까 했더니 .....음식을 해왔다.

생일 하루 앞날인 6월 30일이지만 아이들이 올 수 있는 날은 그 날 뿐이니,

미역국도 끓여오고 ,,,,한우도 사오고  외식을 하자고 했다가 갑자기 방향타를 바꿔 야외로 가자며 주섬주섬 대충

짐을 꾸렸다.

 

포천 열두개울 다리밑이다.

두 아들과 며늘애기들 그렇게 여섯이서 다리 아래서 생일파티?를 하고

저녁은 남편이 사 준 초계탕을 먹여 아이들을 보냈다.

<얘들아! 고맙다. 애썼다.>

 


 

 

 

 

 

 


 

 

 

 

그 이튿날

아니 진짜 생일인 7월1일은

지인을 불러 계곡다운 숨은 계곡을 찾아갔다.

쓰레기가 엉망이다.

마침 가져간 파란 비닐로 해묵은 쓰레기를 치우니 하나 가득이다.

바위틈에 끼인 옷이 걸레가 되었고.

지난 여름쯤 돌 틈에 끼인 아쿠아슈즈는 비틀어져 있었다. 요 근래 버리고 간 술병 기타등등을 줏어놓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개운하다.

고즈넉한 이 곳에서 무더운  햇볕을 피해

숲 속에 있으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역시나 부담없이 꾸려간 작은 음식으로

피서를 즐겼다.

생태환경이 살아있는 이 곳!!


 

 

 

 

 하늘말나리꽃(하늘우산나리꽃)

 한 사람이 딱 드러누울만한 공간...

그러나 물이 너무 차다.

 날개를 펴니 완전 황금빛이다.

 메뚜기

 

 

 

 

 

 

 

 요러구 잘 놀았다.(우리집 삼식님 발)

동네 인근에 사는듯한 백구가 한 마리 나타났다.

새끼를 낳았는지 가슴이 출렁인다.

먹을 고기를 좀 챙겨주니 좀 있다가 중강아지 한 마리를 앞세우고 다시 왔다..

앞 배로 나아 기르는 새끼같아 보인다.

먹이를 빼앗겨도 암말 않는 걸 보니...

 

 근데 요늠이 물속에서 주저 않아 오줌을...

ㅎㅎㅎ 숫강아진데...

 

 

이 날 이 물에다가 아이패드를 목욕을 시켰다.

전원을 끄려하니 안꺼진다.

그대로 말렸다가 집에오니 에플그림만 뜨고는 아이패드가

열이 펄펄나더니. 그러더니 눈을 감아버렸다.

평화

이 걸 선물한 막내에게 다음날 전활했더니

빠트린 즉시 제게 전화해주면 끄는 방법을 가르쳐줄텐데...

장가들기 전

한 일년 전에 사준 선물인데.....

오호 애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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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일,

딸 해산이 임박해서 친정엄마의 생일이라....어제 저녁 훼방놓기로 쇠고기무국을 한 냄비 끓여두었는데.....

딸아이는 혼자서 무겁도록 시장을 봐와서는 상을 차렸다. 나는 주방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그러던 지난 밤 ...진통이 있어 긴장케하더니 ..저도 놀랬는지 그냥 고기를 고아서 찢어 쇠고깃국을 힘들게 끓이길래 걍 놔뒀다.

극도로 긴장했을 때 엉뚱한 뭔가 열중하면 다소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사위보기 쩌메 미안시럽지만...ㅎㅎ

가진통이었나보다 오늘도 뻐근하며 배는 계속 아프다고 한다.

계속 의사와 통화를 하고 있으니 안심은 된다만....아마도 오늘내일이지 싶다.

 

가족 모두를 긴장케해서 다들 늦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벌써 주방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난다.

식탁위에는 빈그릇이지만 세팅을 해두고, 마이키 못 들어오게 만든 바리케이트를 나도 넘으면 안될 것 같은 엄숙함으로 음식을 장만하고 있다.

밤새 그럭저럭 .....병원행은 아니라 잘 넘겼지만....

 

카드를 받았다.

딸과 사위의 글이 씌인...선물도 받고,

요즘 외식이다 뭐다 출산전에 얼마나 이 엄마를 끌고 다니는지....몸무게도 부쩍 늘었구만...

블로그에 쓸 이야기꺼리도 (맛집과 여행기) 무궁무진한데....별 달리 생일은 무슨?? 새삼스럽게~~

 

12일 오늘 아침에는 페이스타임으로 아이패드를 들고 한국의 남편과 아들들과(한국 목요일 저녁 9시)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우리가족은 오늘만 그런 게 아니라.....누구의 생일이든 미국에 있는 누나도 함께 노래를 불러왔기에.....그닥 어색하진 않다.

 

아무튼 생일 잘 보냈다.

내 나름 도토리묵도 쑤고 가져간 명란젖갈도 준비 해 두었건만,,,딸은 굳이 지가 직접 만든 요리만 올렸다.

 

아직 며느리를 안 본 터라.....자식에게 받아먹긴 첨인 것 같다.

앞으로 내 생일은 내가 안 만들었으면 좋으련만....

 

 

페이스타임에 함세 못하는 마리까지 심히 울어대서 함께 했으니.....<여보 고마워, 마리 안약도 늘 챙겨 넣어준다며?>

올해로 10살인 울 집 마리는 백내장이 있다. ㅈ;도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은 덜 보이고 눈꼽도 끼이고....

 아이패드로 들리는 엄마 목소리에 자지러진다. 

 

여기 여름은 바깥은 뜨겁지만....집안은 너무 춥다.

<여보!! 나 냉뱅병 걸릴 것 같애~~ 찌는 듯한 한국의 여름이 그리워~~>

.

아! 이러구러 또 한 살 더 카운트되는구나!!

몬살어!!

 

 

 

 

 

 

 

 

 

 

손자녀석은 케잌위 촛불만 바라보고

할머니는 손자녀석만 바라보고....

 

 

 

아침이라 민낯으로 인사드립니다.

(민망)

 

 

 

 

 

3월 22일, 오늘은 장남의 생일이다.

더는 생일상 차려주고 싶지 않는데...또 차렸다.

생일엔 다들 미역국을 먹었냐고 묻는다.

예외 없이 나도 미역국을 끓이지만 괜히 어제 아침부터 팥부터 삶아내고 바빴다.

<에게? 겨우 요거 차려놓고?> 할지 몰라도 내겐 힘이 든 최선이었다.

 

몸이(건강) 한 번 꺾이면 다시 바로 서기엔 힘이 든다.

왠지 모르겠다. 허리도 아프고 어깻죽지 팔도 아프고, 몸이 다운되니 우울증까지 겹친다. 엄마가 힘들게 널 낳고 내가 이리 힘들게 생일상까지 차려줘야 하는지?

 

우리집 생일 풍경.............................

 

우리 집의 자랑할 만한 좋은 점은  생일을 마치 제례처럼 엄숙하게? 지낸다는 것이다. 바깥으로 외식 나가는 일 따위는 없다.

그 날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온 가족이 다 모여야 한다.

그래서 축하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는 게 우리집 생일날 풍경이다.

여태 단 한 번도 생일을 그저 지나친 법이 없다.

친정어머니께서도 그리해 주셨다.

많은 가족들 중에 그래도<나>라는 걸 중요한 가족의 일원이라는 걸 가족들간의 묵시적 사랑을 통해서 배우는 날이기도 했다.

 

 

시어르신들의 독실한 기독교로 제사가 없는 집안이라 가족들의 생일만은 한 자리에 다 모여야 했다.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기도로 이어지고 어르신들 가신 후엔 엄마의 기도로 생일전야는 치러졌다.

어르신들 아니 계시고 엄마의 중언부언 이어지던 기도는 어느 결에 해이해졌지만 생일축하송 만큼은 입을 모아 불러줘야 하는 줄 안다.  아! 그런 가족사진들을 찍어뒀어야 하는데....제례를 준비하고 주관하는 엄마는 정신이 없었구나!

 

미국에 있는 딸에게도 전화를 건 다음 함께 불러주고 있다. 그런데 오늘은 전야제가 아니고

출근하는 날 아침에 하자니 너무 바빠 딸아이에게 전화한다는 걸 깜빡 잊었다.

아니 이 나이의 건망증은 우리가 이른 아침이면 딸도 이른 아침으로 곧잘 착각하곤 한다.

아이패드로 서로 얼굴 보며 불러줬으면 좋았을 텐데...아쉽다. 건망증 많은 엄마가 세세하게 못 챙겼구나!

 

그런데 요즘 아들들이 다 바쁘다. 직장상사의 바뀜과 이리저리 다들 눈 코 뜰 새가 없는 모양이고

막내는 아마도 연애하느라 바쁜 모양새다.

어제저녁 음식은 다 만들어 두었다. 막상 생일날 아침은 출근 때문에 ,,,,식사시간은 너무 짧기 때문이다.

주인공인 장남이 늦다.  우리부부는 먼저 밥을 먹고는 둘째도 좀 늦겠다는 문자를 받았다.

 

 <그럼 내가 얼른 가서 케이크를 사다 놀까?> 남편의 말에

  <아뇨,,관 두세요>했다.

 

 

우리가 언제까지 너희들과 함께 살아갈 수도 없을 터,

남은 형제간이라도 서로 생일을 지켜주며 사는 방법을 익혀줘야만 한다.

형 생일에는 아우가 케이크나 선물을 챙기고  아우 생일에는 형이 챙겨주고....

그렇게라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라고...

 

어제 저녁 장남은 혼자서 일단 생일상을 받았다.

막내는 늦어서야 케이크를 사들고 왔다.

크림이 잔뜩 묻은 원형케이크를 사지 말랬더니 (살만 찐다는 엄마의 부탁) 스펀지 롤케잌을 사왔다. 다행이다. (정말 잘했다)

올해 장남 생일상도 제례처럼 차려진 딱 기본만 준비했다.

.....

 

장남 좋아하는 오이소박이를 하려다가 엊그제는 굴깍두기를 담았다.

내 선물은 <굴깍두기> 뿐이다.

 

아들아! 팥이 든 생일 밥과 미역국 먹고 2012년 올 한 해도 별 탈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다오!!

사랑한다.

♡。,·´″°³о

 

 

    별로 한 것도 없지만 모두 아들을 위해 새로 손수 만든 것이니

<김치와 된장이야기> 음식 카페에 옮기려면 요리법을 써야는데...쩌메 부끄럽기도

 

굴무깍두기 요즘 무가 싸다  나는 무 깍두기를 담을 때 절이지 않고 담는다. 여름무는 잠깐 절여내지만...

무를 썰어서 바로 양념( 고춧가루 마늘 파 생강 약간의 설탕 그리고 생굴과 새우젓 파)를 넣고 간 맞춘 후 실온에서 하루 지난 뒤 김치냉장고로 직행

일부 며칠 먹을 껀 따로 덜어내면 좋다. 시원하게 국물채 떠 먹을 수 있는 봄 깍두기다.

 

삼색나물

이렇게 한 군데에 담을 경우에는  한국음식은 홀 수로 만든다. 3,5,7,9

콩나물, 섬초, 느타리버섯을 기본양념을 이용 슴슴하게 무쳐낸다.  (집간장, 참기름, 깨 마늘, 다진 파 조금)

새끼민어도 한 마리 구워놓고

생선은 약간 꾸덕하게 말리면 맛도 좋고 살도 단단해져서 좋다.

미역국  미역을 불려두고 쇠고기는 참기름에 볶다가 불린 미역과 함께 달달 볶아주다가

물을 붓고 끓인다. 간은 맑은 까나리 액젓으로 했다.

잘 무르지 않는 팥을 삶다가 밤콩을 넣어주고....

찹살대신 현미찹쌀을 이용해서 밥을 짓다.

오징어를 커터기에 샤라가 갈아서 넣고(귀차니즘)

 부추도 넣고 두부도 조금 으깨서 넣고

날치알도 넣고

쇠고기잡채

쇠고기 채썰어 불고기 양념처럼 재워두고 불린 표고넣고 느타리 섬초조금 당근 양파 마늘

먼저 고기와 양파 야채를 넣고 볶다가 나머지 간이 된 버섯 시금치 나물도 넣고

당면 삶아내어 물 빼고 참기름으로 먼저 골고루 비벼 묻혀준 후(붓지말라고 코팅)후라이팬위에서 골고루 섞어가며 볶아준다.

후추 설탕...양조간장등으로 간을 맞춘다.

원형케이크 유통기간 수정운운 하는 보도에 겁도 나고 크림도 겁나고...

그냥 깨끗한 롤케이크가 좋을 것 같다는 판단에...엉뚱한 발상전환의 생일 케이크!!

 

 

 

 

회사에서 보내온 꽃다발

 

 

더보기

 

 

 

 

 

 

 

 

 

 

 

 

 

 

 

 

 

딸아!! 네가 보내준 금일봉, 전복 오리고기 반건시등 잘 받았다.

혹, 네가 먹고싶은 것 아니냐?  

한국사람들 많이 사는 곳이 아니라...한국 물건 그렇게 마땅한 게 없을 줄 안다.

............

지난 밤,늦게 요기까지만 쓰고 그만 잠자리로 들어갔다.

.................

다시 오늘 설날 아침!!

37년 전 용띠해 첫날 새해 아침,

우리집 차례상 차려놓고 가족예배 드리고 아침먹고 정리하고난 이 시간(오전11시경)

지금 이 시간은 난 아마도 널 낳고는 아무도 없어 썰렁할 개인(여의사) 산부인과를 뒤로하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이었을게다.

차례가 어떻게 지내는지도 모르게 쥐었다 놨다를 반복하시다가 널 낳은 연후에야 쫓아오신 외할머니께서 너를 안고

설날 아침이라 무척이나 잡기 힘든 택시를 겨우 잡아 집으로 향하는 시간이다.

 

용띠해 첫날에 딸도 없는 고명독자 집안에 널 낳아 미안스러움에 어쩔줄 몰라하는데....

네 친할아버지께서는 섣달 그믐보다는 새해 떠오르는 아침이 더 낫다 하시더구나!!

그 말씀에 어줍던 내 마음에 서광이 환히~~ 비쳤다.

 

그 후로 넌....뭐든 1등이었다.

심지어는 처음 하는 대회에 나가면 뭐든 맡아논 당상이었지!!

그 게 한 두번 계속되다가...깨달았다. 넌 뭐든 둘째는 용납이 안되는....운세를.....ㅎㅎㅎㅎ

 

그러다가 어느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옛날과는 운세 보는 법이 달라야 한다고, 예전에는 여자가 많이 배우면 못쓴다고 하였지만 요즘에사 어디 그러냐?

오히려 센 듯한 여자의 운세가 더 나아서 해외도 나가고...높은 자리에도 앉고, 그런다는구나!!

 

그런 네가 또 용띠를 가졌으니~~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고 기다리려마~~~

마이키 돌잔치 때도 못갔으니 이번에는 엄마가 아예 비자내서 오랜 기간 너와 함께 있어주마!

 

 

 

나보다 아빠가 해산물을 더 좋아하시는데.....

엄마 블로그에 요즘 해삼이나 회사진만 올라오니...네 아빠 생각이 많이 났나보구나!!

(우도 회사진은 아직 비치지도 않았건만) 아빠 드시라 전복 보낸 거라 짐작한다.

설 전(연휴)에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생각한다.

설날 차례음식도 중요하지만 연휴들어 모처럼 모여서 함께 쉬는 가족들에게 음식을 마련하는 일도 즐거운 일이다.

 

 

네가 보낸 그 전복도 빨리 손질은 커녕 개봉조차 못했다.(엄마 요즘 동분서주~)

10미짜리가 왔더구나 전복상태도 좋고.....미국에서 인터넷으로 찍어 보내는데도 언제나 네가 보내는 건 야무지다.

반건시도 마음에 들고....아빠가 좋아하시는 오리고기는 아직 못먹어봤다. 엄마가 사다 둔 게 아직 있으므로,

아마도 다 좋을 것이라 믿는다.

 

 

 

전복을 손질할 때 과일칼로 했더니...니네엄마 예리공포증이 발동 힘들었다.

전복 손질하는 프로들을 보니 수저를 칼같이 얇게 (닳았는지) 갈아서 한 두번만에 깔끔하게 떼내더구나!

네 아빠 회로 드시도록 장만하는중에 전복이빨이 덜 떨어졌지만.....ㅎㅎ 네 보라고 걍 두었다.

마치 설류알마냥 예쁘게 보인다.

모험심 강한 네 엄마 실험삼아 먹어봤더니 모르겠다 씹혔는지 어쨌는지 꿀꺽!! ㅋㅋㅋㅋ

아빤 그러는 엄마를  쳐다보는 표정이......(헐!)

 

 

 

▼전복은 아랫쪽 내장이 더 몸에 좋은 강장제급이고 ....잘 먹는 사람은 날거로도 먹는다.

 

◀전복 전문점에서 먹고 찍은 사진이다.

마치 카나페를 연상하지??

 

엄마는 전복 10개의 내장을 모두 죽으로 끓일까 하다가 아빤 죽을 전혀 드시지 않으니 급전환 미역국으로 끓이기로 했다.

 

성게 미역국도 생각나는김에 전복내장미역국도 좋을 것 같아서 말이다.

나머지는 모드 아빠에게 날 거로 잡수시게 해드렸다.

먼저 전복을 앞 뒤로 깨끗이 솔로 닦아냈으니

 

어설프게 깐 전복이라 전복껍데가 까지 다 넣고 국물을 내었다.

왜 박서방 잘 아는 쉐프가 홍합껍질 국물내려고  홍합을 사다가 요리시연을 해서 홍합살만 실컷 먹어봈다는 ....

이야기가 기억도 난다.

 

전복껍질과 내장을 끓이니 그림은 영 별로지만  불린 미역을 들기름 넣고 달달볶다가 그 국물을 넣어 오래 끓였다.

그리고는 들깨를 크게 서너스푼을 듬뿍 넣었더니 ....끓으면 끓을 수록 시원하고 깊은 맛이~~~

이번에 네가 해산을 하면 그렇게 끓여 줄 생각이다.

들기름과 들깨가루를 챙겨가서 말이다.

 

설날!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구나~~

네가 있는 그 곳은 그믐날 10시를 좀 넘긴 시간이로구나!!

아침에 박서방과 너와 통화를 했지만...너희들은 이 밤을 지나야 설날이구나!!

 

ㅎㅎㅎㅎ

네 생일인 그 날은 새벽 두 시까지 음식만들기를 끝내고 들어가 누우려니 배가 살살 아파오더라!!

화장실 다녀오니 영낙없는 진통이라 네 아빠를 깨우고...씻고 준비하고 네 할아버지 할머니 방문을 두드리고

말씀을 드리자 세배하고 병원에 가라는 말씀이 내리셨다.

 

축시(새벽 2시~)이후부터 세배시간이라는 걸 그제서야 배웠다.

진통하는 배를  거머잡고 세배를 드리고 아빠와 병원을 가기 위해 바깥으로 나오니

택시는 하나도 없고  부산 안락동apt 앞 철길을 건너 큰 도로까지 걸어나오도록 왜 그리 서글프든지...

평소에도 대범한 네 엄만 두려워 않는데...네 아빠는  챙겨놓은 가방 지퍼도 제대로 못 닫을 만큼 흥분하도 떨려서

.....

네 아빠 많이 생각하여라!!

산부인과 여의사도 며느리라 차례준비에 바쁘고 집에 못간 하나 남은 간호사와 네 아빠 뿐....힘들고 외로운 산고를 치뤘단다.

일손 없는 병원에서 네 아빠가 아예, 낳는 거 도우느라 생뚱맞은 조수를 다하시고...

누가 뭐래도 아빠에겐 네가 첫사랑(자녀)이니라~~

퇴근해서 오시면 넌 입으로는 공갈젖꼭지를 빨며 손으로는 아예 아빠 젖꼭지를 매만져 아빠 런닝이 늘 늘어나 있던...

.

.

지금 몸살이 좀 나신 듯하다.

며칠 전 부터 잔기침을 하시더니 아예 누우셨다.

요즘 주가가 폭락했나? 새해아침부터 유난한 짜증에 엄마는 감기약에 칼슘마그네슘까지 살짝 곁드려 드시게 했다.

하기사 아빠도....지금 하시는 일(?? ^^) 연휴잖에!!

ㅎㅎㅎㅎㅎㅎㅎ

우리 딸 음력 생일 축하하며(양력으로는 1월31일)

미리,메리 설날!!!

용띠해에 용꿈 꾸고 나르는  받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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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손주 산바라지 이야기 #6

딸의 가진통과 사위의 생일뉴욕통신원 이요조

 

사위의 생일

 

34번 째, 사위의 생일입니다.

12월 2일이 생일인데 12월1일 저녁에 미리 생일상을 차리고 밤중에 케이크 촛불을 켰습니다.

동동이가 그 원인입니다.  예정일보다 일주일 더 늦은 11월 30일 밤에 배가 아프다는 겁니다.

......사위와 저 바짝 긴장하고 이미 현관앞에 꾸려진 짐 가방을 다시 또 확인하여 싸놓고는...병원에서 진통의 간격이 5분,

지속은 1분이 될 때 오라는 지시에 꼼짝없이 진통을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

장모인 저는 작은 걱정이 하나 생겼습니다.

사위생일이 12월2일, 지금 이시간, 늦은 밤에 진통이 오면 내일은 동동이가 나올 터~~

이 일을 어쩐다지요?

훗날...동동이가 성장해서 제 생일날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전...어제 친구들과 제 생일 파티 하느라 피곤해서 오늘은 아빠 집에 못가겠어요!>하면 어쩌지?

<고연늠~ 기껏 기다리게 하더니 아빠 생일 앞에 태어나려고?>

외할미의 호통을 들었는지 진통은 사그라들고 새벽녘에야 모두는 잠이 들었습니다.

...........

 

12월1일

서둘러 생일상을 차렸습니다.

장모가 차려주는 사위의 첫 생일상입니다.

생일은 막상 이튿날인데 여차하면 ....(동동이 때문에)생략될 것만 같은 위기감에 한국은 지금 12월 2일인데...해싸며

억지춘양격으로 급조했습니다.

 

 

구피도 올려다보며 ,,축하송을 부르는 듯~~

아내의 카드를 받아 든 사위

엥? 이게 ....뭥미?

카드가 무척 익살 맞습니다.

딸의 수표 선물도 위트가 넘치구요!!  하기사 쌈짓돈이 줌치돈이니...

아니지 줌칫돈이 쌈짓돈인가?

 

 

 

가진통이 오다

 예정일 일주일 전부터 현관 입구에는 짐보따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주일 너머 발치에 걸리적거리다가 11월30일 늦은 저녁 짐을 다시 쌌습니다.

짐을 다시 재확인하고 동동이 에미는 부러 긴장감을 이겨보느라 책을 읽는 척 해보지만 글쎄요~

글이 그리 쉽게 눈에나 들어 올른지 원~~

그러다가 아니나다를까 불발로 그치고 말았습니다. 사위와 저는 놀렸지요. 이러다 <늑대소년> 되는거 아니냐고 하면서...

할미전용으로 건네받은 미국 핸드폰 하나와 함께 냉장고에 붙여둔 메모지가 유용할 날이(꽃그림으로 가려진 비상연락망)

언제가 될른지...

참으로 기다림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이 사진 왼쪽모서리를 확대해보면...

요랬던 짐꾸러미가 다시 꾸려져서 비상대기중 

카운트다운!!

어수선~ 심란 심란~

준비물 뭐 잊은 건 없을까??

 

장모가 차려 낸 사위의 생일상 차림

 

딸의 가진통으로 놀라 다음날 하루 당겨서  급조한 사위의 생일상 차림입니다.

식혜를 유난히 좋아하는 사위, 잡채를 좋아하고(깻잎과 미나리를 아주 좋아하고 두부를 좋아하고)

...동그랑땡을 아주 좋아라하는 사위 입맛에 맞춰  쇠고기 완자탕수를 곁들여 내었는데 와이프가  완자탕수를 아주 잘먹자

동그랑땡 만들 재료로 완자탕수로 만들어 달래서 그렇게 해서 또 먹었습니다.

늦은 밤에는 생일 전야제라며 당근 케이크를 잘랐습니다.

막상 생일날 아침은 동동이병원에 가봐야 하는 날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병원에서 쓰고 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아빠 생일날 오후에 병원에 들어왔습니다.

외할미의 선견지명이 맞았지요? 사위생일 참으로 미리 당겨서 잘 차려주었습니다. 차린 건 별로 없지만....

다음 이야기는 바로 미국의 산부인과 이야기로....드디어 시작하겠습니다.

저야 뭐...별로 아는 바 없어서 제 시대의 출산과정과 비교하자니 격세지감만 느낍니다.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내세울 거 하나 없는,,,부끄런 생일상입니다만...

축하해주려고 나오려던 동동이 탓으로 돌리려는 할미,,,ㅋㅋ

쇠고기와 표고로 다져만든 완자탕수!

석이버섯 잡채

동그랑땡 재료로(쇠고기+돼지고기 다짐육+ 두부)만든 완자탕수

이게 훨씬 부드럽긴 하다는군요!

사위가 좋아하는 두부도 그냥 넓적하게 한 모로 3등분!!

그냥 구워서 간장만 살짝!

.

그리고 밥상에는 비록 못올렸지만 두 가지 더~

감자와 얌(고구마비슷)튀김

식혜는 사위만 먹게끔 한 냄비양은 냉동실로 직행!

모유수유는 식혜를 금해야하고....비만인 저는 단 것을 피해야하고...

이래저래 비록 죄는 없지만

보기싫은 너를 감금하노라!! 하면서...

생일상이 쪼까 부실해보여서 미안시러봐서 사위에게 변명쪼로 그랬지요.

<준비된 메뉴는 줄을 섰으니.....일주일간을 우리 사위 탄생주간으로 이 장모가 본때를 보여줄낀가네~~>

그렇게 큰소리 뻥뻥쳤는데...

그랬는데....

드디어  D-day!

사위의 진짜 생일날 저녁, 마치 소풍 떠나 듯

먹거리 싸들고 온 식구가 병원으로 왔습니다.

.

사위는 지금 거의 이틀밤을 새는중입니다.

지금은 산부인과 입원 둘쨋 날입니다.

전 어제 집에 들어가서 편히 잤지만....오늘은 아이들이 등 떠밀어도

<뱅기 삯이 얼마고?  내가 이런 일 보러왔지~ 뭐 하러 왔겠노? 고마 되얐다~>

란 일언지하에 둘 다 입 닫아 걸었습니다.

다크서클이 안경밑으로 까지 삐죽 내려 온 사위 모습!! 안쓰럽습니다.

아마도 내일 새벽 동동이가 나오면 다크서클이 발등까지....

 

 

 

다음 글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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