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가 좋긴 좋나보다.

우는 아이 젖준다고 늦게라도 선물이 당도하니~~ ㅎㅎ

 

양력으로 장남과 차남에게 회사에서 나온 묵직한 금일봉으로 접수~

음력으로 딸에게서 아니 사위에게서 컴텨를 받다.

그외 장남에게서 엄마 아빠 운동화 세트 선물....

 

 

 한 가지 더 첨부 ㅎㅎ
제주도 여행길에 그만 카메라가 error~ 작동 불가!
연이어 충북 여행길을 앞 둔 23일 남대문에 나가서 렌즈(18~270mm)를 구입하다.
이것저것 보완하고 나니...8십여만원~  확실한 남편의 선물 맞다.

지인에게서 받은 골프 스포츠웨어~

낼 모레 제주도 갈 때 입어야겠다. 반소매 여름용이니~

(잘 입을께요~ you~센스만점!)

 

아! 깜빡했어요. 가발을 하나 지인에게서 선물 받았어요!!

흐....머리밑이 자꾸만 보이는 것 같더니....감사하게 잘 쓸께요~~

그물망을 씌워서 크기에 딱 맞는 수석위에 쒸워 두었어요. 가벼운 스카프를 또 덧 씌우고요.

보관 방법이 맞나 모르겠네요. 겨울되면 간간히 잘 쓸께요! 

장남의 여자친구가 뒤늦게 알고 보내온 과일 바구니다.

(고마워~ 잘 먹을게~) 

요렇게 정성스럽게 싸야지(그래야 받는 이가 기분이 좋지!)

난 딸 시집 보낼 때~ 결혼식 전 전날, 미국에서 와계신 사돈,  그리고 모였을 사돈네 가족분들 드시라고

그냥 마트에서 파는 대형 프라스틱 빨래 바구니로 쓸어 담듯....

실용이 최고라 벅벅 우기며 담아서 차에 실어 보냈는데...(실로 부끄럽다)

맨 처음 과일 바구니를에 귤부터 까 먹었어!

그리곤 입덧하던 종인(딸)을 생각해서 자두를 한 입 깨물었는데....으이쿠

맛있고도 무지 셔~ ㅎㅎㅎ

파인애풀 윗둥지를 자르니까 이쁜 꽃송이가 되는군~~ (음...내 하드에 저장)

 

 

포장 배웠어!! 나도 나중에 함 시도 해봐야지~

메론도.... 주부인 내가 실속없이 비싸기만 한 과일 바구니를 만들 일이 또 있을까?

이젠 나머지 딸도 없는데...

리본으로 묶고...

 치부책이 아니라....과일바구니 만들기 지침서??

포도도 요렇게 포장하고~

 딸에게 가르치는 과일 깍기나 한 번 해볼까나?

근데...한 이틀 숙제로 밀린 월 말 기사 쓰고 한 주는 여행다니기 빠듯....

별 수 없지 뭐...다이어트에 적이 되는 포도(당분이 많아)를 야밤에 또 먹다.

우짜제?

 

내년 생일날 열어보면 참고가 되겠지? 후훗~

 

그러고 보니 예전 크리스마스날 성가대 오면 줄려고 만든 바구니가 어디에 있을꺼야~

여기로 모셔봐?? ㅎㅎㅎ 

 

목적은 아이들에게 키위를 나눠주려는 마음에서 였다. 

집에 혹시나 하고 모아둔 폐바구니 리본등을 모아...꽃대신 파프리카를 얹어서~

 

 

김치와 된장 카페에 과일게시판에 올리면서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블로그에 개인적인 글을 올리다보니 자랑삼아 <치부책>이라 일컫고....

가만보니 과일바구니 지침서 같아서 올려봅니다.

막상 딸 시집보낼 때 과일바구니를 우습게 싸보낸 제 소치하며....

도움이 될까싶어 과일 방으로 이 글을 올려둡니다.

참조만하세요. 과일바구니 직접 싸셔도 되겠습니다. 문방구 가시면 셀로판지 사고 포장지 리본(꽃집) 사다가

얼마든지 예쁘게 만드실수가 있어요!

병원 방문시에는 통조림도 간혹 끼워 넣더라구요.

생일에는 와인도 센스있겠지요.

과일과 잘 시들지 않는 꽃도 함께 포장해도 좋아요!!

아마도 센스있는 님들은 이보다 더 멋지게 만드실 수가 있으실 겁니다. (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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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치솟는 무더위~~

장마중이라...바람은 한 점도 없고 눅눅하여 불쾌지수만 높은 7월초순경~~

이 더위속에 나는 태어났다. 얼마나 엄마를 힘들게 했을까? 

나라가 전쟁으로 어지럽고 아버지는 엄마와 언니 갓난쟁이 나와 전기도 없는 김해 두메산골 외갓집으로 산요 선풍기를 지게꾼에 실어 피난을 보냈다 한다.

그런 힘듦을 갚으라고 해서일까?  나도 양력 7월8일 막내 아들늠을 낳았다.

(더운 날씨에 몸조리는 커녕 손을타서 안아주지 않으면.....그 것도 안아서 흔들어주지 않는다고 보채는 애기를 ...... 요즘 같았으면 에어컨이나 있지...)

나야 음력이지만 아들은 양력 생일.....어금버금 며칠 상간으로 생일이 거퍼 든다.

안그랬는데....작년에는 깜빡해서 그 날 오후에 해주는 실수를 저지르고 올해는 내 것도 못차릴 지경이다. 정말 힘든다.

.....

이상하게 난 늘 한 해 생일을 고맙게도 두 번 치른다. 주민증에 오른 음력을 양력으로 둔갑시킨 생일!!

이번에도 양력생일에 아들늠들 회사에서 나온 부모 회갑용 현금봉투와 케이크로 전화를 켜둔채...미국에 있는 딸아이도 생일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다.

이제 진짜배기 음력생일을 찾아먹으려니...막내와 나흘차이다.

잔머리를 굴렸다.

우리집 칠판에다가 메뉴를 쓰고 밀어부치려하자.  <생일은 당겨서 하면 좋댄다~> 하면서 꼬드겼더니 본인인 막내...심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나...그 날 약속잡혔어요~~ 그, 담날도~~>

왜 아니랴~~ 한번 그렇게 허락하면 평생 엄마 생일과 합쳐질지 모르는데....

<에라.... 이 에미가 지고 말자~~~>

 

요즘 다이어트에 신경 쓰느라 찌개나 국도 잘 끓이지 않았는데...연거퍼 미역국을 끓이면  맛도 허당일테고.....

 그럼 내 생일날엔 간만에 추어탕을 끓여야겠다. 추어탕에 넣을 얼갈이를 사야되는데...  열무를 선택했다.

열무를 너무 많이 사와서 부추랑 함께 김치를 담는다고 거의 한나절을 허비~~ 더워죽겠는데...미꾸라지를 씻는다.

비닐봉지 여러겹에 소금을 넣고 입구부분을 말아쥐고 소금벼락을 맞아 끽끽대는 미꾸라지를 주무른다.

<끼이익~~ 찌이익~~>

한 늠이 바깥으로 튀어오른다. 하다가 짜증이 난다, 생일날 살생이라니....이 무슨 일??

그리고 한갑자를  산 회갑날에....손수 국을 끓이다니~~ 국 끓여줄 사람 하나 없다니.....울컥  서럽다.

미꾸라지를 참기름 두르고 삶아내어 바구니에 뼈만 솎으려다가 것도 귀찮아 믹서기에 뼈채 드드륵 갈았다.

그리고 통 채 국솥에다 부었더니 추어탕이 맑지 못하고 톡톡하고 꺼룩하다!! <이런 된쟝~>

열무김치를 담고 추어탕 솥을 올려두고 간장병을 보니 언제 떨어졌는지 바닥이다.  

간장을 오랜만에 퍼러 갔더니 이런! 흰 곰팡이가 잔뜩 끼었다.

간장이 빛깔이 옅고 맛은 무지 달았는데.... 장마통에 곰팡이가 피었나보다. 더운 여름날 땡볕 마당에서 간장을 달인다. 두 솥을 달여내었다. 완전 그로키다.

<그러게 밖에 나가서 하자니까!> 남편의 말이지만....난 아직 가족들 생일을 그저 외식으로 때운 적은 여태 한 번도 없다.

아이들 어리고  우리는 서로 한창 바쁘게 살 때에도 내 생일이 언제요~ 하고 미리 알려 줄 필요도 전혀 없었다. 

내 생일이라도 낑낑대며 장을 봐와서 볶고 지지고 하니 저절로  알려지는 터~~

생일 후 일주일동안 선물접수기간이었으니~~~

 

 

막내늠의 생일전 날....보란듯이 시장을 무겁도록 봐왔다.

그런데  쇠고기 미역국만 겨우 끓이고 ,,,밤까넣고 대추넣고 팥 삶아 찰밥 한 것 까지는 좋은데.....안 깐 은행이 여적지 지하실에 있는데...그것조차 찾아서 넣을 기운이 없었다.

케이크를 사면.....사오면?누가 다 먹는데..? 결국은 나다.

냉동실에 있는 쑥을 꺼내어 떡을 하기로 했다. 대추를 잘 씻어 오려서  떡집에 갔더니 마침 가는날이 장날이다. 쉬는 날이란다.

다른 떡집을 찾아갔더니 쑥떡에 대추 넣는 것 처음 해본단다.

<아놔.....좋은 것 넣겠다는데...해주믄 되지...뭔 말은....>

떡을 해서 엉기덩기 쌓았다. 그 많던 케이크 초도 어디로 갔는지.....걍 초를 세우고 대충 만들었더니 그 모냥 빠지는 모양새를 보고 막내늠 지 제사상이냔다.  헉!!

큰아들은 <ㅋㅋㅋㅋ 100살?> 그래도 촛불끄고 노래 잘 불렀다.

<야 이늠아 네 생일.....사흘 잔치로 해주마....엄마가 장은 많이 봐았는데...넘 덥고 심이 딸려서 그리고 한번에 다하면 누가 먹냐?? 떡은 냉동실에 넣어두면 되지만.....

<뭐든 다이어트식으로 조리를 해야 혀~~>

.

.

절대로 짜게 말고,,,고추장은 적게 케쳡으로 빛깔을 살리고....과일도 듬뿍~~ 

.

.

막내아들의 생일은 사흘이 아니라 전야제부터 주말까지 연 닷새는 계속되어졌다.

저야 약속이 있어 바쁘든가 말든가.....100살 촛불 끄는 행사는 잘 치렀으니~~ (너 백살까정 살라는 축원이다)

이 글도 바빠서 생략하려다가

후제 나 늙어서 뒤져서 다시 보게 하기위해 쓰노니~~~~

 

이도 이젠 더는 힘이 딸려 몬하겠노라~~

더구나 여름 생일차리기는....

내년에는 나도 몰레라!

 

계획은 멋지게 잡았다.

손수 떡게이크도 멋지게 만들고....합동으로 하면 그렇게 할 열정이 샘솟다가

막내의 반란으로 도루묵이 되버렸다.

가만 생각하니 내가 막내래도 안하겠꾸마~~ 헐! 

미리 치른 내 생일 케이크와

 

아들의 생일 떡 케이크...

쑥을 넣고 시푸떡을 만들면 녹차카스테라처럼 시루떡을 곱게도 잘 하두먼...

처음 찾아간 모르는 떡집, 차차리 방앗간이 옳다.

여름이라 꼬박꼬박 졸고 앉았다가...종내는 이런 솜씨로... 근데 대추를 넣은 내 아이디어로 맛은 기가 찼다. 

 

 

 

 

 

 

어딘가에 100년에 한 번 필까말까하는 소철꽃이 피었다고 뉴스에서 난리다.

흥!  오래 전 제주도 ?식물원에 갔을 때는 숫꽃뿐만 아니라 암꽃도 있었는걸......

그 붉은? 왕밤만한 소철 씨앗을 들고 찍은 사진이 어디에 있는데...

아무리 뒤져도 없다.

나름 쓴다고 쓰지만....열에 두세개 정도만 올라오는가 보다. 

문서에만 있다가 사라졌나보다. 그리고 보니....그 식물원 안에서 찍은 우리(부부) 사진....

이젠 사진으로 점으로 줄여두더라도 남김없이 올려둬야겠다. 그랬던 사진이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오늘 올린 이 허접사진도 내년이면 새록새록 추억을 기리며 보게될테지!!

 

이요조

 

 

 

 

 

막내 생일상 차리면서 중얼거리는 늙은 엄마의 이야기 

 

 

 한이틀 도 닦고 살았네요. 집에 들어오는 광케이블선이 톡 끊어져 있네요. 
주말이라 늦은 신고로.... 컴텨 닫고 놀아보니...참으로 갑갑하데요.

개미군단 영감은 증시에 할멈은 컴질에 빠져 있는데 잘 가꼬 놀던 소중한 장난감 빼앗기드끼...둘 다 맥읍씨 머쓱해서 .....참  나,,,,,,,,

이래서 부부는 노후에 사이가 무지 좋다거나 아니면 티걱태걱 거리거나 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둘 중에 하나를 택하는 거지요.  협상하드끼 사이가 원만해지거나...아니면 아내의 유일무이 공간이었던 장소를 이빨빠지고 발톱빠져 설라무네 

겁도 읍시 턱-하니 점령해서는 아내의 원망과 미움을 무지 사던가  그 둘 중 하나가 노후의 여타 갈림길이 되는 거지요.

 

우린 다행이도 둘 다 각자가 바삐 사노라 딱히 정 붙일 일도 미워할 일도 없었는데 공유기로 사용하는 컴텨가 주말에 고장나서 신고가 밀려

만 하루를 넘기다 보니 고마 수월찬이 이틀을 내리 공치뿌릿네요.

고치고 난 어제는  모처럼 열린 컴텨 앞에 앉아 신나서 글을 연짱 세개나 맹글고는 오늘은 그 걸  토대로 종합편을 맹글고 앉았는데....

그라고 있는데...미국에서 딸래미 전화가 때르르르.,...

-<엄마...오늘이 종여리 생일인 거 몰랐지요?>
-<헉, 머시라...?>
-< 하이구야!! 오늘 아침따라 어제 저녁밥 퍼줬다 아니가 .  이런 이런!!.....>

 

생일아침 식은 밥멕여 아들들 출근시키고  우리 두 부부는 따순밥 해서 오손도손 먹었네요. 
급문자를 날렸지요.

 

-< 이 엄마는 우리 종열이를 마 억쑤로 사랑한대이! 생일 축하한다 저녁 때 보자~>


이일을 우짠다요?? 요리에 능하다는....<타인들) 말을 듣는 내가 막상 막막해지능거 있지요?
얼푼 전화 넣어 지 행님한테  케이크 하나 사오랬지만  에미인 난 짧은 시간안에 뭘 맹글어 줘야 좋겠능교? 

 

사설이 길지만 쪼매만 들어 보이쏘~

위로 살림밑천이라는 딸래미 하나, 직장 그만두고 만학중이라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가 있고 델꼬 있는 두 아들은

직장에 다니는데, 자랄 때부터 막내 아들은 자꾸만 형님을 의식하능기라요.

이늠은 행님 군대가고 난 뒤 부모가 면회 간 횟수도 딱 세고 있능기라요, 지늠 가서도 그렇게 해야된다나 뭐라나 중얼거리믄서....

실은 나도 자랄 때 바로 위에 언니를 경쟁상대로 의식하고 자랐능기라요. 그래서 지나가는 그 말도 에미 가슴에 닿아 고마 각인이 된기라요.

그늠이 저녁에 집에 들어서믄서 하는 말이 뭔줄 아요?  <엄마는 문자주던데...아빠는....( 안주고)...>그늠이 글쎄 요런다니깐요.

 

우리 친정오메 닮아서 난 여적지 가족식구들 생일은 허투루 해 본 적이 읍는데...경기도로 이사오니까...

서울, 경기도 양반들 웃기데요. 생일은 걍 외식하는 날! 로 알고 있더라고요.

난 절대로 아니지요. 미련스럽게 내 생일도 시장 끙긍대며 봐와서 늘 처억 차려 놓곤해요.

눈치 없는 남편 미역국에 팥찰밥만 보면 <와 오늘 누 생일이고?> <아, 맞네..버씨로 당신 생일이가? > 그라믄서 살아왔서예,

뭐 딱히 눈치줘서 알릴 필요도 없고 서운할 일도 없고....

 

그랬는데....절실한 기독교인인 시부모님덕에 언제부턴지 생일전야제가 시작된기라예~~

전날 여러가지 음식을 차리고 케잌을 준비하고....전 날밤은 케잌하나에 늦은시간 가족들이 빙 둘러앉아 기도시간을 갖지요.

주인공을 위한 기도를 가족들이 마음모아...손모아...

담날 아침이야 학교가랴 출근하랴...제대로 먹을 틈도 함께 할 자리도 없어서요.

 

그랬는데...

전날 밤에도 맹숭맹숭....담날 아침에도 전기밥솥밥 긁어서 콩나물 냉국 한 사발에....그러니 밥을 쳐다만 보고 뜨는 둥 마는 둥 나가더라고요.

그런가보다...신나게 켬텨 작업중인데...딸래미 전화를 받은 시각이  오후 3시 29분에  다 만들어 식탁 세팅만 남은  지금 시각 저녁 6시시 49분에 음식 완료!!

.....(3시간 20분) 냉장고 총정리 바겐세일....(울 막내에겐 특급비밀)

 

근데 한마디만 더.....날도 더븐데 이 에미가 저 낳느라 고생...핏덩이 한여름에 건사하느라 생고생했는데....이 나이에 내가 이 에미가 지 생일상을

또 차려줘야한다는 게 하다보이 쩌메 열받네요... 불앞에서 땀삐질 삐질 흘리는 마눌보는 영감이 그래도 낫네요.

<내년부터는 고마 달랑 미여꾹 하나만 끼리주-라~~>

 

냉장고 열고 마른저장식품고 활짝 열어제끼고 <야들아 야들아  퍼뜩 나와서 다모이~>

해봤더니 냉장고엔 오늘따라 괴기 한 점 없꼬요. 참치 한마리 남은거 어제 삼치엿장해먹었고요. 생선도 한 마리 없능기라요.

팥은 있고 찹쌀도 있는데...꽁꽁쩌멘 팡봉지가 이상한기라요. 열어보니 워메......언제 이렇게 벌레가??? ....  400g쯤 남은 늠들 물을 부어 미심쩍은 늠들

다 흘려보내니...내충  한 컵 가까스로 남네요. 

팥 부그르르 끓이고, 찹쌀과 쌀 섞어 밥솥에다 불리고 ,,,팥 삶아 물만 부어 코드만 꽂으면  밥이 자동으로 될터이고....그 건 되얏고,

아차차 글고 이자뿔 뻔 했네여....시들한 참외 두 개에 크림슨인지 존슨인지 이름도 요상한 포도가 한 팩 들었네요.

밑죽 쫘악.....대단히 중요한 디저트도 분명 있능 거 맞지요?

 

ㅡ<보쏘..야~  괴기 쫌 사다줄라요?..........소고기 한 근 하고요.  저 좋아하는 돼지고기 두루치기 할랑께 두 근만 얼푼 사다주쏘~>

 

그라니께 돈으로는 괴기값 28,000원,  케잌은 퇴근길 장남이 사왔지만  25,000원 도합 현금은 53,000원이 들었다.

하지만 쇠고기 200g 남겨놨고,,돼지고기 1근 찡박아 두었으니...대략 40,000원 든 셈이다.

 

맹장고 안에서 졸지에 내린 비상 계엄령선포에 자다가 부시시 끌려나온 늠들은  ... 판두부 2모, 애호박 2개, 콩나물 300g정도가 전부다.

마른 먹거리엔 ,,잔멸치, 표고버섯, 건새우, 미역, 말린 취나물 고사리...적어보니 에븝 되는 듯 싶다.

 

보리숭년에 이기라도 얼마나 감지덕지냐,  <오냐~ 내 오늘 냉장고 창고정리 대 바겐세일을 할꺼구마!>!

우선 미역부터 물에 담가 불리고 두부를 납작 썰어 간 없이 그냥 앞뒤로 기름 두르고 꾸벘다.

뭐가 되든 생각은 좀 있다하기로 하고....호박은 하나는 채썰고 하나는 부치기로 둥글고 납작하게 썰어 밀가루 술술 뿌려두고,,,

묵은나물 물에 불렸다가  작은 압력솥에 돌리고...  고사리는 작년 것이라 끝부분  동글말린 손이 떨어져 몽글몽글 부스러기가 많다.

취도 고사리도 삶아서 청장 ,마늘, 참기름으로 밑간해 두고 챤스봐가며 후라이팬에 덖으면 된다.(묵나물 두가지)

 

이참에 볶음멸치 밑반찬도 떨어졌는데...한 가지 보태주는 센스~  생일반찬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자리 차지는 해줄터이다. (너만 믿는다)

콩나물 삶으려다가 볶아내고 마지막 물 조금 둘러 간 슴슴하게 맞추고 건새우 넣고 호박 볶아내고 나물 두 가지 완성,

불린 미역국 한 냄비 쇠고기 400만 넣고 끓이다.  에혀 담날 (7월 9일) 비, 억쑤로 올라고 얼마나 무르익히는지...후왕 최고로 틀어도 효과도 없다.

열기가 주방에 가득 넘쳐난다.

목살 고추장 양념에 두루치기 해놓고 호박전 뽄새읍씨 구워놓고 두부 두 모 구운 것 대충 썰어 표고버섯캉 양념에도 졸여보고....

처삼촌 묘에 벌초하드끼...번갯불에 콩 볶드끼  해치아뿟따....얼레레....만들다보니 제사상인가 생일상인가 나도 모르것따.

고마 지 에미 오뉴월에 땀 뺀 것만으로도 지 늠은 만족하고 행복하리~~ 그람 되었지 뭐,,,

 

내 잘했능기요?? 

생선 한마리 없는 생일상에....이기 생일상이가? 하겠지만...보쏘,,아직 기본찬도 안올랐능기라요.

배추김치 총각김치 열무김치 물김치에 마늘 장아찌 그 거 다 올릴 데가 없거등여?

ㅎ`ㅎ`ㅎ`ㅎ`

 

이제 세팅할 일만....남았는데.....

근데 빨리 들온다던 이노무 자슥은 와이리 늦는데??

 

 

 

 

 

 

 

 

  

  

 

 

여러분은

잠시 한 서민의 집,

한 여성의 삶을 일부를 엿보셨습니다.

 

 

글/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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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에게 쓰는 요리편지

 이 게 네 생일 미역국이라구? ㅉㅉ

 국은 이만하면 잘 끓인 셈이구나!! 고마워요. 엄마대신 미역국 끓인 아가씨~~

 

엄마!

생일상을 거하게 받았어요

미역국과 하트밥과

계란말이와

아보카도 샐러드

감자볶음..

 

아이들의 사랑이 듬뿍..

다들 무장해제상태라 사진찍으니 후다닥

 

미역국 끓인 수경이만 강제로 앉혀놓고 사진찍기 ㅋ~

떨어져 있지만

좋은 친구들과 함께라서 든든해요.

 

지방색을 달리하는 미역국

 

네, 생일에 미역국만 걱정할까봐...미니홈피에 올려 엄마를 안심시키려고?

아마도 1997년 미국에 있을 때였지?

넌 미역국 끓일 때, 진간장을 넣었다가 맛이 이상했다는 이야기를 했었지?

미역국을 잘 끓이면 갑자기 써먹을 때가 있단다.

이렇게 친구에게 미역국을 끓여준다든지 부모님 생신에 미역국을 끓여 놓는다든지 여자남자를 막론하고

알고있으면 좋다.

 

흔히들 너희 나이에 쉬울 것 같은 미역국을 끓이긴 해야겠는데 막상 일 앞에서는 막막해지는 모양이더라~ 

아주 단순한 국이면서도, 알고보면 미역국도 그리 만만치만은 않다.

미역국에도 종류가 많아서 거기에 넣는 것도 쇠고기뿐이 아니란다.

우리나라 산모용 미역국도 각각 지방마다 달라서 제주도에서는 옥돔을 넣은 미역국을 끓이기도 한단다.

생선을 넣는 미역국 재료로는 도다리, 광어, 북어등...기름기가 없는 생선이 주를 이룬다.

물론 여러가지 조개나 굴등 신선한 해산물이 미역과는 맛이 어울린다.

 

해산용으로 조혈작용이 뛰어난 미역의 효능이 요즘은 서구까지도  널리 잘 알려져 즐겨 찾는다는 국이 되었다.

해산용으로는 고기를 푹 삶아서 잘게 찢어서 요리를 하면 맛도 구수하고 소화도 용이하다..

 

또 어느지방에서는 들깨를 갈아넣기도 하는데, 영양식으로도 아주 좋다.

뜨물을 받쳐서 넣기도 하고 멸치육수만 내어서 끓여도 시원하다.

집에서 먹는거와는 조금씩 달라도 의아스럽다고 놀라지 말고 잘 먹으면 되고, 고장따라 식문화를 받아들이면 된다.

제주도 미역국은 아주 잘디잘게 썰어서(2cm) 미역국을 끓인다.

성게알미여국을 먹을 때 보니까..미역이 얼마나 잘게 썰었는지....성에 안찼다.

예로부터 생일 미여국을 넌출넌출한대로 칼을 대지 않고 끓인다고 했다. 그래야 장수한다고 믿었기에

그러나 요즘엔 뭐, 제주도처럼 그리 자잘하게는 아니어도 썽둥썽둥 웬만한 길이로 썰어서 끓인다.(5~7cm)

 

 

특별히 산모용으로 나오는 줄기까지 많은 길다란 미역은 먼저 미역을 깨끗이 잘 씻어주는데 해감내를 뺄 수 있다.

불려서 손으로 빨래빨듯이 바락바락 여러번 치대어 씻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요즘 미역 대부분이  2차 가공까지해서 나오니  물에다가 불려서 그냥 끓이기만해도 되는 미역들이 많이 있더라.

물에 오래 담구어 두면 안된다. 너무 퍼지면 국이 흐믈거린다.

물에 담그고 좀 붓는다 싶으면 손으로 조물조물 주물러 몇 번 헹궈내면 좋다. 물에 30분 이상을 두지 않는다.

 

엄마가 일본에서 아침을 호텔  뷔페로 먹는데 국이 필요해서 맑은 장국이 있어서 한 국자 뜨고 옆에 아주 작은 건더기가

따로 있어서 몇 개 넣었더니 좀 있다보니  개운한 맛을 내는 훌륭한 미역국이 되더구나.

 

 

보통 미역국에는 쇠고기를 넣는데 고기를 넣는데도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고기를 바로 볶아서 미여국을 끓이는 방법과 푹 삶아서 고기를 건졌다가 장조림처럼 찢어서 미역국을 끓이는 방법

엄마는 가능하면 압력솥에 푹고아서 고기를 건졌다가 장조림처럼 찢어서 미역국에다 넣는 방법을 잘 택하고 있다.

미역국은 끓일수록 맛이 깊어지기 때문에 많이 끓여두어도 괜찮다.

고기양에는 그리 구애될 것 없다. 고기를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 문제라....

건미역 220g 정도 불리는 14인 분 정도가 너끈하게 나오더구나.

건미역 100g만 끓여도 2인1조 룸메이트라면 한참을 먹고도 남겠다.

 

쇠고기 곤 미역국

(12~14인분)

건미역 220g 쇠고기 600g정도

 1/ 핏물을 뺀 고기를 압력솥에 삶는다. 추가돌고 약불로 20분 뒤 불을 끄고 식은 다음 추를 열고 고기를 꺼낸다.

고기를 잘게 찢어놓는다. 물은 국물로 쓸 것이다.

 2/미역을 불리고 재빨리 조물거려서 서너번 휑궈 놓는다.

3/물을 빼고 길다 싶은 것은 가위로 잘라준다.  4/들기름이나 참기름을 붓고 미역을 볶는다.  

5/고기 삶은 물을 붓고 모자라면 물을 원하는 만큼 붓고  집간장으로 간을 하다. (오래 자주 끓여먹는 것이므로 싱겁게 간한다)

6/찟어놓은 고기에다 간을 한다. 소금이나 다시다와 약간의 마늘 참기름등으로 무친다. 

 7/국이 끓으면 찢어서 간한 고기를 넣고  오래 더 끓여준다.

 갓 끓여낸 미역국 빛깔 

 

 오래 끓인 미역국 색깔 

 

 

tip

간장을 넣을 땐 덜렁 붓지말고 언제나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본다.

 마지막에 간을 완성하므로 끓이기 전에는 2/3만 넣어준다.

미역국을 압력솥에 끓이는 건 상당히 위험하다.

압력솥에서 콩이나 미역국 삶거나 끓일 때..

콩껍질이나 미역이 공기주입구를 막아 압력을 굉장히 높여서 폭발하게 된다는 걸 주의하여라!!

다른 국과는 달리 미여국에는 파, 마늘을 넣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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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미역국 

(10~12인분)  미역 180g쯤 불림, 쇠고기 300g

1/미역 씻는 방법은 위와 동일하고    2/참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넣어 볶아준다.

 3/미역도 함께 볶다가                 4/간장을 넣고             5/뜨물을 붓는다. 

6/펄펄 끓으면                      7/약불로 천천히 끓여준다.           8/마지막 간을 맞춘다.

 

 

처음 끓인 국

깜빡잊고 3일 뒤

냄비 밑바닥에 남은 닳고 달은 미역국 빛깔이라 좀 그렇네~~

 

너, 좋아하는 쿠키랑 쵸코렛과 함께~~

 

 

 생일 축하한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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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생일

 

 

암튼 생일이다. ㅎㅎ

남편이 유일하게 기억해주는 주민증 앞자리 숫자인 생일날,

아이들은 모두 양력이지만 남편과 난, 음력인데도

남편은 해마다 빠트리지않고 양력생일에 먼저 아는 척을 한다.

덕분에 말로라도 두 번 챙기기를 ... 한 해 두 해가 아니다.

뒤집어 생각하자면... 을매나 호랭이 가튼 마눌이 무서벘으믄...(내심 더러벘나?)

 

마나님 생신은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들어야는데....녹음만 쪼메 푸르게 짙어갈라하믄

이 양반은 혹시나 잊을까 공포증? 에 시달리는 거다.

'어! 울 마나님 생신 이자뿌믄....일신에 영달이 읍써...'

카믄서 아마도 눈물나게 기억하려는 워밍업 가트다.

그래두어야만 바쁜 일상에서 혹 이자뿔지도 모를 진짜배기를 아차! 잊고 넘겨도 개안을 일차

바리케이트  안심방어전략 전초전인 거시다.

 

내 우찌 모르랴.....삼십년을 너머 함께 살다보믄...

말 안해도 내 다 안다카이~

 

'니가 내고 내가 닌데'

해서 니살이 내살같아서 아무런 감흥이 안 일어나서 문제지만서도,,,,ㅋㅋㅋㅋ~~~~

 

 

 

"추카해~ 오널 당신 생일이제?" 에

늘, "난 음력이잔아여~"를 해마다 앵무새처럼 되풀이 해도....

 

해마다 오늘이면 또  "당신 생일이제?"

 

우짜믄 한평생 이자쁘지도 안코  오늘 역시나 국제전화를....

 

"아니라니깐...." .................

 

 

 

 

블로거 '영혼기병깡통로봇이 만들어준 고마운 생일선물이 있네....

옮기니깐...사진이 더러 빠지는 건 왤까?

아! 나는 일년에 생일이 두 번이다. ㅎㅎㅎㅎ

 

 

사진은 아마 깡통로봇이 내 블로그에서 무작위로 가져다가 만들어준 프래시~

민속촌 초례청에서 찍은 사진도 보이고..

우중에 한라산 등반한 것도 보이고,

우도, 백사빈 해변 산호를 집어든 내 손도 보이고.....

 

이제 생일 계산하기 지겨운데...

남편님 덕에  한 해에 두 살 씩이나 카운트된다.

웬쑤!!

 

제발

우리 이제

그만 세면 안될까?

 

 

 

 

 

그만!!!

daum 블로거,
몇몇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블로그 사상...124개의 긴-리플을 단 왕언니의 생일(회갑)이기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전, 제가 블로그에서 한 노장 하는지 알았습니다.
더 훌륭한 언니들도 많이 계심에 깜짝 놀랐습니다.
더욱 더 일로매진 고군분투하겠습니다.
 
형님, 아우님들~ 제 회갑 생일에도
이케 해주실거죠? 
흐~
동안 돈독다짐을 맹세하며,
하여
DAUM이여! 영원하라~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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