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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본이나 대만처럼 오는 2112년께 남한내 소나무가자취를 감추게 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범정부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선충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전파되며 나무 속에서 곰팡이 등을먹으면서 줄기, 가지, 뿌리속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14일 농림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 신규 피해면적은 4천961㏊로 2003년에 비해 47.3%나 급증했다. 이같은 피해면적은 여의도(약 300㏊) 면적의 16.5배에 달하는 것이다.
재선충병 피해면적은 이 병이 부산 금정산에서 첫 발생한 지난 88년(100㏊)부터99년(365ha)까지는 1천㏊ 미만이었으나,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 2000년 1천677㏊, 2001년 2천575㏊, 2002년 3천186㏊, 2003년 3천369㏊, 2004년 4천961㏊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8년 이후 지금까지 누적 피해면적은 1만7천900㏊에 달하고 57만3천여 그루가고사했다.
특히 부산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재선충병이 작년에는 제주도에서 첫발생했고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도 발생한 뒤 북상하고 있어 조만간 백두대간을 타고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서도 경북 청도지역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발견돼 재선충병이 북상중임을 다시 확인해줬다.
지난해 6월 한국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43.8%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을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나무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일본에서 지난 1905년 재선충이 처음 발생했고 미국(1934년), 중국(1982년), 캐나다와 대만(각 1985년), 멕시코(1993년), 포르투갈(1999년) 등도 재선충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일본과 대만은 재선충으로 소나무가 거의 멸종될 지경이고 중국도 현재까지 피해면적이 8만7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중으로 산림소유자에 대한 방제명령과 소나무 반출금지구역 설정, 벌채 금지 및 이동 제한조치 등을 골자로 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제정, 재선충병의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는 또 재선충이 주로 발생하는 경남 남부지역의 경우 섬진강∼지리산∼비슬산∼가지산 등으로 연결되는 폭 5㎞의 재선충 확산방지대를 설정, 항공예찰 등을 강화하고 방제비용에 대한 국고보조율도 현행 50%에서 70%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재선충병의 심각성을 적극 홍보하고 피해목을 신고하면 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정부가 소나무 재선충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은 재선충이 나무속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방제가 어렵고, 박멸방법도 소나무를 벌채해 소각, 파쇄하거나화약약품으로 훈증처리하는 것 뿐이어서 재선충을 조기에 발견, 확산을 막는 것이최선책이기 때문이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이날 정부 대전청사에서 산림청과 전국 시.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저지 특별대책회의’를 열어 방제특별법 제정과 군병력 투입 등 범정부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가 없는 우리나라의 산림을 상상해보면 재선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며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전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말했다.
소나무
재선충병이란?
재선충병은 현재까지 치료약제나 천적 등이 발견되지 않아 일본과 대만, 중국등 동아시아 지역의 소나무를 전멸시키고 있어 ‘검역대상 제1호’로 분류되는 등 국제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병해충이다.
소나무 재선충은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암컷은 0.7∼1.0㎜, 수컷은 0.6∼0.
8㎜ 크기이며, 재선충 1쌍이 소나무에 침투하면 20일만에 20만마리로 증식할 만큼무서운 번식력을 지니고 있다.
재선충은 소나무 내에서 곰팡이 등을 먹이로 이용하며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이동해 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소나무를 고사시킨다.
이동능력이 없는 재선충은 공생관계인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전파된다.
솔수염하늘소는 건강한 나무에서는 알을 부화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재선충을건강한 소나무에 침투시켜 소나무를 말라죽게 한 뒤 고사한 나무를 산란장소로 활용한다.
종족보존을 위해 재선충을 활용하는 솔수염하늘소는 5월 중순에서 7월 하순에걸쳐 우화(羽化, 날개가 달려 성충이 되는 것)할 때 마리당 평균 1만5천여마리의 재선충을 지니고 건강한 소나무로 이동한다.
건강한 소나무로 이동한 솔수염하늘소는 소나무의 새로 자란 가지를 주로 갉아먹으며 이때 나무에 생긴 상처부위를 통해 재선충을 침투시켜 소나무를 고사시킨 뒤산란한다.
재선충은 솔수염하늘소의 유충이 봄에 번데기방을 만들 때 번데기방 주변으로모여 들었다가 솔수염하늘소가 우화할 때 솔수염하늘소와 결합해 이동한다.
솔수염하늘소는 먹이가 풍부할 때는 이동거리가 보통 100m 이내로 짧지만 먹이가 없을 때는 바람을 타고 최대 4㎞까지도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재선충은 일본으로부터 원숭이 우리용 목재를 반입하는 과정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나무가 사라진다..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비상' | |||
[연합뉴스 2005-02-14 09:12] | |||
전국에 확산..작년 여의도 면적 16.5배 신규 감염 남한내 소나무 2112년 멸종 위기 정부 `방제특별법' 제정 추진..군병력 투입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材線蟲)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우리나라 산림의 3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가 국내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일본이나 대만처럼 오는 2112년께 남한내 소나무가 자취를 감추게 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범정부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재선충병은 0.6∼1㎜ 크기의 머리카락 모양 재선충이 나무조직 내에 살면서 소나무의 수분이동 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키는 병으로 일단 감염되면 치료방법이 없어 소나무 에이즈로 불린다. 재선충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전파되며 나무 속에서 곰팡이 등을 먹으면서 줄기, 가지, 뿌리속을 자유롭게 이동한다. 14일 농림부와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나무 재선충병 신규 피해면적은 4천961㏊로 2003년에 비해 47.3%나 급증했다. 이같은 피해면적은 여의도(약 300㏊) 면적의 16.5배에 달하는 것이다. 재선충병 피해면적은 이 병이 부산 금정산에서 첫 발생한 지난 88년(100㏊)부터 99년(365ha)까지는 1천㏊ 미만이었으나,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 2000년 1천677㏊, 2001년 2천575㏊, 2002년 3천186㏊, 2003년 3천369㏊, 2004년 4천961㏊ 등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88년 이후 지금까지 누적 피해면적은 1만7천900㏊에 달하고 57만3천여 그루가 고사했다. 특히 부산과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재선충병이 작년에는 제주도에서 첫 발생했고 경북 포항과 경주에서도 발생한 뒤 북상하고 있어 조만간 백두대간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들어서도 경북 청도지역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발견돼 재선충병이 북상중임을 다시 확인해줬다. 지난해 6월 한국갤럽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43.8%가 가장 좋아하는 나무로 소나무를 꼽았을 정도로 우리나라 국민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소나무가 서서히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일본에서 지난 1905년 재선충이 처음 발생했고 미국(1934년), 중국(1982년), 캐나다와 대만(각 1985년), 멕시코(1993년), 포르투갈(1999년) 등도 재선충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일본과 대만은 재선충으로 소나무가 거의 멸종될 지경이고 중국도 현재까지 피해면적이 8만7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중으로 산림소유자에 대한 방제명령과 소나무 반출금지구역 설정, 벌채 금지 및 이동 제한조치 등을 골자로 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특별법'을 제정, 재선충병의 확산을 차단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는 또 재선충이 주로 발생하는 경남 남부지역의 경우 섬진강∼지리산∼비슬산∼가지산 등으로 연결되는 폭 5㎞의 재선충 확산방지대를 설정, 항공예찰 등을 강화하고 방제비용에 대한 국고보조율도 현행 50%에서 70%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재선충병의 심각성을 적극 홍보하고 피해목을 신고하면 5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정부가 소나무 재선충 확산 차단에 나선 것은 재선충이 나무속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일단 감염되면 방제가 어렵고, 박멸방법도 소나무를 벌채해 소각, 파쇄하거나 화약약품으로 훈증처리하는 것 뿐이어서 재선충을 조기에 발견, 확산을 막는 것이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이날 정부 대전청사에서 산림청과 전국 시.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저지 특별대책회의'를 열어 방제특별법 제정과 군병력 투입 등 범정부적인 대책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가 없는 우리나라의 산림을 상상해보면 재선충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며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전국민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oungbok@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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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백년 만이란다.
블로그(구 칼럼)를 해를 이어 써 오면서... 이제는 아예 모든일의 다반사 기록이 되어 버렸다.
연 이틀 무지 더웠다.
따스한 곳(부산)아랫지방 출신이라...겨울눈에는 무지...서툰 나,
이 곳으로 이사와서 눈길에 처음 외출 후,
미끄러지지 않으려 용을 쓰다가 일주일쯤 생 몸살을 앓았던 나...
눈 쌓인 돌계단에 미끄러져 마당으로 나동그라진 채....너브려져
한동안 편안히 가만 누웠다가 어디 부러진 데는 없는지 발가락부터 살그머니 꼼지락거려 보기를....
눈밭에 큰 대자로 누워...영화 찍듯이...본의 아닌 연기를 하고는 그 후로
계단공포증이 생겨 돌계단을 나무 계단으로 만들고는 유리로 온실처럼 덮어 버렸다.
실내로 끌어들인 것이다.
그랬던 유리가 너무 뜨거워 등나무를 올리고....
그 등나무는 더울라치면 유리지붕을 그늘로 만들어 주었는데...그 뒷처리도 영 만만치가 않다.
며칠 전 부터...다른 지역에는 때아닌 여름날씨라 난리를 치두만,중부지방은 그런대로 흐려주었다.
그저께 4월29일....
연만하신 시엄니께서 갑작스런 여름날씨에 덥고 갑갑해서 어쩔 줄 모르신다.
바깥마루에 나앉기를 좋아하시는데...
우선 궁여지책으로 캘린더 두 개를 뜯어 마루에만 따갑도록 해가 내리 비치는 유리를 대충 가렸다.
역시 어제도 말도 못하게 뜨거웠다.
이틀을 계속해서 덥더니...아니나 다를까?
등나무의 어린 꽃봉오리가 엄지 손가락만 하더니...
어느새 그 키가 주욱...늘어져션 그냥 꽃을 화르르~~~ 피우네~~
거참~~
계절답잖게 뜨거운 기온에...아마도 유리 복사열에 못견뎌, 두 손을 들고 만게야~~
무심결에 작년에도 등꽃을 찍었지 싶어 뒤졌더니...작년 바로 오늘, 등꽃이 만발하였다.
올해가 영 더딘 편이다.
만개하면 꽃송이 하나가 마치 큰 포도송이만 한데....
(블로그를 줄창 쓰면 재미있는 게...집안의 오랜 대소사도 알기 싶고 심지어 줄장미의 개화날자 같은 것 까지도 귀신처럼 잘 알아진다는 것이다.)
"아하~~ 그랬구나....올 봄이 오기 싫어 궁뎅이 내 빼더니... 지각을 했구나, 그래서 부랴 부랴...
이렇게 달음질쳐서 오는구나"
지각해서 달려오느라...숨이 턱에 찬 기온 탓에..아직 등나무 잎은 채 피어나지 않았고,
그 대신 캘린더를 찢어 부친 천장이 우낀다.
백년만의 날씨? 그리 겁먹을 건 없을 것 같다
"지가 지각했으니...허겁지겁 오느라...그런 거지 뭐,"
오늘 이른 아침에는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
2005년 5월1일
http://blog.daum.net/yojo-lady/627881
2004년 5월1일의 등꽃이 핀 모습/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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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재로만 익숙해선지...
작은 나무로만 알고 있었던 소사나무, 그 군락지를 만나 본....가슴 두근거림이라니...
아주 멋지고 좋은 사람을 처음 만난 것처럼.... 그랬습니다.
여기 이 곳 사람들은 '서나무'라고도 불리우는...
소사나무 자태가 그림같았습니다. 4월 하순인데도....좀 그렇지요?
잎이 제대로 피면 얼마나 아름다울가요?
아무래도 푸른 소사나무를 보기 위해,
영흥도 직판장의 싸고도 싱싱한 횟감을 잊지 못해 또 찾아야지 싶습니다.
바닷가에 방풍림으로 소나무는 많이 보았지만....소사나무는 처음입니다.
파란나무가 빼곡히 서있는 바닷가 ... 상상만으로도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
|
본문 |
해안의 산지에서 자란다. 작은 가지와 잎자루에 털이 밀생하며 턱잎은 선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모양이며 끝이 뾰족하거나 둔하고 밑은 둥글다. 잎 길이는 2∼5 cm로서 겹톱니가 있고 뒷면 맥 위에 털이 있다. 꽃은 5월에
피고 열매는 견과로 달걀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열매이삭은 길이 2∼3 cm이고 4∼6개의 포(苞)가 달린다. 포는 반달걀모양이고 끝이
둔하며 톱니가 있고 밑부분이 약간 열매를 둘러싼다. 소견과(小堅果)는 달걀모양이며 길이 5 mm 정도로서
지점(脂點)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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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절벽을 위험스레 누비고 다녔습니다.
음(엄)나무의 새순 '응개나물'을 딴다네요. 두릅관데...두릅보다 더 귀하고 좋다고 그러네요.
첨 알았습니다.
저는 쑥 비슷한 게 있어서 쑥이냐고 물었더니...아니랬습니다.
어쩐지..삐죽삐죽 갈래가 많았습니다.
음(엄)나무....가시가 달린 나무 였습니다 잎새는 단풍잎 같구요.
큰나무는 어디서 많이 보았습니다.
이건 제가 잘 알지요. 집에 해당화가 있었거든요.
별로 이쁘지 않아서 뽑아 버렸는데...지금 생각하니 쪼메 아쉽군요.
담쟁입니다. 이름은 잘몰라도 갯담쟁이라...혼자 지어봅니다.
흰꽃이름 잘 모르겠어요. 아마 '큰애기나리'가 아닌지...하는 생각이, 잎은 현호색 잎에 가려져 있네요. 철조망 안을 찍은 것이라....
'현호색'입니다.
현호색도 종류가 다양한데..아직 그 것까진 모르겠습니다.
소사나무 군락지...헨스를 쳐논 안에 피어 있더군요.
카메라를 틈새로 밀어 넣고 양 손을 비집어 넣어.,.촬영했지요.
바닷가에 진달래....서해니...이런 풍경이 나옵니다.
너무 좋아서 자갈밭에 철퍼덕 앉아서 찍었습니다.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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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은 분명 섬이되...섬이 아닌 곳,
다리를 건너고 또 건너..섬들 사이를 자유자재로 갔다 왔다 하기를...
작년에 이어 서해안에 푹 빠져선 이젠..시적인 정감이나, 흥분은 사라진지 오래다.
왜냐면 바로 내가 분명 서해안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시흥시에도 또 한 살림을 차렸으니...
일주일에 시흥에서 적어도 이틀 밤을 자니 난 분명 서해안 사람이다.
정왕동에서 조금만 차를 타고 나가면 시화방조제이고, 조금만 곁눈질만 하면 소래포구이니 서해안 사람됨이 자명한 사실이다.
앞의 글, 영흥도 사진을 올리고 대아리랑님 꼬리글에 사진 소개만 말고 시적인 감성도 부탁드린 댔는데..
이젠 그런 감탄 또 감탄은 물 건너 간 듯 싶다. 서해 바람에 푸욱 젖어 사노라니~~
작년, 얼마나 자월도에 반했던지...그 소개에 '저스티나'님은 꼭 자월도를 가보겠다고 호주서 아이들이랑 겨울방학을 이용해 와서는 겨울이라 배편이(겨울은 1일 1회) 마땅찮아 제주도로 여행머리를 돌리고,
이 번 영흥도는 실은 궁금하기도 하였지만..목적은 민들레를 캐기 위해서였다.
민들레 하면 한 십 년 전에 시조공부를 하러 다니면서 나는 같은 방향에 사시는
D여고 교감 선생님을 늘 모시고 함께..서울로 시조공부를 하러 다녔었는데,
선생님 별명이 '뽑기' 시란다.
하도 시간만 나시면 학교 뒷산으로 올라가셔서 민들레를 캐시는데..오죽하면..'뽑기'가 되셨을꼬~~
그 때, 시조공부를 한 달에 한 번 꼴로 나다녔는데 세미나에 가면 거의가 대부분 교직자였다.
하루는 서울 모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복사해 오신 것을 나눠주셨다.
그 복사지에 든 좋은 전언이 바로 '포공구덕' 의 말씀이었다.
우리 회원들은 얼마나 열심인지..그 땐..PC인터넷 보급이 지금 같잖았을 때니..
서로 좋은 것만 있으면 열심히 복사해서 나눠 가졌었다.
그리고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포공구덕'에 대해서는...
울주군 농장에 갔을 때, 나는 쑥을 캐고 다른 이는 민들레를 캐었다.
친정 식구들이 모여 내가 어렵사리 캐 온 쑥을 나누고 저녁을 먹으면서 그 얘기를 하자 언니는 대뜸..
'바보~~ 민들레를 캐 와야지' 그랬다.
그 말을 듣고 보니..그런 청정지역도 잘 없는데..정말 그럴껄~~ 하는그런 후회막급에
언젠가는 깨끗한 서해 바다 언덕에서 민들레를 캐리라 ...마음 먹었다.
민들레의 약효는(약제명/포공영)예로부터 잘 알려져 왔다.
요즘 민들레는 토종이 보기 드물게 귀해지고 귀화한 서양민들레가 아주 온 천지를 뒤덮고 있다.
찻길 옆이나 오염된 곳에서 서양민들레를 그저 좋다고 캐가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측은지심이 다 생겨난다. 민들레 밑뿌리를 다듬어 씻노라 내 손톱 밑은 엉망이 되고 열두 번을 더 씻어도 나오는 티끌...
손이 많이 가는 흙냉이 손질에도 일가견이 있었건만...정말 힘든 일이었다.
해서 하룻밤 물에 담가 두었다가 다음날은 포공영 차를 만들려 따로 조금 말렸다.
실제는 덖어야 하는데... 잘 못 덖으면 오히려 냄새나서 버릴까봐 시험삼아 살짝 데친 것과 그냥 말려 보는 것으로 나눠 보았는데..
열두 번을 더 비벼 씻고도 말리는 도중에 꽃대가 붙은 봉오리는 꽃을 피웠다.
정말..
민들레 앞에선 역경이란 없다.
어떤 환경에서도 꿋꿋이 꽃을 피운다.
만든 잎새 숫자만큼..꽃을 피우는 민들레~~
민들레로 만든 요리는 차후에 올리겠습니다. 아직은 민들레가 여려서 나물로도 훌륭했습니다.
차로 만드려고 말리는 도중에도 억척스레 피는 민들레...제가 캐 온 민들레는 분명 토종이었습니다.
민들레 뿌리는 악착같이 캐오지 않았습니다. 민들레가 꼭 많이 있으리란 생각도 없이 나간터라 간단히 사간 점심 도시락 나무 젖가락으로 민들레를 캤으니까요.
자연보호차원이 아니라..마땅한 도구나, 힘도 없어서요~~ㅎㅎ
민들레는 뿌리를 가닥으로 떼서 나눠 놔도 다 피어난답니다.
섬...다리를 세개나 건넌 섬, 섬, 섬을 지난.
시화방조제 길이만도 거의 12km
거기다가 선재대교, 영흥대교를 건너갔으니...아마도 끈질긴 수입외래종인 서양 민들레가 아직은 발붙이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섬마을 산등성이에 올라갔으니 토종이 아닐리 만무하지요.
언덕에 올라서면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마을,
그 언덕엔 온통 노랑민들레가 지천이었습니다. 제가 왜 그 곳을 사진에 담아오지 못했는지...
그 민들레가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인가에 묶인 개들이 언덕에 오르는 낯 선 사람들을 보고 하도 컹-컹 짖어대는 바람에...
그 곳 사진은 찍어오지 못하고 집에 와서야
아차! 그 사실을 알고는 못그리는 물감그림(上)으로 대체합니다.
이요조
포공구덕(蒲公九德)
옛날 서당에서 민들레를 심어 포공구덕을 교훈으로 삼도록 했다는데서 유래되었다. 포공이란 말은 민들레의 뿌리 또는 민들레를 칭하는 말로서 민들레의 습성을 비유하여 생겨난 말인데 민들레에게 아홉 가지의 배울 점이 있다는데서 구덕(九德)이라 한다. 그 아홉 가지의 덕(德)은
- 마소와 수레에 짓밟혀도 죽지 않고 살아나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으니 인(忍)의 덕이요
- 뿌리를 자르거나 캐내어 며칠을 말려도 싹이 돋아나니 강(剛)의 덕
- 돋아난 잎사귀 수 많큼 꽃이 차례를 지켜 한 송이 씩 피어나니 예(禮)를 아는 덕
- 사람들이 여린 잎이나 뿌리를 먹으니 온몸을 다 바치는 쓰임새가 있으니 용(用)의 덕
- 꽃에는 꿀이 많아 벌 나비가 모여드니 정(情)의 덕
- 잎이나 줄기를 자르면 하얀 젖이 나오니 사랑을 베푸는 자(慈)의 덕
- 약재로서 머리를 검게 하여 늙은이를 젊게 하니 효(孝)의 덕
- 모든 종기에 민들레의 즙이 으뜸이니 인(仁)의 덕
- 씨앗이 바람을 타고 멀리 날아가 스스로 번식하고 융성하니 용(勇)의 덕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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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에 대한 글/2 입니다. click ~~ ★
달빛부서지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네
소리없이 흐르는 저 강물을 바라보며 아 ㅡ
가슴을 에이며 밀려오는 그리움 그리움
우리는 들길에 홀로핀 이름모를 꽃을 보면서
외로운 맘을 나누며 손에 손을 잡고 걸었지
산등성위에 해질녁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님의 두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곁으로 간다
산등성위에 해질녁은 너무나 아름다웠었지
그님의 두눈 속에는 눈물이 가득 고였지
어느새 내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곁으로 간다
어느새 내마음 민들레 홀씨되어
강바람 타고 훨훨 네곁으로 간다
ㅡ 민들레 홀씨되어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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