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렇게 귀여울 수가?
농장, 한귀퉁이 창고에서 새 식구들이 막,,눈을 뜨고 있었습니다.
자고 있는 모습이 너무 너무 귀엽습니다.
 

 
잠깐이라도 눈을 뜨면 입이 찢어져라 하품을 해대는데...멋진 모습은 다 놓쳤습니다.
 

 
 
수유하기엔 너무 비좁은 집...엄마는 새끼들을 좀이라도 편하게 해주고자
붚편하지만...한 다리를 높이 치켜들어 주었습니다.
 
강아지 말고도 개가 다섯마리나 더 있는데...
아무케나 지어준 것 같은 이름들이 웃깁니다.
 
'쭁' '백구' '검둥이' '복실이'..'뽀삐'.등
 
 
내가 여태 키워 온 강아지들 이름은?
나도 피식 웃읍니다.
같은 이름이신 분께는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기억나는대로
 
"바리' '인순이' '인숙이' '순자' '몽' '마리'
'토토' '요미' '똘똘이' "진구' '진아'
분명 셀 수도 없이 많을텐데..기억에는 
뭐 대충이렇습니다.  근데...적고보니 마찬가지로 우습군요.
 

 
정말 봄은 봄인 모양입니다.
산과 들에만 새싹이 돋아나는 게 아니라...
집, 한켠에서도 새 식구들이...꼼지락대며
토실토실 자라나니까요
 
근데..새끼가진 어미개가 너무 순하지요?
착한 주인닮아 그런가요?
아니면 사람을 알아본 것일까요?
???
 
우리집 마리는 낯 선 사람이 등장하면
진저리를 치며...넘어가요~~
날 닮았나?
우-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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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어린이 대공원 코끼리 탈출소동 해프닝으로 소동을 빚었다.

이같은 안전사고를 자처한 것은 아닌지..소홀한 안전사고는 미리 잘 태처할 일이다.

식당으로 들어간 코끼리들은 마구 기물을 부수고....

사람이 깨기도 힘든 강화유리를 그냥 밀면 와장창 나가버렸다.

하기사 몸무게가 1톤을 넘어가니...그 깨어진 유리 파편을 우지끈..그대로 밟고 넘어가는...

코끼리 발바닥은 군화처럼 단단한 모양인게지?

 

한 마리는 인근 가정집 정원에 들어가서 장독도 깨고...마구 정원을 밟아 뭉개고,

코끼리 소동을 바라보노라니 '주만지'게임을 다룬 영화가 생각났다.

 

 

 

 

 

 

 

 

울주군, 모임에 갔을 때 일이다.

친구(남편의)집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농장과 집 전체가 인터체인지화 된단다.

고속 도로는 거의 다 만들어 졌는데, 공사가 늦어져 인터체인지만 지체되는 중이다.

그래서 키우던 가축들도 정리하고 기다리다 지쳐 그 부지런함이 어디로 갈까

다시 어린 돼지 새끼들을 기르고 젖소들을 사육하는데....

 

그 곳이 조만간 허물게 되면 그는 몇십억대 부자가 된다.

그러나 그는 친구들의 모임을 주선해 놓고도 짬짬이 일을 계속하고 있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가축들에게 사료 주기,

낮에는 발아한 호박씨를 포트에 나눠 비닐 덮어 모종 온상 만들기(품종이 좋다는 호박씨앗  얻어 옴)

항상 시골을 좋아하는 나는 졸레 졸레 따라만 다녔음

 

모범 영농자로써...바르게 살기 대통령 표창자로, 이름이 무색치 않는 참한 삶을 사는 친구다.

나이들어 산골 노인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겠노라고...모든 침술을 익히며,

(수지침..봉침..스포츠 마사지등등)

비가 와도 빠지지 않고 매일 마라톤으로 자기 조절을 하는 사람,

금연하기를 상의 주머니에 담배를 넣고 냄새를 맡아가면서도 끊은 사람...

아마도 이 곳을 떠나면 앞으로..노후에 힘에 부치게 될...농장이 자연처분되는 아주 福된 결과이다.

 

그의 부지런함은 모르긴해도 또 다른 농장을 새로  마련하지 않을까 싶다.

이 번에는 노후에 걸맞을 정도의 규모로..

 

그러자니...손을 안 되고 방치해 두었던 축사가 좀 허술했나보다.

 

여러대의 차에 분승을하고 매(외)식을 하러 나서다가 한참이나 갔던 길을 되돌린다.

하필이면 내가 탄 차에는 아무도 휴대폰을 소지하지 않았다.

"비가 올려니...아마 집에 우산을 가지러 가나보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줄~ 줄~ 따라들 집으로 다시 갔더니...

 

송아지 한 마리가 축사에서 빠져 나왔다는 전화를 받았단다.

모처럼 우리는 송아지 몰이를 하게 됐다.

 

내가 축사로 갔을 때는 남자들이 거의 다 몰아가는 상태였다.

송아지가 놀라지 않게끔....살금 살금...

문은 분명 잠겼는데, 어디로 나갔는지 가늠하고는 축사우리 보완을 해 주었다.

 

짜아식...

사진을 찍어놓고 다시 봐도 성깔있게 보이네~~~

다른 넘들은 낯선 사람이 가자 구석으로 슬슬 피해 버리는 데

유독 이넘만은 나를 째려보며 경계하는 폼새가 조금 다르다. 허기사 아무나 '빠삐용' 되나?

 

 

생각나는 말 한마디

"조롱속에 갇힌 새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어하고

조롱 밖 새는 조롱안에 갇히고 싶어한다는...."

 

물론 사람에게 전하는 메세지를 새에게 비유하였지만...코끼리는 재롱을 배우느라...얼마나

혹독한 교육을 견디다 못해 허술한 틈을 타서 바깥으로 나왔을가?

 

탈출한 흥분으로 마구 깨고 부수고...

 

아래 송아지는...또 어떠하고...

그냥...늘 먹는 사료보다...

바로 눈 앞에 그림처럼 늘 바라다 보이는 농장의 푸른 초원의 풀들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막상 가서 뜯어먹으면, 다 해로운 농약인 것을,

'

 

'쥬만지' 영화속 주인공이 깨어나 보니 모두가 허망한 꿈속이었듯이...

 

너네들의 꿈과 자유는 실제로는 이루지 못할 그림의 떡인 것을....

 

조롱 안에 있을 자와 조롱 밖에 있을 자는 모두가 정해진 것이니,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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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은 절대 복사나 스크랩을 하지 못합니다.

 

 

 

전철 안에 의외의 사람이 올라탔다.

초라한 행색을 한 모습이다.

일을 하다가 다니는 중인지..아니면 최악의 상상으론 노숙자인지....

아무튼 손에도 때가 까맣다.

 

일하다가 몸이 아파서 그만 집에 가는 것일까? 강아지 한 마리를 얻어서?

평소에도 늘 강아지 타령에 목이 메이던 사랑하는 아이에게 갖다주러?

 

아니면 외로움을 달래줄 오직 유일한 친구일까?

강아지와는 친분이 좀 쌓인 듯, 강아지는 어설프게 안겨서도 그를 신뢰하는지...편안해 했다.

자꾸만 그의 때묻은 꼬질한 손만 자꾸 핥았다.

강아지도 그도 서로에게 하나 된 익숙함이 절로 묻어났다.

 

강아지는 행복해 보였다.

"저어~ 사-지인 좀 찍어도 될까요?"

고심 끝에 내린 말이다. 아마도 처음부터 집요하게 강아지에게 관심을 보인 내게 베푸는

최대의 호의이리라~

그는 말도 없이 고개만 한 번 끄덕했을 뿐,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면 느끼지도 못할  건성,

그런...몸짓이었다.

 

내, 느낌엔...강아지는 적어도 2~3개월은 된 애완견 잡종 같았고 그 둘의 사이는 매우 친밀한 관계인 것 같았다.

 

개는 주인의 귀천을 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정말 외로운 사람, 너무 외로워서 진실로 함께 해주는 주인들에게 목숨을 바치는 것을

이야기를 통해서 본다.

 

술주정뱅이 주인의 동사를 위기에서  몇 번이고 살려내는 충직한 개...

주인이 죽자...주인의 빈 집, 침대 곁에서 물도 마시지 않고 따라 죽은 의리의 개....

술에 취해서 의식을 잃은 장애인 신기료 할아버지의 휠체어가 도로로 굴러가자 행인들에게

짖어 도움을 청한 영리한 개....

 

그들은 주인에게는 오로지 유일한 가족들인 개들이었다.

빈부의 귀천이 아니라...똑같이 사랑으로 대해준 사랑에 대한 보은의 행동들이었다.

 

,,,,,,,,,,

 

그는 분명 일하다가 지쳐 몸이 불편해서 돌아가는 길이었음 좋겠다.

아이들에게 들려 줄 평소 강아지~~ 강아지~~하며 응석부리던 소리에 제 몸이 저리 귀찮아도 아이들을 위한 사랑으로 안고 가는 거다.

 

그랬음 좋겠는데...

만약에 그가 정말 '노숙자'라면

그래도 아직은 강아지에게 情을 쏟는 외로운 그에게 희망이 남아 있음을 본다.

 

 

4월18일 4호선에서

 

 

 

ps/어쩌면 그는 도시에서 그런 대로 잘 나가던 사람인지도 모른다.

아는 사람들이 많아 기침한 번 없이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는가?

눈치 없이 나는 카메라를 들이대고...그런 황망 중에 내 마음도 몰라주는 플래시는 왜 터지는지?.....

(실제 상상대로 라면) 실로 미안함을...금치 못하며,

 

"힘내세요~"

"당신의 어머니를 생각해 보세요~"

"(강)아지야....어디서건 행복하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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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래포구에서 찍은 경고성 글이 하, 우습길래....

한 컷~`

.

.

.

.

.

.

이틀 집을 비웠다가 들어와 보니

제 글에 '어중이 떠중이' 님 같은 꼬리글을 붙이시면 바로 경고 들어 갑니다!!

요즘...'사이버 테러, 없애기 강조기간입니다. 많게는 형이 5~6?년에다가 벌금이??

아이피 추적은 지가 안해도 고발조치만으로도 들어갑니다!! (흐~~``)

남의 글에 그런 꼬리 다는 것 아닙니다.

깨끗한 사이버 우정을 쌓읍시다.


아내의 노래 / 전자올겐 연주

소래포구...한 곁에서 들음직한 노래입니다.



소래포구에서 찍은 경고성 글이 하, 우습길래....한 컷~`

흐흐...요로코롬 바꾸믄 잼나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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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흐....

말봉씨는 우리집 애들 아빠 고교 동기다.

부지런하기가 벌 같은 사람이다.

(워메..이 글이 카테고리 사람들로 가야쥐, 웬 동물 사랑에? 벌 사진 땀새??)

 

부산 울산간 고속도로를 닦는데... 온양IC, 남창IC가 될지 그 이름은 미정이지만....

배농장이 인터체인지로 흡수되면 보상이 몇 십억대란다.

 

곧.,..허물 집이라...

벌통도 곧 허물듯이 구차한데...

 

말봉씨는 매일 마라톤으로 건강을 다지며...

고속도로 공사가 예정보다 조금 차질이 생기는 바람에 다시 헌 벌통을 내어놓고....

육우도 키우고..돼지 새끼들도 다시 사들였다.

 

얼마나 부지런하믄...

 

노후에 양노원으로 다니며 봉사할꺼라고...

봉침을 배우고 스포츠 마사지는 벌써 땄고....암튼 부지런한 이...

 

누가 봉침 필요하다면 이눔들을 잡아 와서??....따끔!!! 아얏~~

 

40년 전에 땅 팔은 이가 시방도 배가 아프다네....

그렇게 치자면...40년 전에 지금은 금값인 광안리 땅 팔아 여기로 온 거는 또 어쩌고??

40년 동안 죽어라 흙만 만졌더니...흙은 정말로 배신을 않네~

 

에라이~~복걸 복이다.

 

이참에 친구들이 모두 부자에게서 벌꿀을 샀다.

아카시아 향이 쥑이는 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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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고교 동창모임이다.
동창이라기 보다는 죽마고우다.
아니 '응응친구'다.
 
첨엔...15쌍도 넘었는데
30년 세월의 흐름에
현재는 절반인 8쌍만 남았다.
 
일년에 정기적 만남이 두 번, 언제나 이박삼일의 만남이지만.....항상 짧다.
요즘엔..자녀들 혼사일로 일년에 서너번은 보는 것 같다.
 
만남,
일주일 전부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중차대한 총무의 문자 보고
"보고픈 친구야 우리 만남까지  5일 남았다"
"그리운 친구야 이제 만날 날이 3일 남았다."
 
문자 메세지에 답을 한다.
 
"지는유...친구 아녀라~~ 친구 마눌이지~"
 
능청스런 문자를 보낸다.
이내 회신이 온다.
 
"뭐라고라? 30년 더 만났으면 우리도 친구 맞제"
 "ㅋㅋㅋ~ 그라제~`"

이런 문자가 준회원인 마눌들에게서 다 왔단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두는 만남에 앞 서 마치 수학여행들 떠나는 아이처럼
들떠서 잠이 오지 않는단다.
 
그렇게 만나보니 얼마나 좋으랴....
안고 뒹굴고 싸우고? 치고 박고...보듬고...ㅋ~~
 
이번 계주인 친구...
농장하는 친구, 별의 별넘의 술을 다 내어놓는다.
 
말벌술(35도짜리 안동소주에 담은)
녹용주,
...뭐시라카는 술..술...
 
술에 취해선지...情에 취해선지 드러누웠다.
 
"어라 모습이 똑같다"
 
아마도 이 포즈가 대한민국에서 젤루 편한 포즌가 보다.
 
근데..더 우수운 게
ㅋㅋ 둘 다 발가락 양말이다.
 
누가 초상집에 이 발꾸락 양말을 신은 채 갔더니..
(그 옛날 발가락 양말이 알려지지 않았을 때)
상주가 웃음을 참느라...
무지 괴로운척...오만상을 찡그려트려 울었다는..
 
바로 그 양말이...
 
그래, 오랜 '응응친구'는
모든 것이 닮아가나 보다.
 
듣기에 부르기에
늘그막에 눈물이 핑글, 돌도록 참 따스한 말!
 
"친구야~"
 
 
 
4월 9일 찍다.
 
 
 
ps
 
 
* KTX 타고 부산으로 간 우리는 부산 사는 친구 차에 픽업되어
울주군 모임장소로 향하다.
돌아오는 날은 4월11일 24:01분에 도착했는데...
驛舍 주차장에 가보니
어렵쑈....차 문이 열려있다. 그리고 밧데리가 나갔다.
차 문이 열렸으면 밧데리가 나가느냐고요?
아니쥬~~
 
출발할 때 지하 주차장을 벗어나며 켜둔 미등이 글쎄...그 때 까정~
2박3일에 지가 울트라 캡숑 파워 밧데리라도 별순 없쥬?
미등만 그리됐다면 말을 않츄...문마저 잠그지도 않고,
이 마눌이 분명 미등 켜진 걸보고는 미등 끄라고
두 번을 이야기했건만,,, 끝 까정 확인 못한 나,
나 역시...들떴음이 분명 합죠...녭~~
그럭저럭 집에 들어와 씻고 이리저리 하다보니...
새벽 3시를 훌쩍 넘기고....
 
월욜은 한 마디로 죽 쑨 거쥬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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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꽃이 피었어요.

세상에나....

지난밤 봄비에 아무도 몰래 통통하게 물오른 꽃봉오리를 금새라도 터트릴 듯,

봄을 양볼 가득 부풀게 문 꽃들이......

 

불과 일주일 전인데....

아니군요 하룻밤 새 보이지 않던 것들이...잠자고 나면 달라져요~

어제까지만 해도  홑잎나물 같다던 수수꽃다리(라일락) 새순 밖에 안보였는데...
 

上일주일전(3월31)모습/下진달래가 필 듯 말 듯(4월7일)...내일이면 피겠지요?

남산제비꽃 봉오리
 
꽃같은 수국 새순

뭔지 모르겠지만 꽃보다 더 예쁜,
 


上/일주일 전/작아도 꽃이라는데...봐줘야지요./회양목,
 


아니벌써~~무당벌레 출현~


 
 
上/일주일 전/마치 키재기를 하는 듯...누가 먼저 쑥쑥 자라나?/작약
 



하늘매발톱

 


 
앵초래요~`
 

 
애기기린초
 
**아웅, 이제야 제대로  다 외웠다아~~**
 
 

 

 

 
 
ps
 
빼빼님아~ 회양목 위엣 것(검은 자주 순)이 뭐지요?
여주에서 시집온 것 같은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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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면

 

 

바느질...?

단아한 바느질 이면에는 이리 정신 산란한 부분도 있습니다.

유리를 깨 먹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이런 식탁 유리가 모두 5개 있었나 봅니다.

왜 어디서 생겼는지...정말이지 전혀 기억에 없습니다.

아무튼 많이 있다고 생각하니 함부로 다뤄지나 봅니다. 지금 다시 세어보니 까짓 4개 더 있는 걸...

그 것도 가장자리 깨어진 것 두 개 포함해서~

 

크기는 그럭저럭 비슷합니다.

바느질 작업대에 놓고는 손에 닿을 듯 말 듯 있는 건너편 다리미를 가지러 온몸을 실었더니...

순간 "우지끈~" 소리를 내며 쉽게도 깨어졌습니다.

 

따악 절반이 났군요.

마당에 독 묻은 곳 뒤편에 모서리 깨어진 유리 두 장과 멀쩡한 것 한 장이 더 있었는데 염장한 저장배추 위에다 소금자루를 얹어두면 좋다기에 일을 하다가 그만 열어둔 뚜껑이 쓰러지며 또 한 장을 해 먹었습니다.

 

아까웠지만...한 편으론 속이 후련했습니다.

정말 후련했습니다.

이제 다 깨버렸으니....그나마 조신하게 살 테지요.

모서리에 금이 간유리 두 장과 중간이 나가서 회생불능인...두 장..아무튼 다 못 쓰게된 4장의 유리, 이 모두를 어떻게 쓰레기 처리를 해야할지...그 것도 실은 난감합니다.

 

뭔가 조그만 여유가... 아주 하찮은 여유를 믿는건지 .... 마구 하는 행동거지

내 몸을..내 마음을 혹사시키는 것도 이나마  건강하니까..피워보는 거드름 아닐까요?

죽을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이라면...까지 꺼..뭐가 대수라고

오로지 나의 생명만 위해서 사력을 다해 눈물로 기도하며 살고있을 것을....

바보....

 

 

배게/충분히 포개지게 접었는데도 비어져 나오는 내 뱃살처럼....그 이면은 비참하다.

 

 

 

 

* 형편없으시네요.

 

그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이를 만났다.

냉장고에 사다 둔 굴이 있어 굴 밥이나 해 먹을까 하고 오늘은 하루 온종일을

컴퓨텨 앞에 앉았다가 어스름에 외출을 했다.

딱 만났다.

우리 큰 아이 중학교 때 선생님을... 겨우 오년만에....만나는데,

총각이었을 때...방 하나를 세내어 함께 살았던 선생님.....

동생 같기도 하고,

책을 읽는다거나 컴퓨터를 할 때는 안경 없이 하는데...바깥에 나서게 되면 좀 무리한 날은

초점 조절이 잘 먹히질 않는다. 조절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마치 학생때....심한 근시가 안경을 벗고 다니는 것처럼,

외출중에도 한동안 그저 사방이 뿌옇다.

누가 (남자) 쳐다보는 것 같아 외면하고 가는 데 불러 세운다.

이런...

한참을 서서, 의례적인 대화끝에 한 번 놀러오겠다는 선생님을 보내고,

동안 내가 얼마나 늙었으면 서슴없이...그런 치명적인 표현을....

 

'그러게...수학선생이지, 국어였으면 그럴리 없어,

아냐, 연민의 발로겠지~~

아냐 동안 내가  얼마나 형편없이 폭삭 삭았으면?

에이..그러게 다 저녁 때라도 화장이나 하고 나올걸~'

 

'형편없다' 는 말에 자꾸만 감겨드는 못난 나를 본다.

 

............

 

바깥 외출이 싫다.

그나마 절친하던 지인들 과도 이런 저런 이유로 단절 상태다.

싫다. 정말이지 싫다.

내 마음에 또아리 튼 뱀이 살고 있어 그 '독'은 먼저 나를 삭게 만든다.

 

 

지난주에 그에게 다녀온  대화 한 토막,

"나는 끈을 애써 이어 놓으면 당신은 왜 끊고 다니지? "

 

"이번 주에 울산 내려가야지?"........그이 동창 부부모임이다. 30년도 더 된,

"난 안가믄 안될까?"

"가야 해"

 

지난  부산 폭설에도 할 수 없이 남편에게 끌려 갔다온 나,

매사 자신감도 아무런 감흥조차도 사라진지 오래~~

 

 

 이런 것도 가계력인가?

 엄마가 힘들게 아주 힘들게 갱년기를 보내셨다.

 그 것도 아주 일찌감치....

 

 언니와 나는 동시에 지난 겨울을 둘 다 힘 들게 보냈다.

 "뭐해?"

 "응 청소해"

 "목소리가 오늘은 괜찮네~"

 "응, 라디오를 크게 틀어놓고 청소를  하거든...너도 그래 봐"

 "응 그래 볼께"

 아들넘 방에 있는 오디오를 꺼내 놓으라했다. 이런~~ FM이 잘 나오질 않는다. 난청지대라 안테나 문제다.

 씨디가 아무리 많아도 애들이 듣는 음악과 나와는 무관하다.

 

 

언젯적 CD지? 이런 게 다 있네? 내가 샀을 리 만무하고?  누가? 도저히 기억이 잡히질 않는다.

예전에 들었던 기억은 있다.

아마도 딸아이가 사준 게 ?..그러면 예전부터 엄살을?

(솔직히 부러 주접스런 엄살을 떤다. 스스로도 두렵기에..)

앞의 글과는 전혀 무관하지도 않다.

우리 엄마는 일찌감치 시작한 갱년기 우울증을 아버지 돈 떨어지자 자리를 털고 일어나셨다.

일찌감치 아버지의 여유(여분의 유리?/윗 글에 비유)가 없었더라면....엄마는 아프지 않았을 것이다.

엄니는 그 옛날에도 있던 비싼 태반주사를 자주 맞으셨다.

맞고나면 정말 애기처럼 보드라와지는 엄마의 손등을 우리는 서로 다투어 만져보았다.

아둥바둥...끼니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시한부로 간당거리는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울증을 모른다.

우울증은 어느정도 발등에 불이 없는 사람들만 앓는 병이다.

고로 내 스트레스는 발등의 불이 아님이 분명하다.

 

이런 말은 생각난다.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로 컷팅하고 우울은 슬픈 멜로디로 다스린다는...

아무튼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미안하다.

에휴...제목들부터 좀 봐라...더 가라앉는다.

짜증난다.

마침 생각난 게 있다.

칼럼 친구"조정희(평미레)님이 만드신 것,

마음이 평안하다. 복음성가로 구성된....귀보다 마음에 더 익은 노래들....

 

20년 전 진주에 살 때 이야기다~`

'촉석'아파트 이층에 살았었는데...난 아침 청소시간만 되면 베란다 문을 활짝 열고 복음성가테이프를 크게 틀어놓기를 좋아했다.

청소기 소리보다 몇 배나 크게....

동진주 교회를 다녔었는데..  어느 주일 새 신자 인사 시간에에 바로 삼층 집 부부가 인사를 했다.

경상대 교수였는데...자진해서 교회를 나왔단다.  집으로  오는 길에 나란히 걷게 되었다.

"왜 저더러 교회 가잔 말씀 안 하셨어요. 기다리다..지쳐 ㅎㅎ~~ 늘 들려오는 복음성가에 그만,"

.........

 

그 때 즐겨듣던 바로 그 복음성가들이었다.

그 때...아침마다 청소할 때 즐겨 크게 듣던....물론 그 때의 듣던 노래보다야 좀 덜 부르는 솜씨지만...난, 오래도록 귀에 익은 음악이 담긴, 이 CD가 나에게로 되살아 오기까지 이 무슨 일인지?

실로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끝까지 주소 달라 챙겨주신 김원필님...아무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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