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 놀 때 공부하기


'영어의 몸이 되다'라는 뜻은 그까이꺼 머 대충 눈치로 알아 차렸찌만
감옥 앞에다가  영어(English?)라고 써 놓은 줄은 까맣게 몰랐다.

 

글씨가사방팔방이 창문, 아니 숨 쉴 구멍 하나 없이 막혔다.

"월매나 답답할꼬?"

그러네...맞네,

맞긴 뭘 맞나, 이 사람아....옥사가 사방팔방이 바람막이 하나 읍씨 다 튀었더만,

 

한 십 년, 되어가나?
원고의 처지로 소송을 내었다.
서울 대법원에 들락거렸다.
무신 넘의 재판이...오라 불러놓고는 또 미결?
담에 또 보자 하고..담날이 뭐 내일인가? 짧아도 다음 달이다.


원고든 피고든 다 죄인이다.
정숙을 외치는 도우미..지가 무신...잡담도 하지 말며, 껌도 씹지 말며, 다리도 꼬지 말라네
판사는 말도 반말이다 우씨...

 


(내 꺼 끝나고 담부터 그 반말 항간에 연일 시끄럽더니 이젠 아마도 개선되었을걸?
우리나라 법정 반말 사라진지...10년도 채 안될걸?)

 

 

떫냐고? 그람 니가 이런 데 안 오면 될 꺼 아니여~  수준이다.
더러버서 내, 앞으로  다시는  송사에 안 말린(낀)다.

 

법정 벽면을 볼작시면 전부 다 옥문 형상이다.
넨장, 벽에까지...나무로 덧대어 꼭 옥을 연상시켜야 하남??

(큰 나무를 십자가로 얼기설기 엮은 양각 디자인이다.)

 

죄를 짓든 안 짓든 가차이 올 데가 못 되능겨...

여긴,

 

 

 

 

 

(근...일년을 끌다가 결국 이겨서 돈 받았다.)

 

 

 

 

 

사진/대장금 테마파크에서 (MBC 연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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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배 피우는 여자.


    요즘들어
    주로 아침에 글을 잘 쓰는데
    오늘 아침은 마음에 평정을 좀 잃었습니다.
    아~ 이래서, 이럴 때 사람들은 담배를 피우는구나~

    다행히도 스크랩해 둔 명상음악이 있어 비공개로 두었다가 해금시켜서

    들으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 갑니다.

     


    .........................(검색부분)
    에덴의 이브에게는 사과가 필요했고, 신대륙을 정복한 사람들은 담배가 필요했고,
    비탈진 밭을 일구던 아낙네들에게는 한 자락 노래가 필요했을 겁니다.
    어지러운 속도감을 견뎌야 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술이나 담배가 필요하지요.
    그럴 겁니다. 인간은, 무엇엔가, 기대어 살 것이 필요할 겁니다.

    -김형경의 담배 피우는 여자 중에서-


     

    저는 35세까지만 하여도 피치 못할 술좌석에서 누가 내게 잔을 권할라치면 받지도 않았습니다.
    속으로 투덜거리며 경멸하기까지, 나는 내가 그 게 잘 하고 있는 거라 굳게 믿고 있었던
    바보 시절을 가졌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대와 오늘의 gap도 없잖아 많습니다만..

    어느 날 (작가는 잊었지만) 수필집을 읽었습니다.
    그 책에서 단 한 줄, 그 한 줄이 절 그런 자리에서 딴판인 여자로 바꿔주었습니다.

     

    ※그녀에게 술을 권하자 싫어라 내색도 없이 다소곳이 받았다.
    처음엔 그녀가 술을 곧잘 하는 줄 알았다. 모임에 분위기도 거스르지 않고...
    그리고는 ../이하 중략,※

     

    아! 바로 이 것이었구나! 무릎을 칠 일이 아닐 수 없었지요.
    나는 철저한 바보였습니다.
    고집이 쎄어 누구의 얘기도 잘 듣지 않던..
    물론 그 후로 달라졌습니다.
    요즘엔, 축하의 자리에선 잔을 얼른 내밀어 건배를 외쳐주고 입에다 살짝 갖다댄다던지
    그도 아닌 자리에선 어제 술을 끊었다든가...더 리얼하게
    요즘 약 먹고 있다. 로  받긴하되 거절하는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왜? 술 못먹는 남자도 수두룩한데...여자에겐 술 못먹는 여자가 어디 있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외려 이상한 건 아닐까요?

    아무튼 술은 체질상 맞질 않고 담배는 관념상 맞지 않았지요

    중년이 되기 이전에는
    술마시고 담배 피우고는 아예 그런 친구도 두지 않을 정도로 아주 거리가 먼- 것들이었습니다.


    .........................................(검색글)
    담배?
    새가되어 담배를 피우는 여자? 왜?
    1997년만해도 김형경작 손숙의 모노드라마 [담배 피우느 여자]
    그 연극은 아직도 사회에서 냉대받고 부정시 당하는 우울한 연극이다
    배우 혼자서 1시간 반동안 시종일관 담배연기를 뿜어내며 독백으로 이어지는 그런 연극

    "혹시 이혼 같은 거 생각해 보신 적 있으세요?"
    이렇게 여자 주인공의 무심한 독백으로 연극은 시작됩니다.

    아파트 베란다에 나와 앉아 담배를 피우는 여자 주인공의 독백 속에는 또 다른 여자가 등장합니다.
    독백 속의 또 다른 그 여자는 결혼 전에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심한 고독에 시달리다 못해
    결국 담배를 피우기 시작합니다.
    담배를 피우는 동안 그녀는 그 담배 하나로 모든 위안을 삼게 됩니다.
    ......................................

     


     

    이 연극이 발표된 게 1997년이니까....그 동안에도 세상은, 달라졌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달라졌다고 하나  아직도...아직도,  '담배를 피우는 여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마냥 곱지 않음은 자명한 사실일터~~

     

    제게 있어 고정된 관념은 여자와 담배를 떠 올리면
    마치 붉은 루즈를 바른 입술과 가느다란 손가락 사이에 끼워진(요는 정숙치 못한)
    그 담배를 연상케 됨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왜 나는 땀에, 땟국물에 젖은 베잠뱅이로 밭매다 말고 숨어 앉아 담배를 피던 아낙,
    왜? 그 편이 되어 동조해주지는 못해도 가슴 넓혀 이해하려 들지 않았을까?
    그리하여 세월은 흘러 흘러 곱던 아낙은 할머니로 늙고 깊게 패인 주름 사이로 희끗한 머리카락 사이로, 담배가 회한을 몰아 내 분다는 것을 왜 진작에 몰랐을까?

    나는 그 담배의 연기로 모든 회한을 연기와 함께 날려 버릴 수 있다는 걸 왜?몰랐을까?

    술이나 담배를 끊지 못함은 [의지 박약자]라 폄하나 말았으면...

    중간이라도 갈텐데...

     

    말씨가 말투가 꼭 사랑스런 내, 막내 올케같아서 더 정이가는 한 여자를 알고있습니다.
    그녀가 바로 담배를 한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처음엔...그냥 민망해서 못 들은 척 해버렸습니다.

    이젠..그녀를 이해하게 되고, 그녀가 맘 놓고 담배를 피울 자리를 주선하는 나,
    엊그제는 함께 외출했다가 종각 부근 제일은행 지하정원 폭포 아래로 쉼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여자들만의 모임 장소에서 그녀가 담배를 처음 시작한 것은..이야기 운을 떼는데도 저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 여겨 귓등으로 흘려 지나가는 바람결로 듣다가....


    일순 한 대목에서 찌르르르~~~

     

    아들이 둘 있는데...지금은 하나 뿐, 하나를 잃었답니다.
    어쩌다가?
    언제 어느적에 잃었는지 나는 지금도 자세히 모릅니다. 
    다시 묻기가 그녀의 깊은 상처를 건드리는 것 같아서
    아! 나도 아이가 아플적에 얼마나 궁굴며,,,울었던지...아마도 daum칼럼 초창기 제
    '미루나무에 걸린 바람' 독자였다면 잘 아실 일입니다.
    글로써,,,글로써 저는 풀었습니다. 남에게 보이려 쓰는 게 아닌,
    제 아픔을 줄줄이 엮어 매달면 굴비처럼 꾸덕 꾸덕 그 상처가 아무는 것 같았습니다.
    죽다니..그런 자식을 먼저 보내다니...
    지레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아...그런 가슴 아픈 일을 겪었구나"

    여자에게, 아니 어머니에게 자식을 먼저 앞세우는 것 만큼 큰 일이 있을까?


    한동안 공황의 늪에서 빠져나올 생각을 않는 그런 그녀에게 남편이 권하더랍니다.
    담배를 배우라고,

    그녀의 앙징한 초록색 라이터...그녀의 남편이 해외여행길에서 사다 준 것이랍니다.
    여러 번 만나다보니..말만 들었지 담배 피우는 걸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나 아들을 군대에 보내고 어쩌더 부부가 술자리에 끼일 경우, 어느정도 분위기
    거나해지면 남편이 그녀에게

    "여보 나 담배 한 가치 줘~"
    그녀가 핸드빽에서 담배를 꺼내주면 불 붙여 두어모금 빨던 담배를 아내에게 건넨단다.
    "할래?"
    얼마나 자연스런 건넴인가?  즉, 불붙여 건네는 남편이 아닌가?

    지금쯤 아내는 얼마나 담배가 고플까?  하는 생각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배려를 하는

    그 광경을 처음 보는 사람들은 감히 그녀를 흉잡을 수 없을 정도가 아니라...감탄을,

    든든하고도 멋진 방어벽을 먼저 남편이 쳤으니까.

    그녀는 절대 아무데서나 담배를 쑥 쑥 꺼내 놓지 않으니..취기도 적당하겠다.

    얼마나 측은지심이 생겨나면,  남편이 다 권할까?

    내가 이 이야기를 쓰고 싶다했더니 흔쾌히 사진을 보내왔다.
    물론 두 부부만 사는 집이니, 남편이 웃으며 사진을 찍어 주고,

    두 분~ 언제까지나 그런 사랑으로 서로를 지켜가며 행복하게 사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제, 잘못된 고정관념을 고칩니다.

    여자들이 피우는 담배가 제게 어필해 오는 이미지는 크게 이 두 가지 뿐이었습니다.

    그냥 부모님 주신 돈으로 호의호식 대학생활을 즐기려 데카당스해진 그런 여자아이들의 담배나 아니면 직업여성들의 빨간 입술 빨간 매니큐어 사이로 연기가 흩어지는 그런 담배만 여자들의 담배로만 알았습니다.

     

    우리 어머니 어머니들의 베잠뱅이 한에 쩔은...속앓이에...홧병에,
    담배가 약이라는 것 몰랐습니다.
    미처 몰랐습니다.

     

    그렇다고 여성들, 특히나 임신 육아(수유) 문제로 해로운 담배를 조장하는 건 아니지만... 세상 참, 많이도 변했군요.

    담배 피우는 여자를 경원하던 제가

    "쟤가 얼마나 피우고 싶을까?" 그런 너그러운 마음까지 우러나올 정도니까요.

     

    건강에 해롭다는 담배를 끊고 말고는, 물론 당사자들이 더 잘 알아서들 하겠지요만
    여느 남자들과는 다르게 아직 숨어서 숨어서 몰래 피니까요.

     

    정말 약 먹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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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식구 쪄먹고, 집으로 가져가고...다음번에 와서 찍은 사진
첨엔 서랍도 안 닫길정도...


 

    댁에 남편도 이러세요?

     

     

    은 밤,

     

    "따르르~"

    -이 야심한 밤에 겁도 읍씨 전화하는 거 보니 분명 남푠일터~

    잠에 취한 듯, 받기 싫은 듯, 쉰 듯 낮은 탁음의 내 목소리...'예'도 아니고 '으'도 아닌-

    "에~"

    "게가 생겼어, 선물로 두 박스나"
    "그려요~  그람, 내가 내일 갈테니 일단 잘 넣어둬요"
    "따르르릉"

    "냉동실에 넣어?"

    "당근이쥬~"

    "또따르르릉"
    "넣을 수가 없어~ 커서 안 들어 가~"
    "박스채로 들어 갈 냉장고가 어딨어~ 냉동실 서랍을 빼내고 넣어봐요"
    "또또따르르릉"
    "그래도 안되, 안 들어가"
    "그럼 박스를 해체하믄 되지~"

     

    .........(잠~잠~)
    .........(드뎌 성공했나 보다)

     

    자다말고 웬 난데없는 게벼락?

    돈벼락도 못 맞을 바에야 게벼락인들 어떠리~

     

    나는 일어나서 컴텨를 키고 웹검색으로 찌는법, 탕만들기 찜만들기등등 조리법까지 다 익혔다.
    게탕을 만드려면 콩나물,,, 등등 그 재료를 대충 준비했다.

    아마도 그 몸체를 상상해서 멋진 게탕을 끓여 분위기씩이나 띄워 보려고 집에 있는 유일한 큰 전골냄비도 챙겼다.  큰 유리뚜껑이 얼마나 무거운지.... 낑낑대며,
    그리고 잘 삶는 법도(비린내를 제거하려면 술이나..솔잎을 넣고 쪄 낸다. 등등..)
    게 몸통은 엎지말고 반드시 뒤집어 넣고 적어도 20분은 쪄 뚜껑은 열지말고 뜸들일 것이며...

     

    빈 집에(남편의) 들어가니
    빼낸 박스가 비닐에 싸였다지만 현관에다 둬서 비린내가 훅 끼쳤다.
    냉동실을 열어보니...냉동실 두 칸이 겨우 열린다.

     

    (에궁 이 부분은 글로 안 쓸까 했었는데... 세칸의 냉동실에 나눠 넣어져 있던 것들이

    졸지에 한 칸으로 몰아져 뒤죽박죽 엉망이 되어있다.

    그나마 엉망이라도 잘만 찾아 들어갔으면 좋을텐데....

    내가 지난 주에 와서 마트에 가서 얼음과자를 하나 살려니....10개들이 포장채로 판단다.

    해서 포장채로 산 얼음과자가 냉장고에서 단물로 헐렁된다.

    기껏...얼려서 넣어둔 양념들이...곤죽이 되어있다.

    마늘 생강은 그냥 쓴다더라도...죽이 다된 파와 청양고추는 어쩌냐고??

    냉동실에 둔 빵은 굳이 냉동실을 고수하면서...말려둔 민들레도 다 바스라졌다.

    아무튼 엉망진창이다.)

     

    한 칸이 박스 하나의 분량인 모양이다.
    두 박스라 하더니...서랍 두 칸이 빼곡하다.
    '어 그런데 이상하다'
    게가 몸통이 죄다 절반으로 뚝뚝 잘라져 있는게 아닌가?
    검색에서 게 몸통을 뒤집어 삶으랬는데...머가 이래?

    아무려나  욜케 생겼으니..워쪄? 군말말고 얼른 얼른 찔 준비나 해야지...
    준비한 작은 솔가지를 넣고 미림도 게위에다 슬슬 뿌려넣고 찔 준비를 마쳤다.
    팡팡 김이 오르도록 잘 삶고 있는데...

    남편이 들어왔다.
    몸통도 없는 뽄새 없는 게를 내어놓자  게다리를 툭 분질러 쑤욱 빼선

    "게는 욜케 먹는거야~" 하며 내게 건네는 남푠,
    근데..맛이...맛이..........이상해~

    "모야....이 게, 걍 '게 맛살' 맛이자너~"

    영낙없는 시중에서 파는 게맛살 어묵 맛이다.

     

    이궁...글면 그렇치.....러시아産이라 그런겐가? 아님 북한産?

     

    순간 전광석화로 뇌리를 스치는 과거지사  history~

    "당신....바른대로 말 해봐여....전에 생선들 여러 번 사온 것처럼, 또 차에서 물건 사찌?"

     

    "사장님~..전복 드실 줄 아세요?"

    혹은

    "아자씨..가오리 드실 줄 아세요?"

     

    "그런 거지? 아님 당신이...어디서 객광시런(엉뚱하게)게가 생겨 나??"

    (요/는 생략...점차 확고부동한 상상속으로)

     

    "혹...이상시런 차가 한 대 다가 와설랑 니들이 게 맛을 알어? 그런 것 아뉴? 마찌?

    마누라 말이 마찌??"

    맛있는 게, 포식할려고 집애서 부터 가위 하나를 더 챙겨 간,  나

    부푼 기대에 못 미친 입 맛에 한껏 식상한 가위 든 마눌의 지레 상상의 공박....

     

    "어..어...맛이 안 이랬는데...살짝만 삶아봐 봐  정말 이 맛이 아냐, 이 게..삶아서 냉동된 거야"

    "메야? 에구 그러면 그러치..내가 미쵸"

     

    정말 김만 올리도록 다시 살짝만 삶아내니 맛이 쪼메 낫다.

    "뭐 이딴 게 다 있어? 살다 살다보니 쪄서 냉동한 게도 다 만나보고....

    나..야채 준비한 것은 어쩌라고...'

     

    "말 마..어제 저거 일일이 포장 뜯어서 냉동실에 넣느라고 힘들었어..

    봐~ 손도 여러 군데 찔리고..."

     

    어쩌나, 그러는 남편 손에다 입을 가까이 대고 호오~ 불어주기는 더 더욱 못하겠고...

    기껏 내게 붙여진 두 눈으로나 가자미처럼 실컷 째려 주는 방법외엔 별 수 없다.

     

    흐...무서운 마눌의 윽박지름에도 눈썹하나 꿈쩍않고 죽어도 선물로 받았다는 그 말씀 고이 받자와,

     

    "공짜라면 그럭저럭 먹어줄만은 하네 머"

     

    머 어쩌겠는가?  일단은 믿어보기로 하고, '게벼락'사건은 그렇게 일단락 지어졌다.

     

    다른 집 남자들도 다 그런 거예요?


     

 
크...암튼 잘 먹었다
 
알림
실은 글 속, 대화체는 리얼리티를 구사하려..반말 비스므리~
실제는 하늘(天) 보다 한 점 더 높게 붙은 지아비,부(夫) 앞인데 감히,
저는 완죤히...[합쑈체]를 구가하는 분명 지고지순한 요조숙녀임에...
 
"믿어줍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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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하늘을 떠받치건

지구를 떠받치건....그가

'아트라스'인지

잠깐 황금 사과를 구하러 갔다가

그에 버금가는

'헤라크레스'가 잠시 떠받치고 있던 하늘인지,

'아트라스'는 힘이 쌔었지만

그 꾀는 헤라크레스를 당하지 못하였다.

아직도 어디선가 천공을 받치고 서서

고통 중에 서 있을 '아트라스'

 

요즘엔 가정을 받들고 서있는 '아트라스 증후군 아빠'들이 속출한다는데...

 

갯가 쓰레기 더미에서

건방진 저울을 만났다.

제가 무슨 신화에 나오는

'아트라스'ㄴ지...

'헤라크레스'ㄴ지...

지구를 떠 받치고 있는,

.

.

.

.

까지꺼

대충대충

그렇게 살면 되지

언감생심, 꿈은 야무져서

지구 무게를 혼자 재느라...

녹 슬어버린 앉은뱅이 저울 하나!

저울 눈금은 얼마나 핑핑거리며 돌다가 멈췄을까?

밤낮 없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원대한 理想, 그 하나만으로

지구무게를 가늠하다

장렬히 산화(酸化)한

장하고도 가상한

저울이여~

.

.

.

.

.

나, 오늘 그대 향한 측은지심으로

그대를 추모하는

弔文을 짓나니,

.

.

.

 

 

 

 

 

이요조/글:사진
 
 
*대충이란?
지난 주 스펀지 아이템
大蟲이란, 호랑이를 이름이다.
 
왜 요즘 개그 유행어를 내가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산에 사는 큰 벌레를 대충이라 했겠따아?
실제 고전에도 있더만요.
 
본시 짐승을 蟲, 정도로만...
해서 산에 사는 큰 짐승이니 대충이라 했다.
 
(그 까이꺼 머, 대충...ㅎㅎ 大蟲이라 했다나 봐요.
그 어원의 흐름은 전, 잘 모르지만요 /나으생각)

잠깐!
하나 더!
대충이란
북한 사투리로
(천문) 대접근(大接近)의 북한말이라네요.
행성과 행성이 가까와진다 할 때...대충이라는가 봐요~
-검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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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으로의 초대/에필로그

 

 
사랑, 한 적 있으세요?
그렇다면 혼자 울어봤겠군요.
사랑에 빠졌다거나 사랑을 느꼈다거나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사랑, 해본적 있다는 것은,
 
 
그것은
기다려 보았다는 말이고
남기지는 않았지만 詩를 써봤다는 말일겁니다.
 
 
그것은
자학의 고통 속에서 죽음을 생각한 적이 있다는 말이고
행복한 도취 속에서 지키지 못할 약속을 남발한 적도 있다는 말 일겁니다.
 
 
궁극적으로
사랑해봤다는 것은
세계 속에 혼자인 나를
누구나 혼자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이라는 존재를
부조리하여 두려운 세계와 나 사이의 경계를
까뮈나 니체나 또 다른 현자들의 도움없이
몸으로 알아버리는 것 일겁니다.
 
 
사랑, 해본 적 있으십니까?
사랑해본 적 있다면
우리는 소통할 수 있을 겁니다.
 
작가
 
******************************************************************

퓨전 뮤지컬/심청전+춘향전
 
 
딸아이가 우리에게 연극을 가시라고 자꾸만 보챘다.
5월은 그렇게 어영부영 우리(부모)가 바빠서 그렇게 넘기고
현충일 연휴도 끝나고 난 화요일 저녁 8시에,
저, 역시나 요즘 승진시험에 바쁜데...
엄마만이라도 꼭 보여드릴 게 있단다.
 
하도 오래 전부터 그래왔는지라...
그러마, 쉽게 대답하고

대학로 발렌타인 소극장으로 갔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본 게...몇 번이라 그저 그러려니 하고 갔었다.
사전 정보도 없이
제목이 '인당수 사랑가' 라기에  여느...'국악 뮤지컬'이려니 했었다.
언젠가 딸아이와 시립미술관을 오가며
덕수궁 돌담 너머로 들려오는 국악에 더 관심 기울였던
이, 엄마를 기억했던 게야....그러면서,
 
무대가 좁았다.
좁은 무대에 들썩거리는 먼지와 아직은 때 이른 에어컨의 소슬함에
나는 전반부, 즐거운 봄놀이 꽃놀이 사랑놀음에도
눈물 찍, 코가 맹맹....(비염)
 
삼청각에서 할 때는 국악오케스트라 까지
만반의 준비가 다 되었다는데...
"아, 이 게 바로 2003년 여름 태풍 매미가 올 때, 대통령은
가족들과 함께 삼청각에서 국악 뮤지컬을
감상하고 있었다는,
그 문제의...바로 그...
 
"그럼 너는 벌써 보았더란 말이냐?"
"그 때는 인형극도 더 많았어요..."
 
어라 보자 그러고 보니..팜플렛과는 뭔가가 많이 다르다.
많이 축소하고 줄여 두었다. 허기사 장소가 협소하니...
팜플릿 보니 꽃상여만 해도 그 크기가 다르네...
 
내가 잘 아는 지인중에 판소리 기능보유자이면서
화가인 사람이 있다.
그의 미술장르는 石佛분야여서 그림은 불교의 원천이다.
마지막 본 걸로는 석불을 직접 조각하는 것 까지
보고는 이태째 여직 만나보진 못했다.
 
그의 창소리를 짧게 대충은 들었어도  완창은 못 들어 봤는데...
불교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대거 운집,
그의 집이자 갤러리로 오면
한 번씩 완창을 하던 모양이더라만
난,,,듣지 못했다.
 
그가 심청가를 부를라치면
모두는 손수건을 꺼내 눈물을 적시고 만다는데...
참으로 판소리란,
우리가 늘 가까이 듣는 크라식과는
또 다른 얼(魂)을 적시는 그 무엇이 있나보다.
 
노파로 분하여 도창을 하는
젊은이의 목소리가 애절타못해 저리도 절절한
목소리가 내부 어디에서
줄줄~ 물처럼 새어 나오는고?
 
 중략
 
다 보고난 느낌
나도 우리 딸아이처럼 좋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
애석한 점은 나날이 키워도 시원찮을 탄탄한 구성의 뮤지컬을
라이브 연주도 없애고
줄이고..줄이다니 오호 애재라~~
 
내가 돈이 많다면 이 뮤지컬에 후원하겠다.
더 갈고 닦아 브로드웨이에 내어놓아도 손색없을....
우리 민속 뮤지컬로 만들어도 되겠다.
 
단원 모두의 피나는 열정이 장기공연을 가져온 결과가 아닌가 싶다.
참으로 피나는 연습을 했나보다.
뮤지컬 초반부터
관객이 숨 쉴 틈이 없다.
관객들의 사유의 시간을 몽땅 앗아가 버렸다.
 
나는 화려하고도 세심히 신경을 쓴 의상을 보기에도 마음과 눈이 바빠 있었다.
직업은 못 버린다고 원단은 무어며...칼라는...염색은?
디자인, 바느질은? 어디서...누가 만든 옷일까?
팜플렛에 의상 스케치는 있어도
누군지, 어딘지는 알길이 없다.
파스텔 톤의 고운 색깔들....딱 어울리는 디자인 출중한 감각,
아! 이래서 요즘...레게풍의 패션이 유행하는 건 아닐까?
어쩌면!!!(감탄!)
 
심청전과 춘향전의 퓨전인 '인당수 사랑가'
하나도 어색하지 않다.
올지널 원전보다 좋다.
.
.
.
이몽룡과의 사랑은
이룰 수 없는 첫사랑이자 꿈이다.
변사또의 사랑은 무시못할 현실이다.
.
.
작가가 만든 대사 한 줄 때문인지
왜? 변사또가 그리도 멋있는 사나이로  재조명되는지...
마치 애초부터 이 게 원문인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
한국사람들은 恨도 많고 情도 많다.
 춘향이 죽어 상여 나갈 제
도창의 노래에, 눈물 콧물 범벅이 된 망자 춘향이의 모습에서
관객은 하나 둘 훌쩍거리다 그만 따라 운다. 따라서들 운다.
왜 아니겠는가? 우리 선조들은 먼발치서 지나는 상여만 봐도
망자가 누군지 모른 채
따라 눈물을 훔치는 그런 가슴 따뜻한 사람들이 아닌가?
방자의 익살에...실컷 웃고....실컷 울고
중간에 보이던 인형극 두어 막, 훌륭했고
노래 또한 가사도 좋아 그런 대로 맛깔스럽고...
 그러게 장기공연이지
나도  마음 맞는 지인들 만나면 보러가자 또 보러가자 이야기해야겠다.
 
내 느낌에 조금 아쉬웠던  점은  익히 아는 스토리라선지
시놉시스의 히스토리를 보는 듯 전개가 너무 줄여져있다는 점이다.
너무 늘였으면 지루했을까?
그 건 작가의 역량일테고...
 
마지막 노파심 하나 더,
왜 죽어야만 되는데..??
왜?  이몽룡인 2 년 동안 소식 한 자 못 전해놓고선?
이제와서 왜 따라서 죽는데?
부모님들께 안겨드릴 불효의 죄는 어쩌고?

얼마 전 설문조사에서 미스들에게 물었단다.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 몇%가 과연 그 뜻을 따를까?
그 뜻을 따른다에 60%를 훨씬 상회했다.
요즘 세상에 좀 의외다.
 
눈먼 아비를 두고 이루지 못할 사랑에
절개를 지키려 인당수에 몸을 던진 춘향이나
금의환향의 과거 급제에도 불구하고
그 사랑을 뒤쫓아 죽음으로 사랑을 승화시킨 이몽룡,
그 두 사랑을 보고
이루지 못할 회한의 사랑을 가슴에 묻어야는 변사또...
 
도대체
사랑이 뭐고?

사랑이 뭐냐고?
 

글/이요조
 
*공연안내*
www.indang. cyworld.com
 
6월 6일~8월 15일
화수목금 저녁 8시/토일공휴일 3시,7시/월쉼
공연문의02-741-9141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티켓링크 1588-7890



       
 
♣ 제목 :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 일시 : 2003.09.11 ~ 2003.12.28
▶ 시간 : 목,금(오후 7:30) / 토 (오후 3:00 , 6:00 2회 공연) / 일,공휴일 (오후 3:00)
▶ 장소 : 삼청각 일화당
▶ 문의 : 02-3676-3456, 3461
▶ 티켓 : 일반 40,000원 / 대학생 20,000원 / 초·중·고등학생 10,000원
 


*9월11일,12일 공연은 오후 6:00에 있습니다.

□ 패키지 티켓 구입문의 : 02-3676-3456 (삼청각)
◦매화(梅) : 공연+ 식사 : 150,000원
◦난초(蘭) : 공연 + 식사 : 120,000원
◦국화(菊): 공연 + 식사 : 100,000원
◦대나무(竹) : 공연 + 식사 : 80,000원
□ 특별할인 : 단체할인- 20인 이상 10% ,30인 이상 15%, 50인 이상 20%, 100인 이상 25%
기본할인- 10% (세종문화회관 유료회원, 후원회원, 전통문화교실 수강생, 서울 프라자호텔 멤버쉽)
장애인 및 65세 이상 - 50% 할인


▶ 기획의도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을 통해 그 작품성을 인정 받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아름답고 가슴시린 사랑이야기 … <인당수 사랑가>
삼청각에서 네 번째 막을 올립니다..

<인당수 사랑가>는 2002년 4월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의 초연 직후 작품성을 인정 받아 문예진흥원 사후지원작 대상에 선정되었고, 2002년 12월31일부터 2003년1월5일까지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2003년 2월에는 학전블루극장에서 재공연되었다. 지난 세 차례의 공연에서 회를 거듭할수록 완성도를 높여 매회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삼청각은 <인당수> 네 번째 공연을 올리면서, 의상, 무대, 인형 등 모든 요소를 새롭게 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음악으로 작곡가 원일은 기존의 음악을 전면 수정하고, 뮤지컬 노래들을 새로 작곡하였다.
지난 공연에서 <인당수>는 창극과 인형극이라는 양식을 도입하고, 판소리 <춘향가>와 <심청가>의 인물을 재해석하고 현대화 했다는 의미 외에 구성이 탄탄하고 작품성이 있어 우리 뮤지컬의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실험성과 참신함으로 주목을 받았다. 삼청각에서 올라가는 네 번째 공연은 <인당수>가 그동안 모색해온 여러가지 시도들이 온전한 모습으로 작품 전체에 안착하는 완결편이다.
초연부터 함께 작업한 연출, 주요배역, 제작 스텝들은 지난 1년 동안 계속 해온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5월부터 제작회의를 시작하고, 배우들은 7월 1일부터 연습을 돌입하여 두달 반 동안 매일 밤 12시까지 연습장을 뒹굴었다. 삼청각과 <인당수>의 만남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다양한 작품 발굴로 전문상설공연장으로 자리 매김

삼청각은 <인당수>를 시작으로, 가무악극 제작 시스템에서 외부 초청공연으로 전환하여 삼청각에 어울리는 작품을 발굴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확보해갈 예정이다. 작품은 전통예술을 오늘의 호흡으로 재해석하여, 젊은이들이 우리 문화를 자연스럽게 향유하고 적극적으로 수용토록 할 수 있는 것으로 선정한다. 또한 <인당수>는 외국인들을 위해 영어, 중국어, 일어 자막도 운영한다.


▶ 작품특성

가슴 저린 사랑 이야기 …<인당수 사랑가>

사랑을 기억하는 당신, 당신의 사랑은 의미가 있는지,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지를,
아름답고도 슬픈 한 편의 동화 같은 그림 속에서 나직이 묻는다..

인당수 하면 우리는 으레 판소리 <심청가>를 떠올린다. 효녀 심청이 봉사 아비 눈 띄우려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고 빠졌다는 인당수. 여인의 정절과 지순한 사랑이 신분사회의 벽마저 뛰어넘는 <춘향가>의 대표곡 사랑가. 하여 춘향가와 심청가와 관련 있는 작품이라는 짐작을 하게 된다. 창극의 도창, 꼭두각시놀음을 떠올리게 하는 인형에 이르면 실험극, 전통의 재해석, 한국적 뮤지컬, 퓨전공연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 그러나 인당수 사랑가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은 누구나 소망하는 완전한 사랑이, 또 누구나 한번쯤은 겪을지도 모르는 중년의 사랑이, 오늘을 사는 우리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저리게 하는 탄탄한 드라마를 구축한 데에 있다. 사랑이 순수하기에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춘향, 그 사랑을 따라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몽룡, 닿지 못한 사랑의 야속함을 가슴에 묻는 변학도. 공기처럼 익숙한 소설이, 현재의 음악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소리가, 배우와 인형의 신비로운 만남이, 그 절절한 사랑 이야기에 눈물 흘리는 관객에게 슬며시 젖어든다. 관객은 판소리가, 인형이, 원일의 현대적 감성의 음악이 그 사랑을 더 풍성하게 하는 최고의 배치였음을 공연장 문을 나서며 깨닫는다. 절절한 감동이 길이 되어 이끌고, 절절한 감동이 발이 되어 스스로 걸어가는 인당수 사랑가가, 네 번 째 막을 올리며, 바람이 서늘한 이 계절에 관객에게 나직이 묻는다. “사랑이 뭐죠?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작품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은 한국형 뮤지컬 탄생

문예진흥원 지원금으로 제작된 대학로 열린극장 공연, 공연장 초청으로 이루어진 학전블루극장 공연, 그리고 삼청각 초청 공연에 이르기까지, 국립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인당수>는 제 스스로 길을 열고 제 스스로 걸어왔다. 그 힘은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였다. “우리의 전통예술이 이렇게 좋구나” “내 안에 한국의 정서가 숨쉬고 있구나”하는 뜻밖의 놀라움이었다.
언제부턴가 공연계를 휩쓸고 있는 뮤지컬은 대부분 서양의 드라마와 서양의 연극 형식을 표현하고 있다. 뮤지컬 시장은 갈수록 방대해지고 있지만,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가 함께 하는 작품을 발견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호흡과 우리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인당수>를 보며 관객이 웃고, 울고, 감동하게 하는 것. 우리에게도 매우 빼어난 뮤지컬 장르가 있음을 공감하게 하는 것. 한국형 뮤지컬 탄생의 알림은 <인당수>가 가진 또 하나의 미덕이다.

배우와 인형이 하나 되는 공연 - 완벽한 하모니

춘향과 몽룡을 배우, 도창과 함께 연기하는 것은 인형이다. 삼청각 공연에서는 춘향과 몽룡인형을 위한 인형무대가 별도로 마련되고 다양한 인물군상을 표현 하는 인형들도 보강되어, <인당수>가 추구해온 배우와 인형이 하나되는 완벽한 하모니를 실현한다. 인형의 세계와 배우의 세계라는 이중공간이 분리되고 결합되며 엮는 젊은이의 순수한 사랑과 군상들의 해학은 <춘향가>와 <심청가>의 결합에 따른 상투성을 훌쩍 뛰어넘게 한다.
아울러 인형과 배우의 연기는 우리 춤사위를 통해 익힌 우리 호흡과 우리 걸음으로 무대 위에 표현되어 여러 겹의 시간과 여러 겹의 공간이 관객들과 함께 할 것이다. 그리고 인형과 인형의 만남은 인간의 연기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을 발현하여 관객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인형과 배우의 만남은 중층적으로 인물을 보여주게 되어 그 인물을 보다 풍성하게 한다.

우리의 전통음악이 젊은이의 마음을 감동시킨다~!!
<바리-잊혀진자장가> <우루왕> 원 일 음악의 업그레이드
고전의 현대화에 상승효과

<인당수>는 우리 판소리의 3요소 중 하나인 '소리' 부분을 현대의 정서에 보다 쉽게 공유되도록 현대적인 스타일로 새롭게 창작했다. 윤석안의 작창은 대중에게 다소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 우리 소리를 보다 대중적으로 풀어내었다. 전문 소리꾼이 맡는 도창은 무대와 객석의 매개체로서 극을 이끌어갈 뿐 아니라, 우리소리가 갖는 호소력으로 춘향과 몽룡, 변학도의 사랑의 선을 더욱 강화된다.
또한 원일의 음악은 우리 선율을 이용하여 고전을 풀어내어 고전의 현대화에 상승효과를 더한다. 원일은 이번 작품에서 음악을 전면 수정하고 노래들을 새로 작곡하여, 작품 전체를 우리 소리가 있는 뮤지컬로 확장시켰다.
가야금, 해금, 대금, 타악 등의 다양한 국악기를 통한 전통과 현대음악의 절묘한 결합은 <인당수>에서 맛볼 수 있는 또 다른 묘미다. 또한 라이브 연주가 생생한 현장의 느낌을 그대로 전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 작품줄거리


 
이 음악은 뮤지컬과는 무관합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마리 몸통 털을 깍이다.

여름이라 짧게....

사진을 찍어 주려니 드러눕기만 한다.

지난 번 머리부분만 깎인 게 요즘은 자리가 잡혀서 너무나 예쁘다.

언제든 반풍수가 뭐 한다고.... 자신이 쪼까 붙었단 이 말씸,

이젠 대충 알겠다.

어떻게 깍이는지...

강쥐 미용학원 안나와도 식당개 삼년이면 라면 끓인다더니...

 

모,,,대충 깎이고 기록삼아 기념삼아 사진 쫌 찍으려니...걍 드러눕네,

한 일주일 뒤면 무척 예쁠 것이다. 누드로 깍이고 올 미용실 보다야 엄마가 낫지...(헐~~)

.

.

.

.

근데...

마리가 마지막 낑낑대는 게 싫어서 그런 줄 알았다.

자꾸만 내 앞에 드러눕는 게...날 사랑해서 엄마를 무지 좋아해서 그런지 알았다.

저.,...지긋이 감은 눈을 보라...

누가 알겠느냐고???
.

.

.

.

.

 

마리 겨드랑이에 피가 어려있다.

허걱!!   상처가 깊다.

이 빙충이 음마가 가위집을 내다니...

[후시딘 어딨지?]

.

.

.

마리에게 억쑤로 미안했따.

 

,.

.

.

6월15일 일기....

임시보관함에 다른 글 걷어내고 비공개로 두었다가 나중에

낑겨 넣어서 다른 글 속에 묻히면 좋다.

이런 짜잘한 일상 기록이야긴....

(날자가 틀림)

 

똘이야 자연犬이고....몽이는 낼이나 모레 목욕시키고 털갈이 털을 빗겨주어야겠다.

요즘 우리집 아이들 고기가 먹고싶겠다.

생선으로 늘 주자니.. 마당에 파리가 좀 끓는다.

(참고/ 마트에 생선파는 아자씨....일주일마다 가면 사람이 먹어도 될 정도의 생선을

박스채로 준다. 우리집 헌 냉장고 하나는 개밥 냉동고다)

 

6월15일 오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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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대학로에 갔다.
딸과 함께 연극을 보고 나오다가 거리 조각 조형물을 보고 웃었다.
 
그런데...
웃다가 ...
이기 뭐꼬....잉?
정말로 울게하소서다
입에 물려논 쓰레기는 익살로 또 그렇다고 치고
바지 가랑이 사이에 놓아둔 종이컵, 동상 머리맡에 어지러이...흩어진 쓰레기..쓰레기...
사진을 찍으려고 일단 치웠다.
등 돌리니 바로 쓰레기통이더구먼,
원, 왕싸가지들...
 
모녀가 각자 디카를 꺼내어 찍다가
내꺼이...260만 화소 구형이라.. 사진빨이 영 그렇다.
 
뷰파인더로 보여주는 딸 사진이 더 낫다.
(지지바..니도 싸가지).
.
.
.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집에 와서 사진을 자세히 보면서 일이다.
넥타이 뒤집어 진 곳에 무슨 글씨가 새겨져 있다.
 
확대해서 보니...
글씨체도 별로인...일편단심이 새겨져 있다.
엥? 무슨 일편단심?
 
글고 보니...넥타이 매듭에 또 있다.
태극문양~~
아! 이런!
 
이건 분명 매국노 짓이다.
조각을 만들 때에 넣은 글이 아니다.
 
분명 그(설치) 후에 발생한 일이다.
어떻게 밤낮이 없는 이곳에서
銅을 녹여내고 흰 페인트를 정교하게 갖다 부었을까?
혹시...
독도를 즈그네 땅이라고 우기는
바다 건너 해적같은 넘들이???
 
보이쏘..
대한민국 젊은이들요.
지발하고 쓰레기 여따다가 버지리 좀 마쏘!!
 
주정뱅이...거리 벤치에 드러누워
쓰레기나 어질러 놓은 동상에...
 
대한의 국민들에게
늘 주사에 빠져 헤롱거리며 사는 게
'일편단심' 이라니~~
 "엿먹어라"는 소리밖에 되잖쏘??
이 조각상을 치우든지...
발칙한 낙서를 지우든지...
아님..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든지...
 
아마도 파라솔에는
검은 글씨가 있는데...
아마도 이 게...원 작가의 흔적같소만....
매국노가 어예 생겼냐고 누가 내게 물어보면
난, 이렇게 답해 줄 것이다.
 
눈이 쭈욱 찢어졌고(눈치 보느라)
코는 매부리 코에(낌새를 맡느라)
입술은 두툼하며(탐욕스럽게)
이빨은 삐죽삐죽하니 사납고(말빨이 쎄므로)
머리는 대머리(잔머리 굴리느라)
분명 욜케 생겼으리라~
 
 
대학로 마로니에 거리에
설치 조형물이 함께 있다는 건 분명 낭만적인 일이다.
그런데
투명인간 소매부리에도 쓰레기가...잔뜩~~
동상 부근에 쓰레기를 버리는 잉간들은
오늘 부로 매국노다.
새겨진 글자 그대로 지저분하고 정신을 못 차리는....
매국을 향한 일편단심??
 
만약 장난으로 화공약품을 가져와
글씨를 써서 녹이고 그 위에다 칠을 하고..
이 건 한 놈만의 짓꺼리가 아니다.
장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었을 테니
분명 매국노거나...
바로, 그 넘들 짓이다.
 
 
글:사진/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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