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좋은 포도주는 프랑스에서 생산됩니다.
프랑스의 한 마을에서는 좋은 포도주를 얻기 위해 포도나무를 심는데 일부러 좋지않은
척박한 땅에 심는다고 합니다.
포도나무를 토질이 좋은 땅에다 심으면 쉽게 자라나서 탐스럽긴해도,
뿌리가 깊이 내리지 못해 땅거죽의 오염된 물을 흡수하기 때문이랍니다.
척박한 땅의 포도나무는 빨리 자라진 못해도 땅 속 깊이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품질이
뛰어난 포도를 얻을 수 있다는군요.

 

 


그랬습니다.
바로 제 신앙이 그랬습니다.
너무나 비옥한 땅이어서 제 뿌리는 얕게 내렸고 세상의 냄새나는 모든 것들을
너무나도 잘 흡수했습니다.

 

기독교 집안으로 갓 시집 올 때의 신앙이나.. 지금이나 별 진배없습니다.

중간에 불이 붙을 것처럼 그런 시기가 없진 않았지만,

구순, 가물거리는 정신의 끝자락을 부여잡고도  어머님은 여태도 자정이면 늘 깨어 어김없이

기도를 하시건만,  전, 주일에도 놀러 다녔습니다.

엿새는 소유를 만드는 날이고 이레는 존재를 만드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주님 안에 존재 따위는 엿바꿔 먹은 어린아이처럼 이기적인 소유에만 집착 몰두했습니다.

 

 

정말이지 모처럼 수요예배에 참석했습니다.
아는 이 하나 없는 개척교횝니다.  따라나간 장로님댁 식구 말고는..

 

예배 후, 차를 나누면서 제가 제안을 했습니다.
내일, 시간 있으신 분들, 모두 함께 영화 보러가자구요.
몇 분이 됐던 점심은 제가 쏜다구요.

 

'웰컴 투 동막골'은 550만을 돌파해서..유래없는 관람객을 동원했다는군요.
9월1일 [사은상영회] 첫 회에 한해서 전국 개봉관에서 동시에 무료 입장이 된다네요.

 

왜 이 이야기가 거론되었냐면요
주보를 든다는 게...어린이 주보를 들고 자리에 앉았지 뭡니까
가져온 김에...예배드릴 시간까지는 넉넉해서 읽어봤더니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강화도 동막골을 다녀왔나 보더라구요.(지명이 같은../영화속 동막골은 강원도)

개펄에서 아이들이 그렇게 신나게 잘 놀다왔다는....그 정경이 눈에 선-했어요.

 

동막골은 가슴이 따뜻해져서 종내는 가슴으로 김이 모락모락 오를 지경으로 참 좋은 영화라기에,

 

클났어요.
팔아먹을 한 뼘 땅뙈기도 없으면서...더럭 점심을 쏜댔으니,

아버지...이 일을 어카믄 좋아요?

도와주세요!

.
.
.
.
.
.
.
.
.
.

"감사합니다"

 

              감사 찬양

 

날 구원 하신 주 감사                     응답하신 기도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허전하신 것 감사

지난 추억인에 감사                       해처럼 높으신 은혜

주 내 곁에 계시네.                        모든 것 채우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아픔과 기쁨도 감사

외로운 가을 날 감사                      절망중 위로 감사

사라진 눈물 감사                          측량 못할 은혜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크신 사랑 감사해.

 

길가에 장미꽃 감사                       아픔과 기쁨도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절망중 위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측량 못할 은혜 감사

희망 주신 것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마을 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가납사니 > † 걸음마 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워야 비로소 채워짐을....  (0) 2005.11.12
바오밥나무  (0) 2005.10.05
딸아이의 신앙  (0) 2005.08.25
7월 20일 일기  (0) 2005.07.19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0) 2005.02.26

 

딸아이가 성당을 나가겠단다.

제가 거처하는 오피스텔 바로 앞, 혜화동 성당,

가까우니까

저녁미사에도 나갈 수 있어 바쁜 저는 좋단다.

.......

 

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제 큰 이모는 아끼던 것을

아이에게 선물로 내어 놓았다.

손수만든 작은 누비 주머니에 넣어서....

 

믿음은 제(心) 안에 있는 것을,

 

 





'가납사니 > † 걸음마 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오밥나무  (0) 2005.10.05
동막골과 나의 포도나무  (0) 2005.09.01
7월 20일 일기  (0) 2005.07.19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0) 2005.02.26
◈ 구약시대 7대절기의 개요  (0) 2004.11.16



 

[세상아, 다 덤벼라!!]


참 대단한 놈이다.

부산에 있는 내 여동생의 아들, 이질 녀석이 말이다.

자전거로 그 것도 싸구려 자전거로 국토를 종, 횡단하겠다니,


82년생, 우리 집 셋째 막내 넘과 같은 해에 태어났다.

2개월 늦게,

군대에 갔다 오고 복학도 했는데..전공보다 부전공인 사진이 더 좋고

미술, 그래픽디자인이 더 좋단다.


이 넘이 내가 부산에 가 있을 때 8월1일 우중을 뚫고 부산을 출발한 넘이다.

창녕 우포늪에 가서야 첫 전화를 주었다.


걱정 말라고... 군대 갔다 온 놈이 뭘 못하겠냐고, 제 부모를 안심시켜 드리곤

13일 만에 서울에 입성을 하였다.


오다가 자전거 여행하는 친구가 좋아 대전에서 부안도 갔더란다.


이순신 세트장도 구경했단다.

"어땠니?" 하고 물으니..

판옥선과 거북선 왜적선..각 각 하나씩만 그냥 작은 배로 만들어 놓았더란다.

변산반도도 구경하고 채석강에서 줏어왔다는 손톱만한 앙징한 돌을 내게 내민다.

'짜식이 내가 돌 좋아하는 건 어찌 아라쓰까'


한 발이라도 일찍 쉬게 하려고  아이들이 있는 성북동으로 먼저 오게 했다.

남산터널을 통과한다더니 금방 들어온다.


네비게이션을 단 경주용 자동찬가 보다. 뭐가 이리도 빨리 오는지??

먼저 땀내 나는 아이에게 샤워를 시키고...


짐을 보니..가관이 아니다.

비 맞은 짐들은 너덜너덜,

노숙자가 달리 있으랴 비가 많이 오는 시골에서는  비닐하우스에서도 잠을 잤단다.


이 넘은 떠나오기 전부터 철저한 계획을 세웠다 한다.

지가 스쳐지나갈 각 관공서마다 홈페이지에 자전거 여행을 할 테니 관광지도를 보내 달라 했단다.

연일 집으로 배달되는 관공서 배달 물에 지친 우편배달아저씨가 대체 뭐하는 학생이냐고 묻더란다. 다녀보니 청주가  깨끗하고 아름답고 제 맘에 쏙 들더란다.


☆현금 11만여 원을 들고 출발한 여행,  제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써 놓고...

 

사서  고생하자

 

이제 고생 시작이다!ㅋ

 

자전거야  우리 가자꾸나!

 

내  고생을  사실 분

 

농협  장 O O  936-12-378075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한 끼의  밥이 해결됩니다. ㅎㅎ

 

 


 

 

[자전거 , 필름 24통 , 카메라 , 셰익스피어]

 

 

ㅡ 2005. 07. 30   02 :19   기록ㅡ

 

8월 1일 (1일차)

 

00 :00 출발

 

10 :00 ~ 창녕 우포늪 (100 km 이동)

 

10 :00 ~ 15 :00 휴식

 

15 :00 ~ 20 :00  대구도착 (50 km 이동)

 

 

대구도착후  숙식해결

 

 

8월 2일 (2일차)

 

이 날의 참고사항   일출시간 05 :33 분쯤

 

05 :00 기상

 

 

----  대구여행  ----

 

시민회관  2005 구상회화전 10 :00 ~ 17 :00

 

8월 3일 (3 일차)

 

05 :00  기상 및 출발 (대구 출발 ~ 끼야호)

 

10 :00 ~15 :00 휴식

 

15 :00 ~ 20 :00  상주도착!! (90.38 km 대강 ㅡ_ㅡ )

 

20 :00 잡시다 !

 

8월 4일 (4일차)

 

05 :00 기상  상주한바퀴 ~

 

12 :15 ~ 14 :25  상주시외버스터미널 ~ 청주로 쭉 ~ (110.5 km)

 

소백산맥때문에  빡시오 ㅡ_ㅡ

 

14 :25 ~ 명철 "S"  와 함께 하는 청주놀이 ~

 

 

 

8월 5일 (5일차)

 

05 :00 기상

 

~ 10 :00  대청호반도착  (40.1km)

 

~ 15 :00  휴식

 

~ 18 :00  대전도착  (28.5km)

 

돌아댕기다가 ~ 잡시다 !

 

시간되면  옥천

 

 

 

8월 6일  (6일차)

 

05 :00  기상

 

~ 15 :00  대전돌기 ~

 

~ 20 :00  공주도착 !! ~  (32. 27km)

 

자자 !

 

 

 

8월 7일  (7일차)

 

04 :00  공주돌기 ~ 부여  (31.89km)

 

10 :00  돌기 ~

 

20 :00  전주도착  (62km 디게 기네)

 

자자

 

 

 

8월 8일  (8일차)

 

전주기행 ~

 

제 모친이 옮겨논 전문에 따르면...

 

 

찜질방 아니면 pc방에서 동냥 잠을 자고(아니지 송장잠이겠지)

지도는 거쳐 지날 때 마다 버려지고(짐이라도 줄일 셈으로)

생수 한 병도 돈 주고 사먹지 않은 지독한 넘,

관공서에 가면 물이 있단다.

주유소에서도 생수는 그저 주고...


충청도 모 소방서에 들렀더니

여행자라 그러고 화장실에서 세수, 볼일을 보고나오니 냉커피를 한잔 내어 주는데

꿀맛이더란다.


또 어디라더라

자전거 여행객을 만났는데.. 결혼을 앞두고 아가씨는 마지막 가족과 휴가를 떠났고

자기는 혼자 나왔다며 호텔 잠을 같이 자고 회도 먹고

자전거 전조등도 떼어주고 후미 등은 배낭 때문에 사양했단다.

참 장갑도 물려받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래, 새로운 풍경을 만나는 것보다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이 더 크단다.

아이는 서울친구와 어제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축구를 보고 오늘 내일 친구들 만나기에

정신이 없나보다.

모레쯤 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강원도 강릉으로 가서 부산으로 다시 자전거로 내려갈 계획이란다.

도착은 25일경쯤으로...


자전거는 그 곳에  두고 그냥 지친 아이만 납쭉 차에다 싣고 오는 13일 밤 아이는 물먹은 솜처럼 녹초가 되어있었다.

집에 와서 죽은 듯 지쳐 자는 아이를 보니 군살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단단한 근육뿐이다.

다부진 넘,

"잘될 넘~"



우리 집, 동갑인 막내 넘은 제 형 차를 끌고 친구들과 강릉엘 갔다.

전화가 왔다.

"엄마 우리 차 보험이 어디지요?"

일순 앞이 캄캄했다.

"응??? 뭐라고??"

"아니~ 음마...자동차 펑크가 나서..."

"야 이 짜슥아, 그래 몇 넘인데 그깟 걸 하나 못 끼우냐?"

" 긴 나사못이 박혀서.,,어쩌구저쩌구~~"


어쩌나?  참말로 대조되는 우리집 막내 아들넘을,

군대를 보냈는데..보냈는데...희한하게 누가 손 써 준 것도 아닌데...

그냥 저냥 겨우 훈련만 받고는 제 스스로 국군병원에 누웠다가 그냥 나온 넘,

"에이..훈련도 안할 수 있었는데.."


그 딴 소리만 해대는..

두 달 늦게 난,  동생~  이 넘보다 키가 작나 덩치가 작길하나...


난, 그 날 밤

그 무슨 이유때문인지 몰라도 어쨌거나 불면증에 일어나서 온 집안을 서성거렸다.

수면 유도제를 먹고도 날이 희미하게 밝는 걸 보고서야 잠깐 눈을 붙였다.


아무튼

弟夫도 좀 다른 면이 있긴 하다.

남자다운 끈기가 있다는 것이다.

일에 물불을 가리지도 않고, 아마도 아들은 지 아버지를 보고 그대로 닮는지도 모르겠다.



에혀~ 그러게 모름지기 남자란 군대를 다녀와야 해!!

 
.
.
 

.
.

 
.

 
.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끔 그리운 너  (0) 2005.09.28
오른쪽 마우스 버튼  (0) 2005.09.24
명함 에티켓  (0) 2005.08.15
나요브요  (0) 2005.06.24
대장금 테마파크  (0) 2005.03.16


 

 

 

 

1. 명함은 원칙적으로 명함집에 넣어야 합니다.
명함집에 명함은 거꾸로 넣어두어 한번에 꺼내어 상대에게 바로 전해질 수 있도록
준비 합니다.

 

2. 상대를 기다리게 하고 명함을 찾는 것은 매너에 어긋납니다.

 

3. 명함은 깨끗한 상태로 여유있게 준비하며
남성은 가슴 포켓 또는 양복 명함주머니에, 여성은 핸드백에 넣어 둡니다.
남성이 윗주머니나 바지 뒷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는 것은 미관상 좋지 않습니다.

 

4. 명함을 주고 받을 때는 먼저 자신의 소개를 짤막하게 난 다음 명함을 건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5. 명함은 서서 주고 받는 것이 매너입니다.

 

6. 명함을 건낼 때는 반드시 상대방에서 읽기 편하게 자기의 이름이 상대방쪽을 향하게
합니다.

 

7.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명함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8. 명함은 손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건냅니다.

 

9. 상대방으로부터 명함을 받았을 경우에는 하의 주머니에 넣지 말고 상의 안쪽 주머니에
넣습니다.

 

10. 명함을 건내는 위치는 상대방의 가슴 높이가 적당합니다./이상은 펌 글

 

 

 

 

 
 
그 때는
몰랐었다.
그 게 명함집도 아닌 지갑에서 꺼내어서
거꾸론지...바로였는지...
 
그리고 내 이름을 먼저 이야기하고 건넸는지...어쨌는지...
아마도 내 스스로 여자라는
핸디캡의 변수가 작용하지나 않았는지...
많은 부분이 후회스럽다.
 
이런 기본도 몰랐다니,
 
:+:+:+:+:+:+:+:+:+:+:+:+:+:+:+:+:+:+:+:+:+:+:+:+:+:+:+:+:+:+
 
 
 
 
피에쑤
 
  • balma 2005.08.17 13:16:47 비공개

    그런디.....명함을 임진왜란 시절에 인쇄하셨소?
    지역번호 4자리가 박물관을 생각나게 하오...
    그 흔해빠진 휴대폰 번호도 들어있질 않으니 이 명함은 무효를 선언하오!
    실크 만들다가 남은 번데기라도 없소? 덕계리 청산나비 변태하고 남은 번데기 말이요!!
    소금간 맞춰서 끓여먹으면 기막힌 간식거리였다오....
    그 옛날 덕정리 칠봉산에 뽕도 따고 님도 따러 오르내리던 누에고치처럼 어릴 적 생각나오!!

  • 이요조 2005.08.17 13:43:12

    크흐...임진년 맞으오!
    내 그 때 무전기만한 수신기도 있었건만......오날날 덥고 심심은데...함 찾아 올려야 쓰까나??

    초창기엔 가진자들이 별 읍서서..가족과 딱 필요한 사람만 ..알았찌라...운전중에는...불가했던(너무 잘 끊기던)시절....아! 임진년!!!


  •  
     
    모처럼 덕택에 거풍하는구려~~
    처분할려니 첨엔 40만원..담엔 20만원...
    그리곤 시기를 놓쳤다오.
    지금은 유물로....
    * 또 하나의 전리품*
    그 무거운 무전기를 넣어다니기에
    따악 좋았던 가방...
    얼마나 무거웠던지(가방무게)
     
    혀서 시방은 팔뚝 굵어진 할매,

    '가납사니 > 사람들·舊,미루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른쪽 마우스 버튼  (0) 2005.09.24
    자전거국토대장정  (0) 2005.08.15
    나요브요  (0) 2005.06.24
    대장금 테마파크  (0) 2005.03.16
    제3막  (0) 2005.02.01

     

     

    등꽃 떨어진 자리를 보아 가늠하니~  (확인/사진은 5월 11일이네요)

    이렇게 푸른 잎새가 져 버린 흔적조차 없는 자리에 거의 석 달 만에 이런 꽃대가 올라왔군요.(8월 9일)

     

     

     

     

     

    이상타!

    올 여름에는 상사화 꽃을 눈 시리게 많이 볼 거라 생각했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까마득히 잊힐라치면 문득 자라 올라 문득 피어나는 상사화!


    애절하게 잎 다 져버린 후, 잊고 있을라치면 외로이 저 홀로 솟아오르는...

    하여 8월 태풍이나 폭풍우에 그 여린 가지를 채 가누지 못하고 누워버리던

    보랏빛 애련함...


    그 상사화가 궁금해서 

    '올 해는 좀 늦네 어쩐 일이지?'

    별반 기대않고 나갔더니 세상에나 딱 한 대가 올라와 있다.

    내가 오늘 절, 찾으러 나올 줄 알고 애써 미리 마중 나온 듯... 봉오리로 벙싯 수줍게 웃으며~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은 꽃봉오리에 매미 허물이 붙어있는 게 아닌가?

    카메라를 들이대고 접사를 시도하는데..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때가 오전 11시 11분 (카메라 정보보기에서)


    데이터 손상도 잦고 뭔가 석연찮아  카메라를 오늘은 기어히 막내에게 보내 그 메모리칩만 따로 온 곳, 

    신용산까지 카메라까지 딸려 보낼 준비를 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도해 보려 나갔는데...

    어라!  없다. 사라졌다.

    아니..그럼 허물이 아니고 살아있었던 걸까?  설마...??


    해서 혹시 바람에 떨어졌나! 부근을 둘레둘레 살피니 작은 사마귀가 눈에 띄는 게 아닌가? 

    잘됐다 하고 카메라를 들이대는데...공격태세를 취한다. (못된 넘)

    12시 37분(카메라 정보보기에서)

    그새 먹이 냄새를 맡고 어딘가에서 달려왔단 말이지? 내가 안 봤다면 감쪽같이

    몰랐을 뜨락의 숨은 이야기가 될 뻔했던 사마귀의 화려한 오찬의 심증!!


    명함판 한 장 찍어주려는데 움찔움찔하더니 내 손으로 왈칵 엉켜들었다.

    반사적으로 떨쳐내고 보니..


    짜아식! 너른 수국 잎에 올라타고 다리를 쫙 뻗대고는 몸을 좌우로 흔들거리며  몸을

    바람에 맡기고 해먹을 탄 것처럼 흔들거린다.  나에게 겁을 주는 몸짓인가?

    작은 거미가 위험을 느끼면 그러는 것처럼??

    그 단백질(매미허물)을 다 먹고 배도 엄청 부르겠다. (짜식이@@ 건방지게~)


    오늘은 바람이 제법 분다.

    흔들거리며 노는 걸까? 나를 째려보는 걸까?

     

    20여일 전인가?

    아주 작은 사마귀를 찍은 적이 있었는데..  내 문서 내 그림을 아무리 뒤져도 없다.

    아마도 그 넘이 자라서 오늘 이 넘 같다는 생각이....


    우리 집에서 허물을 벗고 간 그 매미는 ...지금 어디에서 제 짝을 찾아 울고 있을까?

     

    혹, 암넘이면 우리 집 마당에 알을 낳으러 돌아올까?

     

    물살을 거슬러 올라 모천을 찾아가는 연어들처럼,,,





    2005,08, 09

     

     

    *걱정도 팔자인 청산나비*

     



     

     

     

    [벽안의 멋진 그를 만난 날]


    그이가  아프다. 

    지난 봄, 동창모임에 갔다 온 그 때처럼

    그 때는 여러 가지 술을 많이 먹어서 그렇다지만

    이번 휴가는 너무 마시지 못해서 그랬을까?


    형부는 술을 전혀 못하시고...

    제부는 운전하고,

    또 한 동생은 늦게 왔고

    그 외는 술을 가까이 않으니

    아무튼 별로 술친구가 없었던 셈이다.


    어디에다 맞춰야할까?

    해도 그렇고 안 해도 그런 것 같고,


    이번 주말에 그가 출장 나갈 일이 있어 토욜날 짐 챙겨주려 왔더니

    며칠새에도 얼굴이 영 형편없다.


    은근히 걱정이 많아진 난, 밤새 잠이 잘 오질 않았다.

    아직은 몸이 불편하니 편하라고 내친김에

    인천공항까지 내가 직접 바래다주고 올 요량으로 길을 떠났다.


    출발지가 시흥이다 보니, 까지 꺼…….하고  무심하게 탄 게 제2경인고속도로를 탔나보다.

    공항이 아니라 인천항 표지판이 보인다. 이런 쯧쯧 배를 태울 일이 있나?

    문학리 체육관으로 빠져 인천시내에서 제1경인고속도로를 찾아가느라 애 좀 먹었다.

    혹시 시간 오버 할까비...

    간은 바짝 바짝타고.....조금만가면 금새 만나지는 빨간불, 신호대기 시간은 왜 글케나 길고 지루한지,  본 길로 접어드니 금새 모습을 드러낸 반가운 영종도,

    간 졸인 게 억을할 만큼 시간은 아직 널널하게 남아 있었다.

    (내가 누군데.../칫, 우찌돼든 한양만 가믄 되는겨?)

     

    주차도 어려울 테고 걍 가방만 달랑 내려주고 손 두어번 흔들어 주고는 돌아 나왔다.

    인천공항이 생기고  공항 리무진 버스를 이용을 했었지 내가 차를 가지고 가기는 처음이다.

    손수 운전대를 잡고보니...다른 점이 보인다.

    전에 김포공항은 국제선 청사를 가면 '출국' '입국'해서 일, 이층으로 가도록 유도했는데

    오늘 자세히 보니 신공항은 '출발'과 '도착' 이란 말로 바뀌었다.


    출발지로 들어가니, 우르르 손에 뭘 든 청년들이 손짓을 해댄다.

    '주차대행' 이라 씌어져 있다.

    참으로 희한한 밥벌이도 다 있다. 하기사 공항주차장에 들어가서 빈자리 찾아 주차시키고

    어쩌고 하면 좀 늦게 온 사람들에겐 그 시간이 황금같을 수 밖에...


    나가는 곳을 찾다가 '서울, 단기주차'로 바닥에 쓰인 곳으로 가다보니...

    이런,  도로 일층(도착)앞이다.

    또 돌았더니  이층(출발)앞이다  이번에는 '서울, 장기주차' 쪽으로 나가니 제대로 서울 길과 합류가 된다.

    나도 감기 몸살이 있는데...목이 콱 잠겨왔다.

    그 것도 신경이랍시고?


    톨게이트에서 도로비를 냈다.

    이런! 공항 한 번 들어갔다 나오길...만원이 더 드네, 좀 심했다.

    공항버스가 싸고 훨 낫다.


    톨게이트에서 제2경인고속도로 타는 길을 물었다. 판교에서 장수로 빠져 나가란다.

    월곶IC로 빠지면서 전화를 했다.

    잘 찾아 나왔으니 걱정 말라고, 그리고 잘 다녀오라고…….


    오피스텔에 주차를 해 놓고는 나는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역에 나와 있지 않다. 비가 많이 왔었던 모양이다.


    아들 말이 갑자기 소낙비도 쏟아졌고 차가 엄청 막힌단다.

    일요일이라 놀러나갔던 사람들이 비바람에 다들 한꺼번에 철수를 해서 그런가보다.


    "에이 그러면 나오질 말든가... 나 그냥 아무 거나 타고 갈께~" 했더니

    가까운 거리에서 지금 옴짝달싹도 못하니..그냥 그 자리에 계시란다.


    동안 심심해서 뭘 하나? 우짜제? 하고 망연히 서 있는데

    저 쪽에서 난데없는 벽안의 멋진 그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게 아닌가?

    흠칫하고 있는데...이런, 그도 날 유심히 바라 보았나보다.

    슬금슬금 곁에 다가온다.

    그가 나를 의식하고 다가오는 것일까? 그럴까?

    나 역시 그가 내게 어떤 대쉬를 할까 상상해 보았다.

    말이 안 통할텐데...

    까짓,,,대화는 무슨, 마음이 통해야지  뭔 대수랴?


    그는 내 주변을 이리 저리 살피는 듯 그러는 듯 하더니 

    가까이 말을 걸어도 좋을지 내 의사를 가늠해 보는 것 같았다.

    난 그를 향해 거리의 여자처럼 싱긋 웃어주었다.

    그는 내 미소를 읽고, 결심이라도 한 듯 주저거리지 않고 성큼 성큼 다가왔다.

    헉! 숨이 막혀왔다.


    아니 방금 전에 그이를 보내고 허전한 맘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길거리에 서서 이 무슨 해괴망측한..일이??

    그는 가까이 다가와 내 얼굴을, 내 두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가슴밑박에서 부터 찌르르~

    표현할 수 없는 새롭고도 야릇한 감정이 솟구쳤다. 

    그리곤 내 옷깃을 슬쩍 건드리더니 스킨십을 요구하는 듯 했다.

    그닥 싫진 않았다.

    우린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다.

    적어도 서로에게 폭탄은 아니었나보다.

    나는 뭣에 끌리는 듯 그에게 손을 내주었었다.

    그는 남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손을 애무하기 시작했다.

    마침내 뜨거운 입으로, 혀로~~


    곧 울 큰 아들이 올 텐데 이 일을 어케 수습하지?

    에라 모르겠다.

    나는 그만 다리에 맥이 풀려 길바닥에 쪼그려 트려 주저앉고 말았다.

    뭐가 날 이렇게 만드는가?

    불혹을 넘기고 지천명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무너지게 만드는 것이...

    대체?

    이 어인 낭자야심(狼子野心)인고?

    도대체...왜?


    이러고도 그가 돌아오면 당신 없어서 잠 못 잤다고 말 할 수 있을까?

    웬쑤...

    잘 허물어지는 이런 나를 두고 어디로 가?

     

     

    2005,08,07,19,35

     

    벽안의 그 멋진 남자의 전신사진입니다.

    사진을 보신 후 X를 누르지 마시고 '뒤로' 누르실 것!

    https://img1.daumcdn.net/thumb/R460x0/?fname=https%3A%2F%2Ft1.daumcdn.net%2Fblogfile%2Ffs5%2F4_18_10_18_02GYe_IMAGE_2_271.jpg%3Fthumb&filename=271.jpg

    '가납사니 > 사랑한다 웬수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라하의 연인' vs '프라하의 논네'  (0) 2005.10.31
    가족간의 대화 물꼬트기  (0) 2005.10.25
    2/댁에 남편도 이러세요?  (0) 2005.07.27
    酒님! 감사합니다.  (0) 2005.06.29
    대게찜  (0) 2005.06.24

    2005년 8월 9일 (화) 10:00  TV리포트
    사람도 감동한 돼지와 닭 `아름다운 이별`

    미국 콜로라도 주민들과 동물애호가들의 심금을 울렸던 돼지와 닭의 애절한 우정이 결국 한 친구의 슬픈 죽음으로 이어져 미 전역에서 애도의 물결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주립대 수의학병원에서 다리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아오던 15세짜리 배불뚝이 돼지 `주니어`는 가장 친한 친구 암탉 `아카치킨`이 보는 앞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콜로라도주 브릿톤 인근의 `생명의 땅` 동물피난소에서 지내던 주니어는 이날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동물피난소장 맥신 마거의 품안에서 숨을 거두며 그의 가장 친한 친구와 영원히 작별했다.

    마거 소장은 "주니어의 마지막 순간, 아카는 그에게 다가가 머리로 올라간 뒤 얼굴을 날개 품에 안고나서 다시 내려오자, 주니어는 편안히 잠을 자듯 세상을 떠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지난해 9월 처음 주니어를 만난 아카는 그의 등을 둥지 삼아 서로 떨어지지 않은 채 우정을 다져왔다. 이 어울리지 않는 `요상한 커플`은 그동안 ABC의 `굿모닝 아메리카` 등 미국의 전국 방송망을 타고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 커플이 살던 `생명의 땅`(www.creativeacres.org)은 도축을 금지하는 동물들의 피난처로 개, 말, 거위, 공작 등 가축들이 주로 모여 살고 있다.

    마거 소장은 "만물에게 기회는 있으며 그래서 어떤 동물도 사랑을 할 수 있다"며 사람못지 않은 주니어와 아카의 우정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TV리포트 노수진 기자]



    '가이드 & 리뷰' 방송전문 인터넷 미디어 'TV리포트'
    제보 및 보도자료 tvreport.co.kr <저작권자 ⓒ 파이미디어 TV리포트>

    |크게 | 작게

    [ 기사제공 ]  TV리포트  |   TV리포트 기사보기

    '가납사니 > 이요조의 동물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늘의 별이었다는 산(山)갈치는 어떻게 생겼길래?  (0) 2005.10.07
    화려한 오찬  (0) 2005.08.10
    애완견치료  (0) 2005.07.28
    3/거미이야기(펌)  (0) 2005.07.22
    2/거미이야기  (0) 2005.07.22
     
     
     

     
     

               "내 마누라가 말이야…….

        이 책을 참 좋아했어.

        곱고 예쁜 마누라는 말이야…….

        고생만하다가 나만 놔두고 먼저 갔어.

        얼마나 밉던지.


        난 말이야 이 책을 10년 동안이나 계속 읽었어.

        마누라가 좋아 하는 책이야   마누라가…….


        근데 자네. 이 책에 뭐라 쓰여 있는지 좀 읽어 주겠나?

        난 글을 몰라."



    *:*:*:*:*:*:*:*:*:*:*:*:*:*:*:*:*:*:*:*:*:*:*:*:*:*:*:*:*:*:*:*:*:*:*:*:*:*:*:*:*:*:*:*:*:*:*:*:

              


              이런 게 사랑이다-

              나이가 들어 사랑했었다고 말 할 수 있는 게 사랑이다-

              젊은 것들아- 사랑에 힘들고 아프다고 찡찡거리지 마라-

              다 철없는 짓일 뿐이니-


    *:*:*:*:*:*:*:*:*:*:*:*:*:*:*:*:*:*:*:*:*:*:*:*:*:*:*:*:*:*:*:*:*:*:*:*:*:*:*:*:*:*:*:*:*:*:*:*:


    집을 비웁니다.

    군자가(숙녀?) 출입을 고해야겠기에 아뢰고 떠납니다.

    며칠입니다.

    건강한 여름 되시기를 …….



    이요조



    *펌글입니다.

    '가납사니 > 사랑이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과 시차  (0) 2006.09.11
    바보같은 사랑  (0) 2005.11.09
    사랑은.......부부  (0) 2005.09.10
    사랑은  (0) 2005.03.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