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안느

 

 

*대화? 거, 별 거 아니더라~

 

 


어느 분이 물으신다. 아랫글에서

여자 분이 글케나 졸음이 오도록 혼자서 운전을 했냐고,

그랬다. 그가 외국에 나가 있을 때  시어른들 생신이 되면 고향까지 내려가야만 했었다.

우리 아이들은 한참 대학 고등, 중등 줄줄이 있을 때였고 내겐 일도 있을 때였으니....


일단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생신 전날 저녁에 출발(시가는 경남 창녕)

다음 날 아침, 생신 상을 봐 드리고 곧 바로  상경 아니면 주로 당일 날 새벽같이 출발, 그 날 하루를 제대로 보고 오후에 출발하면  지친 밤 운전이 되는 셈이다.


하행 상행 다 합치자면 24시간안에 고속도로 운전 거의 14~5시간이 걸린 셈이다.

나머지 시간은 음식하느라...잠도 못자...이야기 하느라 잠못 자....거의 내리닫이 강행군이다. 


나가있는 외아들대신 외며느리 노릇하자니...참말로 힘들었다.

그러나 그 때만해도 펄펄 날았다.

나는...

언제나 강했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리가 끊어져 쓰러지니(디스크 수술) 그 이후로 내 팔자가 영판 달라지더라.


물 한 잔 제 손으로 냉장고에서 꺼내지 못하던 양반이 늘그막에 뭐든 시키는 대로 잘 하려 노력하는 폼새가 참으로 눈물겹도록 고맙고 가상하다.


내가 강했던 시절,

남편에 대한 나의 불만은 아예 모든 걸(가사도움등)감수하고 바라지도 않았었다.

원인 제공은 스스로도 어느 정도 자초해서 만든 결과이기도 하다.

시골을 내려가도 " 당신 힘들지 않아요? 내가 할께...담 휴게소에서 세워요"

그랬었다. 해서 골고루..나눠서 운전을 했다.


아프고 난 이후로 (딸도 없는 독자로 자라난)내 남편은 덕분에 강해졌다.

고향 길을 내내 혼자서 다 운전하기도 하는 위력을 다 발휘했다.


'그러게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니까...'


내게 있어 내 삶의 중요한 전환점이 허리수술이라니, 허리가 꺾임과 동시에 내 氣도 꺾였음이라~

분명,


그 이전에 남편은 아내와의 많은 대화를 요구해 왔다.

난, 솔직히 대응하기 싫었다.

대화가 아니라...늘...아버지처럼 잔소리만 늘어놓는 바람에. 속으로 '너나 잘하세요!'  였으니~~


그 게 습관이 되고 침묵에 타성이 붙어서 나도 그도 서로에게 요원해졌다.

이혼도 하고 싶었다. 그 당시 서로는 심한 허탈감, 권태감에 빠진 듯 하다.

아니면 별거라도? 

굳이 별거가 아니라도, 실제 아이들 학교가 가까운 집과 애초에 우리가 올라와서 살던 집이 분리되어 있었기에 자연스레 분리되어 당분간 왔다 갔다 하며 별거처럼 지나게 되었다.


외로웠다.

무지...

누가 '혼자 눈 뜨는 아침' 을 그리워하는가?  나는 별거를 마치 소설처럼  꿈 꾸다가,

아침이면 햇살이 간지럽게 날 깨우고 새소리에 잠이 깨어나도 행복은커녕 얼마나 지독한 외로움인지 눈물 빠지게 깊이 깨달았다. (흐, 별 거 아닌 별거로도 한 두 달 만에 해탈 하다니~) 가족의 소중함을...가족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와의 때늦은 대화를 시도하는 상상을 했다.

조용한 데서 차를 마시자 그럴까? 아니면 내가 술을 못 마시니, 간단하게 마실게 있는 칵테일 바라도?

상상은..그저 상상으로 그쳤다.


대화를 안 해봤으니, 끌어 낼 줄도 몰랐다. 그리고 그 벽은 너무 두터웠다.


.

.

.

잘못된 것인 줄은 알았다.

그러다가 남편이 지방으로 사업차 떨어져선 정말 별거를 하게 되고,


주말이면 만나,  같은 차를 타고 가까운 곳에 바람도 쐬고 식사도 하게 되고, 그러자니 자연 대화가 아주 부드럽게 이어졌다.


대화란 정말 별 거 아니더라...

나는 분위기 멋진 어디서 폼나게 드라마처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며 “힘내...우리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고...미안해~~ 사랑해” 이런 게 대화인 줄만 알았었다. 여태,

세상 참으로 헛 살았다.


그냥, 앞지르는 차에게 먼저 욕도 해 주고..

"저 차,,저거 분명 즈 아버지 죽어서 그러나벼... 오늘은 그냥 내가 봐줬다 ~"

"흐...쟤는 즈그 고모쯤 죽었나비~"

그런 시답잖은  이야기로도 충분하더라. 대화는... 자연치유도 되더라.

 

몸에 좋은 보약은 밥이 上藥이고 보약은 下藥 이라더니...

몸에 유익한 대화는 허리끈 풀드끼 맴 탁 풀어논 일상의 싱거운 대화가 제일 낫더라....아무 알맹이도 없어 보이는 것이, 

되풀이 하다보니...뭔가 끈끈한 진액이 생겨나서 틈난 새를 본드처럼 붙여도 주더라~

요는 신체(心)를 붙여주는데는...화학용 '본드' 보다 천연 접착제 '아교'가 훨 낫다는 말이다.


승용차가 귀할 때는  회사차로 간혹 여행은 다녔어도 동승한 다른 이가 있었고,

우리는 둘 다 같이 면허를 따고 동시에 각각의 차로 바쁘게 살았기에 가족이 함께 다녔어도 요즘처럼 이런 둘만의 오붓한 재미는 별로 못 느꼈었다.


우리 오늘은 뭘 사먹을까?

아니면 마눌이 도시락을 준비하고 횟집에서 회를 떠서는 더 좋은 장소로 이동할까?

애주가라 경치 좋은 곳,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한두 잔 걸치고 거나한 뒤  무슨 걱정이랴? 

실한 마눌이 있는데....


대화?  무슨 대화가 짜다라(사투리/억시기와 비슷) 많이 필요할까?


우리 부부애는 확실하게 회복했다.


.

.

.

자식간의 대화, 역시 그는 실패했다.

아버지와의 대화는 대체로 논리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엄마의 경우엔

논리적 대화하기보다 감정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아버지의 바람직한 대화란 엄마와는 달리 특별한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고,  그것이 자녀들의 학습 능력의 향상과 직접적인 연관도 있다는데....


우리 집 그이는 젊어서부터 TV를 너무 좋아했다.

난 진작 그 걸 깨부수고 싶었는데, 그리하질 못하였다. (정말 후회스럽다)

요즘은 주말마다 함께 있다보니, 어느 덧 동화되어 나 역시 TV 마니아가 다 되었다.

함께 이순신도 보고...삼순이, 금순이도 보고 웃고 이야기 하고 ....

에혀~ 부부는 오래 살면 닮는다더니...누가 그런 명언을~~


막내까지 대학에 들어간 다음에사 아이들을 하나씩 불러 바깥으로 포장마차로 끌고 나가서 가끔 이야기 하는 아버지!

그 것도 못하는 아버지보다야 낫겠지만 아무튼 나도 그 방식이 싫었었다.

언제나, 내게 마당으로 나오라 그러면 난 그 게 싫었다.

맥주와 안주를 차려 나가야 하고, 술의 힘을 빌어 이야기 하는, 그 자체가...아무튼,


그렇다고 어머니의 감성적인 대화?

천만에, 기대하지 마시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아버지 보다 더 엄했다.

두 넘을 군대 보낼 때도 현관 밖에 신발도 신지 않았던 엄마였다.

"그래 잘 다녀와라...매사 조심하고..." 그 게 끝이었다.

대신 먹을거리는 기차간에서 친구들이랑 나눠 먹으라고 마련을 해 주었지만...

子情이 없냐면 절대적으로다 그도 아닌 듯한데...

딸을 처음으로 미국이라 먼 길을 보내놓고 ...

도착 전화가 없었다.  이틀이 지나도 전화가 없다.  안절부절못했다.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을 초빙 해다가 자정너머 학교로 전화를 넣었다.

여러 번의 교환을 거친 다음에야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시간은 지체했지만...아이가 너무 똑똑해서 혼자서 잘 왔다. 아마도 전화할 그럴 틈이 없었던 듯, 지금은 기숙사에서 시차 적응에 깊은 잠에 든 모양이니...너무 걱정 말라 깨면 바로 부모님께 전화하라고 전하겠다.


유학알선업체의 실수로 공항에 픽업 나온 사람이 없어(픽업료도 따로 계산) 아이는 네 시간을 서성대며 기다리다가 직접 학교로 전화를 해서 찾아 들었단다.

화가 터질 것 같은 나는 유학 알선업체에다 전화를 넣었다.

고함을 냅다 지르고는 그 회사 문 닫게 만들겠다고 으름장까지 놓고..아무튼 볼썽사납게 굴었다. 여느 집이면 보통 아버지들이 그러는데...엄마인 내가 나서서 말이다.


다음 날 종로 경찰서에서 전화가 왔다.

신고가 들어와서 그런단다. 자기 직분의 소속과 이름을 댄다.

일단 끊으라 했다. 그리곤 내가 직접 경찰서로 걸었다. 확인해서 통화를 시도했다.

“그냥 화가 나서 한 소리니.아무런 뜻도 없다"며 일단락 짓긴 했지만


이처럼 다혈질의 파쇼적인 무서븐 에미가 무슨 감성적인 대화를 조근조근 나누겠냔 말이다.

나는 외유내강인 사람들이 무섭다.

나는 외강내유여서 겉으론 전광석화같이 우르릉 소리만 요란한 천둥만 치지....내실은 야무진 구석이 없다.

제 때맞춰 아버지의 번개가 칠 때도 종종- 있으면 좋으련만...

그러자니 자연히 아이들과의 대화도 소원해졌다. 누가보면  "새로 얻은 어미'처럼...

장남은 어렸을 적엔 TV 개그를 보며 까르르 자지러치는 아이였다.

못마땅한 나는 그렇게 웃지 말라고 여러 번 주의를 주고, 그 후 장남에게서

다정한 "엄마" 소리를 영영 못 듣게 되었다.

그냥 다가와서...멀뚱히 서 있으면 돈이 없다는 거고

웃을락 말락하면 입술이 배실하면 또 미안스럽게 돈이 모자란다는 거가 표현의 전부였던 아이다.

아무튼 바쁜 세상에 자칫 잘못하면 문명의 발달로 각각  따로 노는 세상이니,  따로국밥이기 마련~  작금엔 각방마다 tv가 다 있다니, 그 것도 대화를 단절시키는 원흉이다.


근데..요즘, 이 넘들이....어라?

예전에 우리 친정 부모님 말씀이 돈 없어지고(가세가 기울고) 나니, 건강해 지더라."는...

아버지의 오랜 지병인 위장병, 어머니의 심장병(홧병? 큰 재산을 뭉텅뭉텅 내 보낼 때마다 얻은)차라리 빈손이고 나니 두 분 지병이 씻은듯이 말짱해 지셨다는....


그렇듯이..

내가 허리가 아픈(기가 꺽인) 전환기를 갖게 되자

(승용차로 여수를 한 번 다녀오게 되었는데 왜 그랬는지, 그 날 운전은 거의 내가 하게 되고 올라올 때 역시 내가 하고는 운전이 허리엔 제일 나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연히 아들 넘들도 연달아 성인이 되고 나는 운전을 기피함과 동시에 차도 잃었다.

대신 아들 넘들이 번갈아 운전하는 차를 늘 얻어 타다보니...

차 안에서 그럭저럭 논리성은 없지만 대화의 장이 열리기 시작했다.


난 이야기를 옛이야기에 빗대기를 좋아한다.

그냥 라디오에서 흐르는 전설 따라 삼천리처럼 궁시렁 궁시렁 대다가...마지막에 지넘들 아킬레스를 탁! 치는 수법이다.


나 역시 바람직한 대화법은 아니다. 언제나 '이솝'식 교훈이다.

대화란 동등한 입장에서 주제를 놓고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게 바람직한 대화라지만,

어디 부모말이라믄 도통 귓등너머로 듣는 요즘 아이들이 아닌가? 거기다 내가 지레 무식하다보니, 그 넘들  에미 백 마디에 한 마디쯤 하다가 이젠 열 마디에 한마디가 되고 어느새 에미인 나는 들어주는 입장으로 바뀌어있더라~~


대화?

우리 집엔 이런 허접한 도랑물 같은 대화가 그래도 마르지 않고 졸졸졸 흐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예전에는 집안에 책 읽는 소리가 끊기면 집안이 안 된다 했거늘

시절이 하 수상한 요즘엔 우선적으로 이야기 소리가 끊기면 되레 큰일이다.


가진 거 없어도 살림살이 이만하면 족하지 아니한가?

ㅎㅎㅎ~~



글/이요조

 

(신나게 쓰다보니 우리 집 속사정이 안 비칠래야....안 비칠 수가 없다..흐미...)

 

 

지난 밤에 '타로카드'를 만지막 거리다가 [JUDGEMENT]가 나왔다.
심판이 무서워~ 나는 오늘 회개하는 심정으로 이 글을 쓰나니~~
심심풀이  카드 점괘에 흔들려 이런 글을 쓰다니...흐, 난?  날라리 크리스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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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책길에 만난 넘들입니다.

 

 

 

 

건축 중인 공사장 자료 나무위에서 노곤히 볕바라기를 하길래

무심결에 "한 장 찍을까?" 했더니 발딱 일어나선 내게 경계심을 보인다.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임신 중이다, 배가 땅에 닿을 듯한 걸로 봐서 조만간 어미가 될 듯,

 

그래서 유달리 경계심을??

요즘 집 없는 떠돌이 고양이가 대부분이라던데....

몸이 무거워 볕바라기 하던 시간을 뺏어 미안하다. 나비야~~

 

 

마르티스인데....색깔이 특이하다  얼핏보면 좋은 말로는 골드이고...우리네 정서에 어울리는 친근감 가는 황색이다.

암놈이고 이름은 망치란다. 개월 수는 들었는데 잊어먹었다.

잡지 표지모델로도 나갔었단다. 사진을 보니 정말 잘생겼다. 포즈도 잡아줄 알고....

역쉬 미인? 아니...미견이다.

 

 

귀한 순수 토종 삽사리를 만났다.

한 십여년 전만해도 멸종위기를 만나 경북대 교수..모님이 학교에서 종자번식을 하신다더니..

이렇게 여기까지...번질 줄이야,

 

독도에도 이 순수토종 삽사리를 군인 아저씨들이 키우고 있다는데...

 

처음엔 내게 경계심을 보이며 짖었다.

 

 

암놈이고 16개월이란다, 흐...이 넘은 또 이름을 잊었다.

분명 불러봤는데...

 

주인왈 시집보낼 생각은 전혀 없단다.(듣는 삽사리 서운하겠다.) 

 

알아듣든 말든 나는 삽사리에게 말을 건네고...주인과 이야기를 한참 나누자  내가 일어설 때는 이렇게  가까이 안겨 들기까지...

 

 

 

완전히 시야를 가리는 긴 털이 좀 지저분해 보이기는 하다.

 

하도 십여 년 전 일이라...근거가 있는 이야긴지 잘 모르겠는데...신문에서 경북대 교수가 종자번식에 힘쓴다는 기사와 함께

 

내 나이 그 이전, 오래전 부터 내려오던 초등 국정교과서 1-1학기에 나오는

 

우리 집 강아지는 복실 강아지

학교 갔다 돌아오면 멍 멍 멍

쫄랑쫄랑 따라가며 멍 멍 멍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강아지도 실은 토종 삽사리란다.

 

그럼...이 교과서는 일제세대 그 이후에 만들어졌을 것이고... 그 많던 삽사리가 그 후로 사라졌다는 이야기다. 교과서 그림에는 그저 보통 작은 개(왜래종 발바리)종류로 그림이 그려졌었는데...

사라진지는 꽤 오랜 세월일테니...예전부터?

 

지금도 국어 교과서는 같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아무튼 그 때 읽은 기사를 대충 기억대로 더듬어 보았지만,

글쎄~~

 

 

 

다음은 서양 귀족처럼 콧대깨나 높게 생긴 콜리....아마도 어려서 부터 안키운 듯...계면쩍게 웃으면서 나이는 잘 모른단다.

입양하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둘 다 이상하다.

 

사진을 찍으려니....주인왈,  얘는 사진찍는 걸 아주 싫어하더란다.

흐..울 집 마리도 그런데...어려서 부터 가까이 후래시를 얼마나 터트렸으면 카메라 공포증가지 생겼다.

 

이넘도 그런가?

어라 내가 머리를 두어 번 쓰다듬어 주자 웬걸~

 

 

제 주인이 강하게 잡아 끄는데도 버팅기며 내게 모델이 되어 주겠단다.

녀석, 눈치는 있어가지고...

생일은 커녕 나이도 몰라주는 주인이 야박했던 모양이지? 

 

산책길...

내 눈에는 왜 개만 보이지??

 

크흐흐~~~

 

주변 개들도 모자라서?

 

월!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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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이는 블로거 [빼빼의 노란 편지함]의 빼빼님(여주)네서 젖 떼자 바로 주셔서 얻어 온 넘이다.  어찌나  순한지.....

http://blog.daum.net/pyapya66

 

처음엔 러닝머신보다 훨 좋다고 좋아라했는데....

성견이 된 요즘엔 무리다.  덩치 좋은 제 아빠를 닮아선지 유난히 커서 송아지만 하다.

막내아들 넘이 몽이를 데리고 산책 나갔다가 좋아라 길길이 뛰는 몽이를 감당 못하고

자빠졌었다.(넘어졌다X)

새로 산 휴대폰도 박살이 나고...제 팔꿈치랑 무릎을 깨먹고는 그 후로 산책이 뚝 끊겼다.

나도 정말이지 힘에 부쳐서...그렇고....


나서면 너무나 좋아서 그르릉 대는 소리에 사람들이 무슨 맹순가 싶어 놀라 길을 죄다 비킨다.

좀은 민망타 못해 죄스럽다.


뒷마당(별채)에 홀로 버려진 듯한 몽이...

내가 며칠 만에 집에 오면 창문을 통해 목소리를 듣고는 반가워서 운다.

"응 그래 알았다..몽, 조용히 해!"

하면 그제사 그친다.


얼음이 얼던 지난 겨울, 산길에선 겁이 나서 얼음 위를 못 건너던 똘이에게 몇 번이나 되돌아가서는 얼음 위를 걷는 방법을 가르치던 몽이!


흙이 무너져 길이 끊긴 곳에 다다르면 주저앉아 주인에게 경고하던, 몽이,


나도 몽이를 풀어서 기르고 싶다.

그러나 우리 집엔 중견(숫놈) 똘이가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그렇다고 근 10년 동안이나 주인에게 충실하던 똘똘이를 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 어느 누가 늙은 떵개를 받아주겠는가 말이다. 

몽이는 사람과는 친화적이라 소리에 민감하긴 하지만 도둑이 들어도 꼬리를 흔들 넘이고

똘이는 작으면서도 경계견으론 아주 좋기 때문이다.


거창에 사시는 블로거,

[퓨전식 한옥을 짓는 목수]

http://blog.daum.net/patchdad 

patchdad님이나 키우신다면 믿고 건네고 싶은데... 여섯 살짜리 아들에겐 친구로서 그저 그만 일 것 같은 생각이...산으로 들로 함께 보호 견으로 다닌다면, 적절할 것도 같고,

그 님의 심중은 어떠신지 알리도 만무하고,

누가 산짐승 택배로 안 받아주나욤?


예전에 그런 적이 있다.

무려 18마리까지 키운 전적이 있던 나,

그 종자 어미와 이별을 결심하고 새끼 다섯 마리까지 넘겨주기 위해

오일장이 서는 곳을 찾아가서 어슬렁거렸다.


마침 한 사람을 나름대로 찍었다.

"왜요 아저씨 개 사시게요? 키우실 거예요?"

"예...집이 넓어요...."

'그럼 아저씨 절 따라 오세요"


그 아저씨..우리 집 대문 앞에 붙여진 교패를 봤는지(훗날 상상) 들어오자마자 마당 파라솔 아래 내어 논  주스를 앞에 두고 간단한 기도를 하고는 마셨다.


그 아저씨 트렁크에...그 때 오랫동안 길러 영리한(인순이)와 새끼 다섯 마리를 거저 넣어주며 대신 약도와 전화번호를 받아 두었다.


잘 있겠지, 그러다가 아마 일년 쯤 흘렀나?

약도대로 그 곳을 찾아갔다. 찾을 수가 없었다.  해서 전화를 해보니 어느 술집이란다.

전화번호는 아주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던 번호란다.

약도도 엉터리라는 걸 그제야 알아 차렸다.


.....


그랬었다.


마리도 임자가 나서면 좋겠다.

할머니 치매를 많이 완화시키는데 지대한 공로를 세웠지만...

울 장남이 알러지 천식과 아토피가 있기 때문이다.


우짜제..??

ㅠ,.ㅠ



2005, 10월 22일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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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올 스탠바이/ 이 사진 한 장 건졌네요. 이상하네 이런 장면 보셨어요? 어지러히 난삽 난해한 이런 영상화면을??

 

 

*블로그 소개*

 

년 전에 어느 분의 소개로 취백당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예가로 아주 멋진 분이시라 왠지 소개해 드리고 싶다면서요.
세월이 꽤 흘렀지만 아직 오프라인으론 한 번도 만나뵙지 못했지만

(강의에 바쁘셔서 넷상의 도예친구들은 꼭 일요일날만 모임이 있는고로)


빼어난 한 미모에다  놀라운 한 솜씨에다 늘 부지런하시고 손끝 야무지시고,
그저 마음의 스승으로 삼아 힘들더라도 버벅대며 본을 받으려 하고있지요.
나름대로 고집과 콧대가 쎈 제가  일케 스슴없이 스승이라 부르는 데는
그만큼 존경하고 또 존경 받을만한 분임에 한 치의 모자람이 없습니다.
모과차에 대한 실예의 한 가정집으로 그 담그는 법이 소개되겠지요.
저도 아직은 모과차를 담아보지 않아서,
해마다 유자차는 잘 담그지만,
유익한 프로니 많이들 배워보세요.

 

블로그 주소입니다.
http://blog.daum.net/cnlqorekd77
취백당(도예가)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금요일 10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 나온답니다

 

[ 제 꼬리글]

 


tv옆에다 메모지를 붙여두었지요.

울 아들넘....저녁에 그 걸 보더니...

[뭐야? 이거?? 놀래라 난 무슨 딱지 붙은 줄 아랐네...]

ㅋㅋㅋ 딱지가 뭔지도 모르는 녀석이 어데서 본 것은 있어 가지고...

울집...티뷔에 차압 딱지 붙였습니다.

몰러유....채금져유~~

 

 

 

(에휴...꼭 급하게 뭘 쓸라고만 하면 볼펜이 ...이래유...부끄~)

 

 

*** 흐.....안나오시네욤,

내 그럴 줄 알았다니깐요. 그 미모가 너무 눈부셔서 다들 질투를 낸고얌...그런고얌...

女아나운서(이름이?) 마저 질투를 한거얌....

 

모과 공부는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네염....사진 찍을 준비도 해 두었는데....왜 편집에 들어갔을까나?

아무튼 좋은 블로그니....잘 찾아 주세요.

특히나 '퀼트'를 사랑하시는 찻숟가락님, 빼빼님....한 번 가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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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마우스 버튼  (0) 2005.09.24

 

 

 

 

용궁사 용궁사...하도 인터넷으로 사진을 많이 보아와서 나자신도 워낙 바다를 좋아하는지라
바다, 태풍이 없는 무시때에도 파도가 험악한 인접한 곳에다 사찰을 지을 생각을 했으며 어떻게 구조물을 올렸을까?  그에 대한 궁금증이 부쩍 일어서 꼭  한 번 가서 내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던 그런 곳이었다.

 

지난 여름 휴가때 아침부터 비는 좀 뿌렸지만 용궁사 가는 길은 달맞이 고개서 부터 안개가 잔뜩 끼었었다.

맑은날보다 비오면 비오는대로 안개끼면 안개낀대로 더욱 더 바다의 경관이 좋을 것 같아 시도했는데..
비바람이 무척이나 드쎄었다.
입구를 들어서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리려니 도저히 우산을 펼 수가 없었다.
바닷바람이란...다른 곳 바람과는 다르다.

혹시나 돌풍이 좀 잘까하여 미욱하게 차안에서 지루한 20분을 기다리다. 돌아 나오는데...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거짓말처럼 날씨가 활짝 개었다.

허기사 입구 얕은 산등성이 같은 언덕만 벗어나도 금방 다른 듯한 방풍지대니까~~

아마도 예수쟁이(날라리지만)가 와서 용궁이 거절했나 보다며 웃고 돌아왔었던.....

 

입구엔 십이지간지 상이 죽 늘어서 있고...어라 자세히 보니...석상이 12개가 아니다.
수문장 석상이 헷갈리게끔 하나 더 같은 크기로 나란히 서있고 코끼리 상도 어울리잖게 있다.

 


물론 불교에서 코끼리의 존재쯤은 나도 알지만...대단한(?) 석상나열이었다.

사진 좌측 맨 앞엣 것이 나옹선사의 詩碑가 있어 그 건 그러려니 했는데...


조금 더 가다보니 춘원 이광수의 詩碑가 또 있다.

엥? 절간에 무슨? 연고로? 그래...바다라서 봐주지 뭐......

 


또 조금 가다보니 詩碑가 있어 글귀를 읽다보니...귀에 많이 익었다.
ㅎㅎㅎ 유행가 가사다 노래비, 듣기좋은 노래도 여러 번 들으면 식상한다고 했는데..

 

나옹선사의 詩까지는 봐줄만했는데...이광수의 詩碑, 게다가  연달아 있는 유행가 노래비 아래 해동용궁사의 각인은 또 무엇이람?

 

 


계단을 내려오다보니...예쁜 동자승이 여럿 나열돼 있다.

'학업성취불' 이란다.
아마도 이런 특이한 이름은 용궁사에서 특허를 낸 모양이다.
어린 동자상을 하나도 아니고 여러명을 나래비 세워놓고 불전함을 둔 것이..어찌 내 눈에는 앵벌이 수준으로 보여 말은 못하고 속으로 웃었다.

동생이랑...넌 어느 동자승이 더 예쁘니? ...정도로만...

 

 

사찰이면 그 절의 독특함이 배어있어야만 한다,

바닷가에 세워졌으니 용궁사라 칭하고, 龍의 석물까지는 이해가 가지만,

태종대 자살바위에나 있음직한 이 모자상은 또 어인 연고로?

태종대 자살바위엔 하도 투신율이 많아 이 모자상을 세웠더니...어머님의 사랑으로 태어난 귀한 생명을 다시 한 번 느꼈는지 자살하는 사람이 현저히 줄었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아니 이 하르방은 또 어쩐일로 물 건너 나들이를 하셨는지?

이 하르방은 실제 본 기억은 내겐 없다. 좀 지난 검색이미지이므로...

아니면 내가 기억을 못했거나  이젠 치워졌거나 둘 중 하나,

그런데..아직도 여기저기 산재해있는 얼토당토않는 경내의 엉뚱한 퍼포먼스랄까....

아무튼 재민있다. 마치 숨은 그림찾기 놀이처럼...

 


(불교신자들이여 욕하지 마시라, 우리 외가도 불교였고 친정은 무교였으며 불교를 비난하자는 게 아니라 용궁사를 바닷가에 세워진 멋진 사찰이라 생각하고 불교의 미적 감각을 찾으려 어렵사리 두 번째에 들린 곳이기 때문이다.)

 

지난 글에도 장안사에 대해서 글을 썼다.

참 오랜만에 마음에 드는 장안사 사찰 전경이었다.
아담한 대웅전 앞으로 바라보이는 산세,  정원에 정성드려 기른 야생화들도 좋고...
그런데 바깥 경외에 세워진 달마석상이 영 마뜩찮았다.
달마가 꺼리낀 게 아니고  조각석상이 영 싸구려 솜씨 같아서다.

달마대사인지 조각된 험한 인상으로 짐작한 것이지
그 앞에 크고도 투명한 아크릴통에 지전은 왜 들어있던지...에궁..그 사실을 사진으로 포착했어야 되는데..

 

장안사 전경/검색 이미지

 

그 때 배가 불룩하고 주머니를 둘러맨 부처상이 특이해서 한 컷 찍었더니 불교에 관심이 많으신 블로거 한 분이 '포대화상' 이라고 서양 기독교에서는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에 해당되오....포대화상 살아 생전에 무엇이든 포대(자루)를 들고다니며 퍼주며 나눔과 베품을 몸소 실천한 생불이었소!! 라고 친절하게 일러주었었다.
근데..용궁사에선 포대화상의 익살맞은 배가 왜 '득남불'로 화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남자 부처의불룩한 배를 얼마나 만졌는지  까만 배불뚝이로 서있는 게 아닌가?  도무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요즘엔 남자도 애기를 가지남?

 

 

 

또 '방생하는곳'이 지정되어 있었는데..
아찔했다. 방생을 하라는 곳인지  방생을 하다가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친구가 되라는 곳인지...정말 위험한 곳이다.

그렇다고 방생할 물고기를 바위에다 내팽개칠 수도 없지 않은가 말이다.

 

 

이 아주머니...정말 보는 이들 마음을 졸이게 했다.

성난 파도에 휩쓸려 가면 어쩌나....제발 방생처를 거두소서~~

용궁사 큰 스님이시여~  차라리 '위험 표지판'을...

 


 해맞이 바위로 건너가는 구름다리를 건느다가 나무판이  뚫어져 있었다.

아랫 사진은 좀 된듯한 검색이미지인지 여기에선  아이들 발목이 빠질만큼만 보이고

내가 갔을 때는(10월 10일)어른의 발목이 충분히 빠질만한 크기로 무섭게 방치되어 있었다,

 

 

바로 그 아래로는 물이 좁은 바위 사이로 비집고 성난 파도가 무섭게 들어왔다 나갔다 했는데...
물이 빠지면 맨 안의 굴에다가 치성드리면 애기를 가진단다.

기장이면 동해에 가깝다고 봐야되는 곳인데...조수 간만의 차이는 별로 없어 썰물에 치성드리다가  깜빡 밀물의 파도에 휩쓸리면? 

 

 

이 동굴의 괴이한 형상은 부끄럽게도 여성의 은밀한 그 곳의 질과 흡사했다.
그 곳을 파도가 거쎄게 때리는데..

그 당시에는 파도도 무섭고..다리도 위험해서 몰랐는데,

잠깐!!!
찍어 온 사진을 보니 뭔가가 분명 있다.

자세히 확대해서 보니 양초의 모습인지 아무튼 애기동자가 숨어있다.

 

 

분명 위험한 곳에 사람의 출입이 은밀히 행해진다는 증표다.

위험표시나....출입금지란 표지도 없는데...다리마저 부실한 얇은 송판때기로 된 것이 큰 구멍까지 났으니...


ㅎㅎㅎ~~위험하지만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다. 어쩌면 자연의 은밀한 구석 구석까지 가서 치성을 드려대는 나약한 인간은 神앞에 무력하다.

그래서 이렇게 미련스럽게 토템적 신앙으로 갈구하나 보다.
해동용궁사의 최대 엑스터시다.

 

 

 

이렇게 말한다고 뭐..경관까지 흉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유난히....석불 사이사이 자잘구레한 인형같은 애기동자들을 나열해 둔다거나 끼워둔 것,
좀은 유치해서 볼썽 사나웠다.

 

 

그리고 또 하나
개인적으로 나는 탑을 좋아한다.
파란 하늘을 이고 서 있는 탑, 물론 고미술사적 가치도 있거니와 제 각각 다른 모습의 오래된 탑을  둘러보고 감상하기를 좋아한다.
역시 이 번에도 또 실수를 했다.
별로 볼 게 없다고 찍어오지 않아 그 자료가 없는 것이라.. 모든 안티(이미지 小 )자료들을 대체하면서..

 

 

 


너무나 새 것이어서 방금 석상집에서 옮겨온 듯한 오층석탑이 있었는데..그 이름 또한 유일무이한 "교통안전탑" 이란다.  참으로 기발한 석탑의 이름이 아닐 수 없다.

용궁사 불자중에 운수업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세웠다한다.

 

 

나같은 관광객이 많아서 유명한 사찰 용궁사, 정말이지 용궁사를 죄다 살피면서 지체를 해도
스님은 커녕 그 그림자도 볼 수 없었다.

 

이렇게 멋진 광활한 수평선을 뒤로 등진 부처가 있는.,..곳,

나라면 바다를 향해 좌선을.....먼-수평선을 바라보시게  앉혀 드리겠는데....

 

 

흐......이 것 하난 제대로 찍어왔다.

어느 애주가의 부처님 사랑이다. (절대 비아냥 거림이 아니다)

바다를 향한 고시레를 했는지...딱...반 모금? 쯤만 비는 새 병이다.

뚜껑을 따서...곁에다 세워두는 불심...

애주가, 그래 그에겐 최고의 공양이 술이라~

 

옛날 무식한 짚신 장수 한 사람이 도를 닦겠다는 결심을 하고 고승에게
찾아가 도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고승은 사심이 없는 즉각적인
마음이 바로 부처라는 뜻으로 ‘즉심시불’이라고 짧게 대답했다.

그러자 이 짚신 장수는 무식한 까닭에 ‘짚신 세 벌’이라는 줄 알고 여러 해 동안
‘짚신 세 벌’을 외우고 다녔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는 도를 깨우쳤고
마음이 곧 부처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사찰경내를 둘러보다가 비록 종교가 달라도 뭔가 숙연해지거나  사찰경내의 좋은 느낌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나 그러할진데...

 

해동용궁사는 그런 좋은 입지조건을 내세워 관광객들에게 무조건 소원은 한가지 들어줄테니
불전함을 곳곳마다 설치해 둔 듯해서..그런 느낌이 들게끔, 좀은 민망했고,
몽땅  갖다 세워두기만 하면 좋을 줄 아는 어색한 석상들의 모든 부조화들이 그냥 쓴 웃음으로 떼우고 돌아나오게 했다.

 

과연 보문사로 애초에 설립하셨다던 나옹선사가 반겨주실 참 사찰다운 모습인지,
진정 그 것이 알고싶다.

 

에공....나옹선사님의 詩나 한 수 읊어보자.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바다는 나를보고 청정히 살라하고
대지는 나를보고 원만히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푸르른 저 산들은 티없이 살라하네
드높은 저 하늘은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놓고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다음 글은 용궁사의 좋은 풍광만 올립니다.
뭐, 절대로 저라고 나쁜 것만 보인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글/큰사진:이요조

작은 이미지/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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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울 나라 총각김치에게 시집 오고파서 환장인 갑써~

 

메칠 전 테레비 인텨뷰,,,

 

베트남 아가씨와 혼인한 중년 아자씨...(모자이크 처리 졸때 안 했슴)

 

"어때요? 좋으세요?"

 

"어디요....포장만 그럴 듯 해요...에에이~~"

 

워메 그 아자씨 마눌 보믄 우짤라고? 급도 읍씨~~

 

 

내가(이요조) 급히 해석하지 뭐~

 

"아자씨...싼 게 비지떡이지라??"

 

 

 

중국아가씨는 그 곳 풍습따라 일도 잘 안 하고 남자가 떠 받들어 주기만 바라고

베트남이나...더운지방 아가씨들은 하염읍씨 게으르고....

 

총각님네들....한국처자를 사랑합시다.

(요즘 한국 처자들...곗돈 부어 코들을 높여서 그런게야...

다들 그런게야 궁시렁 궁시렁~)

 

 

이요조/띰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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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aum.net/yojo-lady/3662528

▲ 위 주소를 클릭하시면 보다 상세한 자벌레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래는 DAUM검색

 

 

 

 

 
제목 : 
자벌레

출처 : 
William E. Ferguson

설명 : 
자나방(Sabulodes caberata)의 유충인 자벌레

관련항목 : 


 

.................

 

아마도 내가 중학교 다닐때 쯤이지 싶다..

그것도 여름방학~

어렸을 적 나는 시골을 무지 좋아라했고..여름방학이면 어김없이 모기에 물려 덧나면서도 찾아 들었고..겨울 방학은 차라리 뜸했다.

 

먹꺼리 없다고 겨울 방학에 오라시던 외할무이~

나보다 다섯 살 더 많은 막내 이모가 있는....외갓집,

 

여름이면 멱을 감으러 처네들은 산 속 깊숙이 찾아 들었다.

나도 그 측에 끼어 합세하고...

물이 얼음처럼 차서 뜨거운 방굿돌(바윗돌)위에서 몸을 뎁혀서 다시 자맥질하러 들어가곤 했다.

 

방굿돌에 앉았는데....

나무가지를 가로 지르는 신기한 벌레를 보았다.

마치 여린 연듯빛 새로 돋은 가지같은 벌레가 이상하게 기어가고 있었다.

 

"이모야..이모야...이 거 봐봐,,,이 게 뭐지?"

"응..자벌레...자로 재듯이 가고 있어서 자벌레..."

"히야...정말이네~"

 

정말 이름 한 번 끝내주게 지었다고 생각했었다.

포목점 시장에 엄마따라 가면 포목상 주인들은 능숙하게 긴 대자로 천을 풀어 자로 쓰윽 쓱 쉽게도 재어서 여지없이 잘 드는 가위로 잘라내던...손놀림 같은...

 

벌레는 마치 나무길이를 측량나온 기사처럼

'어영차, 어영차'

또박또박 한 치의 오차도 안나게 끔 열심히 재고 있는 중이었다.

 

사투리가 심한 시골에는 방언따라 여러가지 이름이 재밌게 많은데..

유독 자벌레는 예나 지금이나....사투리 없이 그대로 '자벌레'다.

 

다음뉴스를 보다가

벌레 사진이 나오고...사진 찍어 글을 올린 이나 그 걸 읽는 이나 무슨 벌렌지 이름도 모르고 징그럽단 표현만 난무...요즘 아이들 왜 이러지?

자벌레는 분명 해충이다.

그러나 먹이사슬에서....神은 분명 필요하셔서 지으셨을 터~~

 

자벌레...

 

행여 한 치라도 빠질세라 더도 덜도 없이 제 몸 길이 만큼만  재면서 가는 자벌레....

가을이면 갈색으로 주변환경따라 보호색을 띄기도 한다는 자벌레,

 

나는,

나는,

생명있는 것은 그런대로 대부분 다 좋다.

 

 

이요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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